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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8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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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피지컬 AI, 세계 시장 제패할 만큼 준비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산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피지컬 AI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을 만큼 준비해야 한다"며 "3년 뒤, 5년 뒤에 조금 더 투자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지 않을 정도로 목표를 설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기술 개발과 산업 실증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부총리와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등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국내 피지컬 AI 사업의 목표와 개발 속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충분한지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기술 성과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산 AI 모델·소프트웨어 개발 속도 확인 배 부총리는 국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의 자체 개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제조 장비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을 판단하는 AI 모델, 이를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배 부총리는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북과 경남에서 추진 중인 피지컬 AI 실증 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1월 실증랩을 확인했을 때와 비교해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고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는 움직임도 언급했다. 글로벌 AI 기술이 지난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국 역시 현재의 개발 목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개별 기업이 확보한 기술을 연결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협력도 주문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로봇·제조 장비에 적용하고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피지컬 AI에 3조 1000억원 편성…얼라이언스 참여 437개로 확대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현황과 향후 지원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내년도 피지컬 AI 예산안에 반영된 3조 1000억원이 범부처 AI 예산의 16%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관련 예산이 전체 AI 예산의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부 투자는 기술 개발과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 부총리는 향후 실제 시장이 형성되고 산업 규모가 커지면 투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활동 성과도 공개됐다.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본부장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이 지난해 출범 당시 120개에서 올해 10월 437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기술 풀스택, 산업 브릿지, 거버넌스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실증, 표준화, 해외 협력 등 분야에서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기술 풀스택 분과는 AI 모델부터 데이터와 반도체, 소프트웨어까지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분석해 지원이 부족한 분야를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550억원 규모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반영할 연구 과제를 제안했다. 산업 브릿지 분과에서는 제조·국방·의료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증·확산 과제 26개를 발굴했다. 연말까지 현장 수요와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해 추진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분과는 중소 제조기업의 공장 자동화 설계를 돕는 국산 AI 솔루션의 베타 버전을 개발했다. 기업이 공장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자동화 설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KT와 협력해 중소기업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피지컬 AI 산업에는 AI 모델부터 로봇 장비, 보안까지 수많은 공급망이 연결돼 있다"며 "기업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산업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가 모든 것을 지원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기업들도 각자 노력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목표를 한번 설정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7:50김동원 기자

정부사업으로 만든 AI 데이터 개방 확대…국무회의 통과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더 쉽게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나섰다. 정부사업으로 만든 학습용 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하고 흩어진 공공·민간 데이터의 위치 정보를 한곳에서 찾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과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AI기본법 개정안은 정부사업 등의 수행 과정에서 구축·산출된 AI 학습용 데이터를 'AI허브'에 연계·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가 차원에서 학습용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든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 수행자 등이 영업비밀 보호와 개인정보·저작권 침해·국가 안전보장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데이터를 연계하거나 제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제공을 뒷받침할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장관과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행정적·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연계·제공된 학습용 데이터의 안정적인 품질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 데이터산업법 개정안은 공공·민간 데이터의 소재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원-윈도우'의 연계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 소재 정보는 필요한 데이터가 어느 플랫폼에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정보다. 개정안에 따라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공기관과 민간법인 등에 원-윈도우 구축·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소재 정보 연계 등의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 공공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응해야 한다. 데이터 소재 정보 연계에 필요한 기술적·재정적 지원 근거도 담았다. 과기정통부는 대학과 중소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AI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AI허브는 지난해 말 기준 정부사업으로 구축한 학습용 데이터 945종과 국내 연구소·기업·기관 등에서 추가로 제공받은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원-윈도우는 올해 8월 기준 공공 데이터 플랫폼 73개와 민간 데이터 플랫폼 15개 등 총 88개 플랫폼을 연계하고 있다. 공공데이터포털과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등이 연계 대상에 포함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두 개정안이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2027년 4월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 개정에 따른 하위법령 정비도 추진할 방침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국민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며 "이번 법 개정을 통해 국가 AI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AI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4:35김미정 기자

정부, 내년 피지컬 AI 확 키운다…9천억→3조 1000억

정부가 내년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에 1728억원을 투입하고 물류·농업·항만 등 산업 현장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7년 범부처 피지컬 AI 사업설명회'에서 내년도 신규 사업의 지원 규모와 대상, 공모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피지컬 AI 테크 위크'의 첫날 행사로 진행됐다. 정부는 2027년 피지컬 AI 예산안을 올해 9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부처별 예산을 실제 기업과 연구기관에 지원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 제조 공정 실증, 농업·항만 자동화 등에 예산을 배정했다. 기업별 지원 조건도 구체화됐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작업 특성에 따라 실증 사업을 구분하고 통합 실증에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년간 45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로봇 학습 환경 구축에 투자한다. 다만 내년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중소 제조기업에 최대 45억원…위험 작업도 로봇으로 중기부는 내년 신규 사업인 '중소기업 피지컬 AI 실증 지원'에 1728억원을 편성했다. 3년간 총 3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로봇·AI 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송치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실장은 "사업을 공정 실증과 기술 실증, 통합 실증으로 구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 실증은 기존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에 피지컬 AI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제품의 크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제조 공정 등이 대상이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 국비 지원 비율은 70% 이내로 설정했다. 작업자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위험 공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뿌리산업 등에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위험 작업을 AI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최대 2년간 25억원을 지원하며 국비 비율은 70% 이내다. 로봇과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는 별도의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벤처·창업기업과 대기업 등이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하며 실증 유형에 따라 1년간 2억~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가 가장 큰 통합 실증은 여러 피지컬 AI 기술을 하나의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먼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설계를 지원한 뒤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실제 공장 구축으로 연결한다. 구축 단계에서는 연간 15억원씩 3년간 최대 45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대기업의 AI 모델과 플랫폼을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하는 상생형 사업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63개사 지원을 목표로 대기업 참여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로봇 두뇌 개발에 550억원…학습센터·우편물류 실증 지원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피지컬 AI PM은 "내년 약 550억원 규모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며 "사람처럼 행동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공간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주변 환경이 달라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이 다시 작업 방법을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로봇이 처음 접하는 작업에도 적응하고 여러 동작을 연결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작업 도중 오류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도 연구 대상이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작업을 반복할수록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세부 사업 내용은 올해 12월 공청회에서 공개하며 내년 1월 과제 공고, 3월 수행기관 선정을 목표로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내년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을 편성했다. 로봇과 센서 등을 활용해 실제 움직임을 기록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행동 데이터를 생산해 AI 모델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우편물류 실증 사업에는 260억원을 편성했다.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우편물을 AI 로봇이 분류하고 이동시키는 기술을 실제 물류 공정에 적용한다. 기존 자동화 장비는 규격화된 우편물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지만 비정형 우편물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해당 실증을 통해 우편물 처리 능력을 개선하고 관련 기술을 민간 물류 분야로 확산할 방침이다. 우편물류 실증은 약 2개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다. 내년 3월 사업을 공고하고 4월 선정 평가와 협약을 거쳐 착수할 예정이다. 농사짓는 로봇부터 자율 항만까지…금융지원도 연계 농식품부는 농기계가 밭을 갈고 작물을 관리하며 수확까지 수행하는 자율 농업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김용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 R&D 공동기획단 분과위원장(PD)은 "한국형 무인 자율 농업 생산을 위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향후 5년간 약 7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업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토양과 날씨, 작물 상태가 수시로 달라지는 데다 숙련된 농업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방법을 판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토양과 작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농지에서 자율 농기계의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관련 기술과 데이터 확보, 농식품부는 자율 농기계 개발과 현장 실증을 각각 맡는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의 자율화에 나선다. 박용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실장은 "내년부터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자율화 기술 개발과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운영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항만 자율화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가 작업자의 개입 없이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내년 정부안에는 29억 2000만원이 반영됐다. 항만 전체의 운영 상황을 AI가 분석하고 장비 운용을 조정하는 통합 운영 기술 개발에도 2030년까지 약 261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예산안에는 49억원을 편성했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항만에서 검증하는 자율 하역·이송 장비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도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은 73억 5000만원이다. 해수부는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피지컬 AI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 방안을 소개했다. 김기홍 금융위원회 첨단산업2과장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장기 기술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산업은행이나 관계기관을 통해 투자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 첨단산업 투자 재원으로, 피지컬 AI 전용 자금은 아니다. 개별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별도 투자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욱 PM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AI"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작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간 수준의 행동 지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4:10김동원 기자

엔비디아 "피지컬 AI 공급망, 한국 제조업에 기회"

엔비디아가 한국의 제조업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피지컬 AI 산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제조업과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존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산업의 공급망 차이에 주목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TSMC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과 서버·저장장치 제조업체들이 주요 공급망을 형성해 왔다. 반면 피지컬 AI는 로봇과 부품, 제조 기술까지 필요한 만큼 제조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기업과 AI 소프트웨어 기술력,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부의 높은 관심까지 고려하면 피지컬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내 협력 사례로는 LG를 소개했다. 양사는 지난 8월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엔비디아의 로봇 AI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LG가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관련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가상세계에서 로봇 훈련…옴니버스·코스모스로 데이터 확보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생성부터 학습, 검증, 실제 구동까지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을 가상 공간에서 훈련하고 현실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는 AI를 학습시킨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 개발에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이 물체를 집거나 장애물을 피하려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예측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로봇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현실에서 재현하기도 어렵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옴니버스다. 실제 공장이나 물류창고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물류 로봇이 이동하는 도중 장애물을 만나거나 다른 로봇과 마주치는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할 수 있다. 개발자는 로봇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확인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학습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실의 시설과 장비를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된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로봇 개발뿐 아니라 공장 운영과 자율주행 연구에도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현실 세계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를 학습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로봇이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주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이 사람의 언어와 문맥을 학습한다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은 물체의 움직임과 공간의 변화, 행동에 따른 결과 등을 학습한다. 옴니버스가 로봇을 시험할 가상 환경을 구현한다면 코스모스는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개발자는 두 기술을 통해 실제로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학습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 정 대표는 시뮬레이션이 데이터 생성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만들고 AI 모델을 학습시킨 뒤 성능을 검증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로봇 개발 전반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는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현실과 유사한 장면을 만드는 것은 물론 물체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의 합성 데이터 생성이 기존 언어모델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경을 가정한 검증에도 연산 능력이 필요해 피지컬 AI 발전에 따라 컴퓨팅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실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합성 데이터도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학습과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봇의 두뇌까지 지원…젯슨·아이작으로 실제 구동 엔비디아 기술은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탑재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과거 로봇 개발에서 기계적 움직임과 제어 기술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탑재하는 컴퓨팅 플랫폼으로는 젯슨을 소개했다. 젯슨은 로봇 내부에서 카메라와 센서 정보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실행한다. 외부 데이터센터에 모든 정보를 보내지 않고도 현장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 제품은 젯슨 오린과 젯슨 토르다. 오린은 암페어, 토르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정 대표는 데이터센터용 GPU와 아키텍처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AI 개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로봇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아이작이다.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시험하는 아이작 심과 로봇 학습을 지원하는 아이작 랩 등이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에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도 활용된다. 그루트는 카메라로 인식한 시각 정보와 사람의 언어 명령을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VLA) 기술을 활용한다. 일례로 사람이 물건을 옮기라고 지시하면 로봇이 물체의 위치를 확인하고 팔과 손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로봇의 특성과 작업 환경에 맞춰 추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생성부터 AI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실제 로봇 구동까지 연결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LG와의 협력도 이러한 기술을 실제 휴머노이드 개발에 적용하는 사례다. 정 대표는 "한국은 강력한 제조기업들이 많고 AI 소프트웨어 역량도 뛰어나다"며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피지컬 AI가 한국의 미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3:09김동원 기자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앱 '가져가' 서울 은평구에서 실증

인공지능(AI)를 활용해 폐기물 종류 확인부터 배출하는 방법까지 안내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가져가'가 13일부터 서울 은평구 주민을 대상으로 실증을 시작한다. '가져가' 서비스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 인공지능전환(AX)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환경공단·교립소프트 컨소시엄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가져가는 지역별로 폐기물 배출 규정과 절차가 달라 발생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AI 기술을 통해 분리배출 안내부터 대형폐기물 수수료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해 국민 편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폐기물을 촬영하면 AI가 폐기물 품목을 자동으로 인식·분류한다. 또 사용자 위치정보(GPS)와 연동해 해당 지역의 배출 규정에 맞춘 배출 요일, 수수료 정보, 분리배출 방법 등을 안내한다. 대형 가구·가전제품 등의 배출 신고부터 수수료 결제까지 앱 안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은평구 실증을 통해 AI 모델의 식별 정확도, 서비스 편의성·안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또 실증 과정에서 수집되는 사용자 의견과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지방정부 수요와 유지관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복잡한 폐기물 배출 절차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AI 기반 자원순환 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은평구 시범 운영을 통해 지방정부 현장 여건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에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는 '가져가'는 국민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해주는 AI 서비스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AI의 혜택을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구 주민은 13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가져가'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2026.10.12 22:47주문정 기자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4급 승진 ▲홍보담당관실 서기관 김세준 ▲과학기술·인공지능정책협력담당관실 서기관 민가홍 ▲기획재정담당관실 과학기술서기관 양민영 ▲연구개발정책과 서기관 이호준 ▲연구개발정책과 서기관 유주연 ▲연구개발정책과 과학기술서기관 김상원 ▲정보통신정책총괄과 과학기술서기관 이영호 ▲정보통신산업정책과 서기관 오연재 ▲통신정책기획과 서기관 이호웅 ▲성과평가정책과 서기관 김진현

2026.10.12 15:42박수형 기자

쓰레기 사진 찍으면 버리는 법 알려준다

쓰레기를 어디에, 언제 버려야 할지 헷갈릴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서울 은평구에서 시험 운영된다. 소파나 가전제품처럼 별도 신고가 필요한 물품은 앱에서 수거 신청과 비용 납부까지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부터 은평구 주민에게 AI 폐기물 배출 지원 앱 '가져가'를 시범 제공한다고 밝혔다. 버릴 물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비추면 AI가 종류를 판별한다. 이후 위치정보를 활용해 거주 지역의 분리수거 방식과 배출 가능 요일, 필요한 비용을 안내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서로 다른 규칙을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는 취지다. 대형 가구와 가전제품 처리도 지원한다. 별도의 신고 창구를 찾지 않고 앱 안에서 배출 접수와 수수료 납부를 마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은평구에서 시범서비스 운영은 전국 확대에 앞선 검증 단계다. 정부는 사진 속 물품을 얼마나 정확히 구별하는지, 신청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지,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실제 이용자의 평가와 운영 결과를 반영해 기능을 보완한다. 다른 지역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도입 의사와 시스템 관리 여건을 살펴 순차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홍성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에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는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가져가'는 국민의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해주는 AI 서비스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AI의 혜택을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다양한 AI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복잡한 폐기물 배출 절차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AI 기반의 자원순환 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은평구 시범 운영을 통해 지방정부 현장 여건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2:00박수형 기자

온디바이스 AI로 투약 사고 막는다...알파팜텍·드란비 대상

병원에서 의약품을 안전하게 분주하는 로봇과 기기 내부에서 AI 작동을 제어하는 기술이 올해 스마트 디바이스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실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이 주목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서울 LW컨벤션에서 '2026년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디바이스 전국 공모전' 결선과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4년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은 공모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행사다. 올해는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과 상용화 가능성, 해외시장 진출 역량 등을 평가했다. 지난 5월26일부터 진행된 공모에는 기업 부문 64건, 일반 부문 97건 등 총 161건이 접수됐다. 단계별 심사를 통해 14개 팀이 수상 명단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6개 팀이 최종 결선에서 경쟁했다. 병원 투약 로봇·AI 제어 플랫폼 대상 기업 부문 대상은 알파팜텍의 '협동로봇 기반 병원 투약 안전 자동 분주 로봇 시스템'에 돌아갔다. 의료 현장에서 의약품을 나누어 준비하는 분주 작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한 기술이다. 일반 부문에서는 드란비가 개발한 'EdgeGuard'가 대상을 받았다. 기기 내부에서 AI 실행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온디바이스 AI 런타임 제어 플랫폼이다. 최우수상에는 기업 부문에서 트라이포드랩과 에이드올, 일반 부문에서 로보인과 불랩스가 선정됐다. 트라이포드랩은 식품 제조공정에 특화된 피지컬 AI 기반 정량 디스펜싱 로봇팔 '얼리봇(Earlibot)'을 출품했다. 에이드올은 피지컬 AI의 기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론적 머신비전 프레임워크 'Psyco-Neu Vision'으로 수상했다. 일반 부문 최우수상에 오른 로보인은 건물관리용 자율이동 로봇 'UMMA'를 선보였다. 불랩스는 건물 내부의 복잡한 공간 구조로 발생할 수 있는 소방관의 위치 인식 오류를 줄이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층수 보정 및 재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종 결선은 벤처캐피탈과 기술 분야 전문가 등 5명이 참여한 공개 심사로 진행됐다. 각 팀은 기술의 차별성과 실제 시장 적용 가능성, 해외 사업 확대 계획 등을 발표했다. 수상팀에 상금 3700만원·사업화 지원 과기정통부는 대상 2개 팀과 최우수상 4개 팀, 우수상 8개 팀에 총 37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수상작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제공한다. 5G 단말 검증과 ICT 융합품질인증 등 시험·인증 절차를 연계해 제품의 시장 진입을 돕는 방식이다. 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알파팜텍에는 국내 디지털 스타트업들이 경쟁하는 '2026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 참가 기회도 제공된다. 정부는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의 결합이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기계의 움직임까지 제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은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가 결합되면서 기기가 스스로 주변 환경을 물리적으로 인지하고 안전하게 제어하는 고도화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내 중소·스타트업이 개발한 독창적인 제품들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8 18:02박수형 기자

하정우 부위원장 "독파모 3사, 글로벌 수준 도달"…현장선 활용법 관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향한 관심이 기술 성능에서 실제 활용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산 모델 경쟁력뿐 아니라 이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시민 눈높이도 높아졌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026' 참석 후 "독파모 3개사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국민 모두의 AI 역량이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AI 3강이라는 정부 비전 달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도 일반 참관객 관심이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업무 활용으로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자 AI 모델을 알아보는 데서 나아가 개인 업무에 이를 도입할 조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부스를 지키던 한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델의 기본 정보나 기능을 주로 물었다면, 이제는 기존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 여부와 운영 비용, 민감한 데이터 처리 방식까지 질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는 독파모 특별관에서 자체 모델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문서 검토와 웹사이트 제작, 업무 에이전트 구축 등을 통해 관람객이 국산 AI 성능을 직접 시연했다. SK텔레콤은 'A.X K2'를 활용한 이미지 이해와 문서 검토 기능을 소개했다. 그래프나 업무 자료를 입력하면 내용을 분석하고 이용자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검토하는 방식이다. 부스에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나 오피스 프로그램 등 기존 업무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안을 묻는 참관객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2.0' 문서 이해와 추론, 코딩 역량을 활용한 사례를 제시했다. 부스에는 자연어로 별자리 궁합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연말정산 관련 PDF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거나 수능 수학 고난도 문항 풀이 과정과 다른 풀이 방식을 제시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프로 4' 운영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업이 적은 자원으로 모델을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우리 모델은 다른 대형 모델보다 규모가 작아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적다"며 "기업은 API로 기존 서비스에 모델을 연결하거나,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도록 사내 서버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스테이지는 문서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제작 기능도 선보였다. 이용자가 문서를 올리고 계약서 검토 등 원하는 업무를 말로 설명하면, AI가 필요한 작업 순서를 구성하는 식으로 작동했다. 관계자는 "사용자가 각 단계를 직접 설정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8 14:03김미정 기자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개척기획과장 박길재

2026.10.08 12:09박수형 기자

"글로벌 AI 협력 강화 최선"...류제명, 주한대사단과 한국 AI 생태계 탐방

“정부는 글로벌 AI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6' 전시장에서 스웨덴·중국·인도·네덜란드 등 22개 주요 협력국 주한대사 24명과 주요 기업 부스를 둘러본 뒤 이같이 밝혔다. 부스 관람에 앞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류 차관과 주한대사단은 각국 AI 전략을 공유하고,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국내외 기업·기관 간 실증과 투자, 사업화 지원을 비롯해 AI 전문 인재 교류와 실무 네트워크 구축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국 AI 시장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류 차관은 한국이 소버린 AI 파운데이션 모델, '모두의 AI' 프로젝트,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 자국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산업계, 학계를 아우르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AI 기술을 누리는 '글로벌 AI 기본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국제 연대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간담회 직후 이어진 VIP 사절단 부스 투어에선 한국 AI 생태계 핵심 역량이 소개됐다. VIP 사절단이 가장 먼저 방문한 KT 부스에선 인프라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술력이 눈길을 끌었다. KT는 자체 해저케이블과 위성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현한 B2B 에이전틱 플랫폼 '에이전틱 On'과 '믿음 K시리즈', B2C 서비스인 '모두의 AI'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별도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높은 보안 속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현해 사절단 호응을 얻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화웨이 부스에서 사절단은 연산, 네트워크, 스토리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솔루션 설명을 들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주요 오픈소스 모델을 지원하는 '아틀라스 900 슈퍼노드'를 강조하며, 동남아 등 해외 국가에서 AI 모델을 도입할 때 처음부터 다시 개발할 필요 없이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키텍처 혁신과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성과 확장성을 최적화한 기술도 소개했다. 계속해서 한컴 부스를 방문한 사절단은 30여 년간 오피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결합한 차세대 AI 업무 솔루션을 살폈다. 한컴은 기업 데이터와 비즈니스 시스템을 연결해 특화 AI 에이전트 간 협력을 지원하는 '젠 AIOs'와, 다양한 역할의 AI 팀원을 생성해 실제 업무를 위임하는 '노매디안' 등을 핵심 솔루션으로 제시하며 AI 기반 업무 생산성 혁신 비전을 설명했다. 그 다음 방문한 다온아이앤씨 부스에선 AI 기반 군집 비행 기술이 소개됐다. 다온아이앤씨는 지난 10년간 통합 브랜드 '스왐(Swarm) AI' 아래 군집 제어 기술과 드론,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온 점을 강조했다.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탑재해 기체 내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GPS나 통신 신호 교란이 발생하는 음영 지역에 대비한 자율 항법 기술을 선보였다. 이어 메가존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관에선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협력사와 제공하는 맞춤형 AI 솔루션이 소개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전 주기를 '에어 스튜디오'라는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올인원 기업용 솔루션 '메가존 에어'와, AI 네이티브 환경에 특화된 종합 보안·거버넌스 솔루션 '메가존 헤일로'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은 AI가 가져올 혜택이 글로벌 공동체 전체에 공유돼야 하며, 그에 따른 위험과 과제 역시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기후 변화, 보건의료, 식량 안보, 난민 위기 등 인류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도구로 AI가 쓰일 수 있도록 한국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6.10.07 16:18홍지후 기자

과기정통부 "AI가 찾는 취약점 급증…독자 보안 모델로 대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로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취약점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독자적인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공격자가 취약점을 찾아내는 속도가 빨라진 만큼 이를 보완하는 방어 역량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종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2026'에서 'AI 시대를 지탱하는 정보보호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방향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AI가 해킹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공격의 속도와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킹 전용 AI 모델이 등장하고 악성코드가 빠르게 생성되는 데다, AI의 학습 과정이나 입력을 조작해 서비스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공격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성능 AI가 대량의 취약점을 찾아내면서 보안 대응의 핵심 과제가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공격자가 취약점을 발견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쏟아지는 취약점을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공개된 취약점을 언제 우리가 패칭해서 보완할지가 문제”라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된 침해사고 신고는 2017년 287건에서 지난해 2383건으로 약 8배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월 발표한 AI 사이버위협 대응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에 따라 민관군 합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취약점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취약점 수집·탐지·분석과 정보 공유, 보안 패치 관리 및 기술 지원 등을 수행한다. 독자적인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도 시작했다. 이 과장은 해외 AI 모델에 의존할 경우 활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며 “우리만의 독자 기술로 사이버보안 모델을 만들어야겠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개발에는 33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며, 올해 고성능 GPU 256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보안 체계는 내부망과 외부망의 경계를 지키는 방식에서 사용자 권한과 데이터 이동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이 고객사와 협력사 등으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차원의 관리도 강조했다. 기업의 보안 투자와 중소기업 지원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과장은 보안 인증을 받은 기업에서도 사고가 발생하고, 보안을 여전히 비용으로 인식해 자발적인 투자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정부는 정보보호 공시 의무 기업 확대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권한 강화, 보안 사각지대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사이버보안은 한순간의 방심이 정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 전략과 일상에서 보안을 함께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10.07 15:32류승현 기자

AI 프롬프트 몰라도 OK…모두의AI 실험실 '눈길'

전 국민이 코딩을 몰라도 인공지능(AI)을 쉽게 다룰 수 있게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진행 중인 '모두의 AI 실험실·라운지' 부스에 참관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 'AI 페스타 26'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모두의 AI 실험실·라운지를 선보였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 아이디어만 있으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실험실에서 자신이 구현하고 싶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코딩을 알지 못해도 된다. 코딩뿐만 아니라 AI에게 입력하거나 지시하기 어려웠던 프롬프트도 몰라도 된다. 간소화하게 설명된 메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AI에게 서술형태로 지시해준다. AI 페스타 26 현장에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만들어놓은 몇 가지의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오늘 점심 메뉴 추천과 같은 일상생활 AI부터 전국 산불 위험 현황 등 사회적 이슈 AI도 구현이 가능했다. 만들어놓은 프로젝트에는 디자인까지도 'AI에게 맡기기'로 할 수 있다는 점이 간편해보였다. 모두의 AI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나이가 지긋한 중장년층도 쉽게 자신에게 맞는 AI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놀라워했다.

2026.10.07 14:11손희연 기자

류제명 "한국, 국제기구·은행·산학계 잇는 '글로벌 AI 허브' 구축"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한국 AI 역량을 강조하며 세계를 잇는 AI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류 차관은 7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파르나스 호텔 세이지홀에서 열린 'AI 페스타 26' 주한 외국대사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은 AI가 가져올 혜택이 글로벌 공동체 전체에 공유돼야 하며, 그에 따른 위험과 과제 역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UN 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목표로 글로벌 연대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한국이 사회 모든 구성원이 기술 발전의 결실을 누리는 'AI 기본사회'를 목적으로 AI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AI 기본 의료를 시작으로 사회보장, 노동, 주거, 문화 등 삶의 모든 핵심 영역에서 기본권을 든든하게 보장하는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버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2028년 완공 목표로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 인프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를 잇는 AI 플랫폼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 차관은 “한국이 기후변화, 보건의료, 식량 안보, 난민 위기 등 인류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도구로 AI가 쓰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산업계, 학계 간 협력을 도모하는 글로벌 AI 허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AI 허브는 한국 정부 주도로 국제연합(UN) 산하 주요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이 AI를 통해 기후위기·보건·식량·일자리·난민 등 인류 공통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AI 규범과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되는 범지구적 다자 협력 플랫폼이다. 단일 국제기구 형태를 넘어 AI 정책, 데이터·모델 공유, 실증 기반 솔루션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현재 한국 정부는 국내 사무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엔 류 차관을 비롯해 스웨덴·중국·인도·네덜란드 등 전략적 주요 협력국 22개국 주한대사 24명이 참석해 글로벌 AI 협력과 산업,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오찬이 끝난 후 이들은 AI 페스타 26 한컴, KT, 독자AI파운데이션모델 특별관 등 전시 부스를 방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 페스타 26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시엔 국내외 약 35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으며, 500여개 부스에서 AI 코어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AI 보안 등 최신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07 13:17홍지후 기자

해저케이블부터 AI 에이전트까지...KT 'AI 풀스택' 한눈에

해저케이블과 위성으로 데이터를 연결하고, AI데이터센터(AIDC)가 이를 처리한다. 그 위에 AI 모델과 플랫폼을 올리고 기업과 일반 이용자가 실제 사용하는 AI 서비스까지 연결한다. KT가 탄탄한 통신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AI가 산업과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펼쳐 보였다. KT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AI 페스타 26'에 참가해 해저케이블 위성 등 통신 인프라부터 AIDC, AI 플랫폼과 B2B·B2C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선보였다. KT는 전시 주제를 'AI로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이야기'로 정하고 부스를 AX 인프라, AX 플랫폼, AX 서비스 등 3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각각의 기술을 나열하기보다 데이터를 연결하고 처리하는 인프라 위에서 AI를 구현하고, 이를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의 서비스로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KT가 보유한 위성과 해저케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이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고, 위성은 지상망이 닿기 어려운 바다와 산간 지역은 물론 재난 현장까지 연결 범위를 넓힌다. 이렇게 연결된 데이터를 AI가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AIDC 기술도 전면에 배치됐다. GPU와 NPU 등 고성능 AI 가속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낮추는 D2C 액체 냉각 시스템과 비전 카메라·열화상 센서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내부를 점검하는 자율관제 로봇이 대표적이다. 공공 금융 의료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기 어려운 환경을 겨냥한 'NPU LLM 스테이션'도 선보였다. 국산 NPU 서버와 KT의 AI 모델, 운영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모듈형 AX 인프라로 고객사 내부에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탄탄한 인프라를 실제 AI 활용으로 연결하는 역할은 AX 플랫폼이 맡는다. AX 플랫폼 존에서는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모델과 데이터, 에이전트, 운영 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묶은 기술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 온'은 AI 에이전트 구축부터 모델 활용, 기업 데이터 연계, 운영·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체계를 연결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기반이다. 제조와 로봇 등 물리적 산업 현장으로 AI를 확장하는 피지컬 AI도 전시됐다.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시뮬레이션과 디지털트윈을 통해 검증한 뒤 실제 로봇과 설비에 적용하는 구조다. KT의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믿음 K 시리즈'도 함께 공개됐다. 인프라와 플랫폼 위에서 AI가 실제 이용자와 만나는 모습은 AX 서비스 존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는 통신과 미디어, 보안, 소상공인 등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서비스 역량을 AI와 결합한 다양한 사례를 내놨다. B2C 서비스 '모두의 AI'는 공공·쇼핑·교육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AI가 검색하고 비교·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이용까지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를 활용한 통신 보안 기술도 공개했다. '안심365'는 문자 메시지의 패턴을 분석해 신종 스팸을 찾아내며,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3.0'은 통화 중 보이스피싱 시나리오와 화자 인식, 딥보이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융사기 위험을 탐지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AI도 있다. '소마 AI'는 매장 매출과 메뉴별 판매 현황 등을 분석해 사업자에게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제안한다. 미디어와 통신 서비스에도 AI 에이전트를 접목했다. '지니TV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시청하는 콘텐츠의 맥락을 파악해 출연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마이케이티 마이 AI'에서는 대화만으로 요금제와 로밍, 멤버십 정보를 조회하고 영화 예매 등 실제 서비스까지 처리할 수 있다. KT가 이번 전시에서 강조한 것도 이처럼 AI 모델 자체의 성능을 넘어 **인프라에서 시작한 AI가 실제 행동과 서비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해저케이블과 위성으로 데이터를 연결하고 AIDC에서 처리한 뒤, AI 모델과 에이전트 플랫폼을 거쳐 산업 현장의 업무와 이용자의 일상까지 연결하는 흐름을 하나의 부스에 담았다. 부스 내 체험 공간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두의 AI' 사업 KT 컨소시엄의 데모 서비스 '이음'도 시연됐다. 관람객들은 대화형 AI를 이용해 여행 예약과 부동산 검색 등 일상생활에서 AI가 실제 서비스를 수행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지난 6일에는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해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조준희 AI페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VIP도 KT 부스를 찾아 전시된 AI 기술과 서비스를 살피며 큰 관심을 보냈다. 김동훈 KT 홍보실장은 “전시는 관람객 시선에서 AI의 시작점부터 산업 현장 적용, 그리고 일상의 변화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단순히 답변하는 것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생활 속 서비스를 구현하는 KT AI가 대한민국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 페스타 26에는 국내외 약 35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500여개 부스에서 AI 코어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AI 보안 등 최신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07 11:02홍지후 기자

과기정통부 "내년 민간 정보보호 예산 44% 증액…보안 공백 없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취약점관리센터의 내년도 운영 예산 요구액이 반영되지 않아 보안 공백이 우려된다는 보도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분야 정보보호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고 6일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7년 민간 분야 정보보호 예산안은 5231억원으로 올해 3634억원보다 44% 늘었다. 최근 커지는 AI 기반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기업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새롭게 반영했다. 우선 국내 독자 AI 기술을 활용한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에 700억원을 투입한다. 기업이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특화 AI 모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차세대 보안 원천기술 개발에도 550억원을 편성했다. 신종 보안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운영 등에는 632억원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사이버 취약점을 24시간 감시하는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보안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중소기업 1만곳을 대상으로 AI 보안 솔루션 구독 비용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에 500억원을 편성했다.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유형의 보안 위협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만큼 기업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안전한 보안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6 18:06박수형 기자

"챗GPT 못 써도 OK"…그래파이, 기업 AI 보안 해법 제시

기업용 인공지능(AI) 도입이 늘면서 내부 데이터 외부 유출 우려가 AI 활용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그래파이는 'AI 페스타 26'에서 기업 내부 데이터를 연결해 AI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그래파이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6'에서 통합 데이터베이스(DB) 엔진 '아카식DB'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메모리'를 전시했다. 회사는 기업이 보유한 문서, 정형 데이터, 이미지, 관계 데이터 등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카식DB는 관계형 DB와 벡터 DB, 그래프 DB, 전문 검색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데이터베이스 엔진이다. AI 서비스를 구축할 때 용도별 DB를 각각 운영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기업 데이터의 통합 관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부스에서는 이미지 검색 데모도 공개했다. 그래파이는 이미지 검색에 한정된 기술이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해 AI 활용 기반을 만드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함께 선보인 엔터프라이즈 메모리는 아카식DB를 통해 구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지식과 정보를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일반적인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이 질문과 관련한 문서를 찾아 LLM에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그래파이는 문서 간 관계 데이터까지 함께 활용해 답변에 필요한 정보를 구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 보안 문제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내부 문서나 고객 정보, 사업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기 어려운 기업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요구한다. 그래파이는 LLM을 직접 학습시키기보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구성해 모델의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그래파이 관계자는 "기업별 데이터 환경과 보안 요구에 맞춰 AI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내부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기업용 AI의 답변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래파이는 현재 기업별 맞춤 구축을 중심으로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그래파이는 내년에 도입과 활용이 쉬운 엔드투엔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파이는 2022년 KAIST 데이터베이스 연구실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LG유플러스, KT,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KB증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자동차,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통신·금융·제조·방산 등 보안과 데이터 관리 수요가 큰 산업군을 중심으로 AI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례를 넓히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 페스타 26'은 8일까지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AI 기업·기관 350여 곳이 참여해 500여 개 부스를 운영한다.

2026.10.06 18:02김재성 기자

휴머스온 "고객 행동 읽고 AI가 마케팅 설계"

휴머스온이 28년간 쌓아온 기업 메시징·고객 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AI 마케팅과 채용, 사내 지식관리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가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캠페인을 제안하고, 채용 지원자 평가와 사내 문서 검색까지 지원하는 기업용 AI가 핵심이다. 휴머스온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에서 기존 메시징·마케팅 자동화 서비스에 AI를 결합한 'AI TMS'와 'TasOn MA', 고객데이터플랫폼(CDP), 'GEO 트래커'를 비롯해 AI 채용 시스템 'HATS', 사내 지식관리 시스템 'COMKI'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고객 행동 데이터에 맞춰 마케팅 전 과정을 연결한 TasOn MA 시연이었다. 현장 화면에서는 고객의 구매·조회 이력, 관심 상품, 마케팅 수신 가능 여부 등을 통합해 보여주고 AI가 이를 바탕으로 고객군과 캠페인 방향을 제안했다. 휴머스온 관계자는 "고객사에 흩어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마케터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AI가 더 나은 캠페인을 추천하는 서비스"라며 "캠페인 추천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과 성과 분석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I가 최근 특정 상품군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늘었다고 판단하면 관련 고객군과 추천 상품을 제시한다. 마케터가 제안을 선택하면 발송 대상, 채널별 메시지, 이미지 소재 등을 만들어 캠페인 초안을 구성한다. 이후 결과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다음 캠페인에서 제외할 고객이나 우선 공략할 고객을 찾는 방식이다. 휴머스온 관계자는 "고객마다 이메일에 반응하는지 문자에 반응하는지가 다르다"며 "발송 결과를 학습해 고객별로 적합한 채널과 콘텐츠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기업처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CRM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TMS는 마케터가 '가을 등산용품 판매 확대'처럼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대상 고객과 메시지, 발송 여정을 설계하는 서비스다. 광고 표기와 수신 거부, 야간 발송 제한 등 발송 전 검토 항목을 점검하고, 발송 후에는 대조군과 비교해 추가 매출을 분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기존 TMS 사업의 구축·운영 사례도 AI 전환의 기반으로 제시됐다. 휴머스온은 A사 고객 사례에서 기존 CRM 대비 비용이 62% 줄고 업무 절차가 일원화됐다고 소개했다. B사 사례에서는 별도 운영·개발 인력 없이 메시지 발송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브랜딩 영역에서는 GEO 트래커를 선보였다.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답변에서 브랜드가 언급되는지, 어느 도메인이 인용됐는지 등을 추적하는 서비스다. 기존 검색엔진최적화(SEO)가 검색 결과 순위를 중심으로 봤다면, 이 서비스는 AI가 생성한 답변 안의 언급 순서와 인용 출처를 측정 대상으로 삼는다. 경영 지원 부문에서는 HATS와 COMKI가 부스 전면에 배치됐다. HATS는 채용 공고 등록부터 지원자 분류, 역량 평가, 면접 일정 관리, 합격·불합격 안내 메시지 발송을 한 시스템에서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휴머스온 관계자는 "이력서를 올리면 AI가 지원자 정보를 정리하고 기업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지원한다"며 "다만 다음 전형으로 넘길지 등 최종 채용 결정은 사람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정보는 개인정보 성격이 강한 만큼 외부 AI 서비스가 아니라 자체 구성한 서버 기반 LLM으로 추론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COMKI는 지라·컨플루언스·노션 등 업무 도구에 분산된 문서를 하나의 지식 기반으로 묶는 서비스다. 임직원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문서와 작성자, 근거를 함께 제시하고, 업무 이슈와 리스크를 정리한 브리핑도 제공한다. 휴머스온 관계자는 "휴머스온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10년 이상 해왔고, 최근 AI 환경에 맞춰 제품을 상용화·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기업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 제품군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휴머스온은 1998년 이메일 광고 서비스 '에이메일(A-mail)'로 출발한 마케팅 기술(MarTech) 기업이다. 문자·카카오·이메일·팩스·푸시 등 5개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TMS와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TasOn'을 주력으로 운영해 왔다. 이 기간동안 1000곳 이상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페스타26은 8일까지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AI 기업·기관 350여 곳이 참여해 500여 개 부스를 운영한다.

2026.10.06 17:55김재성 기자

"격식 빼고 투자 얘기하자”...처음 열린 'AI 밍글링' 풍경

“여러 벤처캐피털(VC)을 한자리에서 이렇게 빠르게 만나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명확하다 보니 다른 네트워킹 행사보다 더욱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대화도 훨씬 직접적이었습니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AI 밍글링'에 참석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AI 페스타 2026'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AI 밍글링은 올해 처음 마련됐다. '밍글링(mingling)'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서로 어울리고 교류한다는 뜻이다. 정형화된 세미나나 기업설명회(IR) 대신 AI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격의 없이 섞여 서로의 관심사를 확인하고 실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넥톤, 핀타에이아이, 달파, 사이오닉에이아이, 다큐브, 윌콘에이아이, 더플레이토, 모노플로우, 스튜디오메타케이, 큐심플러스, 마드라스체크, 세카, 아이웍스, 온디에이아이, 클로토, 온디, 헥사플러스, 제이에스더블유테크놀러지, 헬프티처, 라인솔루션, 나즘 등 AI 스타트업 21곳이 참여했다. 투자업계에서는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스틱벤처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아주IB투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이 자리했다. 행사 방식도 이름 그대로다. 스타트업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회사를 소개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평가하는 순서를 두지 않았다. VC 관계자들이 자신의 회사와 주요 투자 분야를 짧게 소개한 뒤 스탠딩파티 형식으로 약 1시간을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대화에 할애했다. 투자자 소개가 끝나자 스타트업 대표와 VC 관계자들이 행사장 곳곳의 테이블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섞였다. 명함을 주고받으며 회사를 소개하고 사업모델과 투자 분야를 묻는 대화가 동시에 이어졌다. 이야기를 나누던 참석자가 다른 참석자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처음 인사를 나눈 사이에서도 사업 현황과 투자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오갔다. 관심사가 맞은 참석자들은 짧은 대화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만나 이야기하자”며 후속 논의를 기약했다. 정해진 상대와 제한된 시간 동안 상담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직접 대화 상대를 찾아 움직였다. “혁신 같이 키우는 문화 필요”...첫 밍글링 만든 이유 첫 AI 밍글링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정해진 발표를 듣는 행사에서 벗어나 창업가와 투자자가 자유롭게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밍글링 행사는 배경훈 부총리가 아이디어를 내고 꼭 해보고 싶어 했던 행사”라며 “하루에 될 일은 아니지만, 행사 형식도 조금씩 바꿔가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창업가와 투자자들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는 “왜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창업했느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시장 규모도 중요하지만, 기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나 기업의 혁신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 문화가 한국보다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혁신을 사회가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느냐와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같이 성장시키는 구조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는 오래 걸릴 숙제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NIPA도 정부 지원사업을 집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원기업과 투자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박 원장은 “NIPA 원장에 부임한 뒤 정부 지원사업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벗어나 금융기업, 금융 분야의 투자를 우리가 지원하는 기업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망고부스트 등을 언급하며 펀드와 지원기업을 연결하기 위한 추천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는 “큰 규모의 펀드가 많이 조성되고 있는데 거기에 걸맞은 큰 프로젝트를 NIPA가 지원하는 기업과 함께 만들고 자금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밍글링이 창업가와 투자자가 서로 이해를 돕는 자리인 것처럼 NIPA도 지원하는 기업과 금융투자가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AI부터 글로벌 서비스까지, VC들이 찾는 기업은 이날 VC들의 자기소개는 밍글링에 참여한 스타트업에 자신들의 '투자 관심사'를 먼저 공개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AI라는 공통분모 아래에서도 인프라와 모델부터 피지컬AI, 반도체·에너지, 콘텐츠와 서비스까지 투자자들이 찾는 분야는 다양했다.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은 “AI 분야에서 인프라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인프라 투자를 통해 물결이 올라갈 수 있는 콘텐츠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시리즈A 투자부터 기업공개(IPO)까지 이어가는 데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선경 지앤텍벤처투자 상무는 AI 인프라부터 기업의 AI 전환(AX), 활용 분야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와 새로운 기업 발굴을 함께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피지컬AI를 구체적으로 지목한 투자자들도 있었다. 신승수 스틱벤처스 전무는 AI 펀드를 통해 모델과 피지컬AI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삼우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부문장도 “피지컬AI에 관심이 많다”며 관련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AI 모델이나 인프라를 넘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우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지난 4월 AI 펀드를 결성했다고 소개하면서 “딥테크와 AI 투자를 많이 했는데 모델과 인프라도 좋지만 글로벌하게 차별화된 서비스 기업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규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대표는 기술 자체보다 사업적 가치에 무게를 뒀다. 최 대표는 “AI는 기술 자체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밸류를 낼 수 있는 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성준 퀀텀벤처스코리아 이사는 AI와 함께 반도체, 전력·에너지를 주요 투자 분야로 꼽았다. 퀀텀벤처스코리아는 약 2000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퓨리오사AI에는 시리즈A부터 다섯 차례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나종윤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과 소프트파워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파워는 제조와 소프트파워를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관련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과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효진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상무도 AI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양자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시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VC들이 원하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먼저 공개하자 이후 대화는 빠르게 이어졌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자신의 사업과 접점이 있는 투자자를 찾아 명함을 건넸고, 투자자들도 관심 있는 기업에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을 물었다. 행사에 참여한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자와 창업가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오늘 뵀던 분들이 전혀 몰랐던 관계는 아니지만, 다같이 모이는 자리는 흔치 않다”면서 “서로가 원하는 방향을 두고 새로운 한 걸음을 뗄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06 17:28박수형 기자

"로보버스·트럭 이미 달린다"…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상용화 성과 공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드플럭스가 'AI페스타26'에서 로보버스와 자율주행 트럭 등 실제 운행 사례를 앞세워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성과를 알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 페스타 26'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216개사, 501개 부스가 참여한다. 라이드플럭스는 행사 부스에서 통합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라이드플럭스 드라이버'를 선보인다. 승용차, 버스, 대형 트럭 등 차종과 여객·화물·청소·집배송 등 운송 목적이 다른 서비스에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을 실제로 언제 이용할 수 있는지 묻는 참관객이 많다"며 "로보버스는 서대문구와 익산, 부산 등에서 운영하고 있고, 트럭도 물류 거점에서 실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이 미래 기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며 "로보택시, 버스, 트럭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주요 소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부스에서는 운전석을 비운 형태의 자율주행 영상도 전시했다.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운전석을 비운 상태로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인지·측위, 판단·제어, 정밀지도, AI 데이터 구축, 원격운영·제어 기술을 내재화한 자율주행 AI 기업이다. 박중희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82억원이다. 라이드플럭스는 하나의 핵심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로보택시·자율주행 버스·로보트럭과 완성차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물 부문에서는 한진과 군산~전주~대전 116㎞ 구간에서 25톤 자율주행트럭 유상 운송을 정기 운영하고 있다. 운전석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하며, 주 2회 운행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최근 KG모빌리티(KGM), 현대모비스 등과도 협력해 완성차 양산 모델에 AI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와 물류 중심 사업에서 완성차 B2B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구상이다. 라이드플럭스는 라이드플럭스 드라이버로 국가 AI 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여객과 화물 운송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2026.10.06 17:09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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