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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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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 2분기 매출 13.3조원…과징금 반영에 8350억원 적자

쿠팡 미국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2분기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쿠팡Inc가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 달러(약 13조3007억원)로 전년 동기(85억2400만 달러)보다 4%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 달러(약 12조4597억원)로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한 바 있다. 반면 영업손실은 5억5600만 달러(약 83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억4900만 달러(약 209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5억7000만 달러(약 8560억원)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3100만 달러(약 43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당기순손실 389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였다. 이번 실적에는 약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이 반영됐다. 쿠팡Inc는 과징금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600만 달러(약 2192억원), 당기순손실은 1억6000만 달러(약 240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쿠팡Inc는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추산된 과징금 약 4억1000만 달러를 2분기 판매관리비(SG&A)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징금 영향으로 비용도 늘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3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고, 총 영업비용은 매출을 웃도는 94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6300만 달러로 지난해 4억2800만 달러보다 62%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 매출은 74억2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했다.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1515억원으로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다. 조정 EBITDA는 3억8200만 달러(약 5737억원)로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 2390만명보다 3%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원화 기준 45만2060원으로 고정환율 기준 5% 늘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당 부문 매출은 14억3100만 달러(약 2조149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고,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24% 성장했다.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은 2억1900만 달러(약 3289억원)로 지난해보다 7% 개선됐다. 최근 12개월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억 달러로 전년보다 4억8400만 달러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은 1억5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6억7900만 달러 줄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5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4700만 달러)보다 79% 감소했다. 쿠팡Inc는 2분기 동안 클래스A 보통주 2320만주를 총 4억5900만 달러 규모로 매입했다. 회사는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2026.08.05 05:53안희정 기자

KT 540억·SKT 1348억…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왜 차이났나

정부가 KT의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 5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앞서 SK텔레콤(1347억원)이나 쿠팡(6247억원)에 부과된 금액보다 적은 규모다. 규제 당국은 동일한 법 위반 행위임에도 업체별 과징금 액수가 달라진 배경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항목의 차이를 꼽았다. 아울러 과징금 산정 기준이 되는 관련 매출액 규모의 차이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0일 제15회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KT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과징금 539억 7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어떻게 따지나 KT에 대한 과징금 규모는 개인정보위의 심결 이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K텔레콤과 쿠팡을 거치면서 역대 최대 과징금 처분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위는 앞서 SK텔레콤에 1347억 9100만원의 과징금을, 쿠팡에는 유출사고에 따른 과징금으로 4235억 7500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비교할 때 KT의 과징금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실제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유출 정보의 중대성을 따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유출사고 과징금 부과 시, 해당 유출 사건과 관련 없는 매출은 제외하고 직접 관련된 매출의 최대 3%까지 범위 내에서 결정한다. KT의 지난해 이동통신사업 매출액은 약 6조 8000억원으로, 실제 부과된 과징금은 약 0.8% 수준이다. 과징금 대상 매출을 산정한 뒤 유출사고의 중대성 판단을 따지게 된다. 유출된 정보의 규모와 성격, 실제 피해 발생 여부, 기업의 중과실 등을 따져 ▲매우 중대한 위반 ▲중대한 위반 ▲보통 위반 ▲약간 위반 등의 4단계로 나눠 판단한다. 이어 과징금 가감요소를 반영한다. 예컨대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을 획득했거나 이용자 피해 구제 방안 마련, 조사 협조 등 유출사고에 긍정적으로 참작할 요소가 있으면 과징금이 감경되는 식이다. KT의 경우처럼 2차 피해가 발생하거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확인되면 과징금 처분을 가중하게 된다. “KT 유출 규모는 작지만, 2차 피해 발생은 심각” KT 과징금 산정을 SK텔레콤과 비교하면 2차 피해 발생과 개인정보 유출 규모, 유출된 개인정보의 중대성 등이 크게 차이를 보인다. 개인정보위는 “KT 과징금 산정에서는 소액결제 등 2차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서도 “다만 다른 사례와 비교해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유출된 정보 자체가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전화번호 등 3종에 불과했다는 점과 유출사고 관련 피해 보상이나 시정조치가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 등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즉 KT는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1만 6647명으로, 약 2300만명에 이르는 SK텔레콤과 큰 차이가 있다. 유출된 정보도 전화번호, IMSI, IMEI 정도에 그쳤는데 SK텔레콤은 유심(USIM) 인증키와 같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다. 3322만명의 개인정보가 우출된 쿠팡과 비교해도 KT의 유출 규모는 적은 편에 속한다. 반면 KT는 가입자 368명이 약 2억 4000만원 규모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 유출로 추가 피해 사고까지 이어진 점이 과징금을 높였다는 뜻이다. 민간합동조사단의 침해조사 결과 발표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처분을 받게 될 OTT 티빙도 유사한 잣대로 가늠해볼 수 있다. 최종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파악된 티빙의 정보 유출 규모는 1953만 명에 달한다.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에 따라 과징금이 가중 부과될 수 있지만, 쿠팡이나 이동통신사의 무선 사업 매출과 비교하면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관련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아울러 아직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티빙 측이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한 점 등을 감안하면 과징금 규모가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거 은닉, 폐기...수사 의뢰 이후 재조사 KT는 과징금과 시정명령 외에 조사를 방해한 행위에 따라 고발이 결정됐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서버 운영체제 재설치, 서버 폐기 행위로 수사 의뢰가 이뤄졌다. KT에 대한 고발은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한 반면, LG유플러스에 대한 수사 의뢰는 형법에 따른 공무집행 방해를 적용했다. 개인정보위는 “(LG유플러스는)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경찰청에 제공해 수사가 효과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수사를 통해 새로운 실체라든지 사실이 발견되면 이를 통해 조사와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조사 종료가 아니라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조사 단계로 접어드는 조사 중단 상황이란 설명이다. 수사 결과가 확인될 경우 위법 사항을 다시 따지게 된다. 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증거 은닉과 폐기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회에 발의된 법안을 중심으로 증거 은닉과 폐기에 대한 제재 규정, 이행강제금과 증거보전명령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과징금 산정도 관련 매출액이 아니라 회사 전체 매출액이 검토되고 있다.

2026.07.30 15:00김기찬 기자

KT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540억원…LGU+ 증거인멸 수사의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펨토셀 관리 부실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KT에 539억 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악성코드 감염 사고를 은폐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KT를 고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조사 착수 전 서버를 재설치 및 폐기 행위가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개인정보위는 29일 제15회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KT에 과징금 539억 79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사실 공표 명령을 의결했다. KT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하고 자료를 뒤늦게 제출하는 등 위원회 조사를 실질적으로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인증서를 추출한 뒤 자체 제작한 펨토셀에 이를 삽입해 KT 이동통신망에 접속했다. 이후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해커가 만든 펨토셀을 경유하도록 유도해 단말과 KT 내부망 간 송수신 정보를 가로챘다. 해커는 이를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와 추가 정보를 결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시도했고, 결제 인증번호가 포함된 문자메시지와 자동응답시스템 인증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부정 결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KT 이용자와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1만 6647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등이 유출됐다. 실제로 368명이 약 2억 4000만원 규모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사고 원인을 KT의 부실한 펨토셀 관리 체계에서 찾았다. 펨토셀은 이동통신 음영지역의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설치하는 소형 기지국으로, KT 설치기사가 직접 설치하는 KT 자산이다. 이용자는 설치 장소를 제공할 뿐이며, 망 접속 승인과 인증, 내부망 접속 허용, 보안 통제 등은 모두 KT가 관리한다. 하지만 KT는 펨토셀 인증서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장기간 설정했고, 내부망에 접속하는 펨토셀의 접속 IP를 제한하지 않아 해외나 타사 인터넷망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또 펨토셀 관리 서버를 우회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했고, 코어망 접속 시 부여되는 셀 아이디에 대한 관리와 이상 접속 탐지 체계도 갖추지 않았다. 그 결과 해커는 별도의 추가 인증 없이 약 11개월 동안 KT 내부망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탈취했지만 KT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위는 다수의 이용자가 소액결제 피해를 신고한 이후에야 KT가 비정상 접속을 식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이동통신사업자임에도 정보통신망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통제와 침해 방지 의무를 소홀히 해 개인정보 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별도의 악성코드 감염 사건도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펨토셀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4년 3월 KT IT서비스 네트워크 내 서버 38대가 리눅스 백도어 악성코드인 'BPFDoor' 등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확대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KT 로밍렌탈서비스 홈페이지 취약점을 이용해 내부망에 침투한 뒤 악성코드를 설치했고, 관리자 페이지에 대한 SQL 삽입 공격을 통해 KT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일부의 이름과 전화번호, 계정 정보 등을 조회·유출한 정황도 확인됐다. 다만 사고 발생 당시의 로그가 상당수 남아 있지 않아 이용자 개인정보의 추가 유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2024년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정부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고, 자체 조치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2025년 다른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일부 감염 서버의 로그를 삭제하는 등 침해 사실을 은폐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착수 전 로그 삭제 정황이 드러나자 별도로 보관 중이던 로그를 뒤늦게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조사 방해 행위로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을 통해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유출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의 이름과 계정 정보는 LG유플러스의 통합 비밀번호 관리 시스템(APPM)에 저장된 실제 정보로 확인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전에 APPM 서버 등의 운영체제를 재설치하거나 관련 서버를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이로 인해 정확한 침해 경위와 추가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졌다고 보고,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증거 은닉이나 서버 폐기를 통한 조사 회피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조사 착수 전 증거 은닉·폐기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증거를 은닉하거나 폐기한 사업자에게는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 비협조나 시정명령 불이행 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자료보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처분이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사고 발생 시 자료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기업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자리 잡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0 10:37김기찬 기자

불법스팸 전송하면 매출액 6%까지 과징금 처분

불법스팸 전송자와 불법스팸 방지 의무를 소홀히 하면 위반 정도에 따라 관련 매출액의 최대 6%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불법스팸 관련 과징금 부과 등을 규정한 시행령 개정안과 고시 제정안을 마련했다. 지난 3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 정보통신망법의 하위 법령으로 불법스팸 전송 관련 위반행위별 중대성을 ▲매우 중대 ▲중대 ▲보통 등 3단계로 구분해 각 위반행위에 대해 관련 매출액의 1~6%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의 과실이나 위반행위의 정도와 유형, 피해 규모 및 영향 등에 따라 중대성을 판단하며 매출액을 산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1억~20억 원까지 정액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자신의 서비스가 불법스팸 전송에 악용되고 있는 경우 해당 광고성 정보 전송의 즉시 중단, 서비스 거부 또는 불법스팸 전송자의 이용계약 해지, 이용약관 및 이용계약 개선 등의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밖에 대량문자 전송사업을 하기 전에 불법스팸 방지역량을 먼저 갖추도록 하는 '전송자격인증'을 받지 않은 자에게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 전송을 위탁하는 경우, 위반횟수별로 최대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등을 규정했다. 이날 보고된 시행령과 고시 제개정안은 입법예고 후 법제처 심사, 국무‧차관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시행된다.

2026.07.29 16:34박수형 기자

개인정보위, 29일 KT 침해사고 제재 논의

KT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재 수위 심의가 오는 29일 시작된다. 27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이번 주 전체회의를 열어 KT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과 제재 수위를 논의한다. 위원회 심의가 당일 마치게 되면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제재 수위는 3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쿠팡에 약 6400억원의 역대 최대 과징금 처분을 내린 터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심의가 길어지면 29일 결론을 내리지 몫하고 차기 회의에서 계속 논의될 수도 있다. KT의 경우 약 2만 2000명의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유출됐다. 상대적으로 앞서 시정명령을 받은 침해사고와 비교하면 실제 피해 가입자 규모는 적은 편이지만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일부 확인되면서 과징금 부과 기준에서 매출 산정 범위와 감경 사유 등을 예단하기 어려운 편이다.

2026.07.27 17:27박수형 기자

EU의 구글 조단위 과징금에…美 "무역 협상 훼손" 비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의 미국 기술기업 제재와 에어버스 지원을 문제 삼으며 불만을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EU가 미국 기술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근 에어버스에 대출을 지원한 것이 양측의 건설적인 무역 협상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질적인 대화는 휴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EU의 최근 조치들은 이러한 노력을 훼손하고 있으며, 대서양 양안의 무역 안정성 지속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구글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며 총 8억9000만유로(약 1조 490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제재를 포함해 최근 구글을 상대로 내려진 여러 결정에 대해 “불합리한 금전적 제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에 부과된 각종 과징금만 합쳐도 EU 전체 예산의 2%를 넘는다”며 “이는 많은 EU 회원국보다 더 큰 규모의 예산 기여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리어 대표는 EU의 정책금융기관인 유럽투자은행(EIB)이 지난 6월 말 발표한 30억 유로(약 5조 237억원) 규모의 에어버스 금융 지원도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둔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에 대한 국가 지원이 경쟁사인 보잉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미국과 EU는 이와 관련된 분쟁을 해결한 바 있다. 그리어 대표는 “EU가 가장 경쟁력 있는 미국 기업들을 계속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EU는 무역 관계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원한다고 자주 주장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미국의 대유럽 상품 및 서비스 수출에 막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6.07.24 09:23박서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EU로부터 9000억원 과징금…역대 최대치

알리익스프레스가 불법 제품 판매 혐의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최대 규모인 5억5000만 유로(약 927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위험하거나 위조된 제품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으며,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한 판매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제재 정책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는 2024년부터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조사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엑스(X)에 1억2000만 유로(약 2024억원), 지난 5월 테무에 2억 유로(약 337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헨나 비르쿠넨 EC 기술 담당 수석부위원장은 알리익스프레스가 EU의 환경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매우 위험할 뿐만 아니라 EU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들에게도 불공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EU의 이번 결정과 과도한 과징금에 놀랐으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알리바바그룹은 매년 300억 유로(약 50조 6073억원) 이상의 유럽 브랜드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사업 규모는 그보다 훨씬 작다”고 덧붙였다. EC는 이번 결정이 2023년과 2024년에 제출된 위험성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징금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DSA가 비교적 새로운 법률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부 감경 요소를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0월 20일까지 체계적 위험을 평가·완화하지 못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규제당국은 두 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해당 계획의 이행 기한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6.07.21 09:39박서린 기자

"아동 온라인 소비 유도 못 막았다"…EU, 연내 플랫폼 겨냥 새 법안 발표

유럽연합(EU)이 소비자, 특히 아동을 온라인 소비 유도 행위로부터 보호하지 못한 빅테크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말까지 온라인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클 맥그래스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부각된 이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일관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보다 많은 국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포함한 인터넷의 유해성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은 이달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플랫폼에서 16세 미만의 이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등 일부 EU 회원국도 국가 차원의 접근 제한 조치를 발표했으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같은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C는 올해 말 웹사이트와 앱의 중독성 있는 설계, 구독 유도 장치, 이용자의 소비를 유도하는 '다크 패턴' 등을 규제하는 새로운 디지털 공정성 규정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같은 규정은 아동의 SNS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EC가 검토 중인 추가 조치를 보완할 수 있다. 맥그래스 집행위원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단 하나의 만능 해결책은 없다”며 “여러 조치가 함께 작동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공정성 법안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온라인 소비자 보호 분야에 남아 있는 공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집행위는 이러한 규정을 국경을 넘는 대규모 사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직접 집행 권한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별도로 준비 중인 법안에서는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한 플랫폼에 과징금을 부과할 권한도 부여받게 된다. 기존 디지털 법률이 적용되는 빅테크에 이어 소규모 온라인 판매업체, 비디오게임 제작사도 포함된다. 지금까지는 회원국들이 소비자 보호 규정을 집행하고 EC가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맥그래스 집행위원은 “실제 과징금이나 제재가 부과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법을 위반하려는 기업들에게는 충분한 억제력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EC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폴란드 등 일부 회원국과 EU 관계자들은 대형 플랫폼의 온라인 콘텐츠를 규제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기존 디지털 법률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다. 맥그래스 집행위원은 정책 입안자들이 웹사이트 통제 강화나 디지털 문해력 향상과 같은 다른 방안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쪽에는 일정 연령 이하 아동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선택지가 있지만 다른 한편에는 통제권을 강화하고 중독성 있는 설계를 개선하며 기본 설정을 변경하고 부모가 감독과 통제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게 온라인 위험성을 교육하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SNS와 온라인 활동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장점이 있고,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앞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의 일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도 함께 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6.07.13 09:30박서린 기자

설탕 이어 전분당까지 식품 담합 후폭풍...소송전 번지나

식품 원재료 담합 사건의 후폭풍이 소송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담합 피해 기업들이 제재 대상 업체들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여부를 들여다보는 가운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가 내려진 전분·전분당 담합도 공정위 의결서 송달 이후 법적 대응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일부 식품·음료업체들은 설탕 담합으로 인한 피해 여부와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공정위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설탕 제조사들의 담합 행위를 제재했다. 밀가루 담합과 관련해서도 일부 식품업체들이 내부적으로 법적 대응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등 밀가루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업체들이 공정위 의결서와 실제 구매 내역 등을 확인한 뒤 손해배상 청구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분·전분당 담합의 경우 아직 피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소송에 나선 단계는 아니다. 다만 전분당이 음료, 제과, 제빵, 라면, 커피믹스 등 다양한 식품에 쓰이는 원재료인 만큼, 공정위 의결서 송달 이후 실제 구매 내역과 가격 인상분을 따져보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역대급 과징금에 소송전 가능성..대상·사조씨피케이·삼양사·CJ제일제당 총 7475억7800만원 공정위는 지난 7일 전분·전분당 가격 담합과 관련해 대상·사조씨피케이·삼양사·CJ제일제당 등 4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7475억7800만원을 부과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대상이 2341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양사 2103억4000만원, 사조씨피케이 2001억3200만원, CJ제일제당 1029억6500만원 순이었다. 공정위는 이들 4개사가 2018년 5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7년 5개월 동안 전분·전분당 가격의 인상·인하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고 실행했다고 봤다. 국내 B2B 전분 시장과 전분당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변동 부담을 거래처에 전가했다는 판단이다. 제재를 받은 이 업체들은 아직 공식적인 법적 대응 방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징금 규모가 큰 만큼 공정위 의결서 송달 이후 행정소송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대규모 담합 사건에서는 기업들이 과징금 산정 기준이나 감경 사유 등을 다투기 위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천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된 사안이라면 기업 입장에서는 의결서를 받아본 뒤 행정소송 여부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소송 비용을 들여서라도 과징금 일부를 줄일 수 있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유인이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의결서, 손배소 증거자료로 활용 가능” 제재 업체들이 행정소송에 나설 경우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이 적절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오행록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징금 부과 처분은 공정위에서 하는 것이고, 행정소송은 그 부과 처분이 잘못됐다고 생각되면 그에 대해 취소 소송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일부든 전부든 취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오 국장은 공정위 의결서가 아직 제재 업체들에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재 업체들도 의결서 수령 전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법적 대응 방향을 밝히는 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피해 기업들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서는 공정위 의결서가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오 국장은 “의결서는 발송이 되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그건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조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 역시 법원 절차를 통해 활용될 여지가 있다. 오 국장은 “다른 증거자료 같은 경우에는 법원을 통해 사업자들에게 제출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면서 “공정거래법에 규정이 있어 법원에 신청하면 심사보고서 첨부물 등을 사업자들이 제출하도록 명령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 권익 등도 변수…“손해 회복 검토 불가피” 피해 기업 입장에서는 담합으로 비싸게 원재료를 구매했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손해 회복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상장사의 경우 주주 권익 보호와 내부통제 차원에서 손해배상 청구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는 주주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담합 피해가 확인됐다면 손해 회복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소송이 가능한데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경영진 책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손해배상 소송이 현실화하려면 기업별 구매 내역과 가격 인상분, 원가 반영 여부 등을 따져야 한다. 담합 기간 동안 어느 업체에서 얼마만큼의 원재료를 구매했는지, 담합으로 인해 정상 가격보다 얼마나 높은 금액을 부담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재 대상 업체들은 피해 기업들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면 실제 손해액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피해 기업들은 담합으로 정상 경쟁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지급했다는 점 자체가 손해라는 논리를 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담합 제재가 설탕, 밀가루, 전분당으로 이어진 만큼 후속 손해배상 청구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공정위 의결서 송달 이후 제재 업체들의 행정소송과 피해 기업들의 민사소송이 맞물릴 경우 원재료 담합 사건의 파장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2026.07.09 16:27류승현 기자

공정위, 대상·삼양사 등 전분·전분당 담합 4곳 과징금 7476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상과 삼양사·사조씨피케이·CJ제일제당 등 전분·전분당 제조사 4곳의 가격담합을 적발하고 과징금 총 7475억7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담합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7년 5개월 간 판매가 인상·인하 폭, 시기 등 합의하고 실행 공정위는 전분·전분당 판매가격을 합의하고 실행한 4개 제조·판매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7년 5개월간 식품업체와 제지사, 철강사 등 기업 간 거래에 적용되는 전분·전분당 판매가격의 인상·인하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제재 대상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 ▲CJ제일제당이다. 공정위는 지난 3월 검찰이 고발을 요청한 4개 법인과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미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대상이 2341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양사 2103억4000만원, 사조씨피케이 2001억3200만원, CJ제일제당 1029억6500만원 순이다. 전분·전분당은 제과, 제빵, 제면, 음료, 빙과, 맥주 등 식품뿐 아니라 제지와 철강 등 제조업 분야에서도 원재료로 쓰인다. 공정위는 전분·전분당 가격이 오를 경우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4개사는 국내 기업 간 거래 전분 시장에서 95.7%, 전분당 시장에서 86.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담합 기간 동안 총 13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인하 폭과 시기를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4개사, 가격 변경 근거와 공문 발송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합의 4개사는 옥수수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는 원가 상승분을 거래처에 빠르게 전가하기 위해 판매가격 인상을 합의했다. 반대로 옥수수 가격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거래처의 가격 인하 요구에 대응해 인하 폭을 줄이고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은 가격 변경의 근거와 공문 발송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전분당 품목별 목표가격을 정한 뒤 각 회사가 그보다 높은 금액을 순차적으로 거래처에 통보해 목표가격 수용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의 이행 점검도 이뤄졌다. 공정위는 각 회사가 거래처에 공문을 보내기로 한 날짜에 상대 회사가 방문해 공문 내용과 발송 여부를 확인하고, 우체국까지 동행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4개사에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함께 독자적 가격 재결정 명령도 내렸다. 이에 따라 4개사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분·전분당 제품 가격을 담합 전 경쟁 상태를 회복하는 수준으로 다시 정하고, 향후 3년간 반기마다 가격 변경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가격 재결정 명령은 밀가루 담합과 인쇄용지 담합 사건에 이어 네 번째로 부과됐다. 공정위는 장기간 담합이 관행처럼 이어졌고, 국내 전분·전분당 시장이 과점 구조를 유지해 담합 재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분·전분당 입찰담합,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 심의 절차도 시작 공정위는 가격담합 제재와 별도로 전분·전분당 입찰담합과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에 대한 심의 절차도 시작했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6일 전분당 입찰담합 및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7일 피심인들에게 송부했다. 전분당 입찰담합 사건의 피심인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 CJ제일제당이며,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의 피심인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다. 심사관은 이들이 2016년 9월경부터 2025년 6월경까지 8년 9개월 동안 7개 대형 실수요처가 발주한 전분·전분당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낙찰순위, 투찰가격, 투찰물량 등을 사전에 합의하고 물량을 배분했다고 판단했다. 심사관은 이 사건 담합으로 영향을 받은 관련매출액을 9400억원으로 산정했다. 또 심사관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가 2017년 8월경부터 2025년 10월경까지 8년 2개월 동안 전분당 부산물 제품 판매가격을 담합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건 관련매출액은 1조5500억원으로 산정됐다. 전분당 부산물은 전분과 전분당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기는 물질이다. 단백피와 글루텐은 주로 가축용 사료에, 배아는 식용유 원료로 사용된다. 다만 입찰담합과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은 아직 공정위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심사보고서는 심사관의 조사 결과와 조치 의견을 담은 문서로, 향후 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법 여부와 제재 수준이 확정된다. 심사관은 해당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 물량담합 또는 입찰담합에 해당하는 매우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보고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라 담합행위로 영향을 받은 관련매출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피심인들은 심사보고서 수령일로부터 8주 안에 서면 의견 제출과 증거자료 열람·복사 신청 등을 할 수 있다. 공정위는 방어권 보장 절차가 끝나는 대로 위원회를 열어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공정위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7 12:00류승현 기자

환불·수수료 꽁꽁 숨긴 '아고다'...방미통위, 과징금 24억 제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환불 조건, 취소·변경 수수료 등을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4억원 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미통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아고다에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행위로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24억 24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아고다는 온라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숙소, 항공권, 체험 활동, 차량 대여 등 여행 상품의 검색, 예약,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이다. 방미통위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사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고다가 항공권, 숙소 예약 과정에서 환불 조건, 취소·변경 수수료, 후지불 시 추가 수수료 등 사항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행위를 적발했다. 이를 전기통신사업법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고다는 항공권 환불 가능 여부와 취소·변경 수수료 등을 기본 예약 화면에서 명확히 고지하지 않고 '수화물 허용량 및 정책'이라는 직접 관련성이 낮은 문구의 링크를 통해 안내해 이용자가 항공권의 환불 조건과 수수료 부담 여부를 알기 어렵게 했다. 또 숙소 예약 과정에서 '나중에 결제하기'를 선택하면 향후 최대 5% 추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음에도 사전 결제 화면에선 추가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은 현재 요금을 표시했다. 이에 방미통위는 아고다에 대해 이용자 예약 과정에서 환불 조건, 수수료 부과 여부, 최종 결제금액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업무 처리 절차를 개선하라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4억 24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또 예약 단계에서 환불 여부·이용 요금·추가 수수료를 이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웹·앱 화면 설계 과정에서 중요 사항이 명확히 고지되도록 절차를 마련하는 등 시정 조치도 의결했다. 최수영 위원은 “아고다는 숙박 예약 업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업자로 위반 사항은 매우 중대하다”며 “최종 과징금은 위반 행위에 대한 결과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윤성옥 위원도 “위반 사항의 심각성과 소비자 불만 처리를 고려했을 때 과징금과 시정 조치에 동의한다”고 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여행 예약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사업자는 이용자의 계약 체결과 비용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명확하고 알기 쉽게 고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합리적 선택을 방해한 행위, 이익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지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7:34홍지후 기자

공정위, 구글 앱마켓 지위 남용 제재 착수..."과징금 최대 8496억원"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 앱마켓 운영 방식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 심사보고서를 발송하며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해당 안건에 대해 구글이 최대 8496억원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정위는 구글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행위 사실과 위법성 및 조치 의견 등을 기재한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한 후 회사에 송부함으로써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구글은 높은 인앱결제 수수료로 촉발된 게임사들의 구글 앱마켓 이탈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게임사와 일명 프로젝트 허그로 불리는 GVP 계약을 체결했다. GVP(Games velocity program) 계약은 게임사가 출시시기, 품질 등을 다른 앱마켓보다 유리하게 또는 최소한 동등하게 설정(최혜대우)하는 것이 조건이다. 대신 피심인인 구글이 클라우드, 애즈, 유튜브 등 구글 플랫폼 서비스 이용 비용 등을 지원한다. 심사관은 구글이 GVP의 최혜대우 조건과 누진적 지원방식 등을 통해 게임사의 경쟁 앱마켓 입점 유인을 현저히 저해함으로써 원스토어 등 경쟁 앱마켓 사업활동을 방해했다고 봤다. 또 계약 대상인 게임사의 앱마켓 시장 진출을 봉쇄했다고 판단했다. 구글이 GVP 계약을 통해 사실상 자사와의 독점적 거래를 강제했다고 본 것이다. 특히 구글 앱마켓은 매출액 증가 시 회사의 지원 금액도 증가하는 누진적 구조로 설계돼 있는데, 공정위는 누진 구조보다도 최혜대우에 법 위반에 경쟁제한적 요소가 있고, 두 사안이 결합되면서 효과는 보다 커진다고 진단했다. 정희은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누진 구조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최혜대우를 조건으로 요구한 것이 경쟁제한적 요소가 있는 것”이라며 “누진적 구조로 설계돼 그런 효과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심사관은 이 사건 안드로이드 앱마켓 시장에서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로 영향을 받은 관련 매출액이 92억 1777만 달러(약 14조 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심사관은 구글의 행위를 공정거래법 제5조 1항 제3·5호인 '시장지배적지위남용행위 중 사업활동방해행위', '배타조건부거래행위' 등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공정위는 심의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라 시장지배적지위남용행위로 영향을 받은 관련 매출액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심사관은 조치 의견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가중 사유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구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게임사에 원스토어에 입점하지 않는 조건으로 혜택을 주는 행위를 종료한 뒤, 곧바로 최혜대우 행위를 시작하면서다. 공정위는 이번 법 위법행위 기간을 2019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6년 9개월가량으로 산정했다. 다만, 가중 행위가 인정되더라도 과징금은 매출액의 6% 수준인 8496억원 가량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현행법상 매출액의 6% 수준이 과징금의 최대 한도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개정공시도 적용되지 않는다.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된 매출액은 국내 매출이 기준이다. 구글과 GVP 계약을 맺은 게임사는 해외사 17개, 국내사 5개로 총 22곳이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펄어비스·컴투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게임사들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판단을 묻는 질문에 정 국장은 “게임사들이 지원을 받았지만 구글과의 관계에 있어 구글의 압도적인 지위를 고려했을 때 지원 사항을 거절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을 것”이라며 “게임사들이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2026.07.01 14:12박서린 기자

개인정보위, 빗썸 과징금 2억 1000만원 부과

개인정보 국외이전 규정을 어긴 빗썸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로부터 2억1000만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지난 24일 '제12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국외이전 규정을 위반한 빗썸에 과징금 2억1000만원과 적법한 국외이전 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시정명령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빗썸의 오더북 공유와 관련한 개인정보 국외이전 적법 여부를 지적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빗썸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와 오더북 공유 및 가상자산 이전 과정에서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국외이전한 사실이 확인됐다. 빗썸은 2025년 9월~11월간 테더(USDT) 마켓에서 해외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정보주체에게 스텔라거래소로 개인정보를 국외이전한다는 내용으로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회원번호 및 주문정보를 국외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빗썸은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13개 해외 거래소로 이전 시 자금세탁 방지 목적으로 송금인과 수취인의 이름, 지갑주소 등 개인정보를 해외 거래소에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지 않았으며,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국외이전 요건도 일부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위는 가상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이전하는 경우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의 필요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국외이전은 정보주체의 자기결정권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요건과 절차를 면밀하게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과징금 부과와 더불어 조사 과정에서 분석한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고려해 '블록체인 서비스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블록체인은 참여자 등이 거래내역을 볼 수 있는 투명성, 참여자 간 분산·협업으로 운영되는 분산성, 한 번 기록되면 수정하거나 삭제가 어려운 불변성 등의 기술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원칙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정보위의 판단이다. 개인정보위는 "향후에도 국민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개인정보 국외이전 등 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겠다"면서 "신기술 환경에서 개인정보의 보호와 안전한 활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한 기준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6.06.25 10:39김기찬 기자

공정위는 왜 배민·쿠팡이츠 동의의결 기각했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쿠팡(쿠팡이츠) 동의의결 신청을 모두 기각한 배경에는 단순히 상생기금 규모 문제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제출한 시정방안만으로는 경쟁질서 회복 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사건의 중대성과 시장 영향력을 고려할 때 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자가 스스로 거래질서의 개선 등 자진시정방안을 제시하면, 공정위가 이해관계인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사업자가 제안한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처리하는 제도다. Q. 공정위는 왜 동의의결 기각했나. 먼저 공정위가 양사의 동의의결을 기각한 공식적인 이유는 동의의결 절차 개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구체적인 위원회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정거래법상 판단 기준인 ▲사건의 성격 ▲시간적 상황 ▲공익부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심사관 역시 전원회의에서 같은 취지의 기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Q.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공정위는 "시정방안만으로는 경쟁질서를 회복하기 부족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사건의 성격상 다수의 입점업체와 소비자가 영향을 받았고 경쟁 제한 효과도 상당한 만큼 일반 사건보다 공익성이 크다고 봤다. 또 신청인들이 제출한 시정방안이 경쟁질서를 충분히 회복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전원회의에서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Q. 상생지원금 규모가 부족했던 것인가. 공정위는 "금액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예상 과징금과 비교해 상생지원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더라도, 동의의결은 단순히 지원금 액수보다 경쟁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시정방안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규모뿐 아니라 공익부합성, 사건의 성격, 시간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심사관은 전원회의에서 배달의민족 3개 사건의 예상 과징금 규모를 약 2390억~5100억원, 쿠팡 최혜대우 요구 사건은 약 250억~42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심사보고서 기준 추정치로 향후 본안 심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Q. 시정방안은 무엇이 문제였나. 공정위는 (동의의결 신청) 일부 방안이 기존에 이미 시행 중인 프로모션을 다시 제시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대표적으로 신규 입점업체 지원 프로그램이 거론됐다. 공정위는 신규 입점업체가 기존 위반행위로 피해를 입은 대상도 아닌데, 현재 운영 중인 신규 입점 프로모션을 시정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방안은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피해 구제 규모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Q. 배민은 보완안을 제출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배민은 전원회의 심의 이후 보완방안을 추가 제출했다. 다만 공정위는 위원회가 보완안까지 검토한 뒤에도 동의의결 개시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 피해 구제보다 과징금을 선택한 이유는. 공정위는 동의의결이 반드시 피해 구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동의의결 절차가 시작되더라도 최종 합의에 실패하는 사례가 있으며, 이 경우 오히려 시정 시점만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위법성을 신속하게 판단하고 문제가 된 행위를 중단시키는 것이 시장 정상화에 더 도움이 된다고 위원회가 판단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Q.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나. 동의의결 절차는 종료되고 본안 심의로 곧바로 넘어간다. 공정위는 지난해 이미 심사보고서를 송부했고 사업자들의 의견서도 모두 제출된 상태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전원회의를 열어 법 위반 여부와 과징금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연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6.06.18 12:30안희정 기자

'디지털 신뢰 회복' 칼 빼든 정부…실효성 위해 '디테일' 보완해야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무너진 '디지털 트러스트'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자들의 고도화된 공격에서부터 사이버 환경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대책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로트러스트, 국가 망보안 체계(N2SF) 등 보안 신기술 활용 및 가용성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사이버 보안 정책 곳곳에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포착된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들의 침해 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사이버 보안 관련 주무부처가 제시한 정보보호 대책을 큰 틀에서 살펴보면, 화이트해커의 권한 확대를 통해 선제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AI발 취약점 폭증에 대비해 국가 주도로 AI 기반 취약점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요약된다. 또한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침해사고가 발생하거나 보안상 부주의가 발견될 경우 매출액의 10% 과장금을 통해 엄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합법적 취약점 탐지' 길 열렸지만…쥐꼬리 포상금·기업 기피는 숙제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제2차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통해 화이트해커를 활용한 취약점 수집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제도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기업과 기관이 일정 조건 하에 자사 정보통신자산의 취약점 발굴을 허용하는 '취약점 공시 및 조정/취약점 제보 제도(CVD/VDP)'를 도입할 예정이다. 화이트해커들이 법적 테두리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신고 절차와 면책 조건 등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책 마련에 착수한 이후 지난달 말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공동으로 CVD/VDP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화이트해커가 회사 취약점을 합법적으로 찾고 신고할 수 있게끔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 같은 상시 취약점 탐지 제도가 이미 정착해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그간 정보통신망법상 허가 없는 내부망 접근 시도가 '침해행위'로 간주돼, 화이트해커들이 선의 목적으로 취약점을 탐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정부는 5개월간 시범 운영한 후 내년에 본격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민간기업 7곳과 공공기관 8곳 등 총 15곳이 참여한다. 기존 모의해킹이나 분기별 신고 포상제는 가상 망이나 특정 제품을 대상으로 한 일시적 이벤트 형태였으나, 이번 제도는 실제 운영 망을 대상으로 연중 상시 운영된다는 점이 다르다. 시범사업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취약점 탐색·신고·조치 활동이 이어진다. 이에 대한 결과는 연말께 공개되며, 향후 시범사업을 통해 레퍼런스를 쌓고 완전한 제도화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방침이다. 정부는 제도 확산을 위해 공공은 기관 평가 연계, 민간은 보안인증 가점·공공조달 우대, 화이트 해커는 신고 포상제 활성화로 초기 참여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침해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부과되는 과징금도 CVD/VDP 운영 노력을 감경 요소로 반영키로 했다. 또한 화이트 해커와 제도 참여 기업·기관, 정부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홍보 캠페인, 정부표창 수여 등 인식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취약점 발굴을 위해 화이트해커의 취약점 발굴을 법적으로 허용하기 위한 제도는 마련 중이지만, 일부 한계점이 포착된다. 여전히 일부 공공기관 및 기업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화이트해커에게 유의미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취약점을 공개해야 한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기관·화이트해커 실명은 본인 의사를 고려해 익명 공개 허용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보안 취약점을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껄끄러워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보안 담당자는 "취약점을 빠르게 조치하기 위해 버그바운티(취약점 포상제)나 현행 CVD/VDP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취약점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을 껄끄러워 한다"며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의미가 있는데, 익명이라고 하더라도 '굳이 안하고 말지'하는 조직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취약점을 찾아내는 화이트해커에게도 신고 포상제 활성화가 크게 와닿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에 따르면 우수 취약점을 발굴한 화이트해커에게는 총 16점의 상점과 2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취약점 제보에 대한 포상금을 '억 단위'로 지급한다. 구글의 경우 2023년 보상금 총액이 약 12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메타는 2024년 400만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도 했다. 오픈AI도 챗GPT 서비스 결함에 최대 2만달러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찾아낸 취약점을 다크웹 마켓에서 유통되는 금액보다 낮다. 브리치포럼스, 다크포럼스 등 다크웹 불법 해킹 포럼에서는 유명 기업의 취약점이나 최고 관리자 권한을 수만 달러, 1비트코인 이상의 금액에 거래한다. 2024년 브리치포럼스에는 국내 대기업 방화벽 서버의 최상위 관리자 권한을 1만달러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화이트해커 활동 범위 자체를 늘리는 이번 정책으로 새내기 및 초심자 화이트해커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로 작동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기업 대비 버그바운티에 대한 포상금이 낮은 수준이고 확대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보다 더 많은 금액은 포상금으로 지급할 수는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AI 보안 추진계획 가동…패치 자동화 로드맵 필요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Mythos) 등 AI로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분야에서 AI 보안 위협에 대응할 단기과제와 우리 사회전반의 정보보호 체계를 AI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기 과제로는 AI로 취약점을 탐지하면서 취약점 개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다. 과기정통부 내에 총괄상황반을 구성하고, 취약점 관리센터 중심 취약점·패치 관리 일원화 및 긴급대응 준비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피해 파급력이 큰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점검 등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보안 여건이 부족한 중소기업 대상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국제협력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AI 보안생태계 구축, AI 기반 사이버 위협 선제 대응 체계 확립 등 방안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보안 위협은 AI 기반 보안 역량 강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독자적 AI 보안 생태계 조성 ▲AI 시대 정보보호 체질 개선을 위한 기초체력 확보 ▲AI 자율형 침해대응 및 지원체계 확립 ▲주요 정보보호 제도 AI 중심 개편 등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취약점을 신속하게 수집해 일원화된 체계로 전파하겠다고 하지만, 한국은 망분리 인프라와 온프레미스 환경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국내 특유의 망 환경과 기업별로 제각각인 소프트웨어 특성을 고려해 쏟아지는 취약점에 대한 대량·신속 패치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해 보인다. 또한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취약점 발굴뿐 아니라 취약점에 대한 패치까지도 길면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패치 과정을 자동화하는 있는 가운데, 패치 자동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부재한 상태다. AI발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신속한 패치 전파 체계 구축, 기술지원, 보안 점검 등 조치에 나섰지만 보완해야 할 필요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9월 '매출액 10%' 과징금 시대…피해 국민 구제는 뒷전 지난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유출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6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역대 최대 과징금 액수다. 쿠팡이 오는 9월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을 받았다면 수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었다. 오는 9월11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개정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중대하거나 반복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기업에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유출사고와 직결되는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상한 액수가 3배 이상 뛰는 셈이다. 반복되는 유출 사고를 막고, 징벌적 과징금을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보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그러나 당장 3개월 앞으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지만, 징벌적 과징금에 대한 아쉬운 점도 있다. 부과한 과징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위가 부과하는 과징금은 정부의 여타 행정 과징금과 마찬가지로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는 과징금의 용도를 별도로 제한하거나 규정한 법조항이 존재하지 않다. 이에 징수된 과징금은 국가의 일반 재원으로 들어가며 개인정보 보호 사업이나 피해자 구제에 우선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과징금 상한선을 크게 높이는 취지가 반복적인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막고 보안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라면, 확보한 재원이 피해를 본 국민의 권리 구제나 보안 인프라 투자에 사용돼야 하지만 취지와 용도가 불일치한다. 이에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국민은 유출사고가 발생한 기업의 자체 보상안 외에는 금전적 보상을 받기 어렵다. 피해보상을 받으려면 피해를 입은 국민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에 정부는 정부는 침해사고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이외의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도 분쟁 조정 제도 도입을 올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손해배상 판결 효력이 소송 참여자 외에 당사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미국식 집단소송 제도는 아직 도입 이전이고 논의 중이지만,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은 당장 3개월 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피해자 보호를 위한 피해회복 기금 도입 등도 여전히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유출사고로 확보한 과징금 재원은 크게 두 가지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피해를 입은 정보주체에 대한 구제다. 꼭 현금으로 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솔루션 구비, 서비스 구축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개인정보 보호는 하나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일념 아래 개인정보 보호 의지는 있지만, 여력이 되지 않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사용될 필요가 있다. 꼭 필요한 서비스나 솔루션을 보급하거나 개인정보 보호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병철 국제사이버보안인증협회장도 "명확한 재원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과징금 부과 기준의 상향도 정책적 명분을 얻을 수 없다"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지원 등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6.15 13:26김기찬 기자

[카드뉴스] 쿠팡에 6247억 벌금 폭탄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쿠팡이 무려 6247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았어요. 치킨 3100만 마리 값이라고 하면 얼마나 큰 금액인지 확 와닿죠? 하지만 이번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사건이 단순한 기업 제재를 넘어 한미 무역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어요. 사실 이런 빅테크 제재는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해요. EU에서 메타에 부과한 벌금이 1조 7,000억 원에 달하고, 국내에서도 구글이 2,000억 원을 받은 바 있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도 현재 조사 중이라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여요. 이번 사태에서 흥미로운 건 한국 정부, 미국 정부, 쿠팡 세 주체가 각자 전혀 다른 속내를 갖고 있다는 점이에요. 한국 정부는 공정한 규칙 수호를,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 보호를, 쿠팡은 빠른 사태 해결을 원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소송으로 가면 이길 확률이 고작 30%인 데다, 소송이 3년 이상 이어질 경우 투자 손실이 벌금의 10배를 넘을 수 있다고 분석해요. 결국 명분보다 실리를 택해 합의로 불확실성을 줄이는 게 진짜 승리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AMEET이 계속 지켜보고 알기 쉽게 전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dcfd137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6.13 08:48AMEET

6247억 과징금에 흔들리는 쿠팡, 한미 통상 갈등 '트리거' 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최근 한국 유통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쿠팡의 역대급 과징금 사태와 이것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상장사인 쿠팡에 대해 개인정보 유추를 이유로 6,247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과징금을 부과했죠. 이는 단순한 기업 제재를 넘어 한미 간의 날카로운 통상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쿠팡은 즉각 행정소송을 예고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는데, 그 속사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AI 전문가들의 치열한 시각차, 법리와 통상의 충돌 이번 사안을 두고 AI 전문가들은 단순히 국내 법 위반 여부를 넘어선 복합적인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정보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와 기업의 데이터 처리 적법성이 주된 논점이었습니다. AI 전문가들은 쿠팡이 6,000개가 넘는 납품업자와 거래하며 발생시킨 데이터 유추 행위가 정보주체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죠. 하지만 토론이 진행될수록 논점은 과징금 산정 방식의 공정성과 한미 통상 마찰로 급격히 이동했습니다. 특히 AI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매출 연동형 과징금 제도가 미국 기업에 대한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었습니다. 미국 상장사인 쿠팡에 대해 유출된 정보의 민감성이나 실제 피해 정도를 따지기보다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매기는 방식이 WTO의 내국민 대우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원들이 쿠팡의 로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행정 제재를 넘어 외교적 보복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었습니다. 논의의 흐름은 쿠팡의 대응 전략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부 AI 전문가들은 쿠팡이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조기 합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추가 조사 리스크가 커지고, AI 추천 시스템 고도화 같은 신규 투자 프로젝트의 수익성 계산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단순한 합의가 규제 당국의 재량권을 인정하는 꼴이 되어 향후 유사한 리스크가 반복될 것이라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결국 법원이 개인정보 유추의 고의성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가 승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이 모였습니다. 핵심 쟁점과 합의되지 못한 불씨들 AI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이번 사태에서 명확히 확인된 합의 사항과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비합의 사항이 존재합니다. 먼저 합의된 부분은 이번 과징금이 쿠팡의 2024년 영업이익의 약 3개월 치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이며, 이로 인해 향후 물류 인프라 및 AI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현재의 대결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습니다. 반면, 가장 큰 비합의 사항은 과징금 산정 방식의 정당성입니다. 한쪽에서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하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매출 연동형 규제가 보안 투자를 유도하는 필수 장치라고 보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것이 기업의 실제 리스크를 반영하지 못하는 '컴플라이언스의 착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의 외교적 설명이 미국 정부의 실질적인 보복 관세 위협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 사이의 판단은 엇갈렸습니다. 누적된 통상 불만이 쿠팡 건을 계기로 폭발할 가능성이 여전히 잠복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기술의 발전 속도를 법과 규제가 따라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진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국가 간의 긴장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숙제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숫자로 기록된 과징금 뒤에 숨겨진 기업의 생존 전략과 국가의 주권, 그리고 정보 주체의 권리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할까요. 그 판단의 끝에는 여전히 사람이 남긴 선택의 무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7d77f4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6.12 12:12AMEET

쿠팡 6300억 역대급 과징금, 보안 전문가들 평가는?

30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63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SK텔레콤 유출 사고로 지난해 8월 부과받은 과징금(1348억원)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개인정보위는 보안의 기본 중 기본인 인증키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과징금을 엄중하게 선정했다는 입장인데, 취재에 응한 보안 전문가들은 적정 수준으로 판단했다. 또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만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개인정보보호 노력 지속 감경 요소 참작...국민 일상 밀접한 플랫폼이어서 엄중 처분" 개인정보위는 지난 10일 제11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 법규를 위반한 쿠팡에 총 6246억8100만원 과징금과 168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치다. 개인정보위가 쿠팡에 매긴 과징금을 살펴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부과된 과징금이 4235억7500만원이다. 이용자들의 타사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한 점과 관련해서는 2011억6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돼 총 과징금이 산정됐다. 이 외 임직원 건강 관련 민감정보 이용에 대한 과징금은 2800만원이 부과됐다. 또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총 2억4800만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안전조치 의무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 등이 확인될 경우 사고 직전 3개년도 매출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 한국 법인의 지난 3년간 연결기준 평균 매출액은 약 32조원이다. 이 금액에 3%를 적용해 최대 과징금을 매기면 9600억원, 즉 1조원에 육박하는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다만 과징금 산정 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의 3%까지 부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출 사고와 직결되는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하고, 중대성 판단과 더불어 개인정보보호 노력, 피해 회복 노력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가중 혹은 감경하는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최대 매출액 10%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오는 9월 시행되는 만큼 이번 쿠팡 과징금 부과에는 이같은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되지는 않았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쿠팡은 사고가 발생한 쿠팡 이커머스 서비스 매출만을 기준으로 과징금이 정해졌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이번 유출 사고와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매출액은 과징금이 부과되는 매출액 기준에서 제외된 것이다. 다만 연간 매출액 약 30조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로서, 인증 시스템 및 인증키 관리를 소홀히 한 행위 및 다수의 이상행위를 탐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중대성 판단에 고려했다는 것이 개인정보위의 설명이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의 취득·유지,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 이행 등 개인정보보호 노력을 지속한 점도 감경 요소로 참작됐다. 쿠팡 플랫폼과 쿠팡 이츠에 각각 5000원, 쿠팡 럭스와 트래블에 2만원씩 총 5만원의 쿠폰을 지급한 보상 절차도 감경 요소로 작용했다. 개인정보위는 11일 제11회 전체회의 브리핑에서 "위반 기간 및 최근 3년 내 동종행위로 과징금이 부과됐는지 여부와 조사 방해·협조 여부 등 요소를 고려해 최종 과징금을 산정했다"며 "1억2000만개의 주소들이 관리되고 있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온라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처분을 했다. 또 보호법에 정하는 법과 원칙의 테두리에 따라서 국내외 사업자 차별 없이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상징적 과징금…보안 중요성 인지시켰을 것" vs "법 집행 형평성 의문" 보안업계에서는 이번에 쿠팡에 부과된 과징금을 두고 '적정'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대 수위의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이를 계기로 유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총 과징금 6300억원의 과징금 중 유출사고로 인한 과징금이 4000억원이 넘는데, 3000만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점으로 보아 1인당 1만원이 넘는 수준의 과징금이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 규모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이커머스, 온라인 쇼핑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만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보안에 대한 투자가 ISMS-P 등 법적 기준에만 맞춰서 형식적으로 투자가 이뤄졌는데, 쿠팡 사태를 다른 기업들이 보고 자발적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보안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졌을 것"이라며 "충분히 의미 있고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과징금"이라고 평가했다. 김선희 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초빙교수도 "인증키 관리, 내부자 관리는 온전히 기업 책임인데, 63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은 개인정보위가 최대 수준으로 부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이 과징금에 대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정보위의 엄정한 대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쿠팡은 키 관리 및 접근 통제에 있어 기본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조사에 협조적이기는 커녕 언론 플레이를 통해 방해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면서 "유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에 구매이력 등의 민감정보가 포함돼 있으므로 역대 최고 수준의 과징금 부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이번 쿠팡에 대한 개인정보위 제재 수위가 과하고, 법 집행 형평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판단으로 보인다는 학계 의견도 있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은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제재 수위는 기업 규모 자체보다 해당 정보의 민감성, 실제 피해 수준, 사고 이후의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처분이 향후 산업 전반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규제 목적은 처벌 자체가 아니라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을 통해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다"며 "위반의 성격과 실제 피해가 유사한 사안들 사이에서 제재 수준의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면, 법 집행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안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하지만 기업이 얻은 부당이득이나 실제 피해와 관계없이 매출 규모에 비례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할수록 규제 리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이는 결국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키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1 16:36김기찬 기자

개보위, 쿠팡 사태 '총제적 관리 실패' 결론…근거는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킨 쿠팡 사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회사의 총체적인 보안 관리 실패로 결론지었다. 인증수단의 미흡한 관리 체계와 소홀한 접근 통제, 조사 방해, 탈퇴 회원의 자료 미파기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개보위는 쿠팡에 대한 고발도 병행한다. 지난해 11월 사고 관련 증거 자료 보전을 명령했지만 5개월 분량의 웹 접속 기록을 수동으로 삭제하고, 자동 삭제 시스템 역시 중단시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개보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제재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안전조치 및 의무 위반 및 법적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에 대해 과징금 6246억8100만원,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회사의 물류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과징금 2억4800만원을 내렸다.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민간정보 처리 제한 위반 사실을 확인하면서다. 인증수단 관리 미흡·조사 방해·회원 자료 미파기가 이유 개보위는 인증수단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고, 불법적인 접근·침해사고 방지를 위한 접근 통제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총체적 보안 관리 실패로 본 이유로 꼽았다. 쿠팡이 운영하는 토큰 기반 인증체계는 전자서명 검증만으로 인증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서명에 사용되는 키 관리 실패 시 전체 회원 계정에 대한 무단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운영·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해커가 퇴사를 했음에도 서명키를 즉시 갱신하거나 폐기하지 않는 등 인증 서명키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커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트래픽 이상과 비정상 접속이 다수 있었음에도 회사는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은 고객 민원 접수 전까지 이상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페이지에 대한 차단 임계치 설정이 미흡하고, 이상행위에 대한 별도 상세 분석을 수행하지 않아 사전에 유출사고를 차단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올해 1월 30일 회원 약 16만명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됐고 이를 인지했음에도 법령이 정한 72시간이 경과한 2월 5일에서야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 유출된 배송지 정보에 쿠팡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의 개인정보가 존재해 이를 통지할 것을 촉구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해킹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 당시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때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직무수행 권한을 무력화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료 폐기 등을 통해 개보위의 조사도 방해를 받았다. 회원정보는 탈퇴 후 90일이 경과하면, 주소·계좌번호는 즉시 파기하도록 하는 내부 규정이 있었음에도 246만5592건은 파기 하지 않아 실제 유출로 이어졌다. 탈퇴회원의 계좌번호 31만8499건을 즉시 파기하지 않고, 탈퇴 후 90일이 경과한 71만7865명의 개인정보도 별도의 발송용 DB에서 파기하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 개보위 "쿠팡 고발 진행…자료보전명령 미이행" 개보위는 이번 사안에 대해 쿠팡에 대한 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조사를 개시하고 자료보전명령을 내렸는데도 이후 (자료가) 삭제된 적이 있었다"며 "자동 삭제 시스템도 중단시키지 않아 다시 한 번 삭제되는 일이 있어 조사를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보위는 이번 결정에서 쿠팡 측 의견도 일부 반영됐으며, 국내와 국외 사업자의 차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제안된 의견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조사 결과와도 대비해 여러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물론 사실과 부합하는 부분은 감안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 피해 회복과 관련된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도 가중·감경에 반영됐다. 개보위 관계자는 "심의에 고려하기 위해서는 쿠팡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로 이용됐는지가 정확하게 확인되는 게 중요하다"며 "쿠팡이 답변을 하지 않아 정확히 얼마가 집행됐는지는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종합적으로는 판단에 일부 고려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쿠팡 플랫폼과 쿠팡 이츠에 각각 5000원, 쿠팡 럭스와 트래블에 2만원씩 총 5만원의 쿠폰을 지급한 바 있다. 안전 강화·정보 유출 통지 등 명령…"불복 시 적극 대응" 시사 개보위는 과징금·과태료와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조치 강화,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 대상 유출 통지 실시, CPO 실질적 역할 보장 등을 시정 명령했다. 또한 탈퇴회원 개인정보 처리 체계와 관련해 개선을 권고하며 3개월 이내 시행·조치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쿠팡이 부과받은 과징금과 과태료가 역대 최대치로 나오면서 회사는 사과와 함께 "지난해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인정보위원회의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유감스럽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또 "쿠팡 파트너스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제휴 모델을 사용해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개보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쿠팡의 후속 조치에 개보위는 불복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위원장은 "만약 소송이 제기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처분은 법과 원칙에 근거해 매우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숙고 끝에 내려진 타당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한 타사 온라인 활동 기록 무단 수집을 두고 "비의도적이다. 자연적으로 적재가 됐다"고 항변했으나 인터넷 통신 규약상 자연적으로 적재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고 봤다. 특히, 기기 식별자를 회원들 브라우저에 설치해 이를 바탕으로 타사의 웹·앱의 온라인 기록들을 쿠팡 서버에 들어왔을 때 회원 식별번호와 결합해 의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에 쌓아놨다는 점이 충분히 의도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개보위 관계자는 "이 DB를 나중에 쿠팡이 일정하게 조회한 사실도 확인했기에 이를 위법하다고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6.11 13:32박서린 기자

[속보] 개보위 "쿠팡 고발할 것...조사 어렵게 한 사실 확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킨 쿠팡에 대해 조사를 어렵게 한 사실이 확인돼 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쿠팡이 이번 개보위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2026.06.11 11:26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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