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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략기술육성과장 김태규

2026.08.19 14:39박희범 기자

국제정보올림피아드서 금2, 은1, 동1 획득

제38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대표단(단장 김성열) 4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회는 92개국 학생 375명이 참가했다. 대회에 걸린 금메달 수는 총 31개다. 은메달은 62개. 주최 측은 순위를 따로 공개하진 않지만, 중국이 금3, 은1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단 메달은 금메달 정민찬(한국과학영재학교 3)· 양승민(선덕고 3), 은메달에 변재우(경기과학고 3), 동메달에 손재원(서울과학고 2)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제38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이틀에 걸쳐 하루에 5시간 동안 3문제씩 컴퓨터 프로그래밍 문제를 풀면 된다. 올해 문제는 ▲트리구조, ▲최적매칭, ▲복잡도이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총 6문제(구슬 기계, 기념탑, 타일링 게임, 분할, 매직시티, 교실게임)가 출제됐다. 우리나라는 타일링 게임과 분할 문제를 출제했다. 한편, 올림피아드는 지구과학(8.20.~8.27.), 천문·천체물리(9.25.~10.5), 중등과학(12.2.~12.9)이 지속 이어진다.

2026.08.19 13:58박희범 기자

"5·18 왜곡 이진숙 퇴장시켜달라"...국회 과방위 또 충돌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싸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재차 충돌이 빚어졌다. 앞서 방송통신위원장 시절의 이해충돌 논란과 국정감사 허위 증언 혐의 등을 들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 보임 철회를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에는 5·18 폄훼 논란을 문제 삼아 이 의원의 회의장 퇴장을 강하게 촉구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국회 행사에서 이를 '소요 사태'로 규정하는 발언이 나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들은 19일 상임위 전체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숙 의원의 과방위원직 사퇴는 물론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강력히 요구했다.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같은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허위조작정보와 역사왜곡을 감시해야 할 우리 상임위가 침묵한다면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이진숙 의원에 대해 퇴장을 명령해달라”고 말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의사로서 외상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유공자와 유족들의 건강을 위해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면서 “국민과 피해자에게 엄숙히 사과하도록 조치해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같은 지적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지난 첫 회의 때부터 민주당이 이 의원의 자격을 일방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데 이를 논의할 공론의 장은 따로 있다”며 “5·18 문제에 대해 우리 당의 입장은 신한국당 이래로 똑같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처음 법으로 제정한 것도 신한국당이었고 5·18 광주 묘역을 조성한 것도 신한국당이다”고 반박했다.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이날 상임위 간사로 선임된 최형두 의원에 “국민을 모욕하고 법을 위반하고 역사를 왜곡한 자가 이 자리에 버젓이 앉아 있는데 어떻게 그것에 대해 징계조차 계획이 없다는 발언을 한 정당에 간사 자격을 줄 수 있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계속된 공방에 송기현 과방위원장은 민주당 간사 한준호 의원,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과 협의를 거쳐 회의를 30분간 정회했다.

2026.08.19 13:39박수형 기자

"한국-콜롬비아 차이는 과학인프라·협력 문화…개선 속도 가장 인상적"

"한국과 콜롬비아 차이는 과학 인프라와 협력의 문화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히 장비 차이가 아니다.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사고방식, 그리고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속도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서 콜롬비아 해군 사상 첫 여성 장교 과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웬디 타티아나 곤잘레스 카노(Wendy Tatiana Gonzalez Cano, 31세) 대위 얘기다. 타티아나 대위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해양융합공학 전공으로 19일 KIOST 부산본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후기 KIOST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날 학위 수여자는 박사 8명, 석사 6명, 외국인 전문석사 5명 등 총 19명이다. KIOST는 지난 2012년 학위과정 설립 이후 총 159명의 해양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배출했다. 타티아나 대위는 콜롬비아 해군사관학교 수석 졸업자다. 학위 주제는 산업화 과정에서 중금속 오염이 축적돼 온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만(Cartagena Bay). 카르타헤나만의 해양 퇴적물 내 유해 중금속 오염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과학적 기준을 마련했다. 타티아나 대위는 "해양환경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콜롬비아 해군 남극 과학 원정에 참여하면서 부터다"라며 "사람이 살지 않는 가장 먼 곳인데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환경 문제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남극 원정 이후 타티아나 대위는 KIOST 2년제 외국인 전문석사과정인 '런던의정서 경영공학 석사과정(LPEM)'에 2020년 진학, 헉사학위를 취득했다. LPEM은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규제하는 런던협약·런던의정서를 각국이 이행할 수 있도록, 해양환경을 담당하는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KIOST가 운영하는 석사학위 과정이다. "열일곱 살에 콜롬비아 해군에 입대했다. 조국에 봉사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콜롬비아 해군은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군사 조직이 아니다. 해상 안전, 해양학, 과학 연구, 해양 환경 보호와 관련한 중요한 책무도 함께 지고 있다." 타티아나 대위의 해군 선택 동기와 하는 역할에 대한 설명이다. 타티아나 대위는 한국서 석사과정을 마칠 무렵이던 2023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시스코 에르난도 해군 참모총장에, 박사학위를 위한 잔류를 요쳥했다. 당시 돌아온 기한은 3년이었다. 타티아나 대위는 "연구 경험이 많지 않은 나에게는 짧은 시간이었다. 돌이켜 보면 굉장히 무모한 모험이자 도전이었지만, 당시 선택이 옳았음을 결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10년 후, 단지 학위 보유자가 아니라 해양 환경 문제에 의미 있는 해결책을 기여한 연구자로 인정받고 싶다. 퇴적물 평가와 관리 분야에서 콜롬비아 해양 환경 보호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 이와함께 무엇보다, 어느 젊은 콜롬비아 여성이 제 이야기를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이 저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의미가 될 것이다." 한편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알레한드로 쎄르반테스 주한 멕시코 대사관 해군 준장과 페르난도 가스티요 헤레디아 주한 페루 대사관 해군 소장, 에드윈 알론조 톨로사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해군 대령이 참석했다.

2026.08.19 12:10박희범 기자

"AI·데이터로 혁신"…정부, 공공서비스 창업팀 모집

정부가 인공지능(AI)·데이터 등 민간 기술로 공공서비스를 구축할 창업팀 발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2026 고브테크 창업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총상금 7000만원 규모로 열린다. 대회는 '아이디어 기획'과 '제품·서비스 개발' 등 2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예비 창업자는 두 트랙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초기 창업기업은 제품·서비스 개발 트랙에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대국민 공공서비스와 지역·사회문제 해결, 공공인프라 혁신 중 한 분야를 선택해 자유주제로 지원하면 된다. 고브테크는 AI와 데이터 등 민간의 첨단 기술을 공공 분야에 도입해 서비스와 인프라를 혁신하는 분야다. 과기정통부는 9월 1차 서면평가를 거쳐 수상작의 3배수인 42개 팀 안팎을 선발한다. 트랙별로 약 21개 팀을 뽑은 뒤 멘토링을 제공해 최종 결과물을 고도화하도록 지원한다. 오는 11월에는 1차 평가 통과팀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트랙별 7개 팀씩 총 14개 수상팀을 선정한다. 최종 수상팀에는 12월 시상식에서 총 7000만원 상금과 상훈을 수여한다. 수상팀이 다음 해 '고브테크 창업기업 AI 실증·사업화 지원사업'에 신청할 경우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세부 일정과 평가 요소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별 문의는 대회 운영사무국에서 받는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AI인프라정책관은 "고브테크 창업경진대회는 민간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발굴할 수 있는 공공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고브테크 분야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며 이번 대회가 참여자들에게 창업과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19 12:00김미정 기자

[GPU 200% 활용법] GPU 26만장 확보한 정부, 다음은 '운영 효율'…GRIM-GPU 기술 주목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신규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의 방향성이 'GPU 운영 효율'로 옮겨가고 있다. 대규모 예산을 들여 GPU를 확보한 만큼 이제 확보한 자원을 다양한 업무 환경에 맞춰 얼마나 유연하게 실제 활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GPU 공유·재구성 기술 개발 과제 'GRIM-GPU(GPU 재구성 및 간섭 최소화 GPU 공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RIM-GPU 과제 주관기업으로 이노그리드가 선정돼 산학연 컨소시엄을 이끌며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GPU 확보 다음은 운영 효율...유연한 자원 분할 지원하는 GRIM-GPU GRIM-GPU는 여러 작업에서 GPU 하나를 함께 사용할 때 발생하는 성능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GPU 자원을 보다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해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GPU 공유 기술이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가 AI 인프라 정책 방향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규모 AI 구동을 위한 GPU 확보에 집중해왔다. 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GPU 26만장을 신규 확보하며 그동안 국내 AI 연구·산업 확대를 가로막던 컴퓨팅 인프라 병목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정부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3사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1조4천억원 규모 GPU 확보 사업도 본격화된 상태다. 하지만 GPU를 많이 확보하는 것과 GPU를 효율적으로 굴리는 것은 다른 문제다. 현재 시장의 GPU 서비스는 대부분 GPU를 특정 사용자나 작업에 통째로 할당하는 패스스루 방식에 머물러 있다. 구조가 단순하고 성능 예측이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고가 장비를 여러 작업이 나눠 쓰기 어렵고 워크로드가 바뀔 때마다 자원을 다시 구성하는 데 수일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공공·엔터프라이즈 환경은 가상환경(VM)과 컨테이너,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작업 환경이 산재하고 어떤 작업은 대규모 자원을 장시간 점유하고 어떤 작업은 일부 자원만 짧게 필요로 하는 등 업무 특성이 다양하다. 이런 수요 편차에 맞춰 GPU를 얼마나 유연하게 배분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실제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GRIM-GPU은 GPU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공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예측하고 줄이는 기술까지 함께 지원한다. 여기에 GPU 상태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는 경량 모니터링과 운영 관리 체계까지 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GRIM-GPU, VM·컨테이너 혼재 환경부터 간섭 제어까지 이노그리드는 이 과제의 주관기업을 맡아 2028년까지 산학연 컨소시엄을 이끈다. 단순히 특정 기업의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부가 국책 R&D로 지정해 국내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원천기술 확보 사업이다. 이노그리드는 GRIM-GPU 구현을 위해 기술 개발의 초점을 크게 세 갈래로 두고 있다. VM과 컨테이너가 혼재된 환경에서도 GPU 자원을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현장에서는 단일 환경보다 다양한 워크로드와 운영 방식이 혼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특정 환경에 한정되지 않는 범용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GPU 공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간섭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여러 작업이 하나의 GPU를 함께 사용할 경우 처리량 저하나 지연시간 증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원 분배를 넘어 간섭을 예측·완화할 수 있는 운영 기술까지 함께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운영 단계에서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경량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다. GPU 상태와 자원 사용 현황, 이상 징후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어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연구용 기술이 아니라 공공·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 운영 기술로 고도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계획도 명확하다. 초기에는 핵심 기능 구현과 성능 검증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실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검증 범위를 넓히고, 단계적으로 오픈소스 공개를 추진해 생태계 확산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AI 인프라 경쟁은 이제 GPU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를 넘어,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핵심이 되고 있다"며 "GRIM-GPU 과제는 고가의 GPU 자원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고, AI 서비스 확산에 필요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연구개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인프라 전문기업으로서 국가 AI 인프라 운영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고, 향후 서비스형 GPU*GPUaaS)·AI CMP 등 AI 인프라 기술 스택과 연계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8.19 11:07남혁우 기자

KRISS, 양자 비팅 원인 세계 첫 규명…"신호해석 진일보"

서로 다른 두 전자 진동이 겹쳐서 신호가 주기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지는 비팅(Beating, 맥놀이) 현상을 국내 연구진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양자 소자 설계가 더 정교해질 전망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위상절연체 나노선에서 수년간 양자신호 해석의 걸림돌이었던 '비팅' 발생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는 배명호 KRISS 양자소자그룹 책임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최상준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고,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연구팀이 참여했다. 배명호 책임연구원은 전화통화에서 "표면의 위상 전자 상태와 그 아래 일반 전자 상태가 만든, 서로 다른 양자적 진동이 겹치면서 맥놀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위상 양자소자의 신호 해석과 원하는 전자 상태 구현에 필요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상절연체는 물질 내부에서는 전기가 잘 흐르지 않지만 표면에는 전자가 이동할 수 있는, 특수한 상태가 존재하는 양자물질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안티몬(Sb)을 첨가한 비스무트 셀레나이드(Bi₂Se₃) 나노선을 사용했다. 배 책임은 "이를 가느다란 나노선으로 만들면 표면 전자가 둘레를 따라 이동하고, 자기장을 가했을 때 서로 다른 경로를 지난 전자의 파동이 간섭해 전도도가 규칙적으로 변하는 '아하로노프-봄(AB) 진동'이 나타난다"며 "그런데 실제 위상절연체에서는 도핑 등의 영향으로 표면 바로 아래에도 전자가 흐르는 얇은 층이 생길 수 있다. 이 층 역시 전자의 이동 경로가 될 수 있지만, 위상 표면 상태와 함께 AB 진동에 참여하는지는 그동안 불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풀 단서는 열전 실험에서 나왔다. 연구팀은 안티몬(Sb)을 첨가한 비스무트 셀레나이드(Bi₂Se₃) 나노선에서 AB 진동이 열전 현상에서도 나타나는지 확인하던 중 '비팅'을 발견했다. '비팅'은 주기가 조금 다른 진동들이 겹쳐 두 소리굽쇠가 '웅-웅-' 소리를 내듯 신호 세기가 변하는 현상이다. 예상하지 못한 다른 진동 성분의 존재를 포착한 결정적 단서를 찾은 것.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전기전도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결과, 동일한 비팅 현상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재확인했다. 배 책임은 "수년에 걸친 추적과 분석 끝에 비팅이 '위상 표면 상태(TSS)'와 표면 아래 일반 전자층인 '2차원 전자기체(2DEG)'에서 비롯된 진동 성분들이 겹치며 나타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두 전도 상태를 지나는 전자 경로가 나노선을 감싸는 면적이 미세하게 달라 서로 다른 주기의 진동이 생기고, 이들이 중첩돼 비팅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송태근 국립공주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기존 분석에서 뭉쳐 보이던 진동 성분을 분리하고, 게이트 전압에 따라 맥놀이 무늬가 변해도 각 진동수는 고유하게 유지됨을 확인했다. 이론 계산도 관측된 특성을 재현했다. 별도 나노선 소자에서도 같은 현상이 검증됐다. 최상준 GIST 교수는 “각 기관 연구진의 실험·이론·데이터 분석 역량이 맞물려 수년간 풀리지 않았던 비팅 원인을 하나의 물리적 그림으로 설명한 성과”라며, “서로 다른 전자 상태의 간섭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원리는 향후 위상 양자소자 설계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성과는 나노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제26권 29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2026.08.19 10:43박희범 기자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전문사관 학-석사 후보생 43명 모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오는 18일부터 9월 14일까지 과학기술전문사관 제13기 학사 후보생 및 제2기 석사 후보생 43명을 모집한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4학기 양성과정을 거쳐 소위 또는 중위로 임관한 뒤, 국방과학연구소 등에서 첨단 무기체계와 장비,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제도다. 후보생에게는 최대 4학기 동안 학사는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250만 원의 전문역량개발비, 석사는 월 90만 원의 전문역량개발비가 지원된다. 이들은 학위 취득 후 8주간 군사훈련을 거쳐 연구개발 장교(과학기술전문사관)로 소위 또는 중위로 임관한다. 복무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각 군 연구부대 등에서 3년이다. 모집대상은 제13기 학사 후보생과 제2기 석사 후보생, 제3기 예비 석사 후보생이다. 학사 후보생은 성별 제한 없이 25명을 선발한다. 전국 4년제 이공계 대학 학사과정생 중 오는 9월 제4~5학기 재학생 또는 2027년 3월 기준 제5~6학기 복학 예정자가 모집대상이다. 모집계열은 전기·전자·컴퓨터·인공지능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기계·항공 3명, 그리고 나머지 순수과학 및 기타 계열(재료, 화공·고분자·에너지, 물리, 화학·생명과학)이 각 1명 씩이다. 제2기 석사 후보생은 성별 제한 없이 12명을 선발한다. 전국 이공계 대학원 석사과정생 중 2026년 9월 제2학기 재학생이 모집대상이다. 전기·전자·컴퓨터·인공지능 6명, 기계·항공 4명, 나머지가 2명이다. 석사후보생은 올해 상반기 13명을 선발한 바 있다. 제3기 예비 석사 후보생은 성별 제한 없이 6명을 선발한다. 전국 이공계 대학교 4학년 학생 중 2027년 3월 석사과정 진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집계열은 기계·항공 4명 3명, 전기·전자·컴퓨터·인공지능 2명, 나머지가 1명이다. 모집 절차는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오는 10월 9일, 2단계 신체검사와 인성검사를 거쳐 11월 17~19일 면접·직무수행능력 평가를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중이다.

2026.08.19 10:00박희범 기자

풀스택부터 대규모 연합까지…'모두의 AI' 6개 진영 강점과 전략은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낸 6개 사업자가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풀스택 역량을 카카오는 검증된 파트너와의 협력을 KT는 국내 대표 AI 기업 연합을 내세우며 국민 일상에 스며드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참여 사업자 공모 접수 결과 총 6개 사업자(컨소시엄)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두의 AI' 프로젝트는 국내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AI 서비스 대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에는 SK텔레콤, 엠케이디, 이스트소프트, 제논, 카카오, KT 등 6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엠케이디와 제논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통신 3강 가운데 SK텔레콤과 KT, 그리고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가 정면 승부에 나섰다는 점이다. 각 진영은 저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굿닥, 노타, 라이너, 신한카드, 티맵모빌리티, 하나카드, 해빗팩토리 등 19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의료, 금융, 모빌리티, 세무 등 생활 밀착형 분야를 폭넓게 묶어 활용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측은 "독자 AI 모델 경험과 AI 풀스택 역량으로 대국민 AI 서비스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LG AI연구원, LG CNS, LG유플러스, LG전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퓨리오사AI 등 14개 기관과 손을 잡았다. 의료와 금융은 물론 기업용 AI, 반도체 분야까지 아우르며 기술과 서비스 양쪽을 동시에 겨냥한 구성이 눈에 띈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두의 AI는 AI 모델과 국민 접점, 서비스 운영 역량, 국민 생활 전반의 분야별 전문성이 함께 결합돼야 성공할 수 있는 과제"라며 "각 영역에서 검증된 역량을 가진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 국민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KT도 만만치 않은 진용을 꾸렸다. 다음, 딥서치, 리벨리온, 매스프레소,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무신사, 솔트룩스, 업스테이지, NC AI, 직방, EBS 등 16개 기관과 함께 AI 모델, 반도체, 교육, 커머스, 콘텐츠를 망라하는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KT 측 관계자는 "국내 대표 AI 기업과 함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해 대한민국 AI가 국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국민 누구나 쉽고 신뢰할 수 있는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도 메가존,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경쟁에 합류했다. 알툴즈, 알약 등 국민 소프트웨어 서비스 운영 경험과 AI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경쟁에 나선다.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보안, 생산성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공급 인프라, 보안, 국민 서비스 경험 등 각 영역별로 충분한 노하우와 경험을 확보한 기업들이 모인 컨소시엄이기 때문에 이번 경쟁에서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단독 참여한 제논은 이미 운영 중인 AI 서비스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모두의 AI' 취지에 맞춰 B2C 기반 AI 서비스 플랫폼 '제나(GenA)'를 기획·개발해 올해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한 제논 관계자는 "제나는 국민 누구나 한곳에서 손쉽게 다양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통합 포털 서비스"라며 "선정된다면 빠르게 모두의 AI 서비스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모두의 AI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단독 참가 기업인 MKD는 자체 개발 AI 모델 기반의 업무 자동화 통합 AI 플랫폼 '큐럴(Keural)'을 사업에 참여했다. 큐럴은 조직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의응답과 문서 정리, 에이전트 업무 처리를 지원하며, 온프레미스와 SaaS를 모두 지원해 기업 보안 환경에 맞춰 도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민근 MKD 대표는 "현재 해외 중심 AI 서비스를 국산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존에 기업용으로 제공하며 검증된 AI 플랫폼이 모두의 AI 사업 방향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각 컨소시엄이 보유한 AI 모델 역량과 서비스 확산 전략, 이용자 확보 방안 등이 평가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 의료, 교육, 생산성 도구 등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에서 어떤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또 무료로 제공되는 대국민 AI 서비스 특성상 안정적인 추론 인프라 운영 능력과 장애 대응 체계, 서비스 운영 경험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복수의 국산 AI 모델을 결합해야 하는 사업 구조는 기술 통합과 운영 측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제출 서류에 대한 적합성 검토와 서면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협약 체결과 베타 서비스 운영 등을 진행한 뒤 연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서비스 사업에 국내 주요 AI 기업과 플랫폼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향후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확산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결국 이번 사업은 모델 경쟁보다 국민이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를 얼마나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8 20:36남혁우 기자

모두의 AI, 6개 컨소시엄 출사표…SKT·카카오·KT 맞대결

SK텔레콤(SKT), 카카오, KT를 비롯한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이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참여 사업자 공모 접수 결과 총 6개 사업자(컨소시엄)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두의 AI 프로젝트는 국내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AI 서비스 대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에는 SK텔레콤, 엠케이디, 이스트소프트, 제논, 카카오, KT 등 6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SK텔레콤은 굿닥, 노타, 라이너, 신한카드, 티맵모빌리티, 하나카드, 해빗팩토리 등 19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의료·금융·모빌리티·세무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기업들이 참여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카카오는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LG AI연구원, LG CNS, LG유플러스, LG전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퓨리오사AI 등 14개 기관과 손잡았다. 의료·금융·기업용 AI·반도체 분야 주요 기업들이 대거 합류한 점이 특징이다. KT는 다음, 딥서치, 리벨리온, 매스프레소,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무신사, 솔트룩스, 업스테이지, NC AI, 직방, EBS 등 1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AI 모델, 반도체, 교육,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을 포함했다. 이스트소프트 역시 메가존,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경쟁에 나섰다. 엠케이디와 제논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각 컨소시엄이 보유한 AI 모델 역량과 서비스 확산 전략, 이용자 확보 방안 등이 평가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 의료, 교육, 생산성 도구 등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에서 어떤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제출 서류에 대한 적합성 검토와 서면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협약 체결과 베타 서비스 운영 등을 진행한 뒤 연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서비스 사업에 국내 주요 AI 기업과 플랫폼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향후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확산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8.18 19:30남혁우 기자

"국민 아이디어를 AI 서비스로”…전국민 경진대회 개최

모든 국민 아이디어를 AI 서비스로 구현하는 경진대회가 열린다. 우수한 아이디어는 창업과 사업화까지 연결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모두의 AI 실험실 AI 서비스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3일 출범한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민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일상과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대회 주제는 '모두의 AI 실험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지역 및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및 AI 서비스 개발'이다. 만 15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또는 최대 4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참가자가 제출한 AI 서비스 기획서를 평가해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제주권 등 5개 권역에서 각각 10개 팀, 총 50개 팀을 선발한다. 문제 정의와 제안 필요성, 창의성, AI 활용 적절성, 실현 가능성, 완성도 등을 평가한다. 권역별 예선은 AI 서비스 개발·실증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거점 '모두의 AI 라운지'에서 진행한다. 다음 달 15일 경상권을 시작으로 전라제주권,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순으로 열린다. 각 권역 상위 2개 팀씩 총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 진출팀에는 약 2개월간 국내 주요 기업 전문가의 코칭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데이터와 API, 바이브코딩 토큰, 클라우드 자원, 개발지원도구 등도 지원한다. 총상금은 2600만원이다. 대상 1개 팀에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최우수상 1개 팀에는 NIA 원장상과 500만원, 우수상 2개 팀에는 각각 250만원, 장려상 6개 팀에는 각각 100만원을 지급한다. 정부는 대회를 통해 발굴한 우수 서비스가 창업이나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활용 역량이 국민 누구나 갖춰야 할 새로운 기본역량이자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참가자들의 혁신적인 도전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고 창업 사업화 등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18 14:39박수형 기자

[독파모 2차 발표] LG 'K-엑사원' 3차 진출…"승부처는 활용성"

정부가 국가대표 AI 모델을 뽑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LG AI연구원의 'K-엑사원'이 3차 진출을 확정했다. LG는 이번 모델 차별점으로 파라미터 규모가 아니라, 실제 업무 현장에서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성능을 내세웠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LG AI연구원 정예팀은 독파모 2차 단계평가를 통과해 3차 단계에 진출했다. 독파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수준의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키우기 위해 여러 팀을 선정한 뒤 단계별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려 나가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2차 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했고, K-엑사원은 이전 모델보다 규모를 3배 이상 키우며 이 관문을 통과했다. LG가 규모를 키우면서도 방점을 찍은 지점은 실사용성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현장에서 쓰이지 않는 모델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사람 대신 도구를 골라 쓰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크기를 키우면서도 기존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실제 사용자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에이전트 기능에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LG가 모델 규모를 3배 키운 것도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한 선택이다. 몸집을 충분히 키워야 세계 최고 수준의 이른바 '프런티어급' 모델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여기서 '프런티어급'은 GPT나 제미나이 같은 범용 초대규모 모델과 정면으로 겨루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지금은 범용이라기보다 프런티어급 전문가 모델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특정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노리는 '전문가 AI' 노선을 그대로 이어가되, 그 안에서 글로벌급 규모를 갖추고자 한다"고 했다. 규모를 키우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은 독파모 사업에서 지원받은 그래픽처리장치(GPU)로 확보했다. 실제로 쓰이는 AI에 무게를 싣는 전략은 최근 성과에서도 드러난다. 앞서 공개한 'K-엑사원 2.0'은 750B(7500억 개) 파라미터 규모로, 독파모 1차수 모델(236B)보다 크기가 3배 이상 커졌다. 24개 벤치마크 평균 70.1점을 기록해 1차수(63.3점)보다 10% 이상 높은 성능을 냈고,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의 주요 지표 3개 평균 성능이 30% 올랐다. AI가 스스로 도구를 골라 쓰는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Tau3-Bench Banking)에서는 14.2점으로 중국 지푸의 GLM-5.1(11.5점), 큐원3.5(13.4점)를 앞섰다. 단순히 모델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실제 업무에서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에이전트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다음 달 초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가로 공개해 '전문가 AI'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한 달 뒤에는 토크 콘서트를 열고 향후 기술 개발 방향을 상세히 설명한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단순히 큰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사용자가 실제 업무에서 성과를 내도록 돕는 AI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전문가 AI 영역에서 실질적인 활용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8 14:33김동원 기자

모티프, 독파모 벤치마크 1위에도 탈락…대기업과 경쟁서 존재감·차기 행보 주목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하 모티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에서 벤치마크 1위를 기록하고도 최종 탈락했다. 다만 대기업과 대규모 투자를 받은 AI기업이 경쟁한 무대에서 후발주자인 신생 스타트업이 짧은 기간 안에 성능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모티프의 차기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18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독파모 2차 평가 결과에 따르면 3차 단계 진출팀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3곳이다. 모티프는 벤치마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평가는 총 100점 만점 기준으로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벤치마크 성적과 함께 개발 전략과 기술력, 향후 계획, 산업 파급효과, 실제 사용성 등을 아우른 종합 점수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는 구조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독파모에서 모티프가 남긴 성과와 의미는 적지 않다는 평이다. 모티프는 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팀이 아니라 중간에 합류한 후발주자다. 그럼에도 약 5개월 만에 사전학습부터 후처리까지 처음부터 개발한 모델을 선보이며 벤치마크 1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의 경쟁 구도 속에서 국내 스타트업도 짧은 기간 안에 프론티어급 AI 모델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모티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 3'가 글로벌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AAII)에서 47점을 받으며 한국 기업 1위, 글로벌 10위를 기록했다. 오픈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글로벌 4위에 오르는 성과다. 단순히 프로젝트 참여에 의미를 두는 수준을 넘어 실제 수치와 평가 결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독파모 결과와 별개로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규모의 차이가 절대적인 장벽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막대한 자본과 인프라, 연구 인력이 필요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모티프는 제한된 조건에서도 기술력으로 경쟁 구도 안에 들어설 수 있음을 입증했다. 중도 합류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낸 만큼, 후속 모델 개발이나 사업 확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이번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자체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도전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저희와 같은 작은 신생 스타트업에도 그 도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도전을 가능하게 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티프는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기존 사업과 연구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독파모 최종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경험과 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자체 모델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같은 날 마감하는 모두의 AI사업에 KT 컨소시엄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임정환 대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티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8 12:12남혁우 기자

쏟아지는 재난무전, AI가 돕는다…소방·경찰 '스마트워치' 개발

경찰과 소방 등 재난현장 대응 인력이 사용하는 교신이 폭주하는 무전 내용을 AI가 분석하고 요약해 스마트워치로 전달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행정안전부와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을 통해 '재난안전통신망 연동 스마트워치 및 AI 무전요약·알림시스템 개발' 과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 지방정부 공무원 등 재난현장 대응 인력은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와 무전기, 개인 휴대전화 등 여러 장비를 동시에 휴대하고 조작해야 한다. 대형 재난이 발생해 무전 교신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여러 내용이 중첩되면서 현장 인력이 핵심 정보나 지시사항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난안전통신망과 직접 연동되는 스마트워치를 개발한다. AI가 실시간 교신 내용을 분석 요약하고 현장 대응에 필요한 주요 정보와 임무를 스마트워치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의 안전을 확인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스마트워치로 이용자의 심박수와 피부 온도, 위치 등을 모니터링해 재난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대응 인력이 여러 통신장비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긴박한 상황에서도 필요한 지시와 현장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제는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11개 가운데 마지막으로 선정됐다. 앞서 산불과 지반함몰, 해양사고, 폭설, 홍수 등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연구기관 공모는 오는 9월7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연구기관에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2년간 9억원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을 재난 안전 분야에 적용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재난현장 대응 인력이 장비 휴대 부담에서 벗어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마트워치가 정부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장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7 12:44박수형 기자

정부 AX 드라이브…산업계, AI 데이터 확보전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인공지능(AI) 국가 경쟁력과 기술 주권 확보에 나섰다. AI 모델 경쟁력을 높이려면 이를 학습시킬 양질의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분야별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반도체, 로봇·피지컬 AI, AI 데이터 센터를 3대 축으로 삼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중 로봇·피지컬 AI 분야의 핵심 축인 맥스(M.AX, 제조업 AI 대전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20조 원을 투자하고 100조 원 이상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가장 먼저 핵심이 되는 제조 데이터 확보에 착수해 기업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조 AI전환(AX) 데이터 라이브러리'에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 인프라 확보는 제조업을 넘어 제약·특허·나노 등 다른 기술 산업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원활한 AX를 구현하기 위해 AI 학습에 적합한 도메인 데이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제약 분야 역시 활발한 AX가 일어나는 대표적인 산업군이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고품질 데이터의 확보·통합 분석 장벽으로 AI 도입이 까다로운 영역으로 꼽혀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사업'은 의료기관 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려는 사례 중 하나다. 이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카카오헬스케어 컨소시엄은 27개 의료기관이 각 데이터를 보유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공유·활용할 수 있는 분산형 연합 데이터 체계를 구축한다. 한미약품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371억 원 규모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의 공동 연구기관으로서 데이터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전임상과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이 목표로, 항암·대사질환 분야 데이터를 활용한다. 특허는 기업의 미래 기술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기술 지표다. 다만 법률·기술적 맥락이 복잡하다는 특성상 특허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작업이 까다롭다. 워트인텔리전스는 106개국 3억 건의 특허 데이터를 AI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구축하고 특허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플루토LM'을 개발했다. 이 데이터와 모델은 지식재산처의 '특허 AI 에이전트' 사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특허 검색 솔루션 사업에 활용됐다. LG AI연구원과 LG전자 등 민간 분야에서도 특허 AX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나노소재 기업들의 데이터는 장비, 과제 등 부서별로 분산돼 있고 표준화된 기준이 부재해 AI 학습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는 '2026년 산업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협회는 참여 기업들의 실험·공정·품질 데이터를 진단하고 AI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정제·구조화할 예정이다. 이후 실제 AI 모델에 적용해 업계가 공동 활용 가능한 AI 데이터 기준과 서비스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별 데이터 표준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AX는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데이터 인프라를 쌓는 지금 단계가 향후 AX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6 15:09이나연 기자

7대 SEED에 포함된 핵융합 놓고 '찬반 논쟁'

정부 7대 SEED 프로젝트에 SMR(소형모듈원자로)과 핵융합이 포함된 것을 둘러싸고, 관련기관 및 단체 3곳이 찬반 입장 및 성명을 발표하는 등 때아닌 '핵융합 논쟁'이 일었다. 정부는 지난 12일 파괴적 혁신을 위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7개 분야(SEED)를 선정하고, 전략적으로 '담대하게' 투자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7대 SEED(씨앗기술) 프로젝트는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SMR(소형모듈원자로), 핵융합,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 ▲차세대 프론티어 분야=양자 ▲우주·항공 대도약 기반 분야=첨단바이오, 첨단 공급망(핵심광물 및 소부장) 등이다. 그러나 7대 프로젝트를 발표하자마자, 이튿날인 13일 원자력안전과미래·책임과학자연대(책임연대)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들이 요구한 4개항은 ▲SMR과 핵융합 선정 기준, 참여 전문가와 이해충돌 여부, 안전성·경제성·폐기물·기회비용 평가자료 공개 ▲독립적 검증 없이 SMR 2035년 상용화와 비경수형 SMR 건설 일정 졸속 확정 반대 ▲핵융합 연구는 지원하되 연구단계 기술을 상용산업으로 포장하지 말고 단계별 검증 및 중단 기준 마련 ▲시민사회와 독립적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 검증기구 구성 및 7대 SEED 사업 예산 배분 전면 재검토 등이다. 이에 대해 핵융합혁신연합(상임위원장 소병식)은 같은 날,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핵융합정책센터를 통해 7대 SEED 프로젝트에 핵융합 실증을 포함하고,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혁신연합은 정부가 KSTAR와 ITER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를 건설하고, 2030년대 전력생산 실증과 2040년대 상용 전력공급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나라 핵융합 연구개발을 실증과 산업화 단계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실증로 전주기 산·학·연·정 협력체계 구축 ▲민간투자 지원 ▲공공 연구성과의 민간 활용 확대 ▲핵심기술 국산화 및 표준·품질역량 확보 ▲전문인력 양성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합리적인 인허가·안전규제 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국물리학회 플라즈마분과위원회(위원장 허민섭)도 정부가 핵융합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상 핵융합로 구축과 플라즈마 제어 기술 고도화 , 공공·민간 협력체계 마련, 핵융합 전문기업과 공급망 육성 등이 연구 성과를 실질적인 에너지 기술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논쟁은 잘 모르지만, 3대 메가 프로젝트와 SEED 7대 분야를 들여다보면, 모두가 국가전략기술이다. 미국 등을 따라 잡기 위해서라도 과감하고 담대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자 분야에서는 미래양자융합포럼(양자포럼)과 한국양자산업협회(양자협회)가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 양자 분야가 포함된 것에 대해 환영 입장문을 냈다.

2026.08.16 14:23박희범 기자

반도체 소자 잡음 증폭…특정 신호 추출 성공

잡음(노이즈)은 신호처리에 나쁜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임계치 이하의 신호 세기를 증폭시켜, 신호 감지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뇌에서 특히, 그런 현상(확률적 반응)이 발생한다. 반면, 반도체에서 잡음은 주로 제거 대상이었다.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소자 잡음을 증폭시켜, 주요한 특성만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경민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반도체 잡음을 사람의 뇌처럼 정보를 처리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뉴로모픽 뉴런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논문제1저자인 김도훈 신소재공학과 연구원(박사)은 "PC나 스마트폰 등은 내재적으로 신호처리에 문제가 없으나, IoT(사물인터넷0 등에서는 말단에서 신호처리가 제한적이다. 220V 전원이나 GPU 등을 쓰면 되지만, 스마트워치처럼 휴대용 기기나 뿌려지는 센서 등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멤리스터 소자'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멤리스터가 저항 상태를 바꾸면 전류 잡음 크기와 변동 특성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낮은 저항 상태에서는 움직임과 같은 저주파 신호를, 높은 저항 상태에서는 음성과 같은 고주파 신호를 인코딩하도록 동작 범위를 전환했다. 일단 확률적 반응을 위해 잡음을 증폭, 뇌의 뉴런이 정보를 전달할 때 발생시키는 것과 유사한 불규칙한 전기 신호인 '스파이크'를 만들었다. 이를 이용해 '프로그래밍 가능한 확률 뉴런(PPN)'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반도체 잡음을 확률적 스파이크 발생에 활용한 결과 멤리스터 저항 상태를 변화시켜 동일한 구조에서도 입력에 대한 발화 확률을 조절하는데 성공했다. 또 확률 뉴런을 시계열 신호 주파수 선택적 인코딩에 적용, 멤리스터의 저항 상태를 변경하는 것만으로 인코딩 가능한 주파수 범위를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저항 상태를 달리해 0.4~10Hz의 저주파 영역과 20Hz~8kHz의 고주파 영역을 각각 인코딩하고, 이를 서로 다른 시간 규모를 갖는 인간 행동 인식 데이터(UCI HAR)와 음성 숫자 데이터(Audio MNIST)에 적용했다. 그 결과 UCI HAR에서는 94.8%, 오디오 MNIST에서는 95.0%의 분류 정확도를 달성했다. 김경민 교수는 “멤리스터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단순한 오차나 불안정성으로 보지 않고 정보처리 자원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저전력 뉴로모픽 시스템의 신호처리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IF: 29.1)'에 게재됐다.

2026.08.16 13:12박희범 기자

마늘은 왜 여러 조각으로 나눠져 있을까

우리가 매일 식탁에서 접하는 마늘이 사실은 씨앗도 없이 수천 년간 스스로를 복제해 온 '클론 군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늘을 깔 때 하나의 구근이 여러 개의 '쪽'으로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기묘한 메커니즘 뒤에는 수천 년에 걸친 인류의 농경 역사와 유전자 변형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음식과 요리에 얽힌 과학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미닛푸드(MinuteFood)'는 마늘 한 쪽에 숨겨진 생물학적 구조와 인류의 재배 역사가 마늘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이 내용은 지난 14일 IT 전문 매체인 기가진 등을 통해 보도됐다. 일반적인 마늘은 여러 쪽이 모여 하나의 구근을 형성한다. 반면 껍질을 벗겨도 쪽이 나뉘지 않고 알 전체가 하나로 돼 있는 '외알마늘(솔로 갈릭)'도 존재하는데, 이는 생육 과정에서 구근이 분할되는 데 필요한 환경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늘이 여러 쪽으로 나뉘는 근본적인 목적은 각각의 조각에서 새로운 그루를 키워 자손을 늘리는 '무성생식'을 하기 위해서다. 마늘 한 쪽의 내부에는 이미 작은 잎과 줄기가 들어 있어, 땅에 심기만 하면 어미 개체와 완전히 동일한 DNA를 가진 복제체로 자란다. 부엌에 오래 둔 마늘에서 싹이 나는 것 역시 내부에 숨어 있던 잎과 줄기가 자라나는 과정이다. 이처럼 꽃을 피워 수분하고 씨앗을 만드는 복잡한 과정 없이 쪽을 심는 것만으로 대량 번식이 가능한 무성생식의 편의성은 마늘이 전 세계 다양한 요리 문화에 자리 잡는 핵심 동력이 됐다. 하지만 무성생식에만 의존하는 재배 방식은 유전적 치명상을 남겼다. 유성생식의 경우 두 개체의 DNA가 섞이면서 유해한 돌연변이가 자연스럽게 걸러지지만, 무성생식은 복제 과정에서 발생한 돌연변이가 다음 세대로 그대로 물려지기 때문이다. 현대 재배 마늘의 야생 조상은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모두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씨앗을 받기보다는 알이 크고 쪽으로 번식하기 쉬운 마늘만 골라 복제 재배를 반복하면서, 마늘의 게놈에는 씨앗 형성 관련 유전자를 중심으로 수많은 돌연변이가 축적됐다. 그 결과 현대의 재배 마늘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유성생식 능력을 거의 완전히 상실했다. 유성생식을 할 수 없어 유전적 다양성이 극도로 고갈된 재배 마늘은 신종 병충해나 급격한 기후변화와 같은 미래의 환경 위협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학계와 식물학자들은 마늘이 잃어버린 유성생식 능력을 복원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해 향후 발생할지 모를 식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6.08.16 10:23백봉삼 기자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장급 전보 ▲ 다자협력담당관 한소희

2026.08.14 17:34박수형 기자

정부·이통3사, 무효번호·해외발 스팸 막는다

정부와 이동통신3사, 대량문자 사업자 등이 불법스팸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무효번호와 해외발 스팸 차단을 강화한다.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AI 기술을 활용한 불법스팸 탐지와 차단도 확대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울에서 '불법스팸 대응 민관협의체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세부과제별 추진 현황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방미통위와 과기정통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전문기관을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와 삼성전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4년 말부터 추진 중인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5대 전략과 12개 세부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불법스팸 환경 변화를 반영한 대응 방안과 민간 사업자별 차단 대책도 공유했다. 방미통위는 정보통신망법 시행령과 관련 고시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스팸 신고 현황 공개, 불법스팸 발신번호 공유 강화 등을 논의했다. AI 기반 스팸 필터링 강화와 사업자 간 연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무효번호로 발송되는 대량문자를 차단하는 '불법스팸 무효번호 차단시스템' 적용을 강조했다. 해외 문자사업자와 협력을 통한 해외발 스팸 차단 개선과 국내 국제문자중계사의 대량문자 발송 고객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도 주문했다. 이동통신3사를 비롯한 참석 사업자들은 각사가 추진 중인 불법스팸 방지 대책을 공유했다. 특히 통신 3사와 카카오 등은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법스팸 주의 안내와 차단을 강화해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신영규 방미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그간 민관협의체의 노력으로 불법스팸이 크게 감소했다”며 “국민들이 불법스팸 걱정 없이 안전하게 디지털미디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불법스팸은 단순한 이용자 불편을 넘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국민의 재산상 피해를 유발하는 심각한 민생범죄의 주요 통로”라며 “무효번호 차단시스템과 해외발 스팸차단 개선조치 등을 통해 불법스팸 근절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불법스팸 대응 민관협의체는 정부와 민간사업자 간 협력 강화를 위해 2024년 12월 출범했다.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 추진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관련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2026.08.14 17:33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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