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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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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장관 "정보보호 체계 전반 전면 재검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정보보호 투자, 정보보호 인증제도, 공급망 보안, 침해사고 대응 등 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찾아 사이버 침해 모니터링 및 대응 현황을 살펴보고 통신 3사와 주요 플랫폼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점검했다. SK텔레콤 침해사고가 국가 네트워크 전반의 보안과 안전에 경종을 울리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인식에 따라 디지털 서비스 제공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정보보호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기업의 보안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목적으로 마련된 자리다. 유 장관은 “이제 디지털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들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디지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5.03 11:09박수형 기자

MIT에 앞선 KAIST...세계 최대 분석학회서 '혁신사례' 2위상 수상

KAIST는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 연구팀이 교내 창업기업 '다임리서치'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공학 및 경영과학 학회(INFORMS)가 주최한 인폼스 애널리틱스 컨퍼런스에서 우수 혁신사례상(IAAA)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우수 혁신상은 1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매겨 시상한다. KAIST는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포드그룹, 3위는 MIT-암스텔담 대학 연합팀이 받았다. 아마존, 카이저 퍼머넌트, 스코티아 은행 등 전세계에서 40여 개 팀이 경합했다. 인폼스는 산업공학 및 경영과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 조직이다. 매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된 분석 및 혁신 기술을 조명하는 인폼스 애널리틱스 컨퍼런스를 개최 중이다. 이 컨퍼런스에 장영재 교수-다임리서치 팀이 출품한 기술은 'AI 자율제조'다. 강화학습 기반 시뮬레이션 엔진과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xMS) 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공장 및 물류창고 로봇을 최적화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공장 자동화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구축까지의 전 엔지니어링 과정을 지원한다. 기존에 수 주일에서 수 개월이 소요되던 자동화 설계 작업을 수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KAIST와 함께 혁신상을 받은 (주)다임리서치는 지난 2020년 장영재 교수가 제자들과 공동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AI 자율 제조 기술을 전문 개발한다.

2025.05.02 09:34박희범 기자

AI 분야 추경 1.9조원...GPU 확보 1.6조원 투입

1조9천67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분야 추가경정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 제출안 대비 618억원 증액된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국회에서 의결된 AI 분야 추경 예산을 바탕으로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클러스터링 기반 첨단 GPU 1만장을 연내 확보할 계획이다. 조속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1조6천341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투자해 클러스터링 기반의 첨단 GPU 1만장 분을 연내 확보하고,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 3천장 분량을 임차해 활용도를 지원키로 했다. 국산 AI 반도체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실증 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실증예산을 417억원에서 871억원으로 증액해 국내 유망한 AI반도체 기업들이 골든 타임 내에 NPU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NPU 실증 인프라 외에도 온디바이스 AI, 해외실증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최고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해 가칭 월드베스트LL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천136억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국내 5개 정예팀을 선정해 최대 3년동안 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는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 임차를 통해 우선 지원하고, 각 팀의 AI 개발 목표 달성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가공, 활용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외 최고급 AI 연구자의 국내 유치를 위해 최대 연 20억원을 지원하는 'AI 패스파인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치된 인재는 월드베스트LLM 프로젝트 팀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AI인재 확보와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약 1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혁신 AI 인재들이 겨루는 '글로벌 AI챌린지'를 개최한다. AI와 과학기술 융합분야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하기 위해 국내외 박사후연구원 400명에 최고 수준의 처우 및 집단·융합연구 등을 집중 지원한다. 이밖에 AI의 산업적 활용을 촉진을 지원한다. AI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여, 'AI혁신펀드'의 정부 예산을 1천억원 규모로 증액하는 한편, 100억원의 예산을 추가하여 연구개발특구 내 AI분야 우수한 연구소기업의 AI기술사업화와 AX확산을 도모한다. AI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술 및 보급 지원에 92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결정 속에서 시급한 예산이 확보됐다”며 “과기정통부는 그 어느때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1 22:53박수형 기자

정부 "유심 부족 해소까지 SKT 가입자 모집 중단"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신규가입이 전면 중단된다. 정부의 행정절차법 상 행정지도 조치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 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해결책을 추진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행정지도를 통해 먼저 국민들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을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다. 특히,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공급의 안정화 시점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토록 했다. 정부는 또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께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지도했다. 아울러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하도록 했다. 이밖에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를 신속하게 복구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토록 했으며 5월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는 불편이 없도록 지원인력을 대폭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차관은 “이번 조치는 해킹사고 이후 일련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보완하고, SK텔레콤이 국내 대표 기간통신 사업자로서 투명하게 국민께 설명하고, 사태 해결에 더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도 조속한 사태 해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1 16:39박수형 기자

[속보] 정부, SKT 가입자 신규모집 금지 행정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SK텔레콤에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떄까지 무선 서비스 이용자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고 밝혔다.

2025.05.01 16:24박수형 기자

"AI 전문가 키운다"…LG CNS, AX 인재 양성 프로 마련

LG CNS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인공지능 전환(AX)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AI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 CNS는 지난 달 29일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산업공학과)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 고영목 상무,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카이스트 이태식 산업공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이스트 산업공학과에 우수 학생을 선발·지원하는 'AX 인재양성트랙'을 신설한다. 선발된 학생은 2년간 석사 과정 학비 전액과 매달 생활 보조금을 받는다. LG CNS는 학생들의 원활한 연구 지원을 위해 해당 학과에 연구 보조비를 지급한다. 향후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LG CNS 입사가 보장된다. LG CNS는 올 하반기부터 지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학사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AI, 데이터분석, 수학적최적화 등 관련 전공자나 실무 경험자는 우대한다. LG CNS 관계자는 "카이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AX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육성할 것"이라며 "미래 AX 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01 14:55김미정 기자

[인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승진 ▲안보기술사업단장 백동수 ▲미래융합전략센터장 최수영 ▲천연물시스템생물연구센터장 강경수 ◇전보 ▲코리아-보스톤 브릿지 센터(Korea-Boston Bridge Center)설립 추진단장 양은경 ▲혁신기업협력센터장 노은주 ▲연구기획·분석팀장 정혜재

2025.05.01 08:51박희범 기자

"과학기술 100년 내다본 공격적 투자 필요"…과실연 10대 어젠다 제시

"과학기술계 예산집행 체계나 R&D 지원 틀을 다시 짜야 한다. 100년을 내다본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 (사)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상임대표 안현실, 과실연)은 3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의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새 정부에 바라는 10대 과학기술정책 및 11대 AI 정책 어젠다를 제시했다. 이날 과기정책 부문 어젠다 발표는 안준모 고려대 교수와 박재민 정책기획위원장(건대 교수)가 교대로 진행했다. 과기정책 중심으로 내놓은 어젠다를 정리하면, 한마디로 "100년을 밀고갈 과기 틀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은 가장 먼저 과학기술계를 정치 이념에서 독립시키자는 제안을 던졌다. 이를 위해 정책 감사제 폐지 과학기술 기관장 임기 독립성 보장 등을 실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거버넌스 혁신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역할을 명확히 할 것과 과학자문관 제도 도입, 과학기술 전담 상임위원회 신설 등을 주문했다. 100년을 내다본 공격적 R&D 투자도 제안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의 완전 폐지와 기획재정부 관리에서 벗어난 자율적 책임예산 편성, R&d 일몰제 폐지및 프로그램 예산 도입 등을 주장했다. 가짜뉴스 차단을 위한 과학 리터러시 제고와 과학,기술 혁신보드(STI) 와 같은 통합 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 과학기술 정책의 과학화도 주요 어젠다에 담았다. 특히, 과실연은 R&D 실용화율을 제고하기 위해 'R&D-실증-사업화-창업'까지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통합적 혁신 플랫폼 '세종-장영실 이니셔티브'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또 국가 전략 실증 자유구역과 테크노프레너(기술기반 창업가) 양성 등으로 창업 성공률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 과실연은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문샷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변동성 강한 과학기술 기반 국가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05.01 00:03박희범 기자

과방위, 5월8일 SKT 해킹 청문 연다...최태원 회장 증인 채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5월8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청문을 개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에 대한 국회의 압박 수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방위는 30일 YTN 등 방송통신 현안 청문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이석 이후 최태원 회장을 증인 출석 안건을 채택했으나 불출석 의사 전달에 따라 별도 청문을 진행키로 의결했다. 청문 참석 증인으로 최 회장과 유 대표를 비롯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도현 과기정통부 차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원태 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이 꼽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과방위원들은 최 회장에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이용약관에 따라 사이버 침해사고는 회사의 귀책 사유인 만큼 다른 통신사로 이탈하는 가입자에 위약금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법률 검토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뜻을 밝혔으나, 과방위원들은 거듭 즉답을 요구했다. 유상임 장관은 이에 대해 “법무법인 세 곳에 법률 검토를 요청했다”면서 위약금 면제에 대한 법리 해석을 곧 내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5.04.30 23:55박수형 기자

정부, 로펌 3곳에 'SKT 위약금 면제' 법률 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침해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와 관련, 외부 로펌에 법률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로펌의 검토 결과에 따라 위약금 면제에 대한 정부 의견이 나올 전망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3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의 질의에 “법무법인 3곳에 관련한 법률 자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어 “법률자문 결과를 종합해 부처의 의견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과방위는 SK텔레콤 침해사고 이후 불안감을 가진 이용자들의 서비스 가입을 해지하고 번호이동을 선택하는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의 이용약관에 따라 회사의 귀책 사유로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다. 이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에 위약금 면제 답변을 듣기 위해 질의를 이어간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출석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침해사고 조사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게 되면 주주 이익에 반하는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2025.04.30 17:41박수형 기자

과방위, 최태원 회장 증인 채택..."SKT 위약금 면제해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출석 증인으로 채택했다. 30일 과방위는 방송통신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SK텔레콤에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요구했다.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건에 대해 우려하는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는데 위약금을 물릴 수 없다는 이유다. 과방위원들은 SK텔레콤의 이용약관에 명시된 귀책 사유를 들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답했으나, 과방위원들은 검토 사항이 아니라 귀책 사유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위약금 면제에 대한 확답을 듣기 위해 최태원 회장의 증인 출석 추진을 예고했다. 오후 4시께 속개된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과방위원들은 최 회장의 출석 증인 채택을 상정하고 반대 의견 없이 의결했다. 최 회장에 앞서 증인으로 의결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출석할 예정이다.

2025.04.30 16:28박수형 기자

AI 인재 키울 대학들, 어디?…차세대 연구 허브로 '4곳' 낙점

국내 주요 대학 4곳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정부 최고급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따냈다. 정부가 연구 생애 초기 신진연구자에게 막대한 자금을 집중 투입하며 이들 대학이 사실상 'AI 인재 육성 허브'로 낙점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려대, 국민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카이스트 등 4개 대학이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 첫 연도 컨소시엄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각 컨소시엄에는 최대 6년간 약 115억원, 총 4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차 연도는 과제당 15억원, 이후 연간 2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AI 융합 산학협력 연구 기반에서 차세대 기술과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정부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박사후연구자 및 임용 7년 이내 신진교원이 연구 책임자로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끄는 방식이다. 참여 연구자 중 절반 이상은 반드시 신진연구자로 구성돼야 하며 연구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환경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고려대는 '사회적 가치 정렬을 내재한 차세대 에이전트 기술'을 주제로 AI 에이전트, 도심 자율주행, 온디바이스AI, 분자 모델링 등 고난도 과제를 다룬다. 산업계 파트너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 AI연구원이 참여한다. 카이스트는 지식 체계 확장 기반 추론 모델과 바이오의료 응용을 주제로 선정됐다. 소형 언어모델(SLM), 바이오 온톨로지 기반 추론AI 개발을 통해 의료-데이터 융합 전문가를 양성한다. 삼성서울병원, 네이버클라우드, 히츠가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인간 중심 공생형 내장 AI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인간-피지컬AI 상호작용, 신호처리용 AI칩인(NPU), 실시간 임베디드 AI 기술 등이 주요 연구 과제다. 협력기업은 LG전자, 코카로보틱스, 퓨리오사AI다. 국민대는 멀티모달 기반 로봇 특화 체화형 AI 개발을 맡는다. 가상현실과 로봇을 통합한 생성AI 연구에 집중하며 바이브컴퍼니, 레인보우로보틱스, 케이알엠이 함께한다. 로봇공학과 실감형AI 분야를 이끌 차세대 연구자 양성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비학위 과정으로 자유 공모 방식이며 한 대학당 한 개 과제만 참여할 수 있다. 수요기업도 과제별로 하나로 제한해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산학협력 실현을 유도한다. 두 개 이상 대학 연구실의 협력은 필수 조건이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 사업은 신진연구자들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기업과 대학의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연구개발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5:35조이환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과학연구원, 등급분류 및 공동연구 업무협약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서태건)와 게임과학연구원(원장 김경일)은 게임물 등급분류 및 이용자 관련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 관련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게임물 등급분류 및 이용자 관련 연구 강화를 통해 등급분류 제도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 및 게임 이용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연구 계획을 수립하여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 및 이용자 관련 공동 조사연구 및 분석 ▲효율적 연구 수행을 위한 상호 협조 체계 조성 ▲공동연구 기획 및 수행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한 협력 등이다. 서태건 게임위 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게임물 등급분류 체계의 정립은 물론, 등급분류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게임위는 전문 연구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건강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경일 게임과학연구원 원장은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지와 정서,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문화적 매체”라며 “게임물 등급분류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과 경험, 수용 양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수혜자 중심의 정책 개선에 실질적 근거를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4.30 15:00이도원 기자

SKT 위약금 면제 확답 듣겠다...국회, 최태원 회장 출석 추진

국회가 SK텔레콤에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증인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열린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오후 3시 30분 최태원 회장의 증인 출석 의결을 하고자 한다”며 과방위원들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과방위원들은 SK텔레콤의 이용약관에 따라 회사의 귀책 사유가 발생하면 위약금 의무가 면제된다는 점을 들어 가입 해지를 희망하는 이용자에 위약금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답했으나, 과방위원들은 “귀책 사유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과방위원들은 보다 책임 있는 답변을 받겠다는 이유로 이날 오전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중인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의 증인 출석을 의결했다. 아울러 위약금 면제에 대해 즉답을 듣겠다고 뜻을 모은 여야 과방위원들은 최태원 회장의 답변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증인 출석 의결정족수를 위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오후 회의 재개 시점에 의원들의 출석을 보좌진에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과방위 전체회의는 오후 1시 30분 현재 휴정 없이 진행되고 있다.

2025.04.30 13:32박수형 기자

유영상 SKT "침해사고 위약금 면제, 종합적으로 검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30일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계약해지 위약금 면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역시 위약금 면제에 대해 “법률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유심 관련 정보 유출에 따라 다른 통신사로 가입하려는 국민 의지를 반영한 질의로, SK텔레콤 이용약관에 따르면 회사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다. 한편, 이훈기 의원이 사장은 유심을 교체했냐는 질의에 유영상 대표는 “유심보호서비스만 가입했다”고 했다.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사이버 침해 인지 시점 이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유영상 대표의 유심 교체 여부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2025.04.30 10:58박수형 기자

과기정통부, SP인증 제도 전면 개편…절차·비용 절반으로

정부가 스타트업과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품질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프로세스 품질인증(SP인증)' 제도의 문턱을 낮춘다. 핵심 심사 항목만 간소화한 1등급 인증을 새롭게 도입하고, 인증 절차와 비용 부담도 완화해 더 많은 기업이 품질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스타트업과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의 품질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프로세스 품질인증(SP인증) 제도 전반의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편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SP인증은 소프트웨어 진흥법 제21조에 따라 기업의 SW 개발·유지·관리 활동에 필요한 핵심 과정을 점검해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 제도다. 그동안 절차와 비용 부담으로 중소기업의 진입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개편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SP인증 등급 체계 개편이다. 기존에는 2등급과 3등급으로만 운영됐지만 개편을 통해 소규모 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등급을 신설했다. 이 1등급은 5개 심사 영역 가운데 '프로젝트 개발' 1개 영역만을 평가 대상으로 하며, 인증 심사 기간과 비용도 기존 2등급 대비 약 50% 수준으로 낮췄다. 등급 체계는 1등급(프로젝트 개발)과 2등급(프로젝트 관리, 지원 포함 4개 영역), 3등급(조직관리, 프로세스 개선 포함 5개 전 영역)으로 구성돼 기업 규모나 역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1등급 인증 기업에게도 공공 SW사업 참여 시 기술성 평가 가점, 하도급 계약 적정성 판단 시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SP인증 보유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 사업도 확대된다. 대표적으로 SW고성장클럽, 오픈소스 사업화 지원, 디지털 안전인프라 진단개선 사업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전체 SP인증 등급에 대해 신규 및 연장 인증 신청 요건을 완화하고, 인증을 준비하는 기업을 위해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인증 신청서 작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5월 중 배포된다. 제도 개선 사항은 4월 30일자 소프트웨어 진흥법 시행규칙 개정과 함께 5월 중 인증기관 지침 개정을 거쳐 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인증 신청 방법, 가이드라인 등 상세 내용은 SP인증관리포털 및 SW산업정보종합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소프트웨어는 국가 인공지능 경쟁력의 기반이며, 품질관리 역량은 기업 신뢰성과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이번 제도 개선을 계기로 SP인증이 활성화돼 국내 SW기업의 품질관리 역량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4.30 10:24남혁우 기자

유상임 장관, SKT 찾아 "국민 눈높이 맞게 2중-3중 예방 조치 해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SK텔레콤 본사를 방문해 사이버 침해 사고 현장과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국민의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유 장관은 먼저 국민들이 많은 불편과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피해 방지 노력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고 알기 쉽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책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없는지 돌이켜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공항 로밍센터에 유심교체 지원 인력과 부스를 대폭 확충하고,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쉽게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번 사고는 통신 인프라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사항”이라며 “사안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2중, 3중의 피해 예방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서 정부에서도 범부처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만큼, 조치가 시급한 사안들에 대해 관계부처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와 소통을 이어가달라”고 주문했다.

2025.04.30 09:09박수형 기자

"삼성-SK하이닉스, 퀀텀 QPU 개발한다...시작 시점만 남아"

"컴퓨터 CPU에 해당하는 퀀텀 QPU 칩을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조만간 개발에 나선다. 단지, 언제 시작하느냐의 시점만 남았다고 본다."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은 지난 29일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에서 개최된 제1차 기술융합포럼에서 "QPU 개당 가격이 100억 원이나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대전테크노파크와 과학기술인협력센터(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와 고경력과학기술연우총연합회)가 주관했다. '양자기술과 산업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김복철 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김명수 전 대전시 부시장(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명준 전 ETRI 원장, 이주진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안동만 전 ADD 소장, 한선화 전 KISTI 원장, 한문희 전 에너지기술연구원장 등 전직 정부출연연구기관장 10여 명을 비롯한 고경력 과학기술인이 참석했다. 주제 강연에 나선 이용호 단장은 "처음 대덕에 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물리연구실을 만들었다. 당시 조셉슨 접합과 자기장 신호 이용 진단 스퀴드 등을 연구했다"며 "1990년 후반 기본사업 연구실 전체 예산이 처음엔 3천만 원이 전부였다. 김명수 전 원장이 부장으로 오면서 처음으로 2~3억 원 수준이 됐다"고 초기 양자 연구에 매달리던 연구 환경을 돌아봤다. 이 단장은 "스쿼드 등의 연구 성과로 기술이전 계약금을 총 55억 원이나 받았는데, 기업에서 주식 10만 주, 100억 원 정도의 스톡옵션도 제시했다"며 "그러나 기업으로 옮기지 않았다. 결국은 누군가 국가 차원의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을 책임져야 하는데, 그 책임을 결국 내가 떠맡게 됐다"고 언급했다. "양자는 산업화 초기 단계"라고 말한 이 단장은 "그래서 우리에게 기회가 많다"며 "진입 장벽도 높고, 이 장벽은 산학연 협력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의 양자 기회를 소부장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있는 분야로 소자 칩이나 극저온 냉동기, 고주파 회로장치 및 케이블이나 부품, 소자 제작 공정 장비 등을 꼽았다. 또 SW 분야에서는 시스템 SW나 미들웨어, 활용 알고리즘을 시장 진입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기 아이템으로 추천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은 4명의 주자들이 나섰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양자산업협회장)는 "초기 협회가 만들어질 당시 정부에 3개를 요구했다"며 "협회 창립이나 양자이득 사업은 만들어졌고, 펀드 조성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 양자컴퓨팅 관련 벤처기업 1호인 큐노바컴퓨팅을 창업한 이준구 대표(KAIST 교수)는 "양자컴퓨터 분야가 뒤처졌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선도할 전략 분야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가 투자를 할 때 명확한 전략 노선을 갖고 했으면 한다. 기초과학이면 기초과학, 산업이면 산업에 대해 명확한 전략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데, 대부분 어중간한 중간형 투자"라고 진단했다. 이용구 위드웨이브 대표는 "2년 전 아무것도 모를 때 표준연의 지원을 받아 여기에 이르렀다. 수출이 50% 이상이고, 대상이 엔비디아 등이다"라며 "오늘이 생산라인 놓는 날이라 더없이 영광스럽다. 올해 매출 목표가 100억 원이다. 내년 IPO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윤천주 ETRI 양자기술본부장은 "지난 2005년 국내 처음 25km 양자암호 통신을 했다"며 "미래는 양자기술이 중요한 포지션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 본부장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양자기술이 다른 분야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는 하지만, 전략적으로 앞서 가려는 사업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4.30 08:05박희범 기자

AI 생태계 전환, 토론에서 길을 찾다…버티컬·데이터 전략 '부상'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기술 G3 선도국 진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림원회관에서 'AI 3대 강국 향한 우리의 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단순한 정책 설명을 넘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 전략과 현장 중심 해법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AI 정책과 생태계의 과제를 짚었다. 앞서 발제를 맡은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과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도 함께 토론에 나섰다. "AI를 지렛대 삼아야…데이터 중심 경쟁력 전략 필요" 첫 발언자로 나선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은 AI를 국가 성장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토론의 문을 열었다. 그는 "AI는 때로 핵무기로, 때로 아기 호랑이로 묘사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정체성은 경쟁력 향상 도구"라는 점을 짚으며 현재의 생산성과 국가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임을 강조했다. 방 부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를 인용하며 "우리나라의 소득 4만 달러(한화 약 5천600만원) 시대 진입이 오는 2027년에서 2029년으로 2년 미뤄졌다"며 "그렇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경쟁력 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AI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데이터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구글이 내놓은 트랜스포머 같은 혁신 알고리즘을 한국이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알고리즘 개발 역량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도 격차는 명확하다. 구글은 AI 인프라에만 연간 100조원을 쏟아붓는데 한국은 그 10분의 1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 측면에선 가능성을 높다. 이에 방 부장은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우리가 승부수를 던져야 할 곳은 데이터"라며 "국내 산업과 사회 현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의 활용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지는 산업 분야인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우리가 제조 산업군에 AI를 정밀하게 투입해 잘하는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스타트업 관점에서 국내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평가에서 한국이 AI 성숙도 '2군'에 머물러 있다는 BCG 보고서를 언급하며 국내 인식과 외부 시선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핵심 인프라에 대한 실태 분석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는 8조 개 수준인데 우리는 정부와 민간을 모두 합쳐도 여기에 턱없이 못 미친다"며 "고도화된 추론용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기반 역시 사실상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컴퓨팅 파워 부족과 AI 전문 인력의 해외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특히 석·박사급 인재 40%가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AI 생태계의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측면에서는 산업 특화형 솔루션을 조용히 만들어내는 스타트업들이 있지만 대기업 중심 도입 구조 속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 때문에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AI를 도입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틀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김동환 대표는 "AI는 결국 공기처럼 모든 산업과 일상에 스며드는 기술"이라며 "이 확산의 가장 중요한 추진 세력은 민첩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연정이 이상이 아닌 현실에 기초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력 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도구다…'버티컬 전략'과 생태계 선순환의 조건은?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는 토론 후반부에서 구체화됐다.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AI의 본질을 '수단'으로 규정하며 기술 자체보다 이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진정한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현재의 AI 논의가 기술자 중심에 머물러 있는 점을 비판하며 궁극적으로 돈을 벌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인프라 층, 그리고 AI를 서비스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영역이 한국이 집중해야 할 축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3위를 목표로 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퍼스트 무버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목표인 패스트 팔로워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업별로 특화된 AI, 즉 버티컬 AI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조업, 방위산업, 자율주행 등 우리 산업 기반과의 연계성이 높은 영역부터 AI를 적용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는 산업의 두뇌 역할을, 초전력 반도체는 신체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구조가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제안했다. 이후 토론을 이은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생태계 발전의 균형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그리고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라는 네 가지 축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AI 산업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 중 하나라도 결핍되면 전체 밸류체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본부장은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제도적 병목을 짚으며 수도권 내 설립 제한과 전력 계통 영향 평가 등의 규제가 민간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의 데이터센터 확충도 중요하지만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병행돼야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주도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와 관련해 단순한 '한국형 모델' 개발이 아닌 글로벌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산업별 AI 활용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추론(inference) 중심의 저비용 고효율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김유철 부문장은 "AI 반도체 역시 인퍼런스 중심으로 기술적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참가한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산업 현장의 실제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LLM과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이 아닌 경량화된 소형언어모델(SLM)이 현장에서 보다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많은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동작이 가능한 소규모 맞춤형 모델들이 더 적합하며 실제 적용도 그렇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적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AI 전문가와 도메인 실무자 간의 '언어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자들은 SQL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전제로 작업을 설계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엑셀 파일과 PDF가 정리된 폴더 구조가 곧 데이터베이스로 인식된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선 도메인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AI 기술을 해석할 수 있는 '이중언어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현 실장은 인재 양성의 양적 목표보다 질적 정착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명 양성이라는 구호보다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1천 명을 제대로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인재 정착 생태계 조성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2025.04.29 18:16조이환 기자

"AI 3대 강국 향한 우리의 전략"…산·학·연, 한림원서 미래 비전 공유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기술 G3 선도국 진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정부·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AI 산업 패권을 둘러싼 격변기 속 국가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림원 회관에서 'AI 3대 강국 향한 우리의 전략'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AI 정책과 기술 활용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부 측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을 비롯해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민간기업 AI 연구조직이 대거 참여했다. 연세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 학계는 물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LG AI연구원, 포티투마루 등 산업계 인사들이 함께 자리해 분야별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적 연계를 논의했다. 첫 세션에서는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이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및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가 'AI 강국의 조건'을 주제로 기술과 사회를 아우르는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우 AI위 지원단장 "산학연 '원팀' 체제로 반도체·모델·인재 전방위 개편"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우리나라 AI 정책 방향'을 주제로, 정부가 마련한 AI 전략과 그 배경,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 거버넌스를 총체적으로 공개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AI 기술 경쟁 속에서 한국이 실질적 G3로 도약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산과 한계를 냉정히 짚고 실행력 중심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발표 서두에서 "생성형 AI는 역사상 가장 빠르고 광범위한 혁신을 유발하고 있다"며 "모든 산업과 사회를 바꾸는 대전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국가 전략 전체를 아우르는 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주요국들이 AI 주도권 확보에 나선 흐름도 짚었다.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유럽의 AI 기가팩토리, 프랑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은 수백조원 단위로 진행 중이며 중국 역시 지난 1월 딥시크를 통해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겨냥한 새로운 기술 흐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딥시크 같은 효율적 알고리즘은 단순 스케일 경쟁을 넘어선 혁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현재 위치에 대해선 고도화된 ICT 인프라, 높은 기술 수용성,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AI 특허 세계 3위권이라는 지표를 기반으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유니콘 AI 기업 수, 인프라 투자 여력, AI 활용의 저변성 등에서는 뚜렷한 한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 단장은 "스마트폰 보급률, 5G 인프라, 제조업 경쟁력 등은 여전히 강점"이라며 "이런 자산들이 AI 기술과 융합될 때 진정한 도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핵심 정책 비전으로는 AI 반도체 이니셔티브와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이 중심에 놓였다. AI 모델과 반도체 기술을 국가 경쟁력의 양축으로 삼고 이를 소프트웨어·응용까지 확장해 총체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는 총 아홉 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차세대 AI 모델 개발 ▲경량·저전력 소형언어모델(SLM) 개발 ▲AI 안전성 확보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기술 고도화 ▲온디바이스 AI 적용 ▲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 구축 ▲개방형 AI 아키텍처 구축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통합 프레임워크 개발 ▲AI 응용서비스 확산 기반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 전략, 산업별 맞춤형 AI 시스템 설계 방안 등이 병행 추진된다. 이 단장은 "온디바이스 AI는 자동차, 로봇, 가전, 국방 등에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전방위 기술 전개는 결국 고성능 국산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의 부작용이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므로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AI 안전연구소'를 출범시켰고 신뢰 확보에도 정책적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기구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역할도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위원회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고 10개 부처 장관과 30여 명의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 최상위 AI 심의기구다. AI 기본법에 근거해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위원회는 다섯 개의 분과위원회와 네 개의 특별위원회를 통해 세부 의제를 다룬다. ▲기술·혁신 ▲산업·공공 ▲인재·인프라 ▲법·제도 ▲안전·신뢰 분야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는 월 1~2회 정례 회의를 운영하며 ▲AI 반도체 ▲AI 바이오 ▲AI 안보 ▲AI 컴퓨팅 등 특별위원회는 분야별 집중 전략과제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또 세계적인 전문가들과의 연계를 위해 '글로벌 AI 전략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얀 르쿤, 앤드류 응 등 글로벌 석학들이 참여해 국내 정책 결정 과정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세계 기술 흐름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위원회 차원의 글로벌 연계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단은 정부·산업·학계 누구든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으므로 열린 거버넌스로 민간의 참여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방향은 총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먼저 강조된 것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의 대폭 확충이다. 이 단장은 "올해 말까지 GPU 1만 장을 추가 도입하고, 2조원 규모의 국가 컴퓨팅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과 연구자 지원을 중심으로 즉시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인프라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 전략이 소개됐다.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바이오·제조 등 수직 산업 특화 모델까지 포함하는 대형 모델 개발 계획이 추진된다. 컴퓨팅, 데이터, 인재라는 세 가지 기반 요소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기술력과 자립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민간 투자 확대 방안도 병행된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AI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6조원 이상을 AI 및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공공과 민간 전반에 걸쳐 AI를 확산하는 국가 차원의 전환도 추진된다. 주요 분야에 선도 프로젝트를 도입해 AI의 효과를 실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산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정책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와 인재 확보 전략이 제시됐다. 고품질 데이터의 개방과 저작권 조율, 현장 중심 AI 재교육, 고급 인재 유치 등 다방면의 인재 양성 방안이 동시에 추진되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술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정부, 기업, 학계가 원팀이 돼야 위기이자 기회인 지금의 AI 전환 시기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며 "우리의 AI 미래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 "AI는 기술보다 활용…잘 쓰는 나라가 진짜 강국" 이어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는 'AI를 잘 쓰는 나라가 진정한 AI 강국이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는 AI 기술의 발전보다 이를 실제로 활용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술 보유보다 활용에 기반한 경쟁력 확보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챗GPT'와 같은 기술이 이미 전 세계 수십억 명에게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인터넷 초창기와 맞먹는 변화가 현실이 됐다"며 "AI 기술은 이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여전히 '논문 몇 편' 중심의 평가 체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실질적 경쟁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그는 "AI는 도구인 만큼 그것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수익을 창출했는지가 핵심"이라며 "논문보다는 현장 적용과 성과로 평가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AI 인재 유출 문제를 가장 우려되는 요소로 꼽았다. 국내에서 길러낸 인재들이 해외 빅테크 기업에 진출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 자체가 산업 생태계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으로, AI를 키워도 국내에 뿌리내릴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더불어 김 교수는 한국이 집중해야 할 전략으로 'AI 응용 산업' 강화를 제시했다. 제조업, 방위산업, 의료 및 바이오헬스, 콘텐츠, 교육, 금융, 공공행정,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 잠재력이 크며 특히 의료 분야에 대해선 중국 같은 거대한 시장도 겨냥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산업 현장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의 필요성도 짚었다. 그는 "정보화 시대에도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준 기업이 있었던 것처럼 AI 시대에도 기업 현장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연구비 분배 중심의 정책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AI 서비스를 만드는 작은 기업들이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최초 고객이 돼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AI의 빠른 기술 진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보다 민첩한 스타트업이 핵심 추진체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특히 연구 단계에서 시장 기술로 이어지는 전환 과정에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원 졸업생들이 팀을 구성하고 시제품을 개발하며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AI 공방' 같은 창의적 실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대학이나 연구소가 고성능 GPU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AI는 IT 인프라 위에 피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반이 약하면 산업도 자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일자리 감소, 정보 왜곡, 불평등 심화 같은 문제들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정책 과제를 넘어 새로운 산업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는 "AI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AI를 연구 주제가 아니라 현실의 가치로 전환할 때"라고 말했다.

2025.04.29 16:50조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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