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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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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단체, 작년 수익 '쏠쏠'...한경협 회비 3배 '껑충'

국내 3대 경제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쏠쏠한 사업 수익을 거뒀다. 12일 각 단체가 공시한 지난해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세 기관 모두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사업수익을 기록했다. 성장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한국경제인협(한경협)이다. 지난해 4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들이 속속 복귀한 것이 수익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포스코홀딩스, 매일유업, 아모레퍼시픽 등 수십 개 기업도 한경협에 새로 가입했다. 이 영향으로 2023년 113억원 수준이던 회비 수입은 지난해 311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사업수익도 914억원으로, 수년간 600억원대에 머물던 수준에서 900억원 선을 회복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회비 수입을 별도 공시하지 않지만, 회비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사업수익은 약 1천2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정부·기업 간 가교 역할을 강화하면서 사업 외연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회비 의존도가 높은 단체로, 전체 사업수익 중 회비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6%에 달한다. 지난해 사업수익은 172억원, 이 중 회비 수입은 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경제단체는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여기에 속한 회원사들은 회비를 낸다. 보통 경제단체들은 기업 규모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이에 맞춰 회비를 받는다. 한경협의 경우 기업 규모에 따라 1~4그룹을 구분하는데, 4대 그룹은 가장 높은 회비를 내는 1그룹에 속한다. 1그룹 연간 회비는 약 35억원으로 알려졌다.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 시절에는 이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는 후문도 있다. 대한상의도 4대그룹으로부터 연간 수십억원 수준의 회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회비(수백만원) 외에 자발적 기부나 특별회비 명목으로 수십억원대 금액이 4대 그룹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매출 규모마다 회비가 다른 것은 맞지만, 강제성은 없다"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경우 회비는 일부 조정되거나 이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5.05.12 15:40류은주

경제계 만난 이재명 "주4.5일제 갑자기 시행 안 한다"

"정년 연장이나 주4.5일제를 제가 어느날 갑자기 긴급 재정 명령으로 시행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 제가 얻는 이득이 없는데 그렇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충분한 대화와 준비를 거쳐 단계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공약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제계는 대선후보의 정책비전을 청취하고,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목소리를 대선후보에게 직접 전달했다. 조기대선으로 인한 촉박한 선거일정으로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간담회에서 "일률적 법정 정년 연장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주 4.5일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후보는 "(주 4.5일제를) 어느날 갑자기 계엄 선포하듯이 할 것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합의되는 단계에 따라 각 산업과 기업의 상황에 맞춰 차등을 둘 것이며, 정년 연장 문제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사회적 대화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일본 등 다른 나라와의 경제연대 필요성 ▲내수 진작 위한 고급 두뇌 영입 ▲본원적 수지를 만들기 위한 해외 투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의 제안에 이 후보는 "어쩌면 그렇게 저하고 생각이 똑같냐"고 되물으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 산업과 재생에너지 사업 육성도 언급했다. 그는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방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새로운 먹거리와 소득원이 될 영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 유입 장려 필요성에는 동감하지만, 국내 고용 문제와 충돌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회 공감대가 형성될 필요는 있다"며 "현재처럼 통상 문제를 기업이 개별 대응하기보다는 이해관계가 비슷한 국가들과 연합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300여명 기업인이 참석했다. 경제단체들은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제21대 대선 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전달했다. 제언집에는 ▲성장을 추진할 동력(AI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겼다.

2025.05.08 15:20류은주

경제계 "헌재 결정 존중…조속한 경제회복 집중해야"

경제계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하며, 조속한 국정 회복을 요청했다.헌법재판소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이날 주요 경제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 조속한 경제 회복을 위한 협치를 호소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현재 우리 경제는 내수 침체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美 관세 조치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는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넘어 국정이 조속히 정상화되고,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국론 분열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하나로 뭉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경제는 통상환경 악화, 주력산업 부진, 내수침체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황, 이제 경기회복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민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함으로써 그동안 탄핵정국으로 야기된 극심한 정치·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종식하고, 사회 통합과 안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국정운영 공백과 국론분열에 따른 사회혼란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여야를 초월한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따. 중견기업연합회는 "정부 정책 컨트롤타워를 전력 가동해 사태의 인과를 면밀히 점검해 부문별 회복 방안을 강구하고,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정치 경로 안정화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추가적인 국가의 혼란을 일소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최악의 글로벌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 공식·비공식 외교적 채널을 전면 가동하고, 민간 외교관으로서 기업과의 시너지를 견인할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빠르게 가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04.04 13:41류은주

경제8단체,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건의

경제계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이사의 주주이익 보호의무를 신설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8단체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4일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상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밝히고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계가 이번 성명에서 밝힌 상법 개정안의 문제점은 크게 5가지다. 법체계 훼손 및 남소 유발·위헌 소지 등 법리적 문제 지적 경제계와 대다수 상법학자들은 이번 개정안이 이사와 회사의 위임관계에 기반한 회사법의 근간을 훼손해 경제계는 물론 대다수 상법학자들도 법리적 문제가 크다고 지적해왔고, 주요국도 이사 충실의무를 회사로 한정하고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또 이번 개정 상법으로 인해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주주대표소송은 회사 손해를 전제로 회사에 배상하나 주주보호의무 위반 관련 소송은 주주손해를 전제로 주주에게 배상하는 것인 만큼 소송 제기 가능성이 주주대표소송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이 위헌소지가 크다고도 덧붙였다. 개정안은 '총주주 이익'등의 모호한 표현으로 특히 주주 간 이익충돌상황에서 헌법상'명확성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고, 법률의 모호한 표현은 결국 관련 판례가 정립될 때까지 투자자와의 분쟁과 소송을 유발해 기업 현장의 혼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명서는 또 주주보호의 의미를 이미 담고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과 개별적 주주보호 수단이 마련돼 있고 자본시장법 개정으로도 입법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법인 상법을 개정해 모든 기업에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 제37조의' 과잉금지 원칙'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러한 조항은 이사들이 채권자, 종업원, 협력업체 등 다른 이해관계자보다 주주 이익만 우선시하게 만들어 헌법 제119조가 보장하는'다양한 경제주체간의 조화'원칙을 침해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혁신의지 저해 및 기업성장 생태계 훼손...경제 및 자본시장 발전 저해 경제계는 최근 세계시장의 게임의 룰이 바뀌고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정체되는 가운데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선제적 사업재편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상법 개정안은 혁신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기업의 혁신 의지를 꺾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작년 국회와의 논의 과정에서 기업인들은 ▲ 혁신은 역발상에서 시작되지만 역발상은 설득이 어렵다 ▲ 법을 이렇게 개정할 것이라면 괜히 상장한 것 같다 ▲ 상법 개정 후 관련 판례가 정립될 때까지 경영 불확실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등의 애로를 호소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전체 기업의 99.9%, 상장사의 86.5%를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이번 상법 개정안은 주로 중견·중소기업의 성장기회를 제한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성장생태계를 훼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주총 의무화, 준비 부족하고 해외입법례 없어... 도입에 최대한 신중 아울러 경제계는 이번 개정안의 또 다른 내용인'전자주주총회 의무화'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번 개정안은 자산규모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상장회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를 제도화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성명서는 일부 상장사는 주주 수가 수백만 명에 달하며, 현재 안정적으로 동시 접속 가능한 전자주총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시스템 오류나 부정확한 주주자격 확인 및 대리투표, 해킹 등 보안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국에서도 입법례가 없는 만큼 입법에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계는 “자본시장 발전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며, 주주권익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문제소지가 있는 부분은 상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핀셋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법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께서 반드시 재의요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5.03.19 09:35류은주

냉탕 온탕 오가는 경제계…상법개정안 통과에 "깊은 유감"

경제계가 수차례 반대해 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 전체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재석 279명 중 찬성 184명, 반대 91명, 기권 4명이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의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고, 상장 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경제계는 그간 충실 의무 대상을 확대하면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로 경영 마비 사태를 초래하고 해외 투기자본의 먹튀 조장법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반대해 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에서 "제조업이 주력인 우리 기업의 경우 중장기적 설비투자를 위한 정상적인 의사결정까지 소송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사들은 회사의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외부 기업사냥꾼의 공격 대상이 되고, 경영권 방어에 치중함으로써 기술개발, 시장개척 등 성장의지를 꺾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상법개정 논의의 단초가 된 상장회사 인수합병 관련 소액주주들이 소외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국회에 제도적 개선을 위한 관련 법안이 제출된 상태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기업 성장을 위한 혁신활동과 일반주주의 이해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도 "경영판단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장하는 주주들의 소송 남발로 인수합병, 대규모투자 등이 차질을 빚어 기업의 장기적 발전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며 "행동주의펀드들의 과도한 배당요구, 경영개입, 단기적 이익 추구행위 등이 빈번하게 되어 기업들이 온전히 경영에 전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번 상법개정은 우리기업들을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내몰아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킴으로써, 국가경제의 밸류다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법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회사법 체계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잉금지원칙, 명확성 원칙 등 헌법 기본원칙에 배치될 소지도 크므로 재의요구권이 행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제계의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동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상법 개정이 아닌 자본시장법을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소송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매우 우려스럽다"며 "해외 주요국도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직접 규정한 입법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동 상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상법 개정에 반대해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반대·기권에 투표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13 15:31류은주

정부, 반도체 R&D 특별연장근로 확대...경제계 "환영"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특별연장근로 확대'를 발표하자 경제계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근로시간 특례 규정이 반도체 특별법에 포함돼야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필요 시 근로 시간을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 연장근로 인가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산업의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핵심 인력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기간 연구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을 고려해 1회당 인가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는 특례를 신설하고 특별 연장근로 재인가 신청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건강검진 의무화 등 근로자 건강권 보호 조치도 강화하겠다"며 "내년엔 정부 연구개발(R&D) 30조원 시대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 연구 개발의 열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와 반도체, 차세대 통신 모빌리티 등 국가 전략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에 경제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으로 확대되는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금번 정부가 발표한 '특별연장근로 확대'가 반도체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다만,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반도체 특별법에서 근로시간 유연성을 적용함으로써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고 젊은 연구인력들이 자율적으로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의 조속한 법안 통과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번 개정으로 연구 현장의 근로시간 제약이 다소나마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기술 혁신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는 미래 첨단산업의 기반인 만큼, R&D를 포함한 산업 전반의 경쟁력 확충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반도체 특별법 입법 논의가 지연되면서 정부가 기업들의 고충을 반영해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 특별연장근로 인가 기간을 확대하는 등의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은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근로시간제도 유연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의 특별연장근로 인가기간 확대에 노동계는 반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정부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장시간노동을 근절해 노동자 생명을 지키고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한 주52시간 상한제 입법 취지를 정부가 나서서 무력화하고 걸레짝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2025.03.12 15:47류은주

상법 개정안 법안소위 통과…재계 "당혹스럽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를 통과하자 경제계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경제8단체(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상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글로벌 경제 전쟁이 심화되고 주력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기업 지배구조를 과도하게 옥죄는 것은 기업의 성장 의지를 꺾고, 산업 기반을 훼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상법 개정은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을 초래하고,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되어 대한민국을 기업하기 힘든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소송 리스크와 투기자본의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 기업 경쟁력이 하락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켜 결국 선량한 국내 소액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경제계는 "기업이 본연의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가 상법 개정안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5.02.24 18:39류은주

경제계,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 촉구

경제계가 상법 개정 논의 즉시 중단과 실질적인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를 촉구했다. 경제8단체(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23일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 촉구를 위한 경제계 호소문'을 발표하며 상법 개정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이들은 "최근 우리 기업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 상법을 개정하는 것은 우리 경제와 기업에 심대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은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 기업의 경영권 위협,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와 M&A 위축 등 기업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해, 결국 국가 경제는 밸류다운되고 그 피해는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회에서 소수주주 이익보호 방안으로, 무리한 상법 개정 대신, 자본시장법에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계는 작년 11월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비롯하여, 상법 개정이 기업경영 전반에 상당한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수차례 호소해 왔다. 또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자본시장법에 핀셋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8단체는 "정부, 그리고 상법 전문가들 또한 소수주주 피해 방지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에는 동의하지만, 우리 경제에 부작용이 큰 상법 개정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국회·정부·경제계 모두가 자본시장법 개정에 공감대가 있는 만큼,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 논의에 집중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5.02.23 11:00류은주

미국通 류진 회장, 내달 또 방미..."벼랑 끝 韓경제, 성장엔진 되살리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이끄는 민간 경제사절단이 내달 또 미국을 향한다.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민간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미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한경협이 바통 터치를 하는 셈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장은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3월 미국 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지난해 말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통해 '한미 경제 협력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미 아웃리치(대외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경협은 미국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한 류진 회장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기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류 회장은 내달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정부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어 인사도 겸해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류진 회장 "벼랑 끝 한국 경제, 성장엔진 되살리기 앞장서겠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류 회장은 제40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이름을 바꾼 한경협의 첫 회장을 맡은 데 이어, 협회 쇄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 속에서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새로운 임기는 오는 2027년 2월까지 2년간이다. 이날 총회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재 한국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 수준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한국경제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여건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며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적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며 한국 경제 위기를 각성시켰다. 그는 "10년 전인 2015년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천900억 달러였을 때 엔비디아 시총은 삼성전자의 10분의 1, 대만 TSMC는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며 "10년 뒤인 현재 삼성전자 시총은 2천400억 달러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사실상 그대로인 반면 엔비디아는 3조4천억 달러로 280배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고, TSMC도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10위 반열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한국의 AI 투자규모는 중국의 5분의1에 불과하며,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허가를 받는 데만 2~3년이 걸린다"며 "제도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우리 기업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다"고 일침했다. 상법 개정안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류 회장은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고, 해외 투기자본이 손쉽게 경영권을 공격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기업이 없으면 일자리도 없고, 국민소득도 없으며, 기업 위기가 국민의 위기이자 국가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류 회장은 상법개정안과 관련한 질문에 "기업들이 어려우니 잘 했으면 좋겠다"며 "조만간 기업들이 다같이 (국회에)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전경련 지운 '한경협' 외연 확대...재계 내 위상 강화 한경협은 지난해 4대 그룹 등 주요 그룹 재가입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회원사들을 확보하며 위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IT·테크 기업들의 신규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LX, 동국제강, 고려아연, 포스코퓨처엠, SK하이닉스 등 제조업 분야와 함께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이커머스(오아시스), 친환경(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회원의 외연이 확장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은 이날 직접 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류진 회장은 신규 회원사 가입 성과에 대해 묻자 "다방면의 업체들이 들어온 것은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경협은 올해 사업 목표를 '리딩 더 웨이, 그로잉 투게더(Leading The Way, Growing Together)'로 설정하고 새로운 CI도 발표했다.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02.20 15:18류은주

국정 리더십 공백에 경제 외교 최전선에 선 韓 기업인들

정국이 탄핵 국면으로 국정 리더십에 공백이 생기면서 기업인들이 국가신용도 추락을 막고 기업 신인도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공식적인 대미 트럼프 행정부 창구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인들이 미국 정치·관료·경제계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꾸려 이달 19일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한다. 대통령이 경제사절단을 꾸릴 경우 재계 총수를 비롯해 대규모 사절단이 꾸려지지만, 현 시국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기업이 독자적으로 사절단을 준비해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사절단 참석자 명단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을 맡고 있는 조현상 HS그룹 부회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의 참석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사장급 임원들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 등 일부 기업들은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며, 대한상의는 다음주 중으로 참석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인 끝난 직후 SK그룹 회장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최종현학술원에서 주최하는 트랜드 퍼시픽 다이얼로그(TDP)에 참석한다. TDP는 한국, 미국, 일본의 전·현직 고위 관료 및 주요 기업인들이 태평양과 동북아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로, 202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도 3개국을 대표하는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지는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 안팎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韓 기업인, 트럼프 취임식 참석 등 2기 행정부 스킨십 이어가 국내 기업인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한미 양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부대행사에 참석해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트럼프 2기 각료 및 재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졌다. 이밖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창업주 등 소수의 재계 인사들이 실내 취임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4천만원)를 기부한 현대차그룹의 경우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일부 경영진이 취임식 전날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인협회를 이끄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미국 정·재계에 탄탄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취임식 초청장을 받아 참석했다. 류 회장은 이번 대한상의 사절단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지난해 말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통해 '한미 경제 협력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한경협 사절단은 미국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아웃리치(대외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트럼프와 관세 전쟁 중인 중국도 챙겨야...APEC 만반의 준비 나서 미국과 대척점에 있지만 한국 경제와 밀접한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재계 원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접견하고,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최근 10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빠짐없이 참석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올해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APEC 준비에도 열심이다. 지난달 23일 주요 기업 CEO들은 'APEC CEO 서밋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도 동시 참석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재계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 재계 관계자는 "정국 혼란이 길어져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이 모든 기업인들이 공통으로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기업인들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으며, 사실상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05 17:47류은주

경제계 "정부 경제정책방향, 경제 활력 제고 기대"

경제계가 정부가 발표한 새해 경제 정책 방향에 기대감을 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 논평에서 "경기 사이클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 지원과 민생 안정을 위한 시의적절하고 충분한 재정정책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해 제도혁신뿐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소통강화를 긴급한 현안으로 꼽은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며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경제활력 제고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인프라 투자 등을 요청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 논평에서 "새해 경제정책방향은 보호무역 강화, 정치적 혼란 등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고 대외 신뢰를 견고히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금융·외환시장 안정, 자본시장 선진화, 외국인투자 촉진 방안은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특별법 제정·인프라 지원과 자동차·이차전지·조선 등 주력 산업의 통상 대응체계가 신속히 구축돼, 기업들이 수출과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경협은 임시투자세액공제와 국가전략기술 R&D시설 세액공제 도입과 석유화학, 철강 등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요 산업에 대한 획기적 지원 방안 마련도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내수 부진과 정치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고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반도체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중소·중견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한시 도입 같은 방안들은 산업 전반 투자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정희철 무역진흥본부장 명의 논평에서 "수출·투자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 규모 확대,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안정적 관리 강화, 그리고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은 수출 둔화세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 신정부 출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 정책 이행에 철저히 임해주실 것을 바란다"며 "국회는 경제 문제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조원 시설투자자금 공급 계획 등을 구체화했다"며 "경제 위기 극복을 견인할 핵심 주체로서 기업의 불가결한 역할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인식이 반영된 조치로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또 "전략적 수출지원을 위해 책정된 역대 최대 규모 360조원의 무역금융과 2조9천억원의 수출지원 예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력과 성장 전망을 기준으로 삼은 유연하고 신속한 집행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의 도전과 혁신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가 중심을 잡고 우리 경제 심리 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작년 12월 최상목 경제부총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논의한 정책과제들이 빠르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회 법 통과가 필수인 만큼 여야가 조속히 협치해 경제를 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민생 회복과 대외신인도 관리 등에 중점을 둔 새해 경제정책 청사진 '새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수출과 건설 경기 부진 여파로 올해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추가 투자와 민간 투자 확대, 정책 금융 추가 공급 등에 18조원을 투입하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설 방침이다.

2025.01.02 15:16류은주

"위기 극복 힘 모아야"…재계 신년인사회 3일 개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년 연속 대기업과 중소기업계가 통합 개최했던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새해엔 따로 열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달 3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행사로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3회째를 맞는다. 대한상의 측은 “대개 신년인사회는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라면서도 “이번에는 경제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나가는 의미로 경제계 리더들이 다른 해보다 더 큰 참석 의지를 밝히며 성장 의지를 다지는 인사회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3일 행사에는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우리 경제 위기극복과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실제로 대한상의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에게 행사 초청장을 보냈으며, 참석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도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들의 행사 참석이 확정됐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하며, 정계 인사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아울러 우루과이, 이스라엘, 벨기에, 요르단, 필리핀 등 주한대사들도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2024.12.29 12:00류은주

[신년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옛 것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한다고 제언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옛 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 성장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한다"며 "단순한 비용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기업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경제성장의 토양'도 다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우리 또한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며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도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혁신역량으로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돼 국익 수호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해 대한민국 경제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글로벌 번영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에겐 미증유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 제일 항해술을 믿고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새해에 위기를 탈피해 더 나은 미래가 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2024.12.29 11:00류은주

[신년사] 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노동계, 위기극복 위해 머리 맞대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고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새해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경기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의 파고에 직면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노동계 역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손경식 회장은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손 회장은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경직된 우리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근로시간제도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 인재 유치와 근로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도모하기 어려운 연공서열식 임금체계 대신 직무와 성과에 기반해 공정하게 개편돼야 할 것"이라며 "임금체계 개편이 선행돼야만 정년연장 문제도 실질적이고 유연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사관계 선진화와 규제 혁신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회장은 "노사관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점거 금지와 같은 노동 관련 법·제도 개정도 서둘러야 한다"며 "경영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도 혁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법인·상속세는 투자 기피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새해는 우리 기업들이 세제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보다 자유로운 투자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과감한 세제 개선과 적극적인 기업 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2024.12.29 11:00류은주

[신년사] 류진 한경협 회장 "사업보국 초심으로 본연 역할 더욱 매진"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새해 민간 경제외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이하 한경협)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한경협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도전에 당당히 맞서겠다"며 "한국경제가 당면한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 뛰고, 사업보국 초심으로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 우리 기업 목소리를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발로 뛰는 메신저가 되겠다"며 "각국 경제단체는 물론, 정부와 싱크탱크, 오피니언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신행정부 인사들과도 적극 소통하며 기업가 정신을 재점화해 새로운 'K-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류진 회장은 "기업가정신의 요체는 불굴의 도전과 과감한 혁신"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자리에 올라서는 과정에서 기업인들은 물론, 국민 한분 한분이 발휘해 온 덕목으로, 다시 한번 기업인과 국민 여러분이 각자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재점화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한경협은 우리 사회 전반에 기업가정신을 전파하고 일상화하는 파워하우스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광복 80주년으로, 고난과 절망을 물리치고 기어이 빛을 되찾았던 감격의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해"라며 "수많은 애국선열 고귀한 희생으로 되찾은 나라, 온 국민과 선배 기업인들 피땀으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앞날에 더욱더 밝은 빛이 찬란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2024.12.29 11:00류은주

[신년사] 윤진식 무협 회장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새해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한국 경제가 안팎에 직면한 도전에 맞서 우리 무역업계와 함께하겠다"며 "국제 정세를 선제적으로 읽어 무역업계 대응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국 대외정책·공급망 재편·그린 장벽 등 변화무쌍한 통상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략적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해 민관 협력을 아우르는 든든한 국제통상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거점을 확대와 마케팅 역량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신규 사무소를 설립하고 회원사 전략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KITA POST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규제 소관 정부 부처에 즉시 전달하는 정책 제언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한국 무역 외연 확대와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며 "차세대 수출 동력을 발굴하고 신산업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역업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회장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위기 극복과 혁신 DNA는 어디에도 없는 한국 무역의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마주하는 올해, 전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한국 경제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격려했다.

2024.12.29 11:00류은주

경제6단체 "기밀 유출 우려 국회증언법, 다시 검토해달라"

경제계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국회증언법)'의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다. 경제계는 해외 경쟁사로의 핵심기술 유출 우려, 비즈니스 차질 우려, 헌법이 정한 과잉금지 원칙 침해 가능성 등 기업 경영 활동과 국가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6단체는 17일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국회증언법)'에 대해 공동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경제6단체는 “이번 개정안은 기업의 영업비밀과 개인정보를 포함한 중요한 정보에 대해서도 국회가 요구하면 의무적으로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 기밀과 주요 핵심기술 유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주한 외국기업들도 이를 우려해 한국에서 사업을 다시 고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진이 본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경제계는 “국회 소환에 따른 기업인 출석이 의무화되면 경영진이 본업에 집중하지 못해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출장 중인 기업인에게 화상출석을 강제하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헌법이 규정한 과잉금지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헌법이 규정한 과잉금지 원칙, 사생활 침해금지 원칙 그리고 개인정보보호법이 정한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제6단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같은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대항전을 벌이는 가운데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본연의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 법안을 재의요구를 통해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7 16:37류은주

우원식 만난 최태원 "무쟁점 법안이라도 연내 통과시켜 달라"

경제계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탄핵 정국 속 경제 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요청했다. 경제4단체 대표(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들은 16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경제계는 탄핵 정국으로 각종 경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또한 출범을 앞둔 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압박·제재 강화 등에 관한 국회 차원 지원도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 정책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추진됐으면 한다"며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통과시켜 준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새 정부 출범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판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 기업들도 대비책을 고심하고 있다"며 "정부 외교력이 절실한 시점이고 대외적 문제 해결 창구가 필요한 만큼 의장도 적극적 역할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 시간 규제 완화 입법을 추진해 준다면 기업들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기업에 부담이 되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과 같은 사안들은 국회에서 좀 더 심중한 검토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미국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정책 또는 관세 폭탄들이 예상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도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회에서도 대한민국 친선 의원 외교를 같이 해주면 무역업에도 상당한 힘을 받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민생 법안 세법 개정안에 여야 이견이 별로 없는 내용이 있다"며 "예를 들어 임시 투자 세액공제 연장이나 전통시장 카드 사용 소득공제 상향 등은 하루라도 빨리 통과하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경제단체장들은 내년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관련해 충실한 대비를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중요한 몇 개 국가에 의장 특사를 파견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설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계류 중인 70여개 (민생)법안이 이번 연말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국회에서 통과하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4.12.17 15:02류은주

"반도체 클린룸에 창문이 웬말"…경제계, 정부에 규제혁신 요청

경제계가 정부에 신속한 규제혁신을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를 비롯한 경제6단체(이하 경제계) 부회장단과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은 11일 '규제혁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총 이동근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정윤모 부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호준 부회장 등 경제6단체 부회장단(일부 대참)과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규제혁신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현장의 규제혁신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계는 이미 제출한 반도체 규제 신속한 처리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반도체 구조물 특성을 고려치 않고 '클린룸'에도 소방관이 들어갈 수 있는 창문(진입창)을 설치하라는 규제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이러한 불합리한 규제를 신속하게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은 “최근 OECD는 한국의 규제정책을 좋게 평가했지만 현장에서 기업이 느끼는 규제혁신 체감도는 여전히 미흡한 것 같다”며 “그간 기업 건의 사항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어 피드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제계와 규제혁신을 위한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제계와 국무조정실은 상시 소통·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반기별로 정례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제계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현장의 규제 애로를 지속 발굴하고, 규제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2024.12.11 09:34류은주

경제계 "트럼프 당선 축하…양국 경제협력 강화 기대"

주요 경제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축하를 전하며 글로벌 경제 성장과 한·미 협력관계 강화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미국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계 경제 지속 번영을 위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안보 동맹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긴밀한 통상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고, 최근 한국 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 고용창출과 산업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한국의 노력은 앞으로도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협력 관계가 지속 발전돼 양국 간 더 큰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도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 결과는 변화를 통한 미국 재도약의 길을 제시한 것에 대한 미국민의 선택으로 평가한다"며 "새 미국 행정부가 철통과 같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토대 아래 양국 경제협력도 확대·발전시키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양국 경제 관계의 핵심 축인 한국 기업의 대미투자와 교역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투자와 통상환경을 조성해주길 기대한다"며 "새 변화 속 한국 기업 부담은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로 활용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보다 정교한 민관협력체계로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지금까지 굳건하게 유지해 온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양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고 활발한 투자로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1.07 09:08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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