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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장, 올해 4배 성장 전망...AI 수요가 견인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올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버용 메모리가 전체 메모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은 전년(360조원) 대비 4배 증가한 1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요인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다. 전체 메모리 제품에서 서버용 제품 비중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5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로 인한 수급 불균형 심화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승세는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모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범용 D램의 기가비트(Gb) 당 가격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상회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HBM의 경우, 통상 연간 단위로 고객사와 공급량 및 가격을 논의하기 때문에 업황에 비교적 둔감하다. 다만 내년에는 HBM 가격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공정이 더 복잡하고 제조비용이 높은 HBM도 향후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서 메모리 시장의 추가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026.06.20 14:00장경윤 기자

중국산 들여와 조립하면 국산?…해상풍력 업계, 원산지 검증 촉구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가 2026년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과 관련해 원산지와 공급망, 에너지 안보 요소를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계 기자재 활용 가능성과 국내 조립을 통한 '국산화' 인정 논란, 외국 인력·장비의 핵심 공정 참여 우려 등이 제기되는 만큼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 사업자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해상풍력 고정가격 입찰은 국민 부담과 전기요금 체계에 직결될 수 있는 공적 성격의 제도”라며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국익과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입찰 및 낙찰 여부를 엄정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국내 해상풍력 사업을 둘러싸고 투자 구조가 불투명한 중국 자본과의 연계성, 중국계 터빈 및 기자재 활용 가능성, 국내 조립을 통한 국산화 인정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계 터빈을 국내에 들여와 단순 조립한 뒤 이를 국내 생산 또는 국산 공급으로 인정하는 구조가 있다면 국내 공급망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상풍력이 단순 발전설비가 아니라 터빈, 전력변환장치, 해저케이블, 변전설비, 통신망, 원격제어 시스템 등이 결합된 복합 인프라라는 점도 강조했다. 핵심 설비의 제조원과 원산지뿐 아니라 제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권한, 원격접속 체계, 데이터 저장 위치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일부 설치 현장에서 외국 인력과 외국산 선박·장비가 핵심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와 제보도 언급했다. 해상풍력 건설 과정에서 해저 지형, 지반, 수심, 시공 데이터 등 민감 정보가 생산·축적될 수 있는 만큼 외국 인력의 작업 범위와 장비 운용 권한, 데이터 접근·저장·반출 여부를 별도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는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안보·공급망 평가 지표의 엄격한 적용 ▲실질적 국내 부가가치 비율 및 핵심 부품 원산지 검증 ▲핵심 기자재의 원격접속·데이터 저장·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권한 점검 ▲외국 인력·선박·장비의 작업 범위 및 데이터 접근권 관리 ▲국내 해상풍력·해상그리드 산업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협회는 “고정가격계약 혜택이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가 아니라 외국계 공급망의 우회 진입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 확대와 국내 산업 육성, 국가안보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19 19:50류은주 기자

삼성 파운드리, 美클라로스와 맞손…AI 데이터센터용 전력반도체 양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미국 전력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클라로스(Claros)와 전략적 제조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전력 반도체를 양산한다. 클라로스는 16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삼성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활용해 자사 핵심 제품 '통합전압조정기(IVR)'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난제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클라로스가 개발한 IVR은 데이터센터 전력을 프로세서 직전 단계에서 정밀 제어하는 고성능 전력 반도체다. 기존 800VDC(직류)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전력 수송 과정의 손실이 컸으나, 이 기술을 적용하면 프로세서 유닛 수 밀리미터(mm) 거리에서 전력을 직접 조절해 에너지 손실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 위치한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핀펫(FinFET) 미세 공정 라인을 제공해 클라로스의 차세대 IVR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마가렛 한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프로세서 레벨의 전력 공급은 현재 AI 인프라가 직면한 핵심 도전과제 중 하나"라며 "클라로스의 혁신적 IVR 솔루션을 삼성의 핀펫 기술을 통해 구현해 기쁘고, 향후 이 기술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산업용 및 차량용 반도체 분야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3000만 달러(약 453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클라로스는 이번 삼성전자와의 첫 제조 계약을 발판 삼아 AI 가속기 시장의 전력 인프라 병목 현상 해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니엘 컬트란 클라로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운영사들과 논의에서 큰 걸림돌은 대량 공급 가능 여부였다"며 "삼성 파운드리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고객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생산 타임라인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26.06.17 09:37전화평 기자

한-UAE, 원유 공급·원전·플랜트 분야 협력 심화

한-UAE 협력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강화딜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16일 자원안보 강화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중동 3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 CEO와 에너지인프라부 차관, 원자력공사(ENEC) 사장과 잇따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원유 등 글로벌 자원·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ADNOC의 무사베 알 카비 상류 부분 CEO 등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을 갖고, 지난 3월 UAE 측으로부터 긴급 공급받기로 한 총 2400만 배럴 원유가 예정대로 원만하게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UAE 측 주요 관심 분야인 원유 공동 비축 협력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최근 UAE가 추진 중인 송유관 확장과 지하 원유저장시설 확대 등 호르무즈 해협 우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분야를 폭넓게 협의했다. 특히, 김 장관은 핵심 자원·에너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주요 플랜트 프로젝트에 높은 수준의 설계·시공·운영 역량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셰리프 살림 알 올라마 에너지인프라부 차관, 모하메드 알 하마디 원자력공사(ENEC) 사장 등 UAE 원전 관련 핵심 기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했다. 양측은 바라카 원전 운영의 전주기 협력 심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핵연료의 안정적 수급 ▲원전 정비 협력 강화 ▲원전 운영의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적용 확대에 관한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또 바라카 원전의 성공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3국 원전 유망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대상 후보국 선정 ▲협력 프레임워크 구성 ▲양국 기업 간 세부 역무 설정 ▲금융·투자 협력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또 최근 UAE 바라카 원전 인근 송전설비에 대한 드론 공격 관련 협력 방안으로 한-UAE 원전 방호시스템 정보 및 기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양국 장관이 영상회의를 열고 드론 공격 피해를 본 송전설비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의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김 장관은 “UAE는 불확실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한국의 자원·에너지 공급망을 굳건히 지탱해 온 핵심 파트너로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원유 수급 협력이 단순한 교역 관계를 넘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전략적 관계로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양국 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원전 운영·정비, 제3국 공동 진출, 방호 등 원전 전주기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주요 플랜트 인프라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6 18:30주문정 기자

정부, SW 공급망 보안 로드맵 24일 공개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SW) 공급망보안 로드맵 윤곽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국정보보호학회(회장 김호원)와 공급망보안연구회(위원장 이만희)는 오는 24~25일 서울 양재 aT센터 그랜드홀(5층)에서 '2026년도 공급망보안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국가 공급망보안 로드맵'이다. 정부는 지난 2024년 'SW 공급망보안 가이드' 발간으로 첫발을 뗀 이후, 오는 2027년 제도화를 목표로 로드맵 수립을 준비해 왔다. 이번 워크숍(24일 오후)에서 그 윤곽을 처음 공개한다. 국가 SW 도입제도 전반에 걸친 큰 변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의 공동 발표와 질의응답이 약 1시간 배정됐다. 정책 방향을 직접 확인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AI가 바꾸는 사이버 지형, 공급망보안이 핵심 대응 최근 '미토스' 'GPT-사이버' 등으로 대표되는 AI 기반 취약점 분석 도구가 등장하면서, SW 취약점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취약점이 쏟아지는 환경에서 SW를 생애 전주기에 걸쳐 지켜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 공급망보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진단이다. 특히 공급망보안은 개발단계에서 SW의 출처와 취약점을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입·운영단계에서 발생하는 공급망 위험과 취약점까지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AI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이버 지형에 대응하는 핵심이라는 점이 이번 워크숍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국가·민간 보안 수장 경험한 신용석 CISO, 기조강연 맡아 기조강연은 신용석 토스페이먼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민간기업의 공급망보안 사례'를 주제로 한다. 신 CISO는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지냈다. 국가와 민간 양쪽에서 모두 보안 수장을 역임한 흔치 않은 이력을 갖췄다. 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시각에서 민간기업이 실제로 부딪히는 공급망보안 과제와 해법을 짚어줄 전망이다. 정책·AI·하드웨어 망라… 국내외 연사 총출동 이틀간 워크숍은 정책부터 AI·하드웨어 공급망보안까지 폭넓게 다룬다. 첫째 날(6.24) 은 LG전자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라이선스·공급망 관리 도구 'FOSSLight' 튜토리얼(김경애 LG전자 연구위원)로 문을 연다. 자체적으로 공급망보안 관리 체계를 갖추려는 기업과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어 신용석 CISO 기조강연과 국가 공급망보안 로드맵 발표, '소프트웨어 개발 보안 제도'(박영수 KISA 책임), 올해부터 소프트웨어 등급제를 시행하는 일본의 SW 공급망보안 동향(Mizuki Kitajima 일본 경제산업성 부국장) 발표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AIBOM과 제로트러스트, 피지컬 AI, 글로벌 솔루션 기업 매니페스트(Manifest)의 사례 등 'AI 공급망보안' 세션이 마련됐다. 둘째 날(6.25)은 '하드웨어 공급망 보안' 세션으로 시작한다. SBOM 전도사로 알려진 전 CISA Senir Advisor인 알렌 프리드만(Allan Friedman)이 'HBOM(하드웨어 BOM)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양자내성 기반 신뢰구조와 H-BOM 표준화 동향을 다룬다. 이어 산업별 공급망보안 강화 사례, SW 공급망보안 솔루션을 소개한다. 행사는 오프라인(현장)과 온라인(YouTube)으로 동시 진행한다. 오는 23일까지 한국정보보호학회 홈페이지에사 사전 등록을 받는다. 등록비는 일반 3만5천원, 학생 2만5000원이다. 행사 문의는 한국정보보호학회로, 프로그램 문의는 이만희 공급망보안연구회 위원장(한남대 교수)에게 하면 된다.

2026.06.16 11:15방은주 기자

KT, 셋톱박스 협력사에 메모리 확보용 선금 지급

KT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급등한 메모리 가격에 대응해 셋톱박스 협력사에 메모리 확보용 선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KT는 협력사의 생산과 공급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메모리 수급과 단가 인상 영향이 큰 셋톱박스 협력사가 6개월 정도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를 미리 구매할 수 있게 선금을 지급했다. 이 조치로 KT는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단말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기간을 최소화했다. 가입자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 보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KT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모든 부담을 흡수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과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와 협력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권혜진 KT SCM실장은 "최근 공급망 위기는 개별 기업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라며 "메모리 선구매 지원을 비롯해 협력사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0:04홍지후 기자

美 싱크탱크, 한·미 배터리 공급망 협력 제언

중국이 배터리와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이 광물 확보부터 정·제련, 소재·배터리 제조까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중국의 이중용도 배터리 지배를 막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협력해야 한다'에서 중국 중심 배터리 공급망이 미국과 동맹국에 경제·안보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배터리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뿐 아니라 드론, 로봇, 무인잠수정, 정보·감시·정찰 체계 등 군사 분야에도 활용되는 이중용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배터리 생산과 핵심광물 가공·정제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 배터리 산업 경쟁력 유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이 확대되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전기차 지원정책 변화와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에 보고서는 한·미 양국이 광산 개발과 광물 확보를 위한 공동 투자부터 정·제련,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미국 배터리 공급망의 취약한 고리로 정·제련 분야를 지목했다. 미국 내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핵심광물을 가공하고 정제하는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 국방부의 배터리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미국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등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미국 공급망 참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과 포스코를 언급하며 이들 기업의 정·제련 역량을 미국 공급망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와 핵심광물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광산 개발뿐 아니라 정·제련 단계에서도 한국 기업과 협력해야 미국의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한·미 양국이 배터리 공급망 전 단계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맹국 기업 간 투자와 교역을 제한하는 장벽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6.15 16:44류은주 기자

가스공사,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전국 안정적 공급망 강화

한국가스공사(대표 최연혜)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1일 기준 주배관 5346km, 공급관리소 445곳을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신규 발전소 공급을 위한 배관 건설(구미복합)을 비롯해 전남 보성군 권역 가스 공급용 주배관(장흥~보성) 건설, 충청권(청주~사리) 환상 배관망 연장 등 인프라 확충에 매진한 결과, 주배관은 지난해 1월 보다 140km(5206km → 5346km), 공급관리소는 12곳(433곳 → 445곳)이 각각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전국 환상배관망과 공급관리소를 기반으로 34개 도시가스사를 통해 전국 216개 지자체, 2039만 9000세대(보급률 83.5%)에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당진·서산 2개 시군의 4100 가구와 4개 산업단지에 추가로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또 한국전력의 5개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28개 발전사에 천연가스를 공급, 국가 전력 생산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는 국민 생활과 국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에너지인 만큼, 전국 곳곳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촘촘히 다져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설비 투자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천연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3 07:07주문정 기자

"코드생성-유통 안전성 확보해야 진정한 공급망 보안"

"이제는 개발자라는 직책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엔지니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AI 모델이나 에이전트를 잘 종합해서 운영해야 하며,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검증하는지에 대한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11일 개최한 고객 초청 행사 '스패로우 애플리케이션 인사이트(SAI) 2026' 현장에서 세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 기업 스패로우는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SAI 2026을 개최하고 스패로우가 그리는 AI 비전 및 보안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다. 행사는 'AI 혁신으로 완성하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AI를 사용하면서 기업 내 조직 구성원들은 개발 과정에 있어 직접 개발한 코드나 라이브라러리가 아니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다. 이에 공급망 보안에 대한 위협은 점점 높아진다"며 "어떤 취약점이 존재하는지 라이선스 문제는 없는지 등이 가시화돼 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대응이 지연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직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은 어떤 도구를 활용해 이같은 위협을 사전에 예방해야 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개발 전주기 과정에 있어 안전성이 자동화돼야 함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스패로우가 그리는 공급망 보안을 위한 통합보안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SBOM(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 리스트만 생성해서 제출하면 공급망 보안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공급망 보안이나 SBOM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모든 내용이 실제 맞는지 사람이 검토해야 하고, 공유된 내용들이 왜곡이나 훼손이 없어야 하며, 모든 과정이 시각화돼 있어야 진정한 공급망 보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오픈소스에서 가져올 때에도 반입 관리 및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또한 코드를 생성할 때 AI를 활용하더라도 AI가 생성한 코드가 보안 취약점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대표는 스패로우의 MCP 프로토콜을 활용해 구성된 코드나 공급망 보안 구현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자가 직접 짜는 코드는 스패로우 SAST 정적 분석 도구를 활용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에 대한 SBOM을 생성할 때에도 스패로우 SCA를 활용해야 한다"며 "유통 과정도 자동화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공급망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스패로우 SCA는 소스코드나 바이너리에 포함된 오픈소스를 진단해 라이선스 관련 정보 및 발견된 취약점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소스 관리 솔루션이다. 스패로우 SAST는 소스코드 취약점을 분석해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정적 분석 도구다. 장 대표 발표 이후에는 스페셜 Q&A가 이어졌다. 스페셜 Q&A에는 한국정보보호학회 공급망보안연구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만희 한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장 대표 및 현장에서 제기된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장 대표는 이 교수에게 공급망보안 수요자와 공급자가 향후 반영될 공급망 보안 관련 정책에 대응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 교수는 "정부 주도로 공급망 보안 위기관리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취약점은 각각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공급망 보안 취약점 대응에 원년이 되면서 2027년~2028년부터 본격 시행될 것이다. 오는 24~25일 한국정보보호학회 공급망보안연구회가 개최하는 워크숍에서 대응 방안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취약점에 대한 패치가 발표되기 전 해당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 즉 제로데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질문이 제기됐다. 질문자는 오리지널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AI 시대를 맞아 쏟아지는 취약점에 대응해 제로데이 공격을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개별 기업으로는 취약점을 대응할 수 없다"며 "정부에서 AI 기반 종합 대책을 만들었는데, 주요한 취약점이 발표되면 전 국가적으로 AI 모델 역량을 발취해서 패치하는 것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순위에 따라 패치를 빠르게 만들어 내고 배포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6.06.11 21:12김기찬 기자

'구글 이탈' 맞선 역발상…브로드컴이 '종합 플랫폼' 택한 이유

주문형 반도체(ASIC) 강자 브로드컴이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을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지만, 대형 고객사 이탈 움직임과 초고가 마진 정책 한계 등으로 사업 모델의 근본적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구글의 반란과 맥쿼리의 경고음…흔들리는 ASIC 독점체제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브로드컴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513달러에서 437달러로 15% 낮췄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됐다. 그동안 맞춤형 AI 가속기(XPU) 생산을 브로드컴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구글이, 미디어텍을 새로운 파트너로 공급망에 진입시켰다. 구글이 자체 칩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의견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맥쿼리는 미디어텍 역할 확대와 구글의 자체 칩 전략 강화로 브로드컴의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관련 매출 점유율이 2026년 95%에서 2027년 80%, 2028년에는 6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브로드컴의 2028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21% 낮췄다.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이 탈(脫) 브로드컴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높은 가격에 있다. 현재 브로드컴의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 영업이익률(OPM)은 무려 79%에 육박한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6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I 반도체 믹스 확대로 가속된 마진 압박 속에서 이룬 결과다. 천문학적 자금력을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 공룡들조차 특정 플랫폼 기업에 막대한 마진을 지속적으로 지불하는 구조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고객 이탈에 역발상 영업…팹리스로 영토 확장 이 같은 대형 고객 이탈 기류와 성장성 둔화 우려는 브로드컴을 이례적인 '역발상 영업' 전선으로 내몰았다. 기존 주 무대였던 빅테크 중심 소수 핵심 ASIC 비즈니스를 넘어, 선단 공정 기반 독자 AI 칩을 만들고자 하는 전 세계 중소 팹리스와 스타트업까지 타깃 영업망에 포함하고 적극 영업하기 시작했다.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업체가 대표적이다. 브로드컴은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에 서비스를 제안했다. 이에 퓨리오사AI는 3세대 AI 칩 양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리벨리온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브로드컴은 이들 업체에 턴키(Turn-key)를 제안했다. 턴키는 아키텍처 및 핵심 회로 설계(프론트엔드)부터 파운드리 확보까지 책임지는 일괄 책임 서비스다. 이에 대해 국내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는 "브로드컴의 최근 행보는 구글향 중심 초고가 마진 정책이 빅테크 반발을 사면서, 내부 사업부 차원 매출 다변화가 절실해졌음을 보여준다"며 "차별화가 크지 않은 시장에서 비싼 단가 탓에 기존 고객이 끊길 처지에 놓이자 아시아 스타트업 시장까지 싹쓸이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생존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구매력으로 공급망 선점… '종합 칩 빌딩 플랫폼' 탄생 브로드컴의 이 같은 영토 확장은 단순한 '영업처 다변화'에 머무르지 않는다. 파운드리, 메모리 등 반도체 제조 필수 공급망을 선점한 종합 칩 빌딩 플랫폼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것이다. 브로드컴은 최근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폴로, 블랙스톤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손잡고 'AI SPV(특수목적법인) 금융 플랫폼'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SPV가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1차에서만 350억 달러(약 52조원)가 투입됐다. 이 플랫폼은 현금이 부족한 앤트로픽이나 오픈AI 등 AI 기업이 사모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을 융자해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돕는 금융 우회로다. 브로드컴은 자사 생태계를 기반으로 가치를 보증하는 중개 파트너로 참여한다. 융자된 자금이 오직 브로드컴 기술 기반 인프라 구매에만 쓰이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조건부 '금융 락인' 모델이다. 이러한 재무 설계 덕에 브로드컴은 고객들의 확실하고 거대한 장기 수주 물량을 선제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명분 삼아 TSMC의 최선단 미세 공정 웨이퍼 캐파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 등 글로벌 반도체 핵심 공급망을 대규모로 선점할 수 있는 막강한 구매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빅테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소싱 다변화를 시도하더라도, 당장 최첨단 AI 칩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양산하기 위해선 브로드컴이 미리 확보한 공급망 플랫폼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브로드컴이 수주 가시성을 2028년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자신감의 원천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브로드컴은 단순 기술 강자가 아닌 공급망 생태계 전체를 지배하는 '인프라 플랫폼'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6.09 17:47전화평 기자

한화 지원사격 최윤범 "고려아연, 캐나다 광물 공급망 핵심 파트너 될 것"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캐나다를 방문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캐나다 광산·제련 산업과 연계해 북미 지역 원료 조달과 자원순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지난 2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강훈식 대통령 전략경제협력특사가 이끄는 민관합동경제사절단 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소개하고, 캐나다와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하는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사업이다. 총투자 규모는 약 11조원으로, 구리와 은,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캐나다 광산기업과 원료 조달 협력을 확대하고,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재물 처리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제련 잔재물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서 정광뿐 아니라 제련 잔재물과 재활용 원료 등 2차 원료를 활용해 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통합 제련소에서도 잔재물 재처리와 재활용 원료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온산제련소는 은과 구리 생산에 정광이 아닌 2차 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구리는 전량 재활용 원료 기반으로 생산하고 있다. 아연 생산량 22%, 연 생산량 26%도 리사이클링 원료 기반이다. 안티모니와 인듐 등 일부 금속도 제련 잔재물에서 회수하고 있다. 캐나다에는 대형 아연 제련소가 운영되고 있어 제련 잔재물 처리와 유가금속 회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캐나다 제련소에서 발생하는 잔재물을 활용할 경우 원료 확보와 자원 활용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캐나다 광산기업과의 협력 확대 의지도 밝혔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본격화되면 고려아연의 아연 정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캐나다산 원료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은 캐나다 광산기업 텍리소스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로 이어질 경우 연간 약 10만톤 규모 아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도로와 전력 등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캐나다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또 캐나다 유콘주 '커즈 제 카야' 광산과 아연 정광을 공급받는 오프테이크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해당 광산은 2030년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나다 자원기업과 광산 프로젝트 협력을 확대해 핵심광물 생산에 필요한 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양국의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협력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민관합동경제사절단의 캐나다 방문은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넘어 방산 협력까지 포괄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고려아연이 캐나다 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양국 경제안보 협력의 한 축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화오션이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를 준비 중인 가운데, 핵심광물·에너지·방산을 아우르는 민관 차원의 협력 논의가 한화의 현지 수주 활동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6.09 14:52류은주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모멘텀의 마지막 퍼즐은 '패키징'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본격 반등세에 올랐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칩 제조 핵심으로 부상한 최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는 아직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특히 2.5D 패키징에서 대형 고객 확보가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자체 2.5D 패키징 기술 '큐브(Cube)' 누적 출하량은 아직 소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확보한 수주도 스타트업 초도물량이나 단기 프로젝트성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쟁사인 TSMC·인텔이 2.5D 패키징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것과 대비된다. TSMC·인텔 치고 나가는데…삼성전자, 2.5D 패키징 대형 고객사 부재 2.5D 패키징은 반도체 칩과 기판 사이에 얇은 막 형태 인터포저를 삽입해, 칩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반도체 업계에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필수요소인 AI 가속기가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와 HBM 등을 2.5D 패키징으로 집적해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HBM 시장이 확대되던 시기, 자사 파운드리와 HBM, 2.5D 패키징을 턴키(Tunr-key)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무기로 삼아 왔다. 삼성전자가 패키징 분야에서는 지난 2024년부터 자체 2.5D 패키징 기술 큐브 시장 확대에 힘써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 2.5D 패키징 기술이 빅테크의 AI 가속기에 채택된 사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현재 삼성전자의 2.5D 패키징을 활용 중인 고객은 미국 IBM과 국내 AI 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 등으로 파악된다. 패키징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2.5D 패키징 플랫폼을 채택한 고객은 아직 출하량이 적거나 수개월 단위 단기 프로젝트성 생산에 머무르고 있다"며 "최첨단 패키징이 칩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시대가 된 만큼 삼성전자도 해당 분야 경쟁력을 집중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요 경쟁사인 TSMC, 인텔이 각각 2.5D 패키징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는 것과 대비된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선도하는 TSMC는 자체 2.5D 패키징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월 3만 5000장 수준에서 올해 말 13만장 수준까지 확대하는 투자를 집행 중이다. 인텔은 자사 2.5D 패키징 '임베디드-멀티다이-인터커넥트-브릿지(EMIB)'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이 자체 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 양산에 EMIB를 채택해, 내년부터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칩 대형화...삼성전자, PLP로 반전 가능성 삼성전자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2.5D 패키징 개발 방향성을 기존 웨이퍼레벨패키징(WLP)에서 패널레벨패키징(PLP)으로 선회하고 있다. 패널레벨패키징은 넓은 사각형 패널 위에서 패키징을 진행하는 공정이다. 기존 웨이퍼(직경 300mm) 상 패키징 대비 면적이 넓고, 칩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다. 특히 최근 AI 반도체는 성능 향상을 위해 칩 사이즈가 커지고 있어, PLP 적용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큐브에 WLP 대신 PLP를 적용하는 한편, 초대형 칩을 위한 '시스템온패널(SoP)'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SoP는 대형 사각형 패널 위에서 여러 반도체를 이어 붙이는 기술로, 현재 415x510mm 크기로 개발되고 있다. 또 다른 패키징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대비 시스템 반도체용 최첨단 패키징 기술의 양산 개발에 소홀했던 것이 향후 사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며 "AI 칩 분야에서 PLP 적용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아이큐브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5D 패키징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전체적으로 올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 AI 인프라 투자로 최첨단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최첨단 공정 개발도 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엔비디아향 HBM4(7세대 HBM)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부진했던 HBM 사업을 반등시킬 초석을 마련했다. 올해 HBM 출하량을 전년비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테슬라, 엔비디아, 그록 등을 최첨단 공정 고객사로 유치했다.

2026.06.09 14:38장경윤 기자

"전선도 배터리도 없다"…레이저로 로봇에 24시간 전력 공급

호주 스타트업 아퀼라(Aquila)가 레이저를 이용해 이동식 창고 로봇에 24시간 동안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BGR은 최근 아퀼라가 레이저 기반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활용해 두 가지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이번 시연에서 레이저로 전송된 역대 최대 전력량인 4kWh와 24시간 연속 전력 공급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는 추적 플랫폼에 장착된 레이저가 이동 중인 목표물의 수신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수신기는 레이저 빛을 전기로 변환해 장비를 구동한다. 2025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1kW급 레이저 빔을 태양전지에 조사해 152W의 전력을 생산하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아퀼라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이동하는 수신기에 레이저를 정확히 조준하면서 약 167W의 전력을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면서 레이저 빔을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이 향후 드론과 로봇, 우주 탐사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 비행시간 사실상 무제한 시대 올까 레이저 기반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은 군사 분야에서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PTROL-UAS 프로그램은 무인항공기(UAV)에 레이저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25년 파워라이트 테크놀로지스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사실상 무제한 비행 시간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정밀 광학 추적 기술을 이용해 레이저 빔을 드론에 장착된 수신기에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최대 약 1.5㎞ 거리에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최근 POWER 프로그램 시험을 통해 약 8.9㎞ 떨어진 목표물에 800W 전력을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재까지 레이저 기반 무선 전력 전송 기술 가운데 가장 긴 거리 기록 중 하나로 평가된다. DARPA는 이 기술이 전장이나 재난 지역 등 전력 공급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선 전력 전송 기술 경쟁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 역시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드론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ASA, 달 기지에 레이저로 전력 공급 추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레이저 기반 전력 전송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ASA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달 기지 건설계획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달에서는 햇빛이 비치는 동안에만 태양광 패널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에서는 약 14일 동안 이어지는 긴 밤 동안엔 전력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NASA는 2021년 보고서를 통해 수백 대의 지상 기반 레이저 망원경이 위상을 맞춘 레이저 빔을 달 기지의 태양전지에 조사해 약 5kW 전력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NASA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한 전력 생산 기술도 병행 개발하고 있지만, 레이저 기반 전력 전송 기술 역시 유력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앙 발전 설비와 함께 달 표면 곳곳에 분산된 탐사 장비와 작업 시설에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만큼,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은 향후 달 기지 운영의 핵심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레이저 기반 전력 전송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무거운 배터리나 전력 케이블을 우주로 운반할 필요가 줄어들어 발사 비용과 로켓 적재 중량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06.06 08:1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방한' 젠슨 황 "한국은 AI·로봇공학 뛰어나...R&D 센터 투자에 최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방한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황 CEO는 입국 직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테스트 완료 소식을 전하는 한편, 국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과 로봇공학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며 한국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황 CEO는 대만에서 열렸던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이날 오후 1시 24분쯤 전세기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그는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며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 CEO는 방한 목적이 글로벌 공급망 조율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특히 반도체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HBM4 공급사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3사 모두 인증이 완료돼 현재 양산 중"이라며 "모두 차세대 '베라 루빈' 아키텍처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직접 투자 계획도 공식화했다. 황 CEO는 "한국 R&D 센터 설립을 위한 인력 채용을 이미 시작했다"며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 R&D 투자에 최적의 장소이며,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면 부지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투자 분야로는 로봇공학을 꼽았다. 한국이 제조업과 메카트로닉스, AI 기술 융합의 완벽한 조건을 갖춰 로봇 산업을 지원할 거대한 로컬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계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 게임·스타트업·문화계 넘나드는 일정 방한 첫날인 이날 저녁, 황 CEO는 홍대입구 일대 삼겹살 전문점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리더들과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이른바 '삼소 회동' 형태로 진행되는 만찬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미래 핵심 산업 관련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찬에 앞서 황 CEO는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홍대 인근 PC방을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선수단과 만났다. 오는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과 AI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방한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8일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LG 본사 방문이 예정됐다. 오후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업스테이지, 노타, 에임인텔리전스 등 국내 주요 AI 및 로봇 스타트업 경영진을 초청해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 사옥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비즈니스 일정 외에 대중과 접점도 넓힌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tvN의 대표 토크쇼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한다. 주말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2026.06.05 15:01전화평 기자

"AI GPU 안정적인 운영, 강력한 전원공급장치로 뒷받침"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한미마이크로닉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제품 설계와 디자인 제품 연구·역량을 갖춘 AI·서버 및 엔터프라이즈 전원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2022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위즈맥스(WIZMAX)'를 국내외 시장에 전개하고 있다. 올해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 위즈맥스 브랜드로 전시부스를 개설하고 AI 및 고성능 GPU 환경을 겨냥한 전원 솔루션과 케이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만난 김희철 한미마이크로닉스 매니저는 "아시아권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서버와 AI 워크스테이션용 고성능·고출력 전원공급장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멀티 GPU 겨냥 대용량 전원장치 출품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올해 AI 연산 가속을 위한 GPU를 2장 이상 조합하고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용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하이엔드 PC용 전원공급장치를 공개했다. 위즈맥스 P-3000W 역시 GPU를 여러 장 사용하는 시스템을 전제로 만든 제품이다. 정격출력은 최대 3000W로 높은 전력 요구가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설계했다. 아스트로 P2 GPU-AI는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제안하는 새로운 전력 제어 개념인 GPU-AI(Active Integrity)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GPU로 공급되는 전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전압을 보상해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김희철 매니저는 "기존 GPU-VR 기술과 함께 전류와 전압을 동시에 제어하는 듀얼 피드백 구조로 CPU/GPU 간 전력 공급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PC 상태 확인용 디스플레이 장착한 케이스 3종 전시 한미마이크로닉스는 루센트, 비스타, 프리즘 시리즈 등 디자인을 강조한 데스크톱 PC용 케이스도 전면에 내세웠다. 루센트와 비스타는 대형 GPU와 수랭 쿨러 대응을 전제로 설계됐다. 최대 420mm 수랭 라디에이터와 470mm 그래픽카드 지원이 특징이며,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스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김희철 매니저는 "투명 PC 케이스 안에 피규어를 넣어 인테리어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케이스 설계시 내부 공간 활용도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PC 내부 장식 위한 내부 공간 활용도 중요" '아라(ARA)'는 듀얼 챔버 구조를 기반으로 전원공급장치를 내부에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케이스다. 내부 온도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를 옆에 배치해 직관적인 확인이 가능하다. 프리즘 프로/맥스는 케이스 3면에 강화유리를 적용한 속칭 '어항'형 케이스다. 김희철 매니저는 "케이스 상단에 그물망(메시) 통풍구를 뚫어 동종 케이스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내부 온도 관리 난이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북셸프 스피커에서 모티브를 딴 '북셸프', 게임 '이터널 리턴'과 협업한 케이스 등이 눈길을 끌었다. "AI 시대 요구 사항, 자체 기술로 충족" 박정수 한미마이크로닉스 사장은 4일 "올해 컴퓨텍스에서 만난 다양한 국가·지역의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들은 AI 컴퓨팅 환경에서의 전력 안정성과 효율성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미마이크로닉스는 그간 자체 기업부설 연구소 등 역량을 살려 GPU-AI 기술과 초고용량 전원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기술 기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5 07:00권봉석 기자

브로드컴 "HBM 물량 2029년까지 확보 계획"

브로드컴이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성장을 자신했다. 구글·메타·앤트로픽 등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주요 배경이다. 브로드컴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에 대해 "올해와 내년에 필요한 물량은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2028년과 2029년 물량 확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3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2분기(2~4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반도체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시장 기대 못 미쳤지만…AI 반도체 매출 성장세 재확인 브로드컴의 2분기(2~4월) 매출은 221억 8700만 달러(약 33조 9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전 분기 대비 14.9% 증가했다. 순이익은 일반회계기준(GAAP) 93억 1000만 달러(약 14조 2400억원)로 같은 기간 88% 뛰었다. 실적 성장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사업부 매출은 150억 달러(약 22조 9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5%, 전 분기 대비 19.9% 증가했다. AI 부문 매출이 108억 달러(약 16조 5200억원)로 전년비 143% 급성장했다. 맞춤형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수요가 강세였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AI 반도체 매출 가속 성장으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3분기(5~7월) AI 반도체 매출은 전년비 200% 이상 증가한 160억 달러(약 24조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전망(160억 달러)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72억 달러다. 2027회계연도(2026년 11월~2027년 10월) AI 반도체 매출 전망치 1000억 달러(약 162조 9600억원)는 앞서 제시했던 전망과 같다. 다만 브로드컴은 고객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브로드컴은 자체 보유한 반도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구글·메타·앤트로픽 등 고객사의 맞춤형 AI 반도체(XPU)를 위탁 개발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고객사는 6곳이다. 호크 탄 CEO는 "앤트로픽에 대해서는 2026회계연도(2025년 11월~2026년 10월) 동안 1기가와트(GW) 이상 브로드컴 TPU 기반 컴퓨팅 접근을 제공하고 있고, 2027회계연도(2026년 11월~2027년 10월)부터 5GW를 추가 접근할 수 있는 계약을 지난 4월 체결했다"며 "오픈AI는 이미 실리콘을 공급해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칩이 HBM 수요 촉진…"2028~2029년 물량 확보 중" 메타와도 지난 4월 여러 세대 AI 칩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8년 말까지 총 3GW 규모다. 다른 고객사 2곳도 2026회계연도 말부터 칩 출하를 시작하고, 2027회계연도에 양산이 확대될 예정이다. 브로드컴은 "2027회계연도 AI 칩 총 출하량이 10GW에 달하고, 2028회계연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 확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메모리 수요를 강력하게 촉진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공급난 심화로 빅테크 기업들은 HBM 등을 중장기적으로 선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로드컴도 이미 3년 뒤 반도체 공급까지 논의 중이다. 호크 탄 CEO는 반도체 웨이퍼와 HBM 물량 관련 질문에 "이미 올해와 내년에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현재는 2028년과 2029년 물량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몇달 간 고객사들이 브로드컴을 찾아 추가 공급을 요청했고, 앞으로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웨이퍼 및 HBM에 대해) 대체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04 15:06장경윤 기자

지질자원연구원 "캐나다와 수소·헬륨·해양 CCS 등 공동연구 확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캐나다와 수소·헬륨 자원, 해양 CCS(탄소포집및저장), 핵심광물 등 미래 에너지·자원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한·캐나다 자원안보 공급망 협력 포럼'에 참석 중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은 캐나다 천연자원부(NRCan)와 미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포럼은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공동 주최했다. 양국 간 자원 협력을 단순 자원 도입 중심에서 기술·자본 결합형 상호보완 협력 구조로 확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캐나다 천연자원부(NRCan)와 기관 간 협력협정(IA)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르면 양측은 자원 분야 공동연구와 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등 양국 간 에너지·자원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공동연구 기반을 마련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협정 주요 내용은 ▲퇴적분지 내 자연수소 생성·이동·집적 모델링 연구 ▲AI 기반 캐나다 남부 알버타 지역 심부 기원 가스(수소·헬륨) 분포 예측 연구 ▲서캐나다 지층의 자연수소 형성 잠재력 실험연구 등을 공동 추진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를 위해 캐나다 현지 지질자료와 공동 분석 체계를 활용, 자연수소·헬륨 탐사와 자원 평가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천연자원부 산하 지질조사국 오타와 본부(GSC Ottawa HQ)를 방문, IA 체결 후속조치와 공동연구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는 ▲자연수소 및 자연헬륨 공동연구 ▲해양 CCS 공동연구 ▲핵심광물 분야 연구협력 등의 안건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지질자원연구원 측은 향후 자체 보유한 3차원 지질모델링, 자원평가, 지구물리 탐사 역량과 캐나다 현지 지질자료 및 자원 잠재력을 연계해 자연수소·헬륨 탐사와 핵심광물 자원화 기술 고도화 등 탄소중립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한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국제 협력 사례"라고 평가하며 "자연수소·헬륨과 같은 미래 전략자원부터 핵심광물, 탄소저장 기술까지 공동연구를 확대해 국가 차원의 글로벌 자원안보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3 11:37박희범 기자

카스퍼스키 "해킹, 외부 노출 애플리케이션 공격 43.7% 최다"

사이버 공격 추세가 다양한 공격 기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몇 가지 핵심 경로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협력사나 IT 통합 업체를 통해 침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공급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이버 세계 분석'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사이버 보안 사고 데이터를 심충 분석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초기 공격 경로는 2024년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외부에 노출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공격이 4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정상 유효 계정을 악용한 침투가 25.4%, 협력사나 파트너를 통한 신뢰 관계 기반 공격이 15.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3가지 공격 경로는 2024년에도 '톱3' 공격 경로로 꼽혔던 만큼, 카스퍼스키는 몇 가지 핵심 경로에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 이같은 공격 벡터들은 단일 경로가 아닌 연쇄적인 공격 체인 내에서 상호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신뢰 관계를 통해 침투한 공격자들은 외부 노출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공격을 통해 침투하는 등의 형식이다. 최근 공격 사례를 보면 공격자가 서비스 제공 업체나 IT 통합 업체를 먼저 공격한 뒤, 이를 통해 고객사에 접근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중소 서비스 제공업체는 전담 사이버 보안 역량과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회계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침해가 발생할 경우, 원격 접근을 악용해 고객사의 시스템까지 확산될 수 있다. 콘스탄틴 사프로노프 카스퍼스키 글로벌 긴금대응팀 책임자는 "공격자들이 점점 더 정교한 다단계 공격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단순 사후 대응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방어가 어렵다"며 "실시가 ㄴ위협 모니터링과 지속적 탐지를 운영 전반에 통합한 선제적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최근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협력사 취약점과 외부 연계 구조에서 발생하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기본적인 시스템 방어에 집중하는 반면, 제3자 협력업체와 관계에서 발생하는 잠재적 리스크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기업들은 수동적 대응에서 벗어나 전주기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보안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1 10:07김기찬 기자

엠로, 조상원 삼성SDS 상무 대표이사 내정…글로벌 영토 넓힌다

글로벌 공급망관리(SRM) 시장을 뚫기 위해 엠로가 삼성SDS 출신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다. 엠로는 삼성SDS 조상원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1일 밝혔다. 조상원 내정자는 1일부로 엠로에 합류해 인수인계 절차를 밟는다. 다음달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조 내정자는 엠로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디지털SRM팀장을 역임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SRM 서비스 '케이던시아'의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다. 엠로는 조 내정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송재민 현 대표는 임기를 마무리하고 용퇴한다. 지난 2023년 5월 삼성SDS가 엠로를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송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나 경영 자문 역할을 맡는다.

2026.06.01 09:17남혁우 기자

키오시아, 내년 10세대 낸드 양산 의지…삼성·SK 추격

일본 키오시아가 차세대 낸드 양산을 내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낸드 상용화 시점을 연기하는 가운데, 기술력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키오시아는 내년 10세대(BiCS 10) 낸드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키오시아는 일본 주요 낸드 제조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키오시아는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낸드 시장에서 14.1%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28.0%)와 SK하이닉스(22.1%) 다음이다. 기술력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오시아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우선순위 전략 중 하나가 '10세대 BiCS 낸드 출시'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 분기 설비투자도 8세대와 10세대 낸드 투자에 집중됐다. 낸드는 메모리의 최소 저장 단위인 셀(Cell)을 수직으로 더 많이 적층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키오시아는 자체 셀 적층 기술인 BiCS(Bit Cost Scalable)를 적용하고 있다. BiCS 10세대는 총 332단을 쌓아, 이전 세대(218층) 대비 단위 면적당 데이터 저장용량을 59% 늘리고 데이터 전송속도를 33% 향상시켰다. 다만 키오시아가 10세대 낸드를 얼마나 양산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키오시아는 이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10세대 낸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확정된 발주가 없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키오시아가 실제로 10세대 낸드 양산 투자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기술력 격차를 더 빠르게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도 10세대 낸드를 개발하고는 있으나 실제 양산 투자를 집행하지는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430단대의 10세대 낸드를 당초 올해 양산할 예정이었으나, 최소한 내년으로 계획이 순연됐다. 10세대 낸드 구현의 높은 기술 난도, 시장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0세대 낸드 전환 투자 시기를 고심하고 있고, 아직 구체적인 장비 발주 계획도 공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026.05.23 08:00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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