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탄력 받나…美 두 달만에 100만명 돌파
느린 출발을 보였던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어느 정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내부 자료를 인용, 광고 요금제 출시 두 달 만에 미국에서 월간 활성사용자 수가 약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광고 요금제 사용자 수는 출시 첫 달에 500% 이상, 두 번째 달에는 50% 이상 증가했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주들에게 언급했던 광고 수익을 달성했다고 알려졌다. 초기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당시, 첫 몇 주 동안 광고주에게 약속한 만큼의 시청자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소식은 다소 의외의 소식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훌루나 피콕 등의 일부 OTT 서비스의 경우 훨씬 더 많은 광고 요금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성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처음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작년 말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저렴한 광고 요금제 때문에 기존 유료 고객이 다운그레이드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에 가입하는 대부분은 신규 고객 또는 기간이 만료된 기존 고객으로, 기존 요금제를 변경한 사람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 요금제 사용자는 현재 미국에서 신규 가입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곧 계정공유 제한 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친구의 넷플릭스 계정 사용을 중단하게 될 것이며, 이와 동시에 넷플릭스를 해지하거나 유료로 전환할 수 있다. 또,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선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