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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6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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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내년 배달앱·플랫폼 불공정 행위 더 세게 감시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과 글로벌 플랫폼을 겨냥한 불공정 행위 감시를 강화한다. ▲수수료 구조 ▲최혜대우 요구 ▲끼워팔기 등 플랫폼의 거래 관행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통해 플랫폼의 소비자 책임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AI 활용 광고 규제도 더 촘촘히 한다. 공정위는 19일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디지털 시장 혁신 생태계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배달앱·온라인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율 강화를 예고했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공정위는 배달앱·대리운전 등 플랫폼 시장에서의 불공정 행위 감시를 강화한다. 배달앱 분야에서는 최혜대우 요구, 끼워팔기, 불합리한 수수료 부과 약관 등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조사와 제재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리운전 플랫폼에 대해서는 이중 보험 가입 등 기사에게 과도한 비용이 전가되는 관행을 들여다본다.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압박도 이어진다. 공정위는 구글, 알리, 테무, 메타 등 해외 플랫폼의 표시·광고 위반과 거래 관행을 지속 점검하고, 독점력이 고착화된 디지털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를 적극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로의 지배력 전이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플랫폼 책임을 명확히 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이 핵심이다. 플랫폼이 판매자인 것처럼 행동하거나, 대금을 직접 수령하는 구조에서는 입점업체와의 연대 책임 또는 단독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음식 배달 등 플랫폼을 통한 '인접 거래'에도 판매자 신원 확인, 분쟁 해결 의무 등 소비자 보호 규제를 적용한다. AI 활용 광고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공정위는 AI로 생성된 가상 인물이 제품을 홍보하면서 이를 표시하지 않는 행위를 기만 광고로 규정하고, SNS 광고 모니터링 범위를 AI 악용 사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율·성능·순위 과장 표시 역시 조사 대상이다. 공정위는 “플랫폼과 입점 소상공인 간 구조적 힘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 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2025.12.19 15:30류승현

한미반도체, 연말연시 맞아 1억7천만원 기부

한미반도체가 2025년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외 11개 사회공헌 단체에 1억7천만원의 장학금과 기부금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홀트아동복지회, 세이브더칠드런, 전국천사무료급식소, 굿네이버스, 한국심장재단, 국경없는의사회, 월드비전, 대한적십자사, 프로젝트 솔져 등 국내 9개 단체와 대만의 'Children Are Us Foundation, World Vision Taiwan' 등 해외 2개 단체를 포함해 총 11개 단체에 후원을 지속해 왔다. 한미반도체는 학대피해 및 저소득 아동 지원, 독거노인 무료급식, 심장병 환자 진료비 지원, 의료 긴급구호, 자립준비청년 지원, 한국전쟁 참전용사 예우 등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대만 지역의 저적장애 아동 지원과 취약계층 아동 보호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한미반도체가 기부한 누적 금액은 약 6억3천만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되어 있다. 김정영 한미반도체 부사장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사회와 함께할 때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약 32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현재 HBM 생산용 TC 본더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지적재산권 강화에 집중해 현재까지 HBM 장비 관련 150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12.19 09:33장경윤

SFA, HBM용 비파괴 검사장비 기술 개발 국책과제 선정

에스에프에이(이하 SFA)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AI 팩토리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4년간 총 1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HBM의 불량 검출 및 분석을 위한 AI 기반 비파괴 장비 기술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우리나라의 2030년 제조 AI 최강국 진입을 목표로 기존의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확대 개편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산업별 제조기업은 물론 학계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를 발족하며 'AI 팩토리 선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 산업별 제조 데이터 공유·협력체계 강화 및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기반으로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하여 제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조비용과 탄소 배출 등을 감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SFA는 반도체부문에서 HBM의 품질혁신을 이끌어내는 AI 기반의 비파괴 검사장비 개발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과제에는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하고 있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충남테크노파크, 아이피투비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SFA는 이 과제를 통해 AI 기반의 고해상도 전기발열 검사 기능과 고속 나노급의 CT검사 기능을 통합한 검사장비를 개발해 HBM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혁신을 이를 예정이다. 현재 해외 장비사가 공급한 CT장비는 HBM 칩 1개 검사에 수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인데, 이를 30분 이내로 단축하는 품질혁신을 이루어 HBM 수율의 획기적인 개선 및 HBM 제조라인의 생산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목표는 영상·이미지 활용 기반의 비파괴 검사를 통한 검사시간 25% 이상 단축 및 품질검사 정확도 99% 이상 확보 등이다. HBM은 AI 및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인 확산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으로, 2028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HBM 그 자체의 특성에 따른 3D DRAM 적층 구조의 복잡성과 TSV(Through Silicon Via) 결함, Micro Bump 결함 및 복잡한 2.5D 패키징 구조 등의 여러가지 공정 변수로 인해 DRAM 대비 불량율이 높아 수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즉 적층형 반도체인 HBM은 단층형 DRAM의 불량 위험이 층층이 쌓이는 구조라서 태생적으로 층수가 누적될수록 상기의 다양한 공정 변수에 의한 불량 위험이 배가될 수밖에 없어 그만큼 검사항목이 급증하게 된다. 하지만 현행 HBM 검사공정은 아직 자동화가 미진한 영역으로, 해외 장비사 공급 CT장비의 검사시간이 길어 추출된 일부 샘플을 물리적으로 절단(파괴)해서 검사인력이 일일이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시간 과다 소요, 검사항목 누락 및 숙련도에 따른 검사결과 편차 발생 등의 품질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세부 공정별로 불량 여부에 대한 신속하고도 정확한 확인을 통해 수율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검사공정의 혁신이 절실한 상황인데, 검사공정 혁신의 대안으로 In-line 3D CT 장비와 같은 고정밀/비파괴 검사장비가 손꼽히고 있다. 인-라인(In-line) 자동화를 통한 검사 시간 단축은 물론, 검사 정확도 제고 및 검사결과 일관성 확보 등 AI 기술 기반의 획기적인 검사 효율성 제고를 통해 품질혁신 및 수율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SFA 관계자는 "고도성장 중인 HBM 반도체 제조장비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물류시스템 시장 진입은 물론 CT장비 개발 및 정밀분석장비인 FIB-SEM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검사측정 영역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18 11:20장경윤

대한상의 만난 공정위 "공정한 거래가 경제 재도약 토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상공회의소와 간담회를 열고 공정거래 정책 방향과 기업 현장의 건의사항을 논의했다. 공정위는 공정한 경쟁 질서를 통해 기업의 도전과 혁신을 뒷받침하고,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높여가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공정위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19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공정거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기업 경영 환경과 관련한 경제계 의견을 듣기 위해 대한상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공정한 거래관계 속에서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워 혁신과 성장을 거듭하는 것이 한국경제의 총체적 역량을 키우는 길”이라며 “이는 경제 재도약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가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공정위의 역할이 컸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혁신과 공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 경영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앞으로도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5.12.18 11:00류승현

대한상의 만난 공정위, 공정거래 규율 '경제 제재 중심'으로 전환 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상공회의소와 간담회를 열고 공정거래 정책의 방향성과 규제 전환 기조를 공유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전통 산업 구조 재편 등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공정위는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정책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공정거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기업 현장의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대한상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주병기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과 관련해 “산업 생태계가 동시에 재편되는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공정거래 정책은 공정한 경쟁 질서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에서도 사업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은 기업 의사결정을 위축시키기보다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형벌 중심의 규율을 경제적 제재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 방향도 설명했다.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는 시장 영향 등 전문적인 경제 분석을 통해 판단해야 하는 만큼, 형벌은 최후의 수단으로 신중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관련 법률에 광범위하게 도입된 형벌을 경제적 제재로 전환해 기업의 경영 활동 위축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석유화학·철강 등 전통 산업 분야의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면밀한 심사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산업 재편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공정위는 그동안 우리 경제가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혁신과 공정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해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경제계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2025.12.18 11:00류승현

넥스틴, HBM·칩렛 검사장비 '아스퍼' 출시…"최첨단 패키징 공략"

대한민국 반도체 검사 장비 선도기업 넥스틴은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전시회 '세미콘 재팬(SEMICON Japan) 2025'에서 차세대 패키징 공정 검사장비 'ASPER(아스퍼)'를 공식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스퍼는 세계 유일의 최첨단 패키징 공정 전용 검사 장비라는 점에서 개막 첫날부터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넥스틴은 이번 행사 기간 중 열리는 '계측 및 검사 서밋'의 주요 의제에 맞춰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AI 반도체 시대를 맞아 급격히 고도화된 패키징 기술에 대한 검사 솔루션이 집중 조명됐다. 넥스틴은 이 자리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칩렛(Chiplet) 등 최첨단 공정이 직면한 기술적 한계를 아스퍼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존 전통적인 패키징 기술은 두꺼운 칩과 대형 범프(Bump) 구조, 와이어 본딩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스펙의 검사 장비가 요구되지 않았다 그러나 AI 반도체의 핵심인 HBM과 칩렛 기술이 도입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40마이크로미터(µm) 미만의 얇은 칩 두께, 미세 범프 구조, 그리고 실리콘관통전극(TSV) 및 다이렉트 본딩 등 초미세 공정이 적용됨에 따라, 이제는 후공정(패키징)에서도 전공정 수준의 정밀한 검사 능력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넥스틴이 이번에 내놓은 아스퍼는 이러한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든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넥스틴 관계자는 “공정 중 웨이퍼가 휘어지는 '워피지' 현상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는 기존 광학 장비가 초점을 잃어 결함 검사가 되지 않는 최대 걸림돌”이라며 “아스퍼는 이러한 휨 현상에도 불구하고 넥스틴만의 독자 기술로 안정적인 검사 초점을 유지하며 50나노미터(nm)급 미세 결함 검출이 가능한 장비”라고 강조했다. 넥스틴은 이번 아스퍼 런칭을 기점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7월 설립한 일본 법인(Nextin Japan)과 이번 신규 장비 출시가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훈 넥스틴 대표는 현장에서 “일본 법인 설립이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였다면, 세계 유일의 기술력을 갖춘 아스퍼 출시는 넥스틴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세미콘 재팬을 통해 일본 내 잠재 고객사들에게 넥스틴만의 차별화된 기술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스틴은 기존 전공정 패턴 결함 검사 장비인 '이지스(AEGIS)' 시리즈의 성공과 HBM 검사장비인 '크로키(KROKY)' 시리즈 등에 이어, 아스퍼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반도체 검사 장비 시장에서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토탈 검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5.12.17 18:00장경윤

배경훈 부총리 "쿠팡 영업정지, 공정위와 논의 중"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영업정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훈 부총리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쿠팡 영업 정지 논의 상황을 묻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주무 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민관 합동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발표하는 것이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공정위도 조사 결과를 갖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영업 정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없냐"고 추가 질의했다. 배 부총리는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며 "공정위와 현장 조사를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2025.12.17 17:31박서린

암참 회원사 우버...공정위 만나 "택시 플랫폼 규제 개선 필요"

공정거래위원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이 진행한 간담회에서 택시 플랫폼을 가맹사업으로 규율하는 현행 제도가 산업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버택시 측의 의견이 나왔다.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공정위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미국계 기업들의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암참 회원사와 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플랫폼 규제와 경쟁당국의 역할·독립성 등을 중심의 질문을 던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우버택시 측은 택시 플랫폼 사업에 가맹사업법이 기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버 사내변호사는 “여객자동차법에 따라 택시 플랫폼이 가맹사업 형태로 규율돼 있다”며 “외식업 중심으로 설계된 가맹사업법 규정이 택시 서비스 특성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버 측은 “가맹사업법상 정보공개와 숙고기간 15일 규정으로 인해 택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고, 이로 인한 부담이 승객 등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며 “계약 해지 절차가 엄격해 평균 연령이 높은 택시 기사들이 절차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택시 플랫폼이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다른 특성을 가진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게 공정위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예시로 든 숙고기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15일에서 7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고, 이를 활용하면 현실적인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맹사업법은 본부와 가맹 기사 간 협상력 불균형을 보완하고, 가맹사업자 보호를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정위의 독립성과 경제분석 역량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근무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한 참석자는 “미국에서는 공정당국의 독립성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다”며 “한국 공정위는 그런 구조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기업결합이나 경쟁 제한 효과를 판단할 때 경제학자들이 보다 독립적으로 분석하고 권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정위는 변호사와 경제학자가 함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FTC에 비해 조직 규모가 작고 경제분석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며, 경제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질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철학을 갖고 있다는 평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급진적인 과세나 사유재산권 부정을 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지대를 공공이 일정 부분 공유하는 방식은 다른 선진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정치적 제약이 없다면 과세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많은 경제학자들이 공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2025.12.15 17:12류승현

주병기 공정위원장, 암참 회장 만나 "국내외 기업 차별 없을 것"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의 간담회에서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경쟁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참은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의 경쟁력과 함께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암참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 위원장의 기조강연과 질의응답,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우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한미국 기업 관계자와 학계·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정책 틀이 중요하다”며 “기술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공정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규제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그는 “암참 회원사들이 한국을 중요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지역본부 유치 측면에서는 싱가포르나 홍콩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지역본부를 두기 위해서는 규제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회원사들이 주목하는 사안으로 노동 유연성,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디지털 규제 등을 꼽았다. 이어 이어진 강연에서 주 위원장은 21세기 대전환과 경쟁정책을 주제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공정한 경쟁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기에는 혁신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경쟁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쟁정책은 혁신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혁신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통시장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전제로, 디지털 플랫폼은 낮은 거래비용과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쟁정책 역시 개별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정책 방향으로는 ▲중소상공인 경영애로 해소와 상생질서 확립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정경쟁 체계 구축 ▲신뢰할 수 있는 소비환경 조성 ▲공정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거래 관행 확립과 하도급 거래 구조의 현대화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하도급 대금 지급의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거래 구조 역시 현대적인 산업 환경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하도급 거래를 정상화하고, 원청과 협력업체 간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공정위의 기본 원칙”이라며 “외국 기업이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거나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해외 기업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5.12.15 15:42류승현

유통 거래 관행은 개선됐지만…온라인 납품 불공정 여전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거래 관행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는 여전히 불공정 관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2025년도 유통분야 납품업체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라 9개 유통업태, 42개 대규모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납품업체 7천6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이며, 온라인 설문과 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거래 관행이 전년보다 개선됐다고 응답한 납품업체 비율은 89%로 전년(85.5%)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92.8%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91.8%), 아울렛·복합몰(90.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쇼핑몰은 82.9%로 9개 업태 가운데 가장 낮았다. 불공정행위 경험률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3개 불공정행위 유형 가운데 10개 유형에서 경험률이 전년보다 낮아졌다. 행위 유형별 경험률은 판촉비용 부당 전가가 6.3%로 가장 높았고, 불이익 제공(5.9%), 특약매입 대금 지연지급(4.3%), 상품대금 감액(3.7%), 부당 반품(3.7%) 순이었다. 다만 업태별로 보면 다수의 불공정행위 유형에서 온라인쇼핑몰의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금 감액, 대금 지연지급, 부당 반품, 판촉비용 부당 전가, 배타적 거래 강요, 판매장려금 부당 수취 등에서 온라인쇼핑몰이 최상위 업태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 조사에 포함된 '부당 경영간섭' 항목에서는 백화점 업태의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당 경영간섭은 유통업체가 거래 관계를 이용해 납품업체의 경영활동에 개입하는 행위로,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올해 실태조사에 신규 반영됐다. 조사 결과 전체 경험률은 1.9%였으며, 백화점과 아울렛·복합몰 업태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표준거래계약서 사용률은 97.9%로 전년(97.4%) 대비 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T커머스와 TV홈쇼핑은 각각 99.5%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99.3%), 면세점(98.4%) 순이었다. 대형마트·SSM은 96.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납품업계 요청에 따라 정보제공수수료 지급 실태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정보제공수수료를 지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납품업체는 5.9%였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17.8%로 가장 높았고, 전문판매점(9.7%), 온라인쇼핑몰(8.2%), 대형마트·SSM(8%)이 뒤를 이었다. 정보제공수수료 지급 대가로 제공받는 정보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납품업체는 27.4%에 그쳤다. 전체의 72.6%는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의 만족 응답률은 8.6%로 가장 낮았다. 또한 응답자의 44%는 유통업체의 강요나 불이익 우려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정보제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통시장 환경에서 납품업체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SSM 등 불공정행위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분야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정보제공수수료 등 유통업체의 경제적 이익 수취 행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통 분야 수수료율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납품업체 부담 항목의 자발적 인하를 유도하고, 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15 12:00류승현

지앤지인텍, K-water '반도체급 초순수 생산설비 구축' 사업 수주

정밀수처리 기업 지앤지인텍(대표 이가윤)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발주한 '수질센터 초순수 생산설비 제조·구매·설치' 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K-water 물환경관리처가 초미량 수질 분석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고순도 물(초순수)을 연구용 분석실험실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설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지앤지인텍은 내년 8월까지 초순수를 생산하는 전용 설비를 설계하고 제작하며, 정화된 물을 클린룸까지 공급하는 배관 구성, 고순도 재질(PVDF 등)의 배관 시공, 계측장비 연동, 시운전, 폐수처리 대응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K-water가 요구하는 연구·실증 기능과 산업용 초순수 생산능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고난도 사업이다. 지앤지인텍은 반도체 공정에서 극도로 민감하게 관리되는 붕소(Boron)를 1 ppt 이하로 제어할 수 있는 공정을 포함해, 비저항 18.2 MΩ·cm 이상, 총유기탄소(TOC) 1 ppb 이하, 용존산소(DO) 1 ppb 이하, 금속 이온 0.05 ppt 이하를 목표로 하는 반도체급 초순수 설계를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앤지인텍은 2001년 설립된 정밀수처리 전문기업으로, 초순수(UPW), 순수(DI), 재이용(Reuse), 고도 폐수처리 등 산업용 수처리 전 분야에서 설계(E), 조달(P), 시공(C), 운영(O&M)까지 수행하는 첨단산업용 수처리 공정 전문 기업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20년 이상 협력하며 초순수, 재이용 분야의 기술과 실적을 축적해 왔으며, 반도체급 초순수 EPC, 운영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초순수의 핵심 단계인 붕소 제거 공정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정밀화학, 식음료, 이차전지 등 고순도 물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산업에 특화된 공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초순수는 단순히 '깨끗한 물'이 아니라, 불순물이 10억분의 1에서 1조분의 1의 단위까지 관리되는 극도로 까다로운 산업용 물을 의미한다.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운 물 전체에서 소금이 반 스푼도 허용되지 않는 정도의 이온만 남아 있어야 반도체용 초순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초순수는 99.999% 이상의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며,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는 초순수의 품질이 곧 제품의 품질과 동일하다고 평가될 만큼 공정 수율과 생산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이가윤 지앤지인텍 대표는 “이번 수주는 국내 중소기업이 반도체급 초순수 설비를 설계부터 제작, 조달, 시공, 운영까지 독자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올해 미국계 웨이퍼 제조회사와의 초순수 생산설비 공급 계약도 수주해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앤지인텍은 앞으로도 한국 기술로 가장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초순수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K-water가 추진하는 초미량 수질 분석기술 개발에도 완성도 높은 설비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5 08:57백봉삼

화웨이·SMIC, 美 제재 속 AI 칩 공정 진전…中 반도체 자립 가속

중국 화웨이와 반도체 파운드리 SMIC가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칩 제조 기술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리서치 업체 테크인사이츠의 보고서를 인용해,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칩 분석 결과를 현지시간 12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 80 프로 맥스에 탑재된 프로세서 기린(Kirin) 9030은 SMIC의 기존 공정을 개선한 기술로 생산됐다. 테크인사이츠는 해당 칩이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달성한 가장 진보된 반도체 제조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칩은 SMIC가 이전 세대 대비 점진적이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미세화를 달성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와 SMIC는 모두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 기업이다. 미국 정부는 두 회사를 중국 군사 조직과의 연계를 이유로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올리고,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 접근을 제한해 왔다. 반도체 제조 공정이 개선되면 칩 성능은 높아지고 제조 단가는 낮아진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핵심 장비 접근에서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와 ASML 등 주요 장비 업체들은 중국 기업에 최첨단 장비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규제받고 있다. 보고서는 SMIC의 기술력이 아직 TSMC나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선두 업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생산 수율이 낮고 제조 비용이 높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현재 SMIC는 기존 7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개선한 이른바 'N+3' 공정을 활용해 기린 9030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들이 양산 중인 5나노 공정과 비교하면 기술적으로 뒤처진 수준이다. 테크인사이츠는 "절대적인 기준에서 N+3 공정은 TSMC와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에 비해 미세화 수준이 상당히 낮다"고 평가했다.

2025.12.14 10:16전화평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전보 ▲대변인 전성복 ▲기획조정관 김문식 ▲시장감시국장 정희은

2025.12.12 16:44주문정

세메스, 대한기계학회와 제10회 KSOIC 대회 개최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세메스는 강원도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제10회 대한기계학회-세메스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행사를 열고 산학 기술교류 촉진을 위한 우수논문 시상식 및 수상작 발표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공정기술 및 초정밀 센서 계측기술 등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계공학 분야의 논문 공모전으로 국내 최초로 시행되고 있는 산학 오픈 이노베이션 대회다.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는 대한기계학회는 회원수만도 3만명이 넘고 한 해 논문발표 실적도 1천600편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학술 단체다. 세메스는 대한기계학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성능의 차별화된 장비 개발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28개 대학 및 연구기관으로부터 ▲생산설비기술 ▲CAE기술 ▲계측제어기술 ▲열/유체/소재기술 ▲공정기술 ▲AI기술 등을 주제로 총 96편의 제안서를 접수받아 대상 1팀, 금상 2팀 등 총 12개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이벤트 카메라 기반 3D-LPT를 통한 웨이퍼 엣지 액적 충돌 메커니즘 규명'을 논문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 기계공학과 박형민 교수팀이 수상했고, 금상은 KAIST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 서강대 기계공학과 박정열 교수 팀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그동안 100여편이 넘는 수상작 가운데 반도체 초임계, 클린, 자동화, 검사, 센서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혁신 기술을 선정해 총 10개의 산학과제를 수행했으며, 차세대 핵심장비 개발을 위한 다수의 정밀 측정기술, 계측 장비기술, 센서 기술, 초미세 제어기술 등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세메스 심상필 대표는 “앞으로도 학회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고난이도 반도체 공정장비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미래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및 우수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대한기계학회와 세메스가 2016년부터 공동으로 주최 운영하고 있다.

2025.12.12 14:21장경윤

KOSA, 'AI 저작물 공정이용 토론회' 개최…산업·저작권자 조화 모색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인공지능(AI) 시대 산업 발전과 저작권자 보호의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했다. KOSA는 지난 11일 타임스페이스 양재에서 'AI 공정이용 미래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지난 4일 공개한 생성형 AI의 저작물 학습에 대한 저작권법상 공정이용 안내서를 둘러싼 산업계·법조계의 다양한 우려사항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해당 안내서는 국내에서 생성형 AI 학습과 공정이용 관계를 제도적으로 해석한 첫 문서라는 의의가 있으나, 공개 직후 "불명확한 표현이 많아 AI 산업계가 스스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안내서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제한적 표현이 더욱 부각돼 사실상의 규제로 작동할 우려가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교원대학교 정필운 교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구태언 정책 부의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 김찬동 법제연구팀장 ▲가천대학교 최경진 교수 ▲법무법인 광장 고환경 변호사 ▲SKT 이찬수 AI정책팀장 ▲플리토 김진구 CDO ▲KOSA 기도형 AI추진전략팀장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정필운 교수는 '공정이용 안내서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헌법상 저작권 보호와 이용의 체계, 저작권법의 보호 체계에서 공정이용 조항의 기능에 관해 설명하고 이를 비춰 안내서가 갖는 의의와 주요 내용, 한계에 대한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구태언 부의장은 "정부가 규제 완화를 발표하는 데 안내서의 규제적 표현이 부각된다"며 "영리 목적 AI 개발을 불리하다고 표현해 민간 기업 AI 개발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리적 제한이 글로벌 동향과 부합되지 않으며 법적 불확실성 확대가 AI 스타트업 투자 감소와 공익적 AI 프로젝트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음악 스트리밍 산업은 저작권 관리신탁을 통해 선사용 후분배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문체부가 AI 산업에도 유사한 제도 정착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안내서에 대한 취지와 법률 전문가 및 AI 산업계 관계자가 바라본 안내서의 우려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경진 교수는 "AI 혁신의 골든타임에 가장 절실한 데이터 활용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저작권 생태계와 AI 혁신 생태계 사이의 상생 방안을 적극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환경 변호사는 "AI의 데이터 학습이 저작권 침해 저작물을 생성할 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한 일정한 기술적 보호조치를 통해 공정이용 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 해석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창조적 진보를 이루는 기술에 관해 공정이용 조항 적용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는 점을 표명함으로써 혁신 사회로 한걸음에 나가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찬수 팀장은 기업의 예측 가능성 저하를 우려하며 안내서의 수정을 요청하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모두의 AI를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공정이용이 인정되는 핵심 사례로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구 CDO는 "안내서가 모든 사례를 담을 수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 모든 기업은 공정이용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는 위험 부담을 가지게 된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분쟁이 발생하면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므로 분쟁이 발생하기 전에 저작권자와 AI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KOSA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문체부에 안내서 개선을 건의하고 저작권자와 AI 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KOSA 서성일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불명확한 저작권 공정이용 기준이 확산하면 산업계 혼란은 심화하고 국내 AI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며 "공정이용에 해당하는 사례와 기준을 중심으로 산업계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AI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작자의 권리 보호도 강화할 수 있는 안내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12.12 10:08한정호

정부, 'AI 가짜 의사 광고' 사전 차단한다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전문가나 유명인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허위·과장 광고 차단에 나선다. 유통 전에는 사전 방지하고 유통됐을 때는 신속 차단하는 한편, 제재 강화와 단속역량을 확충한다. 정부는 지난 1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7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 등을 활용한 시장 질서 교란 허위·과장광고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AI 허위·과장광고 생성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위법 행위자를 엄단함으로써 시장 질서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AI 생성물이 실제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플랫폼 등에 대한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한다. 앞으로 AI 생성물을 제작·편집해 게시하려면 해당 사진·영상 등을 AI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플랫폼 이용자가 AI 생성물 표시를 제거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플랫폼사는 '직접 정보제공자'가 표시 의무를 준수하는지 관리하도록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 시행하는 AI 기본법에 따라 AI 사업자의 AI 생성물 표시 의무 이행과 AI 생성물의 투명한 사용을 돕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식·의약품, 화장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 AI 허위·과장광고가 빈발하는 영역을 서면심의 대상에 추가하도록 추진한다. 앞으로 해당 영역의 허위·광고는 심의 요청 후 24시간 이내 신속한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마약류만 적용되고 있는 식약처 전용 방미심위 심의신청 시스템(패스트트랙)도 이들 품목까지 확대 적용해 안건 상정 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또 국민의 생명·재산 피해 우려가 커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방미통위의 플랫폼사에 대한 긴급 시정요청 절차를 도입해 방미심위 심의 완료 전에 차단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정부 차원 뿐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 차원에서도 허위·과장광고 관련 자율규제가 확대·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약처는 AI로 만든 전문가가 제품을 추천하는 광고에 대한 위법성 판단기준을 명확화함으로써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신속한 제재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방미통위와 공정위는 위법행위자에 대한 금전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위법 행위 유인을 약화시키고 적발시에는 엄중히 제재한다. 식약처와 소비자원은 AI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신속한 차단을 위해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감시·적발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신기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AI 시대에 걸맞은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1 08:39주문정

공정위, SW 테스팅 시스템 구매 입찰 담합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달청과 광주테크노파크가 2020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소프트웨어(SW) 테스팅 시스템 구매를 위해 발주한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들러리를 합의한 슈어소프트테크·쿨스·티벨·쿤텍 등 4개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억6천1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SW테스팅 시스템은 SW 개발·운용 과정에서 SW 결함이나 결함 유발요인이 있는지 등을 탐색해 품질·성능을 제고하는 시스템이다. 주도자인 슈어소프트테크는 SW 테스팅 시스템 입찰에 참여하면서 단독 응찰로 인한 유찰 방지 명목으로 협력사에 들러리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협력사는 협력사 관계 등을 고려해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쿨스와 티벨은 검증서비스 외주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이며, 쿤텍은 사이버 보안솔루션을 납품한 협력사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입찰담합은 약 2년 반 동안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한국로봇산업진흥원·경남테크노파크·광주테크노파크·중소조선연구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6개 수요기관의 11건 입찰(총 계약금액 약 45억원)에서 이뤄졌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들러리 역할의 협력사에 투찰가격이나 제안서 등을 제공했고, 협력사는 이를 이용해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합의 내용을 실행했다. 합의 실행 결과 슈어소프트테크가 11개 입찰에서 모두 낙찰받았으며, 11건의 평균 낙찰률은 98%를 상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R&D 분야에서 기술력을 지닌 우월적 사업자가 유찰방지 명목으로 낙찰가격 상승을 시도하는 행위를 적발·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공입찰 담합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법 위반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10 19:35주문정

진성준 의원, 조달 입찰 '기업형 브로커' 규제 법안 발의…SW업계 "환영"

공공조달 시장에서 일반인을 허위로 내세워 낙찰받는 이른바 '기업형 브로커'를 척결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중간 착취 구조가 그동안 만연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8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조달 입찰 과정의 불공정 행위를 구체화하고 제재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진성준 의원을 비롯해 임오경, 김교흥, 강준현 등 11인의 의원이 공동 발의했으며, 부칙에 따르면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은 조달 입찰 과정에서 계약상대자가 아닌 제3자 이른바 브로커가 개입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불공정 조달행위'로 법에 명시하고, 조달청장이 이를 직접 조사하고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제안이유에 따르면 최근 조달 시장에서 기업형 브로커가 일반인을 조달 입찰에 참여시켜 낙찰을 받은 뒤 해당 입찰 건을 넘겨받아 직접 물품 조달을 수행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얻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로거가 일반인을 앞세우는 이유는 중소기업 우대 제도와 소상공인 가점을 악용하기 위해서다. 공공조달 시장에는 대기업의 시장 독점을 막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우대 제도가 있다. 중소기업자간 경쟁 제품 지정, 소상공인 가점 제도, 지역업체 우대, 여성·장애인 기업 우대 등이 대표적이다. 브로커는 이런 제도를 악용해 실제 사업 능력이 없는 소상공인이나 1인 사업자의 명의를 빌려 입찰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는 중소기업 전용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소상공인 가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기업 이력이 없어 과거 계약 위반이나 제재 이력도 회피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정상적으로 사업하는 중소기업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브로커 구조가 조달 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브로커 명의 업체는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해 낙찰받는다. 낙찰 후에는 실제 제조기업에 더욱 낮은 가격으로 재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중간 마진을 챙긴다. 이로 인해 경쟁력 있는 기업은 적정 이윤은커녕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사업을 수주할 수밖에 없어 생존마저 위협받고, 구축해야 할 서비스의 품질도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정상적으로 사업하는 중소기업들이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국내 SW 시장의 경쟁력도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는 이러한 구조를 직접 규율할 조항이 없어 공정한 경쟁이 훼손되고 조달제도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이 같은 구조를 법률상 '불공정 조달행위'로 분명히 규정해 제도권 규제의 대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은 브로커의 개입을 명시적인 불공정 조달행위 유형으로 규정한 데 있다.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1항에 제7호를 신설해, 계약상대자가 아닌 자(브로커)가 입찰·계약체결·계약이행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직접 이익을 얻거나 계약상대자 또는 제3자로 하여금 이익을 얻게 하는 행위를 불공정 조달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새로 신설된 제8호는 계약상대자가 브로커와의 협약 등을 통해 금전 등의 대가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제조자·공급자 선정과 관리 등 계약상 의무를 직접 이행하지 않고 이를 브로커 등 제3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불공정 조달행위로 규정했다. 사실상 명의를 빌려 입찰에 참여하고 실제 계약 이행은 브로커가 맡는 구조를 입법 차원에서 문제 삼은 것이다. 조사와 제재의 대상도 브로커까지 확대됐다. 개정안은 조달청장이 불공정 조달행위를 조사하고 시정요구를 하며 이득을 환수할 수 있는 대상을 기존 '계약상대자등'에서 '계약상대자등 및 브로커'로 넓혔다. 이에 따라 브로커 역시 자료 제출 요구, 현장 조사, 시정요구, 이의제기, 이득 환수 등 제도 전반의 대상에 포함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조달청장은 이들에 대한 조사권과 시정 조치 요청권, 명단 공표 권한을 갖게 된다. 조달청이 직접 주관하지 않은 계약에서도 브로커 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개정안은 제21조에 제8항을 신설해, 수요기관이 직접 체결한 계약에서 새로 규정된 제7호 또는 제8호에 해당하는 행위가 있는 것을 조달청장이 인지한 경우, 해당 수요기관에 시정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등)에 관련 사항을 공지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러한 입법 움직임에 대해 SW 업계는 오랫동안 악용된 착취 구조 해결할 기회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어윤호 한국상용SW협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SW는 단순한 상품이 아닌, 기업의 기술력과 수년간 축적된 역량이 깃든 자산"이라며 "유통 과정에서 정당한 가치가 훼손되거나 제값을 받지 못하는 구조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커를 통한 비공식 유통 구조를 전면 배제해야 한다"며 "SW는 가능한 한 제조기업이 직접 공공기관과 계약하고, 직접 서비스와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상용SW직접구매제도'로 판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용SW 직접구매 확대, 정당한 SW 대가 책정, 통합유지보수 구조 개선 등이 병행돼야 조달 시장의 왜곡된 이익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이러한 불공정 구조가 지속될 경우 국내 SW 산업은 좋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보상과 시장 기회를 박탈당하는 참담한 현실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는 개별 기업을 넘어 국내 SW 생태계 전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내 SW 산업의 미래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하고 정직한 유통 구조'에 달려 있다"며 "SW 제조기업의 존엄과 권익을 지키기 위해 협회가 흔들림 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08 14:41남혁우

"겨울철 난방용품 사고 급증…화재 주의해야"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이 늘면서 과열이나 제품 손상으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겨울철 사용이 급증하는 난방용품 관련 위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재·과열로 인한 사고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8개 주요 난방용품 사용 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난방용품 관련 사고는 총 4천154건 접수됐다. 사고는 한파가 집중되는 1월(17.8%, 741건)에 가장 많았으며, 난방 기기 사용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하는 11월(14.2%, 589건)에도 다수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682건, 2021년 758건, 2022년 682건, 2023년 1,064건, 2024년 968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을 보면 '화재·과열' 관련 사고가 전체의 49.2%(2천43건)로 가장 많았다. 제품 과열로 주변 물건이 타거나 화상으로 이어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어 '제품 불량' 사고가 36.1%(1천501건)을 차지했다. 이는 품질 문제나 사용 중 고장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품목별 사고 건수는 전기장판·전기요가 64.2%(2천666건)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기장판의 경우 화재·과열 사고 비중이 58%(1천545건)에 달했다. 라텍스 매트리스나 두꺼운 이불을 전기장판 위에 올려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과열돼 화재로 번진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두 번째로 사고가 많았던 온수매트(16.5%, 684건)는 제품 불량이 60.7%(415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온수 누수나 온도 조절기 하자로 인한 화상 사례가 확인됐다. 전기히터(난로)는 전체의 6.6%(276건)를 차지했으며, 열선 손상으로 불꽃이 튀는 등의 과열·화재 사례가 40.9%(113건)로 가장 많았다. 신체적 위해가 발생한 579건을 분석한 결과, 화상이 85.3%(494건)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상당수는 화재로 인한 화상이었으나, 장시간 접촉으로 발생하는 저온 화상도 적지 않아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은 환기가 어렵고 실내가 건조해 화재 위험이 더욱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난방용품을 이불·의류 등 가연성 소재 근처에서 사용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KC 인증제품을 구입할 것 ▲전기장판 위에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라텍스 소재 매트리스나 이불 등을 올려놓고 사용하지 말 것 ▲저온 화상 예방을 위해 장시간 사용을 피할 것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둘 것 ▲열선이나 전선이 꺾이지 않도록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2025.12.07 13:34신영빈

유전자 100만 개에서 암유발 돌연변이 1개 찾는 '디지털PCR' 양산공정 세계 첫 개발

100만 개의 정상 유전자와 암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가 섞여 있더라도 돌연변이 만을 정확히 가려내는 디지털 PCR(중합효소연쇄반응) 양산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나노종합기술원은 나노바이오개발센터(센터장 이태재) 연구팀(이문근 책임연구기술원)이 마이크로웰 성형 디스크에 기반한 '차세대 암진단 통합형 디지털 PCR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마이크로웰은 마이크로 크기로 매우 작은 우물 모양의 방(well)에 DNA·RNA·세포 등을 하나씩 담아 서로 섞이지 않게 분리, 보관하는 기술이다. PCR·단일세포 분석 등에 주로 쓰인다. 마이크로웰 디스크 제조기술은 반도체 MEMS(미세전자 기계시스템) 기반의 임프린팅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정밀의료기기인 디지털 PCR 장비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로웰 디스크 내면에 수만 개의 100~200μm 크기의 마이크로웰을 한 번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웰 내 시료의 유전자를 응집하고 증폭시켜 암 유전 정보를 정밀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관련 업계는 '0'과 '1'의 디지털 개념을 적용한 디지털 PCR을 암 유전자 변이 탐지 의료기기로 활용하기 위해 치열한 개발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미세한 웰에 시료를 빠짐없이 안정적으로 응집시키는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상용화는 어려웠다. 이문근 나노종합기술원 나노바이오개발센터 책임연구기술원은 "반도체 임프린팅 공정기술을 응용, 높은 양산성(1백만개/년)과 완성도(생산수율 99%)를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제품 양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기술원은 "마이크로웰 분석 원천기술을 보유한 레보스케치의 디지털 PCR(제품명 digiQuark)의 형광신호 감도와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기존 PCR 대비 1,000배 높은 민감도로 암 유전자 분석과 조기암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정밀의료기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PCR은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검출 정확도가 통상 1~0.1%로 최대 1,000개에서 1개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 PCR 기술은 이보다 1,000배 더 정확한 100만분 개의 유전자에서 변이 1개를 가려낼 수 있다. 연구팀은 디지털 PCR 글로벌 경쟁사 제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레인 현상(Rain Problem, 증폭 신호와 비증폭 신호가 불명확하게 겹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해결, 극미량의 암 유전자 변이도 오류 없이 명확하게 검출해 내는 탁월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부연 설명했다. 기술이전을 주도한 이태재 나노바이오개발센터장은 "시약공정 연구가 아직 남아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모든 암 판별이 가능하다"며 "현재 FDA(미국식품의약국)와 국내 승인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틱 리포트(2024.5)에 게재됐다. 올해 9월부터는 미국 하버드 메디컬 스쿨(MGH)에서 다인종 대상 조기 암 검출 기술 공동 연구 핵심장비로 활용 중이다. 과기정통부 이강우 원천기술과장은 "이번 성과는 나노종기원의 혁신기업 양산시제품개발사업과 과기정통부의 국산연구장비 기술력강화사업 지원으로 이루어졌다"며 "기술개발 → 시제품 실증 → 양산화 스케일업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연구장비 국산화와 핵심부품의 상용화 동시 달성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 2일 나노종기원으로부터 이 기술을 이전받은 레보스케치 이성운 대표는 "지난 5년간 나노종기원의 헌신적인 협력과 상용화 기술개발 역량이 없었다면 핵심부품 양산 기술 확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에 마련된 고품질 양산 기반을 통해 하버드 의대와의 공동연구는 물론,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에서 K-바이오의 역량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5.12.07 12:00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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