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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XR 실무 인재 82명 배출…로블록스·업스테이지 취업 연계

정부가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결합한 가상융합산업 분야의 실무형 청년 인재를 키우고 취·창업 연계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경기 성남시 판교 가상융합산업허브에서 '가상융합기술 아카데미' 제5기 성과공유회를 열고 정규 교육과정과 AI 글래스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육생 82명의 성과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우수 프로젝트 시상과 수료증 수여를 비롯해 프로젝트 발표·전시와 기업 채용상담회가 진행됐다. 올해 정규 교육은 유니티와 언리얼을 비롯해 백엔드와 AI·테크니컬 아티스트(TA) 등 5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기초·전공 교육과 생성형 AI 기반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 맞췄다. AI 글래스를 활용한 별도 교육과정도 올해 시범 운영했다. 교육생들은 5.3대 1 경쟁률을 거쳐 선발됐으며 AI 글래스 기반 서비스 기획과 개발을 학습한 뒤 실제 기기에서 사용할 서비스를 직접 개발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최종평가를 거쳐 우수 프로젝트 4개 팀을 선정했다. 대상인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복셀' 팀이 개발한 드론 통합 운용 서비스 '샘3'가 받았다. 샘3는 AI와 XR을 활용해 비숙련 드론 운용자도 정찰수와 타격수·지휘통제실 사이에서 표적·위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AI 글래스 프로젝트 우수상은 '김치찌개' 팀의 '라이프렌즈'가 차지했다. AI 글래스로 일상을 자동 기록하고 손동작을 이용해 주변 스마트전구와 플러그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AI 라이프로깅 서비스다. 교육을 실제 취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업 채용상담회도 마련됐다. 로블록스와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하이퍼클라우드와 벌스워크 등 AI·가상융합 분야 9개 기업이 참여해 교육생을 대상으로 일대일 채용·직무 상담과 기술·개발 상담을 진행했다. 가상융합기술 아카데미는 2022년 출범한 프로젝트 중심 실무형 인재 양성 사업이다. 출범 이후 5년 동안 총 995명 인재를 배출하고 사업화 과제 205건을 만들었다. 교육 대상은 만 39세 이하 청년이며 교육훈련비와 개인 노트북·소프트웨어 등 장비를 지원하고 기업 멘토링과 인턴십 및 창업 컨설팅 기회도 제공한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우리 청년들이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가상융합 서비스와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 기술 변화와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인재양성을 지속하고 그 성과가 청년들의 취·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 연계한 후속지원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31 17:49김미정 기자

솔트룩스, KT 컨소시엄과 '모두의 AI' 참여…공공 서비스용 AI 에이전트 구축

솔트룩스가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해 공공 서비스와 연계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축에 나선다. 솔트룩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모두의 AI)' 사업에서 KT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공 분야 AI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산 AI 모델과 국내 AI 기업들의 기술을 결합해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공공 영역에서 자국 AI 기술 활용을 확대하며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공공 서비스의 AI 전환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솔트룩스는 공공 분야 AI 전환(AX) 경험과 자체 에이전트 기술을 바탕으로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업무 처리가 가능한 실행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1차 사업에서는 나라장터, 국민비서, 정부24를 중심으로 공공 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이용자가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자격 요건 확인, 관련 정보 안내, 구비서류 확인, 신청 절차 지원까지 하나의 대화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라장터 에이전트는 기업 특성과 관심 분야를 분석해 입찰 공고를 추천하고 제안요청서 검토를 지원한다. 국민비서 에이전트는 건강검진, 교통, 병역 등 생활 밀착형 행정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며, 정부24 에이전트는 각종 민원 신청과 행정 서비스 이용 절차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솔트룩스는 에이전트 스튜디오, 도큐먼트 스튜디오, 에이전틱 RAG, 럭시아 라우터, MCP 툴 등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다. 공공기관의 비정형 문서를 AI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구조화하고, 다양한 검색 방식을 결합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전략이 핵심으로 꼽힌다. 솔트룩스는 현재 약 120종의 MCP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API와 외부 서비스를 표준화된 형태로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기관이 추가될 때마다 별도 개발을 반복하는 대신 표준화된 방식으로 서비스 연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MCP와 A2A(Agent-to-Agent) 등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 서비스가 상호 연결되는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용 AI 서비스 운영 경험도 이번 사업에 활용된다. 솔트룩스는 이용자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AI 서비스 '구버'를 통해 확보한 AI 검색, 딥리서치, 리포트 생성, 에이전트 운영 기술을 공공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십만 명 규모의 이용 환경에서 검증한 에이전트 및 문서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상황과 생애주기를 반영한 맞춤형 공공 AI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입학, 취업, 결혼, 출산, 주거, 은퇴 등 주요 생애 단계에 맞춰 필요한 행정 서비스와 정책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AI 전환 경험과 MCP 기술, 대규모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공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국민 누구나 필요한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정부의 '1인 1 에이전트' 비전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31 17:36남혁우 기자

8백~1천Km 떨어진 태풍도 한반도에 폭염·폭우 유발

올 여름 서태평양에서는 태풍이 20개 넘게 발생했다. 한반도 인근에 상륙한 태풍도 없다. 그럼에도 한반도에는 폭우와 폭염 현상이 발생했다. 왜 그럴까?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센터장 김성훈)가 2건의 태풍 사례를 세밀히 분석,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31일 KIOST에 따르면, 태풍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주변 대기 순환을 바꾸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과 위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로인해 장마전선이 발달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했다. 센터는 지난 6월 하순 일본 부근을 연이어 통과한 제7호 태풍 '메칼라(MEKKHALA)'와 제8호 태풍 '히고스(HIGOS)'가 동아시아 대기순환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시기는 이들 태풍이 한반도에서 847km(메칼라)~1051km(하고스) 떨어져 있을 때부터다. 연구 결과, 두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에 공급해 장마전선 활동과 강수를 크게 강화했다. 동시에 우리나라 여름철 더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내 한반도 방향으로의 확장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실제 7월 초 한반도는 여름철 더위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서 잠시 벗어나면서 기온이 낮아졌다. 이후에는 태풍 수증기가 물로 바뀌는 '응결' 과정에서 열이 방출되는데, 태풍 영향으로 수증기가 대량의 물방울로 응결돼 폭우가 내렸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열이 대기로 방출되는 '강수 가열 효과'가 발생했다. '강수 가열 효과'는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하고, 한반도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센터가 강수 가열 효과를 기상분석 모형에 적용해 계산한 결과, 일본 부근 상공 약 5.5km 높이에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서 한반도 쪽으로 다시 태풍의 몸집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60개 지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기온은 7월 1일 평년보다 1.3℃ 낮았으나, 7월 7일에는 평년보다 2.8℃ 높아져 6일 만에 평균 4.1℃ 상승했다. 김성훈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이번 사례만으로 올해 폭염의 원인을 단정할 순 없지만,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은 태풍도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에 변화를 줘 우리나라 기온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2026.08.31 09:33박희범 기자

'몰카'찾는데 4.5초…스마트폰 LED 기술 개발

몰래 카메라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용 'AI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개발됐다. 7달러(한화 약 1만원) 수준에서 제작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는 한준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과 싱가포르국립대학(NUS) 및 싱가포르경영대학(SMU)과 공동 진행했다고 KAIST가 30일 공개했다. 핵심은 스마트폰에 발광다이오드(LED) 케이스를 부착해 숨겨진 카메라를 탐지하는 기술 '스윕LED(SweepLED)'이다.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LED 케이스를 이용해 여러 방향에서 빛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그에 따라 변화하는 반사 패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분석해 몰래 카메라를 찾아낸다. 숨겨진 카메라 렌즈의 내부 광학 구조로 인해 일반 반사 물체와 구별되는 시간적·공간적 반사 특성을 이용한다. 영상처리와 딥러닝을 통해 자동으로 판별하도록 설계했다. 의심되는 물체를 향해 스마트폰을 잠시 고정하고 여러 위치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한다. 이어 스윕LED가 수집한 영상으로부터 차분 영상 및 반사 후보를 검출하고, 프레임 간 반사 패턴 분석을 통해 숨겨진 카메라를 판별하는 식이다. 다중 시점 탐지 결과를 결합하기 때문에 탐지 신뢰도가 우수하다. 숙박시설 실내 조명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 카메라 무선 신호나 전자기파를 잡는 것이 아니고, 렌즈 자체의 광학적 반사를 분석해 찾아내는 기술이어서, 카메라 전원이 꺼져 있어도 찾는다. 연구팀은 실제 환경에서 30종의 다양한 물체를 대상으로 약 94%의 전체 탐지 정확도를 보였다고 공개했다. 한 물체당 약 4.5초 이내에 검사를 완료한다. 연구팀은 "94% 정확도는 전체 평균 정확도를 의미한다"며 "의심되는 곳에 스마트폰 위치나 각도를 바꿔 여러 번 확인하면 신뢰도를 100% 가까이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ED 케이스 핵심 부품 비용은 7달러(약 1만 원) 미만이 들었다. 한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저비용 PCB 기반 LED 어레이와 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모듈형 케이스를 제작, 실제 환경에서 영상 수집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폰 액세서리 형태의 보급형 탐지기로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향후 실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대상으로 성능을 검증하고, 탐지 정확도와 사용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소형화와 스마트폰과의 통합도를 높여 실제 제품 및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준 교수는 다만, "상용화 시기를 언제라고 단정하기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조만간 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종혁 KAIST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ACM 모비시스 2026(ACM MobiSys 2026)'에서 발표했다. 한편 한준 교수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연세대를 거쳐 2024년부터 KAIST에서 전산학부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2026.08.30 12:00박희범 기자

통신품질 미흡 87곳 중 79곳 개선...지하철 8곳은 여전히 미흡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속도가 느리거나 전파 수신 상태가 좋지 않았던 87개 지역 가운데 79곳의 품질이 개선됐다. 다만 지하철 5G 1개 구간과 LTE 7개 구간은 여전히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품질·접속 미흡 판정을 받은 87개 지역과 시설을 다시 측정한 결과 91%인 79곳에서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점검 대상은 실내시설 30곳과 지하철 57개 구간이다. 고속철도는 현재 이동통신 3사가 공동망 2.0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조사에서 제외하고 연말까지 구축 상황에 맞춰 별도로 점검한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는 다운로드 속도가 기준 이하인 측정값의 비율이 10% 이상이면 품질 미흡으로 분류한다. 기준 속도는 5G 12Mbps, LTE 6Mbps다. 5G 전파 신호 세기가 -105dBm보다 약한 측정값이 10% 이상이면 접속 미흡으로 판정한다. 실내시설에서는 기존에 문제가 발견됐던 30곳이 모두 개선됐다. 5G 접속 미흡 시설 24곳과 LTE 품질 미흡 시설 6곳 모두 이번 재점검에서 기준을 충족했다. LTE 품질이 미흡했던 실내시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도 33.61Mbps에서 99.34Mbps로 196% 높아졌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49.62Mbps에서 111.82Mbps로 125%, LG유플러스는 25.61Mbps에서 93.09Mbps로 264% 개선됐다. 지하철에서는 아직 품질 개선이 필요한 구간이 남았다. 5G 품질이 미흡했던 13개 구간 가운데 12개가 개선돼 개선율 92%를 기록했다. 통신사별 단독망으로 운영되는 9개 구간은 모두 문제가 해소됐지만 공동이용망 4개 구간 가운데 1개 구간에서는 미흡 상태가 이어졌다. 5G 미개선 지역은 수도권 1호선 성환~직산 구간이다. SK텔레콤이 5G 공동망을 제공하는 구간에서 KT 서비스의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 개선 작업을 거치면서 지하철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54.34Mbps에서 661.54Mbps로 87% 상승했다. SK텔레콤은 377.81Mbps에서 817.12Mbps로 116%, KT는 344.24Mbps에서 588.86Mbps로 71%, LG유플러스는 230.33Mbps에서 285.50Mbps로 24% 빨라졌다. 지하철 LTE는 상대적으로 개선 속도가 더뎠다. 품질 미흡 판정을 받았던 44개 구간 가운데 37곳이 개선됐고 7곳은 여전히 미흡했다. 개선율은 84%다. 미개선 구간 가운데 SK텔레콤은 부산 1호선 명륜~온천장, 부산 3호선 강서구청~체육공원, 부산김해선 괘법르네시떼~사상 등 3개 구간이다. KT는 수도권 1호선 세류~병점과 성환~직산, 수인분당선 오이도~달월, 부산김해선 불암~대사 등 4개 구간에서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미개선 구간은 없었다. 지하철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개선 전 52.84Mbps에서 개선 후 118.98Mbps로 125% 높아졌다. SK텔레콤은 58.71Mbps에서 135.81Mbps로 131%, KT는 41.10Mbps에서 89.23Mbps로 117%, LG유플러스는 85.79Mbps에서 136.23Mbps로 59% 개선됐다. 고속철도 통신 품질 개선 작업도 이어진다.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품질평가에서 미흡 구간이 다수 확인된 경부·호남선 등을 대상으로 공동망 2.0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용객이 많은 평택지제~대전, 대전~밀양, 동대구~울산, 오송~익산, 익산~전주 등 핵심 구간은 추석 연휴 전까지 통신 3사 장비 연동을 마칠 계획이다. 지난 4월 2개사 장비 연동을 완료한 데 이어 3사 연동까지 확대하는 방식이다. 경부선 김천구미~서대구~동대구, 밀양~구포, 울산~부산과 호남선 익산~목포 등 나머지 구간은 올해 말까지 공동망 2.0 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와 통신 3사는 고속철도 전체 노선의 통신 품질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에서 품질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지하철 8개 구간을 하반기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다시 확인한다. 공동망 2.0 투자가 진행 중인 고속철도 역시 구축 일정에 맞춰 개선 정도를 점검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속적인 품질평가와 미흡 지역 재점검을 통해 통신사의 설비 투자를 유도하고, 실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통신 품질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2026.08.30 12:00박수형 기자

'위치주권' 확보 위한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출범

자율주행과 로봇, 스마트시티, 물류, 재난안전 등 AI 기반 산업에서 사람과 차량,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 산업 전반의 공통 인프라로 주목받는 가운데, 위치 데이터 주권 확보와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위치인프라협회가 출범한다.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출범은 한동수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주도했다. 우선은 민간 협의체 형태로 구성했다. 창립 총회는 오는 9월 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총회에 이어 관련 현안을 논의할 'AI시대 국가위치인프라 주권과 대한민국 대응전략-데이터 주권 수호를 위한 방안 의견 수렴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국회 세미나는 박희승·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한다. 국가위치인프라협회는 국내 5,000대 1 축척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구글 반출이 조건부 허용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이 추진해온 지도 서비스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의 빅테크 종속 우려에 대응해 최소한의 '위치 데이터와 지도주권'은 지켜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한 교수가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준비 위원장을 맡았고, 총 27명의 발기인이 협회 출범 준비에 참여했다. 발기인에는 박봉규 국가안보개혁포럼 대표(청주대학교 군사학과·국방안보학과 교수)와 신현동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장, 황일선 국방소프트웨어협회장, 백건대 한국보안인증 대표, 김태욱 청주대 교수, 박성동 피엘네트웍스 대표, 최병희 전 ICT창업멘토링센터장, 백양순 한국ICT융합협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창립취지 설명과 임원 구성, 사업계획 승인, 주요 추진 과제, 법인 설립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최근 국내 위치 데이터는 글로벌 플랫폼 집중화가 가속 중이다. 글로벌 기업이 AI데이터 통합으로 고도화하며,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창립 취지 설명에서 한 교수 등은 국내 기업은 '데이터 분산과 규제 제약' 등의 '법률적 역차별'로 위치 AI 인프라 구축 기회가 되레 상실되는 문제를 지적한다. 위치·공간·AI가 결합된 형태로 기술이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방치한다면,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지배 고착화로 국내 기업 역할이 갈수록 축소될 것을 우려했다. 결과적으로 지도 반출에서 시작된 문제가 '위치 데이터 학습 주권 상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세미나에서는 국가위치인프라 개념과 범위, 위치 데이터의 국가적 관리체계, 공공·민간 데이터 연계, 국가 라디오맵 구축,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 민관·산학 협력체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기조강연은 준비위원장인 한동수 교수가 맡았다. 'AI시대 국가위치인프라 주권과 대한민국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글로벌 플랫폼에 위치인프라를 의존할 경우 장기적으로 국가 위치정보 주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대안도 내놨다. 스마트폰이 수집하는 와이파이(Wi-Fi) 신호와 주소정보를 결합한 국가 단위 '라디오맵'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국가 라디오맵이 구축되면 GPS 신호가 취약한 실내·지하·도심 지역에서도 와이파이 신호를 활용한다면 보다 정밀한 위치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라디오맵은 무선랜 신호와 그 신호가 수집된 위치 정보를 연계시켜 저장한 DB(테이블)다. 라디오맵이 구축된 건물이나 지역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이동기기가 수신한 무선랜 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이동기기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단순한 위치측위 기술을 넘어 국가가 직접 확보·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위치 데이터 인프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통신사, 플랫폼 기업, 위치정보 사업자,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 모델도 논의할 예정이다. 공승현 KAIST 모빌리티 대학원 교수와 조영수 ETRI 실장은 주제발표에서 각각 '위치 기술의 오늘과 Geo-피지컬 AI'와 '국내 긴급구조용 정밀측위 기술 개발 현황/성과 및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지정토론은 박봉규 포럼 대표를 좌장으로 박종한 청출 대표변호사와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이규영 시터스 이사,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전문기자가 참여한다. 한동수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준비위원장은 "AI 시대 위치정보는 단순한 지도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략 데이터”라며 “대한민국이 위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급하게 요구되는 인프라와 제도, 협력체계를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30 11:49박희범 기자

KT, 서울대·KAIST와 에이전틱AI-토큰 효율화 기술 확보

KT가 서울대, KAIST와 에이전틱 AI와 책임있는 AI(RAI), 대규모언어모델(LLM) 효율화 등 차세대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들어간다. KT는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서울대-KT-KAIST 산학 공동연구 최종 성과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KT와 서울대, KAIST 소속 연구진 5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KT의 AI 기술과 서비스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대와의 공동연구는 AI 에이전트의 성능과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자율형 에이전트가 주어진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기술을 비롯해 RAI 평가 기준 수립과 신뢰성 향상 방안을 연구했다. 한국적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셋 구축과 행동 예측 모델 개발도 진행했다. 사용자 피드백을 AI 학습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강화학습 프레임워크도 주요 연구 과제에 포함됐다. KAIST와는 LLM의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긴 프롬프트를 압축하고 최적화해 AI 모델이 처리해야 할 입력량을 줄이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를 활용하면 모델의 입력 처리 부담을 낮추면서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추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산학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을 연구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자체 AI 모델과 플랫폼,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검증을 거쳐 내부 역량으로 확보하고 실제 사업과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할 방침이다. 후속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KT는 사업 현장과 기술 부문의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에이전틱 AI와 RAI, 피지컬 AI, 토큰 효율화 등을 중심으로 서울대·KAIST와 연구개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산업 현장의 실제 기술 과제와 연결하고, 연구 성과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KT와의 협력을 통해 학문적 성과가 AI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응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의 경쟁력은 모델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의 효율성과 활용 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이 대규모 언어모델의 처리 효율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AI 활용을 확산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장 상무는 "서울대·KAIST와의 협력으로 KT가 필요로 하는 핵심 AI 기술을 함께 완성했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연구개발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연구 결과가 KT의 AI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30 09:00박수형 기자

[인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자원정책과장 심규열 ▲사이버침해대응과장 김단호

2026.08.29 13:46박희범 기자

신약개발 'K-폴드' 소스코드 깃허브에 9월 8일 공개

단백질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어떤 물질을 결합해 신약를 만들지 설계하는 한국형 바이오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특파모) 'K-폴드'가 개발됐다. 소스코드 공개는 9월 8일이다. 이 모델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총 6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엔비디아 B200 GPU 256장을 지원했다. 총 예산 규모는 170억원이 넘는다. 사업 주관은 KAIST가 맡았다. 과제총괄은 김우연 화학과 교수, AI 모델 개발은 황성주· 안성수 김재철 AI대학원 교수가 맡고, 오병하·김호민·이규리 생명과학과 교수가 바이오 데이터 구축 및 검증을 맡았다. KAIST 스핀오프 기업인 히즈(HITS)는 K-폴드 상용화 및 사스(SaaS) 플랫폼 하이퍼 랩과의 연계를 진행했다. 히츠의 멀티에이전트 플랫폼 '하이퍼랩(HyperLab)'에 K-폴드를 탑재한 것. 별도 고성능 컴퓨터를 직접 구축하거나 복잡한 AI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머크는 글로벌 신약개발 플랫폼 및 디지털 케미스트리 솔루션 연계, 아토랩은 기관용 프라이빗 클라우드·온프레미스 구축 및 확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계 확산 및 교육,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기업 대상 활용 확산 및 AI·바이오 인력 양성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 개발 핵심은 알파폴드3를 단순히 따라하기 보다,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을 학습하는 새로운 바이오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점이다. 특히 기존 알파폴드 계열의 MSA(다중서열정렬)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단백질 동적·다중 상태와 분자 간 결합 구조·결합력 등을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단백질 하나의 구조만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단백질과 단백질, 단백질과 약물 후보 물질, DNA·RNA 등 여러 생체분자가 서로 만났을 때 어떤 구조를 만드는지까지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하는 항체를 설계해줘"라고 자연어 명령만 줘도, 문헌조사, 데이터 분석, 후보설계, 구조예측(대규모 컴퓨팅 실행), 결과 작성 및 검증이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구현할 수 있다. 지난 3월 과제 중간 평가에서 K-폴드 분자 복합체 구조 예측 정확도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3에 근접한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이 이달 자체 수행한 성능평가에서는 일부 평가 항목에서 알파폴드 3를 넘어서는 성능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주요 신약 표적인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와 인산화효소(Kinase),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 제거하는 새로운 신약 기술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서 약물이 표적 단백질에 어떻게 결합하고 작용하는지를 예측하는 데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부연 설명했다. 구조 예측 속도는 기존 알파폴드3 대비 최대 25배 정도 빠른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K-폴드 소스코드를 클라우드 기반 개발자 플랫폼 '깃 허브'를 통해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다만, 상용서비스는 하이퍼랩으로 국내외 연구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 뒤 올해 내 단계적으로 유료로 전환한다. KAIST와 히츠은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오픈AI 챗GPT처럼 기본 사용은 무료로 보장할 계획이다. 김우연 KAIST 화학과 교수는 “K-폴드는 기존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AI 구조를 적용해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AI를 연구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과학 AI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17:09박희범 기자

[모두의 AI] 이스트소프트, 선정 불발…"설치형 AI 에이전트 개발 지속"

이스트소프트가 정부 프로젝트 '모두의 인공지능(AI)' 수행기관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기존부터 준비해 온 설치형 개인 AI 에이전트 '알비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정부 사업 참여를 위해 구체화한 서비스 구조와 협력 생태계를 활용해 AI 에이전트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모에는 총 6개 사업자가 참여했으며 이스트소프트 컨소시엄은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스트소프트는 선정 결과와 관계없이 알비서를 예정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알비서는 이스트소프트가 올해 상반기부터 준비해 온 설치형 개인 AI 에이전트다. 웹과 모바일, PC 환경을 넘어 이용자 생활과 업무를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공모에서 알비서 중심으로 대국민 AI 서비스 구상을 제시했다. 메가존과 슈어소프트테크, 비드래프트, 이스트에이드,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프라 구축과 AI 안전성 검증, 모델 최적화, 검색, 공공·문서 기반 에이전트 등을 맡는 구조였다. 또 알툴즈와 알약, 포털 줌 등 기존 서비스 접점을 알비서 확산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국내 AI 기업 서비스를 연결해 알비서를 개방형 AI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 생태계도 구축한 바 있다. 마이리얼트립과 AICX, 포잉, 이큐포올, 포텐셜랩스, 컴투스홀딩스, 라온시큐어, AI산업융합사업단과 지역 대학 등이 참여해 각자 보유한 서비스와 기술을 알비서와 연계하는 구조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3개 컨소시엄에 올해 총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지원한다.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을 통해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앞서 알비서 사업과 관련해 "우리는 AI 기술력·국민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 참여사의 영역별 전문성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컨소시엄을 운영할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8.28 16:22김미정 기자

"아이스크림 먹고 월 1400만원”…딜, '닥터 봄베이' 시식단 모집

글로벌 HR테크 플랫폼 딜이 미국 힙합 아티스트 스눕독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닥터 봄베이'와 손잡고 글로벌 시식단을 공개 채용한다. 28일 회사에 따르면, 딜은 닥터 봄베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 세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번 모집은 국적이나 거주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9월 17일까지 3주간 딜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를 진행한다. 최종 선발자는 3개월간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월 1만 달러(한화 약 140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근무는 전면 원격 방식으로 이뤄지며 본사와의 정기 소통 및 일부 출장 일정이 포함될 수 있다. 선발된 시식단은 닥터 봄베이 제품을 시식하고 맛과 식품 트렌드, 신제품 아이디어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며, 딜을 테마로 한 신메뉴 개발에도 함께 참여한다. 닥터 봄베이 공동 설립자인 스눕독은 최종 후보자 심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합격자에게 직접 전화로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양사는 3개월의 협업 기간 동안 합격자의 채용 과정과 실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상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마야 워런 닥터 봄베이 연구원은 "닥터 봄베이는 글로벌 소비자의 취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전 세계 지원자와 함께 닥터 봄베이의 맛과 신제품 품질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28 15:40백봉삼 기자

[모두의 AI] 전 국민 'AI 사다리' 놓였다…의미와 남은 과제는

정부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연내 서비스 개시를 앞뒀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모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을 평가해 SK텔레콤·카카오·KT 3개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두의 AI는 전 국민이 비용 부담이나 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3사는 9월 협약과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부는 올해 3사에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제공한다. 2027년부터는 예산으로 서비스 비용도 지원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3일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AI 활용 역량은 국민 누구나 갖춰야 할 새로운 기본역량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3사, 접근성·행동형 AI로 각축 이번 선정은 모델 성능보다 '확산 역량'에 무게가 실렸다. 발표평가는 서비스 접근성·이용자 확보 전략에 50점, 품질·안정성·보안에 30점, 국내 AI 생태계 기여도에 20점을 배정했다. 배점 절반이 '얼마나 많은 국민에게 닿을 수 있나'에 걸린 셈이다. 통신·플랫폼으로 대규모 이용자 접점을 확보한 3사가 유리했던 이유로 꼽힌다. 사업에 선정된 3사는 공통적으로 '국민 누구나 쉽게 쓰는 AI'를 목표로 내세웠다. 3사는 모두 묻고 답하는 챗봇을 넘어 정보를 먼저 챙기고 예약·신청 등 후속 행동까지 대신하는 '행동형 AI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소상공인 매출 분석과 지원 정책 안내, 청년 채용 정보와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 등 생활 과업 해결도 모두 강조했다. 단 3사는 각사와 컨소시엄이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전략을 차별화했다. SK텔레콤은 접근성을 앞세웠다. 스마트폰 앱뿐 아니라 전화·문자로도 AI를 쓸 수 있게 해 앱 이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까지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독자 모델 'A.X K2'를 중심으로 컨소시엄과 업무협약(MOU)으로 31개 기업·기관과 연합군을 편성했다. 공공 영역에서는 정부24·PASS와 연계해 주민등록표등본 등 증명서 83종 발급 기능을 구현하고 이용자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맞춤 진료 정보를 제안하는 의료 연계 기능도 준비한다. 일례로 건강검진을 받은 이용자에게는 흩어진 검진·처방 이력을 모아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재검사 시점을 챙겨주는 '건강관리 비서' 역할을 한다. 생활 영역에서는 전화 걸기·예약 등 번거로운 일을 AI가 대신 처리하도록 고도화한다. 베타 서비스는 10월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접점으로 삼았다. 별도 앱 설치나 가입 없이 익숙한 대화 환경에서 AI를 쓰게 해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가 핵심 참여사로, LG AI연구원·LG전자 등 LG 계열사와 서울대병원·신한은행 등 14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서비스는 범용 AI 챗봇, 공공 AI 에이전트, 분야별 특화 에이전트로 구성되며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카카오 자체 모델 카나나와 LG의 K-엑사원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의료·금융·세무·교육·돌봄·반도체 등 참여사 전문성을 결합한다. LG유플러스의 전화 AI로 앱 설치 없이 전화 한 통으로 AI를 쓰는 환경을 제공해 취약계층 접근성도 보강한다. KT는 국민이 이미 쓰는 채널에 AI를 얹는 방식을 택했다. 전용 앱과 함께 포털 '다음', IPTV '지니TV' 등에 같은 AI 기능을 넣어 어디서 시작하든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직방·EBS 등 참여사 서비스 접점을 합치면 사용자 규모는 6000만을 넘는다. 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복수의 국산 모델과 리벨리온의 국산 NPU, 래블업·베슬AI의 GPU 운영 최적화 기술까지 결합했다. 이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관심사·일정·진행 중인 과업을 기억하는 개인화 메모리 기능도 더한다. 포털 '다음'의 검색 역량을 결합해 정보 탐색부터 전문 서비스 실행까지 하나의 흐름에서 제공한다. 'AI 부익부 빈익빈' 해소 신호탄 모두의 AI 프로젝트 주요 목표 중 하나는 AI 접근성 격차 해소다. 2025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기준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2100만 명이 챗GPT·제미나이 등 외산 AI의 무료 버전에 머물러 있다. 국민 3명 중 1명은 여전히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료 외산 서비스는 하루 이용량에 제한이 있어 돈을 내고 고성능 유료 AI를 쓰는 사람과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문제의식이다. AI 접근성 격차는 이미 국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국민의 70.1%가 생성형 AI를 쓰는 사이 캄보디아는 5.7%에 그쳐 국가 간 사용률이 12배 이상 벌어졌다. 국내로 좁혀도 대기업(49%)과 중소기업(29%), 수도권(40%)과 비수도권(18%) 기업의 활용률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모두의 AI가 무료 제공과 소외계층 특화 서비스를 앞세운 것은 이 구조를 완화하려는 시도다. 선정된 3사도 접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SKT는 앱 없이 전화·문자로 쓰는 방식을,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KT는 다음·지니TV 등 기존 채널 연계를 각각 진입점으로 삼았다. "외산과 겨룰 품질이 관건"…인프라·수익성도 숙제 모두의 AI가 본격 발을 뗐지만 과제도 남는다. 최대 과제는 서비스 품질로 꼽힌다. 모두의 AI는 국산 모델을 50% 이상, 다른 국내 기업 모델도 30% 이상 활용하도록 규정했다. 연말 정식 출시되면 이용자는 무료 국산 서비스와 챗GPT·제미나이 등 유료 외산 서비스를 직접 비교하게 된다. 국산 모델이 외산과 대등한 체감 성능을 내지 못하면 이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2월이면 외산 모델과 1대 1로 경쟁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품질을 그때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벤치마크 결과나 국민 사용성 평가를 봐도 현재 2단계까지 진행된 수준으로는 외산 모델과 겨루기에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 투자한 성과가 실제 서비스에서 판가름 나는 만큼, 남은 기간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인프라도 과제다. 정부는 올해 3사에 B200 GPU 512장을 지원한다. 이용량 제한 없는 무료 서비스에 2300만 명 규모 이용자가 유입되면 모델 추론과 서버 운영 비용이 함께 늘어난다. 2027년부터 정부 예산 지원이 시작되지만 구체적 규모와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수익 구조는 사업 지속성과 직결된다. 과기정통부는 기본 기능은 무료로 유지하되, AI 에이전트가 고도화될수록 토큰 사용량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이 수익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AI 서비스에 맞는 수익모델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김 대표는 "1단계는 무료로 가야 하고 그 이후 비즈니스 모델은 각 사업자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인터넷 초창기 검색 광고가 등장하며 수익 문제가 풀렸듯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8.28 11:40김동원 기자

[모두의 AI] 고배 마신 제논 "공모 과정서 경쟁력 확인…개방형 전략 지속"

제논이 정부 프로젝트 '모두의 인공지능(AI)' 수행기관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에이전트 전략을 이어간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대국민 서비스에 맞춰 에이전트 구조와 서비스 체계를 고도화한 만큼 자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공모에 참여한 6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해 카카오와 SK텔레콤, KT 컨소시엄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제논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에이전트 기술력과 실행 역량을 키웠다고 평했다. 사업 선정 여부와 별개로 기존에 확보한 기술 경쟁력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논 관계자는 "우리는 대국민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춰 에이전트 구조를 재정비하고 서비스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며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고 기존 서비스 체계도 한 단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논은 기존에 수립한 로드맵도 그대로 추진한다.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에이전트 포털' 중심으로 자체 서비스 '제나'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전환(AX) 플랫폼 '제노스'와 '원에이전트'도 서비스 확대에 활용한다. 제논은 이들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활용 영역을 일상의 다양한 분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제논은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국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결과와 관계없이 당초 수립한 로드맵에 따라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8 11:39김미정 기자

[모두의 AI] KT "챗봇 넘어 과업까지 처리, 실생활 체감으로 승부"

KT가 정부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KT 컨소시엄은 서면·발표평가를 통과해 SK텔레콤·카카오와 함께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모두의 AI'는 전 국민이 비용·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공모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을 평가해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전용 앱에 다음·지니TV까지…"쓰던 서비스에서 그대로" KT가 모두의 AI 사업에서 강조한 지점은 '접근성'이다. 3사가 공통으로 접근성을 앞세웠지만 방식은 갈렸다. 전화·문자로 쓰는 SKT, 카카오톡을 진입점으로 삼은 카카오와 달리 KT는 국민이 이미 쓰는 채널에 AI를 얹는 쪽을 택했다. 모두의 AI 전용 앱을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되 여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종합 검색 포털 '다음'과 컨소시엄 참여사 서비스, IPTV '지니TV'에도 같은 AI 기능을 넣는다. 이용자는 전용 앱은 물론 평소 쓰던 서비스 안에서도 동일한 AI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이 TV로 AI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KT가 IPTV를 가진 데서 나오는 강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컨소시엄 참여사의 규모다. 이들의 서비스 접점을 합치면 6000만 이상에 달한다. 검색·쇼핑·금융·주거·교육 등 어느 채널에서 시작하든 필요한 AI와 전문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참여사는 역할에 따라 나뉜다. AI 서비스 영역에 ▲무신사 ▲직방 ▲다음 ▲EBS ▲매스프레소 ▲솔트룩스 ▲BC카드 ▲커넥트웨이브 ▲딥서치가 참여했다. AI 모델·플랫폼 영역에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액션파워, AI 인프라 영역에는 ▲래블업 ▲리벨리온 ▲베슬AI코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챗봇 넘어 '과업 해결'…국산 모델·NPU로 생태계 키운다 KT는 묻고 답하는 챗봇이 아닌 실제 AI가 행동까지 옮기는 에이전트를 목표로 한다. 범용 에이전트가 분야별 전문 서비스를 연결해 실제 과업을 끝까지 처리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관심사·일정·진행 중인 과업을 기억하는 개인화 메모리 기능도 더해진다. 일례로 소상공인이 "최근 매출이 줄었는데 원인을 분석하고 지원 정책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시장·소비 정보를 바탕으로 개선 방향을 정리한다. 이어 이용 가능한 지원 정책과 신청 자격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와 절차까지 안내한다. 포털 다음 검색 역량을 결합해 정보 탐색부터 전문 서비스 실행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국산 AI 기술도 전면에 내세웠다. 국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포함한 복수의 국산 AI 모델과 국내 인프라 기업의 전문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 한국어·추론·장문 이해·전문지식·멀티모달 등 모델마다 다른 강점을 국민의 실제 과업에 맞게 골라 쓴다. 이는 국산 모델을 50% 이상, 다른 국내 기업 모델도 30% 이상 활용하도록 한 정부 방침과 맞물린다. 오프라인 접근성도 챙겼다. KT는 전국 유통망과 IT서포터즈 등을 활용해 AI 체험·교육을 넓히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현장에서 지원한다. 큰 글씨·간편 모드, 음성 입출력, 다국어 지원 등 접근성 기능도 갖춘다. KT는 모두의 AI를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국내 AI 모델과 에이전트, 전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접목하고 국내 AI 기업을 대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지원과 투자, 사업 협력도 확대한다. KT 관계자는 "국내 AI 대표 기업과 함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업스테이지·다음·솔트룩스 등 컨소시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 탈락에 이의를 제기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의 협업에 대해선 "독파모와 모두의 AI는 별개 사업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9월 중 3개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다.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2026.08.28 10:23김동원 기자

[모두의 AI] 카카오 "익숙한 메신저로 국민 AI 장벽 낮춘다…외부 에이전트 결합"

카카오가 범용 챗봇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한곳서 이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기존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AI 사용 장벽을 낮추고, 외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에이전트 생태계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공모에 참여한 6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해 카카오와 SK텔레콤, KT 컨소시엄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카카오 전략 핵심은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를 AI 서비스 관문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별도 새로운 서비스에 이용자를 모으기보다, 익숙한 접점에서 범용 AI 챗봇과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전화 기반 AI 서비스를 확대한다. 카카오는 LG유플러스와 연내 범용 전화 AI 서비스 라이트 버전을 출시한 뒤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외부 AI 기업이 참여하는 에이전트 유통 생태계 구축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플레이MCP와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연계해 유망 AI 기업이 특화 에이전트를 직접 제작하고 시험한 뒤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가 모든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대신 다양한 기업 에이전트를 빠르게 확보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등 국내 AI 기업에는 서비스 유통과 이용자 확보 기회를 제공해 AI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 생애주기에 맞춘 특화 AI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니어케어와 세무 등 일상에서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특화 에이전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심사에서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인프라 운영 계획 등을 중심으로 기술 적합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프로토타입 영상 시연을 포함한 발표평가에서는 서비스 편의성과 이용자 확보 전략을 비롯해 서비스 품질·안전성 확보 계획, 생태계 기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정부는 카카오를 포함한 선정 사업자 3곳에 올해 총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지원한다. 9월 중 사업자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도 정부 예산을 통해 지원한다. 업계에선 카카오도 이번 GPU 지원을 활용해 모두의 AI 서비스 개발뿐 아니라 자체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참여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를 쉽고 안전하게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8 10:21김미정 기자

베일 벗은 독파모 AI 평가 점수...전문가·국민 평가가 승패 갈랐다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의 상세 점수를 발표하면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최종 선정되지 못한 이유가 명확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2차 단계평가 종합점수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이 70.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업스테이지 69.9점, LG AI연구원 69.0점으로 뒤를 이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65.8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모티프는 글로벌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문가와 사용자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티프의 벤치마크 평가는 24.6점으로 4개 팀 중 가장 높았지만 전문가 평가는 27.1점과 사용자 평가는 14.1점으로 모두 최하위였다. 특히 글로벌 AI 성능을 측정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평가에서 모티프는 11.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가 9.4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SK텔레콤은 8.8점과 LG AI연구원은 7.8점을 받았다. 한국어와 안전성 등 국내 활용 환경을 반영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에서는 SK텔레콤이 13.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스테이지는 13.3점과 LG AI연구원은 12.8점이었으며 모티프는 12.7점을 기록했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29.5점으로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29.3점과 업스테이지는 29.1점을 기록했으며 모티프는 27.1점으로 가장 낮았다. 평가는 개발 전략과 기술 10점, 개발 성과와 계획 10점, 파급효과와 기여계획 15점으로 구성됐다. 실제 이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이 강점을 보였다. AI 전문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이 11.6점으로 1위였으며 LG AI연구원 11.3점과 업스테이지 10.8점, 모티프 8.4점 순이었다. 일반 국민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7.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은 7.5점과 업스테이지는 7.3점을 기록했으며 모티프는 5.7점에 그쳤다. 일반 국민 평가는 성별과 연령별 비율을 반영해 무작위로 선정된 200명 가운데 실제 참여한 1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이번 추가 공개가 모티프 요청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티프는 입장문을 통해 세부 평가 결과 공개를 요청했으며, 다른 정예팀들도 이에 동의했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직·간접적 피해 가능성과 평가 과정 공정성·투명성을 함께 고려해 공개 범위를 신중하게 결정해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결과 공개 이후에도 우리 기업들이 단순한 점수나 순위로 평가받기 보다 보유한 저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AI생태계에 폭넓게 기여해야 한다"며 "우리 AI생태계가 새롭고 경쟁력 있는 AI기업들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역동적인 생태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AAII 평가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에서 최하위로 낮은 점수를 받은 데 대해서는 회사 모델 개발 전략에 따른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모티프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우선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면서 한국어 데이터 확보와 성능 개선에는 상대적으로 역량을 덜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한국어 성능까지 잡을 여력은 없었다"며 "한국어 데이터가 타사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AI는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한국어 성능을 완벽하게 잡고 갈 수는 없겠다는 내부 판단을 하고 진행한 것이고 거기에 맞는 숫자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NIA 평가 결과 자체에 대해서도 별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건 시험 보듯 그냥 채점한 것이라 검수할 필요조차 없는 부분이고 특별히 다른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2026.08.27 20:06김동원 기자

과기정통부, 기초 혁신 선도연구센터 11개 가동

기초 연구분야 혁신을 주도할 선도연구센터 11개가 연구 활동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선도연구센터에 선정된 11개 센터를 대상으로 지정서와 현판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선도연구센터는 1990년 융합과 협업을 기반으로 혁신적 기초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지식 네트워크 형성 및 창의·융합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센터에는 연 15~22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7년간 지원한다. 올해에는 이학분야 4개, 공학분야 3개, 기초의과학분야 4개 등 총 11개의 선도연구센터가 선정됐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이학분야 4개 SRC는 ▲수리 알고리즘 및 보안 연구센터(서울대, 김판기 교수팀) ▲양자 포노닉스 연구 센터(부산대, 이재광 교수팀) ▲염색체 시스템·다이내믹스 연구센터(중앙대, 김근필 교수팀) ▲식물열매성장 연구센터(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곽준명 교수팀) 등이다. 공학분야 3개 ERC는 ▲공중합체 순환형 시스템 연구센터(연세대, 류두열 교수팀) ▲신뢰보장 분산 물리 시스템 연구센터 ▲환경부하성 폐자원 고부가 전환 연구센터(서울시립대, 박영권 교수팀) 등이다. 의학분야 4개 MRC는 ▲종양 진화-환경 시스템 연구센터(가톨릭대, 김태민 교수팀) ▲뉴럴 다이나믹스 기반 신경발달장애 연구센터(서울대, 서영호 교수팀) ▲뉴로컨티뉴엄센터(아주대, 박상면 교수팀) ▲한의학 기반 선도융합 신경조절 연구센터(부산대, 신화경 교수팀) 등이다. 한편 선도연구센터는 연간 약 3,500건에 이르는 SCI(과학기술논문색인) 급 논문을 발표한다. 논문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피인용 횟수는 국가 전체 평균의 1.5배에 이른다.

2026.08.27 16:34박희범 기자

AI시대 통신망 투자 논의 시동…연내 규제 개선안 마련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5G 단독모드(SA)를 시작으로 AI-RAN과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하고 규제와 세제 등 걸림돌을 함께 손질하는 것이 골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AI 시대 통신망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지난 7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CEO가 만나 논의한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절차다. 민관 협의체에는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과 이동통신 3사 네트워크부문장이 참여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전문기관도 함께 정책과 기술적 과제를 살핀다. 논의 범위는 유무선 네트워크 전반을 아우른다. 5G SA와 AI를 무선망에 접목하는 AI-RAN, 6G뿐 아니라 해저케이블과 위성, AI 데이터센터(AIDC), 광통신 등이 대상이다. 향후 AI 이용 확대로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인프라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수요를 예측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협의체가 출범한 배경에는 이동통신사의 투자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 대규모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통신 3사의 설비투자(CAPEX)는 2019년 9조 6000억원에서 2021년 8조 2000억원, 2023년 7조 6000억원, 지난해 6조 200억원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AI 시대에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를 민간에만 맡기기보다 제도적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AI-IP와 6G, AI 전환(AX) 등 새로운 기술 환경을 고려해 기존 규제를 재검토하고 초기 시장 형성에 필요한 실증사업과 정부 예산 지원, 세제 혜택 등을 함께 검토한다. 차세대 네트워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3G 등 기존 통신망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논의 대상이다. 가입자가 남아 있는 만큼 이용자 보호를 우선하면서 서비스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제기된 과제와 향후 실무 협의 결과를 종합해 연내 '차세대 통신망 투자 및 규제 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5G SA 전국 확대 속도…통신3사 12월 목표 이번 회의에서는 당장 연말로 예정된 5G SA 확대 준비 상황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통신 3사는 12월 전국 서비스를 목표로 코어망 용량을 늘리고 스마트폰 등 단말과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연동되는지 검증하고 있다. 사업자별 진행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KT는 2021년 7월 5G S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왔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국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5G SA가 기존 5G 서비스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도 병행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통신망을 여러 개의 가상망으로 나눠 서비스별로 필요한 속도나 지연시간 등의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6월 월드컵 거리응원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해 진행요원에게 일반 이용자와 분리된 통신망을 제공했다. 오는 9월 불꽃축제와 기업·기관용 5G 업무망 등으로 적용 사례를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특정 지역이나 고객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행사 현장의 실시간 중계뿐 아니라 배달과 순찰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5G SA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난이나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5G SA의 특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긴급구조에 필요한 통신을 다른 트래픽보다 우선 처리하거나 초저지연 기술을 활용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통신사들은 기업용 서비스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현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슬라이싱 맞 망중립성 기준도 손본다 새로운 서비스가 실제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 개선은 정부가 맡는다. 우선 통신사들이 5G S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확대를 요청함에 따라 정부는 제조사와 운영체제(OS) 사업자 등을 상대로 지원 단말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기존 망중립성 원칙과 새로운 서비스 간 관계를 정리할 필요도 있다. 정부는 유럽연합(EU) 등 해외 제도를 참고해 긴급구조 통신처럼 특정 데이터를 우선 처리하는 경우와 특수서비스에 적용되는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안은 4분기에 공개한 뒤 업계 등의 의견을 받는다. 통신망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달라진다. 기존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주요 평가 지표였다면 앞으로는 5G SA 접속과 유지 성능을 비롯해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 네트워크 슬라이싱 품질과 이용자 체감 품질(QoE) 등 SA에서 중요해진 항목을 폭넓게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2월 시범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은 이를 뒷받침하는 지능형 유선·무선 통신망”이라며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하여 통신망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세제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고, 차세대 통신망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4:47박수형 기자

[현장] 배경훈 부총리 "2027년까지 AI 승부 봐야"…세계 1·2위급 성과 목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해 경제·산업·교육·의료·문화·법률 등 각계 민간 전문가 의견을 듣고 국가 차원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를 위한 인프라·데이터 투자뿐 아니라 협력사와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산업 현장의 AX 확산 생태계 조성, 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 규제 정비, 토큰 경제 기반 마련 등을 AI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제언했다. 과기정통부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신진우 KAIST 교수, 최경진 가천대 교수, 김현철 연세대 교수 등 발제자와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AI 전환이 일부 대기업이나 기술기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매출액 상위 800대 제조기업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대기업의 91.5%가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AX 전환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협력사와 함께 AX를 추진하는 기업은 약 40%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업종별·공정별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X 모델을 개발하고, 중소·중견 협력사의 초기 도입 비용과 인력 양성을 지원해 공급망 단위의 AX 확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금융·교육 분야 구체적인 AI 전환 방안도 논의됐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의료 데이터가 현장에서 축적되고 다시 AI 학습에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존 전자의무기록(EMR)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병원 운영체계 자체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금융·의료·제조 등 산업별 버티컬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 모델을 선택할 때는 성능뿐 아니라 보안, 개발자 확보, 서비스 활용성, 실제 적용 사례 등 생태계 전반을 함께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AI 시대에 맞춰 인재상과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식과 기술의 변화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지속적인 학습과 맞춤형 교육이 중요하며, 대학을 평생학습과 사회혁신의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제도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등장 속도에 맞춰 기존 규제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일정한 안전 기준과 사후 책임은 유지하되, 데이터 활용과 AI 모델 개발을 가로막는 과도한 사전 규제를 완화해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GPU 확보와 데이터 활용, AI가 생산한 토큰과 산출물의 경제적 가치, 산업·공공·안보 분야의 AI 활용, 국내 AI 기업의 성장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배 부촐리는 2027년을 국내 AI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승부의 해로 규정하고, 올해는 이를 위해 국가 AI 경쟁의 방향을 정하고 산업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국내 AI 기업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공공과 산업 현장에서 국내 AI 모델과 서비스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와 시장을 만들고 프론티어·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및 데이터 확보, 학습·후속학습 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AGI 시대의 도래는 시간의 문제일 뿐 예정된 미래"라며 "기술과 인프라, 제도 등을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에서 실패하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실패할 수 있다"며 "국내 AI 모델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받기 위해서는 세계 1·2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4:42남혁우 기자

'독파모' 학습데이터 29종 푼다…1.56조 토큰 'AI허브' 개방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학습용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했다. 국내 기업과 연구자가 대형 AI 모델과 멀티모달·안전성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파모 5개 정예팀이 1차 단계평가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 29종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AI허브에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개방 규모는 약 3544만건으로 토큰으로 환산하면 약 1조 5600억개다. 이번 데이터는 정예팀들이 각자 AI 모델 개발 전략에 맞춰 2025년 데이터 구축·가공 예산 150억원으로 확보했다. 대규모 사전학습 데이터부터 영상·음성 기반 멀티모달 데이터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레드티밍 데이터까지 포함됐다. 전체 데이터는 이론적으로 약 700~800억개 매개변수 수준의 대형 AI 모델을 학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독자 AI 모델 개발에 참여한 정예팀들의 학습 전략과 데이터 구축 경험도 담겼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개 영상 234만건과 방송 영상 52만건을 비롯해 영상 클립을 기반으로 만든 텍스트 1550만건과 음성 질의응답 1200만건을 구축했다. 장면을 문장 단위로 설명한 캡션 등이 포함돼 AI의 영상 이해 능력과 이미지 생성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는 1조 토큰 규모의 사전학습 데이터와 50만건의 사후학습 데이터를 공개했다. 사전학습 데이터는 대형 AI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하는 데 쓸 수 있으며 사후학습 데이터는 추론과 판단·실행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수학·과학·법률 분야의 고난도 다단계 추론 데이터와 음성·이미지 기반 사후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국내 법령과 한국 사회의 보편적 가치관을 반영한 한국형 레드티밍 데이터 약 1만건도 포함했다. NC AI는 제조 분야 기술문서와 민원 상담 음성 등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7종의 학습 데이터를 마련했다. 긴 문맥 이해와 단계별 추론·멀티턴 대화·질의응답·멀티모달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국내 50개 실제 가정환경에서 50종 넘는 가사 활동을 촬영해 한국 가정환경에 특화된 피지컬 AI 멀티모달 데이터를 구축했다. 17만개 이상의 영상 클립에 객체와 분할·자세·맥락 정보를 다층으로 표시해 비전 언어 모델 학습과 상용 서비스 개발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NIA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정예팀들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품질과 개인정보·유해성을 검증했다. 라이선스 제약이 있는 데이터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업 참여 조건에 따라 데이터 구축·가공 예산으로 확보한 데이터 가운데 50% 이상을 공개해야 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는 검증을 마친 데이터를 모두 개방하고 LG AI연구원은 의무 개방량을 충족하도록 세부 데이터셋을 통계적으로 선별해 공개했다. 국내 기업과 연구자·학생 등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AI허브 '독자AI모델 데이터' 항목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일부 데이터는 보안이 보장된 온라인 AI 모델 개발 공간인 '안심존' 이용을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고도화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2차 단계평가 과정에서 데이터 구축·가공 예산으로 확보한 데이터도 품질검증을 거쳐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독파모 프로젝트는 단순히 AI모델 개발을 넘어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AI생태계 전반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면서 "오늘 개방된 데이터는 정예팀의 AI학습 전략이 담긴 귀중한 자산인 만큼 AI생태계의 성장과 자생력 강화를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7 14:0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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