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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NPU 확산에 600억원 투입…피지컬AI 실증 본격화

정부가 올해 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산업 현장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한다. 총 22개 신규 실증 과제를 추진하며 특히 산업 물류 안전 분야에서 활용될 피지컬AI 실증 과제 7건에 본격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국산 AI 반도체 기반 3대 실증 사업의 합동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실증 대상 사업은 ▲AX디바이스 개발 실증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 확산 등이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과제는 총 22개다. AX디바이스 개발 실증 3개,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 17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 확산 5개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물리적 환경을 스스로 인지, 판단, 동작하는 피지컬AI 실증 과제 7건이 새롭게 시작된다. 산업 현장의 비정형 물류 협동 로봇을 비롯해 이동형 양팔로봇, 소방용 사족보행 로봇, 드론 기반 구조 시스템, 식품 가공 자동화 등 생활·안전·제조 분야 전반에서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피지컬AI 분야 선도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으로 시스템 전 구간의 위협 탐지와 대응을 자동화하는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법무부와 협력하는 AI 기반 교정 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 등 보안 네트워크 분야 AI 서비스 상용화도 추진한다.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는 천안시를 대상으로 하천 범람과 도심 침수 위험을 실시간 감지하는 환경 적응형 다목적 온디바이스 AI 기반 도시안전망 실증을 비롯해 지역 문제 해결형 AI 서비스도 확대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국산 AI 반도체 기반 실증은 국내 AI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소방 안전 치안 등 민생 체감형 과제와 피지컬 AI 실증을 본격 추진하는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8:31박수형 기자

카카오, 과기정통부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개발 사업' 선정

카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전담하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개발 지원 사업'의 수행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컨소시엄을 구성, 내년 12월까지 민간 주도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을 합쳐 약 110억원의 규모로 추진된다.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부터 에이전틱 AI 도구까지 한곳에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에이전트의 ▲등록과 ▲검증부터 ▲탐색 ▲조합 ▲실행 ▲정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내 1차 개소를 목표로 하며, 2027년에는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포함한 고도화 과정을 거쳐 2차 출범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마켓플레이스는 특정 클라우드나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된다. 카카오의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에 이어 국내외 다양한 AI 모델을 연계하고, 외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나 MCP 등을 통해 플랫폼 내 도구들이 자유롭게 연동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뢰성 확보를 위해 등록되는 모든 AI 도구는 ▲보안 검토와 ▲샌드박스 검증 ▲환각(할루시네이션) 제어 등 여러 단계의 검증 절차를 거쳐 게시하며, 운영 단계에서도 상시 재검증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위해 카카오 컨소시엄은 다양한 기술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현재 400 개 이상의 MCP 서버가 입점한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와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 'AI 에이전트 빌더'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출시한 시범 서비스 'AI 국민비서'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의 ▲입점 ▲검증 ▲정산 등 운영 경험과 클라우드 인프라 및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함께 참여한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AI 에이전트 챌린지', '해커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이를 입점으로 연계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AI 에이전트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열리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자와 기업 등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표준을 만들고, 이를 지속가능한 마켓플레이스로 운영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6 16:47박서린 기자

허리 펴고 앉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기분 좋아져"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사무실 책상이나 의자 등 업무 환경이 신체 건강뿐 아니라 감정과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은 약 2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세와 감정, 위험 감수 행동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영국심리학저널에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연구 목적을 알리지 않은 채 태블릿 배치만 달리해 자연스럽게 자세를 유도했다. 한 그룹은 태블릿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아 허리를 세우고 앉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낮은 책상 위에 태블릿을 놓아 몸을 앞으로 숙이도록 만들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풍선을 계속 부풀려 보상을 늘리되 풍선이 터지면 해당 라운드의 보상을 모두 잃는 가상 게임을 수행했다.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보상을 얻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과제다. "꼿꼿한 자세, 무모함 아닌 '효율적 위험 감수'" 실험 결과 허리를 곧게 편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더 많은 보상을 획득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단순히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보다 효과적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호르헤 아르모니 맥길대 정신의학·심리학 교수는 "참가자들이 더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더 효과적인 위험 감수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 참가자들은 '자부심'을 더 강하게 느꼈다고 응답했다. 자부심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정서와 연관된 감정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포즈 논란 보완 실험..."과도한 해석은 안 돼" 몸의 자세가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이른바 '파워포즈(power pose)' 가설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전 연구들은 참가자들이 연구 목적을 눈치채 기대 효과에 따라 행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줄이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특정 자세를 지시하지 않고 실험 환경만 바꿔 자연스럽게 자세를 유도했다. 실험 종료 후 인터뷰에서도 대부분의 참가자는 자신의 자세가 연구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연구진은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참가자의 목 각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실제로 자세가 달라졌는지도 확인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르모니 교수는 "자세를 바꾼다고 삶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직장 내 책상 높이나 의자 같은 인체공학적 환경이 신체적 편안함뿐 아니라 감정과 의사결정에도 작지만 측정 가능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6.08.06 11:17안희정 기자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전해질 생산시간 67% 단축…"AI데이터센터 활용 가능"

AI 데이터센터 보조 전원과 재생에너지용 초대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에서 전해질 생산시간을 67% 단축할 수 있는 공정이 개발됐다. 기술 개발은 김희탁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는 화재 위험이 거의 없다. 전해질을 담는 탱크만 크게 만들면 저장 용량도 쉽게 늘릴 수 있다. 이 때문에 AI 데이터센터 보조 전원과 재생에너지용 초대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이유다. 그러나 배터리 '연료' 역할을 하는 바나듐 전해질을 최적 상태(V3.5+)로 만드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연구팀은 화학 반응으로 전해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병목 구간(V4.1 지점)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 이 부분을 백금-탄소(Pt/C) 촉매를 이용한 촉매 환원 공정으로 해결했다. 실험결과 V3.5+전해질 생산 시간은 기존대비 67% 단축됐다.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잔류 옥살산(불순물)도 함께 제거됐다. 같은 촉매로 2,500회 이상 반복 사용해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전해질을 생산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에 온라인 게재됐다. 이슈 34 표지논문으로도 공개됐다. 김희탁 교수는 "새로운 설비나 소재 합성 없이 기존 촉매 그대로 사용해 현재의 바나듐 전해질 생산 라인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며 "대규모 설비 교체 없이도 생산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관련 공정 기술 개발에 롯데케미칼이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2026.08.05 18:52박희범 기자

양자 1세대 SDT, 과학장비 유통기업 '성우인스'와 업무협악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대표 윤지원)가 국내 대표 과학장비 유통·기술 전문기업 성우인스트루먼츠(대표 최성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계기로, 국내 대학·연구기관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약 내용은 ▲각사의 고객 네트워크와 영업 채널을 상호 활용한 공동 영업 기회 발굴 ▲정기 협의체 운영을 통한 사업 고도화 등이다. 성우인스트루먼츠는 국내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첨단 연구장비를 공급해 온 과학장비 유통 분야 선도 기업이다. 고난도 측정 환경이 요구되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스템 통합(SI) 및 맞춤형 장비 셋업 역량을 갖고 있다. SDT는 동시계수기(CCU), 정밀시간측정장치(TTMU), 큐비트제어기(QCU), 펄스발생기(PGU) 등 양자 계측·제어장비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상용화했다. 최성일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국산 양자 솔루션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양자 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원 대표는 "성우는 오랜 기간 국내 연구 현장에서 굳건한 신뢰를 쌓아온 대표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SDT의 양자 계측제어장비가 더 많은 대학과 연구소 현장에서 실제 실험에 도입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8.05 17:54박희범 기자

류제명 차관, 폭염중대경보에 "집배원 업무정지권 사용해달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5일 청주우체국을 찾아 직접 집배원 배달 현장에 동행하며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도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는 이들을 격려했다. 올 여름 기상청에서 도입한 체감온도 38도를 기준으로 하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류제명 ▲폭염특보 단계에 따른 배달물량 조정과 집배업무정지권의 행사 ▲폭염 취약시간대 옥외 작업 최소화 ▲냉방 냉감 물품 및 음용수 상시 비치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 대응체계 등 우체국의 여름철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점검했다. 류 차관은 “혹서기에도 우편서비스 제공에 헌신하고 있는 집배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집배원은 하루의 대부분을 옥외에서 보내는 만큼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류 “집배원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업무에 임해주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폭염중대경보 발효 등 적기에 집배원의 업무정지권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8.05 17:12박수형 기자

'이 껌' 씹었더니 구강암 세균 93%↓…어떤 성분 넣었길래

미국 연구진이 항바이러스·항균 단백질을 담은 생체공학 껌을 통해 구강암과 관련된 바이러스와 세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환자의 구강 시료를 이용한 전임상 연구로, 실제 사람에게서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치과대학 연구진은 기능성 껌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과 관련된 구강 세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를 이끈 헨리 다니엘 교수팀은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타액과 구강 세척액을 이용해 기능성 껌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먼저 '라블랩(Lablab)' 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껌에 천연 항바이러스 단백질인 FRIL을 적용했다. 실험 결과 타액 시료에서 검출되는 HPV는 최대 93%, 구강 세척액에서는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항균 펩타이드인 프로테그린(Protegrin)을 추가한 기능성 껌을 제작해 실험한 결과, 두경부암과 관련성이 알려진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은 한 차례 처리만으로 거의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연구진은 기능성 껌이 유해 미생물은 선택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정상적인 구강 미생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치료가 유익균까지 감소시키고 칸디다균 증식을 유도하는 것과 비교하면 구강 미생물 환경을 유지하는 데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구인두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HPV와 관련된 구인두암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P. gingivalis와 F. nucleatum은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예후 악화와 관련성이 보고된 대표적인 구강 세균이다. 다니엘 교수는 "최근 승인된 많은 암 치료제가 환자의 삶의 질이나 5년 생존율을 크게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를 보완하는 보조요법이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환자에게 기능성 껌을 직접 투여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환자의 구강 시료를 이용한 전임상 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감염 예방이나 암 치료 보조 효과, 안전성은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05 13:30안희정 기자

서울대-KAIST 학부 30명, 로봇 제작 100시간 합숙…"어떤게 나올까"

서울대와 KAIST의 학부생 10개 팀 30명이 로봇 제작으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자리가 마련됐다. 창의력을 한 껏 발휘하도록 로봇 형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주최는 KAIST와 서울대학교 학부생들이 만든 로봇 연구 비영리 연합단체 로보틱어스. 이들은 오는 8일까지 대전 KAIST 본원에서 제1회 로봇 해커톤을 개최한다. 3~4일 이틀은 전원·회로 및 로봇 관절 제어 집중 교육, 5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는 제작, 시연한다. 각 팀에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엔젤로보틱스 '팩트(phact)' 구동기와 활용법, 제어 실습 등을 지원한다. 또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젯슨 AGX가 제공된다. 태진기술은 로봇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회로와 전자소자 교육을 맡았다. 미션은 5일 오전 PPT로 전달됐다. 주최 측은 "로봇이 실생활에서 쓰일 상황을 찾고, 그상황에서 사람보다 더 효율적으로쓰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라. 상상력을 펼쳐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어라"라는 미션을 전달했다. 주어진 장비를 활용, 상상껏 로봇을 제작하면 된다. 미션에 나와있는 장비는 토크 제어에 사용할 핵심 구동기 팩트 6개, 팀별 연산장치로 젯슨 AGX 오린(Orin)이다. 또 부품을 조립할 M3·M4 볼트와 베어링 등이 마련됐다. AI 활용도 강조됐다. 아이디어 정리부터 논문분석, 설계, 코딩, 디버깅, 발표자료 제작까지 모두 사용하도록 장려했다. 이들이 합숙하며 경쟁하는 시간은 교육을 포함, 닷새간 총 100시간이다. 안연수 KAIST 로봇 동아리 MR 회장(기계공학과)은 "사흘 동안 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도전적 과제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타파해 보려고 한다"며 "프로토타입이고 당연히 완제품은 아니겠지만, 짧은 시간 내에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정진용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엔젤로보틱스 액추에이터를 구동하는 플랫폼(phorce)을 이용하게 된다"며 "로봇 부품을 활용하는 것과 구동 모듈을 갖고, 각 팀들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로봇 형태를 구현하는 2가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최 측은 3개 팀을 뽑아 최우수상에 삼성무빙스타일M5과 상금 50만원, 우수상에 갤럭시버즈4 프로와 상금 30만원, 장려상에 네스프레소에센자미니C30과 상금 20만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2026.08.05 10:27박희범 기자

바닷물속 이산화탄소, 딱딱한 '탄산칼슘'으로 전환 성공

KAIST 연구팀이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를 딱딱한 탄산칼슘(CaCO₃)으로 바꿔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산화탄소를 '전기화학 기반 해양 탄소 제거(e-DOC) 기술로 탄산칼슘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연구는 고동연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T. 앨런 해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바다는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약 30%를 흡수하는 지구 최대 탄소 저장고다. 연구팀은 바닷물에 녹아 있는 탄소 성분인 용존무기탄소(DIC)를 돌(광물) 형태로 바꿔 저장할 때 발생하는 스케일링 현상을 해결했다. 스케일링 현상은 탄산칼슘이 전극 표면에 달라붙어 장치가 막히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전극 안에 이온만 통과시키는 막과 전기 반응을 함께 일으키는 상대전극(짝을 이루는 전극)을 동심구조(원통형)으로 내장한 중공사 전극 조립체를 개발해 스케일링 현상을 해결했다. 중공사 전극 조립체는 스테인리스강(316L) 분말을 건-습식 방사와 소결의 2단계 공정으로 가공, 제작했다. 이는 10~20μm 크기의 기공이 그물처럼 연결된 구조다. 연구팀은 "이 구조에서는 대부분의 광물이 전극 표면이 아니라 바깥쪽에서 생성된다"며 "수소 기포가 칫솔처럼 전극 표면을 계속 닦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한 실험에서 장치를 120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연속 운전, 바닷물 속 용존무기탄소의 80~90%를 제거했다. 기존 기술보다 전력 소비를 최대 54% 줄였다. 또한 탄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고순도 수소(H₂)와 수산화마그네슘(Mg(OH)₂, 친환경 소재와 산업 원료로 활용되는 물질)도 함께 생산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동연 교수는 "해양 탄소 제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6.08.04 20:20박희범 기자

흩어진 공공·민간 AI 자원 통합…정부, 포털 서비스 'AX360°' 개시

정부가 공공기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과 민간 AI 자원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정부 AX 사업과 민·관 AI 자원, 국내 AI 기업·솔루션 정보를 통합한 원스톱 지원 포털 'AX360도(°)'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AX360°는 여러 부처와 기업 사이트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 화면에서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정부 AX 사업 찾기와 AX 자원 찾기, AI 수요·공급기업 탐색, AX 원스톱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정부 AX 사업 찾기에서는 각 부처가 추진하는 사업 개요와 지원 대상, 사업 기간, 예산 규모, 공고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부처·지자체 등 발주처와 연구개발, 실증·기술검증 등 사업 유형을 조합해 조건에 맞는 사업을 검색할 수 있다. AX 자원 찾기에서는 AI 전환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모델, 데이터 정보를 제공한다. GPU는 모델별 성능과 활용 분야, 민간 서비스 가격을 안내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GPU 지원 사업도 함께 소개한다. AI 모델 항목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용 결과물을 비롯해 모델 유형과 이용 방식, 가격, 도입 사례가 담긴다. 데이터 항목은 원윈도우와 AI허브, 마이데이터 등 공공 플랫폼과 분야별 민간 데이터 유통·중개 플랫폼으로 연결된다. AI 기업 탐색 기능은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솔루션 기능, 적용 사례, 과금 방식을 제공한다. 이용 기업은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응용서비스, 보안 등 기술 분류와 국방·보건의료·제조 등 산업 분야를 조합해 협력 기업을 찾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AX360°에 과제 기획 컨설팅 신청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정부 부처와 기관이 포털에서 찾은 자원과 협력기업 정보를 첨부해 컨설팅을 신청하도록 해 정보 탐색부터 사업 착수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X를 추진하려는 기업과 정부기관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어려움은 필요한 사업과 자원, 협력기업에 관한 정보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는 점"이라며 "AX360°은 수요자의 관점에서 정부와 민간의 AX 정보를 한곳에 집적해 자원 탐색과 확보부터 기업 발굴, 컨설팅과 기술검증까지 AX 전 과정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4 13:43김미정 기자

"매년 신입생 40명 채워야"…지방 AX대학원, 학생 확보 부담 커질까

정부가 비수도권 인공지능전환(AX)대학원에 수도권과 동일한 학생·교원 확보 기준을 적용하면서 지역 대학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 관계자들은 대학이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선 지역 상관 없이 필수 조건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입장 밝혔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26년도 인공지능혁신인재양성 사업' 2차 모집을 이날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 AX대학원 5곳을 추가 선정한다. 올해 1차 공고에서 대학 10곳을 모집한 데 이어 선정 규모를 총 15곳으로 확대하려는 조치다. 추가 선정 대학은 올해 과제당 최대 5억원을 지원받고, 2027년부터는 1차 선정 대학처럼 연간 최대 30억원씩 지원받는다. 사업 기간은 1단계 4년, 2단계 2년을 합쳐 최대 6년이다. 정부는 2차 공고에서 동남권과 대경권·중부권·호남권에서 각각 1곳을 선정하고, 강원·전북·제주 가운데 1곳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AX 인재 양성 거점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다. 선정 AX대학원은 특정 신입생·교원 확보 기준이 적용된다. 우선 대학은 2027년부터 매년 석·박사과정 신입생 4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도메인 분야와 AI 분야 전임교원도 7명 이상 갖춰야 한다. 전임교원 절반 이상은 산업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야 한다. 관건은 추가 선정될 비수도권 대학들이 지역 산업 수요와 기업 재직자 교육, 외국인 학생 유치 등을 통해 매년 40명 규모 신입생과 전임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다. 정부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지만, 수도권과 동일한 정량 요건이 오히려 지방 대학 사업 참여와 지속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국내 AI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립대·주요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가 매년 40명 AX 대학원 신입생과 교원을 모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비수도권 AX대학원의 학생·교원 유치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기준 완화보다 대학 이행 책임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간 대학원생 40명 확보와 전임교원 7명 충원은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필수 사항"이라며 "4년 후 단계평가뿐 아니라 사업 기간 중 중간 점검도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학원 운영을 위해 매년 최대 3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학생을 선발해 AX 인재를 양성하라는 취지"라며 "학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대학원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ITP 관계자는 "매년 대학원 신입생 40명 이상 확보, 전임 교원 7명 채용하는 것은 필수 요건"이라며 "합리적인 사유나 보완 방안 없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평가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04 10:28김미정 기자

NST, 대덕특구 내 '과학AI 통합 플랫폼 구축' 방안 모색

14년째 방치된 대덕특구 내 노후 아파트 부지에 '과학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의 용역 중간 보고서가 처음 공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관하고, 박범계 · 조승래 · 장철민 · 박용갑 · 황정아 의원과 대전시가 공동 주최한 '대덕특구 재도약, 국가전략기술 R&D 거점(SBM) 조성 전략: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최태진 로운 인사이트 연구소장은 '연구자+AI전문가+인프라가 어우러지는 'AI S&T 허브로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로운 인사이트는 NST로부터 공동관리 아파트 개발 기획 최종안을 연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오늘 발표는 보고서 초안이다. 향후 각계의견을 수렴해 보강할 계획이다. NST와 과기정통붙는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내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동관리아파트는 1979년 건립됐다. 부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26.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4%, 한국화학연구원 17.4%, 한국기계연구원 14.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0%,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4.8%,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8% 등이다. 안전 문제 및 노후화로 2012년 거주민이 모두 철거된 상태로 비어있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NST는 지난 2022년 예타를 신청했으나, 떨어졌다. 2023년엔 대전시가 시비 3,000억원을 들여 부지개발 약속을 했다. 그러나, 대전시 재정 어려움으로 백지화됐다. 로운의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2027~2030년, 사업비 규모는 2,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소장은 개발 전략 3개를 보고서에 담았다. 첫 번째 전략은 이곳을 과학AI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자는 것. 연구자와 AI전문가(AI 스타트업)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공간 및 환경 조성, 그리고 AI기반 R&D 수행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AI×S&T 허브 구축안을 제시했다. 또 AI-레디 연구데이터 자산화 및 큐레이션 체계 구축, 연구실 특화형 SFM 개발 및 보급, AI Co-사이언티스트 개발 및 실증체계를 구축할 것도 언급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연구협력 허브 및 사업화 확산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AI기반 지능형 기술과 민간 수요를 자동 매칭하고, 기술 가치까지 평가하는 지능형 플랫폼 구축을 언급했다. 또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실증 환경 구현도 제안했다. 이외에 기술사업화-실증-스케일업 컴플렉스 기능, 응용 연구를 위한 한국형 FRO(집중연구조직) 육성을 두 번째 전략에 담았다. 세 번째 전략에서는 청년·우수과학자 교류·정주를 위한 복합공간 구축안을 내놨다. 현안으로는 ▲7개기관 공동소유 및 국유지 포함으로 인한 해당기관 이해관계 ▲도시계획 규제 ▲주거부지-복합거점 전환을 위한 논리 정립 ▲사업추진-개발-운영주체 정리 ▲재원조달 ▲수요반영 등을 꼽았다. 이날 패널토론은 △김명수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장을 좌장으로, △김봉기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 △이석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행정원(전 행정부장) △이준기 디지털타임스 ICT과학부장 △김태우 NST 경영지원본부장 △박충현 대전시 과학협력과장 △조종영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이 나섰다. 황정아 의원은 “세계적으로 AI와 첨단과학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R&D 의 핵심 거점 한복판에 있는 공간을 더 이상 방치할 이유가 없다” 며 “해당 부지를 하루빨리 국가전략기술 R&D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3 22:00박희범 기자

[기자수첩] KAIST AI 해커가 남긴 숙제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6'은 여러모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윤인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만든 AI해커가 사람 해커와 대결, 관심이 더 뜨거웠다. 사람 개입 없이 스스로 시스템 취약점을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한 AI 해커는 일반부에서 18위, 주니어부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AI 해커'는 앤트로픽, 오픈AI, xAI 등 글로벌 프론티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데프콘(DEF CON) 등 세계적 해킹대회에서 축적한 실전 노하우를 학습시켜 만든 특화 모델이다. 'AI 해커'는 초반에는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했으나, 후반부 들어 고난도 문제에 발목을 잡혀 일반부에서 18위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과 같은 CTF에서 AI가 온전히 활약하기란 쉽지 않다. CFT가 인간 화이트해커의 실력을 경쟁하는 대회이지 AI 간 성능을 평가하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CTF는 가장 대표적인 정보보안(해킹) 실습 대회로 경연자들이 다양한 보안 문제를 해결, 숨겨진 문자열인 '플래그(flag)'를 찾아 제출하고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실제 해킹 기술을 안전한 환경에서 익히고 실력을 겨루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다. 사람 위주 경연이다보니 세계 최대 CTF인 '데프콘(DEF CON) CTF'도 올해 AI 사용을 일부 제한하는 룰을 뒀다. AI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100% AI가 문제를 해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코드게이트 CTF'에서는 주최 측인 코드게이트포럼이 KAIST에 AI 해커 참전을 제안, 윤 교수가 이를 수락, 온전히 AI가 CTF에서 경연을 펼쳤다. 경연 당일 AI해커는 오후 2시경 7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때 7위보다 더 높은 순위도 기록했다. 대회 초반에는 AI해커가 빠른 속도로 CTF 문제를 풀은 것이다. 이번 코드게이트 CTF는 '다이내믹 스코어링'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이내믹 스코어링' 방식은 어려운 문제를 '단독'으로 풀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여러 명이 동일 문제를 해결할수록 문제의 배점은 낮아진다. 빨리 푼다고 고득점을 얻을 수 없다. 이에 AI 해커는 순위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특히 18위까지 순위가 낮아진 데에는 게임 형식 문제나 동영상·이미지를 해석해 취약점을 찾고, 해킹에 성공하는 식의 문제를, AI가 맥락을 읽고 해결하기란 한계가 있다. 실제 AI 해커는 이같은 2개 문제를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2개 문제를 제외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비록 고득점을 얻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인간 화이트해커보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 대회 진행 시간이 짧은 주니어부 CTF에서 2위를 차지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코드게이트 CTF는 일반부 CTF는 24시간, 주니어부는 12시간 진행됐다. AI 해커가 풀지 못한 2개 문제는 '고난도' 문제라기보다 'AI가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문제 풀이량만 보면 AI 해커도 인간 화이트해커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순수하게 AI만 활용했을 때 화이트해커가 AI를 활용한 수준과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를 두고 'AI+전문가'의 형태가 가장 좋은 결과를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회에 참전한 화이트해커들도 문제풀이에 AI를 활용했다. 결국 AI와 전문가가 결합된 형태가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바꿔말하면, 공격자와 AI가 결합한 형태가 최대의 해킹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예견된 미래다. 앤트로픽의 프론티어 AI 모델 '미토스(Mythos)'는 알려지지 않았던 취약점 1만개 이상을 찾아냈다. 최근에는 미토스보다 뛰어난 AI 모델도 등장했다. 코드게이트 CTF의 AI 해커 참전은 AI가 펼칠 미래 사이버전의 작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나쁜 마음을 먹은 사이버 공격자가 AI를 악용하면 어떤 끔직한 결과가 일어날 지 모른다. 우리는 '끔찍한 결과'를 막을 준비가 돼 있는걸까.

2026.08.03 21:39김기찬 기자

KAIST, 택배 배송 최적화 AI 모델 개발…실현 가능성부터 따져

최적의 실행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김민수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은 AI가 강화학습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더 나은 선택을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 'RL-SPH'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AI가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 택배 배송이나 공장 생산계획, 병원 근무표 등 실행 가능한 계획을 짤 수 있다. 김민수 교수는 "복잡한 최적화 문제의 정답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프로그램인 '솔버' 등의 도움없이 AI가 스스로 최적의 실행조건을 찾아낼 수 있다"며 "향후 물류와 제조, 반도체 생산, 인력 운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반 의사결정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예를 들어 택배 배송은 배송 시간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차량 적재량과 기사 근로시간을 지키고 모든 배송지를 빠짐없이 방문해야 한다. 조건 하나만 어겨도 아무리 빠른 경로라도 실제로 사용할 수 없다. 전문용어로 정수선형계획법(ILP) 문제라는 것. 물류 배송과 차량 경로 탐색, 공장 생산 일정, 병원 근무표 작성 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기존 AI는 비용이 적게 드는 계획을 제안하더라도 차량 적재량이나 근로시간 같은 현실적 조건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전문솔버(Gurobi나 SCIP 등)가 마지막으로 오류를 수정해야 했다. 연구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한 AI모델이 'RL-SPH'다. 이 모델은 처음부터 정답을 예측하는 대신 사람이 계획을 하나씩 고쳐 나가듯 현재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정한다. 변수(인원 수, 차량 수, 생산량처럼 조정 가능한 값)를 하나씩 바꾸며 제약조건(반드시 지켜야 하는 현실의 조건)을 해결하고, 그 결과를 학습해 점점 더 나은 계획을 만들어간다. 제1저자인 이태훈 KAIST 전산학부 박사과정 연구생은 "가장 좋은 계획보다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계획을 먼저 찾도록 AI를 설계했다"며 "먼저 실행가능해(모든 제약조건을 만족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계획)를 찾고, 이후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2단계 탐색 전략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공장에서는 먼저 납기일과 설비 용량, 작업 인력 등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생산계획을 만든 뒤,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생산비와 시간을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또 변수와 제약조건 관계를 학습하는 새로운 AI 모델 'ILP-GT'와, 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변수부터 우선 수정하는 실행가능성 인식 탐색 전략을 적용해 계산 효율도 크게 높였다. 이태훈 연구생은 "대표적인 5종의 벤치마크에서 100% 실행가능해를 찾는 데 성공했다"며 "일반 정수 변수가 포함된 복잡한 문제에서도 같은 성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험결과 최적해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프라이멀 갭(Primal Gap)은 기존 휴리스틱 기법 대비 평균 28.6배, 탐색 과정 전체의 품질과 속도를 평가하는 프라이멀 인터그럴(Primal Integral)은 2.6배 개선됐다. 또한 처음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찾는 시간도 평균 2.5배 빨랐다. 최신 AI 기술(PAS, DDIM, DiffILO 등)과 비교 결과에서도 'RL-SPH'만이 모든 벤치마크(SC, CA, IS)에서 실행 가능한 계획을 100% 도출했다. 학습 시간도 평균 30분으로 기존 기술보다 14.7배, 최근 비지도학습(정답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데이터에서 스스로 규칙을 찾는 AI 학습 방식) 기반 기술보다 약 34배 빨랐다. 특히 산업계와 학계에서 널리 사용하는 국제 최적화 벤치마크(MIPLIB)에서도 높은 범용성을 입증했다. 기존보다 최대 67배 큰 문제는 물론, 학습 과정에서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문제에서도 실행 가능한 계획을 안정적으로 찾아냈다. 김민수 교수는 실용화 관련 "가장 쉬운 실용화는 다른 시작 프라이멀 휴리스틱과 마찬가지로 기존 상용 솔버에 내장되는 것"이라며 "실험실 초기 버전에서는 2초 이내에 첫 실행가능해를 찾았고, 이는 100%의 실행가능해 도출률을 보인 기존 시작 프라이멀 휴리스틱보다 대략 180배 빠른 속도다. 매번 빠르게 판단을 내려야 하는 실시간 의사결정 시스템에 특히 적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또 "앞으로 물류와 제조, 반도체 생산, 인력 운영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반 의사결정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확장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열린 국제 기계학습 학회(ICML)에서 발표됐다. 한편 교신저자인 김민수 교수는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를 받았다. 현재 KAIST 학술정보처장과 교원창업기업 그래파이 CEO를 맡고 있다.

2026.08.03 16:31박희범 기자

'국가AI컴퓨팅센터' 첫 삽…2028년 첨단 GPU 1만5천장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AI)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 본격 나선다.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규모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산·학·연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환경을 지원하고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도 함께 육성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로, 최신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사업자 공모를 거쳐 삼성SDS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KT,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공공의 마중물 투자와 민간 자본을 결합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코아크, KOACC)'를 지난 6월 10일 설립했다. 코아크는 향후 국가AI컴퓨팅센터의 구축·운영을 전담 추진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지원 의원, 한준호 의원, 안도걸 의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안정태 코아크 대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본 사업 민간 컨소시엄, 산업은행·기업은행·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서 참석했다. 행사에선 사업 경과보고와 비전 선포, 착공 세리머니 등이 진행됐다. 코아크는 현재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확보를 위한 기반 시설 구축을 진행 중이다.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을 신청하고 용수 인입 관로 공사를 추진하는 한편, 건물 신축과 AI 서버 운영 시설 공사를 병행해 2028년까지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AI 컴퓨팅 수요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센터가 완공되기 전인 2027년부터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먼저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학·연이 필요한 AI 인프라를 보다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구축되면 산·학·연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 AI 혁신 수요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센터에는 연구개발(R&D) 구역도 조성된다. 국산 AI 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위한 검증 환경을 제공하고 성능이 검증된 제품의 상용 서비스 운영까지 지원해 국내 AI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국가AI컴퓨팅센터의 초기 운영에 필요한 수요 연계와 자금 확보 등 정책적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병행 추진해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확장 가능한 입지를 바탕으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해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6.08.03 14:01한정호 기자

[현장] 배경훈 "국민 누구나 AI 잘 활용하도록"…모두의 AI 성장사다리 출범

정부가 전 국민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개발, 현장 실증, 창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부터 AI 개발 환경, 지역 실증 거점까지 연계해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국립광주과학관에서 개최한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AI를 한글처럼 깨우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AI 리터러시를 넘어 AI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인 만큼 국민 누구나 AI를 배우고 개발하며 실증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모두의 AI 배움터·실험실·라운지' 통합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배 부총리를 비롯해 조인철·임문영·정준호 의원, 김형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지역 학생·청년들이 참석했다. "AI 혁명 시대…국민 모두가 AI 활용하는 기본사회 만들 것" 배 부총리는 AI 경쟁력이 반도체나 인프라 구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AI 활용 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AI 반도체와 AI 모델, 서비스까지 AI 풀스택 역량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세계 여러 국가와 기업이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지금이 AI 골든타임인 만큼 AI 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국민 모두가 AI를 활용하고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기본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조인철 의원은 광주 AI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앞으로는 학습용보다 추론용 AI 컴퓨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광주에 추진 중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전용 AI 데이터센터도 올해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AI가 세계 3강을 넘어 1강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육부터 개발·실증·창업까지…국민 AI 성장 발판 한곳에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는 ▲모두의 AI 배움터 ▲모두의 AI 실험실 ▲모두의 AI 라운지 등 세 축으로 운영된다. AI 교육을 받은 국민이 곧바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지역 현장에서 실증한 뒤 사업화와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의 AI 배움터'는 공공과 민간 AI 교육 콘텐츠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EBS 이솦과 K-MOOC, STEP, AI디지털배움터 등 기존 교육 플랫폼을 연계하고 향후 민간 교육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반 추천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연령과 직업, 관심사에 맞는 교육 과정도 제안한다. '모두의 AI 실험실'에선 전문 코딩 지식이 없어도 자연어만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 환경을 지원한다. AI 모델 토큰과 민간 클라우드, 공공·민간 데이터 9만 9000건, API 1만 3000건 등을 지원하며 개발 컨설팅과 사업화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행사에선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토큰과 개발 환경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AI 개발 자원 전달식'도 진행됐다.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배 부총리가 청년 대표에게 AI 개발 자원을 직접 전달했다. 김형철 NIA 원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AI 토큰을 국민에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국민 전체는 물론 우수 개발자에게도 다양한 AI 개발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브 코딩에 독파모 탑재한다…현장에서 체험한 AI 개발 플랫폼 공식 행사 이후 배 부총리와 의원들은 모두의 AI 배움터·실험실·라운지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학생들과 함께 플랫폼 시연을 참관했다. 현장에선 AI 윤리 교육 추천 기능과 교육 콘텐츠 연계 서비스, 바이브 코딩 기반 AI 서비스 개발 과정 등이 시연됐다. 실험실에선 이용자가 플랫폼에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개발 온보딩 단계에 LG AI연구원의 '엑사원 4.5 33B' 모델이 적용돼 프롬프트 작성을 지원하고 이후 GPT-5.6 테라 모델을 활용해 실제 개발을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초기 온보딩은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으로 제공해 토큰이 소모되지 않도록 했으며 이용자에게는 GPT-5.6 테라 사용을 위한 포인트도 지원한다. 향후 정부에서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모델도 해당 바이브 코딩 플랫폼에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에서 정부는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우수 프로젝트 약 200개 팀에 100만~300만원 상당의 개발 자원을 제공한다. 또 법률·마케팅·기술 컨설팅과 사업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청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 이용자는 연말까지 최대 3만 명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거점인 '모두의 AI 라운지'도 전국에서 운영한다. 올해 수도권, 강원, 충청, 경상, 전라·제주 등 5개 권역에 구축되며 AI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초보자도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현장 실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배 부총리는 "AI가 삶 전반을 변화시키는 대전환기를 맞아 AI 활용 역량은 국민 누구나 갖춰야 할 새로운 기본역량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오늘 첫발을 내딛는 모두의 AI 성장사다리를 통해 배움에서 개발, 현장 실증과 새로운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인프라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혜택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머물지 않고 국민 모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AI 기반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8.03 13:47한정호 기자

디지털 기술로 폭염·침수 등 기후위기 복합 재난 예방한다

# 지난 2일 경상남도 양산시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오르며 관측 사장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2022년. 서울 시내 반지하 거주자들과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빼기 위해 내려간 주민들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폭우에 따른 침수 예보를 30분 전에만 알았어도, 폭염 특보에 대비했다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침수·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 예상 정보를 골든타임 안에 의사 결정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대한환경공학회 전문가그룹 학술대회'에서 '디지털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 기술개발 사업 연구성과를 공개 시연했다. 이번 사업은 폭염·침수·한파 등 복합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기후위험을 미리 보고(예측)·실제로 줄이며(저감)·신뢰할 수 있게 검증(검증)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묶은 '도시형 기후적응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진행됐다. 일감·저감·민감·체감·공감(5GAM) 기후기술 연구그룹이 과제를 수행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부산대학교·KCL이 각각 예측·저감·검증을 분담했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은 ▲예측–도시를 '미리 보는' 디지털트윈 과제(주관1)에서 실증도시를 대상으로 현실모사 정밀도 95% 이상(공공측량성과심사·GNSS 기반 검증)의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미래 기후 시나리오를 반영한 미래예측 성능 80% 이상의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물리·가상 센싱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플랫폼은 공인시험을 통해 데이터 생성 성능 1500 TPS(초당처리능력) 이상을 인증받아 도시 규모 실시간 기후위험 감시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대는 ▲저감–위험을 '실제로 줄이는' 기후적응 소재 과제((주관2)를 맡아 폭염·침수·한파 등 도시 피해 경로를 직접 겨냥한 소재·시스템을 개발했다. 도로 환경에서 표면온도 최대 약 15도 저감, 물 환경 미세플라스틱·오염물질 제거율 80~90% 이상, 대기 분야 특정 오염물질(VOC) 저감율100%·여과효율 99%, 결빙 방지 성능 100%에 가까운 정량 성과를 확보했. 블록·모듈·시스템 형태로 구성해 기존 도시 인프라와의 결합 가능성을 높였다. KCL은 ▲검증–'주장'이 아닌 '시험'으로 말하는 U-에코트론 과제(주관3)를 맡아 폭염·한파·강우 등 도시 기후환경을 통제해 기후 불확실성과 현장 변동성을 줄이는 시험 인프라 'U-에코트론(Ecotron)'을 구축했다. 동일 조건에서 반복·재현 가능한 시험으로 기후적응 소재·제품의 성능을 공정하게 분석하고, 디지털트윈 예측 결과와 실험 데이터를 비교해 예측–실험 간 정합성을 평가한다. 5GAM 기후기술 연구그룹은 실제 도시에서 검증하기 위해 지난 2024년 2월 과천시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폭염·홍수·한파를 주요 재난 요소로 설정해 디지털트윈 기반 기후위험 예측 기술을 현장 실증해 왔다. 최근에는 대전광역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서로 다른 도시 여건에서의 기술 적용성도 검증하고 있다. 시연은 ▲부산대의 소재별 실험·에코트론 실험영상 ▲KCL의 에코트론 제작 및 충북 진천 현장 중계·디지털트윈 에코트론 실시간 시뮬레이션 ▲LH 토지주택연구원의 과천 폭염·한파·침수 영상과 디지털트윈, 개발소재 적용 전후 효과 비교가 차례로 이어졌다. 홍석원 한국연구재단 환경에너지연구단장은 “도시 기후위기를 예측–저감–검증으로 잇는 전 주기 체계는 향후 다른 도시와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적용·확장될 수 있는 도시 기후적응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디지털트윈과 검증 인프라를 토대로 기후적응 기술이 '시범사업'을 넘어 도시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3 11:28주문정 기자

윤훈한 GIST 교수, PIERS 2026서 '젊은 과학자상' 수상

윤훈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공학과 교수가 중국 쑤저우(Suzhou)에서 미국 전자기학 아카데미가 주최한 '국제 광학·전자기학 학술 심포지엄(PIERS) 2026'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젊은 과학자상'은 매년 광학·광자공학·전자기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와 학술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젊은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올해부터 35세 미만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은 만 40세 미만 연구자에 시상했다. 윤훈한 교수는 파장과 편광 같은 다양한 빛 정보를 하나의 소자에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고차원 광검출기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광전자 시스템으로 확장했다. 윤 교수는 이를 기반으로 광검출기 소자 하드웨어와 전산 복원 알고리즘을 함께 설계했다. 윤 교수는 "이 기술은 데이터 이동과 후속 연산 부담을 줄여 휴대형 분광기, 환경·바이오 센서, 로봇 및 자율주행용 인공 시각, 초저전력 컴퓨팅, 데이터센터 광통신 등 다양한 지능형 광전자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교수는 지난해 영국 물리학회 출판부(IOP Publishing)가 펴내는 국제학술지 '2D 머티어리얼스'가 수여하는 '2025년 2차원 물질 신진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엔 김호범 신소재공학과 교수도 PIERS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내년 'PIERS 2027'은 대전서 개최된다.

2026.08.03 08:41박희범 기자

RNA 유전자 치료로 암환자 합병증 생존율 90%까지…2030년 임상 추진

암환자 합병증 생존율을 90%까지 끌어 올릴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송민호·김진국 교수와 김진국 교수 공동 연구팀이 토르 테라퓨틱스와 뇌에서 식욕과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인 'GFRAL'(지프랄)의 작동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암 악액질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원리를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토르 테라퓨틱스는 공동 연구자인 송민호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교원 창업기업이다. 암 악액질은 전체 암 환자의 50~80%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암세포가 대사 활동을 교란하기 때문에,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체중과 근육이 계속 줄어 극심한 쇠약증세를 겪는다. 항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두 가지 사실에 착안, 이 문제를 해결했다. 우선 암 악액질 원인이 몸이 아닌 뇌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암세포가 분비하는 GDF15(암이 진행될 때 많이 분비되는 신호 단백질)가 뇌간의 GFRAL(세포가 신호를 받아들이는 단백질)과 결합하면 '먹지 말고 몸에 저장된 근육과 지방을 쓰라'는 신호가 전달돼 몸이 점점 쇠약해진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특정 유전자의 작동을 선택적으로 막는 RNA 기반 유전자 치료 기술)를 이용, 'GFRAL' 생성을 막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RNA(유전정보를 단백질로 만드는 중간 전달물질) 단계에서 'GFRAL'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한 것. 홍현정 연구원(박사)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근육과 지방 손실이 크게 줄고 무너졌던 대사 기능이 회복됐다"며 "특히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뒤 치료를 시작했음에도 연구 종료 시점(약 50일) 기준 생존율은 비투여군 20%, Gfral ASO 투여군 90%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또 "수용체 머리에 있는 'Gfral' 단백질 생성을 불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암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암 악액질로 인해 쇠약해지는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송민호 교수는 "기존 치료제가 식욕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데 그쳤다면 이번 연구는 뇌간의 핵심 수용체를 RNA 수준에서 직접 표적해 암 악액질의 근본 원인을 억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후속 비임상 연구와 약물 생산·품질관리 체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AIST-토르 테라퓨틱스 공동연구팀은 기초 연구 성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약물 생산 공정 및 품질 관리를 확립하는 CMC(화학·제조·품질관리) 수행과 함께 본격적인 비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에 착수, 오는 2030년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신에 게재됐다.

2026.08.02 13:13박희범 기자

알뜰폰도 '데이터 안심옵션' 쓴다…5G 도매대가 일부 인하

다음 달부터 알뜰폰 이용자도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 일정 속도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옵션(QoS)'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일부 5G 요금제의 도매대가를 인하해 알뜰폰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특별관리 관계장관TF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알뜰폰 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이동통신 3사의 LTE·5G 요금제에 적용되는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알뜰폰에도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알뜰폰 이용자 역시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이통 3사는 오는 8월부터 수익 배분(RS) 방식으로 알뜰폰 사업자에 단계적으로 도매 제공을 시작한다. 기존 RS 방식으로 공급 중인 약 90개 요금제에도 별도 비용 부담 없이 QoS를 적용한다. 아울러 약 15개 5G 요금제는 이통사가 가져가는 도매대가를 1~3% 포인트 인하해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 경쟁력을 높인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전파사용료 감면율도 기존 50%에서 90%로 확대한다. 정부는 도매대가 인하와 전파사용료 감면 등을 통해 알뜰폰 업계 전체에서 연간 약 25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뜰폰 온라인 즉시 개통이 가능한 eSIM 활성화를 위해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력해 마이데이터 기반 맞춤형 요금제 비교 추천 서비스를 주요 알뜰폰 사업자까지 확대한다. 중고폰 안심거래 인증제 활성화와 중저가 자급제 단말 확산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계기로 가격 경쟁 중심의 '알뜰폰 1.0'에서 벗어나 서비스 경쟁을 확대하는 질적 경쟁 중심의 '알뜰폰 2.0'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설비를 보유한 MVNO와 독자적인 요금 설계를 포함해 트래픽 관리까지 가능한 풀MVNO 사업자 육성 노력을 이어간다. 설비 기능 요건과 법적 정의를 마련하고, 망 연동 의무사업자를 이통 3사로 확대하고 알뜰폰 인프라를 다른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MVNE도 허용한다. 설비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신규 기간통신사업자 도입 실패로 논의가 시작된 풀MVNO 육성은 정책방향 제시를 넘어 구체적인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8월부터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과 도매제공 고시, 상호접속 고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용자 보호도 강화한다. 정부는 고객센터 상담 인력 기준을 높이고 정기 평가를 실시한다. 기본적인 고객 서비스 역량을 갖추지 못한 부실 사업자에 대한 관리 퇴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자율협상 체계로 전환된 도매대가 제도의 경쟁 상황을 종합 평가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제체계도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31 09:15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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