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4사, 3분기 외형 성장 지속…AI·데이터센터 앞세워 대외 공략 가속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별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개선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각 기업은 AI 팩토리, 클라우드, 피지컬 AI, 로봇 등 그룹 사업과 연계한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외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6일 각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포스코DX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 4곳은 3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3분기 매출 증가…사업 효율화·AX 수주 확대 견인 3분기 매출은 롯데이노베이트가 28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DX 2652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2242억원, 신세계I&C 1769억원 순이었다. 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CJ올리브네트웍스 9.7%, 포스코DX 8.4%, 신세계I&C 8.15%, 롯데이노베이트 2.3%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포스코DX가 169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165억원, 신세계I&C 162억원, 롯데이노베이트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롯데이노베이트는 88.0%, 신세계I&C는 29.03%, CJ올리브네트웍스는 9.1% 증가했으며 포스코DX는 2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신세계I&C가 약 9.2%로 가장 높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 7.4%, 포스코DX 6.4%, 롯데이노베이트 4.4% 순이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매출 증가율이 2.3%에 그쳤지만 선별 수주와 사업 운영 효율화, 자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88.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110억원을 약 13% 웃돈 수치다. 다만 당기순손실 7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I&C는 대내외 IT서비스 프로젝트와 IT유통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15%, 29.03% 증가했다. 저마진 사업 축소와 전기차 충전사업 양도에 따른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IT유통 부문은 전년 동기 2억원 적자에서 1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2242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스페이스 AX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3%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AI 기반 개발 생산성 향상과 원가 효율화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DX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2% 감소했다. 대형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 71.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신규 수주는 2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부터 피지컬 AI까지…대외 사업 확대 실적 개선과 함께 4개사는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산업 자동화 등 차세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축적한 IT서비스 역량을 외부 고객으로 확장하는 것이 공통된 방향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를 향후 매출 확대의 핵심 사업으로 제시했다. 캄스퀘어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이지스자산운용 엣지 데이터센터, 안산 대형 데이터센터 등 대외 사업을 확보했으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올해 18.4%에서 2028년 25.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I&C는 전기차 충전사업 자산을 매각하고 AI·클라우드 등 핵심 IT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KT와 기업용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구독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스파로스 원'을 중심으로 대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기반 수요 예측과 개인화 추천 등 리테일테크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미디어 AI 등 산업별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스마트 스페이스 AX 매출은 17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데이터·마케팅 플랫폼 매출도 21.7% 증가했다. 앞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제조·물류 AX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DX는 철강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피지컬 AI와 로봇 자동화 기술을 그룹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철소 크레인과 원료 하역기 무인화, 철강제품 이송 무인운반차(AGV) 등 산업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한 산업용 비전 AI와 AI 에이전트 사업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DX는 내년부터 그룹 내부에서 확보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향후 3년 내 수주와 매출을 약 30%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4개사는 AI·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과 대외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신규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중장기 성장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내년을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사업의 외형 확대를 병행하는 해로 삼겠다”며 “데이터센터 중심의 대외 매출 확대와 AI·모빌리티 사업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