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인공지능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고속'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3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AI 고속도로] AI 시대 다시 뜨는 '쿠버네티스'…GPU·서비스 운영 핵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들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나누고 관리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시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쿠버네티스'가 이제는 GPU부터 AI 모델의 학습·추론까지 관리하는 AI 인프라의 핵심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확대 중이다. 클라우드네이티브컴퓨팅재단(CNCF)이 올해 발표한 연례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모델을 운영하는 조직 가운데 66%가 일부 또는 전체 추론 워크로드를 쿠버네티스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관리하던 쿠버네티스…이젠 GPU까지 쿠버네티스는 수많은 서버와 그 안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알아서 배치하고 관리해주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과거에는 단일 서버에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설치했다면 클라우드 환경에선 프로그램과 실행에 필요한 요소를 '컨테이너'라는 작은 단위로 묶어 여러 서버에 나눠 실행한다. 쿠버네티스는 이 컨테이너를 어느 서버에서 실행할지 정하고 이용자가 몰리면 수를 늘리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곳에서 다시 실행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AI 시대에는 쿠버네티스가 관리해야 할 대상이 한층 넓어졌다. 과거에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를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했다면, 이제는 가격이 비싼 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AI 가속기를 여러 개발팀과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나눠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에 최신 버전 쿠버네티스는 동적 자원 할당(DRA) 기능이 도입돼 GPU와 같은 하드웨어의 특성을 파악하고 필요한 작업에 자원을 보다 세밀하게 배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에서도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용자가 AI에 질문하면 적합한 GPU가 있는 서버를 찾아 요청을 보내고 이용량이 급증하면 자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글로벌 빅테크부터 국내 기업까지 활용 확산 대표적으로 구글클라우드는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에서 GPU를 이용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배포·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지역에 흩어진 GPU와 자사 텐서처리장치(TPU) 클러스터를 하나의 자원처럼 활용해 AI 요청을 적절한 곳으로 보내는 기술도 확대 중이다. 국내에서도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AI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쿠버네티스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 '비올라'를 통해 컨테이너 워크로드의 배포부터 운영까지 생애주기를 관리하고 멀티 클러스터와 데브옵스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노그리드 역시 쿠버네티스 기반 'SE클라우드잇'을 통해 여러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GPU·NPU·CPU 등 이기종 자원을 AI 워크로드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나무에이엑스는 쿠버네티스를 AI 모델 추론까지 연결 중이다. 자체 AI 플랫폼에서 vLLM과 쿠버네티스 기반 분산 추론 기술 등을 활용해 여러 GPU에서 AI 추론 작업을 분산 처리하는 방식이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스페로'에도 GPU 사용량과 정책, 스케줄링을 관리하는 기능을 적용해 AI 워크로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맨텍솔루션은 쿠버네티스의 활용 영역을 데이터센터 밖 엣지까지 확대 중이다. 자체 쿠버네티스 플랫폼 '아코디언 엣지'를 통해 중앙 클라우드에서 개발한 AI 모델을 공장 등 여러 현장에 배포하고 각 현장에서 독립적으로 추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GPU·모델·데이터 연결…AI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진화 AI 시대에는 고가의 GPU를 비롯한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비용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에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GPU 자원 관리와 모델 배포·추론, 데이터 연계 등을 통합하는 AI 네이티브 플랫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존 PaaS가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배포를 지원했다면 AI 시대에는 관리 영역이 AI 인프라와 서비스 전반으로 넓어지는 셈이다.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KACI)도 최근 기존 PaaS 지원분과위원회를 AI 네이티브 플랫폼(ANP) 분과위원회로 개편하고 관련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기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AI 환경으로 확장하고 국내 플랫폼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금융·제조·공공 등 산업별 적용 사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철 KACI ANP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쿠버네티스처럼 개방형 표준을 기반 기술로 활용하면 특정 클라우드나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인프라와 서비스를 바꿀 수 있다"며 "AI 시대에는 GPU와 모델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나누고 배분해 실제 기업 서비스로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3 10:43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기 식나…SB에너지, 500억 달러 IPO 속도조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을 타고 몸집을 키워온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에 나섰다. AI 모델 개발 속도가 늦어질 경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컴퓨팅 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시장으로 번지면서 데이터센터 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에도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SB에너지는 약 500억 달러(약 67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상장 절차의 속도를 늦췄다. 컴퓨팅 수요와 데이터센터 시장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시장 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SB에너지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을 비롯해 오픈AI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다. 아직 실제 가동에 들어간 데이터센터가 한 곳도 없는 상황이지만 높은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IPO 계획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며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상장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는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인 미국 원자력에너지 기업 홀텍인터내셔널도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를 최소 3개월 연기했다. 시장에선 주요 AI 기업의 모델 개발 속도 조절 움직임이 향후 컴퓨팅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안전을 이유로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세도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과 규제 강화 가능성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AI 확산과 함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전력 공급과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진 가운데 새로운 규제가 인프라 투자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B에너지의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회사는 현재 계약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완공하는 데 총 1740억 달러(약 235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 중이다. 대부분을 프로젝트 단위 부채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지만 회사 역시 채권시장이 경색될 경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설명서를 통해 경고했다. 실제 SB에너지는 최근 IPO 이후 49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추가 부채를 조달하는 방안을 투자자들과 논의했다. 초기 협의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예상한 수익률은 약 10%로, 파이낸셜타임즈는 이같은 금리가 투기등급 수준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가격이라고 전했다. SB에너지는 우선 IPO에 집중한 뒤 추가 부채 조달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주요 고객인 오픈AI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변수다. SB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에 개발하는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오픈AI가 20년간 임차할 예정이다. 오픈AI가 AI 개발 속도 조절 방침을 밝히고 자체 IPO 일정도 늦추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데이터센터 수요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SB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SB에너지 주식에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했으며 IPO 때도 15억 달러(약 2조원)를 추가 투입해 총 투자 규모를 30억 달러(약 4조원)로 늘릴 예정이다. 또 오픈AI가 임차하는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최대 105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SB에너지 관계자는 "회사는 IPO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장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추가적인 부채 조달은 IPO 이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23 09:48한정호 기자

유정훈 도로공사 사장 "B2G·B2B 넘어 B2C 해야…고객 니즈 업그레이드"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2일 “그동안 B2G와 B2B를 잘 했다면 앞으로는 B2C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스타트업도 성공신화에 갇혀 발목을 잡듯, 우리도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는 본업을 잘 하다보니 시대가 바뀌어 요구가 달라졌는데도 '잘 해왔잖아'에 갇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도로공사는 공기업이고 인프라를 담당하다 보니 과거에는 정부를 상대하는 B2G를 해왔고 1990년대부터는 큰 기업을 상대로 한 B2B를 했다. 지금은 B2C를 해야 하는데 그걸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며 “작년에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휴게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유 사장은 취임 이후 '이동권 확보와 안전·통행가치 제고'라는 수요자 중심의 관점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프로젝트 X'라는 기획팀을 가동,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유 사장은 “고객이 뭘 요구하고 뭐가 불편한지, 젊은 친구들은 블루보틀을 마시는데 우리는 테이스터스 초이스 감성으로 고객 니즈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고객 니즈를 업그레이드해서 4만 달러 시대에 맞게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봉사하겠다는 게 첫 번째 현안”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도로공사에는 두 개의 큰 목표가 있는데, 본령은 우리 고객인 국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어 “(중요한 것은) 피지컬 AI와 자율주행인데, 자율주행은 광주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트럭이 중요하다. 사망사고가 대부분 트럭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화물 노동자들의 자기 물량에 대한 염려를 없애주면서 상생하고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범운행을 확대하고 실증을 지원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에이전트 기반 교통관리로 사각지대 없는 24시간 실시간 지능형 관제체계를 완성하고 모든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으는 교통안전 데이터 프리마켓을 조성하는 한편, 교통데이터 전주기 품질관리를 통해 믿고 쓸 수 있는 AI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도 검토한다. 신규 고속도로와 전력망을 함께 건설하거나 운영 중인 고속도로 하부에 전력선을 매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한국전력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범구간 선정과 함께 토공부·교량부·터널부 등 구간별 전력망 통과방법 등 기술검토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과 고속도로와 주변에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은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연구하고 기획하는 단계”라며 “당장 어디에 어떻게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에서 적극 검토하면 도로공사는 준비해 온 만큼 열심히 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추석연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1리터당 100원 할인하면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업통상부나 정유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유류가) 솔드아웃되지 않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또 전국 215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우선 8곳에서 중간 운영사를 없애고 도공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한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지난 5월 공동 조사한 기존 휴게소 평균 수수료율은 매출액의 37.4%였다. 직계약을 통해 수수료를 평균 8~9% 수준으로 낮춰 음식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대표 휴게소인 여주휴게소(인천 방향)는 2027년 설 연휴 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6.09.22 22:27주문정 기자

워터, 추석 연휴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추석 연휴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할인은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국 생활권 충전소에서 진행된다. 해당 시간대 급속 충전기는 kWh당 347원에서 247원으로 100원, 완속 충전기는 295원에서 145원으로 150원 인하되며 인하율은 각각 약 29%, 약 51%다. 이용자가 급속 충전기에서 30kWh를 충전할 경우 평시 1만410원에서 7410원으로 3000원가량 충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워터 앱에 가입한 개인 회원에게 자동 적용되며, 연휴 기간 잉여 전력을 흡수해 발전 설비 출력 제어를 줄이고 소비자의 충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충전 수요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는 이번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며, 워터는 현장 지원·혼잡 안내 등 원활한 충전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충전 시점을 고를 수 있는 생활권 충전에서는 낮 시간 할인이 버려지는 전력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동 중에 들르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연휴 낮이 가장 붐비는 만큼, 할인으로 이용을 더 몰기보다 기다리지 않는 충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3:31백봉삼 기자

[AI 고속도로] 2년 걸리던 AI 데이터센터, 수개월로…'모듈형' 구축 경쟁 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을 지은 뒤 전력·냉각 설비와 서버를 구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KT클라우드, 엘리스그룹 등 국내 AI 인프라 사업자들이 잇달아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IT 장비 등 주요 시설을 표준화된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건물과 설비를 순차적으로 구축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모듈 제작과 현장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통상 2년 안팎인 구축 기간을 수개월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필요한 만큼 모듈을 추가해 데이터센터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초기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완성하는 대신 실제 AI 컴퓨팅 수요에 맞춰 용량을 확대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향후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AI 시대에는 구축 속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업체들이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빠르게 출시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이 길어질수록 처음 설계할 당시 최신이었던 GPU가 실제 가동 시점에는 이전 세대 제품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가의 AI 가속기를 확보한 뒤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 투자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국내에선 LG CNS가 올 초 컨테이너 형태의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인 'AI 박스'를 앞세웠다. AI 박스 하나에 최대 576장의 GPU를 수용할 수 있으며 서버 전력 기준 1.2메가와트(MW) 규모다. 별도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 컨테이너형 모듈을 연결해 데이터센터를 구성하기에 기존 데이터센터가 약 2년 걸리는 것과 비교해 약 6개월 만에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개의 AI 박스를 연결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LG CNS는 첫 AI 박스를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구축하고 향후 약 2만7179㎡ 부지에 50개 안팎의 AI 박스를 집적한 AI 박스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냉각수 분배 장치와 항온항습기·냉동기, LG에너지솔루션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그룹 계열사 기술을 AI 인프라 사업과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KT클라우드도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에너지 기업 SGC와 협력해 전력·에너지 인프라와 자사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모듈형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표준화된 설계와 병행 공법을 적용해 구축 기간을 줄이고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경우 데이터센터 규모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KT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전국 AI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현재 약 200메가와트(MW) 규모인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고 전국 20여개 거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에는 건축정보모델링(BIM)과 전산유체역학(CFD), 모듈형 기술을 적용하고 주요 설비를 사전 제작하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스타트업 엘리스그룹도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 기술로 활용 중이다. 엘리스그룹의 AI PMDC는 전력·냉각·IT 장비와 관제 시스템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시설부터 짓고 서버를 배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어떤 AI 워크로드와 GPU를 사용할지 먼저 정한 뒤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 전체를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엘리스그룹은 정부의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을 통해 엔비디아 B300 GPU 2560장을 4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에 각각 640장씩 구축할 계획이다. 직접수랭식(DLC)과 온수·외기 냉각을 적용하고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 1.1 수준을 목표로 고집적·고전력 GPU 환경에 맞춰 전력과 네트워크까지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이 슈퍼마이크로·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전력·냉각·IT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 모듈러 기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GS그룹 역시 AI 데이터센터 관련 스타트업 기술을 계열사 사업과 연계하는 과정에서 모듈형 데이터센터 기술의 실제 사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모듈형 데이터센터 확산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더라도 대규모 전력 확보와 부지, 인허가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행 건축법상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법적 지위도 명확하지 않아 인허가 과정에서 해석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에선 모듈형 전기실 등을 건축물이 아닌 설비나 장치로 분류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다만 현행 특별법의 위임 범위만으로 시행령에 건축법상 특례를 담기는 어려워 향후 법 개정이나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AI 서버 업계 관계자는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결국 경제성이 중요하다"며 "기존 상용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 입증된다면 관련 수요도 계속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0:36한정호 기자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고속도로 주유소 리터당 100원 인하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또 같은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 가격을 1리터당 100원 인하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국민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통행료 면제 기간과 대상은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면제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하이패스 차로 이용자는 단말기 전원을 켠 상태로 요금소 통과하면 단말에서 “통행료 0원이 정상 처리되었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일반차로 이용자는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즉시 면제 처리된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설·추석 명절 연휴 동안 총 14회에 걸쳐 1조 450억원(4만 318만대)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왔다. 또 추석 귀경길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도로공사의 수익금을 활용해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총 226곳의 유류 가격을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한해 지난 17일 판매가격보다 1리터 당 100원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유류 가격 인하 기간은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다.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가 지난 17일 유류를 판매했던 가격에서 1리터당 각각 100원씩 내린 가격으로 판매한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844원과 1834원에서 1744원과 1734원으로 인하한다. 국토부는 추석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수요 집중에 대비한 특별 교통 관리 방안도 시행한다. 주요 휴게소와 주유소에는 안전 유도원과 교통 관리원 등 현장 관리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진입로에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입간판 설치 및 휴게소와 주유소 이용동선 분리 등 통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

2026.09.22 10:27주문정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키우던 텍사스도 제동…美 규제 확산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로 떠오른 텍사스주가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사실상 멈췄다. 버지니아주 등 주요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에 이어 텍사스까지 규제에 나서면서 미국 전역의 AI 인프라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지난달 시작된 데이터센터 규제를 환경 인허가까지 확대한 조치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8월 ERCOT와 텍사스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라고 텍사스 주정부는 밝혔다. 텍사스가 데이터센터 규제에 나선 것은 AI 확산과 함께 대규모 시설이 빠르게 들어서면서 전력과 용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주정부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전력·용수 사용량과 자체 발전 계획, 냉각 방식 등을 공개하도록 요구 중이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소음과 교통 등 영향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의 핵심 지역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파장이 클 전망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2030년 이전 버지니아를 넘어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력망 연결에 이어 환경 인허가까지 멈추면서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블룸버그NEF는 지난달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승인 중단으로 미국 전체 253G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 가운데 약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약 5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규제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관련 매출 손실이 80억 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텍사스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도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이 지역에서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233곳에 달하지만 전력망과 소음, 주거지역 인근 개발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전역에선 데이터센터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비용과 자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면서 발전소와 송·배전망 증설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선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였다. 지역사회 반발이 실제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센터워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만 미국에서 지역사회 반발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규모가 680억 달러(약 93조원)에 달했다.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를 잇달아 중단하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전력 확보뿐 아니라 용수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 비용 부담까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텍사스주 환경품질위원회(TCEQ)는 다음 달 19일(현지시간)까지 이번 지시에 따른 조치 현황을 주지사실에 보고할 예정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데이터센터 개발 자체를 중단하기보다는 전력망과 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자가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애벗 주지사가 향후 주 의회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모든 재정적 인센티브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09:10한정호 기자

[ZD브리핑] 미중 정상회담·김범수 항소심 결심…추석 앞 산업·IT 이슈는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산업·IT 업계의 시선은 미국 워싱턴으로 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희토류, 인공지능(AI)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만찬에는 미국 주요 빅테크 경영진도 초청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AI와 반도체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다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국내에서는 수소와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잇따라 열립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정감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AI 신뢰성 국제표준과 클라우드·사이버보안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의약품 배송과 비급여 관리 정책을 둘러싼 움직임이 이어지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항소심도 결심 절차에 들어갑니다. 미중 정상회담서 AI·희토류·무역 논의…빅테크 CEO도 초청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지난 5월 회동 이후 약 넉 달 만에 다시 마주 앉는 것으로, 무역과 희토류 공급망, AI 등 양국의 핵심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국빈만찬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등 주요 기술기업 인사들도 초청됐습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AI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어느 수준까지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수소경제 재점검·배터리 구독 논의…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21일 한국공학한림원은 수소경제 대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토론 분과를 기존 6개에서 7개로 확대해 수소경제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산업 현장의 관점에서 점검하고 향후 정책 제안으로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22일 국회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배터리 소유권 분리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초기 전기차 구매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배터리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현대차 전기차 2000대를 대상으로 관련 실증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부터 27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 사이 고속도로 이용 구간이 포함되면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과방위 국감 채비…GSMA·커넥트유럽, 네트워크 투자 논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부처 2025회계연도 결산안과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의결한 국정감사계획서에 이어 감사 서류제출 요구의 건과 증인 및 암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하게 됩니다. 감사에 출석하는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 합의를 거쳐 결정되는데,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출석요구 안건만 처리하고 실제 합의된 증인과 참고인 명단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방위는 전체회의에 앞서 ICT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엽니다. 로봇청소기와 같은 디바이스의 보안과 북한 관련 게시물의 차단 범위를 논의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논의 안건에 올라있습니다.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22일 국회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유럽의 통신사를 대변하는 커넷트유럽이 참여하는 정책 세미나가 이정헌 의원실 주최로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AI 시대에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고려해 네트워크 인프라 가치를 살피고 해외 주요국의 인프라 공정 기여 정책을 살피게 됩니다. '신뢰할 AI' 국제표준부터 분산 클라우드·보안까지 서울대 인공지능신뢰성 연구센터는 오는 22일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만들기' 월례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전종홍 ETRI 책임연구원이 글로벌 AI 안전·신뢰성 표준화 흐름과 ISO/IEC JTC1 SC42를 중심으로 국제표준의 주요 방향과 쟁점을 소개합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아카마이 코리아는 같은 날 서울 강남구 아카마이 코리아 사무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아카마이 코리아 경영진이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AI 전환 흐름에 맞춘 분산 클라우드 전략과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다층적 보안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전 서비스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AI 보안 전문기업 에임인텔리전스가 오는 7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2026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보이지 않던 AI 리스크를 보다: 다가온 AI 시대, 기업은 어떤 리스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AI 리스크를 정의하고 기업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대응책과 안전 기준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AI의 빠른 고도화에 따라 AI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대응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사로는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보안원, AI안전성연구센터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AI 도입 기업에서 AI 보안을 담당하는 업계 관계자들 약 200명이 청중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가 크로스도메인솔루션(CDS) 보안과 금융보안워크숍은 10일과 11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입니다. 먼저 국가 망보안 체계(N2SF)의 도입 및 확산으로 CDS는 N2SF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보호학회는 CDS의 개념과 원리서부터 다양한 연구 동향을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상세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CDS보안 워크숍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됩니다. 11일 진행되는 금융보안워크숍은 FKI타워에서 진행됩니다. 금융보안워크숍에서는 금융권 제로트러스트 도입 사례와 더불어 AI 보안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약사 총궐기·의협 헌법소원…의약 정책 갈등 이어져 대한약사회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15시에 광화문에서 '국민건강·건강보험 수호 전국약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합니다. 앞서 지난 9일 약사회는 정부가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을 팽개치고 오직 영리 플랫폼의 이윤만을 위해 '의약품 배송 전면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를 결사 저지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는 21일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날 항의 방문은 제넨셀 관련 식약처의 자료제출 거부에 따른 것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만희 위원장, 백종헌 국민의힘 간사, 김기웅 의원, 이달희 의원, 이소희 의원, 조배숙 의원, 최보윤 의원, 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식약처 의약품정책국 임상정책과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이 진행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관리급여제도'의 위헌성을 가리기 위해 22일 오후 3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합니다. 정부의 비급여 통제로 의사와 환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부분의 위헌성을 판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SM 시세조종 혐의 항소심 결심 서울고등법원은 23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등 10명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합니다. 김 창업주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검찰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각각 약 30분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6.09.20 13:15류은주 기자

"일반 주유소는 문 닫으란 건가"…주유소협회, 추석 기름값 정책 반발

한국주유소협회가 정부의 추석 연휴 고속도로 기름값 인하 방침에 일반 주유소의 영업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지원 대책을 요구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8일 고속도로 주유소에 한정된 가격 인하가 일반 자영주유소와의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정책 대상에서 빠진 주유소가 판매 감소 등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가격을 지난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낮추기로 했다.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나누고 연휴 이동객의 유류비 지출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협회가 우려하는 것은 할인 대상과 일반 주유소 사이의 가격 격차다.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연휴에 소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주유할 경우, 주변 주유소뿐 아니라 국도와 도심의 주유소도 고객과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 차이가 소비자 인식에 미칠 영향도 문제로 들었다. 정책에 따라 일부 주유소의 가격이 낮아졌는데도 일반 주유소가 기름값을 비싸게 받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다. 협회는 일반 주유소들이 추가 가격 경쟁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영 여건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사오는 가격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의 차이가 줄어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카드수수료와 운송비, 인건비, 임차료, 전기료 등을 지출하면 최소한의 영업이익을 남기기도 어렵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 때문에 영업 중단으로 내몰리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는 "고유가와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주유소의 수익성이 이미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고속도로 주유소만 추가로 100원을 낮춘다면 일반 주유소는 사실상 추석에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격 인하에 따른 혜택이 일부 주유소에 집중되지 않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전국 주유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손실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6.09.18 15:08류은주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비용 직접 내라"…美 하원, 417대 3으로 법안 통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 의회가 관련 인프라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 마련에 나섰다. AI 인프라 투자가 발전소와 송전망 확충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그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6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주 공공요금 규제기관이 전력회사로 하여금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신규 전력 공급과 송전망 업그레이드 비용 전액을 데이터센터에 부과하는 기준을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연방정부가 데이터센터에 특정 요금 체계를 직접 강제하는 방식은 아니다. 각 주가 전력시장 규제 권한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센터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인프라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판단하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형태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미국에선 전력 확보뿐 아니라 관련 비용의 부담 주체를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설비와 송·배전망을 추가로 구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지역 전력회사가 이런 투자를 진행하고 비용을 전체 소비자에게 분산하면 데이터센터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가정과 중소기업의 전기요금까지 오를 수 있어서다.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과 수자원에 미칠 영향에 대한 미국인의 우려도 높은 수준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서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같은 수준으로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규제 수위를 놓고 미국 정치권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AI의 안전성과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환경 영향을 관리할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가 지역 세수와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고 미국의 AI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티브 스컬리스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의 데이터센터 건설로 세수가 증가하면서 지역 교사들에게 최대 5만 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됐다는 사례를 소개하며 힘을 보탰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이번 법안이 지역사회를 보호하면서 미국의 AI 개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균형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법안을 발의한 게이브 에번스 공화당 하원의원도 AI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 비용을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전력 시스템을 확충하지 못하면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디지털 인프라를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에번스 의원은 "매달 전기요금을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의 부담을 키우면서 이런 성장을 가속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09.18 09:55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GPU 있어도 전기 없으면 끝"…엔비디아·구글, 데이터센터 전력판 바꾼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의 최대 제약으로 전력 부족이 떠오르자 엔비디아와 구글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방식 자체를 바꾸는 작업에 나섰다. 전력망이 혼잡할 때 AI 연산을 조정하거나 배터리·자체 발전원을 활용해 전력 소비를 낮춰 기존 전력망 활용도를 높이고 계통 연결 기간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1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에메랄드AI와 함께 'AI 에너지 관리 연합(AI Energy Management Alliance·AEMA)'을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AI·반도체 기업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자, 전력회사까지 참여해 전력망 상황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는 '유연형 AI 데이터센터' 확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EMA에는 앤트로픽과 아날로그디바이스를 비롯해 AES, 내셔널그리드, RWE, 콘스텔레이션, NRG 등 AI·반도체·전력 분야 18개 기업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AEMA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구조에 주목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일정한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시설을 전제로 전력망에 연결돼 왔다. 이에 AEMA는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발전·송전 설비 확충과 계통 연결에 필요한 시간이 인프라 구축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엔비디아는 미국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전력이 핵심 제약으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기존 계통 연결 절차가 일정한 전력을 계속 사용하는 시설을 기준으로 설계돼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AEMA는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상황에 따라 연산 작업을 다른 시간이나 지역으로 옮기고 배터리에 저장한 전력을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발전원을 가동하거나 전력망 비상 상황에서 전력 사용량을 신속하게 줄이는 방식도 포함된다. 이 경우 데이터센터는 항상 최대 전력을 요구하는 시설이 아니라 필요할 때 소비량을 조정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력회사는 기존 전력망의 여유 용량을 활용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대규모 송·배전 설비 증설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EMA는 계통 연결 기준도 함께 손질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정 설비 도입 여부보다 전력 소비를 얼마나 빠르게 줄일 수 있는지, 감축 상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 비상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성능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또 계통 연결 전부터 순간적인 전력망 이상 상황에서 데이터센터가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과 전력 사용 감축 의무, 비상 대응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기술 요건과 성능 지표, 운영 데이터 공유 기준도 표준화하고 실제 전력 유연성을 입증한 사업자에는 계통 연결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계통 연결 비용 산정 방식 역시 손질 대상에 포함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조절로 전력망 증설을 피하거나 부하 변동 대응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면 이런 효과를 비용 산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처럼 AI 업계가 직접 전력망 운영 규칙 논의에 뛰어든 것은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와 전력 인프라 확충 속도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AI 모델 규모가 커지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데이터센터 한 곳이 요구하는 전력 규모도 늘어나면서, GPU 확보뿐 아니라 전력을 얼마나 빨리 공급받을 수 있는지가 AI 인프라 투자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연합을 통해 자사가 추진해 온 'AI 팩토리'의 범위도 전력 운영까지 넓히는 모양새다. GPU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내부 인프라뿐 아니라 전력망 상황에 따라 연산 부하를 조절하는 체계까지 AI 인프라의 일부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와 에메랄드AI는 이미 에너지·인프라 기업들과 전력망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EMA는 앞으로 전력회사와 계통 연결 방식을 공동 개발하고 유연한 전력 수요를 인정하는 정책과 기술 표준 마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AI 기업과 전력업계가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부터 전력 사용 방식과 계통 연결 조건을 함께 설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AI 인프라 투자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시 파커 엔비디아 지속가능성 총괄은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가장 빠른 길은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자원을 더 똑똑하게 활용하는 것"이라며 "유연형 데이터센터를 측정 가능한 전력망 신뢰성 지표로 평가하는 기술 중립적·성과 기반 기준을 마련해 AI 구축 속도를 높이고 전력망 효율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0:23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美 데이터센터 규제 확산…최대 밀집지역도 직격탄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일시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 지역사회 부담이 커지자 미국 AI 인프라 중심지마저 개발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 감독위원회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에 대한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감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해당 방안을 지지했으며 공식 결의안을 마련해 다음 달 표결할 예정이다. 라우던카운티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3월 기준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233곳에 달한다. 특히 애슈번 일대는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과 클라우드 인프라가 집중돼 '데이터센터 앨리'로도 불린다. 데이터센터는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라우던카운티에선 데이터센터 산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1만 7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2027 회계연도 관련 세수는 13억 달러(1조 7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운티 전체 예산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민 반발도 커졌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주거지역과의 거리뿐 아니라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와 송전 인프라가 주택가 주변까지 확대되는 점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개발 속도에 맞춰 토지 이용과 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라우던카운티는 이미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 개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데이터센터를 별도 심사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개발 방식을 폐지하고 특별승인 등을 거치도록 제도를 바꿨다. 현재는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소음 등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2단계 규제 개편을 진행 중이며 이번 심사 중단도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추가 개발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버지니아주 법률상 지방정부가 일정 기간 데이터센터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는 어렵다. 이에 라우던카운티는 개별 사업 신청 자체를 금지하기보다 계획위원회 심사 단계에 들어가기 전 일정 기간 검토를 멈추는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 중이다. 새 토지이용·구역 규정이 확정되면 신청 심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줄리 브리스크먼 라우던카운티 감독위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지역사회는 우리가 이 조치를 취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속도 조절 움직임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력요금 상승과 전력망 증설 비용, 냉각수 사용, 소음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주는 대형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내놨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신규 사업자가 지역사회 승인을 받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도록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규제의 초점도 단순한 건설 제한에서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이달 16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시설 운영에 필요한 신규 발전·송전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의 법안을 417대 3으로 통과시켰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발생하는 전력망 투자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확장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기술기업들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지역별 인허가가 강화되고 전력망 비용 부담까지 늘어날 경우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과 구축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앞서 미국에선 올해 1분기에만 지역사회 반발로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행정부는 이같은 반대 움직임에도 데이터센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지역사회가 건설을 막을 경우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중국과의 AI 경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6.09.17 10:08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美와 'AI 허브' 노린 중동…데이터센터 공습에 전략 흔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동 전쟁 과정에서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데이터센터 일부를 6개월 넘게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해온 UAE가 이번 피격을 계기로 인프라 구축 방식을 재검토하면서 중동 AI 인프라 전략도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WS는 바레인과 UAE 일부 클라우드 시설에 대한 서비스 접근을 복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AWS가 지난 4월 이후 해당 시설 피해와 복구 상황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WS는 바레인에서 발생한 피해가 여러 가용영역에 걸쳐 있으며 자사 리전 및 멀티 AZ 서비스가 견디도록 설계된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피해 시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해당 리전에만 저장돼 있던 리소스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복구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UAE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AWS에 따르면 현지 3개 가용영역 가운데 한 곳에 저장됐던 리소스와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2곳에선 인프라를 교체하며 복구 작업을 지속 중이다. 드론 공격에 시설·전력망 파손…6개월째 복구 작업 이번 장애는 올해 3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을 대상으로 미사일·드론 공격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당시 AWS는 UAE 데이터센터 2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바레인 시설도 인근 드론 공격으로 물리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시설 구조물과 전력 공급 설비가 파손됐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물에 의한 추가 피해도 발생했다. 피해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화재와 진화 과정에서 서버 인프라가 파손되면서 아부다비 시설의 130여개, 바레인 시설의 140여개 컴퓨팅 서비스 가운데 현재까지 복구된 것은 각각 5개에 그쳤다. 당시 장애 여파로 현지 은행 앱과 핀테크, 기업 전산망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AWS는 첫 공격 이후 고객들에게 다른 리전으로 워크로드를 이전하도록 권고했다. 대부분 고객은 바레인 리전 전체가 사용할 수 없게 되기 전 다른 지역에서 운영을 재개했다. AWS는 백업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대체 방안을 적용해 남은 고객의 서비스 이전도 지원했다. MS·구글은 직접 피해 확인 안 돼…중동 투자 지속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오라클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중동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번 전쟁으로 AWS와 같은 장기간의 물리적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구글클라우드는 카타르 도하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 중동 리전을 운영 중이다. 회사가 공개한 서비스 상태를 기준으로 현재 중동 리전에서 광범위한 서비스 장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MS 역시 중동 지역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과 MS는 올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MS가 UAE 아부다비에서 추진하는 20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쟁 발발 당시 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오라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기업들을 직접 거명했다. 이에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의 물리적 보안 문제는 AWS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美와 손잡고 AI 허브 노렸던 UAE…데이터센터 분산·지하화 검토 이번 사태로 AI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동에서 데이터센터 안전성과 재해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UAE는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동의 AI 인프라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왔다. 미국과 UAE는 AI 분야 협력을 통해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UAE는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등 미국산 첨단 AI 칩 확보에도 나섰다. 하지만 이번 피격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단지 초기 용량의 20%를 사용할 예정이던 오픈AI와의 임대 계약 체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도 재검토되고 있다. UAE는 대규모 시설을 한곳에 집중하는 대신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거나 일부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발에 견딜 수 있는 콘크리트와 드론·미사일 방어체계를 적용하는 등 물리적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런 바트닉 전 백악관 기술담당관은 "100% 가동돼야 하고 현세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을 구동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를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 중 한 곳에 건설하는 건 상당히 실질적인 리스크"라고 말했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규모와 투자액이 커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까지 인프라 설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모습이다. AWS는 UAE에서 피해 인프라를 교체하며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향후 수개월 내 추가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바레인 시설에 대해서도 내년 초 추가 발표를 내놓기로 했다. AWS 측은 "장기적으로 바레인 고객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년 초 추가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6 09:31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공무원 AI도 국산 NPU로…범정부 인프라 다변화 속도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구축해온 범정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본격 투입한다. 공무원이 사용하는 생성형 AI와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를 NPU에서 구동하고 기존 GPU 환경과 성능·경제성을 비교해 향후 공공 AI 인프라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약 133억원 규모 'NPU 기반 범정부 AI 서비스 구현'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80일이며 오는 29일 입찰을 마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행정안전부가 협업부처로 참여한다. GPU 중심 범정부 AI, 국산 NPU로 넓힌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구축·운영 중인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연산 자원을 GPU에서 NPU까지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공무원이 행정망에서 민간 AI 모델과 생성형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플랫폼이다. 정부는 현재 GPU 중심 인프라가 구축·운영 비용과 전력 소모가 크고 단일 공급망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중장기적인 확장 과제로 보고 있다. 이에 AI 모델 학습에는 기존 GPU 자원을 활용하고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론 단계에는 NPU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증할 계획이다. 공공 업무에서 활용되는 생성형 AI가 대규모 모델 학습보다 질의응답과 문서 요약 등 반복적인 추론 작업에 집중되는 만큼 전력 효율과 동시 요청 처리에 강점이 있는 NPU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도입되는 NPU 서버는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제품으로 총 25대 이상이다. NIA가 양사와 체결한 물품공급·기술지원협약에 따르면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를 탑재한 서버는 대당 2억8600만원으로 총 18대, 리벨리온 '리벨100' 기반 서버는 대당 7억원으로 총 7대가 제시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서버 도입 규모는 총 100억4800만원이며 최종 도입 대수는 사업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 NPU를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공무원 업무에 활용할 서비스도 구현한다. 우선 NPU와 민간 AI 모델을 활용해 범정부 공무원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공통챗'을 연내 구축한다. 'K-엑사원'과 'A.X' 등 NPU에서 구동 가능한 국내 AI 모델을 우선 활용하고 기존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검색증강생성(RAG) 체계와 연계해 답변 정확도와 최신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무원의 실제 업무를 단계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도 5종 이상 개발한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자료 수집·분석부터 내용 검토와 판단 지원, 최종 결과물 작성까지 일련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기존 범정부 AI 공통기반에서 개발한 '법령비서'와 같은 서비스 유형을 우선 검토하고 지식 검색과 문서 분석·요약, HWP·HWPX 문서 생성·편집 등 공공업무에 필요한 기능도 구현할 방침이다. 클라우드·SI 업계도 수혜…새 공공시장 열린다 이같은 요건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국산 NPU 기업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시스템통합(SI) 업계에도 새로운 공공 AI 사업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종 선정 사업자는 서로 다른 NPU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구조와 네트워크, 자원관리 방식을 범정부 AI 공통기반과 통합하고 민간 AI 모델의 포팅·양자화와 서빙엔진 연계, API 호환성 확보 등 서비스 구현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행정망 내 NPU 인프라와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클라우드 시설 제공자의 참여도 필수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에 대형 IT서비스·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과 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은 대기업 소프트웨어 사업자의 참여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 사업으로, 공동수급도 허용됐다. NPU 장비 구축뿐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와 행정망 연계, AI 플랫폼 구축, 서비스 개발까지 한 사업에 포함된 만큼 실제 수주 경쟁에선 대규모 공공 SI와 클라우드 운영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IT서비스 업계는 이미 국산 NPU를 상용 서비스에 적용하며 관련 경험을 쌓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리벨리온 NPU 기반 공공 전용 NPU 서비스를 선보였고 가비아 역시 리벨리온 기반 서비스형 NPU(NPUaaS)를 출시했다. 삼성SDS도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 기반 NPUaaS를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에 올렸으며 LG CNS도 GPU와 NPU 등 다양한 AI 연산 자원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XPU웍스'를 선보였다. 정부 역시 그간 'K-클라우드 프로젝트'와 'AI 반도체 팜 구축·실증' 등을 통해 국산 NPU의 성능 검증과 초기 시장 확보를 지원해왔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NPU 업체 간 협력으로 의료·번역·챗봇 등 AI 서비스를 실증하면서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그동안 실증 중심이었던 정책이 이번에는 범정부 공통 AI 서비스라는 실제 행정 수요와 연결되는 모습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국산 AI 반도체 구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실제 행정업무에서 GPU와 NPU의 성능과 제약사항, 운영 안정성, 경제성을 비교해 향후 어떤 업무에 NPU를 적용할지 판단할 기준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NIA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GPU 대비 NPU 활용성을 분석하고 향후 NPU 인프라의 단계적 전환·확산 방향과 기술·경제성 판단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공공부문이 국산 NPU의 초기 수요처 역할을 맡아 GPU 중심의 단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와 공공 AI 인프라의 자립 기반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NIA 측은 "공공부문 AI 활용 일상화에 대비해 NPU 기반 추론형 AI 서비스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활용 사례와 초기 수요 창출을 통해 공공 AI 반도체 인프라 확산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4 12:34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북미 반발 틈새 노린다"…호주, AI 데이터센터 투자 손짓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력요금 상승과 환경 부담을 우려한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의 대체 투자처로 나섰다. 신규 전력 공급과 전력망 접속 비용을 사업자에게 부담시키는 대신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지역사회 우려를 줄이면서 엔비디아·오픈AI·앤트로픽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디오스트레일리안과 호주 정부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와 앤드루 찰턴 과학·기술·디지털경제 차관보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엔비디아와 오픈AI, 앤트로픽 경영진을 만났다. 호주 정부는 자국을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투자처로 제시하고 AI 개발과 학습, 모델 보안·안전, 현지 산업 역량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호주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는 대표단이 미국 주요 AI 연구소와 만나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투자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면담 대상 기업과 투자금액, 데이터센터 부지와 착공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소식통을 인용해 호주에서 향후 2년간 최대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승인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엔비디아가 현지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앤트로픽도 AI 학습 인프라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도 전했다. 다만 10GW는 호주 정부가 공식 확정한 목표가 아니며 두 회사도 투자 규모와 착공 일정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호주 투자가 처음 거론된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현지 데이터센터 운영사 넥스트DC와 시드니에 대규모 AI 캠퍼스와 GPU 슈퍼클러스터를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앤트로픽도 지난 4월 호주 정부와 AI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향후 현지 사업에 호주 정부가 제시한 데이터센터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단 호주 정부는 글로벌 AI 기업을 유치하되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용수 부담이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시설 가동에 필요한 신규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고 전력망 접속 비용 가운데 사업자 몫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또 전력 수급이 불안정할 때는 사용량을 줄이고 냉각에 필요한 물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해당 조건을 지킨 사업자의 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하고 처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마다 다른 기준도 통일해 기업이 투자 일정과 비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호주는 지난 3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개발사업자에게 적용할 5대 원칙을 발표했다. 국가 이익 우선, 에너지 전환 지원, 지속 가능한 용수 사용, 현지 인력·일자리 투자, 연구·혁신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됐다. 지난 7월에는 신규 전력 공급과 전력망 접속 비용 부담 등을 법적 의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열린 국가내각 회의에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에너지·용수·토지 이용에 관한 전국 공통 기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관련 법률은 내년 초 제정할 예정으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기존 인허가 절차와 중복되지 않도록 연방 기준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전력망에 추가되는 에너지를 사업자가 마련하고 송전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며 "물을 추가로 사용한다면 관련 비용 역시 사업자가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주의 정책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불거진 데이터센터 갈등을 사전에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용수 사용이 주민 전기요금과 환경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개발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찰턴 차관보는 "호주는 새로운 기술이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혜택을 나누는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도록 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사회적 수용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이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7:19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공공 클라우드 외산 문턱 낮아지나…국내업계 "역차별 없어야"

국가정보원이 공공 클라우드 운영·관리 영역인 '컨트롤플레인'을 해외에 둘 수 있도록 보안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은 글로벌 사업자의 공공시장 진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보안 기준에 맞춰 인프라와 운영체계에 투자해온 국내 사업자가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국내외 사업자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정원은 국가망보안체계(N2SF)에 맞춰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 중이다. 기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상·중·하 등급은 각각 N2SF의 기밀(C)·민감(S)·공개(O) 등급과 연계되며 공공 클라우드 보안·운영 요건도 이에 맞춰 개편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CSAP와 국정원의 보안 검증으로 이원화됐던 공공 클라우드 진입 절차를 국정원 중심의 단일 검증체계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 제도는 약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며 기존 CSAP 인증의 남은 유효기간도 인정된다. 이번 개정 방향의 핵심 중 하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데이터플레인'과 '컨트롤플레인'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데이터가 실제 저장·처리되는 데이터플레인은 국내에 두고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반면, 인프라 생성과 계정·권한 관리, 네트워크 설정 등을 담당하는 컨트롤플레인은 논리적 분리를 전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모습이다. 보안장비와 암호화 관련 인증 기준도 확대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국내 인증 중심으로 운영하던 보안 요건을 국제 인증까지 폭넓게 인정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CSP의 공공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외산 막자는 것 아냐…같은 시장이면 같은 규칙 적용해야" 국내 CSP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컨트롤플레인의 해외 운영 허용이다. 글로벌 CSP는 이미 해외에 구축한 대규모 컨트롤플레인과 운영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반면, 국내 CSP는 기존 보안정책에 따라 별도의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와 관리체계를 구축해온 만큼 비용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 CSP 분과위원회 A사 관계자는 "똑같은 규제를 가지고 똑같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해외 사업자는 컨트롤플레인을 해외에 둘 수 있다는 식의 예외가 생기면 기존 규제에 맞춰 투자한 국내 CSP가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국내 업계는 글로벌 CSP의 공공시장 진입 자체를 막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도 일정한 보안 기준이 있었던 만큼 신규 사업자 역시 국내 사업자와 동일한 요건을 갖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는 설명이다. 기존 투자에 대한 추가 부담도 문제로 꼽힌다. 국내 CSP들은 그동안 CSAP 등 정부 정책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보안설비, 공공 전용 인프라와 운영체계 등에 투자해왔다. 새로운 보안체계에 맞춰 기존 시스템을 재편할 경우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더라도 아키텍처 재설계와 시스템 이전, 재검증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사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고 국내 기업들은 그 기준에 맞춰 준비했다"며 "글로벌 CSP도 이 시장에 들어오려면 자신들이 기준에 맞춰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자가 기존 기준에 맞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히려 기준을 이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실무자는 "국정원 개정 방향대로라면 상당 부분 인프라를 이동하고 아키텍처를 새로 설계해야 하기에 추가적인 비용과 작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서 장애 나면 누가 책임지나…정부 '통제력'도 쟁점 컨트롤플레인이 해외에 위치할 경우 장애나 보안사고 발생 시 국내 정부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원인을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도 쟁점이다. 컨트롤플레인은 서버 생성·배포뿐 아니라 계정과 권한, 네트워크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을 관리하는 영역인 만큼 장애 원인이 해외 시스템에 있을 경우 국내 기관의 접근과 조사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C사 관계자는 "글로벌 CSP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원인이 해외 컨트롤플레인에 있다면 국내에서 바로 소명하거나 조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나 국정원이 국내 CSP를 대상으로 해왔던 수준의 조사와 책임 확인이 해외 사업자에도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의 정보가 컨트롤플레인을 통해 어느 범위까지 해외에서 관리될 수 있는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컨트롤플레인에는 단순한 서버 제어 기능뿐 아니라 이용 기관의 인프라 구성과 계정, 운영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서비스형플랫폼(PaaS)이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까지 범위를 넓히면 관리되는 정보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어서다. 다만 업계는 데이터플레인과 컨트롤플레인을 구분하거나 컨트롤플레인을 논리적으로 분리하는 기술 자체를 보안상 문제로 보는 것은 아니다. 논리적 분리에도 충분한 보안조치를 적용할 수 있지만 이를 해외 운영까지 확대할 경우 정부가 필요한 관리·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PU·AI까지 영향…"세부 기준 산업계와 함께 만들어야"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적용할 보안 기준도 추가 과제로 꼽힌다. 데이터플레인에는 서버와 스토리지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도 포함될 수 있는 만큼 공공과 민간 자원을 어느 수준까지 분리할지, 마켓플레이스와 외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SaaS 등은 어느 영역에 포함할지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CSP들은 제도 개편 자체를 일률적으로 반대하기보다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존 CSAP 체계에 맞춰 구축한 인프라와 인증을 최대한 인정하고 새롭게 변경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검증하는 등 단계적인 전환 방안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 사업자도 요건을 준수하면 국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국내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필요로 하는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라고 짚었다. 이어 "제도가 변경된다면 구체적인 세부 기준을 국내 기업들과 함께 만들고 보완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07 15:11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미국 이어 캐나다도 데이터센터 반대 확산…지역사회 '제동'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움직임에도 전력요금 상승과 환경 부담, 지역경제 기여 효과 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지방정부가 신규 개발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거부하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과 앨버타주 로키뷰카운티는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을 1년간 중단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매니토바주에선 와브 키뉴 주총리가 위니펙 외곽에 들어설 예정이던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해 비용과 부작용이 기대 효과보다 크다며 제동을 걸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둘러싼 주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기업가 케빈 오리어리가 추진하는 7.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역사회 반대에 직면했으며 밴쿠버에서도 정부가 지원하는 건설 계획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캐나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개발 계획이 늘어나는 추세다. 토론토 요크대 연구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50메가와트(MW) 이상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5곳에 불과하지만, 건설이 발표됐거나 개발 중인 시설은 159곳에 달한다. 캐나다는 낮은 기온과 풍부한 에너지 자원, 넓은 부지 등을 갖춰 데이터센터 구축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대규모 전력 소비와 환경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대 여론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앵거스리드연구소 조사에선 응답자의 68%가 거주지 인근 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응답자 5명 중 4명이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하원에 제출된 청원 가운데 서명자가 가장 많은 3건 중 2건도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지역사회 우려를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먼저 연방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개발 과정에서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활용할 수 있는 원칙을 공개했다.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장기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설 구축에 따른 전력 비용이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아마존·메타·앤트로픽 등 주요 미국 기술기업도 해당 원칙에 참여했다. 주정부들도 전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이용을 제한하고 사업자들이 전력망 접속 권한을 두고 경쟁하도록 했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앨버타주 역시 사업자가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공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자국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도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연방정부는 신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청정에너지 확대와 환경 기준,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앞서 미국에서 거세게 나타났다. 전력요금 상승과 냉각수 사용, 소음과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의 반대가 확산하면서 올해 1분기에만 미국에서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뉴욕주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도입했고 펜실베이니아주도 관련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반대 움직임에 직접 맞서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했다. 이어 미국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을 경우 중국과의 AI 경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패트릭 설 캐나다 혁신가 협의회(CCI)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와 산업계에선 대중의 우려에 대응하면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컴퓨팅이 경제·국가안보·경쟁력에 중요해지는 만큼 캐나다도 충분한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자국 내에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07 11:17한정호 기자

57조원 들인 美인터넷 구축 사업…감사당국 직접 살핀다

미국 정부가 425억 달러(약 57조원)를 배정한 초고속인터넷 구축 사업을 두고 감사당국이 사업 지속 가능성과 지원 대상 선정 체계를 직접 들여다본다. 막대한 연방 예산을 투입해 통신망을 구축하더라도 사업자가 서비스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면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한국의 감사원 격인 미국 의회 소속 회계감사원(GAO)은 최근 연방정부 광대역 지원 사업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고 통신정보관리청(NTIA)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미국 의회가 최근 연방 광대역 구축 사업의 효과를 검토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GAO는 NTIA와 FCC, 재무부, 농무부 등 4개 연방기관이 담당하는 9개 프로그램의 구축 진행 상황과 미서비스 지역 선정 방식,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을 살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2월 기준 모두 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특히 GAO는 425억 달러 규모의 '광대역 형평성 접근 구축(BEAD)'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BEAD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주와 준주에 자금을 지원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광대역 사업이다. GAO가 주목한 것은 망 구축 이후에도 사업자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인구가 적고 구축비 운영비가 많이 드는 지역은 정부 지원으로 통신망을 설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NTIA는 지난해 10월 BEAD 지원 사업자가 해당 지역의 망 구축과 운영을 위해 최소 10년 동안 다른 연방정부 지원을 받지 않도록 하는 요건을 마련했다. 추가적인 정부 지원 없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GAO는 이 같은 조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사업자의 재정 상태가 나빠져도 주 정부가 이를 조기에 파악할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업자가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면 정부가 거액을 투입해 망을 구축하고도 해당 지역이 다시 인터넷 사각지대로 돌아갈 수 있다. 이에 GAO는 NTIA가 각 주와 준주에 사업자의 재정 상황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가 확인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10년 동안 적정한 가격의 광대역 서비스를 지속할 능력이 있는지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FCC에는 국가 광대역 지도의 정확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미국 정부는 FCC 지도를 바탕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을 찾아 지원 대상을 정한다. 하지만 소규모 지방정부나 사업자는 지도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이의제기 절차가 복잡하고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GAO는 이들이 이의제기를 포기하면 실제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지방정부와 부족정부, 소규모 통신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하도록 FCC에 권고했다. FCC와 NTIA는 GAO의 권고를 수용했다. GAO는 향후 두 기관의 개선 조치와 권고 이행 상황을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2026.09.06 09:15박수형 기자

[AI 고속도로] HPE, AI 서버·네트워킹 수요에 분기 최대 매출…공급 부족은 과제

HPE가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AI 인프라 투자가 서버를 넘어 네트워크 장비로 확산되면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도 잇달아 상향했지만, 메모리 등 부품 공급 부족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PE는 2026 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22억 달러(약 16조 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였던 119억 1000만 달러(약 16조 1890억원)를 웃돈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3억 9300만 달러(약 1조 8900억원)로 전년 동기 2억 4700만 달러(약 3355억원)보다 464%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5억 4000만 달러(약 2조 900억원)로 전년 동기 3억 500만 달러(약 4100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실적 성장은 AI 서버와 네트워킹 사업이 이끌었다. 클라우드·AI 부문 매출은 90억 4200만 달러(약 12조 2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버 매출은 67억 6600만 달러(약 9조 1800억원)로 35.3%, 스토리지는 12억 9100만 달러(약 1조 7500억원)로 10.2% 늘었다. 네트워킹 사업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3분기 네트워킹 매출은 28억 9300만 달러(약 3조 9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9% 증가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매출은 3억 8200만 달러(약 5189억원)로 112.2% 늘었으며 라우팅 매출은 7억 8800만 달러(약 1조 704억원)로 270% 급증했다. HPE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프로세서 기반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도 글로벌 AI 투자 확대 수혜를 받고 있다. 기업들이 AI 모델 학습·운영을 위한 컴퓨팅 자원을 확충하는 동시에, 노후 서버를 교체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AI 인프라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HPE는 오라클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에 자사 주니퍼 네트웍스 장비를 공급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아울러 3분기 종료 이후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35억 달러(약 4조 7500억원) 규모 AI 서버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객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맞춰 올해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2026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29~33%에서 34~37%로 높였으며 조정 EPS 전망도 기존 3.35~3.45달러에서 3.75~3.85달러로 끌어올렸다. 2027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전망 역시 기존 8~12%에서 13~17%로 높이고 조정 EPS 증가율은 16~20%로 제시했다. 다만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부품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HPE는 현재 메모리 공급 부족이 가장 큰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와 중앙처리장치(CPU), 드라이브 등에서도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확보를 위해 공급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확대 중이지만 AI 수요가 관련 장비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품 공급 우려에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다. HPE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89%) 오른 51.83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2.68달러(5.16%) 떨어진 49.15달러를 기록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AI는 향후 수년간 우리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확대되는 시장 기회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3:30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델, AI 서버 주문 폭증에 '역대급 실적'…연간 매출 263조원 전망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AI 서버 주문과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올해 AI 서버 매출 전망을 740억 달러(약 101조원)까지 끌어올리며 연간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델은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69억 7100만 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순이익은 41억 3300만 달러(약 5조 6600억원)로 255% 증가했으며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6.34달러로 273% 늘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EPS는 7.04달러로 203% 증가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예상치 4.9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 성장은 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사업이 이끌었다. 델의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은 317억 8200만 달러(약 4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특화 서버 매출은 164억 100만 달러(약 22조원)로 두 배 증가했으며 전통 서버·네트워킹 매출도 105억 3100만 달러(약 14조원)로 122% 늘었다. 스토리지 매출은 48억 5000만 달러(약 6조원)로 26% 증가했다. 장비 주문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델은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사상 최대인 609억 달러(약 8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누적 주문은 1317억 달러(약 180조원)에 달하며 지난 7월 말 기준 AI 서버 수주잔고 역시 역대 최대인 950억 달러(약 130조원)를 기록했다. AI 확산은 델의 전통 서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특화 서버 외에도 AI와 에이전틱 AI 운영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함께 확충하면서 전통 서버 수요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와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CPU 컴퓨팅 용량을 필요로 하는 기업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워크로드가 우리의 전통 서버 수요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최근 지속 확대되는 AI 인프라 수요를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도 대폭 높였다. 2027 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을 기존 1670억 달러(약 229조원)에서 1920억 달러(약 263조원)로 250억 달러(약 34조원) 상향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준이다. 조정 EPS 전망도 기존 17.90달러에서 25.50달러로 높였다. 특히 연간 AI 최적화 서버 매출 전망은 기존 600억 달러(약 82조원)에서 740억 달러(약 101조원)로 상향했다. 전년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호실적과 전망치 상향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했다. 델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01달러(6.80%) 떨어진 425.0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34.03달러(8.01%) 오른 459.03달러를 기록하며 정규장 낙폭을 만회했다. 클라크 COO는 "AI 확산으로 AI 서버뿐 아니라 기존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현대화 투자가 이어지면서 우리의 사업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02 15:36한정호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삼성전자, 차세대 D램 'D0a' 로드맵 수정…하이브리드 본딩 앞당긴다

기술전시 넘어 '돈 되는 AI'로…AI페스타, 역대급 사업기회 연다

[AI는 지금] 속도조절론 속 쏟아진 신모델…AI 3사 승부처는

검찰, 카카오 김범수 2심서도 징역 15년 구형..."불법·부정 지시 없었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