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로 커지는 불안감에…배경훈 부총리 "안심주소 검토해 볼 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택배 운송장 등에 실제 주소 대신 가상 주소를 표기하는 '안심주소' 도입을 검토하자는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배경훈 부총리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안심주소를 연구해 볼 의향이 있냐"고 묻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질문에 "검토해 볼만한 문제"라고 말했다. '안심주소'는 실제 전화번호 대신 임시 가상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안심번호'와 유사한 서비스로 추정된다. 이번에 언급된 '안심주소'는 지난달 29일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시 쿠팡은 조사 결과, 3천37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히며 유출된 자료는 이름, 이메일 주소, 입력한 이름과 전화번호 및 주소를 포함한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 정보라고 주장했다. 특히 어떠한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나 이달 초 현안 질의에서 일부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점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