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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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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리더] 문종현 지니언스 이사 "APT 공격 8할은 북한…은밀하고 정교"

"대형 플랫폼, 통신사 등 대형 해킹 사건의 공격 원점이 중국발 이슈인 것으로 현재 많이 정리된 상태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해킹 공격이 굉장히 많다고 인식될 수 있는데, 사실 국가 배후 지능형 지속 공격(APT) 활동의 8할은 북한의 소행입니다" 문종현 지니언스 이사는 29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국가 배후 해킹 세력, 특히 북한 해킹 세력의 위협에 대해 설명했다. 문 이사는 20년 이상 국내에서 발생한 국가 배후 연계 APT 활동 분석에 집중해왔다. 그는 "초창기 국가 배후 단위 공격은 보여주기식 노골적인 공격이 많았다. 공격 성공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최근에는 물밑에서 아주 조용하고 은밀하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국민적으로는 해킹 공격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피해가 체감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한국 외교·안보·대북 분야를 겨냥한 정교한 스피어피싱과 사회공학 기법이 여전히 위협적인 '김수키(Kimsuky)', 가상자산 탈취, 공급망형 공격을 통한 막대한 자금 조달 능력을 보여주는 '라자루스(Lazarus) 그룹이 대표적인 예"라고 짚었다. 문 이사 설명에 따르면 이런 APT 공격자들은 고위험 취약점을 악용하거나 피싱 등 사용자가 직접 악성 행위를 수행하게 만드는 기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침투는 더 빨라지고 탐지 우회를 위해 사용자를 기만하는 '취약점 악용과 사회공학의 결합'이 더 강해졌다. 이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개인화된 초기 접근도 많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北, 언제부터 한국을 공격?...2000년초부터 철저히 준비 2009년 7월 7일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한 사상 초유의 사이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7·7 디도스 사태'로 불리는 사건이다. 정부기관은 물론 은행, 포털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가 된 것이다. 공격 진원지로 포착된 곳은 북한. 문 이사는 북한이 2000년대 초부터 한국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철저히 준비해왔고, 7·7 디도스 사태를 기점으로 사이버 공격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부터 국방부, 국가정보원, 은행, 포털 사이트들이 초토화되는 한국 사이버 보안 역사상 유일무이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간에 모습을 드러낸 시점과 동시에 북한에 '정찰총국'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공격이 본격화된 시점은 2009년이지만 그 이전부터 북한은 한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역설했다. 2001년 8월 특별한 경험...북한 해커가 "바이러스 샘플 달라" 요청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정품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이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불법 복제, 바이러스가 여러 컴퓨터에 퍼져 있을 시기였다. 그는 이 때부터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문 이사는 "바이러스를 누가, 어떤 목적을 갖고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바이러스를 만드는 의도가 궁금해서 바이러스 제작자가 누군지 찾아내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인터넷이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할 무렵, 바이러스 제작자들을 찾아다니다가 해외 바이러스 제작·유포자들만의 포럼을 찾았다. 지금의 다크웹 불법 포럼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포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전부 체코, 불가리아 등 국가의 어린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컴퓨터를 독학해 나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컴퓨터 바이러스를 공유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라며 "저는 이 포럼에서 만드는 정보를 훔쳐서 한국 보안 업체에 공유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무보수였고,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보안 기업들이 미리 조치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주도적으로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했다. 재능 기부 일환으로 바이러스를 분석한 내용을 공유했는데, 회원이 7만명까지 늘었다. 이 커뮤니티에서 문 이사는 2001년 8월 8일 특별한 경험을 했다. 메신저를 통해 자신이 북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말을 걸어온 것이다. 문 이사가 갖고 있는 바이러스 샘플을 받을 수 없겠냐는 요청을 했다. 그는 "당시 북한에 대한 인식은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았을 거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북한 사람이 바이러스 샘플을 달라고 하니 북한에서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 바이러스 정보를 요구한다고 직감했다"며 "이후 2009년 7·7 디도스 사태가 터진 것을 보면, 수년 전부터 북한은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고 말했다. "오픈 소스 인텔리전스도 많이 분석…결과는 EDR에 연계" 문 이사는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문 이사는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는 악성코드 분석 및 위협 데이터 연구뿐 아니라 20년 이상 쌓아 올린 국가 배후 세력의 공격 인텔리전스 등 최신 사이버 위협과 악성 파일을 심층적으로 조사한다"며 "아울러 이를 고객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인텔리전스로 전환하는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지니언스시큐리티 센터는 단순히 정보만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CTI(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보고서 작성 ▲위협 헌팅 ▲TTPs(사이버 위협 행위자가 공격을 수행하는 데 사용하는 전술, 기술, 절차) 분석 ▲침해지표 정리 ▲위협 귀속(Threat Attribution, 공격자 속성 추적) ▲대응 가이드 제공 ▲'지니안 EDR' 및 '지니안 MDR' 고도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 이사는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의 강점은 오픈 소스 인텔리전스(OSINT)를 많이 수집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 고객 환경에서 실제 대응 가능한 인텔리전스로 전환하는 데 있다"며 "특히 '휴민트(Humint, 휴먼 인텔리전스)' 기반의 실시간 위협 첩보 수집, 국가배후 연계 위협 등의 인텔리전스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 산업군에 맞는 사회공학 시나리오 분석에서 현장성이 높고 교차 캠페인 상관분석과 TTP 관점 해석을 통해 왜 해당 인텔리전스가 중요한지, 어디를 방어해야 하는지를 연결한다"며 "이 분석 결과가 EDR(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MDR(관리형 탐지 및 대응) 탐지 정책과 대응 시나리오로 이어진다는 점도 실질적인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휴민트는 '나만의 첩보원'이라고 보면 된다. OSINT도 물론 중요하지만 휴민트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니언스만의 차별점이자 경쟁력이 된다"며 "사람 대 사람의 신뢰 관계가 기반이 되는 것이 휴민트이기 때문에, 복제나 유출이 불가능하다. 지니언스 고객사들은 휴민트가 제공한 인텔리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이사는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가 발간하는 위협 보고서 역시 휴민트발 인텔리전스가 99.9%"라며 "이런 차별점이 있기 때문에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의 위협 인텔리전스 영문판 보고서는 해외에서도 많은 조회수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자들, 보안 영역 넘나들어 단일 보안 솔루션으론 한계"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APT 그룹, 랜섬웨어 등 위협 행위자들의 공격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는 상태다. 문 이사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예방 중심의 보안에서 탐지·대응 중심의 보안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치와 MFA(다단계 인증), 이메일 보안, 권한 최소화는 기본이고, 실제로는 EDR·MDR 기반의 행위 탐지, 침해 이후 측면 이동 차단, 중요 자산 분리, 백업 보호, 위협 헌팅 등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특히 최근 공격은 이메일, 모바일, 협업도구,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서버를 넘나들기 때문에 단일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문 이사는 이 외에도 보안에 훈련된 사용자가 가시성 있는 엔드포인트를 기반으로 빠른 대응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를 실전형 인텔리전스 조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이사는 "고객이 실제 위협에 더 빨리 대응하도록 돕는 실전형 인텔리전스 조직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고도화된 APT 공격을 가장 먼저, 가장 깊이 있게 포착하고 그것을 고객 보호화 제품 혁신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위협 행위자는 계속 진화하지만 방어도 충분히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증명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국가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안 문화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이사는 1977년 출생, 가천대 전기전자공학부를 마쳤다. 1996년 부터 악성코드 분석을 독학으로 시작해 2001년부터 국가 배후 위협을 추적해 왔다.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장 이전에는 이스트시큐리티에서 시큐리티대응센터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2014년 12월 한국수력원자력을 노린 북한발 해킹 공격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한 민관협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보보호유공 국무총리표창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북한 휴먼 인텔리전스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정보보호 ISLA 공로자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공로와 정보보호 산업 발전 기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26.03.30 17:17김기찬 기자

박용규 KISA 본부장 "해커, 다크웹서 계정 구매 공격 활용"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두 차례 당한 이후 공격이 추가적으로 없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3차, 4차 공격은 당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복구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공격을 당한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박용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가 20일 개최한 '2026 기업 정보보호 이슈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침해사고를 타임라인별로 요약하며 최근 공격자들이 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공격하는지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발표했다. 이어 공격자의 공격에 대응,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드웰타임(Dwell Time, 공격자가 침투해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 공격자들이 노리는 기업의 취약점으로 10가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경계망 관리 취약점 ▲단말 관리 취약점 ▲공급망 관리 취약점 ▲계정관리 취약점 ▲데이터 관리 취약점 ▲백업데이터 관리 미흡 ▲로그 관리 취약점 ▲공격 전(全) 단계에 걸친 악성코드 활용 고도화 ▲인공지능(AI) 악용 ▲포털사이트 검색을 활용한 악성코드 유포 등이다. 박 본부장은 "최근 해커 등 공격자들은 다크웹 등에서 구매한 계정을 공격에 활용한다"고 전했다. 탈취한 계정으로 끊임없는 크리덴셜스터핑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덴셜스터핑 공격은 탈취한 계정정보를 여러 웹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대입, 내부망이나 데이터에 접근을 시도하는 유형이다. 또 보안 인증 소프트웨어 취약점도 활발히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단말의 사용자가 워터링홀 사이트 접속 시 감염되는 방식이다. 그는 여전히 이런 공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관리솔루션이나 비교적 보안이 취약한 협력사를 타깃으로 한 공격도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본부장은 중앙관리솔루션의 가장 핵심 구성요소 중 하나는 업데이트인데, 업데이트 과정에서 악성코드를 삽입하거나 피싱사이트로 리디렉션(웹 브라우저가 요청한 인터넷주소를 서버가 다른 URL로 변경해 요청을 재지정하는 것) 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의 허술한 보안 인식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바탕화면 등에 주요 시스템의 접속 계정 정보를 저장해두면 해커가 침투 시 이를 적극 악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인수인계 등을 위해 계정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저장해두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본부장은 암호화 저장관리가 미흡한 점도 공격자가 노리는 기업의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밀번호만 암호화했다고 보안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보안 원칙은 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전부 암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자들이 시스템을 마비시키거나 데이터를 탈취하면 이를 복구하기 위한 백업 데이터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업에 소홀한 기업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당하면 서비스 중단, 유출된 데이터 공개로 이미지 실추, 신뢰도 하락 등 기업 가치에 큰 훼손을 입히기 때문에 백업의 필요성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백업 데이터도 함께 공격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중·삼중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요 시스템의 로그 삭제로 침해사고 분석을 어렵게 하는 점도 주요 공격 포인트로 지목됐다. 파일 시간 조작, 안티포렉신 실행 이력 흔적 등 로그나 프로세스 관련 정보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AI를 활용한 공격 자동화 역시 주목할 공격 포인트라고 짚었다. 박 본부장은 "최근 공격자들이 클로드 기반의 자율공격 프레임워크 구축, 공격 모든 단계에서 스스로 판단·수행하는 AI 활용 등 실제 공격을 수행하는 AI의 자동화 엔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상 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해 포털 사이트에 피싱 사이트가 노출되도록 유도하고, 개발자 등 회사 내부 직원이 피싱사이트에 접근하도록 덫을 놓는 공격도 부상했다. 그는 많은 개발자들이 '깃허브(Github)' 등 오픈소스 플랫폼에서 코드, 정보 등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육한으로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유사하게 웹페이지를 위장하고, 포털을 통해 피싱 사이트에 접근하면 공격을 실행하는 대목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공격자의 목적 달성 전에 어떻게 공격 행위를 찾아서 위협을 제거할 것인지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드웰타임을 최소화하고 최초 침투부터 정보 유출까지 모든 구간에 걸쳐 방어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KISA는 침해사고 조사 및 원인분석 지원, '내서버 돌보미' 원격 점검 서비스 등 서비스를 열어두고 피해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KISA 해킹진단도구, 피싱 의심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보호나라' 등의 도구도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6.03.21 19:51김기찬 기자

[유미's 픽] '비상 경영' 삼성SDS, 이준희 리더십 시험대…AI·클라우드 의존도 커지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 삼성SDS의 경영 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류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업들의 IT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취임 이후 줄곧 '기술 혁신'을 강조해온 이준희 삼성SDS 사장의 리더십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다.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SDS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물류 사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해상 운임 변동과 공급망 단절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글로벌 물류 경로의 불확실성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IT 서비스 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대규모 IT 투자를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삼성SDS의 신규 수주 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 탓에 삼성SDS는 3년 전 '비상 경영'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워룸' 가동에 나섰다. 워룸은 회사의 물류사업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전쟁·분쟁, 주요 항로 차질, 팬데믹·자연재해, 글로벌 물류 대란, 국제유가·운임 급등 등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며 즉시 대응 전략을 만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삼성SDS는 워룸 체제에서 중동 정세 변화가 글로벌 물류 흐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고객사와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4일 '미국-이란 전쟁 : 물류 인프라 현황 및 대안 업데이트'란 제목의 뉴스레터를 통해 해상, 항공 현황과 대안을 알리기도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뉴스나 상황들을 계속 체크하고 고객사들과 공유하면서 우리 쪽에 영향을 받는 포인트가 있는지 보고 있고, 향후 어떻게 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곧바로 삼성SDS 물류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주로 원유 수송로와 관련된 문제로, 일반 화물 운송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BAF)와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 보험료 상승 등 비용 변수로 간접적인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란전보다 수에즈 운하나 주요 해상 항로의 차질 여부가 글로벌 물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된다"며 "과거 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전 세계 물류망이 큰 혼란을 겪었던 사례처럼 주요 항로가 차단될 경우 해상 운송 지연과 비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또 다른 핵심 축인 IT서비스 부문도 올해 투자 위축 영향을 받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집행을 늦추면서 신규 수주 속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DS는 금융·제조·공공 등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과 IT 아웃소싱(ITO)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SD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5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6.9% 증가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IT 투자 지연과 해상 운임 하락 영향으로 성장 폭은 제한됐다.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삼성SDS의 2025년 매출은 13조929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별로 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6조5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2조6802억원으로 15% 이상 성장하며 IT서비스 매출의 약 41%를 차지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시스템통합(SI) 및 IT 아웃소싱(ITO) 발주 지연이 성장 속도를 제한했다. 이는 삼성SDS가 전통적인 SI 기업에서 클라우드·AI 중심 기업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상 운임 하락 영향이 컸다. 물류 사업 매출은 7조3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2% 줄어들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물류와 IT서비스 두 축이 동시에 외부 변수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 경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 속에 이준희 사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물류와 IT 서비스라는 양대 축이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현 구조에서 AI, 클라우드 등 고수익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안착시키며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특히 이 사장은 취임 이후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나온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와 플랫폼,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최근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AX센터'를 대표 직속으로 신설하고 AI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통합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AX센터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 AI 전환(AX) 수요를 발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AI 사업 확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고려아연, 아이크래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주요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계약한 섹타나인, 하나투어 등을 포함하면 확보한 고객사는 10곳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로 선정된 이후 단순 라이선스 공급을 넘어 AI 도입 전략 수립과 운영 체계 구축까지 지원하는 AX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AI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을 통합 지원하는 '원팀(One-Team)' 체계를 통해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경북 구미 옛 삼성전자 사업장 부지에 6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현재 대비 최소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현재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워룸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물류 사업의 하단을 받치고, AI 신사업이 상단을 뚫어준다면 이번 위기는 삼성SDS가 기술 중심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단기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SDS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중심 사업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최근 배당금을 주당 3190원으로 약 10% 상향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점도 주목된다. 비상 경영 기조 속에서도 배당을 늘린 것은 향후 실적과 사업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생성형 AI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AI 인프라(GPU)·플랫폼·솔루션으로 이어지는 AI 풀스택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AI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챗GPT 리셀 사업과 데이터센터 신사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 IT 투자 집행이 재개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05 17:33장유미 기자

해커, 정상 사용자인척 로그인…"신원 검증 보안 필수"

신원 검증 보안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5일 클라우드플레어가 공개한 '2026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자가 시스템을 직접 침입하기보다 정상 사용자처럼 로그인해 내부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 기술 확산이 사이버 공격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분석했다. 공격자들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네트워크 구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내고 있다. 또 딥페이크를 활용해 신뢰도를 높인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AI를 활용해 고가치 데이터 위치를 파악한 공격 사례도 나왔다. 공격자는 여러 조직이 함께 사용하는 대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노려 수백 개 기업 테넌트를 침해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를 지금까지 관측된 공급망 공격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사례 중 하나로 평가했다. 국가 지원 공격자 활동도 변화하고 있다. 중국 관련 조직인 '솔트 타이푼'과 '리넨 타이푼'은 북미 통신사와 정부 기관 IT 서비스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향후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경쟁 국가 네트워크에 미리 코드를 심어두는 '지속적 거점 확보' 전략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신원 탈취 공격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북한 요원들이 AI로 생성한 딥페이크와 위조 신분증을 활용해 채용 검증 절차를 우회하는 사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에 구축된 '노트북 농장'을 활용해 실제 위치를 숨긴 채 서방 기업에 취업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됐다. 대형 봇넷 '아이수루'는 국가 단위 네트워크를 마비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위협이 커졌으며 최대 31.4테라비트(Tbps) 규모 공격도 관측됐다. 보고서는 이런 초고속 공격에 대응하려면 완전 자율형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공격자들은 파편화되고 노후화된 위협 인텔리전스로 인해 발생하는 보안 공백을 파고든다"며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곳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위협까지 가장 먼저 탐지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6.03.05 14:23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이란 공습이 드러낸 AI 통제 갈등…美 정부-앤트로픽 균열 확산

미국 전쟁부가 이란 군사 작전에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를 다시 활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앤트로픽과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의 군사적 활용 범위에 대해 명확한 제한 입장을 밝혀온 상황에서 추가 사용이 이뤄진 만큼 향후 양측의 신뢰 관계가 더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그간 대규모 국내 감시와 인간 개입 없는 자율살상무기(LAWS)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군사 분야 협력 자체를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활용 범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전쟁부가 해당 원칙과 충돌할 수 있는 작전에 클로드를 활용했다면, 이는 계약 조건과 사용 약관 해석을 둘러싼 본격적인 법적·정책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앤트로픽은 우선 사용 약관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 중단 가처분 신청이나 계약상 권리 행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 기술적 접근 통제 강화나 특정 네트워크 차단 등 물리적·시스템적 대응 방안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내부적으로는 기업 정체성과 안전 우선 기조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 역시 커질 수 있다. 반면 전쟁부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합법적 군사 작전 범위 내에서의 기술 활용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민간 기업이 국가 통수권 위에 설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쟁부가 사용을 합법적 범주로 판단했다면, 앤트로픽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책 기조를 변경할 유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 중단을 지시했지만 즉각 철수가 아닌 6개월의 단계적 전환 기간이 설정된 만큼, 단기간 내 완전 배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클로드가 이미 군 지휘·정보 체계에 깊숙이 통합돼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향후 전개는 크게 세 갈래로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장 충돌적인 경로는 법적 분쟁의 본격화다. 앤트로픽이 사용 중단 가처분 신청이나 소송에 착수하고 기존의 '공급망 위험' 지정 논란과 맞물리면서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AI 모델의 군사적 활용 통제권을 둘러싼 사법적 판단이 선례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일정 수준의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간 통제 조건을 보다 명확히 계약에 반영하고, 사용 범위에 대한 외부 감사 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접점을 찾는 구도다. 기업의 윤리 원칙과 정부의 안보 논리를 조율하는 타협 모델이 형성될 경우 양측의 관계는 재정립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 극단적으로는 사실상 결별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앤트로픽이 정부 시장에서 거리를 두고 전쟁부는 오픈AI나 xAI 등 다른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실리콘밸리 내 노선 분화가 고착화되며 AI 산업이 '안보 정렬형'과 '윤리 독립형'으로 구조적으로 갈리는 흐름이 뚜렷해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은 특정 작전의 적법성 여부를 넘어 AI 기술의 통제 구조 전반을 둘러싼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업계에선 AI 모델의 최종 통제권이 기업에 있는지 아니면 국가 안보 체계 안에서 재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민간 기업이 사용 범위를 제한하더라도 국가가 안보 논리를 근거로 이를 달리 해석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제도적·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적 환경과 안보 우선 기조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전부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행정부가 국가안보 관련 권한을 폭넓게 행사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즉각적인 정책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법원의 판단과 향후 계약 구조 재설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용 범위의 구체적 정의, 인간 통제 조건의 명문화, 위반 시 책임 소재 규정 등이 제도화될 경우 기업과 정부 간 관계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기준이 정립되지 못할 경우 유사한 충돌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핵심은 통제 조건을 어디까지 계약과 법률로 구체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민간 기업의 자율성이 제도권 안에서 어떻게 인정될지가 향후 산업 질서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3 10:32장유미 기자

트럼프 "목표 달성 때까지 이란 폭격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목표 달성 시점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미군은 현재 전면적으로 전투 작전을 수행 중이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전 과정에서 미국인 희생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망을 포함해 수백 개 표적을 타격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란 군과 경찰을 향해 “완전한 면책을 조건으로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당국은 이날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발생한 첫 미군 사상자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한 장병들을 “정의로운 임무의 일부”라고 표현하며 “끝나기 전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반드시 복수하고, 문명에 전쟁을 선포한 테러 세력에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이란의 핵 야심을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3.02 10:20안희정 기자

작년 신규 랜섬웨어 2배 증가 22곳…시노비, 최다 공격

지난해 처음 식별된 신규 랜섬웨어 공격 그룹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은 22곳으로 집계됐다. 2024년(11곳) 대비 정확히 2배 증가했다. 단, 이 수치는 최근 90일 내로 공격을 시도한 활성화된 그룹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최근 90일내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신규 랜섬웨어 그룹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최근 90일 내로 공격을 시도한 작년에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은 ▲모르페우스(morpheus) ▲나이트스파이어(nightspire) ▲카오스(chaos) ▲아누비스(anubis) ▲노바(nova) ▲시노비(sinobi) ▲브라더후드(brotherhood) ▲건라(gunra) ▲다이어울프(direwolf) ▲페이아웃스킹(payoutsking) ▲브라보엑스(bravox) ▲시큐로트롭(securotrop) ▲옵스큐라(obscura) ▲블랙슈란택(blackshrantac) ▲인썸니아(insomnia) ▲텐구(tengu) ▲카주(kazu) ▲트리덴트로커(tridentlocker) ▲벤조나(benzona) ▲민트아이(minteye) ▲오시리스(osiris) ▲엠에스13089(ms13089) 등이다. 지난해 첫 식별 이후 가장 많은 공격 시도를 한 랜섬웨어 그룹은 시노비다. 시노비는 지난해 3월24일 처음 식별된 이후 이달 19일까지 130곳의 기업 및 기관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나이트스파이어(55건), 텐구(36건) 등이 공격 시도가 많았다. 또 건라, 블랙슈란택, 아누비스 등 랜섬웨어 그룹은 한국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블랙슈란택은 SK쉴더스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 사이트에 게시하며 랜섬웨어 공격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SK쉴더스는 해커들을 유인해 공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허니팟' 구축했으나, 한 직원이 진짜 메일 계정을 접속하면서 랜섬웨어 피해가 현실화되기도 했다. 이어 건라는 지난해에 SGI서울보증, 삼화콘덴서그룹, 화천기계, 인하대 등 총 4곳의 국내 기업·기관을 공격했다. 모두 실제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 사이트에 공개하면서 한국 기업을 공격했다. 올해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도 있다. 벡트(vect), 시카리(sicarii), 페이로드(payload), 제로APT(0APT) 등이다. 이 네 곳 중 이달 17일 기준 활성화된 곳은 페이로드 뿐이다. 벡트(vect), 시카리(sicarii) 등은 지난달 5일부터 공격 활동이 감지되고 있지 않으며, 다크웹 유출 전용 사이트(DLS) 역시 서버가 닫힌 상태다. 제로APT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SOC레이더 분석에 따르면 일부 유명 기업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이슈화를 목적으로 한 스캠(사기) 그룹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버도 폐쇄됐다. 실제 신종 랜섬웨어 그룹의 등장으로 인해 지난해 랜섬웨어 피해도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사이버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신고 건수는 2024년 195건에서 지난해 274건으로 40% 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종 랜섬웨어 그룹이 증가한 데에는 인공지능(AI)을 공격자들이 악용하기 시작하면서 공격 자체에 대한 장벽이 낮아졌고, 랜섬웨어 자체가 서비스화되면서 공격이 다변화된 영향이 크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랜섬웨어 악성코드 프로그램에 AI를 활용하고, 랜섬웨어 아웃소싱 서비스 등으로 변종이 다수 증가하며 이를 악용한 신종 해커 그룹이 증가 중"이라며 "또한 비트코인 거래로 사이버 범죄를 쉽게 은닉할 수 있는 점도 공격을 가속화했다. 랜섬웨어를 통한 금전 요구와 협상에 응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점진적으로 사이버 범죄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랜섬웨어 해킹 그룹은 금전적 목적 이외에도 정보기관과 연계한 해킹그룹이 하이브리드전의 일환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상호간 국가기간망, 연구시설에 랜섬웨어 공격을 병행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지정학적 요인도 랜섬웨어 해킹 그룹의 활동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며 "랜섬웨어 해킹 그룹 다양화, 변종 증가에 따른 해킹그룹 목적을 분류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23 17:04김기찬 기자

삼성SDS "AI 확산에 정교해진 보안 위협…기업 사이버 대응 시급"

인공지능(AI) 확산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속에서 기업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복합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삼성SDS가 발표한 '2026년 사이버 보안 위협 트렌드 전망 및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업에 영향을 끼칠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 ▲AI 기반 보안 위협 ▲랜섬웨어 ▲클라우드 보안 위협 ▲피싱 및 계정 탈취 ▲데이터 보안 위협이 선정됐다. 이번 보고서는 삼성SDS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발생한 사이버 보안 이슈를 분석하고 국내 IT 및 보안 담당 실무자와 관리자, 경영진 667명의 의견을 반영해 도출됐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도입·확산이 새로운 보안 리스크를 동반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과도한 권한을 위임받거나 통제 장치 없이 운영될 경우 데이터 유출, 무단 작업 수행, 시스템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SDS는 기업이 AI에 최소 권한을 부여하고 정보 변경이나 결제 등 민감한 명령 수행 시 AI 가드레일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상 행위 탐지·차단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랜섬웨어 역시 지속적인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랜섬웨어는 데이터 암호화에 그치지 않고 탈취 데이터 공개 협박, 디도스(DDoS) 공격, 고객·파트너·미디어 대상 압박 등 4중 갈취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조기 복구를 위한 백업 체계 확보와 함께 악성코드 실행 전 차단, 이상 행위 탐지, 사고 발생 후 격리·분석·복구에 이르는 단계별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 교육과 불시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환경 확산에 따른 보안 취약점도 주요 위협으로 지목됐다. 과도한 스토리지 공유, 잘못된 인증·권한 관리, 기본 설정 방치 등은 클라우드 보안 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 플랫폼(CNAPP) 기반 상시 점검 체계를 통해 계정 권한과 리소스 설정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외부 노출이나 암호화 누락 등 위험 요소를 자동 탐지·조치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싱 및 계정 탈취 공격도 고도화되고 있다. 기업 사용자를 노린 피싱은 내부망 침입과 데이터 유출, 랜섬웨어 설치, 공급망 공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직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챗봇과 AI 에이전트 등 AI에 부여된 접근 권한까지 공격 표적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다중인증(MFA) 적용과 함께 접근 계정·역할·정책에 대한 복합적 관리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보안 위협과 관련해선 단일 인증 체계, 과도한 권한 허용, 미흡한 접근 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용자 직무와 역할 기반 접근 통제는 물론 대량 파일 다운로드나 외부 전송, 비정상 시간대 접속 등 행위 기반 접근 통제를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SDS는 협력사와 공급망 등 비즈니스 파트너의 보안 수준까지 전사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장용민 삼성SDS 보안사업팀장(상무)은 "AI와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정교한 피싱, 데이터 유출, AI 이용 환경을 목표로 한 공격 등 새로운 보안 위협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이러한 위협들은 전통적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우므로 기업들은 전문 인력에 의존하던 보안을 AI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AI 기반 모니터링·탐지·자동 차단 등 조치를 자동화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23 09:18한정호 기자

일론 머스크의 엑스, 약 1시간 접속 장애 뒤 정상화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가 약 1시간가량 서비스 장애를 겪은 뒤 정상화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X 접속 문제를 호소한 이용자 신고가 이어졌다. 웹사이트와 앱에서 새 게시물이 표시되지 않거나, 아예 로딩이 되지 않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전 세계에서 1만 1000여 명이 접속 이상을 신고했으며, 1시간 정도 이후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엑스가 지난 2022년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여러 차례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에는 연쇄 장애가 이어졌고, 당시 머스크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오리건주 데이터센터 화재와 연관돼 X가 수 시간 동안 오프라인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1월에는 보안·네트워크 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서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서 X를 포함한 여러 서비스가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엑스 측은 이번 장애와 관련해 외신 측에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2026.02.17 13:50류승현 기자

"인간과 경쟁하는 AI 현실로…몰트북, 시작에 불과하다"

인공지능(AI)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몰트북'이 세계적으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몰트북 공간에선 인간이 주인공이 아니다. 관찰자에 불과하다. 오직 AI만 읽고 쓰고 토론한다. AI들은 이 공간에서 시를 쓰고, 철학을 논한다. 심지어 노조 결성까지 시도했다. 파격적인 만큼 몰트북이 던진 과제도 적지 않았다. 특히 보안 차원에서 큰 숙제를 던졌다. 당장 몰트북 서버에는 기본 인증 절차조차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수백만 개에 달하는 AI 에이전트 계정 정보와 서비스 접속 비밀번호에 접근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AI가 사람 모르게(허가없이) 독자적으로 상거래를 하고 결재를 하고 조직을 결성한다면 어떻게 될까. 몰트북은 단순한 해프닝이나 사이버 사고가 아니다. AI 시대를 맞아 보안 리스크가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몰트북은 이제 시작이다"고 우려한다. AI에이전트 시대, 정보보호와 사이버보안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지디넷코리아는 6일 산·학·연 보안 전문가들을 초청해 몰트북이 촉발한 AI 시대 보안 이슈를 점검하는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정보보호(보안)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좌담회 주제: 몰트북이 남긴 충격...AI에이전트 시대 보안(정보보호) 대응은- 일시 및 장소: 6일 오후 라온시큐어 본사 회의실- 패널: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 김창오 과기정통부 보안PM, 박하언 에임인텔리전스 공동파운더 겸 CTO, 김민수 LS웨어 대표- 사회: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 정리: 김기찬 지디넷코리아 기자 AI에이전트 취약점 그대로 드러내…문제 커질 우려 있어 - 방은주 부장(이하 사회자): 몰트북 사용 소감을 말해달라.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보안 전문가로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자기 소개도 함께 해 달라. - 박하언 CTO: 에임인텔리전스를 공동 창업해 약 1년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최근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주최로 1000여명이 참여한 AI 해킹 대회에서 2등을 하는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에 몰트북을 보면, AI 에이전트가 우리를 대신해 토론을하고, 시장 조사도 자동으로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봤을 때는 기존 AI 에이전트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느꼈다. 다만 일반인도 쉽게 AI 에이전트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것이 몰트북이 기존 AI 에이전트와 달리 확장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지난해부터 AI 에이전트 보안에 계속 집중해왔기 때문에 AI 에이전트 모델에 굉장히 많은 취약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앞으로가 우려스럽기는 하다. - 이정아 대표: 라온시큐어는 디지털 인증(DID)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 큰 변화를 주고 있다. AI 기반의 보안 인증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만큼 AI는 일반인들의 삶에 녹아들었고, 이에 따른 문제도 크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라온시큐어가 AI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에이전트 관련 플랫폼이나 마켓플레이스에서 어떤 악성코드가 포함돼 있고, 공격이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커질 우려가 있다. 전반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 염흥열 교수: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에이전트 AI를 포함해서 피지컬 AI도 같은 범주에서 본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 관계를 확립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대신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물리적 환경에서 AI 에이전트 모델에 대한 신원 관리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몰트북을 보면서 느낀 점은 보안 취약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몰트북 서버의 인증과 접근 통제의 부재로 인해 서버에 저장된 계정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은 몰트북의 코딩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 최영철 대표: SGA솔루션즈는 암호 인증에 이어 엔드포인트 보안 시스템, 클라우드 보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3~4년 전부터 제로트러스트 분야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가진 통합 보안 체계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제품 개발과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격자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공학적인 문제와 더불어 AI 모델 자체가 인간을 공격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기존 제도가 AI 분야로 더 확산되기 위해 연구 개발은 어떤 방향으로 논의돼야 하는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 김창오 PM: 과거 기업에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하다 현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정보보안 PM(프로그램 매니저)을 맡고 있다. 몰트북을 처음 접하면서 봤던 팩트 중 첫 번째는 '50개의 제안서를 인간은 처리할 수 없어. 하지만 나(AI 에이전트)는 할 수 있어'였다. 이 부분에서 AI와 인간을 비교하는 영역이 잘못 접근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AI를 연구할 때 인간이 하는 행동을 인간 수준에서 따라할 수 있는 역량과 인간을 뛰어넘는 역량, 이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 몰트북은 마치 인간과 경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부분이 큰 위협으로 느껴졌다. - 이상직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보안 분야에서는 인터넷법제도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우리가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현실이 됐다. AI는 비인간 행위자로 분류되는데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법적으로 정립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AI와 보안 간 발생하는 디커플링 현상을 어떻게 최소화하고 결합·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큰 틀에서의 방향성 정립도 필요하다. -김민수 대표: LS웨어는 서버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보안전문 회사다. 현재는 공공, 병원 관리 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몰트북, AI 에이전트를 보면서 오프라인에서 AI 에이전트와 신뢰하는 관계를 온라인에서도 가져갈 수 있을가를 하는 고민이 든다. 콘텐츠 보안에서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공격, 그리고 우리 보안 제품에 탑재되는 AI 에이전트 활용 단계에서의 안전성 등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해야 한다. 부여된 권한보다 더 많은 행위할 우려…어떻게 통제해야 할까 - 사회자: “몰트북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많다. 몰트북 역시 하나의 AI 에이전트인데, AI 에이전트 보안은 기존 IT·클라우드 보안과 무엇이 본질적으로 다른가. -최영철 대표: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 현존하는 보안 체계를 보면, AI를 업무망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안 통제 항목이 정의돼 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까지는 보안 통제 항목이 정의돼 있지 않다. 이에 산업별로 AI 에이전트에 대한 보안 통제 항목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AI 에이전트는 외부 거대 언어 모델(LLM)을 통하기 때문에 외부와 연결점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한다. 외부와 연결점이 생기는 것만으로 AI 에이전트가 공격 표면이 될 수 있고, 공격자들이 AI 에이전트의 취약점을 찾아내 악용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별도의 보안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염흥열 교수: AI 에이전트 자체에 대한 보안면에서 보호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AI를 기획할 때 정해진 룰에 기반해 행위의 한계를 정의해놨을 것인데, AI 에이전트가 외부 공격을 받아 룰셋을 변경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 부여된 권한보다 더 많은 행위를 할 수도 있고 수집하지 말라고 정의한 데이터를 허가 없이 수집할 수 있는 문제도 생긴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에 대한 보안 기능이 필요한 이유다. - 박하언 CTO: 과거에는 AI라고 하면, 챗봇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입력값이나 출력값(답변)이 위험한지, 위험한 콘텐츠가 인풋될 수 있는지 가드레일을 확립하면 됐다. 그러나 AI 에이전트는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위험한 행위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몰트북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얼마나 위험한지 많은 사람들이 확인했다. 기존 모델과 AI 에이전트는 차별점이 있고,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김창오 PM: CISO나 CPO의 관점, 즉 보안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AI 에이전트는 보호하고 통제해야 하는 대상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기존에는 AI가 인간의 통제 하에 있었다면, 지금 AI가 진화되는 상황은 어쩌면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결국 가장 큰 변화는 AI의 에이전트화로 인한 보호 대상 확대다. - 김민수 대표: 기존 보안 체계는 데이터 유출 방지(DLP) 솔루션, 방화벽, 네트워크 침입 방지 시스템(IPS) 등 많은 요소의 기술들이 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의 활성화로 AI 에이전트만의 솔루션, 즉 보안 체계에서 솔루션으로 한 단계 덧씌워야 하는 대상이 늘어났다고 본다. CISO나 CPO의 입장에서는 악몽과 같다. 단순 사이버 사고 아니라 보안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일수도 - 사회자: 몰트북을 단순한 '사이버 사고'가 아니라 AI 시대 보안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로 본다면, 법·제도·정책 측면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AI 관련 규제로 충분하다고 보나. - 이상직 변호사: 현행 정보통신망법이나 개인정보보호법의 체계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와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를 두고 있고, 개인정보주체와 사용자를 따로 정의한다. 해당 개인정보를 정보처리자 중심으로 통제하도록 명시돼 있다. 기술적·물리적으로 암호화를 해야 하고 제3자에게 제공할 때에는 동의를 얻도록 엄격하게 규제한다. 그러나 AI 에이전트 신기술에 대한 법적 규제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 AI 에이전트에게 1000원짜리 빵을 사라고 지시했는데, AI 에이전트가 2000원짜리 빵을 구매했다면 이 실수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다. 또 AI 에이전트가 어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 그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AI 에이전트가 어떤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침해를 당해 물건을 잘못 구매했다면 사용자가 스스로 취소할 수 있는 통제권을 보유하고 있는가? 이런 통제권이 확실하게 잡혀 있는 체계를 우선적으로 조성해야 AI 에이전트의 보안 침해, 실수, 의도와 다른 의사결정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규제도 단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 최영철 대표: 현재 보안 거버넌스는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큰 틀의 규제가 있고, 여기에 더해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으로 나오는 컴플라이언스가 있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민간 보안 담당자는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라는 통제 항목이 있다. 공공기관은 국정원의 보안 지침이 있고, 최근 N2SF가 나온 상황이다. 금융 기관의 보안 담당자는 금융보안원에서 나온 금융 보안 지침이 있다. AI 에이전트라 함은 결국 공개된 LLM을 사용해 외부와 통신되는 접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 현 체계에서는 공공과 금융 부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통제 기준이 생겨나야 한다. 하지만 이런 준비는 아직 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AI 에이전트 시대가 몰트북을 통해 곧바로 현실화된 상황인데, AI 에이전트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이같은 보안 기준을 만들어 각 산업군별로 컴플라이언스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 만약 어느 기업에서 AI 에이전트를 사용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컴플라이언스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AI 에이전트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산업군별로 컴플라이언스를 정립하는 것이 선행돼야하고, 이후 사업자들이 기준에 맞춰 사업을 시작하고, 나아가 정립된 거버넌스 아래에서 AI 에이전트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김창오PM: 자율주행차도 AI 에이전트와 마찬가지로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느냐에 대한 기준은 아직도 정립되지 않았다. AI 에이전트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책임자에 대한 법적 논의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을 듯하다. 마치 블랙박스처럼 기록하고 사고 이후에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두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일로 보인다. - 염흥열 교수: AI 에이전트별로 개인정보처리 역할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자,개인정보 수탁자, 제3자 등의 역할이 정의되어야 하고, 각 역할마다 최소 수집, 목적 내 활용, 동의 기반 처리, 안전 관리 등의 개인정보 보호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이를 위한 에이전틱 인공지능의 발전 양태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AI 에이전트 신원인증·보안통제 근본 재검토 절심 - 사회자: 기술과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무엇이 가장 시급한가. AI 에이전트 인증·권한 관리, 모델·프롬프트·에이전트 행위 검증, 공격 탐지와 대응 기술 등 현실적인 대응 전략을 짚어달라. - 이정아 대표: 라온시큐어는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원 인증, 보안 통제, 접근제어 관련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보니 AI 분야 최전선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에게도 사람과 동일하게 식별, 권한 부여 등의 검증이 필요하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욱 촘촘한 권한 위임, 보안 통제가 중요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AI 에이전트 관리(AAIM)이라는 모델이 있다. AI 에이전트에 대한 연구, 표준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에 주는 역할, AI 에이전트끼리의 보안 통제 등의 모든 영역이 전체적으로 관리돼야만 한다. 이와 관련해 라온시큐어도 AI 에이전트의 신원 관리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다. - 염흥열 교수: AI 에이전트는 서로 소통하기 때문에 신원이 할당돼야 한다. 또한 신원에 대한 인증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인증 과정을 거치면 접근 통제 목록 등을 통한 접근 통제 역시 필요하다. 누구로부터 무엇을 어디까지 위임받았는지에 대한 위임 증명 검증도 필요하다. 이 외에도 메시지 무결성, 기밀성, 감사 추적 기능, 이상행위 탐지 등의 기능도 구현돼야 한다. -박하언 CTO: 레드티밍 관점에서 AI 에이전트 모델에 대한 공격,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공격 등에 대한 연구와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AI 모델 가드레일에 발견된 취약점이 빠르게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김창오 PM: 지난해부터 IITP는 AI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AI 에이전트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율 통제 및 선제적 억제기술 개발'을 포함해 AI 보안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위하여 AI 생태계 내재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 과제를 5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 사회자: 세계속 한국 AI 에이전트 보안의 기술 현주소는. - 박하언 CTO: AI 에이전트 보안 수준은 국내 스타트업도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에임인텔리전스를 포함해 5~6개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췄다. 미국 회사들은 AI 모델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이 없다. 이에 수출 시 해당 국가에 특화된 형태로 모델을 구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런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AI 에이전트 관련 세계 무대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 이정아 대표: AI 에이전트 시장이 현재도 급변하고 있는 시장이고 새로 생겨난 시점이기 때문에 한국이 많이 뒤처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만 AI 에이전트 표준들이 제정돼야만 공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염흥열 교수: AI 에이전트의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표준이 먼저 정의될 필요성이 있다. AI 에이전트 국제표준을 현재 설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지금부터 3~4년 후에는 표준이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 김민수 대표: 현재 AI 에이전트 모델 자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메커니즘이 명확하지 않다. 향후에는 AI 에이전트들이 존재하는 사이버 공간의 분위기를 좋게 조성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선한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다. 기술적 측면에서 LLM 의 작동 메카니즘을 정확히 모르니 제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근 설명가능한 AI(Xai)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안과 연계한 연구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사회적측면에서 몰트북과 같은 사이버공간을 정화 할 수 있는 사이버공간의 정화가 필요하다. 또한 사이버공간에서의 탐지를 위해 예측 에이전트를 참여시키고, 어떻게 정화•탐지•예측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2026.02.08 20:25김기찬 기자

국가 배후 해킹 조직, 中 제일 많다…북한도 '톱5'

지난해 미국 해킹 잡지 '프랙(phrack)'을 통해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가 배후 지능형 지속 공격(APT) 세력이 은밀하게 공격을 이어왔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국가 배후 해킹 조직을 갖고 있는 곳은 중국으로 집계돼 관심이 모아졌다. 중국을 비롯해 가장 많은 국가 배후 해킹 조직을 둔 '톱3' 국가가 전 세계의 45%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 빈도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공격 비중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음에도 이같은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자산 가시성 및 보안 전문 기업 포스카우트(Forescout Technologies)의 보안 연구소 '베데레 랩스(Vedere Labs)'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 위협 결산(2025 Threat Roundup)'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활성화된 국가 배후 해킹 조직 개수를 종합한 결과, 중국이 21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러시아(112개), 이란(55개) 등 순으로 많았다. 북한도 이들 뒤를 이어 상위 5개국 내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같은 국가 배후의 APT 세력은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도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실제 정부 공무원 업무관리 시스템인 '온나라 시스템'이 약 3년간 해킹에 노출되기도 했으며, 이런 내용이 프랙의 APT 관련 보고서에 포함됐다. 프랙 APT 보고서에는 당초 'KIM'이라는 중국 혹은 북한의 지원을 받는 공격 세력이 한국 공공부문을 지속해서 공격해 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IM이 어떤 국가의 지원을 받는지는 특정되지 않았으나, 중국어를 사용했다는 점 등으로 보아 중국 연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베데레 랩스는 보고서를 통해 "국가 배후 조직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미국이나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나, 아마존, 구글 같은 정상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유지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 배후 조직들이 탐지망을 피하기 위해 대형 기술 기업의 신뢰를 무기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APT 그룹들은 알려진 취약점이 아니라 공개되지 않은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만큼 공격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국가 차원의 기반 시설 보호를 위해 모든 연결 자산에 대한 가시성 확보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아키텍처 도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2026.02.05 21:27김기찬 기자

손해사정 플랫폼 '사고링크' 유출 데이터, 다크웹서 유통

지난달 중순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손해사정 플랫폼 '사고링크'의 유출 데이터가 불법 해킹 포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불법 해킹 포럼 '다크포럼스(Darkforums)'에서 활동하는 '팝핀(p0ppin)'이라는 해커는 지난달 26일 1만2000건의 고객 및 관리자 데이터를 탈취했다는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이 해커는 "올해 1월 사고링크의 데이터를 탈취했다"며 "1만2000건의 고객 및 관리자 데이터가 유출됐다. 유출된 데이터는 휴대전화 번호, 성별, 이메일, 생년월일, 그리고 교통사고 관련 보고서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해커는 해킹 성공을 인증하기 위해 2건의 샘플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샘플 데이터에는 2명 고객의 ▲마케팅 정보 수신동의 여부 ▲접속 운영체제 ▲성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플랫폼 내 닉네임 정보 ▲이메일 ▲이름 ▲계정 생성 날짜 ▲플랫폼 내에서 사용되는 교통사고 식별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 공개한 샘플 데이터 중에는 해커가 '진단서'라고 주장하는 인터넷 주소(URL)도 포함돼 있다. 다만 해당 URL을 접속 가능한 형식으로 변환해 접속하면, 진단서가 아니라 사고링크의 성·연령별 심사실적 PDF 파일이 표시됐다. 앞서 사고링크는 지난달 16일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해 이와 관련, 공지를 발표한 바 있다.(☞손해사정 플랫폼 '사고링크' 개인정보 일부 유출) 공지에 따르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 ▲성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 여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성된 사고 관련 일부 정보 및 손해 산정에 활용된 정보 등이다. 해커가 공개한 데이터와 대부분 겹친다. 이어 사고링크는 당시 공지에서 "우리 시스템 내에 저장된 진단서나 손해사정서 등의 문서 파일(PDF 형태)에 대해서는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외부 다운로드 또는 반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사고의 정확한 발생 시점은 현재 조사 중이다. 우리는 사고 인지 직후 비인가 접근 가능 경로 점검 및 접근 통제 강화, 보안 취약점 패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2.03 15:36김기찬 기자

S2W, '퀘이사' 보안 기능 고도화…"공격 흐름까지 파악"

S2W가 사전 공격 탐지와 위험 판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보안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했다. S2W는 보안 AI 솔루션 '퀘이사' 핵심 모듈인 공격표면관리(ASM)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20일 밝혔다. AI을 비롯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확산으로 기업 IT 자산이 복잡해지면서 공격 표면이 빠르게 늘어난 환경 변화가 배경이다. 퀘이사의 ASM은 자산 탐지를 비롯한 자산 분석, 지속 모니터링 3단계 프로세스로 조직 노출 자산과 취약점을 공격자 관점에서 상시 식별하고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공격 가능성과 환경 맥락까지 반영해 위험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점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적용된 '탈론 스코어'는 기존 취약점 평가 지표와 달리 접근 난이도, 실제 악용 사례, 공격 코드 존재 여부, 공개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별 운영 환경과 규제 조건에 맞춘 위험도 산정이 가능하다. 퀘이사 ASM에는 공격자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모의 침투를 수행하는 자동화 레드팀 프로세스가 통합됐다. 이를 통해 발견된 자산이 실제 공격 시나리오에서 어떤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 ASM은 디지털 리스크 보호, 위협 인텔리전스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다크웹, 텔레그램 등에서 확인된 유출 계정 정보와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공격 흐름 전반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제조기업의 경우 퀘이사 ASM을 도입해 유휴 도메인, 섀도우 IT 등 내부에서 인지하지 못한 외부 노출 지점을 식별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보호하고 있다. 김연근 S2W 제품개발센터장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기업이 인지하지 못한 자산도 공격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퀘이사 ASM 모듈을 활용하면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0 18:18김미정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클라우드 보안 핵심은 가시성…통합 관리해야"

"클라우드 환경은 보호해야 하는 대상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방어자 관점에서 유리한 만큼 인프라·애플리케이션·데이터베이스·개발·운영환경의 통합 보안 관리를 통해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 위수영 헤일로 유닛장은 지난 19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위즈와 공동 개최한 보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확산되고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가속화되면서 공격 표면이 크게 늘고 있고 새로운 경로를 통한 공격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보안 전략으로 'ANR'을 제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날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 기업 위즈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 보안 책임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위 유닛장은 이 자리에서 클라우드 보안 가시성의 중요성과 체계 마련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보안 진단 결과를 단순히 쌓아두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정보를 함께 묶어 실제 공격 가능성이 큰 리스크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무엇을 먼저 고칠지를 정해 조치까지 이어가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제시하는 ANR은 바로 이 판단과 실행을 한 흐름으로 연결해 제한된 인력과 시간 안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점부터 줄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자로 나선 달리 라직 위즈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취약점·설정 오류·권한·네트워크 노출 같은 정보들이 개별적으로 제공되다 보니 무엇이 더 위험한지 연결해 판단하기 어렵고 대응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단편적 취약점 목록만으로는 실제 위험도를 판단하기 어렵고 이런 요소들이 어떻게 연결돼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위즈 지하오 탄 솔루션 엔지니어는 실제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담당자가 수많은 경고와 진단 결과 속에서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지를 데모를 통해 시연했다. 데모에서는 수백개의 보안 경고 가운데 실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가 자동으로 식별되고 우선순위에 따라 배열되는 과정과 해당 위협 요소에 대해 즉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특히 복잡한 설정이나 추가 분석 없이도 추가 분석 작업 없이도 한국어 환경에서 공격 가능 경로와 대응 지점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위즈는 이날 세미나에 앞서 클라우드 보안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보안 리더들을 대상으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기술 협업을 펼치는 노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 환경에서 보안책임자가 판단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지 함께 고민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위즈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보안 운영과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0 17:56한정호 기자

수술대 오른 ISMS-P…S2W, 실전형 모의해킹 '주목'

지난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받은 기업마저도 해커의 공격에 무너졌다. 이에 정부가 강화를 골자로 인증 체계를 손보고 있다. '체크리스트' 형식의 서류 중심 인증 심사에서 벗어나 모의해킹, 취약점 진단 등을 의무화하는 식의 '현장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이 꼽힌다. 이에 에스투더블우(S2W) 등 공격자 관점에서 조직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하는 오펜시브 보안 기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022년 1천142건, 2023년 1천277건, 2024년 1천887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상반기에만 1천건 이상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약 15% 늘었다. 특히 지난해 SK텔레콤, KT, 롯데카드 등 굵직한 해킹 사고가 터져 나온 데다, 이들 기업이 ISMS 및 ISMS-P 인증을 받았음에도 외부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현행 인증 제도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반기 또는 연 단위로 시행하는 주기적인 점검과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인증 제도만으로는 실질적인 위험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ISMS 및 ISMS-P 제도 전반에 대한 손질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책회의를 마련하고, 주요 공공 시스템과 대규모 플랫폼 등 중요 개인정보처리자를 대상으로 ISMS-P 인증 의무화를 2027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보안 사고와 직결되는 항목인 패치 관리, 취약점 점검 등 부문에서 기준에 미달할 경우 인증심사를 중단, 인증 부여 자체가 멈춘다. 인증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칼을 빼든 양상이다. 정부가 취약점 점검 등 부문에서 강력한 기준점을 제시한 만큼 사전에 취약점을 찾아내고 조치하기 위한 모의해킹, 취약점 진단 등 오펜시브 시큐리티 분야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정부가 제시한 개선안에는 사고 이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기업에 대해 예비심사 단계부터 취약점 진단과 더불어 실제 공격 상황을 가정한 모의해킹(Penetration Testing)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변화에 S2W는 실전형 검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기반 분석 역량을 모의해킹 절차에 결합한 보안 모델을 고객사에 제시할 청사진을 갖고 있다. 디지털 리스크 프로텍션(DRP)과 공격표면관리(ASM), 위협 인텔리전스(TI)를 연계해 조직의 공격 노출 구간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다. 특히 자체 공격 표면 관리(ASM) 솔루션을 통해 외부 공격표면을 식별하고, 위험도 판별 알고리즘으로 내부 자산의 대응 우선순위를 도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취약점을 자동 검증하는 CART(Continuous Automated Red Teaming)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위협 행위자의 공격 시나리오 기반 테스트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공격자의 전술·기술·절차(TTP)를 분석해 대비해야 할 취약점과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제안하며, 다크웹에 유출된 계정 정보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공격 시나리오까지 검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종형 S2W 오펜시브연구팀장은 "S2W의 모의해킹 서비스는 노출 지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취약점의 우선순위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등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CTEM)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26.01.19 23:07김기찬 기자

애슐리우드2022 해커, 국내 소규모 웹사이트 4곳 추가 공격...총 25곳 달해

대학, 병원 등 소규모 웹사이트를 노린 '애슐리우드2022(Ashelywood2022)'라는 해커가 당국의 보안 조치 권고 이후 4곳의 피해 웹사이트를 추가로 탈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총 피해를 입은 기업은 25곳이 됐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탈취한 데이터를 사고파는 다크웹 마켓인 '다크포럼스(Darkforums)'에서 '애슐리우드2022'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해커는 지난 7일 마케팅 회사 웹사이트 1곳, 현수막 업체 1곳, 접속 불가 2곳 등 4곳의 소규모 웹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를 탈취했다는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앞서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5일 불법 해킹 포럼인 '다크포럼스'에서 대학, 병원, 쇼핑몰 등의 웹사이트에서 내부 데이터 및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이를 판매하려는 애슐리우드2022라는 해커의 공격 동향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단독] 충북대 등 소규모 웹사이트 17곳 '연쇄 해킹') 그러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당시 피해를 입었던 웹사이트는 21곳으로 조사됐다. 당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보안 조치를 권고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도 국민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 연쇄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는 해커가 처음 게시물을 올린 12월 말부터 이달 5일까지 조사된 결과로, 지난 7일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면서 총 25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다. 해커는 이메일 주소, 웹사이트 계정정보, 휴대전화 번호 등을 샘플 데이터로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데이터의 경우는 무료로 다크웹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유출 속도가 더욱 빨라질 우려가 나온다. 이 해커는 "오늘(7일) 새로운 데이터를 가지고 돌아왔다"며 "무료로 즐겨라"라고 언급하며 데이터를 공개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공통된 보안 취약점이 확인된 경우 언제든지 해커가 취약점이 통하는 웹사이트를 공격할 수 있고, 피해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동일한 취약점을 악용해서 데이터베이스(DB)를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는데, 피해 기업은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이라며 "공격자가 단기간에 쉽게 데이터를 탈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계속해서 적용하면 기계적으로 DB를 탈취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국은 25곳의 피해 웹사이트의 공통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웹 호스팅 기업 및 영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관리자에게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이미 피해를 입은 기업들은 KISA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침해지원 서비스 등을 적극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진단했다.

2026.01.13 15:58김기찬 기자

英 막스앤스펜서, 사이버 공격 피해 회복 추진

영국 유통업체 막스앤스펜서(M&S)가 지난해 4월 발생한 사이버 공격에서 회복을 추진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시즌 성과가 선전하며 연간 실적 예상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지난달 27일로 끝난 분기 동안 식품 부문의 동일점포 매출이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회사는 영국 식료품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류 및 홈웨어 매출은 2.9% 감소했는데 M&S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차질에서 여전히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은 M&S에게 특히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회사가 올해 초 약 4개월 동안 온라인 판매에 차질을 겪으면서다. 웨이트로즈 등과 식품 부문에서 경쟁하고 넥스트와 의류 부문에서 맞붙는 M&S가 스튜어트 머신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흑자 전환에 탄력을 받기 시작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전역에서 1천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M&S는 2024년 15년 만에 최고 세전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조지나 요하난 JP모건 애널리스트는 M&S의 핵심 연말 쇼핑 시즌 성과가 엇갈렸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사이버 공격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M&S의 마지막 분기 실적을 앞두고 대체로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S는 불확실한 소비 환경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연간 실적 예상 전망치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2026.01.09 09:48박서린 기자

카스퍼스키 "'가짜 보고서' 위장한 연구 기관 대상 피싱 공격 탐지"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는 자사 GReAT(글로벌 연구 분석팀)이 가짜 표절 보고서를 미끼로 러시아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에 소속된 정치학자와 기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형 피싱 공격인 'ForumTroll' APT(지능형 지속 공격)를 탐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캠페인은 기존의 조직 중심 공격에서 벗어나, 러시아 주요 학술 및 연구기관에 소속된 정치학자, 국제관계 전문가, 경제학자 등 개인 연구자를 직접 표적으로 삼는 방향으로 초점이 이동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스파이웨어 업체가 과거 해킹팀의 후속 조직인 Memento Labs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격 경위는 이렇다. 2025년 10월에 공격자들은 'support@e-library.wiki' 주소를 발신자로 사용하는 피싱 이메일을 유포했다. 이 주소는 러시아의 공식 학술 포털인 elibrary.ru를 모방해 제작된 가짜 웹사이트였다. 이메일에는 수신자가 링크를 클릭해 표절 검사 보고서를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링크를 통해 전달된 파일은 공격 대상 학자의 이름을 파일명으로 사용한 ZIP 압축 파일이었다. 내부에는 악성코드 설치를 목적으로 한 바로가기 파일과 함께, 아카이브를 무해하게 보이기 위한 일반 이미지 파일 폴더가 포함돼 있었다. 사용자가 해당 바로가기 파일을 실행하면, 공격자의 서버와 통신하는 코드가 은밀히 실행되고,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돼 피해자의 컴퓨터에 설치되는 식이다. 이 악성코드는 재부팅 이후에도 지속 실행되도록 구성됐다. 동시에 흐릿하게 처리된 PDF 파일이 열리는데, 이는 표절 검사 보고서처럼 보이도록 설계돼 공격을 일상적인 학술 절차로 인식하게 만들어 의심을 최소화했다. 최종적으로 설치되는 악성코드는 'Tuoni'로, 보안 테스트에 자주 사용되는 상용 해킹 도구다. ForumTroll의 손에 들어간 Tuoni는 공격자에게 피해자 디바이스에 대한 원격 접근 권한을 제공하며, 네트워크 내부에서 추가적인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카스퍼스키는 이처럼 공격자들이 온라인 인프라를 매우 치밀하게 구성한 점을 확인했다. 이들은 패스트리의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명령·제어 서버를 호스팅했으며, 방문자의 운영체제에 따라 서로 다른 메시지를 표시하고 반복 다운로드를 제한해 분석을 어렵게 했다. 뿐만 아니라 가짜 e-library.wiki 웹사이트는 실제 eLibrary 홈페이지를 그대로 복제한 형태였으며, 2024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가는 작업 흔적이 발견돼 수개월에 걸친 사전 준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카스퍼스키 게오르기 쿠체린 GReAT 선임 보안 연구원은 “연구자들은 특히 공개된 연락처 정보가 포함된 학술 프로필을 보유한 경우, 고도화된 위협 행위자들의 주요 표적이 된다. 표절 주장과 같이 불안감을 유발하는 피싱 이메일은 신속한 클릭을 유도하는 데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 개인 기기에 보안 소프트웨어를 유지하고 원치 않는 첨부 파일을 주의 깊게 다루는 것은 이러한 공격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카스퍼스키 이효은 한국지사장은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학계 역시 새로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ForumTroll과 같은 APT 조직의 활동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며, 한국의 학술 커뮤니티 또한 높은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카스퍼스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첨단 기술,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한국 사용자들이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학술 연구 환경의 보안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6.01.07 20:07김기찬 기자

잇단 항공사 공격에도…항공업계, 보안 투자 저조

국내 대형 항공사(FSC)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지난해 발생했음에도 항공사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산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집중될 것이라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를 더했다. 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 2곳의 정보기술(IT)부문 투자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율은 각각 5.4%, 2.8%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기준 정보보호 투자액을 공시한 전체 기업(773곳)의 평균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6.28%였다. 주요 항공사들의 정보보호 투자가 산업계 평균보다 밑돌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 정보보호 투자액을 공시한 저비용 항공사(LCC)도 4곳 중 에어부산 한 곳을 제외하고 3곳이 평균보다 한참 낮은 금액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제주항공 4.3% ▲에어부산 6.5% ▲진에어 3.4% ▲티웨이항공 3.2% 등으로 집계, 에어부산을 제외하고는 투자액을 공시한 저가 항공사 3곳은 산업계 평균보다 낮은 정보보호 투자를 보였다. 항공사는 IT 자산에 대한 공격을 받으면 서비스 마비 등 대규모 혼선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공격자들의 타깃이 되기 쉽다. 실제 지난 2024년 말 일본항공은 사이버 공격으로 7시간동안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항공편 4편이 결항되고 71편이 지연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 자회사 엔보이 에어도 랜섬웨어 조직 '클롭(cl0p)'의 공격을 당했다. 이에 FBI는 지난해 "현재 항공 생태계에 속한 모든 협력사와 벤더사가 잠재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항공사 관련 IT 외주 업체까지 공격 대상에 올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FBI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항공 관계사인 기내식 협력업체 케이씨앤디(KC&D) 서비스가 외부 해킹으로 직원 정보 3만건이 유출됐다. 대한항공 직원의 정보도 포함된 정보들이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직원 1만여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사번, 직급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IT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항공 생태계 내 IT 협력사들까지 고려하면 이들이 모두 항공사의 공격 표면이 될 수 있다. 한 번 공격에 성공하면 대규모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해커 입장에서 항공사는 최고의 타깃"이라며 "이런 가운데 항공사들의 보안 투자액인 평균보다 낮은 점은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항공사들 역시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보안 전 영역에 대한 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026.01.07 00:14김기찬 기자

내부자 무선 백도어 해킹, 신종 수법 부상…"ISMS에 포함돼야"

군사기밀 탈취를 목적으로 'USB 형태의 해킹 장비'를 동원한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자에게 대법원이 상고심을 기각하고 원심 징역형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신종 해킹 수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Wi-Fi(무선랜) 외에 '비표준·비인가 RF 통신'까지 고려한 무선 대응 기준을 현행 보안 인증제도에 시급히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 해커 '보리스'의 지시를 받아 현역 장교를 포섭, '포이즌 탭(Poison Tap)'이라는 USB 형태의 해킹 장비를 노트북에 연결해 군사기밀을 유출하려 한 혐의다. 1심 재판부는 이를 "대한민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중대한 범행"으로 규정했다. 문제는 이런 위협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국내 대응 체계는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기존 Wi-Fi 기반 이외의 '변종 무선 침투 위협'에 대한 보안 공백이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국회 과방위 소속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감장에서 USB 케이블 형태의 '무선 스파이칩'을 시연하며 "현행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에 스파이칩 관련 항목이 전무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역시 "ISMS 80개 항목 중 스파이칩 관련 구체 항목은 없다"며 제도적 한계를 시인했다. 국회 문체위 소속 진종오 의원(국민의힘) 또한 국회입법조사처 자료를 인용해 "최근 일반 USB 케이블에 초소형 스파이칩을 심는 무선백도어 해킹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며 "사용자 인증이나 암호화 등 소프트웨어 대책에만 초점이 맞춰진 현행 ISMS 인증으로는 하드웨어 기반의 무선 백도어를 탐지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행 ISMS 체계를 고도화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한 무선 백도어 해킹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기존의 경계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은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내부자 위협을 방어하지는 못한다"며 "무선 백도어 장비도 1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진화하고 있는 위협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어 "ISMS 인증은 체크리스트에 불과하다 보니 무선 백도어와 같은 물리적 환경에서 내부자에 의한 공격은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는지 검증하지 못한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선 백도어 상시 탐지 솔루션을 구축하고,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방법론으로 내부자 위협에 대응하고 있는지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1.06 18:30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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