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코믹스] 넷플릭스의 큰 그림
'지디 코믹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계에서 이슈가 되거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고 공감할만 한 주제를 선정해 보기 쉬운 웹툰과, 간단한 텍스트로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이용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국내에서도 동거인이 아닌, 지인 간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추가 수수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이용자들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지디넷코리아가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계정 공유를 한 넷플릭스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이용 해지 의사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7명 중 4명은 계정 공유에 따른 추가 비용을 요구할 경우 “계속 이용할 의향이 전혀 없다”는 강한 반감을 보였습니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은 이용자 수가 주춤해지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제 가입자가 한계치에 왔으니, 객 단가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미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한 집에 같이 살지 않는 사람일 경우, 추가 수수료를 내야 최대 2명까지 계정을 공유하도록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캐나다는 약 7천500원, 뉴질랜드는 약 6천400원, 포르투갈은 약 5천400원, 스페인은 약 8천원의 수수료를 기본 구독료 외에 추가로 내야 합니다. 이 같은 계정 공유 금지 정책에 이용자들의 반감이 큰 이유는 넷플릭스가 서비스 초반에는 계정 공유를 장려하며 가입자를 적극 유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콘텐츠에 만족하는 이용자들은 이용 요금이 오르더라도 여전히 넷플릭스에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어 보입니다. 영화표 가격이 1매에 1만4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한편 국내에서 넷플릭스 계정 공유가 금지될 경우 경쟁 서비스인 티빙이나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등으로 갈아타겠다는 이용자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넷플릭스 구독에 익숙해진 만큼 이용자들이 실제로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확률이 생각만큼 크지 않고, '오징어 게임2' 같은 기대작들이 나올 경우 다시 넷플릭스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에 따른 바람이 이용자 이탈이란 태풍을 일으킬지 아니면, 소리만 요란만 미풍에 그칠지 이용자들과 업계 관심이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