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실업률 1969년 이후 최저수준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51만7천명으로 다우존스 예상치 18만7천명을 크게 상회하고, 12월 수치인 26만명을 상회했다. 실업률은 3.4%를 기록해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여가 분야서는 12만8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전문 및 기업 서비스(8만2천명) ▲정부(7만4천명) ▲의료(5만8천명) ▲소매업(3만개) ▲건설업(2만5천개) 증가했다.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 미쉘 마이어 수석 경제학자는 "놀라운 보고서"라며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이렇게 늘어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어 경제학자는 "회사가 직원을 적절하게 고용하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했지만 근로자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BC에 평가했다. 시간 당 평균 임금은 0.3%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상승률(4.6%)에는 다소 못 미치긴 했지만 예상치보다 0.1%p 높았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낮은 실업률은 경제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 2년 간 역사적으로 가장 강한 고용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실질 임금은 상승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이번 고용지표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2023년 말 이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렇지만 노동시장 과열과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도 이어질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피치 브라이언 쿨톤드 "연준이 노동시장 불균형의 장기화를 해소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노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으며, "강력한 고용상황으로 노동시장 과열 진정을 위한 연준 목표 달성이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는 평가했다. 한편, CNBC는 CME그룹 자료를 인용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25%p 금리 인상을 승인할 것이라는 베팅을 늘렸고, 확률은 94.5%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또한 중앙은행의 기준 자금 금리를 목표 범위인 5%-5.25%로 끌어올릴 5월이나 6월에 또 한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