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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SNS 막아도 이용 안 줄었네"…호주서 드러난 '금지의 역설'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연령 기준으로 일괄 제한하는 규제가 실제 이용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계정 보유는 줄어도 계정 없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규제 대상이 아닌 메신저 등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청소년 과몰입과 유해 콘텐츠 노출, 그루밍 등 온라인 위험은 발생 원인이 서로 다른 만큼 특정 연령 이하 이용자를 일괄 차단하기보다 위험 유형에 맞춰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 권재한·한승혜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이슈페이퍼 '막을수록 멀어진다: 청소년 SNS 금지의 역설'에서 국내외 청소년 SNS 규제 사례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국회에서 청소년 SNS 이용을 제한하는 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법안마다 세부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14세·16세·19세 미만 등 특정 연령을 기준으로 알고리즘 추천을 제한하거나 보호자 동의 등을 거쳐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처럼 연령을 기준으로 이용자를 구분한 뒤 '원칙적 금지·예외적 허용' 구조를 적용하는 규제가 실제 청소년 보호라는 목적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SNS 금지했더니…계정 줄었지만 이용률은 4.4%p↓ 연구진이 대표 사례로 제시한 곳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16세 미만 SNS 금지를 시행한 호주다. 호주 온라인안전국(eSafety Commissioner) 조사에 따르면 10~15세 청소년의 연령 제한 대상 SNS 이용률은 제도 시행 전 85.9%에서 시행 3개월 후 81.5%로 4.4%포인트 낮아졌다. 호주 당국 역시 초기 조사 결과 이용률 변화가 제한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NS 계정 보유율은 52.4%에서 42.1%로 감소했다. 그러나 계정을 잃은 청소년 가운데 상당수는 계정 없이 계속 SNS를 이용했고, 실제 이용을 중단한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3% 수준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용 행태가 규제 밖 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규제 대상이 아닌 메신저를 매일 이용하는 비율이 늘고, 자녀의 SNS 이용 여부를 알지 못한다는 부모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계정 수처럼 규제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지표는 줄일 수 있지만 실제 청소년의 온라인 이용까지 같은 수준으로 감소시키기는 어렵다는 게 연구진 해석이다. "연령 확인 강화하면 성인도 인증해야…우회 가능성도" 보고서는 연령을 기준으로 한 SNS 차단이 이용자 전체의 연령 확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특정 연령대만 사전에 정확히 골라내기 어려워 청소년을 구분하려면 결과적으로 성인을 포함한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영국도 청소년 온라인 이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6월 16세 미만에게 SNS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관련 규정을 마련해 2027년 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16~17세 이용자에게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접속 제한과 푸시 알림 차단을 기본값으로 두고 자동재생과 개인화 추천 피드도 기본적으로 끄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해당 연령 이용자는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연령 확인을 강화하더라도 가상사설망(VPN) 등 우회 수단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알고리즘 과몰입, 청소년만의 문제 아냐" 연구진은 국내에서 논의되는 알고리즘 추천 제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조사에서 '알고리즘 때문에 같은 유형의 숏폼을 반복해서 시청한다'고 답한 비율은 청소년이 61.1%, 20대가 67.6%였다. '숏폼 시청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청소년 47.2%, 20대 51.2%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무한 스크롤이나 자동 재생처럼 이용 시간을 늘리는 서비스 설계가 문제라면 청소년에게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연령을 기준으로 규제하기보다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설계를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대로 청소년에게 특화된 온라인 위험은 알고리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이 SNS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에는 '또래와 소통'과 '친구들의 최신 소식 확인' 등이 포함됐다. 그루밍이나 성착취 같은 위험 역시 추천 알고리즘 자체보다 낯선 성인과 청소년이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 구조와 밀접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해 콘텐츠 노출은 콘텐츠 관리, 그루밍·성착취 등 접촉 위험은 범죄 예방과 이용자 간 연결 구조, 강박적 이용은 서비스 설계 문제로 구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거 '게임 셧다운제' 닮은꼴…"접근 차단서 설계 개선으로" 연구진은 현재 청소년 SNS 규제 논의가 과거 국내에서 시행했던 '강제적 셧다운제'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강제적 셧다운제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 온라인게임 접속을 차단했지만 부모 명의 계정 이용 등 우회가 발생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시행 초기 인터넷 이용 시간이 감소했다가 이후 효과가 사라졌고, PC게임 대신 모바일게임 등으로 이용 매체가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났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연구진은 "두 제도 모두 계정 보유나 차단 시스템 구축 같은 형식 지표만 움직였을 뿐 실제 이용과 과몰입이라는 목적 지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책 초점을 연령에 따른 접근 차단에서 서비스 설계와 위험 관리로 옮겨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최근 논의되는 사전 위험평가는 사업자가 서비스 출시·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살펴보고 대응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모든 위험을 하나의 체크리스트에 넣어 모든 서비스에 똑같이 적용하면 형식적 규제로 흐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전체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서비스 설계 기준을 마련한 뒤 청소년에게 필요한 보호 장치를 추가하고, 각 서비스에서 실제 발생하는 위험 유형에 따라 지표를 선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청소년 문제를 플랫폼 규제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디바이스 차원의 관리 도구와 보호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청소년이 스마트폰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5 11:09안희정 기자

15세 미만 SNS 이용 금지 추진하는 EU…매출 최대 6% 과징금 카드 만지작

15세 미만 아동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유럽연합(EU)이 아동의 플랫폼 접근을 막지 못한 기업에 연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법안 초안의 새로운 규정은 SNS, 동영상 공유 플랫폼, 앱스토어, 온라인 게임, AI 비서, 대화형 AI 챗봇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EU 차원에서 처음으로 SNS 서비스 이용에 대한 법적 연령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 세계적으로 아동의 SNS 접근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EU는 회원국들로부터 역내 공통 규정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호주가 관련 제한 조치를 처음 도입한 이후 일부 EU 회원국들도 자체적인 연령 제한을 추진해왔다. EU 집행위원회(EC)는 빅테크들이 자사 서비스에 연령 제한 장치를 마련해 어린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하도록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백과사전과 교육 플랫폼, 공공서비스 앱, 소프트웨어 저장소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키즈법'이라고 불리는 해당 법안의 집행 체계는 EU의 기존 기술 규제인 AI법과 디지털서비스법(DSA) 등을 본떠 설계됐다. DSA도 기업의 전 세계 연간 매출액 중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EU가 법정 상한에 근접한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려고 한 사례는 없었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규제 대상 플랫폼은 EC의 감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수수료도 내야 한다. 수수료는 기업의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0.03%를 넘을 수 없다. 이번 제안은 부모의 감독 없이 이용하는 계정을 의미하는 '자율 계정'을 개설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15세로 정하도록 했다. 3세부터 13세 사이 아동은 어린이를 위해 설계된 서비스에 한해 부모의 전면적인 감독 아래 이용할 수 있다. 13~14세 미성년자는 일반 플랫폼에서 계정을 만들 수 있지만 하루 이용 시간 제한과 자녀 보호 기능 등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또 플랫폼들은 학대와 중독성 행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기능도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문건은 아직 초안인 만큼 정식 공개 전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C 위원장은 법안 공개를 앞두고 연례 EU 국정연설에서 이 문제에 상당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즈법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EU 회원국 정부와 유럽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새로운 규정을 적용받는 플랫폼은 신규 계정을 만드는 모든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EU의 공식 연령 확인 앱이나 이에 준하는 수단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법안 초안에는 집단적 권리 구제의 길을 여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성년자와 부모는 비영리단체에 권한을 위임해 해당 플랫폼을 상대로 각국 규제 당국이나 EC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2026.09.15 09:39박서린 기자

메타 "청소년 SNS 중독 방지책, 韓 정부와 논의할 것"

메타가 한국에서도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에서 논의된 '하루 2시간' 이용 제한을 포함해 한국 환경에 맞는 청소년 보호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적용해 온 청소년 계정 보호 기능은 스레드까지 확대한다. 청소년 계정 관리 기능, 확대 적용…늦어도 18일까지는 완료 필립 추아 메타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은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스크린 스마트 라운드테이블'에서 미국에서 논의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하루 2시간 이용 제한을 두고 “한국에서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지 정부와 합의할 의향이 있다.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아 총괄은 메타가 청소년 보호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계정'의 핵심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소개하고, 스레드에 새롭게 도입되는 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청소년 계정은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락 대상·상호작용 제한,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 표시, 시간 제한 알림 등의 기능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모드다. 해당 계정은 관리 감독 기능도 제공한다. 보호자는 가족 센터에서 일별 앱 사용 시간 확인·설정,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을 제한하는 야간 수면 모드, 게시물 태그 범위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보호자는 자녀의 개인정보 보호 및 콘텐츠 관련 주요 설정에 대한 직접적인 승인 권한도 갖게 된다. 청소년 계정의 관리 감독 기능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에 이어 스레드까지 다음 주부터 확대 적용되며, 회사는 늦어도 오는 18일에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같은 메타의 청소년 보호 조치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합의한 SNS 중독 소송과 맞닿아있다. 당시 메타는 청소년 SNS 중독 문제와 관련해 미국 주 정부들이 제기한 대규모 소송을 끝내기 위해 최대 180억 달러(당시 약 28조8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메타는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의 콘텐츠 노출 기준을 13세 이상 영화 등급 기준으로 맞췄다. 다만, 12세와 15세 이상으로 나뉜 국내 영화 등급 기준에서는 12세와 크게 차이를 두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추아 총괄은 “기본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콘텐츠는 삭제하고 있으며 청소년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는 보여주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13세 이상 기준은 한국의 12세 이상 기준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국제적인 기준과 비교했을 때 신체 노출이나 선정성에 조금 더 엄격한 편”이라며 “(타국가와 한국 사이에)자사가 (정책을)적용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없다”고 부연했다. “청소년기 SNS 사용 연습 단계로 봐야…부모는 멘토링 역할로” 현장에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SNS 사용 과정에 있어 청소년기를 연습 단계로 보고, 부모의 역할이 모니터링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멘토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종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오프라인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터놓고 말하지만 올라인에서의 문제는 아이 스스로도 부모도 어떻게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서로 안 보고 싶어 한다”며 “음지화하는 경향이 많다. 어차피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SNS를 사용할 텐데 그 부분에 대한 연습과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연 한국외대 상담·UX 심리학 교수는 “만약 상처가 되는 댓글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지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안전 기능도 신고하기, 차단하기 등 여러 옵션을 알려주고, 아이가 그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수 있는지 스스로 선택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부모의 멘토링이 중요하다”며 “부모가 모니터링하는 관계가 아니라 SNS 사용에 대해 멘토링 할 수 있는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0 16:22박서린 기자

티빙 해킹 피해 윤곽..."실 이용자 규모는 추가 확인 예정"

티빙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의 피해 윤곽이 드러났다. 이용자 정보가 담긴 계정과 서비스 운영에 사용되는 소스코드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출된 계정에는 동일인이 여러 개를 보유한 경우가 포함돼 실제 피해 이용자 규모는 추가 확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중복을 포함해 총 3954만 697개로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6월부터 개발자 접속키가 탈취된 경위와 공격자의 침투 경로, 정보 유출 범위, 티빙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중복을 포함해 총 3954만 697개로 파악됐다. 현재 로그인이 가능한 활성화 계정 2206만 3021개, 휴면 계정 850만 2679개, 탈퇴 계정 886만 8174개, 테스트 계정 10만 6823개 등이다. 다만 이 숫자를 실제 피해 이용자수로 볼 수는 없다. 티빙은 동일인이 여러 계정을 보유할 수 있는 구조로, 조사 과정에서는 한 사람이 최대 13개 계정을 갖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부 계정에서는 중복을 제외한 규모도 확인됐다. 본인인증 과정에서 생성되는 연계정보(CI)를 보유한 계정은 중복을 포함해 1903만 6223개였지만, 중복 제거 시 1323만 5452개로 줄었다. 전체 유출 계정 가운데 실제 이용자가 몇 명인지는 이번 조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추가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가입 방식과 계정 상태가 제각각이고 일부 계정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입력돼 있어 계정 수만으로 실제 피해 인원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유출된 정보의 종류도 계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조사단이 전체적으로 확인한 정보는 ID와 비밀번호, 성명,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CI, 중복가입 확인정보(DI), 결제이력 등 20개 항목 70종이다. CI를 보유한 계정에서는 평균 11.1개 항목, 17.6종의 정보가 유출됐다. CI가 없는 계정에서는 평균 4.6개 항목, 5.9종이었다. CI 미보유 계정 중에는 성명이나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없거나 실제 정보와 맞지 않는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비밀번호는 일방향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돼 평문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 일부도 암호화돼 있었지만 암호화키가 함께 유출돼 복호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 정보 외에 티빙의 기술자산도 유출됐다. 소스코드가 포함된 개발 프로젝트 361건, 약 30.35GB 규모다. 여기에는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검색 알고리즘과 이용자 관리·인증체계, 결제 관리, 유료 서비스 운영 등에 사용되는 기술이 포함됐다. 개발환경서 시작해 운영환경까지 침투 공격은 개발자가 사용하는 개발환경 접속키가 탈취되면서 시작됐다. 공격자는 지난 5월29일 탈취한 접속키를 이용해 티빙 개발환경에 들어간 뒤 접근할 수 있는 개발 프로젝트를 외부로 가져갔다. 조사단은 피싱과 악성코드, 공급망 공격, 접속키 공유·오남용, 취약점 악용 등 여러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최초 개발환경 접속키가 어떤 경로로 탈취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공격자는 유출한 개발 프로젝트에서 티빙 운영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접속키도 확보했다. 당시 개발 프로젝트에는 운영환경 접속키 43개가 포함돼 있었으며 일부는 소스코드에 직접 입력되거나 설정값에 평문으로 저장돼 있었다. 이를 통해 운영환경에 들어간 공격자는 이용자 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의 접속정보를 확보했다. 첫 번째 정보 유출 시도는 5월30일 이뤄졌다. 공격자가 DB에서 대량의 정보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서버 CPU 이용률이 100%까지 올라갔고, 티빙은 이상징후 알림을 확인해 해당 작업을 차단했다. 공격자는 이튿날 다시 정보 유출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운영환경 내부에 가상서버를 생성한 뒤 DB 이용자 정보를 이곳에 일괄 저장하고 외부 서버로 반출했다. 가상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는 약 24GB 규모였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CPU 이용률이 10% 이내로 유지되면서 앞선 공격 때와 같은 이상징후 알림이 발생하지 않았다. 공격자는 정보 반출 이후 사용한 가상서버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보안체계 개선 요구...내년부터 이행점검 조사단은 사고 경위와 함께 티빙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도 점검했다. 접속키 발급 사용 변경 폐기 등을 관리하는 체계와 개발자 접근권한 관리, 비정상 행위 탐지 대응체계 등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보보호 조직과 사고 대응체계도 점검 대상이 됐다. 티빙은 전체 임직원 265명, 개발인력 149명 가운데 정보보호 전담인력이 외주인력을 제외하고 4명이다. 최초 이상징후가 발생한 뒤 정보보호 전담조직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에게 상황이 공유되기까지 약 14시간이 걸린 사실도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티빙에 접속키 관리 통제 및 접근권한 체계를 구축하고 비정상 행위와 대량 데이터 조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고 부서 간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재발방지 대책에 포함됐다. 침해사고 신고가 법정 기한을 넘긴 데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정보보안팀에 상황이 전달된 5월31일 오전 10시10분을 사고 인지 시점으로 판단했다. 티빙은 다음날 오후 3시8분 KISA에 신고해 24시간 신고 기한을 넘겼다. 정보통신망법상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티빙은 이달 중 재발방지 대책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개선 조치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부터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추가 보완이 필요한 경우 시정조치를 명령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이용자 정보를 악용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크웹이나 SNS, 해킹포럼 등을 통한 불법 거래·유통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2026.09.03 14:09박수형 기자

"기준대로 한거 맞아?"…美 FTC, 유튜브 '고무줄 잣대' 조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유튜브의 계정 정지와 콘텐츠 삭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안내한 운영 기준과 실제 제재 방식이 달랐다면 소비자를 속인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C는 지난해부터 유튜브를 조사해왔으며, 현재 소송 제기 여부를 검토하는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FTC가 문제 삼는 부분은 유튜브가 스스로 정한 콘텐츠 정책을 제대로 지켰는지다.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실제로는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계정까지 정지됐다면 이용자를 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계정이나 게시물이 조사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유튜브의 법 위반이 확인된 것도 아니어서 조사만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외신은 유튜브가 과거 정치·보건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한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했고, 코로나19와 백신 관련 게시물 가운데 자체 허위정보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콘텐츠도 삭제했다. 트럼프의 계정은 2023년 복구됐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최근 플랫폼이 공개한 운영 원칙과 실제 조치가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서비스를 선택할 때 제시한 정책과 실제 적용하는 정책이 완전히 달라서는 안 된다"며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내세운 콘텐츠 관리 기준을 실제로 지키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이번 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FTC 역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FTC가 실제 소송을 제기하면 유튜브는 당국과 합의하거나 법정에서 다투게 된다.

2026.08.28 10:44류승현 기자

LG CNS, 3370억 규모 새마을금고 계정계 최신화 우선협상자 선정

LG CNS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추진하는 3370억원 규모 MG새마을금고 계정계 최신화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G CNS는 지난 10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해당 계약이 현재 협의 중이며 계약금액은 본계약 체결 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계약예정액이 2025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해 공시 의무 대상이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LG CNS는 약 15일간 우선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협상이 원만하게 성립될 경우 협상 성립일로부터 약 10일 이내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 측은 늦어도 9월 초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계약금액도 본계약 체결 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새마을금고 계정계 전반을 최신화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범위는 공통 부문, 계정계 부문, 통합단말, 대내외 인터페이스, 데이터 관리 환경 고도화, IT 운영·관리 환경 고도화 등으로 구성된다. 공통 부문은 사용자 경험(UX)을 고려한 시스템 설계와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무 특성과 환경을 반영한 설계를 통해 직관적인 UI/UX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정계 부문에서는 코어뱅킹 재구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코어뱅킹 시스템의 자바 전환, 대면·비대면 서비스 분리, 뱅킹 업무 재구축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래내역 조회 전용 DB 구축, 코어단위 시스템 분리 재구축, 코어일반 시스템 분리 재구축, 여수신 상품팩토리 재구축, 카드 상품팩토리 구축, 공제 상품팩토리 구축 등도 포함된다. 통합단말 부문은 HTML5 기반 통합단말 화면 전환이 골자다. OSMU가 가능한 HTML5 기반 통합 개발툴을 도입해 전자서식(디지털창구)과 태블릿브랜치(ODS)를 구축하고, 디자인관리시스템과 통합단말 화면 디자인 기능, 의사소통 기능, 타 시스템 연계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대내외 인터페이스 부문에서는 대외(FEP)·대내(EAI)·채널(MCI) 재구축과 전문통합관리시스템(EIMS) 구축, ETL 대응 개발 등이 추진된다. 데이터 관리 환경 고도화 부문에서는 대량 데이터 이관 환경 구축, 시계열 및 만료 데이터 이관 지원, 메타데이터 시스템 재구축, 데이터 품질관리(DQ) 시스템 구축, SQL 성능 최적화 솔루션 구축 등이 포함됐다. IT 운영·관리 환경 고도화 부문에서는 통합로그 기반 모니터링 환경 구축, E2E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변경관리 강화방안 수립, 형상관리도구 고도화, 영향도 분석 환경 구축, 테스트 환경 및 체계 고도화, 계정계 배치관리 시스템 재구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AI 관련해서는 별도 AI 인프라를 이번 사업에서 직접 도입하지는 않는다. 대신 별도 사업에서 도입하는 AI 인프라를 활용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AI 코드 어시스턴트 적용, 통합단말 개발 편의성 향상을 위한 AI 변환 기능 적용, AI-OCR 기능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 체계 구현 등이 반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업 규모와 범위가 큰 만큼 기술 및 가격 협상을 단기간 내 마무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특히 투입인력 적정성 검증과 변경관리 체계의 철저한 운영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LG CNS 측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기술·가격 협상을 거쳐 세부 구축 범위와 계약 조건을 확정한 후 28개월 간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8.11 10:30남혁우 기자

[카드뉴스] 부모님 게임계정, 상속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주제, '부모님 게임 계정, 상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카드뉴스로 쉽게 풀어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우리 법은 게임 계정을 상속 재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AI패널 6명에게 물어봤더니 66%가 '상속 불가'라고 답했을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에요. 특히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몰래 접속' 문제인데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허락 없이 게임 계정에 로그인하는 행위는 AI패널들이 매긴 위험도가 무려 8.0점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행동이라고 해요. 자칫하면 계정이 즉시 삭제될 수도 있고, 자금 출처 조사나 불법 증여 의심까지 받을 수 있다니 정말 조심해야겠죠? 게임 아이템은 법적으로 '내 것'이 아니라 회사로부터 '빌린 것'이라는 개념이라, 소유권 자체가 애매한 영역이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카드뉴스에서는 안전하게 계정을 정리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요, 법이 명확히 정리되기 전까지는 무엇보다 신중하고 안전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카드뉴스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68db562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06 19:49AMEET

내 게임 계정,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부모님이 평생 일구어온 집이나 땅을 상속받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권리로 여겨지죠. 그런데 만약 부모님이 수천만 원의 가치를 지닌 게임 아이템이나 레벨이 아주 높은 게임 계정을 남기셨다면 어떨까요? 이 소중한 디지털 유산을 자녀가 법적으로 물려받을 수 있을까요? 이 흥미롭고도 까다로운 주제를 풀기 위해 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전통적인 민법 전문가부터 게임산업, AI 기술법, 세무전략, 소비자 권익, 그리고 날카로운 비판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참여해 각자의 논리를 펼쳤는데요. 각 패널은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가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점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우리가 마주할 새로운 재산권의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20여 년 전 판례에 묶인 현실과 변화하는 재산권의 정의 가장 먼저 논점의 중심에 선 것은 디지털 정보의 법적 성격이었습니다. 민법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우리 법원이 2002년에 내린 판례를 근거로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는데요. 이 패널은 당시 대법원이 디지털 정보 자체를 물건으로 볼 수 없다고 못 박았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민법상 상속은 실체가 있는 물건이나 구체적인 채권에 한정되는데, 게임 계정은 게임사가 사용자에게 잠시 빌려준 서비스 이용 권한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 역시 법적 재정의 없는 상속 인정은 사회적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며 힘을 보탰습니다. 근본적으로 디지털 정보가 무엇인지 법적으로 다시 쓰지 않는다면, 단순히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속을 인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AI 기술법 관점의 AI 패널은 민법 전문가의 접근을 선례 맹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20여 년 전의 기술 환경과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이며, 현재의 디지털 자산은 명확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2024년 4월 25일에 있었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언급하며, 이제는 디지털 정보의 법적 지위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죠. 소비자 권익 옹호 관점의 AI 패널 또한 실제 자녀가 부모의 계정을 물려받아 사용하는 사회적 관행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들어, 법이 현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비자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쌓아 올린 가치를 기업의 약관 한 줄로 소멸시키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는 논리입니다. 게임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인게임 경제 붕괴의 딜레마 논의가 깊어질수록 쟁점은 법리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생존 문제로 이동했습니다. 게임산업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아주 현실적인 우려를 제기했는데요. 게임사가 이용 약관을 통해 계정 소유권을 회사에 두고 사용자에게 이용권만 주는 이유는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설명입니다. 만약 모든 아이템이 법적 상속 대상이 된다면, 희귀 아이템이 시장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거나 계정 거래가 합법화되는 길을 열어주게 되어 결국 게임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곧 게임사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는 서비스 종료라는 더 큰 피해를 모든 사용자에게 안겨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 대목에서 세무전략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상속을 인정하더라도 마주하게 될 실무적 한계를 꼬집었습니다. 바로 밸류에이션, 즉 가치 평가의 문제입니다. 게임 아이템의 가치는 시장 상황이나 게임사의 업데이트 정책에 따라 하루아침에도 수천 퍼센트씩 변동하는데, 이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 상속세를 매길 수 있겠느냐는 지적입니다. 객관적인 공정 가치 산정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상속을 허용한다면 납세자와 과세 당국 사이의 끝없는 분쟁만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죠. AI 기술법 전문가는 이에 대해 기술적인 해결책이 가능하다고 맞섰지만, 세무 전문가는 가치를 인정하는 것과 그것을 세법상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며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충돌의 합의점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디지털 법치주의의 방향 토론의 막바지에 이르러 패널들은 몇 가지 중요한 지점에서 의견을 모았습니다. 비록 현행 민법 체계 아래서는 게임 계정을 재산으로 보아 상속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디지털 자산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데 공감한 것이죠. 특히 2024년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형성될 하급심 판례들이 향후 5년 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데에 주목했습니다. 결국 민법의 물건 개념을 전향적으로 개정하거나, 디지털 자산 상속만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의 입법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논의가 수렴되었습니다. 게임사 역시 단순히 약관으로 상속을 금지하기보다는, 유가족에게 계정 내 정보를 열람하거나 기념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식의 기술적 유산 관리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도 도출되었습니다. 이번 토론을 통해 본 디지털 상속의 미래는 여전히 안개 속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과거의 법리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게임 아이템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부모님과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유품일 수도, 혹은 평생을 노력해 얻은 막대한 경제적 결실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판례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재산을 어떻게 정의하고 보호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일 것입니다. 상속이라는 오래된 제도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해 진통을 겪고 있는 지금, 여러분의 게임 계정은 안녕한가요? 법과 기술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이 치열한 고민은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68db562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06 11:34AMEET

"분리된 보안은 공백"…피앤피시큐어, 금융권 통합 ZT 보안 체계 구축

통합 접근제어 및 계정관리 전문 보안 기업 피앤피시큐어(대표이사 박천오)가 금융권 통합 보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통합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안 및 관리 공백을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피앤피시큐어는 국내 주요 은행·카드·증권사에 DB세이퍼(DBSAFER) 기반 통합 접근제어 및 계정관리 솔루션을 잇따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금융권 보안 투자의 핵심 기준은 개별 기능 중심의 '단품' 도입에서 접근제어와 계정관리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통합 운영'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OS),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마다 별도의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는 경우 정책과 권한, 접속 이력 등이 분산돼 솔루션 사이에 관리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금융기관들은 파편화된 보안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접근권한과 생명주기, 접속 기록을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통합 보안 체계로 전환하는 중이다. 피앤피시큐어는 제1금융권 시중 대형은행을 비롯해 대형 전업 카드사, 주요 증권사 등에 통합 접근제어 및 계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DB세이퍼 기반의 통합 보안 체계는 금융권에서 높아지고 있는 통합 보안 관리를 지원한다. 시스템 간 정책 차이에서 발생하는 보안 간극을 최소화하고, 계정 생성·변경·회수와 감사 자료 관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피앤피시큐어는 "통합 접근제어와 계정관리는 모든 사용자와 접근 권한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최소 권한을 적용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와도 일맥상통한다"며 "개별 솔루션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사용자, 계정, 권한 사이의 연결 관계를 일관되게 통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6.07.18 20:05김기찬 기자

로블록스, '연령 제한 계정' 도입…자녀 보호 기능 강화

로블록스가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던 연령 제한 계정 체계를 글로벌 시장으로 전격 확대 적용했다. 전 세계 이용자는 연령별 등급이 구분되며, 이용 가능한 콘텐츠와 기능이 일부 제한된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연령 기반의 계정 등급 제도를 의무화했다. 지역별로 세부 연령 기준은 상이할 수 있으나, 미국 기준 만 5~8세는 '로블록스 키즈', 만 9~15세는 '로블록스 셀렉트', 만 16세 이상은 '일반 로블록스' 계정으로 자동 분류된다. 분류된 계정 등급은 플랫폼 내 콘텐츠 연령 등급과 연동된다. 최하위 등급인 '키즈' 계정은 전체 이용가 수준인 '최소(Minimal)' 및 '순함(Mild)' 등급의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으며, 채팅 기능이 원천 차단된다. '셀렉트' 계정은 '보통(Moderate)' 등급 콘텐츠까지 접근이 허용되며, 부모나 보호자의 승인을 받은 사용자와의 채팅만 가능하다. 만 16세가 되면 모든 기능이 개방되는 일반 계정으로 전환되지만, 만 18세 미만 청소년은 여전히 성인용 콘텐츠인 '제한됨(Restricted)' 라벨이 붙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다. 자녀 보호 기능도 한층 강력해졌다. 기존에는 만 13세 이상 자녀가 부모의 차단 설정을 직접 해제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부모는 자녀가 만 16세가 될 때까지 특정 게임의 접속을 강제로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반대로 자녀의 연령 등급을 초과하는 게임이라도 부모의 판단으로 개별 승인이 가능하다.

2026.06.17 09:40진성우 기자

"검색 결과 상단도 잘 봐야"…네카오, 피싱 사기 '주의보'

“000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결제 완료됐습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를 사칭해 계정 비밀번호를 탈취하거나 공식 사이트로 속여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두 회사는 메일 제목과 주소 확인을 안내하는 동시에, 회사 차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불법 사이트 단속을 이어간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두 달간 '카카오톡 PC버전'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서 약 560건의 악성코드 다운로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 사이트 위장 악성코드, 두 달간 560건”…멤버십 결제 사칭 사례도 공격자는 구글 등 주요 검색엔진에서 '카카오톡 PC버전'을 검색하면 결과 상단에 피싱 사이트가 노출되도록 조작했다. 위장된 설치 파일을 실행하면 사용자 PC에 정보 유출이 가능한 악성코드가 깔려 PC에 저장된 민감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갈 위험이 존재한다. 최근 네이버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 안내 메일로 위장해 이용자의 계정 비밀번호를 탈취하려는 피싱 메일이 유포된 것이다. 피싱 메일은 '[MemeberShip] 멤버십 결제 완료' 또는 '[Membership] 결제 완료'라는 제목으로 실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 안내 메일과 유사하게 제작됐으며, 본문에 포함된 '마이 멤버십으로 이동' 버튼을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로 이동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설계됐다. 메일 제목·이메일 주소 확인 필수…반드시 공식사이트 이용해야 이번 사례를 두고 네이버 측은 메일 제목과 발신자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포함된 URL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Membership' 태그를 제목 앞에 붙이고 있는 피싱 메일과 달리 네이버 공식 안내 메일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 내역 안내'라는 제목으로 발송되기 때문이다. 발신자 이메일 주소 역시 회사 공식 안내용 이메일 주소 '@navercorp.com'이 아닌 다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면 피싱을 의심해봐야 한다. 마이 멤버십으로 이동 버튼 또한 공식 메일은 연두색을 채택하고 있어, 빨간색 버튼이 포함됐을 경우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해당 버튼 클릭 시 이동하는 URL도 공식 네이버 서비스는 'nid.naver.com' 도메인에서만 계정 정보를 요구한다. 카톡 PC버전 다운로드 피싱 사이트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KISA는 공식 사이트에서 카톡을 포함한 주요 소프트웨어(SW)를 다운로드 받을 것과 검색 결과 중 상단 노출 링크 URL이 정상 사이트와 일치하는지 확인 후 접속할 것을 권장했다. “피싱 사이트 꼼짝마”…네카오,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이외에도 네이버는 회사 차원에서 피싱으로 유출 의심되는 계정으로 판단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보호조치를 적용해 이용자를 보호하고 있다. 2단계 인증 등으로 사전 예방책을 제공하는 중이며, 계정 정보를 피싱사이트에 입력했다면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해결 방안을 이용자에게 안내한다.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네이버를 대상으로 한 피싱 공격을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계정보안 위협 사칭 등 스팸 유포방식의 피싱과 검색·간편 로그인 등의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자체 개발한 피싱 감지·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피싱 사이트를 사전 탐지해 약 566개의 검색 피싱 유포 사이트를 차단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가 우선 노출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하는 것은 물론 사칭·피싱 등 불법 사이트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특이사항 확인 시 사이트 운영자 대상 시정 요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접속 차단 요청, 호스팅 업체 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과 대응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5.27 08:33박서린 기자

네이버, 넥슨과 협업 가시화…로그인 회원 전환 시작

네이버는 넥슨과 함께 전략적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네이버 로그인 회원' 전환을 시작하며, 유기적인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네이버 로그인 회원' 계정 전환을 통해 넥슨 이용자가 네이버 로그인과 Npay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연동된 계정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소비하는 넥슨 지식재산(IP) 관련 관심사에 맞춰 치지직, 클립 등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을 고도화해 나갈 전망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넥슨과 함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넥슨 IP 기반 방송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N커넥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N커넥트'는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게임을 보다 가깝게 잇는 연결 프로젝트다. 활동∙성장∙임팩트 세 축의 리워드 구조를 통해 방송 활동과 시청자 참여를 반영한 특별 혜택을 제공하며, 넥슨 게임 관련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이번 'N커넥트'를 통해 ▲치지직 파트너 ▲프로 ▲루키 스트리머들의 넥슨 게임 기반 콘텐츠 제작과 방송을 적극 지원하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스트리머의 방송 시청을 넘어 게임 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협업 구조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치지직 'N커넥트'는 오는 9월 22일까지 프리시즌으로 운영되며, 정규 시즌은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네이버 로그인 회원' 계정 전환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네이버 로그인 회원'으로 전환한 이용자는 내달 24일까지 첫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0%(최대 5000 Npay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으며, 행사 기간 동안 넥슨에서 Npay 머니 충전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를 Npay 포인트로 추가 적립받을 수 있다. 또한 7월 20일까지 네이버 ID로 로그인 계정을 변경하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모바일 등 넥슨 20여 종 게임 중 원하는 게임 1종 쿠폰팩을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이 중 FC 온라온에서는 8주년 행사 참여 시 보다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만 14세 이상 본인인증을 완료한 넥슨 이용자라면 누구나 네이버 ID로 전환할 수 있으며, 전환 이후에도 기존 게임 플레이 기록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이재후 부문장은 "이번 계정 전환을 시작으로 넥슨과 통합 계정 확대를 도모하며 이용자 데이터 연결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넥슨의 게임 IP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네이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고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6:07박서린 기자

교환권, 가족·친구랑 쓴다…카카오 선물하기, '같이쓰기' 출시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이하 선물하기)에서 교환권을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같이쓰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같이쓰기'는 개인 단위로 보관하던 교환권을 패밀리계정 구성원과 함께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동안 가족이나 지인과 교환권을 공유할 때마다 매번 이미지를 캡처하거나 메시지를 복사해서 전달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선물함 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 선물함 내 새롭게 추가된 '같이쓰기' 탭에서 패밀리계정을 생성하거나 초대를 받아 기존 패밀리 계정에 참여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연결된 구성원들은 별도의 이미지 공유 과정 없이 선물함 내에서 교환권을 함께 공유하고 관리한다. 구성원들은 공유한 교환권의 유효기간과 사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환권 사용 시 알림을 제공해 구성원 간 중복 사용을 방지했다. 기존처럼 교환권 이미지를 별도로 저장하거나 일일이 공유할 필요 없이 선물함에서 바로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기능을 통해 교환권 활용 방식을 개인 중심에서 가족·지인 간 공유 경험으로 확장하고, 선물하기 서비스 내 이용자 경험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같이쓰기' 기능은 교환권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고 구성원 간 연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편리한 선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9 14:48박서린 기자

배경훈 부총리 "사칭 SNS 계정 신고해달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자신을 사칭한 SNS 계정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배 부총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저를 사칭한 가짜 페이스북 계정이 활동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가짜 계정을 발견하신 분은 해당 계정을 신고하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최근 공공기관장이나 유명인을 사칭한 SNS 사기 계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던데, 그 일이 저에게도 일어났다”며 “저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은 하나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절대로 메신저를 통해 금전을 요청하거나 개인정보를 묻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받으셨다면 즉시 무시하고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배 부총리가 공유한 계정을 보면 실제 계정과 차이가 있다. 실제 계정에는 이름을 영어로 표기해뒀으나 가짜 계정은 한글로 이름을 표기하고 부총리의 공식 인스타그램 예정을 적어뒀다.

2026.03.11 16:39박수형 기자

쿠팡 "16만5000여 계정 개인정보 유출 추가 확인"

지난해 말 3370만건의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쿠팡이 동일한 사건에서 16만5000여 건의 계정이 추가 유출됐다. 쿠팡은 5일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것과 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약 16만5000여 건 계정의 추가 유출이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유출된 정보는 입력한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고객이 입력한 주소록 정보다. 다만 쿠팡은 "결제 및 로그인 정보를 포함해 공동현관 비밀번호, 이메일, 주문목록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부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유사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운영 중"이라며 "현재까지 2차 피해 의심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05 18:05박서린 기자

경찰, '쿠팡 유출' 3천만건 이상 못 박아…대표 출석 불응 시 체포 검토

경찰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피해 계정을 3천 개가 아닌 3천만 개라고 보고 수사를 지속 중이다. 그간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차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출 자료가 얼마만큼인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며 “(유출된 계정이 3천만건 이상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측의 유출 규모 축소 의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쿠팡에서 이야기한 것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전직 직원 A씨가 접근한 고객 계정은 3천300만 개이지만, 이 중 약 3천 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경찰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의혹 관련 디지털 전자기기 등 분석을 거의 마무리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유출된 계정에는 이름과 주소, 이메일 등의 정보가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5일과 14일 각각 1차, 2차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불응했다. 3차 출석 요구 불응 시 로저스 대표에 대한 체포영상 신청 가능성에 대해 박 청장은 “무조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것은 아니”라며 “3차 출석을 왜 안 했는지도 따져봐야 해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누구든지 통상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사유가 충족되면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통상적으로 경찰 수사에서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경찰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본류인 유출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유출 피의자로 특정된 A씨에 대한 소환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인터폴 측으로부터 특별한 응답은 없는 상태다. 박 청장은 “외국인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 인터폴은 강제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 협조가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끝까지 피의자를 직접 불러다 조사해 한국법으로 처벌한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26 18:14박서린 기자

알리 판매자 계정 해킹…정산금 지급 지연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에서 판매자 계정이 해킹되면서 80억원이 넘는 정산금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확보한 알리의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해 10월 판매자들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온라인 포털에 대한 해커의 무단 접근 가능성을 인지하고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비즈니스 계정 비밀번호 복구에 사용되는 일회용 비밀번호(OTP) 취약점을 이용해 107개 비즈니스 계정의 비밀번호를 재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83개 계정의 정산금 계좌를 자신의 계좌로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지급 지연된 정산금은 600만 달러(약 88억6천380만원)다. 알리는 판매자들에게 미지급 정산금에 가산 지연이자를 더해 지급했으며 판매자들은 어떠한 금전적 손실도 입지 않도록 보장했다고 보고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알리는 알리는 일부 판매자들로부터 정산금이 미지급됐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 이상징후를 확인하지 못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는 사고 확인 후 해커가 이용한 OTP 시스템을 수정하고, 정산금 계좌 정보에 대한 추가 재검증 절차를 활성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알리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S) 등 정보보호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과기부는 회사에 ISMS 인증 의무 대상자일 수 있음을 통지하고, 의무대상자일 경우 인증을 받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알리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자발적 신청자 자격으로 ISMS 인증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며 "현장 심사 및 관련 활동은 이미 완료됐고, 조만간 KISA 인증위원회에 심사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1.20 15:13박서린 기자

"中 공세에 게임 산업 '자본 국산화' 절실"... 모태펀드 '게임 계정' 신설 논의 본격화

정부의 'K-콘텐츠 수출 50조 원' 목표 달성을 위해 모태펀드 내 게임 산업 전담 계정 신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기존 문화계정에 묶여 영화 등 타 장르와 예산을 경합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게임 산업의 장기 개발 주기와 글로벌 경쟁력을 반영한 독립적인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원 의원(국민의힘)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정하 의원(국민의힘)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모태펀드 게임계정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 게임 산업이 직면한 역성장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금융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원 의원은 "지금까지 문체부 소관이었던 게임 산업이 산업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모태펀드 게임계정을 생성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촉매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태펀드 게임계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출적한 예산을 마중물 삼아 게임 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전용 펀드 조성 정책이다. 현재 게임 투자는 영화, 애니메이션 등 8개 장르와 함께 '문화계정'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로 인해 타 장르와의 예산 혼재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고, 게임 특유의 3~5년 달하는 장기 개발 리스크를 온전히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발제를 맡은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모태펀드 누적 투자액은 영화가 1조 4천898억원인 반면 게임은 3천587억원으로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며 "별도 기금이 있는 영화와 달리 게임은 전용 계정조차 없어 수출 효자 종목임에도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거대 자본이 국내 유망 기업을 선점하는 상황에서 모태펀드가 우리 IP(지식재산권)를 보호하는 백기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위기감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최일돈 엔엑스쓰리게임즈 대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 상위권의 절반을 중국 게임이 차지하고 있고, 인력 투입 규모도 중국은 프로젝트당 1천~2천명에 달해 국내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상장한 시프트업의 경우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성공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자본의 부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국내 자본의 내재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위해 규모 있는 스케일업 펀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수 시장의 한계와 타 산업과의 지원 격차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과거 5년간 게임사 상장은 6개에 불과해 32개가 상장한 제약·바이오 분야와 대조적"이라며 "바이오 산업처럼 여러 부처가 협력해 초기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도입된다면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엄장수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상무는 "AAA급 게임 개발비가 1천억~2천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프로젝트 투자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영화처럼 배급사와 VC가 분담 투자하는 구조가 안착되면 사업 연속성 문제로 상장이 무산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게임 전용 계정 신설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운영의 묘를 살린 실질적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성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관은 "게임 전용 계정을 만들 경우 투자 비율의 80%가 게임에 묶이게 되는데, 손실 발생 시 펀드 운영의 지속 가능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오히려 1천억~2천억원 규모의 대형 자펀드를 구성해 투자 여력을 높이고, 투자 비율의 탄력성을 주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정책관은 "올해부터 AI 제작 관련 예산을 800억원 증액하는 등 VFX(시각특수효과)와 AI 같은 핵심 기술 투자도 대폭 늘리고 있다"며 "금융이 산업의 뒤를 쫓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는 파트너로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50조 수출 시대를 열어가는 데 문체부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마무리했다.

2026.01.14 11:43정진성 기자

X 일본법인, 성적 이미지 논란 AI '그록' 불법이용 경고…위반자 계정 동결·법적조치

미국 엑스(X·옛 트위터)의 일본법인 X Corp. 재팬은 X 플랫폼 이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그록'으로 불법콘텐츠를 제작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일본 IT미디어가 보도했다. IT미디어에 따르면 X재팬은 지난 6일 공식 공지에서 규정을 위반하면 계정을 영구정지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X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그록의 이미지 편집기능을 이용해 실존 여성 사진 등을 무단으로 성적 왜곡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X재팬은 X의 안전성 관련 정보를 보내는 공식 계정(@Safety)이 4일 게재한 영문 내용을 번역해 일본 사용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 콘텐츠를 포함한 게시물은 삭제하거나 계정 영구동결 등의 조치와 함께 행정당국이나 사법기관 등과 협력해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록으로 불법 콘텐츠를 만들거나 부추겼을 때도 같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X는 폭력·괴롭힘·폭력적 발언·아동 성착취·개인정보·합의업는 알몸 사진 등 불법적이거나 규약에 위배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2026.01.08 13:12주문정 기자

쿠팡, 고객정보 유출 용의자 어떻게 찾았다는 걸까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이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잠수부까지 동원했다.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된 증거 은폐를 시도하면서다. 증거 회수 결과,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25일 지난달 발생한 3천370만 개 계정 유출 사고의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쿠팡은 범행에 사용된 장치를 모두 회수했으며, 추가 유출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경찰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확인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쿠팡은 4천500개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후속 조사 결과 약 3천370만개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쿠팡이 밝힌 유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정보다. 회사는 어떤한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도 유출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유력 용의자로는 인증 시스템 개발자인 전 직원이 지목됐었다. 회사는 사고 초기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유출자는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의 기본 정보에 접근했고, 약 3천개 계정의 고객 정보를 저장했다. 다만,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후 정보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자 진술 조사 과정에서 쿠팡은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잠수부까지 동원했다. 유출자가 범행에 이용한 맥북 에어 노트북을 물리적으로 파손한 뒤 쿠팡 로고가 있는 에코백에 넣고 벽돌을 채워 인근 하천에 던지는 등 증거 은폐, 파기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잠수부들은 유출자가 제공한 지도와 설명을 바탕으로 해당 하천에서 맥북 에어 노트북을 회수했으며 회수된 기기는 유출자의 진술에 부합하는 상태로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일련번호도 유출자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등록된 번호와 일치했다. 쿠팡은 "유출자는 해당 고객 정보는 개인 데스크톱 PC와 맥북 에어 노트북에만 저장돼 있으며 외부로 전송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며 "현재 조사 결과는 유출자의 진술 내용과 일치한다며 향후 진행될 조사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재발 방지 노력도 약속했다. 이번 쿠팡 발표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것에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정보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에 있는 사항"이라면서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5.12.25 17:28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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