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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근 에너지연 원장 "0→1만드는 '수직적 도약' 이룰 것"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행정 업무 자동화에 나선다. 목표는 80% 이상이다. 정학근 제20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0에서 1을 만드는 '수직적 도약'(Net-Zero to Great One)을 위한 4대혁신 전략 '코어(C.O.R.E)'를 제시했다. 퍼스트 무버 KIER를 지향한다. 4대 전략안에 따르면 우선 ▲공동체 평가제와 ▲자율 신청형 평가제를 도입한다. 공동체 평가제는 성과 창출 단위를 개인에서 프로젝트 팀 단위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의무적 연례 평가를 폐지하고 연구팀이 자율적으로 평가 주기를 정하는 자율신청형 평가시스템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원 행정 업무를 줄여 연구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K-어드민 AI 플랫폼'도 도입한다. 반복적 행정 업무를 80% 이상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 대형 과제별로 '연구행정 전문매니저(RA)'를 전담 배치, 행정은 전문가와 AI가 담당하고 연구자는 오로지 연구에만 몰입하는 완전한 분업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세 번째 전략도 파격적이다. 자율 기획형 '미래기술 씨앗과제' 신설과 함께 독자적인 'KIER AI 에이전트' 구축을 추진한다. AI에이전트는 성공적 결과는 물론, 난제 해결 과정에서 축적된 소중한 실패 결과까지 데이터로 구축, 자산화할 방침이다. 정 신임 원장은 마지막으로 '2035 탄소중립 KIER 캠퍼스 리빙랩'을 대전 본원과 4개 거점 지역에 구축한다. 또 원스톱 자체 기술 검증 제도인 'KCP 인증제'를 신설, 정부 공공조달 체계와 연계해 기술 상용화의 병목 시간을 50% 이상 단축을 선언했다. 정 신임 원장은 "지난 50년이 대한민국 에너지 기술의 주춧돌을 놓은 역사였다면, 다가올 새로운 50년은 KIER가 세계 에너지 기술의 글로벌 표준이 되는 위대한 연대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신임 원장은 또 "직종 간,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노동조합과 긴밀히 대화하며 구성원들의 복지와 권익을 실질적으로 대변하는 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신임 원장은 GIST와 서울대에서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기계항공공학 전공 석,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1998년 에너지연에 들어가 에너지효율연구본부장 등을 지냈다. 과기정통부 한계도전 R&D위원회 기획위원, 산업통상부 에너지효율개선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임기는 9월 22일부터 2029년 9월 21일까지 3년간이다.

2026.09.23 15:32박희범 기자

연구부정, 지원금 30배까지 물린다…평가체계도 전면 개편

내년 3월부터는 연구부정 제재 부가금을 정부 지원금의 30배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일부 개정법률 공포안이 8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공포는 의결된 뒤 대략 1주일 정도인 다음 주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과기정통부측은 밝혔다. 시행일은 개정법률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내년 3월 정도다. 이번 개정은 연구자 편에서 자율성과 도전성을 부여한 만큼 연구부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 신뢰와 책임에 기반한 국가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특히, 학생인건비 편취나 연구비 사적 유용 등 중대한 연구부정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제재를 해나갈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우선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국가연구개발활동 참여 기간 상한을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했다. 거의 퇴출수준이다. 제재부가금 부과 상한도 이미 지급한 정부지원연구개발비의 5배에서 30배로 상향했다. 학생인건비 편취, 연구비 사적 유용 등 중대한 연구부정행위에는 강도 높은 제재를 적용하여 연구현장의 부정행위를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무조건 최고 수준의 제재를 가하는 건 아니다. 제재사유의 중대성, 위반행위의 고의성 및 위반 횟수, 연구개발과제의 수행 단계와 진행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과제평가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목표달성 위주의 안전한 연구에서 벗어나 도전적 연구를 장려하는 방향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모든 R&D 과제에 대한 평가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과제 선정 때부터 '연구목표의 혁신성'을 중점 평가하도록 기준을 개정한다. 기존 평가 기준에 도전성 항목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자연히 높은 수준의 목표를 제시한 연구자가 평가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게 되는 식이다. 단계·최종 평가에서는 결과물 중심 등급제 폐지의 후속조치로서, '성과의 우수성'과 '도전적 연구 과정 중심'의 정성평가로 전환해 우수과제를 선별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체계로 변경한다. 특히, 혁신적인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탁월한 지식을 창출한 '우수도전과제'도 후혹 연구로 이어질 근거를 마련했다. 수행과정 또는 결과가 우수한 과제의 경우, 해당 연구책임자 또는 연구기관을 별도 공모 절차 없이 지정 가능하도록 했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법 개정은 지난 6월 연구혁신비 신설, 간접비 네거티브 전환, 연구개발(R&D) 서식 간소화 등 연구자의 자율성 확대에 이어, 중대한 부정행위에는 그에 걸맞은 책임을 부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연구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연구 자율성은 더욱 확대하고, 성실한 도전과 우수한 연구는 더 과감하게 지원하는 혁신적인 연구 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8 20:05박희범 기자

코아시아세미, LG전자 주도 'K-온디바이스 AI 홈' 참여… AI SoC 2종 개발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 기업 코아시아세미가 LG전자가 총괄 주관하는 'K-온디바이스 AI 홈(Home)' 프로젝트에 참여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2종을 개발한다. 코아시아세미는 산업통상부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일환인 'AI 홈 제품 및 서비스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산 AI 반도체를 로봇, 스마트홈 등 주력 산업에 실제 적용하고 실증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수요 기업인 LG전자가 총괄 주관하고, 코아시아세미를 비롯해 하이퍼엑셀, 서강대 산학협력단, 모빌린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이 공동 참여하는 수요 연계형 모델로 진행한다. 과제 수행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54개월(4년 6개월)이다. 코아시아세미의 연구개발 규모는 약 310억원이다. 코아시아세미는 상시 인지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전력소비와 생산비용을 극소화한 초저전력 AI SoC 2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기 자체에서 실시간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현해 차세대 스마트 가전 및 홈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기술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향후 양산 연계까지 검증한다는 목표다. 신동수 코아시아세미 대표는 "이번 과제 참여는 회사가 축적한 AI 반도체 설계 및 밸류체인 역량을 공인받은 결과"라며 "LG전자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역량을 입증하고 AI 홈을 비롯한 다양한 응용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31 10:27전화평 기자

[AI 리더스] 권경민 이노그리드 CTO "AI 인프라 경쟁력, GPU보다 운영 기술에 달렸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많이 확보했느냐보다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앞으로 AI 인프라 경쟁력을 결정할 것입니다." 권경민 이노그리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 인프라 시장 변화와 운영 기술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정부와 기업들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최신 GPU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최신 GPU를 확보한 것 자체보다 이 자원을 다양한 워크로드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권 CTO의 진단이다. 이노그리드는 이 변화에 맞춰 GPU 운영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는 국책 과제 'GRIM-GPU'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단순한 GPU 공유 기술을 넘어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가 혼재된 환경에서 GPU를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하고 성능 간섭을 최소화하는 AI 인프라 운영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GPU 확보 경쟁 다음 단계는 '운영 효율화' 권 CTO는 최근 2~3년 동안 AI 인프라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했다고 짚었다. 그는 "초기 AI 시장에선 GPU를 빨리 수급하는 것이 경쟁력이었지만 최근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GPU를 어떤 서비스와 워크로드에 배치하고 기존 장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같은 방식의 AI 인프라 경쟁은 국내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이 글로벌 기업처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GPU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며 "기업과 기관이 이미 보유한 GPU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운영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노그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GRIM-GPU 프로젝트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GPU 공유와 재구성 기술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VM·컨테이너 혼재 환경 해결하는 'GRIM-GPU' GRIM-GPU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로, VM과 컨테이너가 혼재된 단일 노드 환경에서 GPU를 유연하게 공유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현재 AI 인프라는 크게 VM 기반 환경과 컨테이너 기반 환경으로 나뉜다. 문제는 두 환경의 GPU 활용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공공·금융 분야는 보안성과 격리 수준이 높은 VM을 선호하는 반면, AI 학습과 추론 환경은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CTO는 "기존에는 GPU를 활용하기 위한 VM과 컨테이너 환경을 각각 별도로 구성해야 했지만, GRIM-GPU는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단일 환경에서 GPU를 동적으로 할당하는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적 재구성 기술이 이번 과제의 핵심 연구 분야다. 통상 업무를 하는 주간에는 추론 서비스에 GPU를 사용하다가 야간에는 대규모 AI 학습에 활용하는 구조로 자원 활용 방식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이 담겼다. 성능 간섭을 최소화하는 스케줄링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GPU 메모리와 SM, L2 캐시 등 다양한 자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워크로드 간 충돌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완화하는 방식이다. 권 CTO는 "기존의 엔비디아 MIG 기술을 활용하면 자원 격리 수준은 높일 수 있지만,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서 GPU를 빠르게 재구성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이번 과제에선 GPU 재구성을 5초 이내에 수행하는 것을 주요 성능 지표(KPI) 가운데 하나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GPU 한 장을 하나의 작업에만 사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워크로드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RIM-GPU는 정부 공개SW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제 결과물은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이노그리드는 프로젝트 컨소시엄 차원의 깃허브 저장소를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초기 기술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기술은 개발자와 연구기관, 기업 등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GPUaaS·AI 데이터센터까지…통합 AI 인프라 플랫폼 확장 이노그리드는 이번 연구개발 성과를 단순 국책과제로 끝내지 않고 서비스형 GPU(GPUaaS)와 AI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등 자사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권 CTO는 "GRIM-GPU를 통해 확보한 GPU 공유와 스케줄링, 경량 모니터링 기술을 실제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GPU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GPUaaS의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NHN인재아이엔씨 합병 이후 회사의 AI 인프라 전략도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역량을, NHN은 대규모 인프라 운영 경험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 강점을 결합해 리전형·모듈형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이노그리드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부터 플랫폼(PaaS), 거대언어모델 운영관리(LLM옵스) 등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 향후에는 GPU를 비롯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양자처리장치(QPU) 등 다양한 연산자원 운영과 AI 에이전트 관리 역량도 키운다는 목표다. 권 CTO는 "3년 안에 AI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영역부터 AI 가속기, 데이터 관리, 에이전트 운영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특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GRIM-GPU 국책과제를 통해 얻은 성과를 오픈소스로 공공에 다시 환원할 것"이라며 "국내 AI 개발자와 연구기관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0 10:36한정호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 20일부터 보안대책 수립 의무화

20일부터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전체가 보안대책 수립 대상으로 전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간 보안등급인 민감과제 분류 기준과 보안대책 수립 대상기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적용은 오는 20일부터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안대책 수립 의무 기관이 대폭 확대된다. 보안과제 수행 기관만 적용하던 보안대책 수립 대상이 ▲보안·민감과제 수행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특정연구기관, 국공립연구소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정부연구비를 지원받는 대학까지 확대한다. 또 일반과제와 보안과제 간 중간 보안 단계인 민감과제를 지정한다. 민감과제는 국가안보·외교적 전략성과 기술·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 고려해 지정하되, 국제협력 등은 제한하지 않는다. 그러나 핵심기술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추가 보안 절차를 갖추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 출연연, 전문기관 등을 대상으로 8~9월 중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까지 범부처 공통 기준인 '국가연구개발사업 보안지침'을 고시하고 '등급분류 가이드라인' 등 관련 매뉴얼도 발간할 계획이다. 홍순정 성과평가정책국장은 "보안·민감과제 수행 연구자가 긍지를 갖고 핵심기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연구보안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잠재적 중요기술까지 포괄하는 보안 관리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4:01박희범 기자

최휘영 문체부 장관 "국민 체감 성과 만들 것…대체불가 문화강국 실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문화와 체육, 관광 분야의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대체불가 문화강국' 도약을 위한 하반기 청사진을 본격 가동한다. 문체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넘실대는 케이-문화·체육·관광'을 비전으로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체부는 상반기 콘텐츠 불법유통 차단과 방한 관광객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받아, 하반기 6대 역점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표된 6대 역점 과제는 ▲문화강국 토대 강화 ▲경제성장 엔진으로 '케이-컬처' 산업 집중 육성 ▲문화·체육·관광으로 지역 정주 여건 혁신 ▲'케이-관광' 4천만 명 달성 기반 조성 ▲온 국민이 함께하는 케이-스포츠 ▲국민 중심 정책소통 혁신 등이다. 우선 문화강국의 뿌리인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예술인 사회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소득지원형 사업을 넓힌다. 프리랜서 예술인에게 산재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하고 건강검진을 신설하는 등 '보통의 직장인' 수준의 창작 안전망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원고료와 창작대가 등 사례비를 현실화하고, 독립예술영화, 인디음악·게임, 다양성 만화·웹툰 등 인디 콘텐츠 분야의 제작·유통·해외 진출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미래 성장 동력인 '케이-컬처' 산업은 3대 수출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문체부는 오는 2030년까지 케이-컬처 시장 규모를 400조원, 수출액을 1100억 달러(약 156조원)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소규모 투자 중심에서 대작 지식재산(IP)과 해외 진출 작품 중심의 전략적 정책금융으로 전환하며, AI 대전환 시대에 발맞추어 창·제작 인공지능 활용 지원과 학습데이터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내년 12월에는 대규모 팬덤 시상식과 콘서트를 아우르는 글로벌 K-컬처 페스티벌 '패노메논'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을 통한 지역 정주 여건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박물관·미술관·도서관·문예회관 등 4대 문화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노후 시설을 전면 재정비한다. 매주 수요일을 '문화요일'로 확대해 일상 속 문화 향유를 돕고, '문화선도산단'과 농어촌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한 수용태세 정비도 병행한다. 복수비자와 단체관광 무비자 제도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5대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입국부터 숙박·체험을 잇는 '방한관광 골든루트'를 조성해 지방 관광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 반값여행과 반값휴가 등 국민 여행 지원책을 넓혀 내수 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체육계 신뢰 회복을 위한 K-스포츠 혁신도 추진된다. 'K-축구 혁신위원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재설계하고, 대한체육회장 총임기 제한 및 직선제 등 투명한 거버넌스 개혁을 안착시킨다. 이와 함께 유·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공공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 전 국민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끝으로 국민 중심의 정책소통을 위해 국무회의 등 주요 정책 현장의 생중계를 확대하고, 디지털 맞춤형 캠페인과 KTV의 정책 전문 채널 전환을 추진한다. 대한민국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K'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해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가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회복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하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문화가 지역의 삶에 활력을 더하고 '케이-컬처'가 더 넓은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체불가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5 17:47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하반기 3대 핵심과제 발표…허민 청장 "국가유산 향유·적극행정 이어갈 것"

국가유산청이 상반기 국제무대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K-헤리티지의 글로벌 확산과 인공지능(AI) 기반 안전망 구축, 대국민 규제 혁신 등을 담은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가동한다. 국가유산청은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비전으로 3가지 역점과제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달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코모로 대통령 등 162개국 3140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위원회에서는 '부산 선언' 채택과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의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가 이뤄졌으며 13만 7천여 명이 대한민국관을 찾았다. 규제 허가 수요가 2025년 22%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141건(13%) 줄었고, 상반기 궁능 외국인 관람객은 29% 급증했다. 하반기 첫 과제인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해 2027년 '부산 포럼'을 개최한다. 11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등재를, 12월에는 '한지제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가나 고성 등 8개국 대상 보존 지원(ODA)을 실시하고 튀르키예 퀼테페, 베트남·몽골 수중유산 다국적 발굴을 주도한다. 8월 중에는 환수 문화유산인 안중근 의사 유묵을 언론에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을 위해 9월부터 중요 유산 180건(358개 CCTV 채널)에 지능형 감지체계를 도입한다. 안동 봉정사 등 5개소에 대형 스프링클러를 시범 설치하고 재난 발생 시 최대 2천만 원을 즉각 지원하는 긴급보호조치를 운영한다. 국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현충사 등 주요 사적지 5개소의 녹지를 시범 개방하는 '쉼표' 프로젝트와 'K-헤리티지 스테이'를 추진한다.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야외 은행나무 공간을 실제 예식 장소로 개방한다. 대규모 국책사업 지원을 위해 발굴현장합동지원단 등 신속 처리제(패스트 트랙)를 운영한다. 지난 20년간 동결된 궁능 관람료는 11월 중 새 기준을 발표하고 2027년 1월부터 현실화해 적용할 방침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제적인 관심 속에 세계유산위원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국가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향유 프로그램과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5 17:14정진성 기자

중기부, 대학과 테크노파크 연결한다…지역 중기 기술문제 해소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일 대전 팁스타운에서 중소기업 기술정보진흥원, 충남테크노파크, 전북테크노파크, 한국과학기술원, 전주대학교 등과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2026년 테크노파크 장비 활용 기반 혁신성장 협력지원 사업'의 출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력지원사업은 테크노파크와 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테크노파크가 보유한 연구장비와 대학의 전문인력 및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기업의 기술 문제를 진단하고, 장비 활용, 기술 검증, 연구개발 과제 기획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지역 중소기업은 제품 개선과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전문 장비와 기술 지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적합한 장비와 전문가를 찾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뿐 아니라, 장비를 활용한 시험·분석 결과를 실제 기술개발로 연계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테크노파크도 다양한 연구장비와 기업지원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학의 분야별 전문가와 기업의 기술수요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협력체계가 충분하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테크노파크와 대학을 연결해 기업의 기술문제를 진단하고, 장비 공동 활용과 기술자문을 거쳐 기술검증과 사업화 기술개발 과제 기획까지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 사업 운영기관으로는 충남테크노파크-한국과학기술원 컨소시엄과 전북테크노파크-전주대학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각 컨소시엄은 이달부터 각각 지역 유망 중소기업 30개사 내외를 대상으로 장비 활용, 시제품 제작, 공정개선, 성능검증, 시험·인증, 전문가 기술자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간담회에서는 두 컨소시엄이 하반기에 운영할 기술협력 프로그램의 내용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참여기업들은 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술개발 애로와 프로그램 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기업의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사업화를 같이 추진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는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서 국정과제 사업으로 기획 중인 '산학연 협동프로그램(K-ILP)'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2 11:13김기찬 기자

ICTK, 70억 양자보안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차세대 양자 보안 팹리스 아이씨티케이(ICTK)가 산업통상부 주관 '국제 표준(PQC)과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를 모두 지원하는 보안 시스템온칩(SoC)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추진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정부 지원금 등 총연구개발비 7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과제 협약과 성과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과제 핵심 목표는 국제 표준 양자내성암호(PQC)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를 하나의 보안칩에서 통합 구현하고, 향후 암호모듈 검증 제도(KCMVP) 인증 획득까지 추진하는 것이다. 아이씨티케이는 PQC 표준 알고리즘인 'ML-KEM', 'ML-DSA'와 KpqC 알고리즘인 'SMAUG-T', 'HAETAE'를 칩 수준에서 지원하도록 설계한다. 과제 종료 시점에는 시제품 개발과 성능 및 보안 검증까지 마칠 계획이다. 아이씨티케이는 암호 연산을 단순 소프트웨어로 적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드웨어 가속 구조를 택했다. 이를 통해 칩 내부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핵심 기술인 물리적 복제방지기능(PUF) 기반 하드웨어 신뢰점을 결합해 암호키 생성과 보호 등 보안 출발점을 원천적으로 하드웨어에서 담보하는 구조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공동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융합신호SoC연구센터는 외부 공격 탐지 센서 설계 및 통합 연구를 수행한다. 국민대 산학협력단은 부채널 방지 기법을 연구해 전력 및 전자파 등 물리 공격에 대비한 방어 기술을 지원한다. 수요기업 KT는 응용 실증 및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양자내성암호는 이제 소프트웨어 수준을 넘어 칩 자체에서 구현되는 상용 보안 기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국제 및 국내 표준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SoC 개발과 인증을 완수해 글로벌 양자보안 상용화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0:30전화평 기자

전기안전공사, 전북대와 전기안전 분야 연구개발·교육 협력 확대

한국전기안전공사(대표 남화영)는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와 5일 지역성장 기반 협력과 미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거점국립대 육성 정책에 발맞춰 전북지역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안전공사와 전북대는 지역 성장과 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 연구와 교육 협력을 확대하고, 전기안전 분야 연구성과를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한편, 기술사업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지역성장을 위한 공동연구 및 협력 플랫폼 구축 ▲기업 수요 기반 공동 교육·훈련 협력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핵심기술 공동 연구개발 ▲시험·분석 장비 등 연구시설 공동 활용 ▲지역산업 연계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협력 ▲연구 성과의 산업 적용 확대 및 기술이전·사업화 연계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미래 전기안전 기술을 연구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전북대와 공동 연구, 교육 협력, 인재 양성을 함께 추진해 지역산업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 전북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약 과제를 구체화하고 공동 연구과제 발굴과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026.06.06 18:32주문정 기자

"개점휴업에 속타네"…표류하는 K-온디바이스 AI 국책 과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국책 과제가 부처 간 예산 갈등으로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정책 집행이 기약 없이 지연되자, 과제 참여를 위해 인력과 인프라를 비워둔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K-온디바이스 국책 과제가 올해 3월 공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통상적인 부처 과제들이 3월 선정을 마치고 4월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1개 분기 가량 늦은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1월에서 3월 사이에 (업체)선정 및 착수가 모두 끝났어야 하는 일”이라며 “지금은 6월 말에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매번 발표가 밀려서 이제는 언제든 빨리만 되라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사업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대형 수요 기업과 국내 팹리스 기업을 연계해 2030년까지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칩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생태계 전반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제 지연 사유를 두고 주무 부처와 업계의 온도 차도 감지된다. 산업통부 관계자는 이번 지연에 대해 "(예산 줄다리기 등)기재부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국책 과제의 최종 예산 편성 및 집행 권한이 사실상 기재부에 있는 만큼, 예산 규모 확정 과정에서 부처 간 이견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1조원 규모로 논의됐던 예산이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의견 수렴 등을 거치며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삭감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처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 특성상 돈줄을 쥔 기재부의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사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고, 이에 따른 이해관계 조율 때문에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삭감된 금액으로는 당초 구상했던 사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기재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이 축소된 예산안으로는 원하는 성능의 칩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온디바이스 과제의 총 사업비 중 30%가량은 수요 기업에서 출자한다. 전체 예산 파이가 줄어들면, 수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막대한 자기부담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과제에 묶여 있을 유인책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과제 선정 지연에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올스톱 상황에 있다는 점이다. 해당 과제 참여를 목표로 다른 프로젝트를 미루거나 연구개발(R&D) 캐파(Capa, 생산능력)를 비워둔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테슬라나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AI 칩 개발로 하루가 다르게 날아다니고 있는데, 한국은 정부 지원 과제만 쳐다보며 출발선에 서지도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며 "수요 기업과 설계 기업 간의 생태계 구축이라는 좋은 취지가 예산 논쟁으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2026.05.27 14:55전화평 기자

현대로템, HR-셰르파에 '말로 하는 지휘통제' 입힌다

현대로템이 피지컬 AI를 활용한 무인로봇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산업통상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각각 추진하는 무인로봇 관련 국책 연구개발 과제 2건의 수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자연어 명령 기반 이종·다중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과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이다. 산업부 과제는 다양한 무인로봇을 사람의 말과 문자 명령으로 제어하는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운용자가 무인로봇을 조종하려면 별도 원격 장비를 사용해 정해진 형식의 명령을 입력해야 했다. 앞으로 통합 관제 시스템이 구현되면 적은 인력으로도 서로 다른 무인 플랫폼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개발하는 관제 기술을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에 적용할 계획이다. 여러 대의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을 하나의 군집 단위로 운용하는 지휘통제체계를 만들고, 이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 과제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는 사업인 만큼, 상용화에 가까운 기술 완성도가 요구된다. ADD 과제는 무인로봇의 성능을 가상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와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장비를 투입하기 전 다양한 지형과 임무 조건을 가상으로 반복 검증할 수 있어 개발 과정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은 네 개의 다리에 탈부착식 바퀴를 적용하고, 임무에 따라 로봇팔이나 폭발물탐지장치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중앙 서버와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현장에서 자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엣지 AI 기술도 탑재될 예정이다. ADD 과제는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다. 군 소요가 확정되기 전 단계에서 미래 전장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축적한 무인로봇 개발 경험과 국내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과제 수주에 나섰다. 회사는 육군에 납품한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를 비롯해 이를 개조한 무인소방로봇, 군 전력화 소요 결정을 마친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 플랫폼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ADD로부터 다목적무인차량의 가상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연구과제도 수주했다. 이 과제는 향후 다목적무인차량의 군 시험평가에 활용될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HR-셰르파의 실제 주행 데이터가 수집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 기술 방향과 연계해 방산 부문 무인체계 기술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한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육군이 활용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 무기체계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5.26 13:30류은주 기자

오케스트로,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키운다…112억원 R&D 사업 수행

오케스트로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시장 확대에 나선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AI 인프라 구조를 넘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지능형 메모리 반도체(PIM) 생태계를 확대해 AI 인프라 자립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오케스트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AI 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네이티브 SW 스택 및 모델 허브 기술 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12억 5000만원 규모 연구개발(R&D) 과제로, 오는 2029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국산 NPU와 PIM 등 차세대 AI 가속기가 범용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과제를 통해 AI 반도체 전용 클라우드 네이티브 SW 스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주요 개발 항목은 ▲컨테이너 런타임 인터페이스(CRI) 호환 기술 ▲가속기 자원 직접 접근을 지원하는 패스스루 기술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프레임워크 등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 GPU 중심 클라우드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고 국산 NPU 기반 AI 가속기를 보다 유연하게 할당·운영할 수 있는 표준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AI 모델 생태계 확장도 함께 추진한다. 오케스트로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학습·추론 모델을 손쉽게 등록·배포할 수 있는 'AI 모델 허브'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모델 컨테이너화 자동화 기술과 메타데이터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과제 종료 시점까지 1000개 이상의 최적화 모델 확보를 목표로 한다. 초거대언어모델(LLM) 실증 사례 확보에도 나선다. 국산 AI 반도체 기반 서비스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고가 외산 GPU 의존도를 낮추고 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개발·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연계 적용될 예정이다. 오케스트로는 커널 레벨 정밀 모니터링과 분산 추적 기술을 결합해 AI 워크로드 예측 정확도를 99% 수준까지 높이고 대규모 AI 서비스 운영 안정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이번 과제는 국산 AI 반도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핵심 SW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하드웨어(HW)와 SW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AI 컴퓨팅 환경을 구현해 국내 AI 인프라 자립도를 높이고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8 17:48한정호 기자

국표원, 표준 R&D 신규과제 예산 30% 이상 '사실상표준'에 지원

정부가 올해 표준 연구개발(R&D) 신규과제 예산의 30% 이상을 '사실상표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2026년 사실상 표준화 포럼 착수 보고 및 전략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실상 표준 활동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표원은 산업 분야 민간 표준전문가들과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에 필요한 사실상 표준 활동 현황과 전략을 논의했다. 국표원은 지난해 11월 마련한 '사실상 표준 대응 강화 방안'과 지난 3월 발표한 '제6차 국가표준 기본계획'에서 반도체·로봇 등 기술변화 속도가 빠른 첨단산업 분야에서 제품과 부품 등의 사양을 결정하는 사실상표준에 대한 국내 기업 대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표원은 분야별 국내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기업의 AI·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미래차·미래선박 등 첨단산업 분야 사실상표준화 기구 참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표준 R&D 사업인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신규과제 예산의 30% 이상을 사실상 표준 분야에 집중 투자해 본격적인 사실상 표준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표준 전문가들은 분야별 표준화 추진 전략과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첨단산업 분야 사실상 표준을 선점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사실상표준은 기술 변화 속도에 맞춰 시장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표준”이라며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실상표준 개발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9 15:31주문정 기자

나무기술, 240억원 GPU 기술개발 참여…AI 인프라 경쟁력 강화

나무기술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핵심 기술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분야에서 효율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나무기술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주관하는 GPU 오케스트레이션 기술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이달부터 추진되는 총 240억원 규모 사업으로, AI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GPU 클러스터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나무기술은 세부 연구개발에 참여해 GPU 자원 운영 기술 개발을 맡는다. 특히 다양한 AI 작업이 동시에 구동되는 다중 워크로드 환경에서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 복잡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워크로드 특성 기반 자원 배분과 클러스터 운영 효율 개선 기술을 통해 GPU 자원을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GPU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운영 효율성과 비용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나무기술은 이번 과제를 통해 AI 인프라 운영 기술을 고도화하고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GPU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그간 클라우드 및 인프라 운영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화와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원 관리와 자동화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를 GPU 중심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또 향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와 멀티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스페로' 등 기존 솔루션과 연계해 통합 AI 인프라 운영 역량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다양한 AI 워크로드 환경에서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클라우드 및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과제를 수행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인프라 운영 영역에서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15 17:06한정호 기자

문체부·콘진원, AI·콘텐츠 융합에 692억 투입…"콘텐츠 산업 지형 바꾸는 시작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이 신규 기술 R&D를 통해 K-콘텐츠 주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23일 서울 홍릉 인재캠퍼스에서 '2026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R&D) 사업 신규과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에 대응해 편성된 약 692억원 규모의 신규 연구개발 과제 추진 계획을 산업 현장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콘진원의 R&D 전체 예산은 전년 대비 약 454억원 증액된 1천49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명하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장(콘진원 부설)은 이번 R&D 사업이 단순히 예산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라 현장의 기술적 갈증을 해소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음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692억원 규모의 신규 R&D 과제는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대전환 속에서도 우리 문화 정체성을 잃지 않고 K-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산업 AX부터 소버린 AI, 공공 AX까지 기술적 연구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센터장은 "우리 고유의 문맥을 이해하는 LLM을 개발하고 문화 시설에 AI를 입히면서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내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86개 과제 하나하나가 우리 콘텐츠 산업의 산소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당부했다. 김재현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과장은 오전 세션에서 영상, 음악·공연, 게임·웹툰 등 핵심 장르의 대중소 협력을 지원하는 '지속가능한 K-Culture 공동도약 기술개발' 과제를 소개했다. 해당 과제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핵심 장르에 결합하여 대기업 인프라와 중소기업 기술력을 매칭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과장은 “중소기업은 과제 발굴과 기술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대기업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 확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할을 정의했다. 올해 총 3개 과제에 약 63억7천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장르별로 각 1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김 과장은 콘텐츠 창제작 및 서비스 분야의 '장르별 문화기술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생성 및 가시화 기술을 다루는 '창제작' 분야와 플랫폼 등 '서비스' 분야로 나뉘어 다학제 교육 과정과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그는 “본 사업은 종료 시점에 TRL 7단계 이상의 기술 확보를 요구하며, 연 6학점 이상의 PBL 과정과 9학점 이상의 CT 마이크로 디그리 운영이 필수 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학원 중심의 컨소시엄을 통해 단계별로 석·박사 과정생 30명 이상의 프로젝트 참여를 목표로 하며, 총 2개 과제에 15억원이 배정됐다. 김상훈 저작권체육관광연구개발사업팀 과장은 저작권 분야 자유공모와 관련해 기술 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저작권 기술 검증 및 상용화 지원' 과제는 이미 연구개발 성과물이 존재하는 TRL 8단계 이상의 기술을 대상으로 성능 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하여 성과 확산을 도모한다. 김 과장은 1개 과제에 올해 6억원을 지원하며, 영리 기관이 반드시 참여해 보유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기술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은 국내 대학원과 해외 유수 대학 및 기관 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핵심 인재를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플랫폼 안전 진단, 불법 유통 방지 대응, AI 저작권 선도 기술 등 3개 분야에서 각 1건의 과제를 선정하며, 과제당 7억3천600만원씩 총 22억800만원이 투입된다. 김 과장은 “해외 협력 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 시 참여 의향서(LOI) 누락 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4년간 총 20인 이상의 인력을 해외로 파견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연제혁 문화콘텐츠연구개발사업팀 팀장은 중소기업의 전주기 성장을 돕는 'SBIR(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방식의 신규 사업 계획을 추가로 공개했다. 연 팀장은 “기존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들을 위해 기획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총 16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단계 기획 지원 후 성과 평가를 통해 상위 50% 기업에 후속 R&D를 지원하는 경쟁형 구조로 운영된다는 것이 연 팀장의 설명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정부가 연구 주제를 사전에 지정해 공고하는 '지정공모' 사업에 대한 제안요청서(RFP) 설명이 이어진다.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기술개발 분야 40개, 글로벌 저작권 문제 해결 분야 3개 등 총 43개의 주요 지정과제가 상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 이미지 서비스 환경에서의 캐릭터 및 웹툰 저작권 보호 기술과 K-POP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AI 기반 음원 사용 이력 관리 기술, 게임 내 AI NPC 기술 등 최신 현안을 반영한 과제들이 포함됐다. 공공문화시설의 차세대 CT 기술 실증과 한국문화 맥락 특화 AI 번역 기술 등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할 기술 개발 목표도 대거 제시될 전망이다. 이번 신규 과제 접수는 오는 2월 12일 14시까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진행된다. 다만 대중소 공동도약 과제는 컨소시엄 구성 및 서류 준비 기간을 고려해 2월 25일 14시까지 접수 가능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는 오는 4월 1일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전문화된 R&D 지원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2026.01.23 11:22정진성 기자

삼성전자 의류 건조 기술, 美 에너지부 공식 과제로 선정

삼성전자의 차세대 의류 건조 기술 연구가 미국 '에너지부(DOE)'의 공식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강력한 건조 성능을 모두 갖춘 차세대 의류 건조기 개발을 위한 '열회수 시스템이 적용된 차세대 데시칸트 건조기' 연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 최대 국립 연구소인 미국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ORNL)'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화학공학부와 협업한다. 이 과제는 고효율 제습 소재인 '데시칸트(Desiccant)'를 의류 건조기에 적용해 건조 성능은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건조 시 사용되는 전기 사용량을 '벤트형(Vent, 열풍배기식 건조) 건조기' 대비 35% 수준까지 절감하면서도 동등 수준의 건조 성능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벤트형 건조기는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으로 습한 공기를 즉시 외부 배출해 건조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 때문에 미국의 일반적인 120V 전원 환경에서 사용이 어려워 별도의 240V전압 공사가 필요하다. 또한, 외부로 공기가 배출되는 배관 공사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의류 건조 기술이 상용화되면 120V 전원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외부로 관을 연결하기 위한 별도의 공사도 필요 없는 강력한 성능의 건조기 개발이 가능해진다. 강력한 건조 성능과 높은 에너지효율을 제공하는 차세대 건조기는 설치 제약이 줄어 들어 공동 주택, 소형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환경에서도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오크리지 연구소,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은 향후 2년간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20만 달러를 지원받고, 120만 달러를 추가 분담해 총 240만 달러의 예산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건조 솔루션 연구 결과를 향후 건조기 및 일체형 세탁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이번 연구 과제는 혁신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을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치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기회"라며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상을 제시하는 가전을 확대해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6.01.15 10:12전화평 기자

국가유산청, 2026년 국가유산 연구개발사업 20개 신규과제 공모…총 91억원 규모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심화에 따른 국가유산 훼손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2026년도 국가유산 연구개발(R&D)사업 신규과제'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총 91억원 규모로 '국가유산 지능형 첨단 보존 기술개발' 8개 과제와 '기후변화 대응 국가유산 보존관리 기술개발' 12개 과제 등 총 20개 연구과제를 선정한다. 맞춤형 인공지능(AI), 데이터,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과 기후적응형 보존관리 기술을 융합하여 국가유산 보존 및 활용 체계를 지능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능형 첨단 보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센서, 영상, 탐사 기술 등을 활용해 국가유산 조사, 진단, 복원, 관리 전 과정의 의사결정 체계를 지능화하고 디지털 보존관리 기반을 구축한다. 주요 과제로는 인공지능 기반 건축유산 자동 복원 설계 지원 시스템 개발, 무인자율 군집운항 기반 수중 문화유산 탐사 기술개발, 동산 문화유산의 초정밀 디지털 복원 및 재현 통합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다.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는 기후재난 피해의 신속한 회복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위성정보 활용 국가유산 재난예방 경보시스템 개발, 침수 기록 기반 건축문화유산 내부 습도 변화 패턴 예측 및 하부 배수 최적화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여 종합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은 접수된 건에 대해 3월 초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과 함께 선정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최종 선정된 기관들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상세한 사업계획 공고문과 제안요구서는 이날부터 국가유산청 누리집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능형 국가유산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과학적 기술을 확보하여 국가유산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다.

2026.01.15 09:43정진성 기자

산업부, 20여개 공공기관 업무보고 점검…국정과제 이행 박차

산업통상부는 8일부터 12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20여 개 산하 공공기관과 주요 유관기관 업무를 점검, 핵심과제 이행계획 등을 집중 논의한다고 밝혔다. 업무보고는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이 국민 시각에서 신뢰받고 제대로 일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처 차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모든 업무보고는 김정관 장관이 직접 주재해 각 기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차관·실장을 비롯해 소관 국·과장·실무자·공공기관·유관기관 임직원이 참석해 핵심 현안 등을 치열하게 토의한다. 산업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기조와 국정과제에 부합한 기관별 중점 추진과제 및 이행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재난·안전관리와 대국민 소통·지역경제 활성화·상생협력 등 국민주권 정부에서 강조하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집중 점검한다. 또 업무보고에서 도출된 미흡사항 등은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8일에는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1회차 업무보고는 가스(가스공사·가스기술공사·가스안전공사)·원전수출(한국전력·한수원) 분야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가스 분야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관리 ▲LNG 화물창 국산화 실증사업 지원 ▲AI 활용 안전관리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원전수출 분야는 베트남·체코 등 중점 국가들과의 협력과 UAE와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9일 진행하는 2회차 업무보고는 무역안보·표준 분야 공공기관(무역안보관리원·산업기술시험원·제품안전관리원)과 주요 유관기관(한국표준협회·산업기술보호협회·한국생산성본부)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각 기관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수출통제대응 및 불법수출 차단 ▲첨단산업의 시험인증 역량 확보 ▲기술유출 방지 및 보안역량 강화 ▲AI 신뢰성 인증 개발 등을 논의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에는 관세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면, 올해는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분명한 성과를 창출할 차례”라며 “산업부와 공공기관이 역할을 분담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팀으로서 속도감 있게 성과를 창출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 앞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대한상의에서는 3·4회차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3회차는 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산업분야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RE100산단 등 지역 성장과 제조업 AX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같은 날 진행하는 4회차는 K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석유공사·광해광업공단·석탄공사 등 자원분야 공공기관과 KOTRA·무역보험공사 등 수출분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4회차는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 희토류 등 핵심광물 확보, 2년 연속 수출 7천억 달러 이상 달성 방안 등 자원안보·경제활성화와 직결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점검할 예정이다.

2026.01.08 15:50주문정 기자

"해양 경찰 과학기술 고도화…2030까지 전략기술 투자 확대"

해양경찰 과학기술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투자 비율이 국정과제 및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해 현 53%에서 70%로 상향 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7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해양경찰 분야 과학기술진흥 종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해상교통량 증가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재난 위험 복합화, 해양치안 수요 고도화 등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요구하는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양경찰 임무 체계 고도화를 위해 핵심추진전략 4개를 마련했다. 우선 해양 임무수행 첨단화를 위한 혁신기술 투자를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국정과제 및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해 오는 2030년까지 연차 증액, 투자비율을 70%까지 늘릴 방침이다. 투자비율 확대와 관련 경비, 구조·안전, 해양환경 등 주요 임무 분야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정과제 및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한 중장기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AI(인공지능) 기반 해양 상황판단 자동화, 해양범죄 패턴 분석 기술 개발 등으로 경비·치안 업무방식을 혁신하고, 수중로봇 등 다양한 무인 이동체 이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으로 구조·방제 분야의 효율적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해양경찰 맞춤형 R&D 전주기 전략성 강화도 추진한다. 민간 기술 수요조사를 정례화하고 사업기획부터 성과 창출까지 전 단계를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또 과제 수행 단계에서 현장 실무자 참여(리빙랩) 및 파일럿 실증을 의무화하고, 연구개발부터 혁신제품 지정, 시범구매, 도입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상용화 연계체계를 구축한다. 이와관련 R&D 성과물 현업 적용률도 50%로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속가능한 과학기술 거버넌스 정립을 위해선 조직 내부에 R&D 전문 관리 조직을 신설하고 현장 문제와 민간 기술을 연결하는 양방향 소통형 '기술혁신 오픈플랫폼'을 구축·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과학기술 거버넌스 전문화를 위한 관련 제도도 3건 이상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첨단장비 운용·관리를 위한 전담 직무체계를 신설하고, AI, 데이터 분석 등 미래기술 분야 전문 교육과정 운영 및 업무지원 생성형 AI 전면 도입을 추진한다. 현장 전문인력 양성 목표는 향후 5년내 200명 이상으로 정했다. 회의를 주재한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급변하는 해양환경 속에서 국민 안전을 과학 기술로 지켜내기 위한 향후 5년의 중요한 청사진”이라며, “AI 등 첨단기술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이를 통해 해양경찰이 국민의 든든한 안전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23 16:0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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