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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예산만 늘려선 강국 못 된다…공공SW 조달 구조 바꿔야"

정부의 인공지능(AI) 투자를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단발성 구축과 실증 중심 공공SW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에 운영 경험과 데이터가 축적되고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숙경 KAIST 교수는 2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 포럼'에서 "우리가 프론티어 모델을 가진다고 AI 3대 강국이 되진 않는다"며 "기존 생태계와 기업, 산업 없이는 그 위에 AI가 올라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부가 AI 분야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기존 SW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투자 효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AI 역시 실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과정에선 SW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구현되는 만큼 인프라와 모델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SW 생태계에 대한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늘어나고 있는 AI 개념검증(PoC)과 연구개발(R&D) 사업이 실제 구매와 운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기술 검증이나 구축 단계에서 사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아 기업이 운영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제품을 개선한 뒤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공SW 발주 구조도 문제로 지목했다.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되고 중소 SW 기업의 참여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대규모 사업을 기능별·단계별로 나누는 방식으로 조달 구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공공SW 시장이 발주기관의 위험 회피와 상세 제안요청서(RFP), 공급기업의 수주 중심 사업과 낮은 마진, 제품화 투자 부족이 맞물리는 '공동진화 함정'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기존 단발성 일괄발주에서 '진화형 모듈 조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러 기관의 공통 수요를 모으되 한 기업에 사업 전체를 맡기지 않고 복수 공급자가 경쟁하도록 하고 업무를 작은 단위로 나눠 PoC와 파일럿을 거쳐 실제 운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성과와 운영 경험을 다음 구매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단발성 대형 발주가 아니라 서로가 학습·경쟁하면서 반복 구매될 수 있는 유기적인 조달 생태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AI처럼 결과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에 대해선 기존 확정가격 중심의 계약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의 불확실성에 따라 계약과 가격, 보상 방식을 달리하고 성과가 입증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SW 기업의 사업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고객마다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프로젝트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도메인 지식과 데이터, 운영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는 제품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AI 기술이 평준화될수록 도메인과 데이터, 연결성, 운영 경험, 신뢰, 반복성 등 제품 자체에 축적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AI 강국의 조건은 좋은 기술을 빨리 따라가는 능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결국 고객의 고통점을 해결하는 기업과 제품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AI 중심의 정책·사업 재편이 기존 SW 기업의 공공시장 참여 기회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AI와 SW를 별개 산업으로 나누기보다 AI를 SW의 한 분야로 보고 관련 정책과 제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오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AI와 SW를 어떻게 구분해서 바라볼 것인지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사업도 변화에 맞춰 재편해 나가면서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잘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2 10:44한정호 기자

시제품 줄이고 개발은 빠르게…마이다스아이티, 'CAE'로 제조 경쟁력 높인다

마이다스아이티가 제조업의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반복되는 시제품 제작과 재설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 기반 공학 해석(CAE)' 확산에 나섰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기계 분야 CAE 기술 세미나 'MAX-CAE, THE MAX'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6일 부산에서도 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선 반도체·전기전자·기계·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CAE 사례를 공유하고 설계 변경과 구조 해석, 열유동 해석 등 실제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CAE는 컴퓨터 기반 공학 해석의 약자로, 제품을 실제로 만들기 전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 문제 발생 가능성 등을 미리 예측·검증하는 기술이다. '컴퓨터 지원 설계(CAD)'가 제품 모양을 설계하는 과정이라면, CAE는 그렇게 만든 설계가 실제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할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신상준 마이다스아이티 프로는 "CAE의 역할은 실패를 현실이 아니라 화면 안에서 먼저 겪어보는 일"이라며 "설계 단계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껍게 만들었는데 더 잘 깨졌다"…경험에 데이터 더하는 CAE 이날 마이다스아이티는 CAE가 실제 제조 현장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한 반도체 장비 업체에선 열과 압력을 받는 부품에 균열이 반복되자 두께를 8㎜에서 12㎜까지 늘렸지만 오히려 균열이 더 빨리 발생했다. 마이다스아이티 CAE 분석 결과 원인은 강도가 아닌 공진으로 확인됐다. 이후 특정 위치에 보강 구조물을 추가해 진동 특성을 바꾸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비용과 개발 기간을 줄인 사례도 나왔다. 한 농기계·건설기계 부품 업체는 마이다스아이티 CAE 도입 후 시제품 제작을 네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이고 개발 기간도 2개월 단축해 추가 인력 없이 연간 신제품을 하나 더 개발할 수 있게 됐다. CAE는 해외 사업에서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실제 한 기업이 20년간 제품을 문제없이 공급해온 경험에도 중동 플랜트 입찰에서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안전성을 제시한 경쟁사에 밀린 사례가 소개됐다. 이환규 마이다스아이티 프로는 "CAE를 통해 빠른 판단과 설명 능력, 기술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숙련된 엔지니어 개인에게 머물던 경험을 해석 데이터와 보고서로 남기면 다른 구성원에게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설명하기 쉬워지고 해당 경험을 회사 기술 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NFX·메시프리' 앞세워 복잡한 해석 과정 줄인다 마이다스아이티는 CAE를 보다 쉽게 활용하기 위한 제품도 소개했다. 대표 제품은 구조·유동 통합 해석 솔루션 '마이다스 NFX'와 설계자를 위한 '마이다스 메시프리(MeshFree)'다. NFX는 제품 강도와 변형을 살펴보는 구조 해석과 공기·액체 등 흐름을 분석하는 유동 해석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활용해 설계와 비용을 최적화한 사례도 소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단조 프레스 구조물의 실제 사용 조건과 하중을 분석해 설계와 재료를 변경한 결과 재료비를 61% 절감한 바 있다. 메시프리는 CAE를 처음 접하는 설계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 CAE는 3차원 설계 데이터를 작은 단위로 나누는 메시 작업이 필요해 설계가 바뀔 때마다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메시프리는 원본 CAD 데이터를 활용해 이러한 과정을 줄이고 형상 불러오기, 조건 설정, 해석 등으로 절차를 단순화했다. 전문 해석 인력뿐 아니라 일반 설계 엔지니어도 CAE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제품의 열과 공기·액체 흐름을 분석하는 전산유체역학(CFD)도 발표됐다. 마이다스아이티는 배터리·전자장비의 열과 냉각 공기 흐름부터 팬·탱크·밸브 내부처럼 실제 측정이 어려운 영역까지 시뮬레이션 분석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NFX와 메시프리에 기술지원과 교육을 결합한 올인원 CAE 솔루션 '마이다스 MTS'도 제공 중이다. 실제 업무에서 해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기술지원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 CAE 진입장벽 낮춘다 중소·중견기업의 CAE 도입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마이다스아이티는 2026년 국내 기계 분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CAE 소프트웨어 인프라 지원 사업을 통해 총 20개 기업에 4억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한다. 자체 설계 검증 역량이 부족한 기업이 외부에 해석을 맡기는 것을 넘어 자체적으로 CAE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매출 200억원 이하 기업에는 MTS 영구 라이선스 도입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매출 2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에는 1500만원 규모 일대일 해석 교육과 800만원대 고사양 워크스테이션 등을 포함한 해석 프로세스 구축 패키지를 제공한다. 각각 10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상준 마이다스아이티 프로는 "시뮬레이션은 숙련자 경험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답에 숫자라는 확신을 더하는 일"이라며 "우리 비전은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8 10:15한정호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임직원 주도 AI 확산…자사 ERP 고도화로 잇는다

영림원소프트랩이 임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경험을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과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내부 AI 전환(AX)에 나섰다.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교육과 경진대회, 워크숍 등을 확대해 현업에서 발굴한 AI 활용 사례를 실제 제품 고도화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임직원 주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이를 AI ERP 기능 고도화에 반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AX 전략과 기술 개발, 업무 적용, 제품 고도화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AI 전략 수립부터 기술 개발·운영, 사내 업무 적용, 고객 서비스 반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AI 기술 개발 역량과 ERP 업무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내부 업무 혁신과 제품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RP 제품에도 AI 기능을 확대 중이다. 지난달부터 문서와 이미지 속 정보를 ERP에 자동 입력하는 'AI 자동입력'을 비롯해 ERP 데이터를 요약하는 '비즈니스 브리핑', 반복 작업을 처리하는 '업무 자동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시트분석'과 '비즈니스 인사이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AI 챗봇 'K-봇'에선 ERP 데이터 검색과 보고서 자동 생성, 파일 기반 질의응답, ERP 활용 지식 검색 등을 지원한다. AI가 ERP 구조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실제 시스템 환경에 맞춰 분석과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도 고도화 중이다. 사내 AI 활용 확대에도 나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과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무자 의견을 바탕으로 활용 환경을 개선하고 사업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업 중심의 AI 혁신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파주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Y 스페이스'에서 임직원이 업무상 문제를 직접 찾고 AI를 활용한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는 워크숍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시스템과 업무 흐름을 점검하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 방안과 실제 적용 경험, 개선 과제를 공유했다. 현업에서 직접 AI 활용 과제를 찾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열린 '2026년 제1회 AI 활용 개인 생산성 향상 사례 경진대회'에선 고객 메일 답변과 품의서 작성·검토, 서비스 유사사례 검색, ERP 화면 검증, 해외 개발, 코드 리뷰, 영업 지원, 마케팅 성과 분석 등 총 11개 과제가 공유됐다. 실제 업무시간을 단축한 사례도 나왔다. 마케팅 부문에선 참가자 데이터와 설문 결과, 발표자료 등을 AI로 분석해 캠페인 성과와 개선 방향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캠페인 1건당 평균 약 6.5시간이 걸리던 성과 분석 보고서 작성 과정을 데이터 입력부터 초안 생성까지 약 1시간으로 줄였다. 해외개발 부문에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 장벽과 반복 작업을 줄이기 위해 해외개발센터(ODC) 업무에 AI를 적용했다. 요구사항과 유사사례 탐색, 개발 사양서 작성·번역, 출력물 분석, 개발 규칙 점검 등을 지원하며 일부 기능은 실제 프로젝트에서 활용 중이다. ERP 구현 컨설팅 부문에선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처리하던 ERP 화면 조회 업무를 한 화면으로 통합해 관련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였다. 영업 부문에선 공개 재무지표를 활용해 ERP 도입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의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부문에선 개인별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AI 스터디노트'의 전사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임직원의 AI 활용 경험과 제품 개발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사내 뉴스레터도 창간했다. AI 기능 개발과 고객 적용 현황, 영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임직원이 제안한 AI 기능과 고객 요구사항을 향후 제품 로드맵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AI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도입하는 것보다 임직원이 각자 업무에서 해결할 문제를 찾고 실제 활용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성과를 만들어가고 현장에서 발굴된 사례를 제품과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5:54한정호 기자

에버스핀, 세계불꽃축제 '명당' 사옥 개방…5년째 고객·임직원과 '동행'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이 5년째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인 노량진 사옥을 고객사와 임직원에게 개방했다. 에버스핀은 지난 2022년에 시작한 이래 올해에도 회사의 성장 과정에 함께해 온 고객과 구성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기 위해 사옥 개방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사옥 개방행사는 매년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고객과 임직원을 초청해 함께 축제를 즐기는 자리로, 이제는 에버스핀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에버스핀은 피자와 치킨·음료 등 먹거리를 마련해 참석자들이 격식 없이 불꽃축제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제품 발표나 고객 세미나 없이 오직 고객과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다. 에버스핀 측은 행사를 이어가는 배경으로 '회사의 성장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눈다'는 기업문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 산업은 고객과의 관계가 제품 공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보안 위협에 지속적으로 함께 대응해야 하는 만큼 기술력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된 신뢰가 중요하다. 에버스핀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쌓아온 고객 신뢰와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150여 곳의 금융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에버스핀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우리 기술을 믿고 선택해 준 고객과 그 기술을 함께 만들어 온 임직원”이라며 “회사가 성장하며 얻게 되는 좋은 공간과 순간, 경험까지 에버스핀과 함께 해 온 분들과 나누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버스핀은 앞으로도 기술과 사업의 성장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가치와 경험을 고객·임직원과 함께 나누는 기업문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9.07 10:58주문정 기자

지도에서 거주후기 한 눈에…당근, '살아본 후기 지도' 선봬

당근부동산은 이용자들이 자신이 거주했던 집과 동네에 대한 거주 후기를 지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 '살아본 후기 지도'를 내놓았다고 28일 밝혔다. 살아본 후기 지도는 당근부동산에 축적된 이용자들의 실제 거주 경험을 건물별로 모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매물 상세 페이지나 홈 화면 등에서 후기를 각각 찾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원하는 주소를 검색해 해당 건물에 등록된 후기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당근부동산 탭의 '살아본 후기' 메뉴에서 주소를 검색하면 된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원룸·투룸과 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 형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후기에는 매물 가격이나 면적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실제 생활 정보가 담긴다. ▲교통이나 ▲주변 편의 시설 ▲교육 환경부터 ▲채광과 ▲소음 ▲건물 관리 상태 등 거주자가 생활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에 맞춰 필요한 후기만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편의 시설과 ▲학군 ▲소음 등 주거 환경과 관련한 항목을 선택하면 이에 해당하는 이용자 경험을 따로 모아볼 수 있다. 개별 건물을 넘어 지역 단위의 특징도 제공한다. '동네별 살아본 후기'에서는 건물별로 축적된 이용자 의견을 종합해 해당 지역의 생활 환경을 보여준다. ▲주변 시장이나 ▲편의점 ▲카페 접근성 등 실제 거주자들이 남긴 정보를 바탕으로 동네별 특징을 비교할 수 있다. '살아본 후기'는 이용자가 과거 거주했던 집이나 동네에서 경험한 내용을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당근부동산 서비스다. 이번 지도 기능 도입으로 개별 매물 중심으로 제공되던 거주 경험을 건물과 지역 단위까지 넓혀 탐색할 수 있게 됐다. 당근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고를 때 가격이나 면적뿐만 아니라 실제로 살아본 사람의 경험도 중요한 판단 정보가 된다"며 "앞으로도 당근만의 지역 기반 연결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집과 동네를 입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15:42박서린 기자

LGU+, 한국표준협회 '2026 디지털고객경험지수' 3년 연속 1위

LG유플러스가 통합앱 'U+one'의 편의성 개선과 AI 고도화를 앞세워 '2026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이동통신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6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이동통신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디지털고객경험지수는 기업의 디지털 채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반적인 경험 수준을 측정하는 평가 지표다. 이동통신 부문 평가가 신설된 이래 LG유플러스는 3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는 디지털 채널 이용 중 발생하는 불편함을 꾸준히 개선해 온 혁신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성과의 핵심 배경엔 통합 고객앱 'U+one'이 자리 잡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경험 혁신에 주력했다. 'U+one'을 단순한 요금 조회나 상담용에 머무르지 않고, 각종 이벤트와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며 디지털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U+one'은 요금 납부, 요금제 변경, 로밍 신청, 멤버십 활용 등 필수 서비스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셀프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가입자 이용 경로를 면밀히 분석해 핵심 기능 사용 편의성을 지속해서 다듬어 왔다. 가족 통신비 관리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자녀 요금 납부 현황이나 선택약정, 분실신고 등을 직접 처리할 수 있으며, 향후 부모님 요금 관리 기능까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러스' 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앱 내 체류 시간과 경험도 다각화되고 있다. AI 기술 도입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도 수상의 핵심 배경이다. 앱 내 AI 검색 기능을 고도화해 원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찾도록 돕고 있으며, 챗봇과 AI 상담 지원으로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개인화 서비스를 한층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AI 검색을 에이전트 수준으로 끌어올려 요금 납부 같은 실질적인 문제 해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영화 예매 서비스, 개인화 콘텐츠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사업그룹장은 "앞으로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가입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욱 쉽고 빠르게 찾고, 필요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7:01홍지후 기자

AICX, 'ISO 27001' 보안 인증 획득…"B2B AI CX 파트너 도약"

마이리얼트립의 AI 기반 고객 경험(CX) 전문 자회사 에이아이씨엑스(AICX)가 정보보안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27001:2022' 인증을 받아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번 인증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증기관 DNV를 통해 진행됐으며, AICX의 자체 챗봇·콜봇 자동화 플랫폼인 'AICX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대표적 정보보안 기준으로, 클라우드 환경 보안 및 데이터 유출 방지(DLP) 등 고도화된 IT 보안 항목을 다룬다. AICX는 이번 검증을 통해 자사 플랫폼의 데이터 보호 체계가 국제 표준에 부합함을 입증함으로써, B2B 고객사의 보안 요구사항에 객관적 증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 설립 이후 마이리얼트립의 CS 및 운영 업무를 전담해 온 AICX는 대규모 상담 데이터를 처리하며 실전 운영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 상반기 집계 기준으로 전체 채팅 문의의 80%를 AI가 우선 응대하고 있으며, 전화 문의의 43%는 AI 음성 상담을 통해 직접 종결하거나 접수하고 있다. 조건이 복잡한 여행 상담을 자동화하면서도 고객 만족도 수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AICX는 올해 초부터 커머스와 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으로 B2B 사업 범위를 넓혔다. AICX 에이전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상담 및 서비스 운영 대행은 물론 고객 경험 컨설팅까지 함께 제공 중이다. 향후에는 AI 기술력과 전담 인력을 결합해 데이터 보안이 전제된 기업 맞춤형 AI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AICX 관계자는 "AI 기반 CX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상담 효율화와 더불어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보안성에서 나온다"며 "이번 국제표준 인증을 계기로 B2B 고객사가 신뢰할 수 있는 AI C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6 17:18백봉삼 기자

삼성전자, 'IDEA·레드닷 2026'서 총 57개 디자인상 대거 수상

삼성전자가 권위 있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인 'IDEA'와 '레드닷'에서 총 57개의 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 2026'에서 임팩트상 1개, 동상 9개, 입상 35개 등 총 45개 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1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IDEA 2026에서 올해 신설된 '임팩트상'은 삼성전자의 '가전 접근성 디자인'이 수상했다. 이 디자인은 시각·청각·움직임 등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큰 글씨 및 음성 안내를 지원하는 '쉬운 사용 모드'와 터치·음성으로 문을 여는 '자동 문 열림' 기능을 탑재했다. 모바일 접근성 설정 연동 및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 설정을 불러오는 '음성 ID' 기능도 적용됐다. IDEA 동상에는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 '마이크로 RGB 브랜드 아이덴티티', 종이 1장으로 제작한 '삼성 모바일 오리가미 패키지', 재활용 알루미늄 외장 케이스를 적용한 '포터블 메모리 T7',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 AI 선행 디자인 솔루션 'AIDC' 등이 선정됐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받았다. 정면에서는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시야를 차단해 인파가 많은 공간에서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이동형 스크린 브랜딩 '더 무빙스타일',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 밀라노 디자인위크 전시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전시대 겸용 '갤럭시 XR 패키지', '삼성 b.IoT 디지털 트윈' 등이 레드닷 본상을 받았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 속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8.21 16:00전화평 기자

AI는 리더의 '경험 권력'을 어떻게 무너뜨렸는가

주니어가 가져온 기획서의 빈약한 논리를 채워주고, 어색한 장표 구조를 잡아주며, 놓치기 쉬운 데이터 오류들을 매의 눈으로 찾아내는 과정. 그것은 리더가 스스로의 가치를 조직에 증명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었다. 수년간 수많은 야근과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실무적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 그것은 리더십의 가장 직관적인 형태이자 조직과 팀원들의 인정, 존경을 이끌어내는 든든한 '경험 권력'이었다. 그러나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가 업무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I가 주니어의 1차적인 실무 빈틈을 완벽에 가깝게 메워버리게 된 것이다. 리더들은 한 편으로는 뿌듯하면서도, 은연 중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라, 디테일하게 잡아줄 것이 별로 없네. 이제 나는 무슨 피드백을 줘야 하지?' 이 서늘하고 낯선 감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이것은 AI가 기업의 사무실에 불러온 가장 파괴적이면서도 조용한 변화, 즉 리더의 실무 경험과 지식이 빛을 발하던 익숙한 무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이다. 생산성 역전이 아닌 '실무 실행력의 상향 평준화' 현장의 이러한 체감은 이미 글로벌 경영 학계의 정교한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는 거대한 구조적 변화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전 세계 758명의 최상위권 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연구 '들쭉날쭉한 기술의 개척지 탐색(Navigating the Jagged Technological Frontier)'은 AI가 조직 내 역량 구조를 어떻게 뒤집어 놓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생성형 AI를 실무에 도입해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 해결, 기획서 작성, 시장 분석 등을 수행하게 한 결과, 전체적인 업무 수행 속도는 25%, 산출물 품질은 40% 향상됐다. 하지만 이 기념비적인 연구에서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핵심은 전체 평균이 아닌 '집단 간 생산성 향상의 격차'에 있다. 하위 성과자(Bottom-half) 집단: 업무 성과 43% 향상 상위 성과자(Top-half) 집단: 업무 성과 17% 향상 일각에서는 이 통계를 표면적으로만 해석해 'AI가 주니어의 생산성을 극대화해 시니어 리더를 역전하는 하극상을 촉발한다'는 식의 자극적이고 위협적인 경고를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실무 실행자와 조직 관리자의 근본적인 역할 차이를 간과한 단편적이고 거친 시각이다. 데이터가 가리키는 본질은 '누가 누구를 추월했다'와 같은 대결 구도가 아니다. 문서 작성, 데이터 기초 취합, 정형화된 리서치, 외국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 이른바 하드스킬의 영역에서, 제로 베이스의 주니어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에 도달하는 시간과 비용이 비약적으로 단축된 '실무 실행력의 상향 평준화'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어떤 부서의 데이터를 어떻게 취합해야 하는지", "경영진이 선호하는 보고서 양식은 무엇인지", “시장 조사 자료에서 노이즈를 걸러내고 핵심 수치만 뽑아내는 정형화된 가이드라인은 무엇인지” 등은 오직 수많은 시행착오와 물리적인 연차가 쌓여야만 체득할 수 있는 희소한 자산이었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이 지식의 비대칭성을 순식간에 해소하는 강력한 평등화 도구로 작용한다. 이제 1년 차 주니어 팀원은 막히는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나 복잡한 엑셀 수식, 시장 분석 보고서의 초안이 필요할 때 더 이상 바쁜 팀장의 눈치를 보며 질문하지 않는다. 대신 모니터 앞의 AI 어시스턴트에게 정교한 질문을 던진다. 기계는 피곤해하지도 않고, 눈치를 주지도 않으며, 과거 팀장이 수일 밤을 새워 정제해 내놓았던 수준의 구조화된 정답초안을 단 몇 초 만에 수십 가지 버전으로 제시한다. 이는 '실무적 디테일의 교정과 티칭'이라는 기존의 인터페이스가 급격히 효용을 다해가고 있음을 뜻한다. 리더의 권위가 붕괴했다기보다는, 리더의 경험이 발휘되던 주무대의 성격이 통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낯선 딜레마와 '할루시네이션 헌터'라는 덫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경험 권력이 무너진 상황은 중간관리자들에게 깊은 실존적 위기를 촉발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 3만여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업무 동향 지표(Work Trend Index)'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중간관리자의 무려 74%가 "자신에게 팀의 변화를 이끌 권한이나 자원이 없다"며 극심한 무력감을 호소했다. 이는 단순한 업무 과중에서 오는 피로가 아니다. 과거처럼 가시적인 실무 산출물의 디테일을 통제하며 조직을 이끌던 방식을 잃어버린 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가이드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오는 구조적 번아웃이자 인지적 부조화다. AI 시대에 퇴행하는 리더들의 마이크로매니징은 주로 '할루시네이션 헌터(Hallucination Hunter)'로 전락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주니어가 AI를 활용해 도출한 압도적인 속도 분량의 산출물 앞에서, 리더는 비즈니스의 큰 그림이나 전략적 방향성을 검토하는 대신 기계가 만든 미세한 오류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는 데 혈안이 된다. AI가 간혹 생성해 내는 그럴듯한 거짓말(할루시네이션)이나 지엽적인 오탈자, 혹은 인간의 감성과 미묘하게 어긋나는 문서 포맷의 어색함을 집요하게 찾아낸다. AI의 한계를 지적하고 교정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인간인 자신의 '경험적 우위'와 필요성을 조직 내에 억지로 증명하려 애쓰는 것이다. 시속 200km 질주 막아선 아날로그 톨게이트 물론 AI의 오류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리더의 시선이 비즈니스의 '맥락'이 아닌 기계의 '오류 찾기'에만 매몰될 때 조직에는 치명적인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주니어들은 생성형 AI라는 스포츠카를 타고 시속 200km로 질주하며 산출물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작 중간관리자가 아날로그 시절의 결재 잣대와 붉은 펜을 들이밀며 시속 10km의 속도로 지엽적인 검토를 진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적으로 AI가 가져다준 실무진의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은 리더라는 병목 구간에 갇혀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증발해 버린다. 지식과 경험의 가치를 증명할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한 리더 스스로가 조직혁신의 거대한 아날로그 톨게이트로 전락해 버리는 뼈아픈 역설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리더들이 수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축적해 온 경험은 이대로 모두 폐기처분 돼야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실무적 '정답 티칭'의 시대가 저물었다면, 리더는 이제 흩어진 정보들을 하나로 꿰어내는 완전히 새로운 리더십의 페르소나를 입어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정답 자판기에서 물러난 리더가 어떻게 조직을 구원하는 '맥락 디자이너'로 진화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생존법을 파헤쳐보겠다.

2026.07.11 08:30김필재 컬럼니스트

[AI 리더스] 센드버드 CRO "답변하는 AI는 끝…고객은 해결 원한다"

"이제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모델 자체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똑똑한 AI인지보다 실제 고객 문제를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마이크 보넷 센드버드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호텔에서 개최한 '센드버드 스파크 코리아 2026'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센드버드는 지난해 선보인 AI 고객 경험(CX) 플랫폼 '딜라이트.ai(delight.ai)'를 중심으로 차세대 AI 컨시어지 전략을 공개했다. 여러 AI 에이전트와 시스템을 조율하는 '에이전트 스튜어드(Agent Steward)'를 비롯해 AI 운영 플랫폼 '트러스트 OS 2.0', AI 자가 개선 기능 '제로 터치 개선(ZTI)', 고객센터 전환 솔루션 '딜라이트 데스크' 등을 선보이며 고객 문제 해결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성과로 증명하는 AI"…문제 해결률 95%·주문금액 20% 증가 보넷 CRO는 고객 경험 분야에서 AI는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잘못된 답변을 하거나 예기치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이를 즉시 파악하고 원인을 찾아 복구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실제 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센드버드의 핵심 플랫폼 딜라이트.ai는 특정 AI 모델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다. 고객이 사용하는 채널과 언어, 해결해야 하는 업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 20개에 달하는 기반 AI 모델 가운데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구조다. 음성·채팅·문자마다 서로 다른 모델을 활용하고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등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면 즉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I 도입 효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문의 자동화율이나 응답 속도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고객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고 그것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센드버드는 지원과 프리세일즈, 고객 참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측정 중이다. 대표 고객인 한샘은 딜라이트.ai를 도입한 이후 고객 문의 해결률을 기존 약 50%에서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단순 상담 효율 개선에 그치지 않고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평판 향상, 재구매 증가 등 연쇄적인 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미국 대형 리테일 기업 BJ's 홀세일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센드버드 쇼핑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이후 평균 주문 금액(AOV)이 약 20% 증가했다. AI가 구매 이력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재구매 시점을 안내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보넷 CRO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면 단순히 상담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브랜드 평판이 높아지고 고객이 다시 구매하며 주변에도 추천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며 "AI의 가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넘어 기업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한국은 AI 의사결정 빠른 시장"…파트너 전략 강화 보넷 CRO는 한국을 AI 도입 경쟁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고경영진(CEO)이 AI 투자와 도입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문화가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C레벨이 AI 전략에 관심은 많지만 직접 만나 의사결정을 논의하기는 쉽지 않다"며 "반면 한국은 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이 직접 AI 도입을 검토하고 질문을 던지기에 기업의 방향성이 더 명확하게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점은 한국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데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센드버드는 이 특성에 맞춰 장기적인 파트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10년 이상 사업을 운영하며 확보한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과 국내 연구개발(R&D) 조직을 활용해 장애 대응부터 신규 기능 제안까지 함께하는 고객 밀착형 지원 체계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GS네오텍 등 클라우드·시스템 통합(SI) 파트너십도 확대해 국내 AI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보넷 CRO는 "우리는 단순한 벤더가 아니라 고객 비즈니스를 함께 성장시키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기능이 나왔을 때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활용 방안을 먼저 제안하고 실제 성과를 함께 만드는 것이 우리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답만 하는 AI는 끝…고객 경험, 응답에서 해결로 그는 앞으로 고객 경험 시장 경쟁의 기준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는 얼마나 빨리 고객에게 답변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고객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고객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이 소비자의 새로운 기준이 된 것처럼 AI 역시 고객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넷 CRO는 "앞으로 고객들은 AI가 얼마나 똑똑한지보다 내 문제를 얼마나 빨리 해결해 주는지를 기준으로 서비스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좋은 AI와 그렇지 않은 AI를 고객들이 직접 구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센터 역할도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복적인 문의 응대와 단순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사람은 고객과 신뢰를 구축하거나 복잡한 의사결정, 예외 상황을 처리하는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변화는 센드버드가 공개한 에이전트 스튜어드에도 반영됐다. 이는 여러 부서와 시스템, 외부 파트너를 연결해 문제 해결 과정을 끝까지 조율하는 AI 컨시어지다. 기존 고객센터 챗봇과 달리 실제 실행과 해결 중심 에이전트로 설계됐다. 센드버드는 향후 AI 에이전트끼리 서로 협업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환경도 구현해 고객 경험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보넷 CRO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가 아니라 고객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AI"라며 "우리는 기업들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AI 컨시어지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0 10:52한정호 기자

남부발전,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 시행…청년 직무역량 강화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고용노동부 주관 '2026 미래내일 일경험(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을 시행, 청년층의 직무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미래내일 일경험 지원사업은 청년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해 고용시장 진입을 돕는 고용노동부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청년 일경험 지원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취업취약계층 대상 '인턴형' 프로그램과 구직단념 청년 대상 '기업탐방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80여 명의 청년에게 맞춤형 일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는 청년이 직접 기업의 실제 과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해 운영 체계를 한층 더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8월 말까지 총 8주간 진행된다. 발전소 주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KOSPO 로컬업(도시재생)'과 청년 시선으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KOSPO 피드(광고·마케팅)' 등 총 2개 분야로 운영된다. 남부발전은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고 청년 실무 역량을 다지기 위해 사내 직무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전담 멘토로 배치했다. 지정된 멘토는 월 1회 이상 밀착 지도와 의견 조율을 수행한다. 김기홍 남부발전 인사처장은 “그동안 청년 일경험 지원 범위를 지속해서 넓혀온 만큼,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젝트형 과정 역시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청년에게는 공공기관의 직무프로세스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고, 남부발전에는 지역상생과 채용 브랜딩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6 21:37주문정 기자

삼성전자, 아트 TV '더 프레임' 호텔용 라인업 신설

삼성전자가 아트 TV '더 프레임(The FRAME)'의 호텔용 제품군을 신설하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 그간 더 프레임은 소비자 대상(B2C) 시장에 주력해왔다. 삼성전자는 15~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호텔 기술 전시회 '하이텍 2026(HITEC 2026)'에서 호텔용 더 프레임(모델명: HL03H)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럭셔리 호텔과 프리미엄 부티크 등 차별화 공간 경험을 제공하려는 기업 고객 요구를 반영했다. 4K QLED 화질과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안티 글레어' 패널을 갖췄으며, 액자 형식 27.5mm 초슬림 두께로 설계됐다. 화면이 꺼져 있을 때 그림이나 사진 등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컬렉션 허브' 기능이 특징이다. 또한 삼성전자 호텔 TV 라인업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성형 배경화면'과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투숙객은 원하는 이미지를 직접 생성해 TV에 띄울 수 있고, 실시간 번역으로 현지 방송을 모국어로 시청할 수 있다. 설치 편의성과 인테리어 조화도 고려했다. 벽면에 밀착해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연결 방식과 슬림핏 벽걸이를 지원하며, 자석 방식 맞춤형 프레임 베젤을 채택해 로비나 객실 분위기에 맞춰 베젤을 교체할 수 있다. 무선 콘텐츠 공유 기술 '구글 캐스트'와 '애플 에어플레이'를 지원한다. 투숙객은 객실 TV 화면 QR 코드로 별도 로그인 없이 스마트폰 등 기기 콘텐츠를 연동해 시청할 수 있다. 해당 연동 정보는 체크아웃 시 자동 삭제된다. 호텔 관리를 돕는 전용 솔루션도 제공한다. 호텔 관리자는 통합 매니지먼트 솔루션 '링크 클라우드(LYNK Cloud)'를 통해 원격으로 객실 TV 상태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도 포함됐다. 더 프레임의 컬렉션 허브 메뉴를 활용하면 호텔 콘셉트에 맞춘 아트 콘텐츠를 연결된 제품에 일괄 배포할 수 있다. 실내 조도에 따라 밝기와 색상 톤이 자동 조정된다. 호텔용 더 프레임은 43·55·65·75인치 등 총 4가지 크기로 구성됐으며 올 하반기부터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형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세계 최초 아트 TV인 더 프레임을 B2B 시장까지 확장해 뜻깊다"며 "차별화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려는 기업 고객들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6 09:33전화평 기자

웍스피어, 경계선지능 청년 일경험 제공 설명회 열어

웍스피어(대표 윤현준)가 경계선지능 청년 이해를 높이고 성공적인 일경험 제공을 위한 특성설명회를 개최, 청년 일자리 매칭 지원에 힘쓴다. 8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웍스피어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는 2026 미래내일일경험 1기 일경험처 8곳 인사담당자와 멘토, 동행코치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웍스피어는 경계선지능 청년에 대한 이해를 높여 효과적인 일경험 환경을 조성하고, 취약계층 청년 고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설명회에선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밈센터) 장진숙 팀장이 '경계선지능 청년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 팀장은 청년들의 인지·의사소통 특성에 따른 협업 방법을 소개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어 서영철 프리웨일 대표가 경계선 지능 청년과 함께 일하고 있는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강연 이후 일경험처와 동행코치 간 협업을 위한 사전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웍스피어는 올해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26 미래내일일경험(ESG) 사업을 밈센터와 공동 운영한다. 단순한 업무 기회 제공을 넘어, 경계선지능 청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첫발을 내딛고 잠재력을 발견·성장시키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사업은 올해 안에 총 3기에 걸쳐 순차 운영되며, 1기는 6월 8일부터 8월 3일까지 8주간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는 ▲교보문고 원그로브점 ▲강북구청 강북스마트팜 ▲기빙플러스 먹골역점, 양재역점 ▲사단법인 희망가치(서울광역청년센터) ▲희망일굼터 희망카페 ▲주식회사 에이치엠 ▲아름다운가게 송파가락점 등 기업·기관이 참여해 총 16명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웍스피어는 이번 특성설명회를 시작으로 경계선지능 청년 고용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일경험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정승일 웍스피어 커리어사업본부 총괄은 "올해는 청년 개개인의 역량과 성향에 따라 다양한 직무의 일경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인 만큼, 2기와 3기 모집에도 더 많은 기업이 일경험처로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08 13:16백봉삼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은 왜 혜택을 설계하기 시작했나

'모빌리티 판 읽기'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을 사회·경제·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의 본질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분석 시리즈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마트폰 알림이 울린다. 출석 체크를 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걸음 수를 채우면 리워드가 지급된다. 커피를 주문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일상적인 행동 역시 자연스럽게 '혜택'으로 연결된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행동과 시간을 하나의 가치로 환산하는 경험에 익숙해지고 있다. 한때 이러한 흐름은 '앱테크'라는 이름 아래 불황형 소비 문화로 해석되곤 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포인트와 적립 혜택을 찾아다니는 현상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앱테크 시장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를 단순한 절약 트렌드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이면에는 플랫폼 기업들의 훨씬 정교한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기업들은 왜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려 하는가. 왜 이동과 소비, 심지어 운전 습관까지 리워드와 연결하고 있을까. 그리고 왜 모빌리티 플랫폼은 이제 단순 이동 서비스를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을까. 그 변화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과거 플랫폼 경쟁의 핵심은 '기능'이었다. 누가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흐름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기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고, 사용자들은 하나의 앱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됐다. 이제 기업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앱을 열게 만들 수 있을까”가 됐다. 단순 다운로드 수보다 중요한 것은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 그리고 서비스 안에서 얼마나 많은 행동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보상 기반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이다. 출석 체크, 미션 수행, 리워드 적립 같은 구조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을 설계하는 장치에 가깝다. 사람들은 혜택을 얻기 위해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이용하고, 플랫폼은 그 과정에서 소비 패턴과 이동 경로, 관심사, 생활 루틴 같은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먼저 소비자 관점에서 앱테크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다. 기존에 지출하던 소비 과정 안에서 포인트나 캐시백 형태로 일부 비용을 환원받는 경험은 체감 만족도가 높다. 두 번째는 정보 접근의 편의성이다. 특정 브랜드나 서비스와 관련된 혜택, 이벤트, 금융 상품, 관리 정보 등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사용자의 피로도를 크게 줄여준다. 세 번째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다. 일정 미션을 달성하거나 등급이 상승하는 구조는 앱 사용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든다. 단순 기능 이용을 넘어 참여와 성취의 감각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걷기 리워드 앱이나 운전 점수 기반 서비스들이 전 연령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도 이러한 심리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기업 관점에서 앱테크는 훨씬 더 전략적인 의미를 가진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목적은 고객 유지와 재방문율 제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데이터 확보라는 핵심 목표가 존재한다. 특히 앱테크를 통해 축적되는 퍼스트파티(First-party) 데이터는 개인정보 규제 강화로 기존 광고 추적 방식의 효율이 낮아지고 있는 현재 시장에서 플랫폼 기업이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고객 데이터에 가깝다. 사용자가 앱 안에서 남기는 행동 데이터는 외부에서 구매하는 타겟팅 데이터와 질적으로 다르다. 자사 서비스 안에서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데이터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수집 자체가 아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유는 그 데이터가 다시 자신에게 실질적인 가치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의 플랫폼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모으느냐보다, 그 데이터를 얼마나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자 가치로 환원시키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가 특정 기업만의 이익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실질적 효용으로 돌아가는 '데이터 민주주의' 관점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고객 획득 비용(CAC) 관점에서도 앱테크 구조는 효율성이 높다. 전통적인 광고와 프로모션 중심 마케팅은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앱 내 리워드 설계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은 비용 구조 자체가 다르다. 물론 포인트와 혜택 지급이라는 직접 비용이 발생하지만, 그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와 고객 관계의 깊이를 고려하면 단순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에 가깝다. 또한 앱테크 기반으로 유입된 사용자는 단순 광고 클릭을 통해 들어온 사용자보다 서비스 이해도가 높고, 반복 이용 가능성 역시 높다. 실제로 플랫폼 업계에서는 리워드 기반 참여 고객이 일반 광고 유입 고객 대비 전환율은 높고 이탈률은 낮은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결국 앱테크라는 구조안에서 소비자는 혜택과 경험을 얻고, 기업은 데이터와 관계를 확보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보상 구조가 아니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혜택은 일회성 마케팅 비용이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가 더 나은 서비스 경험으로 다시 환원되는 '가치 교환 구조'에 가깝다. 앱테크가 단순한 리워드 시스템을 넘어 데이터 기반 서비스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그리고 가치 교환의 시너지가 가장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가 바로 모빌리티다. 모빌리티 산업은 지금 가장 빠르게 데이터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람의 생활 패턴이 가장 압축적으로 기록되는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 안에는 이동 시간과 경로뿐 아니라 소비 성향과 주행 습관, 차량 관리 주기 등 다양한 데이터가 쌓인다. 그리고 플랫폼 기업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과 금융, 커머스, 콘텐츠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운전 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안전 운전 점수나 주행 습관 분석 기능을 통해 보험 할인 혜택과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사용자 혜택을 강화하는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운전자가 만들어낸 데이터가 보험료 절감이라는 더 큰 가치로 돌아오는 가치 선순환 구조에 가깝다. 사용자는 안전 운전이라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보험료를 직접 낮추고, 플랫폼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어느 한쪽의 이익이 아니라, 데이터가 양방향으로 환원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티맵은 단순 내비게이션 기능을 넘어 운전 점수와 보험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며 데이터 기반 플랫폼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사용자는 안전 운전을 통해 혜택을 얻고, 플랫폼은 축적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과 보험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이다. 구글의 내비게이션 플랫폼 웨이즈(Waze)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여준다. 사용자들이 교통 정보를 공유하고 사고 상황을 제보하는 행위 자체가 플랫폼의 핵심 자산이 되고, 웨이즈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광고와 비즈니스 연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 참여가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수익 구조로 연결되는 것이다. 최근 등장하는 '카테크(Car-Tech)' 흐름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이는 자동차 자체보다 자동차를 둘러싼 생활 경험 전체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는 개념에 가깝다.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연결하고, 혜택과 리워드를 통해 지속적인 접점을 만들어가는 구조다. 이러한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소비자는 이전보다 훨씬 개인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운전 습관과 차량 이용 패턴에 따라 보험 할인 혜택을 받거나, 차량 관리 시점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차량 구매 이후에도 관리와 혜택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카라이프 전반의 여정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 강화에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 비용'을 줄여주는 방향으로도 연결된다. 자동차는 구매 이후에도 보험과 정비, 사고 처리, 금융 등 수많은 변수와 비용이 발생하는 시장이다. 플랫폼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예측하고 연결할수록 소비자는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차량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앞으로의 플랫폼 경쟁은 얼마나 다양한 산업군과 연결되어 사용자의 '불안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느냐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와 금융사, 정비 네트워크, 유통 파트너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될수록 사용자는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차량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거 자동차 산업이 제조와 판매 중심 구조였다면, 지금은 데이터와 서비스 중심의 연결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플랫폼 안에서 쌓인 데이터는 서비스 운영을 위한 정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기능한다. AI 시대에 이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된다. 데이터를 얼마나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를 서비스와 수익 모델로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사업의 방향성과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이 주목받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차봇 모빌리티는 운전자의 일상 전반을 연결하는 카라이프(Car-Life) 파트너로 서비스 구조를 재설계하고 있다. 포인트 혜택을 하나의 기점으로 차량 구매와 금융, 관리, 혜택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사용자의 일상 안에서 지속적인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핵심은 운전자의 생활 데이터가 서비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순환하며, 다시 사용자에게 더 정교한 혜택과 경험으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앞으로 플랫폼 시장에서의 경쟁은 기본 서비스를 통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상 루틴으로 스며드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역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운전자의 생활 전반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앱테크의 진정한 의미는 포인트 몇 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가 만들어낸 데이터가 사용자에게 더 큰 가치로 돌아오고, 그 가치가 다시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협력 구조로 확장되는 방식 자체에 있다. 그리고 지금 모빌리티 시장은 그 변화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현장 중 하나가 되고 있다.

2026.06.03 09:13이성미 컬럼니스트

놀유니버스, 웰니스 F&B 브랜드 'EGG' 오픈

놀유니버스(대표 이철웅)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와 놀씨어터 대학로에 웰니스 F&B 브랜드 '에그(EGG)'가 문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EGG는 공연장 전문 운영기업 놀씨어터와 공간 브랜딩 및 운영 전문 기업 레드타이의 협업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브런치·베이커리·비스트로를 중심으로 하루의 리듬을 설계하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지향한다. 하루의 시작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EGG'처럼, 브랜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균형 있는 식사와 편안한 공간 경험을 통해 하루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 특히 공연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으로, 공연 전에는 기대와 설렘을 채우고 공연 후에는 여운을 이어가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안한다. EGG 블루스퀘어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 1층과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브런치와 베이커리, 비스트로 메뉴를 함께 운영한다. 놀씨어터 대학로 지하 1층과 1층에 위치한 EGG 놀씨어터 대학로는 공연 관람객과 대학로 방문객들을 위해 보다 캐주얼한 브런치 & 샌드위치 중심 공간으로 운영된다. 놀씨어터와 레드타이는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 정승환 레드타이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EGG 매장 오픈을 기념해 지난 18일 EGG 블루스퀘어에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정승환 대표의 환영사와 브랜드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매장 입구에서의 테이프 커팅식, 셰프의 라이브 설명이 곁들여진 시그니처 메뉴 시식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는 “EGG는 공연 관람의 경험을 공간으로 확장하여, 관객들이 공연장 문을 들어서기 전과 나선 후에도 그 설렘과 감동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 경험의 한계를 확장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전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환 레드타이 대표는 “EGG는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에너지와 균형, 여유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브랜드”라면서 “이번 그랜드 오프닝을 시작으로 한남동과 블루스퀘어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몰입형 콘텐츠와 고품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05.20 12:46백봉삼 기자

삼성전자, 시드니서 테크세미나 개최…AI TV 기술력 부각

삼성전자가 14~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한 '2026 호주 테크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 TV 신기술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현지 테크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삼성전자 2026년형 스크린 신제품과 핵심 기술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고도화된 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시청 경험 제시 삼성전자는 세미나에서 사용자 시청 환경과 콘텐츠를 분석해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 기술을 집중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축구 경기 장면을 분석해 색감과 움직임을 보정하고 관중 함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AI 축구 모드'를 시연하며 AI 기반 시청 경험을 강조했다. 2026년형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는 업계 최초로 차세대 HDR 표준인 'HDR10+ 어드밴스드'를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AI를 기반으로 화면 밝기, 색상, 명암비 등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차별화 화질을 구현한다. 자연광이 풍부한 호주 특성을 고려해 빛 반사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도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 및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는 정밀한 색 표현과 깊이감 있는 화질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TV를 통해 진화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 TV는 전용 AI 엔진을 통해 색상과 명암을 정교하게 조정하며, 정밀한 광학제어 성능을 바탕으로 안정적 화질을 제공한다. 신형 OLED TV(S95H)는 번인 방지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벽에 걸린 액자를 연상시키는 '플로트 레이어(Float Layer)' 디자인을 채택했다. 게이밍 환경을 위한 신제품도 전시했다. 안경 없이 실감 나는 3D 효과를 구현하는 '오디세이 3D'를 비롯해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6K 초고해상도와 165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오디세이 G8(G80HS)' 등을 소개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질과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AI TV 시대를 확대하고 있다"며 "사용자 중심 시청 환경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0:51전화평 기자

아정당, 제네시스 클라우드 AI 도입…고객 경험 고도화

제네시스가 아정당에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경험 플랫폼을 도입하며 '지능형 홈 서비스 플랫폼' 전환에 나섰다. 에이전틱 AI와 고객 여정 분석을 결합해 고객 경험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아정당이 '제네시스 클라우드 AI'를 도입해 고객 경험 혁신과 비즈니스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아정당은 인터넷, 가전 렌탈, 휴대전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창립 4년 만에 매출이 약 20배 성장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고객 수 증가와 서비스 복잡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고객 응대 체계를 넘어서는 AI 기반 운영 혁신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아정당은 제네시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와 자동화, 고객 여정 관리, 워크포스 관리 기능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의도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응대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고객 경험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단순 문의 대응을 넘어 고객 행동과 맥락을 학습해 필요한 순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개인화 서비스 수준까지 고도화할 방침이다. 운영 효율화도 추진한다. 아정당은 통합 워크포스 관리 기능을 활용해 상담 수요를 예측하고 인력을 유연하게 운영해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 일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상담사 운영 체계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한다. 상담사 성과와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객 경험과 상담사 경험을 동시에 개선하는 운영 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AI 기반 고객 경험 오케스트레이션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김민기 아정당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핵심 가치는 투명한 정보 제공과 최고의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제네시스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 여정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고 필요한 순간에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지능형 홈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제네시스 한국 지사장은 "이번 아정당과의 협업은 제네시스 클라우드가 전략적 플랫폼으로 지닌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에이전틱 AI를 핵심으로 하는 제네시스 클라우드는 운영 효율성 향상과 고객 충성도 강화, 경험 경제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 등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들이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6 16:30한정호 기자

엔피,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 현장 콘텐츠 기획·진행 맡아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 엔피(대표 백승업, 최지훈)가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문화행사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고 28일 밝혔다. 공연과 체험, 참여형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현장 콘텐츠 영역을 담당하며, 관람객의 체류 경험 설계에 무게를 뒀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화훼 축제인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17회를 맞아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한국 대표 봄 축제로, 꽃 전시와 공연·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이 어우러진다. 엔피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막식 및 공식행사 ▲공연 프로그램 기획·운영 ▲시민 참여형 콘텐츠 구성 등 축제의 문화행사 영역을 담당한다.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머무르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현장 진행까지 이어지는 경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수변무대에서는 축하공연과 시민 참여형 레크리에이션 등이 하루 다회차로 진행된다. 장미 테마의 '로즈페스타'는 포토존과 체험형 공방, 참여형 이벤트를 결합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엔피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등 대형 공공·문화 프로젝트에서 공간과 콘텐츠, 관람객 경험을 하나로 엮어내는 브랜드 경험(BX) 운영 역량을 다져왔다. 현재 위지윅스튜디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엔피의 현장 콘텐츠 설계·운영 방식과 IP·기술 기반 콘텐츠가 맞닿는 지점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엔피 최지훈 대표는 “관람객이 오래 머물고 깊이 참여하는 경험을 콘텐츠로 설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공감과 경험, 기술과 IP를 아우르는 콘텐츠 경험 비즈니스에서 엔피만의 영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8 15:05안희정 기자

헥토그룹이 복지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법

헥토그룹이 임직원 경험을 중심으로 복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진화하는 복지'를 통해 조직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단순한 복지 제공을 넘어, 구성원 의견을 빠르게 반영해 실제 운영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구성원의 만족도와 조직에 대한 몰입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헥토그룹은 완성된 복지가 아닌 '지속 발전하는 복지'를 지향하며,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구내식당 '채움' 운영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구성원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영역에서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채움'은 아침·점심·저녁 삼시세끼를 무료로 제공하며,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구성원의 컨디션과 업무 효율을 함께 관리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침에는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김밥·시리얼 등 간편 메뉴를 제공하고, 점심은 A·B 코너로 구성해 다양한 식습관을 고려했다. 최근에는 구성원 의견을 반영한 식단 및 서비스 개편을 통해 복지의 체감도를 한층 높였다. 여름철 건강관리를 고려한 '건강 샐러드 식단'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석식에는 셀프 즉석 전골 코너를 신설해 부대전골, 즉석 떡볶이, 버섯 샤브전골 등 다양한 메뉴를 직접 조리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구성원의 실제 이용 경험과 데이터 기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헥토그룹은 식사를 '복지'에서 '경험'으로 확장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매월 특식 프로그램 '오렌지 플레이트'를 통해 랍스터, 살치살 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메뉴를 선보이고, 최근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 출연 맛집과 협업한 메뉴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존 인기 국산 라면 중심이던 '헥토 라면 코너' 역시 일본 돈코츠·미소 라멘, 중화권 마라라면·우육면 등 글로벌 테마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세부 운영 요소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처럼 헥토그룹은 구성원이 회사에서도 만족도 높은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내식당의 경험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이와 함께 헥토그룹은 구성원의 건강 증진과 소통 활성화를 위한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식사 후 팀 단위로 산책하는 '뚜벅투게더'는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부서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채움에서 식사 후 함께 걷는 '메이크프렌즈' 프로그램도 2년째 운영 중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일상 속 건강 관리와 복지 포인트 혜택을 통한 조직 내 소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내 카페 '틔움'에서는 인기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트렌디한 디저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구성원 간 소통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헥토그룹 관계자는 "복지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제도가 아니라, 구성원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구성원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가고,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14 09:10안희정 기자

"사람이 경쟁력"…CEO출신 작가가 쓴 조직과 커리어 이야기 뜬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들이 직접 집필한 경영·자기계발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 속에서 추상적인 이론보다 실제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 개인의 커리어 고민까지 담아낸 '현장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출간된 관련 도서들을 보면 공통된 흐름이 감지된다. 과거에는 리더십 이론이나 성공 공식을 제시하는 책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기업을 직접 이끈 CEO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과 커리어, 의사결정 과정을 풀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조직 운영 난도가 높아지면서, 정형화된 해답보다 경험에서 나온 판단 기준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책 '타고난 리더는 아니지만'은 박정민 KT알파 대표가 집필한 책이다. 그는 30여 년간의 조직을 이끌며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학습 가능한 역량'으로 정의했다. 또 저자는 초기 조직에서의 의사결정 실패, 인재 채용과 이탈, 조직문화 구축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며 리더가 완벽해야 한다는 통념을 부정한다. 대신 상황에 따라 배우고 수정하는 '성장형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신뢰 형성, 피드백, 권한 위임 등 실제 조직 운영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서술해 실무적 밀도가 높다. 'F1 리더십'은 CJ헬로비전 대표 출신인 변동식이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빠른 의사결정보다 '속도를 통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불확실한 환경에서 변수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F1 레이싱과 기업 경영 사례를 결합해 실행과 통제의 균형이라는 관점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의 일을 계속해도 괜찮을까'는 아임닭·아임웰 CEO를 역임한 이연승이 집필한 책으로, 커리어 전환과 성장 방향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지금의 일을 계속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 커리어를 설계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의 성장과 이탈, 동기부여 문제를 짚으며, 개인의 방향성과 일이 맞지 않을 경우 변화 역시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 책은 주제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현장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리더십, 조직 운영, 커리어 등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면서도 실제 경험과 사례를 기반으로 문제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기존 이론 중심 서적과 차별화된다. 특히 완성된 성공 공식보다 시행착오와 판단 과정에 주목하며, 변화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사고방식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HR 환경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HR이 채용과 제도 운영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조직 성과와 직결되는 전략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리더십뿐 아니라 구성원의 커리어 설계, 조직 내 역할 정립 등 보다 입체적인 인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AI 도입으로 실무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리더와 조직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반복 업무는 기술이 대체하는 반면, 방향 설정과 의사결정, 인재 활용과 같은 영역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직 운영 경험과 개인의 성장 전략을 함께 다루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변화하는 리더십과 조직 운영, 커리어 전략은 5월 7일 강남 슈피겐홀에서 열리는 'HR테크 리더스 데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기업 HR 리더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실제 사례와 대응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대주제는 '휴먼테크+휴먼터치(Human Tech+Human Touch)'다. '기술은 차갑게, 관계는 뜨겁게. 너와 내가 만드는 HR 성장기록'이란 슬로건 하에 총 13개의 명강연이 진행된다. AI 전환(AX)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조직이 놓치기 쉬운 '사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단순히 최신 HR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채용·조직문화·리더십·총보상·웰니스·학습·감정관리·실행 문화까지 HR의 핵심 의제를 한 자리에서 압축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실전형 컨퍼런스다. 행사는 오프라인+온라인 생중계 형태로 진행되며, 기업·기관 HR 담당자와 C레벨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HR테크 기업과 현업 전문가, 창업자, 투자자, 정책 영역의 인사까지 한 무대에 올라, AI 시대 조직 운영의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함께 풀어본다. 현재 사전접수 중이며, 오프라인(유료)·온라인(무료)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 상단에 있는 'HR컨퍼런스'를 클릭하면 행사 프로그램 확인과 사전등록을 진행할 수 있다. 단, 오프라인 사전신청자의 경우는 일부만 최종 등록·결제 안내가 이뤄지며, 미선정 시 온라인 신청자와 마찬가지로 행사 당일 유튜브 생중계 링크가 제공된다.

2026.04.08 10:15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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