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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9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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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3분기 2나노 매출 비중 8%로 급성장...분기 최대 실적

대만 파운드리 TSMC가 3분기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부터 양산이 본격화된 2나노미터(nm) 공정 매출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TSMC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4942억 대만달러(약 62조원), 순이익 7630억 대만달러(약 31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익률은 51%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9%, 전 분기 대비 17.6% 상승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7%, 전 분기 대비 8.0% 늘었다. 3분기 TSMC 매출에서 최첨단 공정 비중이 크게 뛰었다. 2나노 공정은 전체 매출에서 8% 점유율을 기록했다. TSMC는 지난 2분기부터 2나노 공정 매출 비중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2분기 2나노 공정 매출 비중은 3%였는데, 1분기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2나노 공정은 파운드리 업계가 올해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최첨단 공정이다.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초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를 전담하고 있다. 3분기 3나노 매출 비중은 33%, 5나노는 28%, 7나노는 10%였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달한다. 산업별로 고성능컴퓨팅(HPC) 매출 비중이 68%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은 21%, 사물인터넷(IoT)과 오토모티브가 각각 4%를 기록했다.

2026.10.15 15:43장경윤 기자

공정위, 오뚜기·대상·CJ제일제당 현장조사…가공식품 담합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가공식품 가격 담합과 재판매가격유지행위 혐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공정위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5일간 오뚜기와 대상,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조사 대상 품목은 김치, 두부, 유지류, 선물세트, 즉석밥류, 장류 등 6개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부터 이들 품목에서 담합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한편, 2020년부터 이뤄진 재판매가격유지행위 의혹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매가격유지행위는 제조업체 등이 유통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면서 재판매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강제하거나 이를 위해 거래상대방을 구속하는 행위다. 이번 조사는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이 주관한다. 공정위는 현장조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사 대상 업체와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순국 공정위 중점조사1담당관은 현장조사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업체명이나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조사는 관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조사 대상 업체의 위법행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식품업체들도 현장조사 사실을 인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금일 공정위 현장조사가 진행된 것은 맞지만 목적이나 어떤 내용을 조사하는지는 따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추후 내용을 알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상 관계자 역시 공정위의 현장조사 사실을 인정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1:49류승현 기자

국힘 정무위원들 "주병기 공정위원장, 대기업·시장경제 인식 편향 우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무위원들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간사인 서일준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주 위원장의 발언과 인식을 볼 때 균형 잡힌 직무 수행이 가능한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정무위원들은 주 위원장이 과거 교수 시절 재벌과 대기업집단의 세습 경제를 비판한 데 이어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학자로서 견해를 밝힌 것과 공정거래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장으로서 특정 기업집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과징금과 조사 결과 공개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위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경우 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현대사회에서는 기업이 공적인 회사”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도 민간기업의 자율성과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상임위원 인선 과정과 관련해 사적 인연이나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정무위원들은 “사적인 이해관계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면 공정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또 전날 국정감사에서 주 위원장이 야당 의원 질의 도중 답변을 이어간 태도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번 논란은 개인 발언 차원을 넘어 공정거래 정책의 공정성과 신뢰에 직결된 문제”라면서 “주 위원장은 제기된 논란과 인선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1:02류승현 기자

"쿠팡 공정위 현장조사 불응 부적절…절차적 권리 구제 위한 것"

쿠팡의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 불응과 관련한 법적 대응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회사는 기업의 절차적 권리를 행사한 것이며, 최근 발생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서는 피해 유형별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주성원 쿠팡 총괄부사장에게 공정위 현장조사에 응하지 않은 경위와 법적 대응의 의사결정 과정을 질의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월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시도했으나, 쿠팡은 사전 서면통지가 없었다는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쿠팡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은 지난달 2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기각됐다. 쿠팡은 지난달 1일 진행된 별도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조사와 관련해서도 조사결정 취소 소송과 자료 제출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이게 대한민국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 아니라고 얘기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주 부사장은 조사 절차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 역시 기업의 절차적 권리를 구제받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조사를 막고 효력정지를 신청하도록 최종 결정한 사람이 해롤드 로저스 대표냐, 김범석 의장이냐"고 물었다. 이에 주 부사장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관련된 여러 부서가 같이 논의한다"고 답했다. 지난 9일 발생한 쿠팡 서비스 장애도 질의 대상에 올랐다. 이 의원은 당시 약 2시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입점업체의 매출 손실과 배송기사의 소득 감소 등에 대한 보상 대책을 물었다. 이 의원은 "시스템 장애 이전에 주문이 이뤄진 건에 대해서만 보상할 계획이라면 2시간 동안 입점업체가 입은 매출 손실과 라이더의 소득 감소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주 부사장은 "먼저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각 유형별로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안 마련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부분은 공지했고 그 안내에 따라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국정감사 종료 전까지 보상안을 정무위원들에게 제출할 것을 요구하자 주 부사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2026.10.12 18:15류승현 기자

정무위 국감, 배달앱 수수료부터 행사·배차 문제까지 집중 질의

국회 국정감사에서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부담과 경쟁 플랫폼 이용을 제한하는 행사 운영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수수료 규제에 따른 부작용을 살피는 한편, 배달앱 행사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김용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부사장과, 주성원 쿠팡 총괄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배달앱 수수료 체계와 행사 조건, 배차 운영 방식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배달앱 무료배달 정책에 따른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만8000원짜리 돈가스 한 개를 판매할 경우 플랫폼에 지불하는 비용은 6943원으로, 판매가격의 약 38.6%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중개수수료와 결제수수료, 광고비 등을 합산해 15% 이내로 제한하는 배달 플랫폼 관련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풍선효과를 방지하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며 "그 조항이 취지에 맞게 작동하도록 시행령 등 하위법령을 엄정하게 만들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도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중개수수료를 제한할 경우 포장수수료 등 다른 비용이 인상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격을 통제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 위원장은 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을 통해 다른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은 배달의민족의 행사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았다. 손 의원은 배민이 기존 '배민 온리'를 '프로모션 온리'로 변경한 뒤에도 행사 기간 경쟁 배달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결국 멀티호밍을 제한하고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용석 부사장은 "상호 간의 이익을 위해 합의에 따라 한시적으로 지원되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가맹점들이 타 배달앱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강제됐는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면서 "말씀하신 배경으로 보면 그럴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관련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고 종합감사 전까지 조사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배달 서비스 운영 방식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배달의민족의 '한집배달'과 '알뜰배달' 통합 배차 방식을 거론하며 소비자가 서비스 내용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서비스 명칭에 대해서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개선 방안을 이번 주 중 보고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부사장은 수용했다. 김재섭 의원은 우아한형제들의 해외 모기업 관련 자금 이전 문제도 질의했다. 김 의원은 배당 대신 자사주 취득·소각 방식을 활용하는 배경을 물으며 세무상 문제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조세 당국의 조치를 법령에 따라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우버와 배달의민족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택시 호출과 음식 배달 플랫폼의 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신고가 들어왔고 혼합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경쟁 제한 문제를 심사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2 18:12류승현 기자

GS리테일, 납품 중간에 벤더 끼웠나…특정 업체 특혜 의혹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납품 과정에 실질적인 유통 역할을 하지 않는 벤더를 끼워 넣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불필요한 중간 유통 단계가 소비자 가격을 높이고 편의점 가맹점주와 중소 제조사의 수익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에게 “불필요한 벤더 개입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과 가맹점주·중소 제조사의 수익 감소 문제를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오 부사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주식회사 한별의 입점 과정과 거래 규모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한별이 법인 설립 전에 입점 상담을 했다”며 “이 회사가 최근 5년간 GS리테일에 납품한 매입금액은 17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한별의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이다. 한별이 실제로 어떤 유통 기능을 수행했는지도 질의했다. 한 의원은 “한별은 재고자산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회사가 벤더 역할을 하느냐”며 “GS리테일이 판을 깔아주고 뒷주머니를 챙겨준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 부사장은 “말씀하신 부분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특정 제품의 CU와 GS 공급가 차이도 지적했다. 한 의원은 같은 건전지 상품 공급가격 비교 자료를 제시한 뒤 “제품 공급가가 이렇게 차이가 난다”며 “편의점 업주들이 가져가야 할 이익을 벤더가 가져갔다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납품 승인 절차와 내부 통제의 실효성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납품업체의 상품 추가는 팀장 전결, 신규 입점은 본부장 전결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퇴직 임직원이 차린 벤더, 또 관여된 업체와 거래할 때 이해충돌을 점검하느냐”고 질문했다. 오 부사장이 “점검하고 있다”고 답하자 한 의원은 “그런데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실상의 통제장치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 건은 대규모유통업법상 경영활동 방해 소지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경영활동에 개입했는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장려금을 가맹점주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GS리테일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간 편의점과 슈퍼 사업에서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장려금은 총 3조 9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연평균 40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놓고 가맹점주들에게 한 번도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다”며 가맹점주에게 돌아가야 할 수익을 본사가 숨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GS리테일 슈퍼 사업이 2024년 받은 판매장려금은 572억원이다. 반면 2025년 가맹점주에게 제공한 정보공개서에는 수취액이 5400만원으로 기재됐다. 실제 수취액의 약 0.1%만 공개한 것이다. 민 의원은 가맹본부가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경제적 이익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하도록 한 가맹사업법과 시행령을 언급하며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내용을 가맹점주와 정확히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공개 금액과 실제 수취액이 차이나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편의점 사업에서도 장려금 공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2024년 장려금 수취액이 4356억원이라며 해당 내용을 가맹점주에게 제공했는지 질의했다. 오 부사장은 장려금 수취 규모에 대해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보공개서 기재 내용과 가맹점주 대상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정확히 내용을 파악해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2 17:07김민아 기자

이마트24, 납품업체에 광고 강요 의혹…"매출 줄었는데 광고 수입 늘어"

이마트24가 납품업체에 광고비를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전체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납품업체 대상 광고매출은 늘었고 광고비를 많이 낸 업체 상당수가 주류업체라는 점에서 비용 부담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마트24의 광고 수입 중 납품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24의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5.3% 감소했지만, 납품업체 대상 광고 매출은 19.7% 증가했다. 광고비 납부 상위 업체 대부분은 주류업체였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이마트24의 납품업체 광고비 상위 20곳 가운데 13곳이 주류업체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광고비가 판매장려금이나 판매촉진비와 달리 규모와 분담 비율에 관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판매장려금은 가맹점과 나누도록 하고 판매촉진비는 납품업체의 부담 한도를 정하고 있지만, 광고비는 광고 강요를 금지하는 것 외에 별도의 제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류업체는 관련 규정에 따라 판매장려금이나 판매촉진비 명목으로 비용을 지급하는 데 제한이 있어 광고비가 다른 비용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광고수입을 가맹점과 나누는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편의점 광고는 가맹점 내 POS 화면이나 LED 광고판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마트24는 전기요금 명목으로 광고판당 1만원을 가맹점에 지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가맹점 배분액은 광고수입의 약 1.8%로 편의점 4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매장 공간과 설비를 활용해 광고하면서도 수입 대부분이 본사에 돌아가는 구조가 납품업체에 광고비를 요구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개별 광고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마트24는 광고 효과를 묻는 의원실에 “매출 실적에는 광고뿐 아니라 가격 할인과 증정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며 “개별 광고의 효과만을 분리해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마트24뿐 아니라 다른 대형 유통업체에도 주류 납품 업체에 광고를 강요하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면서 “광고비도 판매촉진비나 판매장려금처럼 합리적인 한도를 두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2026.10.12 15:20김민아 기자

여·야, 쿠팡 공정위 조사 거부 비판…"국회 차원 대응 필요"

쿠팡의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 거부 논란을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공정위 조사권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과 입법적 보완 필요성도 거론됐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은 쿠팡의 현장조사 거부 문제를 잇달아 지적했다.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여야 간사에게 대응 방안을 협의하도록 요청했다. 민 의원은 쿠팡이 공정위에 증거인멸 우려를 입증하라고 요구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법원도 사전 통지 예외에 대한 판단 재량이 행정기관에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며 쿠팡의 조사 거부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 의원은 "쿠팡이 한국 내에서 공정위의 법 집행을 이렇게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 다른 회사들도 똑같이 그런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굉장히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에서만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 아니라 정무위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정무위 차원의 결의문이나 정무위원장 명의의 입장 표명 등을 통해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쿠팡의 조사 거부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정위의 조사권이 공정거래 관련 법률 집행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저도 이번 사태를 상당히 무겁게 보고 있다"며 "공정위가 집행하는 법률이 집행되는 것의 가장 첫 출발점이 조사 권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행정기관처럼 조사 권한을 통해 시장 경제 주체들이 법 위반 없이 영업 혹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모니터링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조사권을 집행함에 있어서 영업이 정지되거나 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절차적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앞으로 더 절차적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면서도 "이런 조사 권한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경제적 약자들의 최후의 보루인 공정거래법 관련 법 집행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런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얻어지는 법익이 무엇인지 불명확하지만, 인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공익의 심대한 악영향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15년 동안 대규모유통업법은 공정위의 조사권을 통해 사전 예고 없는 조사로 집행돼 왔다"며 "대규모유통업법과 행정조사기본법에서도 증거인멸 위험이 있는 경우 사전 통지 없이 조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도 쿠팡의 조사 거부를 비판하며 여야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의원은 "2012년 대규모유통업법 시행 이후 기업이 거부해서 공정위 현장조사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영토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국내 소비자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 기업이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증시 상장이 우리의 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특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정무위가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하나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쿠팡의 조사 거부에 관한 건은 여야 간사가 합의해 달라"며 "공정위 차원에서 대응할지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입법적 부분도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며 "증거인멸 우려를 입증하라는 등의 말을 할 수 없게 입법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12 10:54류승현 기자

주병기 공정위원장 "배달앱·앱마켓 독과점 남용 엄정 대응"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과 앱마켓, 반도체 등 디지털 분야의 독과점 남용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과장광고와 눈속임 상술 등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도 강화한다. 12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시에서 디지털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행위를 규율하기 위한 입법 논의를 지원하고 배달앱 등 주요 플랫폼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디지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독과점 규제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통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마련된 규제만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주 위원장은 "배달앱, 앱마켓, 반도체 등 디지털 분야의 독과점 남용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빅데이터, 온라인 플랫폼 등 혁신 분야의 기업결합은 기술혁신과 공정한 경쟁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면밀한 기업결합 심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픈마켓과 배달앱, 숙박앱 분야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병행할 방침이다. 독과점 플랫폼의 불공정행위로부터 입점업체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분야 입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한다. 플랫폼 기업 간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경쟁 제한 가능성과 기술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장에서 혁신과 공정한 경쟁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소비자 기만행위도 주요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생성형 AI를 악용한 과장광고와 눈속임 상술 등 신유형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는 경제적 강자의 반칙과 착취행위에 엄정 대응함으로써 기업이 본업과 기술혁신에 오롯이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는 기울어짐이 없는 공정한 운동장을 보장하기 위해 공정위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2 10:25류승현 기자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승진 ▲중점조사3담당관 우병훈

2026.10.08 17:53주문정 기자

SK에너지, 공정위 담합 조사에 사과…가격·거래관행 개선 추진

SK에너지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에 사과하고,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석유제품 가격 결정과 거래관행, 내부통제를 손보기로 했다. SK에너지는 가격체계 투명성 확보, 공정거래·내부통제 강화, 유통고객과의 상생협력,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담은 '석유시장 가격구조 개편 및 내부통제 강화' 조치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SK에너지가 HD현대오일뱅크와 약 4년간 석유제품 가격정보를 교환하고 올해 3월 두 차례 공급가격을 합의한 혐의에 대해 지난 7일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심사관은 관련 매출액을 약 44조원으로 파악하고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의견을 냈다. SK에너지는 입장문에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공정위 심의에서 사실관계와 회사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가격정책에서는 거래 상대방이 구매 전에 공급가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에너지는 지난 6월 일주일 단위로 공급가격을 미리 확정해 알리고, 거래 후 가격을 정산하는 방식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며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전량구매계약을 포함한 기존 거래관행도 점검 대상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 등 유통고객의 의견을 듣고 개선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관계기관 조사와 관련 논의에 협조하면서 고객의 구매 선택권과 거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가격정보 관리와 경쟁사 접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 가격 결정에 쓰이는 정보가 적절히 관리되는지 상시 확인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부에서 교차 검증하는 절차를 확대한다. 경쟁사와 업무상 접촉할 때 적용하는 사전승인·사후보고와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가격이나 영업정보를 교환하는 등 공정거래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행위에는 더 엄격한 내부 기준을 적용한다. 가격·영업 담당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늘리고, 임직원이 매년 1인당 2시간 이상 공정거래 교육을 받도록 정례화한다. 준법감시 기능과 사후 점검도 보강한다. 공정거래와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 연 1회 자체조사와 외부검증을 실시하고, 점검에서 드러난 문제를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급망 안정 대책으로는 원유 도입선 다변화와 필요한 설비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해 위기 상황에서도 석유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은 "가격과 거래의 투명성, 공정경쟁과 준법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석유시장 가격구조 개편 및 내부통제 강화를 계기로 시장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08 11:35류은주 기자

공정위, '다크패턴' 가이드라인 배포…"회원탈퇴 버튼 찾기 쉽게 배치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도하는 이른바 '다크패턴'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상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높이고 법 준수를 지원하기 위해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온라인 인터페이스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 다크패턴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인터페이스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해 비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를 편취형과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등 4개 범주 13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세부 유형에는 정기결제 가격이 오르거나 무료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될 때 별도 동의 없이 자동 결제하는 '숨은갱신', 처음에는 일부 가격만 보여주고 결제 단계에서 필수 비용을 추가하는 '순차공개 가격책정' 등이 포함됐다. 소비자 의사와 다를 수 있는 선택지를 미리 체크해 두는 '특정옵션의 사전선택', 특정 선택지만 눈에 띄게 표시하는 '잘못된 계층구조', 거짓 할인·추천과 유인 판매, 위장 광고 등도 다크패턴 유형으로 제시됐다. 회원탈퇴나 계약해지 절차를 가입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와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도록 팝업 등을 반복 노출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공정위는 특히 회원탈퇴나 가입 취소 버튼을 소비자가 예상하기 어려운 '개인정보 수정'이나 '보안설정' 등에 배치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대신 로그인 첫 화면이나 '마이페이지'처럼 첫 화면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연결되는 곳에 관련 버튼을 두도록 안내했다. 정기결제 가격을 올리거나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실제 가격 변경이나 유료 전환 전 30일 이내 소비자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최초 가입 당시 약관에 자동결제 내용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소비자가 별도 동의를 하지 않으면 증액된 금액이 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품 가격을 표시할 때도 소비자가 구매·이용을 위해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배송비나 설치비, 세금 등은 원칙적으로 첫 화면의 총금액에 포함해야 한다. 총금액을 미리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외된 비용 항목과 제외 사유를 첫 화면이나 직접 연결되는 화면에서 안내해야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공정위가 2023년 발표한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과 지난해 배포한 '6개 유형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 문답서'를 통합·현행화한 것이다. 지난해 진행한 다크패턴 모니터링과 법 집행 결과도 반영해 구체적인 법 위반 사례를 추가했다. 공정위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높이고 관련 의무를 원활하게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거래 환경 변화와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를 살펴보고 법 위반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6 14:07류승현 기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해도 점주 수익 개선 보장 못한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가 점주의 비용 부담을 낮추더라도 실제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플랫폼이 소비자 배달비를 올리거나 혜택을 줄여 주문이 감소하면 소상공인과 라이더에게 부담이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2일 한국상품학회는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토론회: 소상공인과 플랫폼의 공존'을 개최했다. 김태영 중앙대 동북아유통물류연구소 소장과 이유석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고, 참석자들이 규제의 파급효과와 대안을 논의했다. 발제자들은 실제 배송비와 플랫폼의 대응을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일률적인 수수료 제한 대신 플랫폼 간 경쟁을 확대하고, 비용구조를 공개하거나 라이더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수수료 낮춰도 주문 줄면 손해…“배달 원가 고려해야” 첫 발제를 맡은 김 소장은 수수료 인하의 효과를 점주가 내는 비용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점주가 플랫폼에 지불하는 금액이 줄어도 소비자 혜택 축소와 배달비 인상으로 주문이 감소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수료 부담 완화가 수익의 개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소상공인뿐 아니라 소비자와 라이더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주문 감소는 배달 수행 건수와 연결되는 만큼 라이더의 소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연구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소장은 미국의 수수료 상한제 도입 지역과 미도입 지역을 비교한 연구에서 독립 음식점의 포장·배달 방문 빈도가 2.5%, 수수료 차감 후 매출이 3.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소개했다.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수수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체인점에 노출을 집중하는 등 대응하면서 보호 대상인 영세 점포가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대안으로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광고비 등을 합산한 통합부담률 공시를 제안했다. 점주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상생요금제의 이행 상황과 효과를 평가하자는 입장이다. 여기에 라이더의 배차·보수 산정 기준 공개와 안전·보험 지원, 영세 점포의 판매·정산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배달앱에 다른 디지털 플랫폼의 '박리다매'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 주문이 이뤄져도 실제 배송에는 라이더의 노동과 이동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식사 수요의 특성상 거래 횟수와 객단가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문금액에 비례하는 수수료 상한과 실제 배송 원가 사이의 차이를 짚었다. 배송비는 음식 가격보다 거리와 시간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율형 상한 아래에서는 소액 주문일수록 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최소주문금액을 올리거나 고액 주문을 선호하고, 장거리·외곽지역의 서비스 조건을 바꿀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개·결제·광고·배달처럼 기능과 비용구조가 다른 서비스를 하나의 비율로 묶는 방식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서 경쟁 확대·공공배달앱 제안…“소비자도 배달 비용 분담해야” 종합토론에서는 수수료를 직접 제한하기보다 배달 생태계의 비용을 낮추고 경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종우 남서울대 교수는 점주가 매출에 비례한 수수료 방식 외에 건당 정액 방식도 선택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다양화하자고 제안했다. 점주가 판매 전략과 주문 특성에 맞춰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자는 취지다. 라이더의 이륜차 구매비와 에너지 비용, 보험료 등에 대한 정부 지원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라이더의 보수를 낮추는 대신 운영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플랫폼 간 경쟁을 확대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 참여와 함께 공공배달앱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소상공인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봤다. 기존 선두 플랫폼에도 점주와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추가 상생안을 주문했다. 좌장을 맡은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배달비를 점주와 플랫폼이 주로 부담하는 구조에서 소비자 등 다른 참여자도 비용을 나누는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배달앱에 대해서는 초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시장에 참여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한국 배달앱 시장의 규모와 밀집도가 높아 저비용·고수익이 가능한데도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진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유석 교수는 시장 규모가 크더라도 주문마다 실제 배송에 필요한 노동·이동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결제 처리 같은 경우 기존 카드사와 메커니즘은 거의 동일하다”면서 “일정 부분에서는 한계비용이 거의 0일 수 있지만, 여러 가지 비용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더 비용은 일정 수준 이상 무조건 들어간다”며 주 위원장의 진단에 대해서는 실제 배송에 드는 비용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6.10.02 16:01류승현 기자

가입자 늘어도 적자인 독립 알뜰폰..."공정경쟁·자생력 키워야"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 회선을 넘어섰지만 중소·독립 사업자의 경영 기반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동통신사 계열 알뜰폰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만으로는 독립 사업자가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계열사와의 공정한 경쟁조건을 마련하고 독립 사업자가 스스로 수익을 내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학계 의견이 나왔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알뜰폰 2.0,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정책 세미나에서는 이 같은 독립 알뜰폰의 자생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방효창 두원공과대 교수는 이동통신사와 계열 알뜰폰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공정경쟁 문제를 주목했다. 현재 전체 등록 알뜰폰 사업자의 8.5%인 이동통신사 계열 5개사가 알뜰폰 휴대전화 가입자의 약 47%를 차지한다. 전체 59개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27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35개사는 가입자가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폐업 절차를 밟는 사업자도 6곳이다. 방 교수는 이동통신사가 독립 알뜰폰에는 망을 공급하는 도매사업자인 동시에 계열사를 통해 소매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구조를 짚었다. 독립 사업자가 이동통신사 계열사와 경쟁하려면 도매대가뿐 아니라 데이터 제공 조건과 마케팅 지원, 판매장려금 등 실제 경쟁조건이 공정한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저렴한 요금을 막자는 것이 아니다. 경쟁의 규칙을 공정하게 만들자는 것”이라며 “부당지원 금지의 법제화와 실효성 있는 제재, 계열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동등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자가 사라지면 저렴한 요금도 사라진다”면서 “같은 규칙 아래 경쟁할 때 이용자 선택권도 지켜진다”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이통사 계열 알뜰폰이 포인트와 상품권, 캐시백 등 현금성 혜택을 얹어 소비자의 실질 부담을 낮추면서 독립 사업자의 가격 대응 여력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표시된 요금만 볼 것이 아니라, 현금성 혜택의 재원과 계열사 지원 여부를 확인하고 이통사와 계열 알뜰폰 간 거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함께 발제를 맡은 조대근 서강대 겸임교수는 알뜰폰 시장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정책의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매대가와 전파사용료 등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된 정책에서 앞으로는 개별 사업자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따지는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 교수는 “기존의 보호 육성 정책에서 새로운 경쟁 혁신 프레임워크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 가입자 수뿐 아니라 수익성과 투자, 서비스 품질, 정보보호, 이용자 보호 등을 함께 살펴 시장의 성숙도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 사업자 지원도 단순한 비용 보전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정책 전환 역시 일시에 이뤄지는 규제 완화가 아니라 시장 상황을 평가하면서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경쟁이 충분히 형성된 영역은 규제를 조정하되 요금 인상이나 이용자 선택권 축소가 나타날 경우 다시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두자는 것이다. 가입자를 늘리는 정책에서 독립 알뜰폰이 스스로 수익을 내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정책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2026.10.02 15:33박수형 기자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실장급 임용 ▲상임위원김자봉 ◇국장급 승진 ▲가맹유통심의관 신용희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경쟁정책본부장 이태휘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김성한 ▲기업결합과장 김혜선

2026.10.02 15:02주문정 기자

공정위, '어펄마-도레이첨단소재 FCCL' 기업결합 공청회 이르면 이달 개최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투자(PE)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지난해 6월 신고한 '도레이첨단소재 연성동박적층판(FCCL) 사업 기업결합' 심사 공청회를 이르면 이달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1일 파악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4분기 관련 공청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공청회는 이르면 10월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어펄마가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와 기업결합을 공정위에 신고한 것은 지난해 6월이다. 이미 1년이 넘었다. 어펄마는 지난 2025년 4월 SKC로부터 플렉시온(옛 SK넥실리스 FCCL 사업부)을 인수한 뒤, 도레이첨단소재와 FCCL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결합 신고 후 공정위는 어펄마가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독과점 가능성과 영향 등을 조사해 왔다. 공정위는 지난 8월 '기업결합 심사가 늦다'는 여러 매체 보도에 대해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 매각 심사는 시장 획정, 기업결합으로 인한 경쟁 상황 변화·영향 등을 경제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심도 있게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일이 소요됐다"며 "최대한 신속히 심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기업결합 심사 업무 특성상 부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심사해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기업결합을 승인할 경우, 관련 시장에 비가역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공청회 쟁점은 어펄마가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을 인수한 뒤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독과점 우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FCCL은 크게 스퍼터링 방식, 그리고 라미네이팅·캐스팅 방식 2가지로 나뉜다.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라미네이팅·캐스팅 방식이 80% 내외로 크지만 두 방식이 겨냥하는 시장이 다르다. 어펄마가 사업 확대를 노리는 분야는 스퍼터링 방식 FCCL이다. 해당 FCCL은 스마트폰·TV 등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등 생산에 사용한다. 이 시장에선 플렉시온과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 일본 스미토모 등 3곳이 주요 업체다. 라미네이팅·캐스팅 방식 FCCL은 연성회로기판(FPCB) 제작에 사용한다. FPCB는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차량 등에 사용한다. 국내 두산 전자BG와 넥스플렉스, 대만과 중국 업체 등이 라미네이팅·캐스팅 방식 FCCL을 만든다. 어펄마는 공정위 공청회에서 스퍼터링 방식과 라미네이팅·캐스팅 방식을 더한 전체 FCCL 시장에서 예상 점유율이 낮아서 독과점 우려가 크지 않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어펄마는 앞서 SKC와 플렉시온(옛 SK넥실리스 FCCL 사업부) 인수를 논의할 때부터 투자자를 상대로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도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에서 불거질 수 있는 독과점 우려에 대해 어펄마는 '스퍼터링 방식과 라미네이팅·캐스팅 방식을 모두 더한 FCCL 시장을 기준으로 삼으면 독과점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어펄마는 지난해 상반기 SKC에 950억원을 주고 플렉시온을 인수했다. 어펄마는 지난해 중반 도레이첨단소재와 FCCL 사업을 1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퍼터링 방식 FCCL 시장에선 중국 업체 수요가 크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비중이 절대적인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은 중국 패널 업체가 장악했다. SKC는 앞서 어펄마와 SK넥실리스 FCCL 사업부 매각을 논의하면서 응용처인 CoF 시장 기대요인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 상승과 IT 제품 OLED 침투율 확대, TV 대화면 흐름 등을 제시했다. 화면 해상도가 높아지면 열을 방출하는 CoF 면적이 커져서 FCCL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 어펄마는 기업결합이 승인될 경우, CoF용 FCCL 업체 중 후발주자이고 고부가품 비중이 낮은 플렉시온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 기술력을 활용해 제품 믹스 최적화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투자 운용사는 제조사를 인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몇 년 뒤 다시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26.10.01 23:09이기종 기자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김성근 ▲중점조사기획단장 최장관 ▲경제분석국장 김문식 ▲기업집단감시국장 오동욱 ◇과장급 승진 ▲약관심사과장 김준희 ▲특수거래감시팀장 정용선 ▲건설에너지카르텔조사과장 김종완 ▲건설하도급조사팀장 김이영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사전심사팀장 장창석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손지홍 ◇과장급 전보 ▲정보화담당관 강진규 ▲기업거래정책과장 전상훈 ▲유통대리점정책과장 김대영 ▲소비자정책총괄과장 황태호 ▲조사교육담당관 김재진 ▲중점조사1담당관 권순국 ▲중점조사2담당관 구태모 ▲산업경제분석과장 김상현 ▲계량경제분석과장 최미강 ▲표시광고감시과장 이영희 ▲국제카르텔조사과장 송명현 ▲부당지원감시과장 남형우 ▲신산업하도급조사과장 곽고은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 류용래▲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 양충식 ▲경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박정웅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이상욱

2026.09.30 14:21주문정 기자

명륜당, 공정위 148억 과징금 불복…행정소송 예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과 검찰 고발 처분을 받은 명륜진사갈비 운영사 명륜당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 28일 명륜당은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의 이번 의결을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일부 판단에는 해당 제도의 도입 취지와 실제 운영 과정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명륜당은 문제가 된 자금지원 제도가 초기 창업이나 리뉴얼 과정에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희망자와 가맹점주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정위는 명륜당이 이종근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대부업체 14곳에 총 2983억원을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했다고 판단했다. 또 대부업체와 명륜당의 특수관계 및 대출 관련 내용을 가맹희망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총 148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명륜당과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명륜당은 공정위 판단과 별도로 진행된 형사절차에서는 다른 결론이 나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대부업 관련 사안에 대해 별도로 진행된 형사절차에서 최근 검찰과 경찰이 각각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명륜당은 향후 공정위 의결서를 검토한 뒤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의결서의 구체적인 판단 내용과 근거를 면밀히 검토한 후 필요한 법적 절차를 통해 관련 판단과 제재 수준의 적정성에 대해 법원 판단을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창업지원 및 정보제공 절차를 보다 투명하고 명확하게 정비하고 가맹점사업자와의 상생과 가맹사업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28 15:45류승현 기자

"명륜당-대부업체 한몸"...공정위 과징금 148억 철퇴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오너 일가가 소유한 대부업체를 만들어 가맹점주를 상대로 대부사업을 벌인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났다. 명륜당은 이들 업체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대손 위험까지 떠안았고, 대부업체들은 이를 가맹점주에게 최대 연 18% 금리로 빌려줬다. 28일 공정위는 명륜당의 부당지원 행위에 104억 7200만원, 가맹사업법 위반에 44억원 등 총 148억 7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명륜당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종근 회장과 가족이 지분 대부분을 가진 대부업체 14곳을 설립했다. 이후 2021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들 업체에 연 2.3~4.6% 금리로 총 2983억원을 대여했다. 공정위가 산정한 정상 조달금리는 8.73~13%로, 대부업체들이 절감한 조달비용은 약 217억원에 달했다. 이렇게 자금을 공급받은 대부업체들은 가맹점주에게 리뉴얼 점포 연 12%, 신규 점포 연 15%, 2024년 말 이후 일부 신규 점포에는 연 18% 금리를 적용했다. 대출 상담부터 계약 체결까지 명륜당 직원이 담당했으며, 점주들은 필수품목인 원육을 구입할 때 박스당 원리금을 추가로 내는 방식으로 빚을 갚았다. 대부업체의 대손 위험도 사실상 명륜당이 부담했다. 가맹점주가 돈을 갚지 못하면 명륜당이 대신 변제하도록 약정을 맺었고, 명륜당은 채권 회수를 위해 점주의 부동산 등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기도 했다. 대부업체 상당수는 사실상 명륜당과 한 몸처럼 운영됐다. 별도 상주 직원 없이 1평 남짓한 공유오피스만 두고 있었고, 대표 역시 명륜당이나 계열사 펜플의 전·현직 직원이었다. 공정위 조사 당시 실제 가맹점 상담과 대출계약 역시 이들 사무실이 아닌 명륜당 직원들이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명륜당이 자산 규모 100억원을 넘지 않도록 대부업체를 여러 법인으로 나눠 세운 점도 지적했다. 대부업체 자산이 100억원을 초과하면 금융위원회 등록과 총자산 한도 규제를 받게 되는데, 공정위는 명륜당이 이를 피하기 위해 이른바 '쪼개기 설립'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도 대부사업 구조 설계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14개 업체가 모두 이 회장 주도로 설립됐고, 이 회장이 대출금리 결정과 자금대여 등 주요 사항뿐 아니라 대부업체 운영 전반에 관여했다고 봤다. 이순미 공정위 상임위원은 “심의 과정에서 왜 명륜당이 직접 가맹점주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고 별도 대부업체를 설립했느냐고 묻자 이종근 회장이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대부사업을 하는 것은 이미지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가맹희망자에게는 이 같은 구조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명륜당은 대부업체를 통한 창업자금 대출을 제공·알선하면서도 정보공개서의 '신용 제공 및 알선 등 내역'에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기재했다. 오너 일가와 대부업체의 관계와 대출금리, 가맹계약과 대부계약의 연계성 등도 알리지 않았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는 부당지원 규모와 이 회장이 사업구조 설계 및 금리 결정 등에 직접 관여한 점을 고려해 명륜당과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현재 14개 대부업체는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기존 가맹점주에게 적용하던 12~18% 금리도 지난해 12월부터 4.6%로 낮췄다. 지디넷코리아는 명륜당 측에 이번 공정위 처분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본사 관계자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2026.09.28 13:40류승현 기자

공정위, '우버-DH' 기업결합 사전심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사전심사에 착수했다. 우버는 한국 시장에서 이번 거래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사전심사를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독일 DH의 주식 전부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기업결합에 대한 사전심사를 신청했다. 공정위는 이날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개시했다. DH는 자회사인 'Woowa DH Asia'를 통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가 완료되면 국내에서 '우버 택시'를 운영하는 우버가 배달의민족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을 우버의 택시 호출 플랫폼 사업과 DH의 배달 플랫폼 사업 간 혼합결합으로 보고 있다. 우버가 배민을 지배하게 되면 택시 호출과 배달 관련 멤버십, 광고·프로모션 등에서 서비스 연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본 건 기업결합이 국내 택시 호출 시장 및 배달앱 시장의 경쟁구조, 경쟁사업자의 사업활동, 이용자 및 입점업체의 선택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며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면밀히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우버는 65만 명으로 카카오모빌리티(1358만 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4월 배달앱 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이 2340만 명으로 1위였으며 쿠팡이츠 1315만 명, 요기요 421만 명 순이었다. 우버 측은 이번 사전심사 신청과 관련해 “이번 딜리버리히어로 인수가 한국 시장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공정위에 자발적으로 사전심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이번 변화가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를 이끌고 시장 경쟁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배달의민족과 새로운 여정을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배달의민족은 한국 시장에서 상징적이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해 왔다”며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과 가치를 깊이 존중하며 앞으로도 이를 함께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우버는 한국 시장에 한국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거래 이후 배달의민족의 인재와 브랜드, 현지 특화 기술 역량에 투자하고 배달의민족이 국내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소상공인과 배달 파트너에 대해서도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안정적인 생업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의 법령과 규제를 준수하고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건설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서는 “공정위를 비롯한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공정위의 원활한 심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성실히 제공하며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오는 11월 공개매수 청약을 마친 뒤 DH 지분 50%+1주 이상 확보를 조건으로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2027년 하반기 주식 취득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6.09.22 14:22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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