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콘텐츠 제작비 줄인다...미디어 DX 지원으로 해외진출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정부의 지원 전략이 추진된다. AI와 같은 기술로 급증하는 콘텐츠 제작비용을 줄이고 기술 특화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열린 제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이란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맞춤형 실천 전략이다. AI 기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정책목표로 ▲워크플로우별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 ▲인재 양성 ▲미디어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 3대 정책과제가 추진된다.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AI 접목 우선 기획부터 제작(후반제작), 마케팅과 유통 등에 이르는 콘텐츠 산업 워크플로우 각 단계별로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 활용을 촉진한다. 단편영화인 '더세이프존(The Safe Zone)'에서 AI가 작가처럼 스토리 아이디어를 쓰고 감독처럼 카메라와 배우의 위치 등을 제시하는 경우와 같이 AI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 기획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연출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응용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회사와 초거대 AI 회사가 협력해 기획과 창작, 촬영과 편집 등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한 생성형 AI를 통해 스토리와 영상을 신속히 구현하고 실사 촬영본에 대한 특수효과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글로벌 OTT들이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처럼 국내 기업도 AI 기반 디지털 전환 기술을 통해 제작과정에서 콘텐츠 품질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해외 기업이나 일부 대기업 위주로 이용하고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중소 미디어 제작사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대형 스튜디오 구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명소나 자연경관을 LED 스크린에서 구현되는 배경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한다. 중소 제작사의 민간 스튜디오 이용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디지털 휴먼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얼굴과 전신을 동시에 캡처해 AI로 고품질의 동작을 자동 생성하는 국제 공동연구와 각종 시각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번역과 자막, 더빙에 AI를 활용해 해외진출도 돕는다.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용자 정보로도 경쟁력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한다. 예컨대 소량의 이용자 데이터로부터 스스로 그 수를 늘리는 이용자 데이터 자가 증식 기술과 실시간 방송 외에 스마트폰, 태플릿 등을 통한 시청데이터와 통계데이터 등을 결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밖에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를 차단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저작권 침해 의심 사이트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대응하는 자동 탐지, 채증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디지털 미디어 인재 양성...특화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 워크플로우별 전략의 효과를 높이고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 처해있는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1천500여명 규모의 미디어 분야 AI 디지털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신규인력 양성을 위해 미디어 콘텐츠 회사와 AI 기업과 협약을 맺고서 청년 대상으로 장기교육을 하는 '미디어 DX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또 재직자 대상으로는 기획, 제작, 유통 단계별 AI 디지털 전문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종사자를 위해 온라인 교육도 제공한다. AI와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해 대형 콘텐츠, 글로벌향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미디어-콘텐츠-기술 전문기업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부터 투자유치, 제작, 해외진출까지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는 개별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시범 실시하고 2025년 이후부터는 신규 대형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업계와 유관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AI·디지털 미디어 협의체'를 운영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총괄기관을 맡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은 콘텐츠에 더해 AI와 디지털 역량으로 경쟁 원천이 확장되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마련한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년 간이 골든타임인 만큼 혁신을 통해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디어와 콘텐츠의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