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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9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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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MBK '고려아연' 인수에 부정 의견 시사…"韓 정부와 논의"

미국 국무부가 고려아연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중국의 시장 조작 대응에 있어 필수 파트너란 점도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측근인 공화당 잭 넌 하원의원이 지난달 18일 국무부에 MBK의 고려아연 영향력 확대에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대한 공식 답변 내용이다. 20일 과글리아노네 국무부 수석국장은 답변 서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14154'를 거론하며 핵심광물 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미 행정부와 국무부의 핵심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및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잭 넌 하원의원이 우려를 표한 고려아연 사태에 대해선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정기적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해당 사안을 면밀히 추적하며, 그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해외 인수합병과 외국인 투자 및 합작 투자, 기술 수출을 진행하기 전에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미국의 방위 산업과 반도체 및 재생 에너지분야에서 필수적인 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추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식돼 있다. 과글리아노네 국장은 마지막으로 "미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며“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장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광물 안보 파트너십 활동을 넘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2025.03.20 17:04김윤희

고려아연-한화에너지, 호주 BESS 공급계약 체결…"첫 상업화 협업"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공급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너지는 아크에너지에 배터리와 인버터를 포함한 BESS 시스템을 공급하고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크에너지는 2023년 1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와 BESS 장기 에너지 공급 계약(LTESA)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며, 상업운전 개시 이후 NSW 주정부 측 지원과 함께 운영된다. 아크에너지는 사업과 관련해 호주 전력사업을 이해하고, 까다로운 규정과 인증 기준을 충족하며 충전 이후 8시간 동안 방전이 가능한 2천200M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찾고자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에너지를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패키지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양사는 11월 말부터 TF를 구성해 세부조건을 논의해왔다. 그리고 12일 양사 간 공급 본계약 체결이 이뤄진 만큼, 향후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력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BESS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카지노시 남부에 위치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으로, 현재 호주 내 ESS 사업 중에서도 대규모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크에너지는 한화에너지가 공급하는 출력 용량 275MW, 저장 용량 2천200MWh BESS를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 및 전력충방전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리치몬드 밸리 BESS는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아크에너지는 시드니가 위치하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즈 주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주정부 지원을 포함해 에너지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과 협력은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와 함께 최근 호주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는 ES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양사는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치몬드밸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은 고려아연 미래 성장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한화그룹과 호주에서 상업화를 하는 첫 사례로, 양사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2025.03.19 14:02류은주

영풍·MBK, 의결권행사허용 가처분 소 제기…주총 충돌 불가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 경영권 분쟁 표 대결이 펼쳐질 정기 주주총회가 다가오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주주총회가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MBK 파트너스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의결권행사허용 가처분' 신청을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2일 최윤범 회장 측은 고려아연 호주 계열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주식 10.3%를 그 모회사 '썬메탈홀딩스(SMH)'에 넘겨 새로운 상호주 관계가 형성돼 또 다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최윤범 회장 측은 또한 영풍·MBK의 의결권을 어떻게든 제한하고 정기주주총회를 파행으로 이끌고자,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박기덕, 정태웅 대표의 유고 시 서대원, 황덕남, 이민호, 김도현 순으로 무려 4명의 의장 직무대행자 선임을 결의했다. 이에 영풍·MBK는 "의장 불신임안을 들고 나오더라도 그 후속의 임시의장 선임의 절차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이른바 별도 주주총회의 결의를 봉쇄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영풍·MBK 측은 “여전히 주주총회 현장에서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의결권 제한의 위험이 있는 바, 정당한 의결권 보호의 수단 중 하나로 주주총회 이전에 법원으로부터 의결권행사허용 가처분 인용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오는 27일 열리는 영풍 정기 주총에 상정되는 영풍 측 제안 안건 전부에 '찬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려아연이 계열사 영풍정밀을 통해 제안한 집중투표제 등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고려아연 측은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 고려아연 인수는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계속 경영권 사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도 고려아연 측 의장이 개회 직후 영풍의 의결권 제한을 선언할 경우, 영풍·MBK 측의 강한 반발로 인해 회의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5.03.18 09:45류은주

고려아연 "MBK, YPC로 주식 넘겨도 주총 의결권 제한"

고려아연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와이피씨(YPC)의 고려아연 주식 취득에 따른 상호주 형성 시점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을 YPC에 이전해 상호주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절차 상 문제가 남아 여전히 해당 지분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YPC가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정하는 절차가 완료돼야 하는데도 주식양도의 효력이 설립 등기 신청 시에 발생했다는 등의 법리에 어긋난 해명을 내놓고 있다"며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장회사로서 전자등록된 고려아연 주식은 계좌간 대체의 전자등록 절차가 완료돼야 양도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14일 영풍은 YPC 공시를 통해 지난 7일 고려아연 주식 526만2천45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지만, 법인설립등기가 완료되기도 전에 계좌 간 대체의 전자등록 절차를 마쳤는지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상법 제342조의3에 따라 YPC가 고려아연 발행주식 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해 취득하였다면, 고려아연에 지체없이 이를 통지해야 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고려아연은 "YPC는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의 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로, 이날 주주명부에 주주로서 이름을 올린 회사는 영풍이지 YPC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가지는 회사는 영풍으로 이미 확정돼 있어 와이피씨의 고려아연 주식 취득 시점이 상호주 의결권 제한 인정 여부에 고려 사항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고려아연 자회사 썬메탈홀딩스(SMH)의 영풍 주식 19만226주(지분 10.3%) 취득은 적법하게 상호주 의결권 제한 효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상법 규정에 따라 대상회사(고려아연)가 기준일 이후에 상대방 회사(영풍)의 주식을 10% 초과 취득한 경우에도 적용되며, 대법원의 명확한 판례가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2일 SMH는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영풍이 의결권을 가지는 고려아연 주식은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없다고 봤다. 이는 최근 법원이 영풍 측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과도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법원도 (SMC의) 주식회사 해당 여부만 문제를 삼은 만큼, 오히려 법원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MBK 측의 적대적 M&A로부터 고려아연과 호주 자회사들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마음에서 주식회사임이 명확한 SMC가 영풍 주식을 취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및 미래 성장동력 보호를 위해 적대적 M&A를 막아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5.03.16 11:42김윤희

'홈플 사태 책임' 김광일 MBK, 고려아연 이사진 합류 추진

홈플러스의 기습 기업회생절차 사태 책임을 받는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고려아연 이사진 합류를 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겠다며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MBK 측은 이날 김 부회장을 포함해 총 17명의 신규 이사 후보를 추천해 고려아연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MBK 김광일 부회장의 경우 다른 후보보다 우선 순위로 이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MBK와 김광일 부회장이 다음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타난다.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에도 MBK는 큰 운용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 부회장은 이미 18개 기업에서 기타비상무이사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는 점이 알려져 '문어발 겸직'이 경영 악화를 방조한 주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는 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는 이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등 5인을 증인으로 불렀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 사태로 예상보다 피해자들이 많은 것으로 우려되면서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MBK 역시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지난 11일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돌입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BK의 무능한 경영 아래서 여러 인수 기업이 심각한 부실을 초래했고 줄줄이 재무적 위기에 봉착했다”며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고려아연 이사진에 진입하겠다는 모습에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5.03.14 15:41김윤희

국회, MBK 질타..."홈플러스 채권 판매 사기성 짙어"

홈플러스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논란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MBK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최대 주주 MBK의 사기 의혹에 대해 사법·금융당국의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병주 회장 등 MBK 측 인물이 국회 증인으로 채택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MBK가 현재 경영권을 노리는 고려아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려아연의 경우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점에서 경영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이날 SNS에서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직전인 지난달 25일, CP와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은 사기에 가깝다는 금융계의 지적이 많다"며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에 홈플러스의 사기성 채권 발행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MBK는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지만 이미 부채비율이 1400%에 달하고 상거래 채권 상환까지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MBK가 홈플러스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데, 부도덕한 투자자본에 국가기간산업이 넘어가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개회되는 정무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고, 국민 앞에 나와 답할 것을 촉구한다"며 "책임 있는 경영을 주장한 MBK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먹튀 자본 폐해"라며 "민주당은 한국 경제가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사태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CP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이 될 수도 있다"며 "법정관리 일주일 전에 CP 일반투자자에게 말도 하지 않고 파는 것이 이상하다. 피해자들의 고발 등 형사고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 주 홈플러스 사태 관련해 최대 주주인 MBK를 대상으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2025.03.11 17:17김윤희

영풍, 고려아연 의결권 되살렸지만…'상호주' 카드 불씨 남아

법원이 지난 7일 MBK·영풍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일부 인용 판결을 내리면서, 고려아연 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의 주식회사 여부에 대해서만 다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SMC가 주식회사로 인정받는다면, 상호주 보유를 통한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 제한이 적법하게 판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지난 7일 MBK·영풍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주주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즉 MBK·영풍이 제기했던, SMC가 해외 법인이라 효력이 없다는 주장 혹은 SMC의 영풍 주식 취득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상법 제369조 제3항은 관련 회사가 모두 상법 제4장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식회사'에 해당하여야 적용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번 사안의 경우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 SMC 및 호주 회사법상 Pty Ltd가 상법상 주식회사에 해당한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상법 제369조 제3항은 주주의 기본적 권리와 재산권을 제한하는 법률의 규정으로서 엄격하게 해석하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해당 조항은 상호주 관계 성립시 의결권을 제한하는 규정으로, 고려아연 측이 지난 1월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논리로 활용된 바 있다. 법원은 판결문에 "고려아연이 제시하고 있는 SMC 및 Pty Ltd의 일부 특징들은 상법상 주식회사에도 존재하는 특징들"이라면서도 "상법상 주식회사와는 명시적으로 다른 특징들이 존재하는 이상, 위 SMC 및 Pty Ltd가 상법상 주식회사에 명확히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적었다. 이후 MBK·영풍은 10일 SMC의 영풍 주식 매매거래도 즉각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 자체가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SMC의 영풍 주식 취득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7일 영풍이 총 자산의 70.52%인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현물출자한 점 또한 SMC 관련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 인정될 경우를 염두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2025.03.10 21:32김윤희

고려아연 "SMC, 영풍 지분 문제 없이 취득…가처분과 상관 없어"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10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영풍 주식 취득 자체는 적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법원은 SMC가 상법상 상호주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 제한을 풀도록 MBK·영풍 측이 신청한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다. 지난 1월 고려아연은 SMC가 영풍 주식을 취득함에 따라 상법상 서로 상호주 관계가 됨에 따라 영풍 측 주식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고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영풍 측 이사회 장악을 막는 안건들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MBK·영풍이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나타난 결과다. MBK·영풍 측이 더 나아가 SMC의 영풍 주식 거래도 원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고려아연 측이 해당 문제는 법원의 판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SMC는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부정적인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며, 스스로 기업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SMC는 호주 제련 기업으로서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시가 대비 30% 가량 낮은 가격에 영풍 주식을 매입해 재무적, 투자적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2025.03.10 15:34김윤희

'홈플 사태' MBK·영풍,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변수 부상

최근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사태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0년간 홈플러스를 경영한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의 경영 능력이 도마 위로 오르고 과거 인수 기업의 실적 악화 사례도 함께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지난 7일 MBK·영풍 측의 고려아연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중 집중투표제를 제외한 다른 안건들의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 이에 주총 의결권 제한이 풀린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5년 MBK는 홈플러스 인수에 약 6조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매출이 홈플러스의 1.5배였던 이마트의 시가총액도 6조원대에 불과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투자금 확보 과정에서 2조7천억원을 차입한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세일앤드리스백(점포 매각 후 재임차) 등 자산유동화에 나섰고, 노조는 “매장과 각종 부동산을 매각해 인수차입금을 갚아왔다”고 비판했다. MBK는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피치 못할 전략적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 사태로 MBK가 과거 인수한 이후 실적과 경쟁력이 악화됐던 네파와 모던하우스, 영화엔지니어링 등 사례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전 기업어음(CP)을 판매한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말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로 하락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같은 이유로 MBK·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MBK는 지난해 9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그 이후 두 차례 장내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7.82%를 취득했다. 이를 위해 약 1조 5천억원을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70%가 넘는 약 1조 1천100억원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이다. 추후 MBK가 영풍 측 고려아연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MBK의 차입금은 수조원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뒷걸음질치고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로 홈플러스 근로자와 많은 국내 채권자, 특히 국민연금에 손해를 떠넘기는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2025.03.10 13:47김윤희

고려아연 임시 주총 또 열리나…"주주권 남용 vs 적법한 조치"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이하 영풍·MBK)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일 공방전을 이어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이 정기 주총 전 또 다시 임시주총을 소집할 뜻을 내비쳤다"며 "명백한 주주권 남용"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 직전에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최대 주주인 영풍·MBK의 의결권 행사를 막았다. 이에 영풍·MBK는 임시 주총을 무력화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 7일 법원은 해외 손자회사를 활용한 순환출자 고리로 상호주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위법,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의결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오는 정기 주총에서 양측이 다시 한 번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에 영풍·MBK는 정기 주총 전 임시 주총을 열어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꾀한다. 영풍·MBK는 "집중투표제로 인해 주총을 거듭할수록 최대 주주인 영풍·MBK 선임 이사 수가 2대 주주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선임 이사 수보다 많다"며 "최윤범 회장 측이 꺼낸 집중투표제 도입이 오히려 최 회장의 발목을 잡게 된 셈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들 계획대로라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수십명이 돼 기형적으로 비대해진다"며 "적대적 M&A를 위한 소모적 갈등만 있는 이사회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영풍이 지난 9일 회사가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주식을 신설 유한회사에 현물출자한 것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간다. 영풍 측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하고, 자산 가치를 온전히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입장이만, 최 회장 측은 "이번 현물출자가 주주총회 특별결의 없이 이루어져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풍·MBK는 주총에서 많게는 17명 이상 신규 임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최 회장 측과 이사 수 격차를 '13대 대 11' 식으로 2명까지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 주총을 앞두고 양 측의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5.03.09 16:49류은주

고려아연 "영풍, 주주 동의 없이 주식 불법 매도"

고려아연은 영풍이 총 자산의 70.52%, 자기자본 대비 91.68%에 달하는 회사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주주총회 의결도 없이 현물출자한 행위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7일 주장했다. 이날 영풍이 특수목적법인(SPC)에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매도한 것에 대한 주장이다. 매도 물량은 총 526만2천450주로 3조 9천265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 중인 상황에서, 앞서 고려아연 측이 주장한, 순환출자 구조 형성에 따른 의결권 제한 논리를 돌파하기 위한 조치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임시주총을 앞두고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지분 10.3%을 확보했다며, 상법상 상호주 관련 규정에 따라 영풍 측의 주식 의결권을 제한했다. 고려아연은 법조계 해석상 중요한 자산을 양도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풍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이를 감행하면서 결과적으로 영풍 주주들은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법 제374조는 회사가 '영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양도' 행위를 할 때에는 제434조에 따른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 사항이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조업정지와 사업 실패 등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과 사업 정상화의 핵심 재원을 넘겼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58일간의 조업정지에 더해 10일간의 조업정지를 추가로 받은 상황이다. 고려아연 측은 "자사 주식은 영풍의 입장에선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고려아연을 통한 배당은 유일하게 돈을 버는 핵심 재원"이라며 "이런 자산을 주주들의 동의 없이 기습적으로 빼돌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영풍이 본업인 제련업의 정상화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드러낸 셈"이라고 역설했다. 영풍이 이에 기반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익 회수 등을 최우선으로 하는 MBK가 영풍과 손잡고 경영을 주도하게 되면서 기업 경쟁력과 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과적으로 영풍 주주들도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으로 봤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 이사회와 경영진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2025.03.08 00:09김윤희

영풍·MBK-고려아연 '경영권 다툼' 다시 원점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왔다. 법원은 고려아연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주 제한'으로 영풍 의결권을 제한한 것에 대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오는 정기주총에서 최윤범 회장측과 MBK·영풍은 다시 표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이날 고려아연 임시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이 영풍 측 주장을 받아인 것이다. 앞서 영풍 측은 호주에 소재한 고려아연 손자회사 선메탈스코퍼레이션(SMC)이 상법상 상호주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지분율 25.42%)을 제한했던 임시 주총 결과는 무효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영풍은 고려아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지분율에 앞서고 있는 영풍에 유리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날 영풍 측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자본시장과 고려아연의 주주들을 우롱한 최 회장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린 것”이라며 “법 질서를 무시하고, 자기 자리 보전을 위해서라면 불법과 탈법을 가리지 않는 최 회장과 관련 인물 모두는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현물출자해 신설유한회사를 설립하는 새로운 승부수도 던졌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신설유한회사 설립은 고려아연의 불법적 행태를 차단하고 기업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도 실효적인 조치”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법원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주장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효력은 인정한 만큼, 정기주총 표 대결에서 변수는 남아있다. 집중투표제는 주식 수에 선출하려는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영풍 측보다 지분율이 낮은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한 투표 방식이다.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의 직무집행이 정지된 만큼 최 회장측은 현대차와 LG화학, 한화 등 고려아연 우군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지지를 얻어 MBK·영풍 이사회 과반 진입을 저지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5.03.07 19:13류은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무전구체 상용화, 오히려 기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희소금속 수출 규제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무전구체 상용화 등이 오히려 회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행사를 찾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관련해 "고려아연은 가격 변동성이 큰 니켈 외에도 아연, 연, 구리, 금 등을 생산하는 회사"라며 "원자재는 언제든 등락이 있고 고려아연은 이 시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50년간 해온 회사이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어 "중국이 수출을 규제한 안티모니나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 가격이 급속도로 올라가 영업이익에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원가 경쟁력을 높이며 변화에 맞춰 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와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전날 LG화학이 발표한 무전구체 양극재 상용화로 인한 전구체 시장 축소 우려에 관한 질문에는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NCM)의 경우 물질을 레시피대로 잘 버무려서 양극재로 만들기 위한 전 단계인데 그것을 물질 그대로 양극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고려아연에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도 생산이나 판매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전구체는 이미 2만톤 규모 공장을 완공해 이번 연도부터 양산 체제로 들어가 생산 중이며, 내년에는 '올인원 니켈제련소'가 완공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은 운좋게 캐즘 기간에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고, (전기차 시장)발전 속도를 보면서 생산이나 판매를 도모할 수 있기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서 그는 “겸허히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회장과 동석한 황덕남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은 회사의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질문에 “이사회 독립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해야 할 상황은 아직 없었다”며 “고려아연은 국가를 위해서도 잘 운영해 나가야하고, 오래 존속해야 할 회사”라고 강조했다.

2025.03.06 15:13류은주

美 하원 의원 "MBK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반대"

마리아네트 밀러-믹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우려를 표했다. 중국 투자를 받은 MBK가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을 인수하면 광물·자원 분야에서 중국의 통제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정부와 의회가 협력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밀러-믹스 의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다이앤 패럴 국제무역 담당 차관보 앞으로 서한을 보내 "최근 중국과 연결된 기업들이 MBK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철금속 제련 산업은 중국의 영향력이 큰 분야로, 고려아연은 중국이 수출 통제를 한 핵심 광물의 공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밀러-믹스 의원은 지역구가 아이오와주이며, 중령으로 예편한 군 장교 출신이다. 현재 미 하원 상임위원회인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의 에너지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위원회는 에너지 인프라와 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의 분야의 문제해결에 집중한다.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들의 기후변화 대응 모임 'Conservative Climate Caucus' 의장도 맡고 있다. 중국이 수출 통제한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은 모두 미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와 재생 에너지, 방위 사업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밀러-믹스 의원은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고려아연은 중국이 수출 통제한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을 모두 생산한다. 이 중 안티모니, 비스무트, 텔루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구체적으로 방위 및 항공우주 사업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를 연간 약 3천500톤 생산해 국내 수요 전부를 충당하며, 전자부품과 반도체 분야에 쓰이는 인듐은 연간 90톤 이상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8.5%를 차지한다. 전 세계 비스무트 생산량의 약 6%, 텔루륨 생산량의 약 17.5%를 담당하고 있다. MBK는 현재 펀드 6호를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데, 펀드 6호 출자자에는 중국 외환투자공사(CIC)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믹스 의원은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M&A가 성공하면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키고, 기술 유출 위험을 증가시키며, 미국 산업과 방위 역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은 우리 경제와 방위를 지탱하는 공급망이 적대 세력에 장악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가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의회 및 정부가 협력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잭 넌 미국 연방 하원의원도 지난달 패럴 상무부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이 MBK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통제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원로 인사인 빈 웨버 전 미 연방 하원의원도 제프리 파이어트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면 중국 기업들로 광범위한 기술 이전을 초래할 뿐 아니라, 중국에서 탈피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려는 한·미 양국의 공동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평가받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에릭 스왈웰 미국 의회 핵심 광물 협의체 공동의장 겸 연방 하원의원 등도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서 고려아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MBK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불안한 입장을 내비쳤다.

2025.03.05 22:00김윤희

"MBK, 홈플러스 회생절차…고려아연도 우려"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2015년 말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경영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선 홈플러스 사례가 주목받으면서 최근 MBK가 경영권 인수를 시도 중인 고려아연도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MBK는 세계 1위의 비철금속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형사고발 등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같은 날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하면서 단기자금 상환 부담이 커지자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홈플러스를 경영하기 시작한 2016회계연도(2016년3월~2017년2월)부터 2023회계연도(2023년3월~2024년2월)까지 유형자산과 매각예정자산, 투자부동산을 처분해 확보한 현금은 대략 4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최근 3개 회계연도 모두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력 개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금융비용으로 영업외에서도 비용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급등했다. 이는 신용평가사들이 등급하락을 결정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로 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현금 창출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도 이번 기업회생절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BK의 경영 공식 중 하나가 자산 효율화인데, 업계에서는 이러한 공식이 과연 지속가능하면서 효과적인가라는 의문이 있었다"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MBK의 경영 능력에 믿음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성공한 뒤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사업과 이차전지 사업, 전략광물 사업 등을 각각 쪼개 팔고 나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다면 국내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2025.03.05 16:54김윤희

고려아연, 인터배터리서 '니켈·전구체·전해동박' 기술력 알린다

고려아연은 오는 5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 궤도에 오른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소개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순항 중임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부스 중앙부에 설치된 메인 디오라마에서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생산하는 황산니켈이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에 공급되고, KPC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아연이 100% 리사이클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전기동이 고려아연 자회사 케이잼 생산제품인 전해동박의 원료로 활용되는 일련의 과정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려아연 부스에선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된 황산니켈 관련 제조 기술과, 내년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올인원 니켈제련소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니켈 함유량과 무관하게 다양한 원료를 하나의 제련소에서 처리할 수 있는 통합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료 시장의 가격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하고,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다양한 원소재와 생산제품 모형도 전시된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와 LG화학의 합작사인 KPC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원천 기술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 받았다. KPC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구체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와 같은 자원무기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중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를 국내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자회사 케이잼은 이차전지 음극의 핵심 소재 전해동박을 생산한다. 이번 행사 부스에선 두께 10㎛ 이하의 얇은 동박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자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원순환 체계가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2025.03.04 11:38김윤희

"채무보증금액 그대로인데, 환율 적용 왜곡한 MBK·영풍"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사업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기업재무와 공시에 대한 이해부족까지 드러내며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리한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계열사의 '채무보증금액'과 '채무잔액'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로 환산될 경우 달라진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비판을 위한 비판을 위해 허위 사실에 기반해 고려아연과 그 해외 손자회사인 SMC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달러 기준인 지난해 4분기 말 SMC의 채무잔액과 채무보증금액을 원화 기준으로 환산해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채무보증금액은 채무보증 한도액이며, 채무잔액은 실제 사용한 금액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환율은 1천319원 수준에서 지난해 12월31일 1천470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를 원화로 환산할 시 그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10월 SMC에 2억2천만 달러의 채무보증을 제공한 뒤 2023년 채무보증금액을 1억7천만 달러로 줄였다. 그 이후 2025년 3월 현재까지 채무보증금액을 1억7천만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 기준으로 채무보증금액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뿐 실제 금액은 1억7천만 달러 그대로다. 고려아연 측은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라고 스스로 자랑하는 MBK와 영풍이 원달러 환율에 따라 원화 환산 채무보증금액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고려아연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기업 운영의 기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아니라면 허위 사실과 숫자왜곡을 통해서라도 적대적 M&A를 성공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 차례의 보도자료와 IR 설명을 통해 밝혔듯 지난해 4분기 SMC는 생산성 향상과 환경, 안전 문제 개선을 위해 대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SMC는 2~3년에 한 번씩 설비 최신화와 효율화를 위해 약 두 달간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보수공사를 진행하는데, 이를 지난해 4분기에 실시했다. 이를 반영한 채무잔액 변화조차 왜곡했다는 게 고려아연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SMC에 따르면, 회사는 여러 호주 계열사들과 협력해 RE100 달성 등 '친환경 제련소'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MBK·영풍의 적대적 M&A로부터 SMC 기업가치와 사업을 지키기 위해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는 입장이다. MBK와 영풍은 지난 1월 영풍 홈페이지에 발표한 '고려아연 사업계획 관련 상세의견' 자료에서 SMC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MBK와 영풍은 SMC의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에 대해서는 "높은 CAPEX(설비투자) 대비 낮은 성공 가능성과 긴 회수 기간을 고려해 프로젝트별 선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수소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기술 발전이 필요하며 수소 시장 개화 속도 및 발전에 맞춰 단계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 속도를 늦추거나 솎아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MBK와 영풍의 이러한 평가는 호주 최대이면서 전 세계 6위 규모를 자랑하는 제련소이자 제련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RE100' 달성을 위해 신사업을 펼치고 있는 SMC의 위상과 역할을 무시한 것이다.

2025.03.02 21:32김윤희

고려아연, ESG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김보영 교수 선임

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초대 위원장 선임과 함께 1차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ESG위원회에서는 김보영 고려아연 사외이사가 초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 위원장은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한국국제경영관리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양대 지속가능경제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이 모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ESG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와 관련한 중요 사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SG위원회에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행, 책임광물 구매기준 개정, 공급망 및 인권경영강화 등 지속가능경영 고도화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ESG 평가 현황 및 개선방안,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세부계획,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권고하는 비재무 정보 의무공시 준비현황 등도 보고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중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결과도 보고됐다. 이는 외부요인이 회사의 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와 회사의 사업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양방향의 영향을 고려해 중요 이슈를 선정하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 선정한 다섯가지 중요 이슈를 위원회에 보고함과 동시에, 해당 이슈들의 사회환경적 중대성 측면에서 긍정적·부정적 영향과, 재무적 중대성 측면에서 기회요인·위험요인을 도출해 분석한 내용을 이날 위원회에서 논의했다. 이는 올해 발간될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의 기준이 될 예정이다. 전년도 이사회 및 위원회 평가결과 및 개선안 보고까지 1차 ESG위원회 안건으로 다뤄졌다. 고려아연 ESG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설치됐다. ESG위원회에서 논의될 안건은 현업 실무진들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에서 미리 검토 후 상정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해오던 대표이사 자문기구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로 변경하면서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올해 신설했다. 지난 20일 열린 올해 제1차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에서는 ESG위원회 안건을 검토했으며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전문성을 강화할 ESG 외부 자문위원을 선임하기도 했다.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은 “창사 이래 처음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한 고려아연은 ESG위원회 및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설치 등 지속가능경영을 책임질 선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업계 최고 수준의 ESG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7 10:35김윤희

고려아연, 4005억 손배 제소 영풍에 반박…"투자 절차 적법"

고려아연은 25일 MBK·영풍이 문제 제기한 고려아연의 투자 건들은 현행 법규와 내부 규정에 맞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한 사안들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MBK·영풍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부회장, 박기덕 사장 등 3명을 상대로 회사에 4천5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주대표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투자와 독단적인 경영 행태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이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기업의 신사업과 투자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자원순환 사업과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오직 단기 차익의 시선으로만 접근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의 이차원료를 통한 동 생산은 물론 은, 니켈, 코발트 등 비철금속 자원순환의 전진 기지이며,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전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며, 이그니오가 보유한 당시 사업 능력과 더불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미국 내 스크랩 거래량이 지난 2022년 5천톤에서 2023년 2만톤, 지난해 4만톤 가량으로 늘고 있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미국 내 거점과 수거 네트워크 역량을 토대로 기존의 PCB뿐 아니라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자동차용 폐배터리, 블랙매스 등 다양한 스크랩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의 경우 회사 여유 자금을 활용해 투자 수익을 제고하려는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의해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결의 사안도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일정한 시기에 펀드 투자가 손실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만으로 투자 결정이 잘못됐다거나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투자 업계의 통상적이고 상식적인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약 4년에 걸쳐 8개 펀드에 대해 적법한 절차와 결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했으며, 영풍 측이 각 펀드의 관리 보수가 연 2~2.5%로 높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025.02.25 15:27김윤희

영풍, 고려아연 경영진에 4005억원 손배 소송 제기

영풍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부회장, 박기덕 사장 등 3명을 상대로 회사에 4천5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주대표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윤범 회장이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해 비정상적인 투자와 독단적인 경영 행태로 고려아연에 천문학적인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주장이다. 노 부회장과 박 사장은 전현직 대표이사로 최 회장의 부당한 업무지시를 그대로 집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최 회장에 대해선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영하는 8개 펀드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사회 승인 없이 독단적인 판단으로 5천600여억원을 투자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전체 운용자산(AUM) 약 6천억원 중 고려아연 출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87%다. 고려아연 자금이 100% 가까이 투자된 '하바나1호' 펀드는 SM테인먼트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바나 1호를 포함해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펀드들은 현재 1천억원 이상의 투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아시아파트너스 각 펀드의 관리 보수가 연 2~2.5%로 글로벌 순위권 대형 펀드의 일반적인 관리 보수의 2배 이상이라고도 주장했다. 하바나 1호의 경우 최소 수익률에 대한 조건 없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수익금의 30%를 가져갈 수 있도록 정한 것도 문제삼았다. 최 회장 측이 미국의 신생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홀딩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임을 알면서 초고가로 인수했다고도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약 5천800억원을 들여 이그니오를 인수했다. 고려아연의 인수 이후 이그니오홀딩스는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적자 누적액도 1천100억원을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이그니오홀딩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음을 알면서도 다른 목적을 위해 인수를 강행했거나,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투자위험 평가를 소홀히 해서 인수를 한 것이기에 선관주의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판단이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단순한 손해배상 요구를 넘어 고려아연 경영의 정상화와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최대주주로서 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하며 독단적인 경영의 책임을 지게 하고, 일반 주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5 13:32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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