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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9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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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원시초은하단 발견…우리은하 5000배 질량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하 전체 무게의 5,000배에 이르는 원시 초은하단이 발견됐다. 거리상으로도 지금까지 발견된 은하단 중 가장 먼, 120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이번 발견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고등과학원 연구팀이 포함된 국제 연구로 진행했다. 연구는 미국 퍼듀대학교 및 럿거스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대규모 탐사 관측 장비'ODIN'으로 진행됐다. 'ODIN'은 칠레 세로톨로로 천문대(CTIO)의 빅터 M. 블랑코 4m 망원경에 장착된 암흑에너지카메라(DECam)를 이용해 지난 3년간 100일 이상 관측을 수행하며 먼 우주 은하와 거대 구조를 탐사해왔다. 그동안 이들은 약 100억~120억 광년 떨어진 150개의 원시은하단을 찾아냈다. 원시 초은하단은 여러 은하단이 모인 초은하단 성장 전 단계의 거대 구조다. 은하단은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은하가 중력으로 묶여 있는 우주 최대 규모 중력 결합 구조다. 이번에 발견한 원시 초은하단은 'COSMOS-z3.1-A'다. 질량은 우리은하의 약 5,000배에 달할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원시 초은하단 가운데 가장 멀고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암흑에너지분광장비(DESI), 제미니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GMOS), 켁Ⅱ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DEIMOS) 등을 이용해 후속 분광관측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각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ODIN의 2차원 위치 정보와 결합해 은하들의 실제 공간 분포를 3차원으로 재구성했다. 국내에서는 문병하, 전은수 연구원(이상 천문연구원)이 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은 원시은하단 내에 존재하는 거대한 가스 구름인 '라이만 알파 성운'을 탐색하고 후속 분광 관측을 주도했다. 관측은 국제 제미니천문대 제미니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먼 우주에 있는 다수 원시은하단 정밀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했다. 정웅섭 천문연 은하진화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먼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원시은하단을 상세한 3차원 구조로 구현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며 "은하단 사상 가장 먼거리다. 120억 광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연구진 또 3차원 지도를 통해 이들 원시은하단이 여러 개의 작은 덩어리가 모인 불규칙한 형태를 띠며, 여러 우주 거미줄 필라멘트가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논문 제3저자이자 ODIN 탐사관측팀에서 핵심 역할을 한 문병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주 나이가 20억 년에 불과하던 시기에 이미 거대한 우주 구조의 골격이 형성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막연히 이론으로만 예측하던 초기 우주의 거대구조 형성 현장을 실제 3차원 관측 데이터로 직접 규명했다는 점에서 우주 진화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더 아스트로피지컬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

2026.09.09 09:37박희범 기자

남성 혈중 '이 아미노산' 높을수록 수명 짧았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티로신의 혈중 농도가 높은 남성일수록 사망 위험이 높고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에서는 같은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성별에 따라 티로신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미국 조지아대학교 등에 따르면 홍콩대학교와 조지아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7만2475명의 건강·유전정보를 분석해 혈중 티로신과 페닐알라닌 농도가 수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이징'에 게재됐다. 티로신은 우리 몸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다. 육류와 생선, 달걀, 유제품, 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다. 체내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집중력이나 인지 기능 향상을 내세운 일부 건강보조식품의 성분으로도 쓰인다. 연구진은 먼저 혈중 티로신과 페닐알라닌 농도를 측정한 참가자 27만2475명을 대상으로 사망 기록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12만5359명이었으며 전체 참가자 가운데 2만3964명이 추적 기간 중 사망했다. 분석 결과 혈중 티로신 농도가 1표준편차 높아질 때 남성의 전체 사망 위험은 약 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에서는 티로신 농도와 전체 사망 위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관찰연구만으로 티로신 자체가 수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 등 다른 요인이 티로신 농도와 사망 위험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유전적 차이를 이용해 특정 요인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멘델 무작위화' 분석을 추가로 실시했다. 연구진은 혈중 티로신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를 찾아 이들 변이가 수명과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특히 티로신의 전구체인 페닐알라닌의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다변량 멘델 무작위화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유전적으로 예측된 티로신 수치가 높은 남성은 수명이 약 0.91년 짧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5% 신뢰구간은 0.21~1.60년이었다. 여성에서도 수명이 0.36년 짧아지는 방향은 나타났지만 95% 신뢰구간이 -0.96~0.23년으로 0을 포함해 통계적으로 명확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페닐알라닌은 티로신의 영향을 함께 고려하자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수명과 뚜렷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토대로 티로신과 수명 사이에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남녀 간 차이가 왜 나타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연구진은 티로신 대사와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와 성별 차이를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티로신이 들어 있는 음식이나 보충제를 먹으면 남성의 수명이 약 1년 줄어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티로신 보충제를 투여하고 수명을 비교한 임상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0.91년이라는 수치 역시 특정 양의 티로신을 섭취했을 때 줄어드는 수명을 의미하지 않고, 유전적으로 예측된 혈중 티로신 농도 차이에 따른 효과를 통계적으로 환산한 결과다. 연구진은 혈중 티로신 농도가 높은 사람에서 티로신을 낮추는 것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를 실제 식이요법이나 보충제 섭취 지침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홍콩대학교의 자오 지에 연구팀과 조지아대학교 연구진이 수행했으며, 2025년 10월 3일 국제학술지 '에이징'에 '장수에서 페닐알라닌과 티로신의 역할: 코호트 및 멘델 무작위화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2026.09.08 22:01안희정 기자

국가AI전략위, 독파모 평가 참여하나…"과기부와 공식 협의 없어"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평가 결과 검증 체계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으로 진행돼 온 사업자 선정 절차에 전략위가 참여해 평가 객관성·신뢰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8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략위 관계자들에게 독파모 평가 결과를 전략위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전략위 평가 참여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하 부위원장은 관계자들에게 "독파모 3차 평가부터는 전략위가 선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안은 2차 평가 과정에서 전략위가 독파모 사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당시 과기정통부가 사실상 단독으로 평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3차 평가부터는 전략위가 과기정통부 평가 결과를 별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평가 기준과 절차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전략위가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와 전략위 간 구체적인 평가 역할 분담과 검증 방식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가AI전략위는 "독파모 평가 참여 여부나 과기정통부와의 협의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이날 AI전략위 1주년 간담회에서 "내부 기술·인프라·데이터 분과 관계자들이 정부 AI 사업 평가 방법과 실행 체계에 참여해 사업 방향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9.08 17:44김미정 기자

"과총 임원 해외출장 과잉 의전 매뉴얼 폐기하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임원의 해외출장 의전 매뉴얼이 과잉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 "시대착오적 출장 매뉴얼 즉각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을 8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임원이 해외 출장시 수행 직원은 임원과 2~3보 이내의 거리를 유지하거나, 다음 날 옷과 일정 등을 보고하라는 등의 문구가 의전 매뉴얼에 담겨 있는데, 이는 의전 지원이 아니라 의전 시중이라고 과기연구노조 측은 지적했다. 셩명에서 과기연구노조 측은 ▲출장 매뉴얼 전문과 작성·승인 경위 공개 ▲임원 의전과 정당한 업무지원 구분 ▲노동자 존중 조직문화 조성 ▲조직운영 전반 반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과총 측은 "공식 문서가 아닌, 개인수준의 교육 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 공식 문건이라면, 폐기 하는 등의 공식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데, 이는 폐기나 이런 절차를 논할 대상은 아니지 않나 싶다"묘 "그럼에도 없앤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과총 측은 또 "당초 국제부서 외 다른 부서 직원들도 해외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원 출장 때 일부 동행이 이루어졌는데, 동행에 대한 역할이 불분명하다 보니 다소 혼선이 발생했다. 그래서 교육이 진행됐던 것"이라며 "지난 8월 31일 1차 교육뒤 과도한 의전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일어, 현재 논란 소지 대상 모두를 없애는 방향 검토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6.09.08 15:37박희범 기자

"본인 사건에 발언·표결 안돼"…과방위, 이진숙 회피 결의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싸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또다시 여야가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의원 본인과 직접 관련된 안건을 과방위에서 다룰 경우 당사자의 발언 및 표결 참여 회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위원 본인 관련 안건에 대한 발언·표결 회피 촉구 결의안'을 추가 안건으로 제안했다. 한 의원은 “가급적 상임위 내부의 충분한 논의와 자정 노력을 통해 해결되길 바랐다”며 “특정 정당을 겨냥한 것도, 과방위원의 정상적인 의정 활동을 제한하려는 목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위원회 차원에서 최소한의 원칙은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진숙 의원은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피감기관장이었고 국정감사에서 허위 증언과 관련해 우리 위원회가 고발을 의결한 당사자”라며 “발언과 표결 참여 여부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유불리 문제를 떠나 과방위가 내리는 결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 국민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과방위가 이 의원과 직접 관련된 안건을 심사하거나 국정감사·국정조사를 진행할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사안에 한해 이 의원이 발언과 표결을 회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의안 추가 상정 여부를 두고 진행된 거수 표결에서는 재석위원 18명 가운데 12명이 찬성하고 5명이 반대해 안건으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과방위 활동에 이해충돌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민주당이 이 의원의 정상적인 상임위 활동을 제한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을 둘러싼 과방위 갈등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 재임 당시 업무를 현재 과방위원으로서 감사·평가할 수 있다는 점과 과방위가 국정감사 위증 혐의로 고발한 당사자라는 점을 들어 사보임을 요구해왔다. 여기에 이 의원이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를 둘러싼 논란까지 겹쳤다. 국회는 지난달 26일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날 과방위에서도 여야 의원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송기헌 과방위원장이 이 의원 관련 결의안 의결 절차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빠진 가운데 결의안은 이의 없이 의결됐고 과방위는 정회에 들어갔다. 오후 속개된 회의에는 이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시 참석했다. 다만 이 의원의 질의와 향후 본인 관련 안건 처리 과정에서 발언 표결 회피 문제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26.09.08 15:15박수형 기자

진경환 교수 훼손된 영상 AI로 복원…"프런티어 과학상 수상"

진경환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기초과학 분야 국제 학회인 국제기초과학학회(ICBS)로부터 컴퓨터응용설계·컴퓨터그래픽스·멀티미디어 기술 부문 '2026 프런티어 과학상'을 수상했다. 프런티어 과학상은 국제기초과학학회가 지난 2023년 제정했다. 수학·물리·정보과학 3대 기초과학 분야에서 최근 10년 이내 발표된 연구 가운데 뛰어난 학술적 성과를 이룬 논문에 수여한다. 진 교수가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마이클 운저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EPFL) 교수와 마이클 매캔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박사, 에마뉘엘 프루스테 프랑스 다쏘 항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공동 연구한 논문으로, 딥러닝 기반 AI 모델인 CNN(합성곱 신경망)을 활용해 훼손되거나 불완전한 영상에서 원래의 선명한 상태를 역으로 추적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시상식은 지난 8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기초과학학회(ICBS)에서 진행됐다.

2026.09.08 13:53박희범 기자

통신비 못내 휴대전화 끊겨도 '109' 연결된다

통신요금 미납으로 휴대전화 발신이 정지된 이용자도 앞으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109를 112나 119와 같은 긴급통신용 전화로 지정하고, 제도 정비가 끝나기 전인 10월1일부터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국민권익위원회는 자살 위기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통신 상태와 관계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109의 긴급통신용 전화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통신요금을 내지 못해 휴대전화 발신이 정지되면서 109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청와대 SNS에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관계부처는 현행 제도를 검토한 뒤 통신서비스가 제한된 이용자도 자살예방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했다. 109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자살예방 상담전화다. 이용자가 통화료를 부담하지 않는 수신자부담 방식이지만 지금까지는 긴급통신용 전화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통신요금 연체 등으로 휴대전화 발신 자체가 제한되면 무료 전화인 109에도 연결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요금 미납에 따른 발신정지 여부와 관계없이 위기 상황에서 상담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긴급통신용 전화는 사회질서 유지와 인명 안전 등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지정한다. 해당 번호는 가입자가 통신요금을 연체해 발신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통신사가 통화를 연결해야 한다. 현재 국가안보 신고 상담 111, 범죄신고 112, 간첩신고 113, 학교폭력 신고 상담 117, 사이버테러 신고·상담 118, 화재 조난신고 119, 해양사고 및 범죄신고 122, 밀수신고 125 등 8개 번호가 긴급통신용 전화로 운영되고 있다. 117은 경찰청 요청에 따라 2013년 추가됐다.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 협의 결과 109가 긴급통신용 전화 지정 기준인 '국민 안전 보호'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제도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실제 적용 시점도 앞당긴다. 관련 고시를 바꾸는 데 통상 약 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이동통신사 등과 먼저 협의하고 필요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고시 개정에 필요한 행정절차도 단축한다. 정부는 행정예고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10일로 줄여 긴급통신용 전화 지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휴대전화 잠금화면에서도 109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말 제조사들이 정부의 제도 개선에 협조해 휴대전화에 설정된 긴급전화 목록에 109를 추가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지 않고도 긴급전화 기능을 이용해 자살예방 상담을 요청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109 운영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긴급통신용 전화 전환과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통신서비스 이용이 제한된 사람에게도 위기 상담을 제공해 기존 자살예방 상담체계의 사각지대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109는 국민이 가장 절박한 순간에 찾는 전화로 긴급통신용 전화 요건에 부합된다”며 “신속한 제도개선과 통신업계 등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 누구나 언제든 109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안전망을 빠르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긴급통신용 전화 지정을 계기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가 자살예방용 긴급전화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안전망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자살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택 국민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자살예방 상담은 도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개선안은 청와대에 접수된 국민의 목소리를 출발점으로 관계부처가 함께 신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12:03박수형 기자

KT, KAIST·다임리서치와 사람 없는 공장 만든다

KT가 KAIST, 피지컬 AI 전문기업 다임리서치와 손잡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 제조공장 구현에 나선다. 로봇 관제 기술에 AI 에이전트와 엣지 AI,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결합해 제조 현장의 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KT는 KAIST, 다임리서치와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활동에서 3개 기관이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3개 기관은 무인 자율공장을 구현하는 다크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제조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한다.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에서 확보한 기술과 실증 경험을 'K-피지컬 AI' 형태로 해외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다크팩토리 플랫폼 개발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2026년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AI를 활용해 제조 설비와 로봇이 사람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산업현장에서 검증하는 사업이다. KT와 KAIST, 다임리서치는 향후 5년간 공동으로 참여한다. KAIST와 다임리서치가 확보한 제조·물류 로봇 기술과 관제 플랫폼을 토대로 생산공정을 자율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실제 공장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도 마련해 로봇과 AI 시스템의 작동 과정과 성능을 검증한다. 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은 다양한 제조업종과 생산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KT는 서로 다른 로봇과 AI 시스템을 통합해 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운영환경을 제공한다.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로봇과 AI 시스템 사이의 연동을 지원해 여러 장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엣지 AI와 통신 인프라도 활용한다. 로봇과 가까운 현장에서 데이터를 바로 처리하는 엣지 AI를 적용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줄이고, 초고속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결합해 로봇이 현장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봇의 AI 학습과 성능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도 적용한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시스템 통합 기술까지 결합해 제조현장의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상황에 맞는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피지컬 AI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 이후 실제 제조현장 적용과 사업화도 함께 추진한다. 3개 기관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피지컬 AI 운영·검증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피지컬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협력하고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 최성율 KAIST 연구부총장은 “피지컬 AI의 진짜 경쟁력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AI를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시키고 그 성능을 검증하는 데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KAIST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제조현장에서 실증되고 새로운 산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KAIST의 연구 역량과 KT의 AI·네트워크 인프라, 다임리서치의 로봇 운영 관제 및 다크팩토리 기술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제조의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 현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T는 AI 에이전트, 엣지 AI, 네트워크 등 AX 역량을 결집해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지원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1:43박수형 기자

KIST 학생연구원 취업 박람회서 800명 진로 모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7일 학생 연구원 진로 지원을 위한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수요 기관 및 기업은 모두 28곳이 참여했다. 공공기관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과학AI연구센터, 국가정보원,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보증기금 등 9개가 참여했다. 기업에서는 현대자동차, 코스맥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미약품, 포스코퓨처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포항산업과학연구원, SK온, HD한국조선해양, LIG D&A, 두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대한항공, 에코프로 등 16개사가 참여했다. 이외에 외국계 회사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와 램 리서치 코리아 2개사가 참여했다. 학생연구원은 KIST 외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도 참여, 외국인 학생연구원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U-링크' 프로그램 상담을 진행했다. KIST 측은 "대기줄을 포함, 이번 박람회에 대략 800명 전후가 접수,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오후 4시 기준 720명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KIST는 국내 주요 대학과 함께 이공계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학연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현장 중심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연구원들은 KIST의 연구 인프라와 연구진을 기반으로 학위과정과 연구를 병행하며 국가전략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경험을 쌓고 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향후 KIST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학생연구원 진로 탐색과 사회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6:57박희범 기자

[비욘드IT] 독파모 그 후…네이버·NC AI·모티프, 각자의 길에서 도약한다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 참가했던 기업들이 각자 영역에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이들은 독파모 참여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역량과 미처 보이지 못했던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방·조선·로봇 등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 평가 결과와 별개로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국내외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고보안 산업과 피지컬·에이전틱 AI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AI 벤치마크 성과를 발판으로 차세대 독자 모델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국방·금융 AI 영토 확장… '보안·데이터 주권' 시장 공략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과 금융처럼 높은 보안성과 신뢰성, 데이터 주권이 필수적인 분야를 중심으로 AI 사업 기반을 가파르게 넓히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잡고 방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향후 무인기, AI 파일럿, 유무인복합체계 등 미래 전투체계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방부가 발주한 '초거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 사업에는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지휘통제체계 적용 및 통합을 맡고 네이버클라우드가 AI 모델과 클라우드·데이터 플랫폼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다. 최근 보안 특화 AI 사업자에도 선정되며 고보안 AI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민감 정보의 외부 유출 우려 없이 기업과 기관이 자체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안형 AI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공공 영역에서는 한국은행과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단순한 범용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고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산업 현장의 AI 전환(AX) 수요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행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존 AI 사업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독파모 사업 역시 기존 전략의 연장선에 있는 프로젝트라며 보안과 맞춤형 생태계에 집중하는 AI 전략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NC AI, 피지컬·에이전틱 AI로 사업 확장 NC AI는 게임 AI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국방·제조·조선·로봇으로 확장하며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C AI는 지난 5월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한 피지컬 AI 관련 국책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같은 달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6월에는 한화오션의 용접 모델 개발 과제를 수주하며 조선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어 7월 말에는 494억원 규모의 정부 에이전틱 AI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가비아의 그룹웨어 플랫폼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와 함께 산업통상부·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휴머노이드 분야 수행기관으로도 참여했다. 디지털트윈, 월드모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아우르는 풀스택 피지컬 AI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는 NC AI가 단순한 범용 AI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AI가 현실 공간과 산업 시스템에서 판단하고 실행하는 피지컬 AI, 업무를 계획하고 도구를 활용해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몇 달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 불균형과 인프라 제약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밤낮없이 기술 고도화에 매진한 분들의 노고를 잘 안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 경험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실제 매출과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리가 흘린 땀방울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으로 이번 아쉬움을 발판 삼아 시장에서 실력으로 우리 가치를 다시 증명할 것"이라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모티프, 글로벌 평가서 벤치마크 국내 1위…독자 개발 지속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파모 2차 심사에서 자체 개발 모델 '모티프 3'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모티프 3는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AI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 47점을 기록했다. 이는 독파모 2차 평가 참여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당시 공개된 평가 기준상 국내 기업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모티프의 AAII 성과를 국내 AI 경쟁력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제한된 인력과 컴퓨팅 자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내놓으면서 국내 AI 업계는 물론 해외 기술 기업과 투자업계의 관심도 끌어냈다. 관련 업계에서는 독파모 참여와 글로벌 벤치마크 성과가 모티프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독자 모델 개발 역량을 입증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고 향후 투자 유치와 해외 기업·기관과의 협력,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성장 기반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독파모 2차 평가 탈락과 별개로 모티프는 독자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3차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차세대 모델 '모티프 4'를 통해 글로벌 5위권 진입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언어모델에 비전·오디오·비디오 기능을 결합한 통합 멀티모달 모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시작에 나선 AI 기업, '진짜 경쟁력'은 시장에서 관련 업계에선 세 기업의 후속 행보 바탕으로 정부 평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의 종착점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세 기업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AI 기업을 단일 평가의 총점이나 정부 사업 선발 여부만으로 재단하기 어렵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특정 사업에서 원하는 성과에 미치지 못했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충분히 성과를 낼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최종 선발 여부뿐 아니라 경쟁 과정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후 얼마나 성장하고 시장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실장은 "NC소프트나 네이버클라우드 모두 독파모 성과와 무관하게 각 기업이 자체 경쟁력을 키우며 AI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참여 기업 가운데 하나라도 더 많이 활용되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더 많은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AI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무대를 마련하려 한다"며 "경쟁에서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기업이라도 그 가능성을 보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7 15:13남혁우 기자

"게임 규칙 바꾸는 건 인간뿐"…게임과학포럼, AI 시대 놀이의 가치 짚다

게임과 인공지능(AI)을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돕는 '디지털 놀이터'로 재정의하자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게임과학연구원은 지난 4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6 게임과학포럼'을 열었다. '플레이그라운드 효과-AI와 게임이 만드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 구글이 후원했다. 디지털 기기 노출 시간을 제한하는 기존 '스크린 타임' 관점의 한계를 짚고 정책·규제 철학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기조강연은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게임과학연구원 원장이 '플레이의 심리학: 규제에서 리터러시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원장은 인간의 본질을 '노는 존재'로 규정했다. 그는 장난에서 놀이, 오락을 거쳐 게임에 이르는 과정을 인간의 발달 단계로 제시하며 "장난은 상대를 선입견 없이 관찰해야 가능하고, 놀이는 여러 사람과 규칙을 만들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 아이가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진다는 연구는 신경증부터 사이코패스 연구까지 나와 있다"며 놀이와 게임을 거치지 않은 선행학습 위주 교육에 우려를 표했다. 게임과 도박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원장은 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와 진행한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 연구를 근거로 들며 "게임할 때 뇌는 도파민이 터지는 상태가 아니라 전두엽이 몰입해 일하는 상태"라고 짚었다. 반면 "도박은 뇌를 거의 쓰지 않으면서 특정 순간에 도파민만 분비된다"며 두 영역의 뇌 작동 기제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I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규칙을 바꾸는 능력'을 인간의 몫으로 봤다. 김 원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드로잉 AI '넥스트 렘브란트'가 렘브란트의 화풍은 정교하게 복원했으나 스스로 화풍을 파괴한 피카소는 재현하지 못했던 사례, 기계가 여전히 왜곡된 보안문자(캡차)를 읽지 못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AI는 기존 패턴이 깨진 상황을 놀라울 정도로 어려워한다"며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행위가 곧 창조이며, 그 규칙을 스스로 전환하는 것이 인간의 역할인 만큼 놀이가 반드시 결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3학년 4개 학급을 대상으로 조건을 달리해 진행한 창의성 실험도 소개했다. 완성할 결과물을 미리 정해주지 않고 과제의 순서를 유연하게 뒤집을수록 아이들이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냈다는 설명이다. 기조강연에 이어 본 세션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AI와 게임의 교육적 시너지' 세션에서는 김기한 서울대 교수가 게임·이스포츠의 사회화 기능과 교육적 잠재력을, 김현승 크래프톤 팀장이 AI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레이가 학습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발표했다.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바람직한 게임 이용 환경 조성' 세션에서는 이승훈 안양대 교수가 이용자 친화적 정책을, 진예원 이화여대 교수가 게임이용장애 측정을 둘러싼 개념적 혼란을 다뤘다. 마지막 패널토론은 문화심리학자인 한민 사피엔스 아일랜드 기업부설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 원장은 "이번 포럼이 게임과 AI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제나 격리에서 벗어나 교육과 활용이라는 건설적 시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6 09:25진성우 기자

[단독]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중국어판 첫 발간…"韓 번역 파트너 물색"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매년 발간하는 'AI 인덱스 보고서' 첫 외국어 버전으로 중국어판을 내놨다. 현재 한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판을 추가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스탠퍼드대 관계자에 따르면 교내 인간중심AI연구소(HAI)는 AI 인덱스 보고서 중국어 번역판을 지난 4일 처음 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AI 인덱스는 글로벌 AI 기술과 산업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연례 보고서다. 한국 정부도 AI 인덱스를 국가별 AI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자료로 인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4개가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등재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AI 인덱스 보고서는 그동안 영문판으로만 발간됐다. 영어 외 언어로 번역된 보고서가 나온 것은 중국어판이 처음이다. HAI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번역 기업과 협업해 중국어판을 내놨다"며 "앞으로 보고서 번역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AI는 한국어판 발간도 추진한다. 스탠퍼드대는 현재 보고서 한국어 번역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관리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HAI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추고 지속적인 최신 업데이트를 감당할 수 있는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기업뿐 아니라 기관과 대학, 연구소와 협업도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5 15:19김미정 기자

땅속에 팬티 2000장 묻고 소변 안 튀는 변기 제작…올해 가장 황당한 과학은

소변 안 튀는 변기 제작부터 땅속에 팬티 2000장을 묻는 실험, 모기의 주둥이를 3D프린터 노즐로 활용한 연구까지. 얼핏 황당해 보이지만 실제 과학자들이 수행한 연구들이 올해 이그노벨상의 주인공이 됐다. 3일(현지시간) 이그노벨상을 주관하는 과학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36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고 화학·물리학·생물학·기술 등 10개 부문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그노벨상은 1991년 시작된 상으로,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하는' 독특한 과학적 성과를 선정한다. 이름은 노벨상과 '고상하지 않은'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ignoble'을 결합한 언어유희다. 올해 화학상은 '바퀴벌레 우유'를 연구한 국제 연구팀에 돌아갔다. 연구 대상은 일반적인 바퀴벌레와 달리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태평양딱정벌레바퀴다. 이 바퀴벌레는 몸 안에서 자라는 배아에게 영양분이 풍부한 액체를 공급하고, 배아는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백질 결정을 형성한다. 연구진은 X선 결정학 등을 이용해 이 단백질 결정의 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바퀴벌레의 '우유 단백질' 결정은 같은 질량의 소 우유보다 3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함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사람이 마시는 우유처럼 바퀴벌레에서 액체를 짜내 마신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 대상은 바퀴벌레가 배아에 공급하는 영양물질과 이로 인해 형성되는 단백질 결정이다. 해당 연구는 2016년 국제결정학연합 학술지 'IUCrJ'에 발표됐다. 토양과학상은 땅속에 면 팬티 2000장 이상을 묻어 토양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연구진에게 돌아갔다. 취리히대와 스위스 농업연구기관 아그로스코프 연구진은 2021년 시민과학 프로젝트 'Proof by Underpants'를 진행했다. 스위스 전역에서 모집한 시민과학자 1000명이 약 1000개 지점에 면 팬티 2000장 이상과 티백 1만2000개를 묻었다. 두 달 뒤 이를 다시 꺼내 분해 정도를 촬영하고 토양 시료와 함께 분석했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실험이지만 목적은 토양 속 생물의 활동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면의 주성분인 셀룰로스는 토양 속 미생물과 다른 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연구진은 토양 생물의 활동이 활발할수록 팬티가 더 빠르게 분해된다는 점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팬티가 가장 빠르게 분해된 곳은 개인 정원이었고 잔디밭에서는 토양 생물의 활동이 가장 낮았다. 농경지와 초지는 그 중간 수준이었다. 특히 정원·초지·농경지·잔디밭 등 토지가 어떻게 이용되는지가 팬티의 분해 속도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팬티의 분해 정도를 활용한 '언더웨어 지수'가 토양의 생물학적 활동을 쉽게 보여주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모기 역시 과학자들에게 뜻밖의 도구가 됐다. 기술상을 받은 연구팀은 암컷 모기의 가느다란 흡혈기관인 주둥이를 떼어내 초정밀 3D프린터의 노즐로 사용하는 '네크로프린팅(necroprinting)' 기술을 개발했다. 모기 주둥이는 매우 가늘면서도 액체가 통과할 수 있는 천연 관 구조를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를 3D프린팅 시스템에 연결해 고해상도 구조물을 제작하는 노즐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물리학상은 남성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문제에서 출발했다. '소변이 튀지 않는 소변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연구진은 액체가 표면에 부딪히는 각도와 튀는 물방울의 관계를 이론과 실험으로 분석했다. 액체 줄기가 표면에 약 30도 미만의 각도로 부딪히도록 하면 튀는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키나 조준 방향과 관계없이 소변이 낮은 각도로 표면에 닿도록 설계한 새로운 형태의 소변기도 제작했다. 연구진의 실험에서 새 디자인은 일반적인 상용 소변기와 비교해 튀는 양을 크게 줄였다. 생물학상은 한층 더 위험한 실험에서 나왔다. 브라질 연구진은 독사인 자라라카가 어떤 상황에서 사람을 물 가능성이 커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보호장화를 신고 뱀의 여러 신체 부위를 발로 눌러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어린 개체와 몸집이 작은 뱀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물었으며, 따뜻한 낮 시간대와 뱀의 머리 부분에 압력이 가해질 때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다만 이 연구에는 중요한 논란이 있다. 연구 논문은 이후 동물실험에 필요한 윤리적 승인 문제로 학술지에서 철회됐다. 이그노벨상은 철회된 연구라는 사실과 별개로 독특한 실험 자체를 올해 생물학상 수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제학상은 '부유한 사람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더 높은가'라는 질문을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연구진은 실제 도로에서 운전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실험실 실험 등을 진행했다. 고급 차량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는 행동을 더 많이 보이는지 등을 조사했고, 일부 실험에서는 참가자가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사탕을 가져가는 행동까지 살폈다. 연구진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비윤리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를 '부자는 비윤리적이다'라는 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해당 연구는 2012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이 밖에도 올해 이그노벨상에는 동물의 '키스'를 과학적으로 정의하고 진화 과정을 추적한 연구, 부모가 아기 냄새는 좋아하지만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체취에 대한 선호가 달라지는 현상을 분석한 연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의학상은 1977년 코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공기역학적으로 연구한 고(故) 도쿠지 운노 박사에게 돌아갔다. 평화상은 사람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하는 친구를 오히려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연구한 과학자들이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이그노벨상 역사에서도 이례적이었다. 지난 35년간 미국에서 개최됐던 시상식이 처음으로 미국을 떠나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해외 참가자들의 미국 입국과 비자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유럽으로 개최지를 옮겼다. 내년 시상식은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그노벨상은 이름과 시상식 분위기 때문에 '엉터리 과학에 주는 상'으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수상 연구 상당수는 동료평가를 거쳐 실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다. 올해 수상작 역시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서로 다른 시기에 발표된 연구들이 포함됐다. 황당해 보이는 질문에서 출발했더라도 토양 생태계나 유체역학, 생체모방 기술처럼 실제 과학적 문제를 파고들었다는 점이 이그노벨상이 매년 주목받는 이유다.

2026.09.04 18:59안희정 기자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 ▲미주아시아협력담당관 박병현 ▲인공지능전환지원과장 권은태 - 2026년 9월4일자.

2026.09.04 16:36박수형 기자

이재정 문체위원장 "게임, 규율 아닌 건강한 진흥으로"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하 문체위원장)이 게임을 단순한 통제와 규율의 대상이 아닌 '건강한 진흥'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4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게임과학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이 위원장이 문체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게임 관련 행사로는 처음으로 참석한 공식 행보다. 이날 축사에서 이 위원장은 스스로를 '게임 문외한'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로서 그동안 게임을 '이용 시간을 몇 시간으로 제한해야 할까' 고민하던 통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포럼의 핵심 주제인 '놀이터'라는 개념을 접한 뒤 게임에 대한 시각이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안전한 놀이터를 추구했지만, 사실 안전하기만 한 놀이터는 아이들이 재미가 없어 가지 않는다"며 "놀이터의 본질은 아이들이 그 안에서 규칙을 배우고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위험'을 만들어 주는 공간"이라고 짚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된 게임의 미래 교육적 가치를 언급하며 입법과 정책 지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게임이라는 놀이터 개념 하에서 규율만이 아닌 '건강한 진흥', 그리고 현장과 함께 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정치가 산업을 리드하고 앞서나간다고는 감히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산업과 이용자의 흐름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고 뒤쫓아가며 제 역할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게임과학연구원(원장 김경일)이 '플레이그라운드 효과 - AI와 게임이 만드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 구글이 후원했으며 게임과 AI를 아동·청소년의 인지·사회적 발달을 돕는 '디지털 놀이터'로 재정의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2026.09.04 16:07진성우 기자

슈퍼컴 6호기+아이온큐 양자컴퓨터, 내년 상반기 서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슈퍼컴퓨터와 아이온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서비스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출연연구기관이 주최, 주관한 성과 홍보 프로그램이 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가운데, 김강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이 기관 소개 두 번째 연사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KISTI는 현재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과 아이온큐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템포'를 직접 연결하는 '양자-HPC 하이브리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100물리적 큐비트 짜리다. 이날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와 NST 미래전략소통실, 출연연 부원장 및 홍보실 등에서 참석했다. 첫 기관 소개 마이크는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이 잡았다. KIST는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출연연구기관이 개편 중인 임무 중심형 미션 설정과 전략연구사업을 2년 전인 지난 2024년 3월, 오상록 원장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준비했다. 장 부원장은 "임무발굴을 위해 타운홀미팅과 PM회의 등 연구소별로 30회 이상 논의를 거쳐 임무를 발굴했다"며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KIST는 오상록 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그해 7월 임무중심 연구소 2개를 출범시켰다. PM제도를 신설하고 외부 우수 인력 유치와 겸직 등 개방형 연구팀을 구성했다. 연구자와 조직 간 벽허물기 등을 선제적으로 시도했다. 현재 ▲차세대 반도체 ▲청정수소융합 ▲AI·로봇 ▲기후·환경 ▲뇌과학 ▲천연물연구소(강릉) ▲복합소재기술연구소(전북) 등 7개 임무 중심 연구소를 가동 중이다. 또 이를 뒷받침할 연구본부 3개를 만들어 미래기술을 탐색하고, 신규 임무가 도출되면 임무중심연구소를 통해 연구 사업화하는 선순환 체제를 갖췄다. 최근엔 보스턴에 미주 출연연 협력 거점도 만들었다. 장 부원장은 "KIST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케치 프레이즈는 '리턴 투유'(다시, 국민과 미래를 향해)"라며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KIST도 멈춤없이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부원장은 또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기관 지방이전 이슈와 관련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불확실한 상태에서 이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김강회 KISTI 부원장이 나섰다. 김강회 부원장은 아이온큐 양자컴 도입에 대해 "현재 랙 등 기본 구조물은 이미 들어와 있는 상태다. 아이온큐 소속 전문가들도 KISTI서 작업 중이다. 세부 부품이 계속 들어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KISTI 3대 성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 ▲과학기술 특화 생성형 AI핵심 역량 확보 ▲AI기반 기술사업화 분석 플랫폼 확산 등을 꼽았다. 오는 2030년까지 진행할 전략연구사업으로는 ▲보안특화 AI개발(피해 비용 감소효과 3조원) ▲신종 질병대응 솔루션 개발(10년 내 4,550억원 규모 시장 형성 예측) ▲차세대 게이트웨이 개발(수입대체 3,700억원)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김 부원장은 슈퍼컴 6호기 '한강'에 대해 이달 내 연구현장 안내 및 공고를 거쳐 4분기 베타 및 공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강'은 세계 10위 수준의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운영을 통해 국내 과학 난제 해결과 AI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구축 직업이 진행 중이다. 리소스는 국가 전략 분야 30%, 산학연 R&D 혁신 프로그램 55%, 산업혁신 15% 비율로 자원을 배분할 예정이다. 김 부원장은 또 "국가 공동활용형 과학기술 AI·컴퓨팅 허브 구축 사업과 관련 오는 2031년까지 3,546억원을 들여 40MW급 연면적 1만9,000㎠ 규모 AI·컴퓨팅 허브가 구축된다"고 말했다. 이 허브 구축 사업은 현재 과기정통부 구축형 R&D 사업 심의가 진행 중이다.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되면, 4월 기획예산처 예산심의를 거쳐 2028년 사업이 출발한다.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 올해 연말 시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양자컴퓨터 연구개발 아이템이 주목 받았다. KRISS는 올해 연말께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 시연에 들어간다. 개발 기간은 내년 3월까지이지만, 현재 어느정도 마무리 개발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원장은 기관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얘기를 풀어갔다. 헌법 제127조 제2항 '국가는 국가표준제도를 확립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관 정문 표석 사진을 소개한 박 부원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표준기본법에 국가측정표준 대표기관으로 명시돼 있다. 표준이야말로 한 나라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국가적,산업적 근간"이라며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사업과 방향, 역할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중점 연구 추진 분야로 박 부원장은 ▲양자 ▲첨단 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우주·항공을 꼽았다. 또 대형연구사업으로 10꼭지를 거론했다. 전략연구사업으로 ▲양자소재 성능평가 플랫폼 ▲첨단반도체 초정밀 측정분석 ▲첨단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플랫폼 구축 ▲플래시 방사선 1초 암치료기 등 4꼭지와 양자플래그십으로 컴퓨팅과 센싱· 통신 등 2꼭지를 제시했다. 또 글로벌 톱 사업으로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극한환경 적응형 2차전지 ▲초거대 계산 반도체 ▲유전자 세포치료 등 4개 전략 연구단을 소개했다. 박 부원장은 우리나라 양자컴퓨터 수준을 묻는 질문에 "IBM 오류정정 등의 신뢰도가 99%대라고 보면, 2~3년 차이가 나는 97% 정도로 따라 잡은 것 같다"며 "오는 2029년 100큐비트 급, 2032년 300큐비트 급 오류정정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노원 성과정책본부장도 함께 참석했다. 한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오는 9일 국회박물관 국회체험관에서 '양자-AI융합 패러다임에 따른 디지털 주권과 국가기술 전략'을 주제로 '2026 양자 국가전략기술 국회포럼'을 개최한다.

2026.09.04 12:22박희범 기자

정부, SK텔레콤·카카오·KT와 '모두의 AI' 출시 협력 논의

정부가 모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선정된 컨소시엄과 서비스 출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를 열었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은 서비스 시제품 영상을 시연하고 개발 계획과 출시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에 앞서 '모두의 AI 서비스 출시 준비계획'을 발표했다. 공공 AI 에이전트 연계와 개인정보보호·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이용자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을 추진해 연내 대국민 서비스 출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 국민에게 익숙한 채널을 중심으로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카카오 '카나나'와 LG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한 번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개인별 AI 에이전트와 개방형 에이전트 장터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산 AI 모델 고도화와 국내 AI 기업의 사업 기회 확대를 추진한다. KT 컨소시엄은 실시간 검색 기반 범용 AI 에이전트와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10여 개 분야의 특화 서비스를 연결한 '이음'을 선보인다. 국산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는 AI 플랫폼 '토큰팩토리'도 활용한다. 토큰팩토리는 서비스에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이를 토대로 국내 AI 기업의 기술 역량을 결집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부터 신청과 결제까지 이용자를 대신해 처리하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와 문자 기반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까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국산 AI 서비스가 국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서비스를 얼마나 쉽게 접하고 자주 찾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제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9.04 10:00김미정 기자

정부 "티빙 해킹 따른 네카오 등 SNS 정보 추가 유출 없어"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네이버·카카오 등 SNS 간편가입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지만, 해당 SNS가 별도로 보유한 개인정보까지 추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티빙 침해사고 조사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페이스북·X·애플 등 SNS 계정을 이용해 티빙에 가입하더라도 해당 서비스가 보유한 개인정보 전체가 티빙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SNS 간편가입 과정에서 티빙으로 전달되는 정보는 대부분 이름과 이메일 주소다. 네이버는 출생연도와 성별이 추가된다. 휴대전화 번호와 연계정보(CI), 중복가입확인정보(DI), 생년월일, 성별 등은 이후 티빙이 자체 본인확인 과정에서 별도로 수집한다. 이에 따라 티빙이 보유한 개인정보가 유출됐더라도 이를 통해 네이버나 카카오 등 외부 연계 서비스가 보유한 개인정보에 추가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SNS에 있는 정보가 자동적으로 넘어가지는 않는다”며 “티빙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자연적으로 SNS 정보가 동시에 유출되거나 그럴 위험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사고 이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유출 정보를 이용한 피해가 발견되거나 별도로 접수된 사례는 없는 상태다. 유출 정보가 외부에서 거래되거나 재유통된 정황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단은 다크웹 등을 대상으로 관련 정보를 살펴봤지만 현재까지 불법 거래나 유통 정황을 탐지하지 못했다. 다만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만큼 정부는 추가 피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정규 국장은 “실제 관련돼 피해가 발견되거나 저희에게 접수된 사항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추가 조사한다. 계정별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가 다르고 동일인이 여러 계정을 보유한 사례도 있어 개인정보위가 유출 항목 등을 상세 분석해 구체적인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침해사고의 최초 침투 경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조사단은 공격자가 개발자의 개발환경 접속키를 탈취해 내부 시스템에 들어온 사실까지는 확인했지만, 해당 접속키가 처음 어떤 방식으로 공격자에게 넘어갔는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조사단은 개발자 단말기 포렌식을 비롯해 피싱과 악성코드, 공급망 공격, 접속키 공유·오남용, 취약점 악용 등 가능한 시나리오를 조사했지만 탈취 경로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공격자들이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모두 확인했지만 공격자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경찰에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를 통해 이 부분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03 16:05박수형 기자

"AI 모델만으론 부족…에이전트 AI 활용 확대해야"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과 대국민 AI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에이전트 AI'의 산업 활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모델 개발에서 나아가 산업 현장의 실증과 기업 데이터 활용, 에이전트 플랫폼, 추론 인프라까지 갖춰야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포럼' 참석자들은 국내 기업이 에이전트 AI를 시험하고 서비스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의 경쟁 구도와 기술 표준이 아직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에이전트AI의 산업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포럼은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이경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정부의 AI 투자가 인프라와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 집중된 데 비해 실제 서비스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I 경쟁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실제 활용과 경제적 가치 창출로 옮겨가면서 정책 지원 대상도 함께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 정부 예산안을 보면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AI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에이전트 AI 시장의 구도와 표준이 고착되기 전에 지원해야 하며 적시는 지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1일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서는 AI 모델 확보에 대규모 재원이 배정됐다.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독자 AI 모델 개발에 4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독자 AI 모델을 활용해 국민이 일상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모두의 AI'에는 2500억원이 편성됐다. 다만 정부도 모두의 AI를 통해 에이전트 AI의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주민등록 발급과 KTX 예매, 여권 재발급 등을 찾아 신청하고 여행 분야에서는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을 탐색·예약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 개발과 함께 에이전트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까지 갖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할 환경과 기업 데이터를 활용할 체계, 서비스를 구동할 플랫폼과 컴퓨팅 인프라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먼저 산업 현장에서 에이전트의 성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할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동훈 NC AI 센터장은 "개인의 업무를 돕는 AI는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기업이나 공장 전체를 에이전트가 제어하고 자동화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 산업 현장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실의 기업이나 공장을 직접 제어하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트에 부여할 업무 권한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 소재, 보안 체계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기업 내부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도 에이전트 AI의 산업 활용을 위한 과제로 지목됐다. 이현동 슈퍼브에이아이 부대표는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가 전혀 순환되지 않고 있고 데이터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부서별로 단절된 데이터 문제를 짚었다. 에이전트가 필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려면 데이터의 위치와 접근 권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델을 실제 에이전트 서비스로 연결하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 요구도 나왔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같은 AI 모델이라도 어떤 에이전트 플랫폼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에이전트를 만들고 배포·운영하는 플랫폼과 런타임 기술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포럼은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2026.09.03 14:57김동원 기자

민트벤처파트너스, 1호 펀드 주요 투자사 3곳 코스닥 상장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벤처스튜디오 민트벤처파트너스의 1호 펀드 주요 투자 기업 3곳이 잇따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결성된 1호 펀드 '민트 글로벌 바이오텍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주요 포트폴리오사 중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지난해 5월, 에임드바이오가 지난해 12월, 메쥬가 올해 3월 각각 코스닥에 입성했다. 투자액 대비 회수 성과는 에임드바이오 23.1배, 메쥬 9.1배, 오가노이드사이언스 1.47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 5년 만에 원금과 기준수익을 모두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트벤처파트너스는 현재 국내 17개사, 해외 10개사 등 총 27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축적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 펀드 2건의 결성을 추진 중이며, 인공지능(AI) 헬스케어·신약 개발·진단·정밀의료 등 의료 혁신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스튜디오 부문에서는 국내외 대학 및 병원의 유망 기술을 발굴해 기술 개발자와 함께 기업을 설립하고 성장을 지원한다. 현재 키프로테오, 지노트윈, 뷰브레인헬스케어, 루세라헬스케어 등 스타트업 4개사를 직접 창업해 육성하고 있다. 향후 기술·아이디어 발굴 역량과 파트너사의 자금을 결합해 공동 창업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할 방침이다. 송재훈 민트벤처파트너스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장 재임 시절 의료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면서 연구 성과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설립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과 성장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민트벤처파트너스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과 의료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와 직접 창업을 함께 전개해 의사와 연구자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4:32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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