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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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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SKT 추가 해킹 확인에 "정부·통신사 모두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2차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SK텔레콤의 총체적 보안관리 부실과 정부의 무대응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 회견에서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로 우리는 세 가지를 확인했다"며 "전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SK텔레콤의 총체적 보안관리 부실, 이를 방치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대응"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의원은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황 의원, 조국당 이해민 의원 등이다. 이들은 특히 2차 조사에서 드러난 단말기 고유식별정보(IMEI) 29만 건과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포함된 서버 감염 사실을 언급하며 "1차 조사에서 '유출 없음'이라고 발표했던 정부가 2.5년치 로그 기록이 없어 유출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IMEI 정보와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심 교체를 최대한 서두르고 KT, LG유플러스 등도 전 고객 대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SK텔레콤의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책임론도 강하게 제기했다. 황 의원은 "악성코드 최초 감염이 2022년 6월임에도 3년 가까이 감염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IMEI와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SK텔레콤의 안일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5.05.19 16:56최이담

최수연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관계 입장 변화 없다" 재차 강조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라인야후 지분을 단기적으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최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근 보도된 라인야후 지분 관련된 내용은 오보이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역시 “최수연 대표가 말한 내용이 맞다”며 “과기부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외교부가 제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과기부도 국익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잘 챙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일 사내 공지를 통해 “라인야후 지분과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며 “지난달 31일 마지막으로 제출된 정기 보고서는 라인야후의 보안 거버넌스 구축이 미리 공개한 계획에 맞춰 잘 진척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보고서 내 네이버와 지분 관계에 대한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최 대표는 과방위의 긴급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당초 이해진 의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전일 제외됐다.

2025.04.18 19:13김민아

과방위, EBS 사장 선임·TV 수신료 두고 이진숙 위원장과 공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야당 의원들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에선 공영방송 인사 문제와 TV 수신료 징수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이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신동호 EBS 사장을 임명한 것을 문제 삼으며, 법원 판례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훈기 의원은 “명백한 알박기 인사”라며 “법원이 방통위 2인 체제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문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의 취임은 현재 법원 결정으로 취임이 보류된 상태다. 김유열 전 사장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의원은 방통위가 지상파 방송 재허가 절차에 들어간 점도 비판하며, 2인 체제에서는 이를 추진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방송법에 따라 재허가 없이 방송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1년인데, 왜 지금 2인 체제에서 재허가를 서두르느냐”며 “2인 체제가 방통위의 완전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진숙 위원장은 과반 구성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고 반박하며, 인사 교착의 책임이 야당에도 있다고 응수했다. 이 위원장은 “서두른 게 아니라 오히려 늦어진 것”이라며 “민주당이 방통위를 5인 체제로 만들어주면 된다”고 받아쳤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법원의 반복된 판단을 언급하며 이 위원장의 고집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법원은 6차례에 걸쳐 방통위의 2인 체제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여전히 아집을 부리는 탓에 방송사들도 소송비용을 떠안고 있다. 이 위원장이 낭비한 혈세를 토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제 탄핵 비용으로 4천400만 원의 세금이 쓰였다. 탄핵을 추진한 의원이 먼저 토해내면 저도 고려하겠다”고 응수했다. 전날 국회를 통과한 'KBS·EBS 수신료 통합징수법'(방송법 개정안)도 도마에 올랐다. 1년 9개월 전 시행된 수신료 분리징수 제도는 이번 법 개정으로 중단됐고, 이에 따라 수신료는 다시 전기요금과 함께 청구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 재의결로 통과된 것은 22년 만이다. 이 위원장은 “KBS 직원 5천 명을 위해 5천만 국민이 희생된 법”이라며 “수신료를 올리는 것이 맞는 것이지, 분리징수라는 국민의 선택권을 국회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에 야당은 공영방송 재정난과 국민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맞섰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2천500억 원 수신료를 국민이 희생한 거라면, 위원장의 월급도 국민 입장에선 희생”이라고 밝혔다. 이훈기 의원도 “KBS 연간 손실액이 800억~1천억원에 달한다”며 “공영방송이 고사 직전인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2025.04.18 16:33최이담

국회 과방위, 이해진 현안질의 증인 철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현안질의 출석 증인을 철회했다. 과방위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등 현안 질의를 위해 채택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사회 의장) 외에 이준용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 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 등에 대한 증인 철회 안건을 의결했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한 뒤 고 오요안나 씨 사건에 대한 현안질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5.04.18 10:57최이담

홍범식 LGU+, 국회 과방위원에 "AI는 국가 경쟁력"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국가 간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의 AI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과방위 소속 의원과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자사의 AI 기술 시연과 함께 국내 AI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 대표는 "AI는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윤리성과 실용성을 갖춘 기술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빠르게 만드는 것보다, 신뢰를 줄 수 있는 '잘 만든 기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 '엑사원(EXAONE)'과 이를 경량화한 소형언어모델 '익시젠(ixi-GEN)'을 소개하며, 콜센터 상담 자동화, 대화 요약, 챗봇 응대 등 다양한 B2B 특화 AI 서비스를 시연했다. 특히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요약하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기술은 의료, 금융 등 여러 산업군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주목받았다. 또한 LG AI연구원은 기업용 챗봇 '챗 엑사원(Chat EXAONE)'의 실제 구동 모습을 시연하며,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학습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서의 강점을 강조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참관한 과방위원들도 LG의 기술력과 철학에 공감하며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LG는 제조업과 통신이라는 두 산업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는 입법과 정책 측면에서 AI 기술의 사회적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매우 인상 깊은 자리였다”며 “동료 위원들과 함께 AI 혁신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국회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은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이 공동 개발 중인 AI 솔루션의 시연을 통해, 기업과 입법기관 간 공조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현장 시연을 넘어 향후 제도 개선과 정부 R&D 지원, 인재 양성 등 다각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04.15 11:35최이담

이진숙 방통위원장 "KBS 감사 임명, 이사회 제청에 따른 것"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방송공사(KBS) 감사 임명은 KBS 이사회 제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5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위원장은 "정지환 후보자가 KBS 감사를 담당할 적격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KBS 이사회에서 정지환 감사를 임명 제청했고, 저희는 자격있는 감사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감사에 KBS 보도국장 출신이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비상임이사를 지낸 정지환 씨를 임명했다. 임명 당시 정 후보자가 코바코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인 상태라 겸직이 불가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겸직이 불가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가 2015년 보도국장으로 재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관련 일선 기자들의 보도를 가로 막은 인물로, KBS 감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위원장은 "KBS가 자체적으로 보도 관련 기준에 따라서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정 씨를 임명한 것과 관련해 위법하다는 지적에는 "위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5.03.05 14:43최지연

[현장] "AI, 국가백년지대계"…AI 기본법 유효성 논의 위해 국회의원들 모였다

"지난해 12월 국회가 인공지능(AI) 기본법을 통과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AI 기본법에 포함된 많은 내용들이 유효, 적절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이번 토론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26일 오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진행된 'AI 기본법 현안 논의 토론회'에 참석해 이처럼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23년 초 '챗GPT'로 촉발된 AI 열풍은 잠깐 불어온 단순한 바람에 그치지 않고 이제 전 세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견고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선도 국가들의 막대한 물량 공세에 다소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AI 기본법 통과가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냈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정부도 이에 화답해 국가AI컴퓨팅센터에 약 2조원가량의 민관 투자를 예정했고, 국가AI위원회에선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AI 정책을 발표하는 등 AI가 명실상부한 국가백년지대계임이 드러났다"며 "이에 발맞춰 업계도 국가 AI 경쟁력을 이른 시일 내에 글로벌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을 비롯해 최형두 의원, 황정아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조 의원은 업계가 숙원으로 삼고 있던 AI 기본법을 의정활동 제1호 발의 법안으로 제출하는 등 AI 산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단어가 유독 자주 들리는데 미국은 AI 분야의 압도적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중국은 '딥시크'라는 충격으로 경쟁에 불을 지폈다"며 "이런 각축에 끼지 못한다면 향후 수십 년을 따라만 가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늘 위기 앞에 강했고 늘 선구안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 AI 기본법이 족쇄가 아닌 청사진이 돼야 할 것"이라며 "세계 두 번째로 제정된 AI 기본법이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신산업 성장을 방해해선 안 되고 사용자의 권익을 무방비하게 훼손하도록 방치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 숙제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며 "AI 기본법이 민간의 과감한 도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날개가 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여러 의원들도 국내 AI 기술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2000년대 초 IT 혁명 시기에 네이버, 카카오 같은 기업들이 등장해 성장했던 것처럼 AI 시대를 맞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또 다른 많은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최 위원장은 "고위험 AI를 고영향 AI로 개념을 바꾸는 과정에서 여야 간 토론이 많았다"며 "국회가 법과 제도로 기술 발전을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AI 기본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하는지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AI로 제2의 전성기가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AI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만큼 적절한 시기에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 의원은 "지금이 AI 지원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거대자본을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한 가능성을 딥시크 쇼크에서 봤던 만큼, 우리도 변화, 도전 시기에 기회를 붙잡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 정책으로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본법으로 연결되는 AI 혁신과 안전'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선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강연도 진행됐다. '혁신과 안전이 공존하는 AI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강연에선 AI 윤리의 바람직한 방향과 올바른 활용성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이 교수는 "AI를 활용하면서도 인간의 역량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고민과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특히 착한 혹은 나쁜 AI 구별의 모호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중 사용(dual use)' 문제와 디지털 기술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청소년 유해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적 기술이 인류 발전에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으며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증강'의 개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 기본법이 우리가 보다 바람직한 AI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AI가 인류 복지에 지대하게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바람직한 미래상을 가지고 거버넌스를 잘 만들었을 때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2025.02.26 11:43장유미

과방위 "AI 기업들 찾아가 의견 청취…공청회도 부르겠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회사들을 차례로 찾아 AI 산업 진흥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일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도 성남 네이버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이버에 이어 SK나 LG, 카카오 등 AI 관련 기업을 찾아가겠다"며 "25일 열릴 공청회에도 AI 관련 전문가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AI 글로벌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한 현장소통의 일환으로 네이버 사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AI 정책 관련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투자와 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 또한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과방위원들이 네이버에 모인 이유는 딥시크의 AI 모델 R1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AI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입법 제도적 개선 방향과 현장 애로사항 등 의견 청취를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김현, 최형두 간사(온라인 참여)를 비롯해 김우영, 박민규, 이정헌, 이훈기, 이해민, 정동영, 조인철, 한민수, 황정아 의원이 참석했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AI센터장 등이 함께했다. 하정우 센터장의 생성형 AI 기술 설명과 석상옥 대표의 네이버랩스 테크 기술 소개, 사옥 투어 및 기술 시연 후 기자들을 만난 김현 의원은 "네이버가 재정과 관련한 지원을 늘려달라고 하고, 대기업에는 제한되고 중소기업에 한정된 병역 특례 문제 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AI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2조원 정도에서 합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AI뿐만 아니라 민생 관련해서도 많은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2.19 16:39안희정

과방위, AI 강국 도약을 위한 성명서 합의…"국가 차원 지원"

국회가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여야 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9일 경기도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AI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현장에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과방위원들과 국회 과방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네이버의 생성형 AI 연구개발 현황을 듣고, 최신 로봇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시연을 직접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이버 측은 AI 검색과 생성형 AI, 로보틱스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를 소개하고 AI 관련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계획을 공유했다. 과방위원들은 AI 기술 발전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입법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과방위 위원들은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지원 의지를 담아 여야 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 AI 대규모 투자 및 인프라 조성 ▲ AI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 ▲ AI 법·제도 정비 및 국제협력 확대 ▲ 예산 투입 등 후속조치의 신속한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최민희 위원장은 “AI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과방위가 앞장서서 정부, 기업과 협력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국회 과방위는 앞으로도 AI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다음은 여야 합의 성명서 AI 강국 대한민국, 국회 과방위가 앞장서겠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첫째, AI 대규모 투자 및 인프라를 조성하겠습니다. 국가 차원의 AI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을 촉진하며, 국내외 인재를 육성하고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AI 산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산업계·전문가·정부와 협력해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AI 관련 규제를 개선하며, 기술발전을 촉진하는 지원방안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셋째, AI 법·제도를 정비하고 국제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AI 산업의 윤리적·법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글로벌 AI 규범이 빠르게 정립되고 있는 만큼, 국제 협력과 기술 교류를 확대하여 우리나라가 국제 AI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하고, 주요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넷째, AI 강국으로 가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AI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AI 기본법의 취지에 맞춰 필요한 추가 예산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추경 편성을 포함한 모든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여,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앞으로 국회 과방위는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대한민국이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25.02.19 11:28안희정

"류희림 연봉 삭감해라"...방심위 직원 농성에 경찰 출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예산이 삭감되면서 방심위가 사무실 감축, 직원 복리후생비 삭감 위기에 놓이자 방심위 직원들이 류희림 위원장 연봉 삭감을 요구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방심위 직원 50여명은 방심위원장실이 있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에서 방심위원장 연봉 30% 삭감을 요구하는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미 방심위 간부 40명 중 33명은 보직사퇴하고 노조 중심으로 류 위원장 연봉 삭감을 외치는 농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류 위원장은 연봉 10%만 삭감할 수 있다고 대립하는 상태다. 농성이 진행되는 동안 류 위원장의 신고에 경찰 10여명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직원들은 "사퇴하라"를 외쳤다. 국회 과방위는 방심위 경상비 30%와 방송심의 예산 30% 등 총 37억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류 위원장이 정부와 여당 비판 보도를 표적 심의하고 과도한 법정제재를 내렸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과방위는 방심위원장과 간부 4인의 인건비를 삭감해서 평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하라는 부대 의견을 달았지만, 본회의에서 채택되지는 않았다. 류 위원장 또한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심위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류희림 씨가 본인 연봉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는 사이, 방심위 직원들 100여 명은 사무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류희림 씨 연봉이 삭감되지 않는다면 방송회관 사무실에서 불가역적 퇴거라는 벼랑에 내몰린 직원들의 생존권 사수 투쟁 앞에 타협의 여지는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류희림 부역자를 자처할 사람은 더 이상 없다. 앞으로 보직 사퇴의 행렬이 줄 이을 것이다. 셀프탄핵 내란수괴범을 본받아 실국장 대행의 대행을 내세우는 코미디를 보고 싶지 않다"면서 "250여명 방심위 구성원들에게 류희림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 즉각 사퇴 뿐"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0 17:46안희정

황정아 의원, 전기요금 체계에 '연구개발용'신설 추진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 대전 유성을)은 7일 연구기관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행 전기요금 체계에 '연구개발용'을 신설하는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전기사업법 일부개정안은 기존 주택용, 일반용, 교육용, 산업용, 농사용 등으로 구분되던 요금체계에 연구개발용을 추가 신설하고, 연구개발용 전기요금이 농사용 전기요금을 넘지 않도록 했다. 현재 연구기관 전기요금은 연구개발용 전기요금체계 없이 산업용으로 분류되고 있다. 산업용 전력 기본요금은 ㎾당 최대 7천 470원인 반면, 농사용 전력 기본요금은 ㎾당 최대 1천 210원으로 산업용보다 6천원 이상 저렴하다. 황정아 의원은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꾸준히 전기료 폭등으로 인해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연구 수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피력해왔다. 지난해 황정아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 출연연 24곳의 1~7월 납부 전기료는 614.7억원이었다. 이는 2021년 동기 대비 54.5%나 폭등한 규모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2023년 전기료 부담으로 인해 글로벌대용량데이터허브센터(GSDC) 시스템을 일시중단하기도 했다. 황정아 의원의 법안이 통과되면 출연연들의 전기료는 물론, 민간의 연구개발 전기료도 급감하여 연구개발의 안정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과기계가 전기요금 때문에 연구를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추경을 통해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분에 대한 경상경비 증액과 함께, 연구개발용 전기요금 체계 신설을 적극 추진하여 현장 연구자들이 안심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정아 의원은 국회의 2025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출연연들의 주요사업비 및 전기료 등 경상비 400여억 원의 증액을 위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합의 의결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다만 국회 본회의 의결 과정에서 정부가 검찰, 감사원 등의 특활비 예산 삭감을 이유로 증액 협상을 거부하면서 출연연 주요사업비, 경상비 등의 R&D 예산 증액은 이뤄지지 못했다. 황 의원은 올해 상반기 내 R&D 추경을 통해 국회 과방위에서 여야 합의 의결한 R&D 예산 증액을 관철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25.01.07 12:52박희범

방통위 의사정족수 3인 이상으로...野 주도 과방위 법안 통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회 회의 의사정족수를 3인 이상으로 규정하는 법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를 통과했다. 6일 과방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상임위 직전 법안소위 논의를 마친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야당 주도로 통과된 이 법안은 5인의 방통위원 회의 최소 의사정족수를 3인으로 두고, 의결정족수는 출석 위원 과반수로 정했다. 야당은 의사정족수를 4인 이상으로 규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개의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불출석이 남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3인으로 논의를 모았다. 22대 국회 들어 야당이 줄곧 방통위를 향해 비판했던 내용이 담긴 셈이다. 국회서는 대통령이 임명한 위원장과 상임위원 2인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합의제 기구 성격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일부 사안은 법원에서도 문제 삼았다. 법안은 또 국회가 추천한 방통위원을 30일 내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를 두고,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최형두 의원은 “차관급 인사에서는 검증 과정이 있는데 이를 단축시킬 수 없는 것은 아니냐”며 “권고적으로 할 수 있는데 법으로 규정하면 상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현 의원은 “현 정부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야당 방통위원 후보에 대해서만 지연 전략을 펼친 전례가 있기에 다음 정부에서는 국회 추천의 인사 검증이 이뤄지면 30일 이내 임명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안도 법안에 담겼다. 여당은 이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 뜻을 밝혔다. 김현 의원은 이에 대해 “속기록이 사라지고 녹음기 2개 중 하나가 고장 난 속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며 “민간 독립기구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운영된 점을 국민이 지켜봤는데 법을 개정해서라도 방심위가 온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응당 국회가 해야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불법스팸 근절을 위한 대량문자 전송자격인증제 의무화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과방위 문턱을 넘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한민수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병합한 상임위 대안으로 여야 이견 없이 통과됐다. 법안의 주요 골자는 불법스팸을 줄이기 위해 대량문자 전송자격 인증제를 자율 규제에서 법적 의무로 전환하고 부가통신으로 등록하는 경우 전송자격 인증과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량문자 사업자의 등록요건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되면서 대량문자 시장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2025.01.06 14:21박수형

김어준 "계엄 당시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하려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어준 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는 것이었다"며 자신이 김병주 의원에게 암살조 관련 제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화학 테러에 대한 제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가 밝힌 제보에 담긴 내용으로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 사살 ▲조국·양정철·김어준을 체포해 후송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내려놓은 뒤 일정 시점 후 발견해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 ▲주한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의 북한 폭격 유도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 등을 들었다. 그는 "한동훈 대표의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양정철·김어준의 구출 작전의 목적은 후송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주어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했다고 발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의 사살 여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씨는 제보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이야기가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며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2024.12.13 12:59최지연

유상임 장관 "계엄 이후 디지털장애 대응체계 가동...통신제한은 불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계엄 선포 직후 사이버 공격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통신망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 장관은 계엄 상황에서도 통신 서비스 제한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현안보고를 통해 "계엄 선포 직후 사이버 공격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통신망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장애 및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2차관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유 장관은 "유관기관, 중요 통신 사업자,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들과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24시간 상황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계엄 기간 중 네이버 카페와 뉴스 등 일부 서비스에서 트래픽 급증으로 인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유 장관은 서버 증설 등 신속한 조치를 통해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홈페이지 해킹과 스미싱 등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도 실시했다 유 장관은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에 참석해 해제 의견을 개진했다"며 "이후 긴급 간부 회의를 개최하여 디지털 장애 등에 대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공백 없이 업무를 추진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전기통신사업법 제80조의 5항 적용에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 제80조 5항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주요 통신을 확보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이 전기 통신 사업자에게 전기 통신 업무를 제한하거나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통신 서비스 이용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유 장관은 "이는 통화량 급증, 통신시설 파괴 등 통신 자원 제한 상황에서 국가 안보, 군사 및 치안 등 중요 통신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 서비스 이용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 권리인 통신 서비스 이용을 광범위하게 제한하거나 정지하는 근거 규정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점을 명백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디지털 장애에 대비하고 있다. 유 장관은 "법에 따라 국민 이용률이 높은 대형 디지털 사업자에게 장애 보고 의무를 부여하고 24시간 유무선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통신사, PC, 백신 기업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국내 서버와 감염 단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하고 사이버 위협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3 11:44최지연

류희림 탄핵법 소위 통과…국회 과방위, 방심위원장 탄핵 추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심의위윈회 위원장 탄핵을 추진한다. 방심위원장을 탄핵소추의 대상으로 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과방위는 지난 9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방통위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개정안은 민간기구인 방심위를 장관급 국가 기관으로 바꾸고, 위원장을 대통령이 바로 임명하지 않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위원장이 법률 위반 시 탄핵소추의 대상으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의가 시작된 이후 야당 의원들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반대하며 집단 퇴장한 것을 문제삼았다. 여당 의원들 또한 해당 법안을 올린 저의가 무엇이냐며 반발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슨 자격으로 국회 법안소위에 앉아 있느냐"며 "말할 자격도 없다. 당장 퇴장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할 말은 하고 나가겠다. 지금 이 시국에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참석했는데, 방심위원장을 탄핵시키려 하느냐"며 "여당은 퇴장하겠다"고 맞섰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또한 "엄중한 시기에 방심위원장을 탄핵시키는 법안을 올리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느냐"고 항의했다. 같은 당 박충권 의원이 "헌법재판소냐"라고 묻자 노종면 의원이 "내란동조범"이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야당 의원들은 방통위법 개정안을 심사하고 과방위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제외하고 여당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전체회의에서는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에 비상계엄 사태 관련 입장 표명을 묻는 질문이 계속 나왔다. 김 직무대행은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월 3일 비상계엄이 있고 국회에서 탄핵을 추진하는데 방심위가 이날 긴급 통신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윤석열 탄핵촉구 문자행동 사이트 삭제를 의결 했다.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한 방심위원 중 9명 중 3명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국회에서 아무런 견제 수단이 없어서 이 법안을 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졌지만,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법안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아 오늘 상정된 법안에 대해서는 전체회의에 계류시켜 계속 논의해나가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 상임위에 출석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1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안 질의를 열 계획이다. 이날은 임기를 마친 박민 KBS 사장과 박장범 신임 사장,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류희림 방심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방송인 김어준씨 등 5명은 참고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2024.12.10 09:04안희정

과기법안소위 중단에...과방위 "최수진 위원장 서둘러달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최수진 과학기술원자력법안심사소위원장에 계류된 과학기술 27개 법안의 조속한 심의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은 9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내란으로 국정 난맥상에서 국회라도 안정적으로 할 일을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법안1소위(과기원자력법안소위)에 계류된 법안 27개는 1, 2차 심의를 마쳤고 쟁점도 심의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1소위가 진행되야 하는데 1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수진 의원에 두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도 않고 있다”며 “소위원장 변경을 과방위원장께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이는 다른 사안도 아니고 내란 사태고, 이를 해소해야 할 책무가 국회에 있기에 3일에 내란 발발 당시 국회는 기민하게 움직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고 내란을 헌법적으로, 합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 탄핵 뿐이다”며 “내란 세력의 동조자일 수도 있는데 이해할 수 없고 묵과할 수도 없으니 이 자리에서 1소위원장 교체 의결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에 대해 “노종면 의원의 뜻에 공감한다”며 “전체 국회 상황이 엄중하고, 탄핵 1차 표결이 무산됐지만 2차, 3차에서는 해결해야 국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과방위에서도 동료 의원들이 탄핵 표결에서 기대한 대로 투표하지 않았지만, 곧 뒤따를 투표에서는 국민의 뜻에 따라 동참해달라 설득하는 것이 과방위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할 일”이라며 “혼란스러운 상황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곤란한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소위원장 교체가 아닌) 단계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과방위 운영, 법안소위 운영 방식이나 소위원장 거취 문제 등에 부분적으로 다른 의견이 있겠지만, 혼란을 극복하는 길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 탄핵 절차밖에 없다는 것은 동일한 의견이라고 보인다”며 “최수진 위원장에 법안1소위를 빨리 열어 통과시킬 법은 조속히 의결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수진 의원은 이에 대해 “지는 11월부터 법안1소위원장을 맡아 두차례 법안소위를 열어 각각 24건과 25건의 법안을 심의했다”며 “이를 통해 우주개발진흥법과 R&D특구육성법, 기초연구진흥법 등 13건의 의미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법안심의를 해온 소위원장에 내란 동조를 운운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모용적인 행태”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2024.12.09 11:12박수형

AI 3대 강국 꿈 또 멀어지나…AI 기본법, 尹 비상계엄 '직격탄'

정보기술(IT)업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인공지능(AI)산업 육성 및 발전 등에 관한 법률안(AI기본법)'이 관문 두 개만 남겨 놓은 상태에서 난관에 부닥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입법 절차에 제동이 걸리면서 연내 제정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AI 기본법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이 법은 지난달 2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 회의를 통과, 이달 중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본회의만 통과하면 연내 제정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태였다. AI 기본법은 고위험 영역 AI 고지 의무 부과 등 규제뿐만 아니라 AI 산업 육성과 활용 지원 등 진흥책을 규정한 법안이다. 이 법이 제정되면 관련 정부 조직을 신설하고 예산을 빠르게 집행할 수 있다. ▲AI 기술 도입과 활용 지원 ▲산업 육성 ▲AI 윤리원칙에 따른 정책 수립 ▲고위험 영역 AI 고지 의무 부과 등 AI 산업 진흥·규제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글로벌 흐름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관련 법안을 쏟아 냈다. 현재 과방위 전체 회의를 통과한 AI 기본법은 발의된 19건의 법안을 병합한 안이다. 업계에선 이 법이 21대 국회에서 처리해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업계는 최근 분위기로 볼 때 이르면 오는 28일께 AI 기본법이 제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급작스럽게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됐다. 당초 이 법은 4일 또는 9일 법사위에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아직 법사위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현재로선 10일 본회의 일정도 불확실하다. 이 탓에 2027년까지 'AI G3(3대 강국)'를 목표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지원을 구체화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는 지난 2일 산업계·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로 분과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를 목표로 국가 AI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해졌다. 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국정이 대혼란을 맞으면서 AI 기본법 연내 제정을 추진하려던 동력이 상실된 분위기"라며 "여야 간 예산안 및 탄핵 문제로 정쟁이 격화되면서 지금은 이 법안이 후순위로 밀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2.04 18:23장유미

이통자회사 알뜰폰 '점유율 제한' 보류...금융권 포함 이견

이통 자회사를 비롯한 대기업 알뜰폰 계열사의 알뜰폰 사업자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법률안 논의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소위를 넘어서지 못하고 보류됐다. 대기업의 점유율에 대해 규제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규제 대상에 대해 좀더 명확한 범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금융권 알뜰폰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지 의견차가 발생했다. 27일 열린 국회 과방위 정보통신방송법안소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담긴 '대기업 계열사인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규제'와 관련해 논의됐지만 결국 보류했다. 김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대기업 또는 그 계열사인 알뜰폰 사업자의 점유율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규제 대상에 금융권을 추가해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고, 대기업이 독립된 알뜰폰 사업자를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 즉 현행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 점유율은 50%로 제한됐는데 여기에 KB리브엠, 토스 등 금융권까지 추가해 점유율을 60%로 상향하고 시장 독식을 막겠다는 것이 골자다. 사물인터넷(IoT) 회선은 점유율 산정에서 제외된다. 현재 이통 자회사 알뜰폰 회사로는 ▲SK텔레콤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 ▲KT 알뜰폰 자회사로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로 미디어로그와 LG헬로비전이 있다. 앞서 개정안은 지난 21일 법안소위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다시 수정을 거쳤지만 결국 보류 됐다. 주요 이통사들의 과도한 영향력을 제한함으로써 중소알뜰폰 사업자를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의 입법취지는 인정됐다. 현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자회사의 점유율이 50%를 초과하고 있어, 알뜰폰 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영세 사업자 보호를 위하여 그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업의 점유율을 법률로 규제하는 것은 위헌적인 성격이 존재하고, 이용자 편익 저해 등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이에 법 조항에 '대기업별 계열사 수'를 제한할 것인지, 아니면 재판매시장에서 '전체 대기업 계열사 수'를 제한할 것인지 명확히 규정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는 금융권을 제하고 이통 3사만을 대상으로 해 시장점유율 제한선을 마련하고자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SK텔링크,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 이통 자회사의 IoT 제외 점유율은 49%다. 즉 대기업들의 알뜰폰 점유율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알뜰폰 점유율 제한 대상에 '금융권'을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발생한 상황이다. 금융권 제재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과 금융권을 포함해 전체 대기업 계열의 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눠졌다. 국회 한 관계자는 "이통사 등 대기업들의 알뜰폰 점유율을 법률로 제한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여기에 금융권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 상태"라며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1.27 17:07최지연

'단통법 폐지안' 국회 과방위 통과

단말기유통법 폐지안이 2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 과방위는 이날 단통법 폐지안과 단통법의 일부 조항을 승계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2014년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같은 해 10월부터 시행된 단통법은 10년 만에 폐지를 앞두게 됐다. 이에 따라,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 규제가 사라지며 소비자 이익 증대 효과가 높았던 선택약정할인에 대한 조항은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된다. 상임위를 통과한 단통법 폐지안은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의 발의안을 따랐고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박충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정부 제출안 등 3건의 법률안을 통합 조정했다. 법안심사2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현 의원은 심사 경과 보고를 통해 "박충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폐지안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구매 지원금의 차별을 규제하기 위해 제정된 단말기유통법으로 인해 이용자의 단말기 구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폐지하려는 것으로 원안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전한 단말기 유통 경쟁 촉진 및 이용자 후생을 증진하기 위해 단말기 유통법을 폐지하면서 동시에 존속 필요성이 있는 규정들은 현행법에 신설하고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업자 등에 대한 규율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관리 책무 부여 등을 신설함으로써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법안 심사 과정에서 포함된 제조사 장려금 자료 제출에 대해 정부가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법 개정 논의에 따라 관련 자료는 정부에만 제출되게 된다. 박충권 의원은 "제조사의 장려금 정보는 영업기밀에 해당한다"며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유출이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우리 제조사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조사가 최악의 경우에는 장려금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자료 유출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사업자 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용자 통신비용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방통위에 공정한 단말기 유통환경 조성을 위한 시책 마련과 실태점검 등 시장관리 책무가 부여된 바 관련 대책 마련 등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사업자 간 경쟁은 활성화되고 선택약정 등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도록 유지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가계 통신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과방위에서는 디지털포용법 제정안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함께 의결됐다. 디지털포용법은 국민이 AI 디지털 혁신 성과를 체감하는 동시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에서 비롯된 법이다. 즉,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국민의 이용 격차 발생을 막고 누구나 새로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디지털 복지 철학이 담겼다. 국민의힘 고동진, 김장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정안에 더해 7건의 지능정보화기본법 개정안을 통합 조정한 내용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 유통이 증가하면서 정보통신망에서 전송되는 불법정보에 마약류가 포함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4.11.26 12:28최지연

폐지 앞둔 단통법, 효과는 물음표

단말기유통법이 시행 10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일부 조항을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는 대신 단통법은 사라지는 방식이다. 여야가 뜻을 모으면서 법안 폐지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기대한 효과를 실현할 수 있을 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정부 여당은 단통법 폐지 방침을 처음 밝힐 당시 국민들이 저렴하게 휴대전화 단말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야당은 당 대표가 나서 이용자 차별과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하고 제조사와 이통사 간 담합을 막는 내용을 법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현재 국회서 논의된 법안은 이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21일 법안심사소위원회가 논의한 단통법 폐지안 상임위 대안을 다룰 예정이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법안을 우선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 의원이 법안을 내놓으면서 법안 폐지 속도에 불이 붙었다. 사실상 두 발의안은 한 번의 법안소위에서만 다뤄지며 곧장 병합논의를 거친 상임위 대안이 마련됐다. 폐지안의 주요 골자는 단통법이 폐지되더라도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을 제공하도록 하고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선언적인 표현만 남았다. 단통법 시행 3년 만에 일몰된 제조사 장려금 자료 제출 의무화가 포함됐고, 중고폰 활성화를 위한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이 이관 법안에 담겼다. 우선 고가의 단말 부담을 줄이겠다는 법안 폐지 목표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통신사가 지원금 경쟁을 펼쳐 소비자의 단말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것보다 단통법 이전처럼 고가 단말기와 비싼 요금제에만 보조금이 쏠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통법 시행 이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통신사의 경쟁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꼽힌다. 오히려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통신비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원금이 공시 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이용자별로 지원 금액의 범위를 깜깜이로 하고, 이통사나 대리점 및 판매점이 대놓고 고액요금제 중심으로 지원금을 집중시켜 중저가 요금제 이용자만 피해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야당 대표가 나서 이통사와 제조사의 담합 고리를 끊겠다고 했지만 국회에 발의된 단통법 폐지 법안에서는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와 달리 제조사 장려금 자료 제출 의무를 도입하는 방안으로 국회 논의가 진행됐는데, 이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단말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두 회사만으로 재편된 가운데 사실상 장려금을 책정하지 않는 애플을 제외하면 국내 제조사 한 곳만을 겨냥한 규제가 도입되는 까닭이다. 사실상 제조사가 소극적으로 장려금을 운용하도록 부추긴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유통가에서는 법안 논의 과정에서 주요 이해당사자가 배제됐다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고, 사전승낙제를 두고도 향후 적지 않은 잡음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25% 요금할인을 단통법 폐지 후에도 유지하기 위해 통신 3사에 유보신고제를 적용하는 조항이 담겼다. 유보신고제는 SK텔레콤 대상으로 요금제와 같은 이용약관을 사전에 정부가 인가하는 요금인가제가 폐지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로, 15일 이내 약관 신고를 반려할 수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통신 3사가 25% 요금할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선택약정할인 유지를 위해 유보신고제를 통신 3사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현행 약정할인제도는 실효성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선택약정할인은 고시에 명시됐는데 기준 요금할인율과 같은 근거 규정이 (모법에서) 삭제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약정할인 범위가 반드기 25%를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고 이통사가 요금할인도 자의적으로 차별해도 문제될 소지가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하위법령 제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논의과정을 볼 때 시행령과 고시로 다뤄야 할 부분을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워 시장에서 상당한 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우려했다.

2024.11.25 18:07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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