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D램 가격 3.45% 하락…23개월 연속 하향세
5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또 다시 전월 보다 3.45%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5월 낸드플래시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3.45% 감소해 1.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19.98% 급락한 바 있다. D램 가격은 2021년 7월 4.1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12.5~13달러로 집계됐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을 말하며, 반도체 수요 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고정거래가격은 매 분기 첫 달에 변동한 뒤 보합세를 보인다. 하지만 2분기 두 번째 달에 속하는 5월에 D램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메모리 재고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이 삼성전자의 4월 감산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라며 "구매자도 공급자도 가격을 양보하지 않아 실제 거래 건수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2분기 계약은 5월에 최종적으로 성사됐고, 각 D램 업체의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을 조사한 결과 일부 공급업체는 4월보다 5월에 가격을 더 양보할 의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제품은 DDR5 8GB고정거래가격도 전월보다 2.9% 하락해 15.18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DDR5 제품 공급이 많았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했다"라며 "일부 공급업체들은 가격 하락을 완화하고 3분기 가격 인상에 대한 구매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5월 말부터 DDR5 제품의 공급을 보류할 것이다"고 밝혔다. 5월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3.82달러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낸드 가격은 2022년 6월 4.67달러를 찍고 지난달까지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22년 6월(-3.01%), 7월(-3.75%), 8월(-1.67%), 9월(-2.55%), 10월(-3.73%), 2023년 3월(-5.12%), 4월(-2.93%) 순으로 하락세였다. 트렌드포스는 "낸드는 수요 측면에서는 4월 중 저가형 가전제품의 주문 쏠림 현상이 5월에 완만해졌고, 하향 조정 후 가계 통신망 시장 수요가 활성화되지 않아 구매자들이 보다 차별화된 수요를 가지고 협상하는 데 방해받고 있다"라며 "주류 SLC 낸드플래시 가격은 5월에 뚜렷한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업체들은 6월 계약 가격에 대한 견적을 동일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류 TLC 가격이 바닥을 치기 시작함에 따라 후속 SLC, MLC 가격이 지속해서 인하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