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2026전망
스테이블코인
배터리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고려아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40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법원, 고려아연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기각…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 유리

미국 테네시 제련소 사업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는 24일 영풍·MBK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절차를 그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 국방부 등과 함께 미국 테네시 주에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미국 합작법인(크루서블 JV)을 설립했다. 고려라연은 신주 220만 9천716주를 발행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증이 완료되면 미 정부는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게 된다. 영풍·MBK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회장이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투자를 기획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신주 발행을 막을 만한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경영권 분쟁의 지분·의결권 구도가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하게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 양측 지분은 희석된다. 영풍 측 지분은 44%에서 40%로, 최 회장 측 지분은 우군을 포함해 32%에서 29%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JV가 확보하는 10%가 더해지면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최종적으로 39%까지 올라 영풍·MBK 측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최대주주인 영풍·MBK 측은 이사회 재편과 경영권 장악 시도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 정부가 직접 투자에 참여하면 고려아연이 '미국의 안보 자산'으로 분류돼 영풍 측이 시도하고 있는 M&A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풍·MBK는 이번 유상증자가 미국 제련소 사업을 명분으로 한 '경영권 방어용' 조치라고 주장해 왔다. 영풍·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투자 계약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고려아연이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게 될 재무적·경영적 위험 요소들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문제 제기는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주주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풍·MBK는 “그럼에도 최대주주로서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미국뿐 아니라 고려아연과 한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윈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대규모 해외 전략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이사회와 최대주주로부터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체계가 전제돼야 하며, 고려아연 경영이 특정 개인이나 단기 이해가 아닌 전체 주주와 회사의 장기적 가치 극대화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4 13:34류은주

법원 가처분 판단에 이사회 판 바뀐다…고려아연 美 제련소 투자 촉각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 계획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적법성 논란으로 확전되면서 법원 판단을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영풍 측이 지난 16일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사건을 심리 중이다. 재판부는 지난 19일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 주장을 들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만큼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24일 안에 결론을 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영풍·MBK파트너스는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상 필요를 넘어 지배력 강화를 위한 편법”이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투자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절차”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미국 제련소 건립 계획과 함께 합작법인 크루서블 JV를 대상으로 한 2조8천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크루서블 측이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게 되고,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의결권 지분은 최대 45.5%까지 늘어 영풍·MBK 측(43.4%)을 상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풍·MBK는 제련소 건설 자체에 반대한다기보다, 제3자배정 신주 발행이 상법상 요구되는 '경영상 목적' 요건을 충족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최종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투자 주체가 지분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가 있는지 등도 문제 삼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에 미국제련소 건설 추진에 있어 큰 리스크를 안기는 가처분을 제기하고도 한미 협력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미국 제련소 건설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면서 진행하는 전략적 사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처분 결과가 내년 정기 주주총회(이사회 진입 경쟁)와 맞물리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처분이 인용돼 신주 발행이 중단되면 영풍·MBK는 우호 지분 확대를 통한 방어를 차단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면서 주총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돼 신주 발행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최 회장 측이 지분·의결권 구도에서 우위를 강화하면서, 영풍·MBK 추가 이사 선임 시도가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영풍·MBK는 일부 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선임 절차를 계기로 내년 주총 이후 이사회 구도를 9대 6 또는 8대 7 수준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신규 이사 진입 문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양측은 자금 조달 구조를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영풍·MBK는 “실질적으로 차입 부담이 큰 구조”라는 취지로 공격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참여로 알려진 공급망 프로젝트로, 전략적 투자자와 정책금융이 결합된 모델”이라는 논리로 방어하는 구도다. 정부는 공급망 관점에서 미국 제련소 건립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으나, 국내 법적 절차가 프로젝트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제련소 계획이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미국 제련소 투자'가 국내 지배구조 분쟁의 핵심 카드로 부상한 만큼 당분간 여론전과 법정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2025.12.23 17:27류은주

고려아연 "美 정부 지분 인수, 장기 협력 목적...타 기업 선례 있어"

고려아연이 미국 제련소 건설에 미국 정부가 합작 투자 주체로 참여하면서 지분 취득 권리를 확보하는 것은 다른 투자 사례에서도 사용했던 방식이고, 장기 협력을 통한 투자 가치 창출에 목적이 있다고 21일 주장했다. 합작 투자 합의서 상 미국 정부는 고려아연에 대한 워런트 행사(주당 1센트)를 통해 향후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운영법인의 지분 14.5%를 인수할 권리를 갖는다. 이런 계약 방식은 타 광물 기업과의 협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10월 미국 에너지부(DOE)는 리튬 아메리카스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당시 DOE는 1차 대출을 추진하면서 리튬 아메리카스와 리튬 아메리카스-GM간 합작회사(JV)의 지분 각 5%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동시에 대출 준비금으로 1억2천만 달러를 추가 적립하고, GM과 오프테이크(장기구매) 계약을 수정하는 등 판로를 넓히기 위한 옵션을 추가했다. 미국 전쟁부(DOW)와 트릴로지메탈스 간 계약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트릴로지 메탈스 주식 약 820만주를 단위당 2.17달러로 매입했다. 각 단위는 보통주 1주와 10년 만기 워런트 3/4로 구성됐다. DOW는 트릴로지 메탈스가 알래스카에서 진행 중인 엠블러 접근 프로젝트(엠블러 도로) 완공 후 1센트의 행사 가격으로 보통주 1주를 인수할 수 있다. 통상 미국 정부는 투자 기업에 자금을 대고, 저리 대출과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투자한 기업의 가치는 상승한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미국 정부는 워런티를 행사해 투자 대가를 가져가는 식이다. 미국 정부가 투자 기업과의 장기간의 협력을 위해 해당 방식을 구사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사업 초기 워런티를 행사할 경우 주주로서의 권리는 확보되지만 인허가 지연 등 사업 과정의 리스크도 함께 부담하게 된다. 리스크를 감안해 매수 권리를 가져가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을 때 회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행보라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과 제련소 투자 관련해 합의한 추가 20%의 워런티는 제련소 운영법인의 기업가치가 23조원이 넘었을 때 해당 가치에 따른 금액을 지불하고 인수한다. 고려아연은 현재 발표된 미국 제련소에 약 11조원이 투자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정부가 2배 이상의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2025.12.21 21:34김윤희

美 제련소 투자 공방...영풍 "비정상적 합작 구조" vs. 고려아연 "성장 기회"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관련 최종 합작계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 10%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 점을 지적했다. 미 제련소 건설을 반대하진 않지만, 현재 합의서 상 이같은 계약 구조는 비정상적이라고 문제 삼았다. 21일 영풍은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5일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현지 기업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테네시주에 약 11조원을 투자 전략 광물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신주를 발행, 이 합작법인에 신주를 넘기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영풍에 따르면 이 합작법인 투자자들이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는 당사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최종계약에서 이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합의서에서는 합작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종계약이 2년 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합의서 자체가 해지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도, 기존에 발행된 고려아연 신주의 효력이나 회수·소멸에 대해서는 어떠한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영풍은 "통상적인 합작사업에서는 최종 계약을 통해 권리와 의무가 명확히 확정된 후 신주 발행이 이뤄진다"며 "이 건에서는 신주 발행이 최종계약 체결 전에 먼저 진행돼 계약 성립 여부와 무관하게 합작법인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이 합의서에 미측 투자자가 어떠한 지원을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제공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 조항이 미비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회가 지분 배정과 합작 추진을 승인했다면, 이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주주 보호 원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의 투자로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내 아연과 구리, 연 등 비철금속과 핵심광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제련소 건설로 미국 내 주요 핵심광물에 대한 수요층을 안정적으로 확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12.21 10:54김윤희

美 차관 "고려아연 제련소 투자, 동맹국 공급망 구축 이정표"

고려아연의 클락스빌 제련소 프로젝트가 미국이 추진하는 '팍스 실리카'의 좋은 사례로 꼽히면서 미국 정부 인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맹국과의 글로벌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란 기대다. 팍스 실리카는 미국이 지난 11일 반도체, 핵심광물 등에 대한 경제안보 목적으로 한국과 일본 등 8개국과 출범한 경제 협력체다. 지난 15일 고려아연은 미국 전쟁부(국방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9년부터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초금속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카드뮴·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반도체 황산을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 제이콥 헬버그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대담에서 “미국의 재산업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고려아연과의 프로젝트는 그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헬버그 차관은 "팍스 실리카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미래 산업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틀을 제공한다"며 "정부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범 정부적 접근의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동맹국 사이에서 경제 안보는 국가 생존의 필수 전제 조건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며 “우리는 각국 정부의 다양한 투자 수단을 결집·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공급망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하는 점에 대해서는 “공동 방위를 제공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근본적 목적이며 국방 당국은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특히 전시 상황에도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민간 부문에도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투자의 시장성을 강조했다. 헬버그는 현재 미국이 인도,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점으로는 '(각국 정부가) 어떤 기업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와 구체적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꼽았다. 팍스 실리카는 '닫힌 클럽'이 아닌 '문제 해결형 연합'이 될 것이며, 내년 상반기 다수 국가가 더 합류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에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고려아연의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업"이라며 "이 최첨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우리는 핵심광물을 대량으로 미국 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외국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단호하게 강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2025.12.19 17:12김윤희

영풍 "美JV 연내 유증, 경영권 방어 의도"...고려아연 "투자주체·규정 준수"

고려아연이 11조원 규모의 미국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현지 합작법인(JV)에 대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과 관련해 18일 영풍 측이 유증 시점과 구조를 두고 경영권 방어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 투자 공동 주체와 함께 현지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미국 현지 제련소 건설에 대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과 함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주 인수 주체는 '크루시블 JV LLC'이며, 대금 납입일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이 2027년 착공 예정인 장기 프로젝트임에도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연내로 잡아, 불과 3영업일 차이로 JV에 약 44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점을 문제 삼았다. 납입 시점만 유독 앞당긴 것은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크루시블 JV는 이번 증자를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220만9천716주를 2조 8천508억원(주당 129만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증자 전 기준으로 약 10.25%에 해당하며, 자사주 소각(68만10주)이 이행된 현 시점 기준 크루시블 JV의 지분율은 약 10.59%까지 올라간다. 이에 영풍 측은 이같은 JV 지분율이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로 작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자가 정해지는 오는 31일 이전에 JV가 10%를 넘는 지분을 확보하도록 일정이 설계된 것 자체가 '우호지분' 확보 의도와 맞물린다는 해석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결산배당 공시를 통해 1주당 2만원 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기준일은 31일이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26일 납입으로 마무리되면 크루시블 JV는 연말 주주명부에 등재돼 곧바로 배당 대상이 된다. 결과적으로 크루시블 JV에 지급될 배당금은 약 44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영풍 측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며칠 차이로 상당한 현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셈"이라며 "대금 납입이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납입 시점을 내년 1월로 미뤄 배당 지급 자체를 피할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고려아연은 정관과 법률, 이사회 규정 등에 의거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제련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부와 함께 설립하는 현지 합작법인(JV)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도 법률과 규정을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자 다수 상대방이 있는 프로젝트로 참여자들의 의견과 조건, 미국법 및 정부 규정 등까지 고려해 진행되는 사안인 점도 강조했다. 상법에 따른 배당 지급 기준인 배당 기준일 현재의 주주명부 등재 여부를 따랐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JV에 대한 유상증자는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양측의 협의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며 "MBK·영풍 측은 이런 정상적 절차에 대해 오직 경영권 분쟁의 잣대만을 들이대면서 과장된 해석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5.12.18 18:09김윤희

"재무 부담에도 전략적 판단"...정부, 고려아연 美제련소 긍정 평가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제련소(미국 제련소) 건설 계획과 관련 정부와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업무보고를 마친 뒤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계획에 대해 "재무적 부담에도 전략적 판단을 한 것에 대해, 희귀광물 등을 담당하는 주무장관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지난 8월 MOU 형태를 통해 일정 부분 공감대가 있었다”며 정부와의 사전 교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희토류와 희귀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알려진 것과 같이 미 상무부에서도 적극 환영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정부와 미국이 대미 투자 MOU를 체결하고 조성하기로 한 한미전략투자기금 지원에 대해서도 “(펀드를)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미국 상무부와 논의해 볼 주제”라며 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려아연이 설립할 미국 제련소는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초금속부터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13개 품목을 생산한다. 이중 11종은 미국이 지정한 올해 핵심광물 목록에도 등재돼 있다. 시장에서도 이런 전략적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맥쿼리증권 홍광표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도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고려아연이 핵심 파트너로 등극했다”며 “미국 정부의 직접적 지원과 참여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 민간 투자를 넘어선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사업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많다. 다올투자증권 이정우 연구원은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예정인 광물들은 대부분 미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라며 “미국 내 수요가들에게 판매는 원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도 “미국 제련소 투자 성과는 가격 및 차입금리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공급망 밸류체인에 참여해 판매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2025.12.18 17:42김윤희

고려아연, 2029년까지 국내 1.5조원 투자…전략 광물 생산 확대

고려아연이 향후 2029년까지 울산 등 국내에 약 1조 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전략광물 및 비철금속 허브로서 국가기간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전략광물, 자원 순환, 환경, 안전 인프라 등 전방위에 걸쳐 자금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소재와 핵심광물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공급망 허브 역할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국내 전략광물 생산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게르마늄 공장 신설에 약 1천400억원을, 갈륨 회수 공정을 구축하는 데 약 557억원을 투자한다. 2028년부터 게르마늄을 연간 12톤, 갈륨을 연간 15톤 생산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00억원 수준의 매출총이익(게르마늄 가격 1㎏당 3천500달러, 갈륨 가격 1㎏당 920달러 기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적외선 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태양전지판 등 방산과 우주산업에 활용되는 금속이며 갈륨은 전력반도체 웨이퍼 원료, 집적회로, 광전자용 소자 등에 쓰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면서 특정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외 공급망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려아연은 또 다른 전략광물인 비스무트 공장을 증설하는 데 내년까지 300억원 가량을 집행한다. 증설을 마무리하면 비스무트 생산능력은 연간 1천500톤으로 기존 대비 500톤 늘어난다. 비스무트는 고온 초전도체, 차량 변속기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이다.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인천 송도에 R&D센터를 신설한다. 2028년 3월까지 약 1천500억 원을 투자하는 송도 R&D센터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자원순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2년 말부터 1천200억 원 이상을 집행해 동 순환자원 처리공정을 개발해 왔다. 동 순환자원 처리공정은 미국 페달포인트에서 조달한 폐인쇄회로기판(PCB) 소성원료와 동 스크랩, 선재 등 2차 원료를 건식로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내년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하면 연간 3만5천톤의 전기동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2027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해 납축전지 파쇄장을 증설한다. 연간 20만톤 규모의 납축전지를 파쇄할 수 있으며 폐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해 재생연을 생산하는 역량이 한층 강화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건설하는 투자도 순항 중이다. 내년까지 약 5천2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2027년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연간 4만2천600톤의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하게 된다. 2027년까지 1천3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산소공장도 증설한다. 상업운전을 개시하면 조업에 필요한 산소 5만Nm³/hr(시간당 노멀입방미터), 질소 3만Nm³/hr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온산제련소 산소공장의 전체 생산용량은 산소 13만Nm³/hr, 질소 15만Nm³/hr로 늘어난다. 환경 분야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500억원 이상을 집행해 자가매립시설 설치 공사를 진행해 왔다. 내년 시운전을 목표로 하는 자가매립시설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한층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 분야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1천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통합 관제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온산제련소의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급망 다변화와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립 투자와 투트랙으로 국내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국가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국내 투자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8 17:21김윤희

"고려아연 美 제련소 긍정적" 증권가 분석 이어져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미국 전쟁부(국방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10조원이고 운영자금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11조원이다. 미국 제련소는 2029년부터 단계적 가동과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데 연간 약 110만톤의 원료를 처리해 54만톤 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초금속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카드뮴·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반도체 황산을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자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로 위상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맥쿼리증권 홍광표 연구원은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미국 정부는 MP머티리얼즈 투자에 이어 희토류 제련 역량을 자국으로 회귀시키기 위해 고려아연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 이정우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이번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작은 온산 제련소의 미국 상륙”이라고 평가하며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예정인 광물들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에 필요한 원재료들로 전략광물의 밸류체인 다변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니즈와 합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정우 연구원은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예정인 광물은 아연 30만 톤, 연 20만 톤, 구리 3만5천톤, 은 1천톤, 금 5.8톤과 안티모니 2천559톤을 비롯한 희소금속 8종 등”이라며 “해당 광물들의 미국 수입의존도는 대부분 높은 편으로 미국 내에서 수요가들에게 판매는 원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고려아연이 핵심 파트너로 등극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 상무부와 전쟁부의 직접적인 지원과 참여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민간 투자를 넘어선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미국 제련소 투자 성과는 가격 수준 및 차입금리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공급망 밸류체인에 참여해 판매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12.17 20:23김윤희

"효율적 파트너"...美 정부, 고려아연 투자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미국 정부가 전략 산업 공급망 자립화를 목표로 민간 기업에 대한 직접 지분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핵심광물 분야 투자 파트너사로 고려아연을 낙점했다. 한국과 일본, 유럽 등 경제 우방국 기업을 적극 활용해 전방위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총 11조원 규모 자금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것을 두고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는 최근 6개월간 100억 달러(약 14조 7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US스틸, 인텔, MP머터리얼즈, 트릴로지메탈스, 웨스팅하우스 등 광물과 IT, 에너지 분야 기업의 지분이나 워런트 등을 확보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더 많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사해왔다. 특히 미국은 주요 핵심광물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해온 터라 다른 나라의 자원 무기화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실제 미국의 아연 수입 의존도는 73%다. 핵심광물인 안티모니와 비스무스, 갈륨은 각각 85%, 89%, 100%다. 미국 정부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호주와 반도체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은 복합 제련소 모델을 바탕으로 제련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고려아연은 현재 미국 정부가 선정한 핵심광물 60종 가운데 안티모니, 비스무스, 코발트, 구리(동), 인듐, 연(납), 니켈, 은, 텔루륨, 아연 등 12종을 생산하고 있다. 2028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는 갈륨과 게르마늄을 포함하면 14종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의 투자로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 아연과 구리, 연 등 비철금속과 핵심광물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노후 제련소 폐쇄와 환경 규제 등으로 자체적인 공급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번 제련소 건설로 미국 내 주요 핵심광물에 대한 수요층을 안정적으로 확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미 양국 간 경제적 파트너십이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고려아연은 우리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 속에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투자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16 17:41김윤희

영풍·MBK, 고려아연 美 제련소 추진 제동…법적 대응 예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에 반발하며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공동 투자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명칭은 '미국 제련소'며, 설비투자(CAPEX) 기준 10조원(66억 달러), 운용자금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1조원(74억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은 사업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북미 전략 거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와 규제, 정책 예측성이 높은 미국에서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되면 지정학적 변동성과 수출 규제, 물류 차질 등 글로벌 리스크를 사실상 기회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의 원료·스크랩 소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함으로써 기업 차원의 탄력적인 대응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의 통합 공정과 운영 노하우를 미국 제련소에 적용하고, 핵심 인력을 조기 파견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통합제련소 건설을 계기로 고려아연은 항공우주,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한미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정세와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등이 맞물리는 지금이 미국 진출의 최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미국의 국방 및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자산으로 보고, 행정부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테네시에서 추진되는 고려아연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라며 “이를 통해 미국은 항공우주·국방,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자동차, 산업 전반,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13종의 핵심·전략 광물을 대규모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이같은 발표에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는 강하게 반발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 측 이사진이 다수인 고려아연 이사회가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설명 절차 없이 대규모 해외투자와 지배구조 변동 안건을 졸속 처리한 점을 지적하며, 고려아연의 장기적 지속가능성과 주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즉시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의결한 '해외 제련소 건설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안건은 주주가치 훼손 및 재무안정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 판단한다"며 "고려아연이 제시한 프로젝트는 총 11조원 규모이나, 대부분의 재무적 부담은 고려아연에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현지법인 대규모 금융거래를 보증하는 위치를 맡게 됨에 따라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자사 재무구조를 담보로 제공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선택으로 7조원의 연 이자 부담만 3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금리 변동·환율 변동·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인해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그 부담 역시 고스란히 고려아연과 기존 주주에게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아연의 이번 제련소 투자가 우호 지분 확보 목적의 우회 구조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 주주에 오르면 경영권 분쟁 국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와 기업들 출자금 등을 모아 합작법인(JV)을 신설하고, 이 합작법인이 다시 고려아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매우 이례적인' 방식을 택한 것은 자금조달 목적이라기보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입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합작법인은 실질적 사업 리스크 없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해 배당과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지 않은 지분 이전 구조에 기존 주주를 희생시키는 방식의 증자는 경영상 필요성을 충족하지 못하며, 주주평등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고 회사에 현저한 손해를 발생시키는 위법 행위로 판단되기에 법적 조치를 통해 이번 결정을 반드시 시정하고, 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의 사유물이 아니라 주주·협력업체·국가 산업 전체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남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6 08:00류은주

영풍, 최윤범 회장 200억 자금 유용 의혹 제기…고려아연 "여론 호도"

영풍이 고려아연 자금이 특정 개인의 사익 실현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영풍은 14일 공시자료와 판결문, 기업 간 자금 흐름 분석을 종합한 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창배 전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청호컴넷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고려아연 회사 자금 약 200억원을 우회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풍은 “해당 자금 흐름이 회사 이익과 무관하게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 사용의 적정성과 배임 혐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풍 측 설명에 따르면 2019년 9~10월 최 회장이 99.9%를 출자한 개인 투자조합 '여리고1호조합'은 지 전 대표가 실질 대주주로 알려진 청호컴넷의 자기주식 장외매수와 제3자 배정 신주 취득을 통해 약 6.2%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청호컴넷은 자본잠식과 단기차입금 누적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었다는 게 영풍의 주장이다. 이후 2020년 3월 청호컴넷은 100% 자회사 '세원'을 자본금 3억원, 설립 1개월의 신설법인 에스더블유앤씨(SWNC)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영풍은 세원의 순자산과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통상적인 가치평가 기준을 크게 웃도는 고가 거래였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근거로 고려아연이 같은 시기 세원 주식을 담보로 SWNC에 200억원을 대여한 정황이 있다며, 매각 대금의 실질적 재원이 고려아연 회사 자금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풍은 이 자금 유입 이후 청호컴넷의 재무 상태가 개선되고 주가가 급등했으며, 최 회장의 개인 투자조합과 지 전 대표 측이 보유 지분을 처분해 시세차익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1월에는 지 전 대표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아비트리지1호'가 SWNC에 255억원을 출자했는데, 이 펀드의 주요 재원이 고려아연 LP 출자금이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SWNC가 고려아연에 대한 200억원 차입금을 상환한 시점과 맞물려, 사실상 회사 자금으로 회사 채권을 상환한 비정상적 구조라는 주장이다. 영풍은 “고려아연 자금이 회사 이익과 무관하게 특정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청호컴넷–SWNC–아비트리지1호로 흘러간 정황이 분명하다”며 “유출된 200억원 최종 사용처와 회수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임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 등을 포함해 고발과 금융당국 진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왜곡과 짜깁기로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투자와 자산 운용은 현행 법규와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진행됐으며,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전혀 없다”며 “여유 자금을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은 일반적인 재무적 투자 활동이며, 영업 변동성 헤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통상적인 자산 운용”이라고 설명했다. 영풍이 제기한 의혹 상당수는 GP 운용사의 결정이거나 고려아연이 관여하지 않은 제3자 간 거래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허위 주장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국가기간산업 기업으로서 전략광물 공급망 구축에 기여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중장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5 09:32류은주

영풍·MBK, 고려아연 美 10조 규모 광물제련소 추진 반발

고려아연 경영진이 임시이사회를 열고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영풍·MBK가 즉각 반발했다.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한 '아연 주권' 포기라는 주장과 함께 이사회의 배임뿐 아니라 상법상 주주충실 의무 위반 소지도 크다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엄중한 시기에 회사의 사업적 필요성보다는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국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가 아닌 고려아연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 구조일 뿐"이라며 "정상적인 사업 구조라면 투자자는 건설될 미국 제련소(프로젝트 법인)에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굳이 고려아연 본사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해 고려아연 지분을 미국 정부에 내어주는 것은 자금 조달이 주목적이 아니라, 의결권을 확보해 최 회장 경영권을 방어해 줄 백기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1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과 리스크를 전적으로 부담하면서도, 정작 알짜배기 지분 10%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헌납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이사회의 배임 우려는 물론 개정 상법상 이사의 총주주충실 의무에 반할 소지가 크다"며 "설계부터 완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대규모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당장 지분을 희석시키면서까지 급박하게 자금을 조달할 경영상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 투자금의 진짜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해외 민간 기업에 대해 합작법인을 통한 '우회 출자' 방식을 택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든 만큼 이 자금이 순수한 투자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를 방패막이 삼아 급조된 자금인지 그 실체를 묻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경제 안보와 주주 가치를 맞바꿀 수는 없다"며 "울산 제련소의 '쌍둥이 공장'을 미국에 짓게 되면 국내 제련산업 공동화는 물론 핵심 기술 유출 위험까지 초래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연을 비롯,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하는 전략 광물은 대한민국 경제 안보를 지키는 핵심 자산 중 하나인데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물량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국내산 광물의 '수출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십 년간 축적된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이 합작이라는 미명 하에 해외로 유출되는 것 또한 불가피하므로 갑자기 임시이사회를 열고 급하게 처리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신중하고 철저하게 사업성을 검토해 주주와 국가 경제에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풍·MBK는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의 절차적 정당성과 사업적 실체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2025.12.15 08:53류은주

美 정부, 고려아연 주주된다…현지 전략광물 제련소 추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이 미국 현지에 전략 광물 제련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국방부와 현지 방산 기업 등이 고려아연에 투자해 직접 주주로 참여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미국 제련소 설립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 및 현지 방산 관련 투자자들이 고려아연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의 직접 투자 방식에는 고려아연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는 고려아연과 미국 측이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추진하며, 총투자금은 약 1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JV가 현지에서 차입하며, 미국의 국방부, 상무부, 방산 전략기업 등이 약 2조원 규모 투자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해외 민간 기업의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까지 검토하는 배경에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 안보 차원의 공급망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반도체, 방산, 우주항공 등 미국의 주요 산업은 희토류를 포함한 전략광물 안정적 조달 없이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구조다. 특히 포탄·미사일 제조에 쓰이는 안티모니, 비스무트 등 일부 광물은 중국 의존도가 7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공급 차질이 곧바로 전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문제는 미국 내 제련 산업 기반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라는 점이다. 환경 규제와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제련 설비 투자가 위축됐고, 그 결과 원료를 확보하더라도 정제·제련 단계에서 병목이 발생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은 정제·제련 기술 경쟁력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기초 금속뿐 아니라 안티모니, 비스무트, 게르마늄, 갈륨 등 희소 금속을 광석에서 고순도로 분리·정제하는 습식 제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가 전략광물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는 점도 업계의 관측을 뒷받침한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미국 내 희토류 광산 운영 기업인 MP머티리얼즈와 4억달러 규모 우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 구상 역시 전략광물 공급망을 정부 차원에서 통제·관리하겠다는 기조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의 이같은 움직임에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는 즉각 반발했다.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영풍은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가 아닌 고려아연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 구조일 뿐"이라며 "미국 정부 투자금의 진짜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 제련소의 '쌍둥이 공장'을 미국에 짓게 되면 국내 제련산업 공동화는 물론 핵심 기술 유출 위험까지 초래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금일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의 절차적 정당성과 사업적 실체를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5 08:48류은주

美 법원, 고려아연 '이그니오 인수' 관련 증거 인정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이그니오홀딩스(이하 이그니오)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영풍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증거개시 신청이 정당하다는 점을 미국 법원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영풍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고려아연 이사진 대상 주주대표소송과 관련해 미국 내 핵심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이그니오 인수 고가 의혹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입장이다. 24일 영풍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풍이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이하 페달포인트)를 상대로 한 증거개시 인가를 취소·무효화해 달라는 고려아연 측의 신청을 전면 기각하고, 기존에 허용했던 증거개시 명령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외국 소송 지원을 위한 미국 연방법 제1782조 절차에 따른 것이다. 법원은 고려아연의 미국 계열사인 페달포인트 측이 제기한 모든 기각 사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영풍의 한국 주주대표소송상 당사자적격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페달포인트가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영풍이 '이해관계인'에 해당하며, 이번 증거개시가 한국 주주대표소송과 관련성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고려아연이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인 전자 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를 인수한 데 대해 고려아연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합리적 근거가 없이 이뤄졌다며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의 일환이다. 2022년 고려아연 경영대리인인 최윤범 회장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이그니오를 약 5천800억원에 인수하는 결정을 함으로써 회사와 주주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매도자에게는 투자금의 약 100배에 달하는 이익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미국 법원의 결정으로 영풍은 미국 내 페달포인트와 그 임원들로부터 이그니오 인수 관련 문서, 이메일, 내부평가자료, 협상 기록 및 증언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얻었다. 이는 한국 주주대표소송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의 이그니오 인수 결정이 적정한 절차와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자사의 주주로서의 권리 행사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 노력이 국제적으로도 정당성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밝혔다. 한국 주주대표소송의 첫 번째 변론기일은 내년 1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이같은 영풍의 주장에 고려아연 측은 영풍의 악의적 비방이라고 맞받아치며, 현재 항소와 조사 중지 신청 등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거 개시가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영풍이 페달포인트 관련 모든 문서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양측의 정보 선별 과정을 통해 채택된 정보만이 제공된다는 입장도 전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이 페달포인트 인수와 페달포인트 경쟁력에 대해 악의적 비방을 지속하고 있으나, 페달포인트는 2022년 설립 이후 이그니오, 캐터맨, MDSi 등을 인수하며 고려아연 자원순환 사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상반기 첫 흑자를 달성하며 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음을 증명했고, 고려아연의 친환경 사업이 매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페달포인트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4 17:06류은주

고려아연, 한파 취약계층에 김장김치·방한용품 나눔

고려아연 동절기 취약계층을 위한 방한용품·김장김치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후원금 4천300만원을 전달하고, 자사 및 계열사 임직원들과 김장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노원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북부봉사관에서 열린 '고려아연과 대한적십자사가 함께하는 2025 건강한 겨울나기' 행사에는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 허혜숙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사무처장을 비롯해 고려아연과 계열사(서린정보기술·케이지트레이딩) 임직원, 적십자봉사원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정무경 사장과 허혜숙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혹한기 에너지 세이브 캠페인' 후원금 전달식이 먼저 진행됐다. 고려아연은 한파에 취약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방한용품(찜질팩·넥워머)과 김장김치를 지원하고자 후원금 4천300만원을 서울지사에 전달했다. 이후 봉사자들은 본격적으로 김장 담그기에 나섰다.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려 6천300kg 김장김치를 담갔으며, 이를 세대당 9kg씩 용기에 포장해 전달 준비를 마쳤다. 직접 담근 김치는 서울 노원구·중랑구 등 5개 자치구의 취약계층(독거노인·조손가정 등) 700세대에, 방한용품은 300세대에 전달됐다. 정무경 사장은 “한파를 대비해 방한용품과 임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이웃들에게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허혜숙 사무처장은 “고려아연의 따뜻한 후원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김장 나눔이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고,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매년 영업이익의 1% 수준(약 70억~8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본사와 온산제련소, 계열사 임직원들은 매월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12 15:11류은주

고려아연 3Q 영업익 2734억원…"분기 최대 실적"

고려아연이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5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1천598억원, 영업이익 2천7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82.3% 증가한 수치다. 연결기준 3분기 누계(1~9월) 매출 역시 11조8천180억원으로 전년동기 8조6천402억원 대비 36.8% 늘었고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8천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천32억원보다 33.2%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은 전략광물과 귀금속 판매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수출통제 영향으로 핵심 광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의 회수율을 높이고 판매를 확대했다. 안티모니 3분기 누계 판매액은 약 2천500억원, 인듐은 약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귀금속의 경우 3분기 누계 기준 은 판매액 약 2조3천억원, 금은 약 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사회는 2025년 결산배당과 배당기준일도 확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1만 7천5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됐으며,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자기주식 115만 9천747주를 제외한 보통주 1천818만 3천516주를 대상으로 약 3천637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별도로 1조 6천6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포함할 경우, 2025년 총주주환원 규모는 약 2조 326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전략광물과 귀금속 분야가 호조를 보였고,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5 16:44류은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APEC서 한미 핵심광물 협력 논의 참여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지난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후에도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을 이어갔다. 이번 회의는 미국 상무부 주도로 개최됐으며,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참석해 전략광물·에너지·반도체·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최윤범 회장은 현장에서 “전략광물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고려아연”이라며 자신감을 나냈다. 최 회장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공동 과제”라며 “고려아연은 50여년간 독자적인 비철금속 공급망을 구축해왔으며, 동맹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갖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략광물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유예를 조건으로 중국의 희토류 등 전략광물 수출 규제를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으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희토류를 포함한 전략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장악력은 강력하다며 장기 공급 리스크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밸류체인 지배력은 굳건하다는 점에서 변한 건 없다”며 “한국과 미국은 고려아연과 같은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서둘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8월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갈륨 생산설비 구축 계획도 발표하며 두 전략광물에 대한 중국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2025.10.31 17:13김윤희

고려아연, 호주서 '태양광+ESS' 개발 착수…2027년 하반기 가동

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주요 프로젝트가 호주 주정부의 승인을 얻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고려아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전문 자회사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밸리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BESS)과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의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사업 승인이 이뤄지면서 아크에너지는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 일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리튬인산철(LFP) 기반 BESS는 전력 용량 275MW를 갖췄으며 8시간 동안 최대 2.2GWh의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BESS는 낮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야간이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시설을 본격 가동하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거주하는 약 17만5천가구에 매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친환경 전력을 활용해 BESS 충전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도 동시에 건설돼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면 연간 37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건설과 운영뿐 아니라 소유권까지 갖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전체 투자비 약 11억 호주달러(약 1조원) 가운데 52% 가량을 구성하는 핵심 자재인 배터리는 한화에너지에서 공급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화력 발전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전력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주정부는 발전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지역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장주기 저장 BESS를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아크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공고한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에 입찰해 2023년 12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LTESA에 따라 아크에너지는 시설 운영을 시작한 시점부터 14년간 주정부 지정 사업자로 지역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보조 서비스 시장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승인을 받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해 주정부는 아크에너지가 추진하는 보우먼스 크리크 풍력발전소 제1단계 사업을 허가했다. 아크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뿐만 아니라 퀸즐랜드주, 태즈메이니아주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한-호주 양국 민관이 협력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면서 호주 현지에 BESS와 태양광 발전소가 순조롭게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2 09:57김윤희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빈소 이틀째 정재계 조문 잇따라

고려아연을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키워낸 '비철금속 업계 거목' 최창걸 명예회장이 6일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장례 이틀째에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김용태 의원이 빈소를 찾았고,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재계에서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이 조문했다. 앞서 7일에도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근조화한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최 명예회장의 차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난해 9월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장형진 영풍 고문도 전날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장 고문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작년 8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장 고문은 최 명예회장과 함께 각각 영풍, 고려아연 경영을 맡으며 영풍그룹 2세 경영체제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 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최윤범 회장과 장 고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문을 계기로 한동안 '휴전 국면'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5.10.08 17:56류은주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논의...2026년 제도권 진입 주목

쿠팡, 고객정보 유출 용의자 특정…저장장치도 회수

첫 여성 사장·자율주행 재점검…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정의선號'

미디어·콘텐츠 누적된 위기...방송산업 구조개편 기로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