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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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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 "온라인플랫폼법, 한미 무역 협상 이후 방안 마련해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에 관한 법률(온플법) 처리와 관련해 “한미 무역 협상이 끝난 뒤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주 후보자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거래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어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경제 선진국이고, 그 위상에 걸맞게 시장 경제의 국제 기준 바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회에 계류된 온플법에 대한 질문에 주 후보자는 “주권국가라면 주권적인 의사결정을 국민에게 묻고 결정해야 하지만, 우리는 세계 최강 패권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있다”며 “협상 이후 대응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 공백 기간에도 현행법과 공정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플랫폼 사업자의 횡포를 막고, 약자의 협상력을 높이는 시장질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온플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행위를 사전 규제하는 독점규제법과 입점업체를 보호하는 중개거래 공정화법으로 구성된다. 미국 정부는 이 중 독점규제법을 자국 빅테크를 겨냥한 불합리한 규제라고 반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공정위에 온플법이 미국 기업에 미칠 영향 설명을 요구했고, 공화당 의원단과 미국세제개혁(ATR)도 한국의 무역 장벽 완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난 7일 하원에 온플법이 국내외 기업을 차별하지 않으며, 동일 기준에 따라 적용될 것이라는 내용 답신을 보낸 바 있다. 경제·사회 구조 개혁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시장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혁신적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가 훗날 강자가 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주 후보자는 “강자의 갑질과 혈연·지연·학연 등 정실관계를 바로잡아야 건전한 시장질서와 혁신이 가능하다”며 “공정위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국민 모두가 공평하게 혁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후보자는 “한국은 20년간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제도 성숙도는 뒤처져 있다”며 “시장경제를 민주적으로 통제하고 자본의 횡포로부터 국민·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지키려면 공정위의 조직 효율화와 경제·데이터 분석 역량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969년생인 주 후보자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미국 캔자스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와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한국응용경제학회장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정책 연구 조직 '성장과 통합'에서 경제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20대 대선에서도 정책 자문단 '세상을 바꾸는 정치' 경제2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25.08.14 11:26류승현

[프로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재명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받은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문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미국 로체스터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경제학·재정학 등을 전공한 주 교수는 서울대분배정의연구센터 대표를 역임하면서 소득불평등 해결과 공정한 경제체제를 연구해 온 학자로 꼽힌다. 주 교수는 미국 캔자스대학에서 조교수, 고려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한국응용경제학회장·재정개혁특별위원회·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주 교수는) 하도급 문제·담합·내부거래 등 고질적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이라는 국정 철학을 치밀하게 구현할 경제검찰의 새 수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문일고 ▲서울대 경제학 학사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로체스터 대학 경제학 박사 ▲미국 캔자스대학 경제학과 조교수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J of Institutional & Theoretical Economics 편집장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2025.08.13 17:05주문정

"역외 발행 스테이블코인, 시급히 제도화해서 막아야"

테더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T 등과 같은 역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기 위해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열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대부분 토론자들은 역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도화를 통해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서울대 최재원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 법을 준수하지 않거나 국내 기준에 미달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거래소의 유통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도 맞추지 못하는 역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이라면 아웃(퇴출)시켜야 한다"고지적했다. 한국은행 이병목 금융결제국장도 "국내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법이 없는 상태서 유통이 되고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함께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우리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굉장히 시급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주체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서울대 김영식 경제학부 교수는 "비은행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은 익명성으로 인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며 "19세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설립 이전 '자유은행 시대'의 민간 발행 은행권(Private banknotes)'가 그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대 최재원 경제학부 교수도 "역사적으로 정부가 발행하지 않은 민간 통화 뱅크런으로 항상 붕괴했다"며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김영식 교수는 한국은행의 범용 디지털화폐(CBDC)가 내재적 위험없이 혁신과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최재원 교수는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한국은행의 CBDC가 병행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그러나 카이스트 류혁선 경영공학부 교수는"자본력이 있거나 사용자 기반을 갖춘 플랫폼 등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생태계 내에 실사용 기반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다"며 "금융안정성을 강조하는 은행 중심의 모델도 중요할 수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접점서 통화가 설계되는 수요창출형 구조 설계를 제도화하는 것이 스테이블코인 성공에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류 교수는 "리테일 CBDC의 경우 은행의 신용창출 행위를 저해하고, 빅브라더 문제가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을 초단기 국채로 연동할 경우 코인런이나 사기업의 주조차익 문제도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08.12 16:00손희연

'광복절 특사' 경제인 16명 누구…최신원·최지성·장충기 포함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대대적인 특별 사면을 단행한 가운데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11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경제인 16명을 사면해 일자리 창출 및 역동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자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던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전 회장은 지난 2021년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등을 목적으로 ▲SK네트웍스 ▲SKC ▲SK텔레시스 등 계열사에서 총 2천235억원 규모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약 560억원에 이르는 횡령·배임, 외화 24억원에 대한 외국환거래법·금융실명법 위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지난 1월 법정 구속(항소심)됐으며,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남은 형기는 약 17개월이지만, 이번에 잔형 집행이 면제되면서 출소하게 됐다. 전직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도 경제인 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등이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21년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확정받았다. 지난 2022년 3월 형기 60% 이상을 넘긴 상태에서 가석방됐으나, 같은해 광복절 특별 사면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달리 아직까지 복권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의 경우 국정농단 사건과 별개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 연루돼 이 회장과 함께 검찰에 기소됐었으나 지난 7월 17일 대법원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며 사법리스크를 해소했다. 지난 2013년 '동양그룹 사태'로 기소된 현재현 전 회장도 복권됐다. 현 전 회장은 2013년 동양그룹이 부도 위험을 숨기고 약 1조3천억원 규모 계열사 단기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해 일반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현 전 회장은 징역 7년이 확정돼 2021년 1월 만기 출소한 바 있다. 이 밖에 채용 비리와 비자금 등으로 징역을 마친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도 경제인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2025.08.11 18:04류은주

환경공단, 세계경제포럼과 플라스틱 오염 종식 공감대 강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주관 'Beat Plastic Pollution: Solution Day'에 참석, 세계 각국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달 중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NC-5.2 회의를 앞두고 산업계·시민단체·국제기구(WWF·UNEP 등)·학계 등 각국 이해관계자 200여 명이 모여 탈플라스틱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협약 체결을 위한 글로벌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INC-5.2(The 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 5.2nd Session)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방지 협약' 성안이 무산된 이후, 핵심 쟁점을 재조정하고 협약 문안 마련을 위한 공식 협상 절차로 이달 중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환경공단은 환경부와 함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총괄 운영하며 제도 도입과 관련한 조문 성안을 위해 환경부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K-순환경제 모델'과 '탈플라스틱 전략' 등 한국의 선진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형 EPR 제도의 나라별 적용 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제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6일에는 페드로 고메즈 WEF 집행위원 등과 고위급 회의를 열고, 한국의 EPR 제도운영 경험을 WEF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 그룹을 통해 확산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정재웅 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는 “EPR 제도는 플라스틱 전 주기 관리의 핵심 정책이자 이번 협약의 주요 의제”라며 “WEF와의 협력을 통해 제도의 국제 확산에 기여하고, 협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돼 실질적인 이행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11 09:34주문정

구윤철 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 면담…정책 협조 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우리나라 경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정책 협조를 구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을 찾은 구윤철 부총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와 면담을 통해 "'제조업 르네상스' 이런 식의 정책은 묶음이 너무 커,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조업 중에서도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자동차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처럼 구체적인 아이템을 만들고 재정·세제·인력·규제·전문가를 투입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이런 식의 운영을 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경제 돌파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부총리가 오신 뒤에 협조가 한 단계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관세 협정이 잘 되어서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의 큰 부담을 덜었다"며 "아직 끝난 문제가 아니니까 계속 잘해주실 거라 믿고, 한은이 구조조정 씽크탱크로 연구하면 제일 큰 큰수요처가 기획재정부가 될 테니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건 선택해준다면 한은 연구자들도 힘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구 부총리와 이 총재는 F4 회의(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데 뜻을 모았다.

2025.08.07 11:08손희연

정부가 먼저 제안하는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나왔다

환경부는 시설재배 영농부산물(암면) 재활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인쇄회로기판(PCB) 핵심광물(구리·니켈 등) 추출 등 순환경제 분야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과제 3건을 선정하고, 7일부터 9월 6일까지 규제특례를 부여받아 실증과제를 추진할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순환경제 분야 규제샌드박스는 현행 법령상 제한으로 현장적용이 어려운 신기술·서비스에 개별 사업자가 실증특례를 신청하면 정부가 심의위원회를 통해 특례 필요성·기술 혁신성·사업화 가능성 등 적합 여부를 심사해 일정기간 특례를 허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방식이다. 환경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기획형 규제샌드박스는 정부가 규제특례를 부여할 과제를 먼저 제안하고 이후 이를 실증할 사업자를 모집하는 정부 주도형 모델이다. 신청사업자만 특례를 부여받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정부가 먼저 과제를 발굴·기획하고, 제안서에 제시된 내용에 적합한 사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순환경제 분야 기업 및 단체·협회, 소속·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애로사항과 규제개선 수요를 조사했다. 이후 업계요구, 사업화 및 규제개선 가능성 등 검토를 거쳐 총 3건의 과제를 선정했다. 첫 번째는 시설재배 영농부산물(암면) 재활용 기반 구축 및 사업화 모델 실증 과제다. 시설재배 시 발생하는 영농부산물인 암면 배지는 폐기물 분류체계에 따라 '그 밖의 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 유형이 없는 상태다. 폐암면을 활용해 인공토양 등 재활용 제품 생산 가능성을 실증한 후에 폐기물 분류번호와 재활용 유형을 신설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LFP 배터리 재활용 기반 구축 실증 과제다. 리튬·철·인산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높은 안전성과 수명, 가격경쟁력으로 전기차에 많이 활용되면서 배터리 재활용 양산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이번 실증에서 LFP 배터리 재활용 가능성과 사업성을 검증한 후 폐기물관리법 관련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대부분의 전기전자제품에 탑재된 PCB에서 구리·니켈 등 핵심광물을 추출하는 실증 과제다. 폐합성수지류와 폐전기전자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PCB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측면에서 배출, 수집·운반, 재활용 등 전과정 흐름을 파악하고 폐기물 분류번호 신설 필요성을 검토하게 된다. 실증과제에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는 7일부터 9월 6일까지 환경기술산업 원스톱 서비스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환경부는 사업자 접수 후 제안 과제와의 정합성, 사업계획의 구체성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사전검토위원회와 심의위원회 심의·승인과정을 거쳐 이르면 10월 중 실증특례를 부여할 방침이다. 규제특례 승인사업자는 2년(추가 2년 가능)의 사업기간 실증과제를 마무리해야 하며, 환경부는 이 기간 실증사업비 최대 1억2천만원, 책임보험료 최대 2천만원(총 보험료의 50% 한도)과 필요한 경우 관련 법률 검토와 컨설팅을 지원한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순환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법령을 적극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6 14:33주문정

최태원 "기업 성장할수록 차별적 규제 받는 것 지양해달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지양해달라고 요청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기존의 성장 공식은 사실상 수명을 다했기에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며 "성장을 하려면 성장을 일으킬 수 있는 주역인 기업 활동의 자유와 창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 설계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할수록 차별적 규제를 받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며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 등으로 앞으로 대규모의 자본 수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새로운 자본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기존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성장전략 TF'로 전환하고,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해 실질 성장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성장전략 TF 1차 회의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6단체장을 비롯해 관계부처 장·차관, 경제성장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TF 회의를 통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규제 개혁, 경제형벌 개선, 신산업 육성 등을 공론화하고 실질적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TF를 상설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은 "앞으로의 5년은 대한민국이 초혁신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기업을 한국경제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글로벌 1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 학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돼 초혁신 경제로 가기 위한 '초혁신기술 아이템'을 선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재정, 세제, 금융, 인력지원은 물론규제완화 등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서 성과를 내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기업이 진짜 성장을 이룰수 있도록 경영 부담도 최대한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장관은 우리나라 갈라파고스 기업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기업 규모별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성장을 위한 기업활동에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형벌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합리화하겠다"며 "배임죄를 비롯한 형벌을 금전벌 등으로 전환 기업 CEO의 형사처벌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피해자에게는 실질적인 손해배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재부는 초혁신경제 전환을 위한 초혁신기술 아이템을 찾아서 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새정부 경제성장전략'과 예산안에 담아 이달중 발표할 예정이다.

2025.08.05 16:01류은주

롯데이노베이트, 송도·청라 'AI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지자체 확산 박차

롯데이노베이트가 다양한 지자체의 스마트시티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등에 시민안전·시민편의·모빌리티·기업육성 관련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롯데이노베이트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3년 12월 해당 사업에 착수했다. 롯데이노베이트 컨소시엄은 ▲객체 인식 영상 관제 ▲스마트폴 ▲인공지능(AI) 실종자 검색 시스템 ▲스마트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 신호 ▲대형 차량 통행 관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고도화 및 통합 관리 등 총 16개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한 스마트쉘터와 지능형 객체 검지 서비스 등을 통한 실종자 검색 등이 있다. 또 내비게이션을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위급차량 출동 시간 단축 등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IFEZ 관내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 완료를 기념해 지난 1일 송도 G타워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구축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롯데이노베이트 측은 "인천광역시 지능형교통체계 사업, 서울특별시 ITS 2.0 사업, 안양시 ITS 확대 구축 사업 등 다양한 지자체의 모빌리티 환경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20여 년간 스마트시티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8.05 15:56한정호

"0% 성장 시대…피터팬 아닌 슈퍼스타 기업 만들자"

0%대 성장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10여 년 만에 기업가치 1천억 달러를 달성한 오픈 AI 같은 고속성장기업(슈퍼스타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데 경제계가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대외 불확실성확대, 성장동력 위축으로 한국경제가 0%대 성장률이 굳어지고 있어, 고성장 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충이 시급하다”라며, '성장지향형 기업생태계 구축 TF' 출범을 5일 알렸다. 경제계가 '기업성장 생태계'라는 깃발 아래 자발적으로 TF를 조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경제의 저성장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성장을 독려하고 보상하는 '성장 메커니즘' 마련이 시급하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 경제계는 지금 기업생태계가 '성장보다는 보호'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인식했다. 혁신 주도국들과 달리 우리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갈수록 '규제'는 늘리고 '지원'은 줄이는 형태다. 미국은 기업규모별 차등규제가 거의 없다는 게 학계의 판단이다. 기업이 어른이 되기보다는 작은 피터팬에 머무르려는 이유다. 실제로 중소기업을 졸업하면 적용받는 규제는 57개에서 183개로 3배 가까이 늘고, 중견기업을 벗어나면 209개에서 바로 274개까지 40% 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피터팬 증후군', '기업 쪼개기'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301개인데 반해, 중견에서 중소로 회귀한 기업은 574개로 조사됐다. TF는 우리 기업들의 성장 메커니즘 재정립 필요성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며 공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선정해(Inc. 500) 베스트 프렉티스로 확산하고 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조사연구, 실태조사, 국제비교, 규제환경, 개선제도 등의 사업을 펼친다. 경제단체들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규모별 차등 규제 철폐는 OECD도 권고하는 사안”이라며 “글로벌 패권경쟁으로 대외불확실성이 커 기업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갈라파고스 규제, 기업규모가 커지면 응당 받게 되는 역진적 규제들을 정비해 성장 유인을 키워나갈 때”라고 말했다.

2025.08.05 15:40류은주

정부, 21개국과 디지털헬스‧통합돌봄‧원헬스 논의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5일~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1개 회원경제를 대상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한국 고위관리회의(SOM) 산하 보건실무그룹(HWG)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는 지난 3월 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주제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모든 사람의 건강 보장'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여러 보건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회원경제들의 노력 공유 및 해법 모색이 이뤄질 전망이다. 행사는 정책 대화 및 본회의로 구성된다. 우선 5일에는 '원헬스(One-Health) 다부문 협력'을 주제로, 사람-동물-환경 보건 연계를 고려한 각 회원경제의 원헬스 거버넌스 구축현황 및 부문 간 역할, 부처 및 국경 간 협력·소통, 역량 강화 사례 등에 대한 정책 대화가 진행된다. 6일 정책 대화에서는 디지털 헬스에 대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인공지능·디지털 혁신 의료 기술의 개발과 적용 ▲의료기관 간 디지털 의료협력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이용한 본인 주도적 맞춤 건강관리 ▲정보보안·기술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보건의료 분야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 추진체계 마련이 논의 주제다. 7일 본회의에서는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및 보편적 건강 보장을 위한 지역완결형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을 비롯해 노인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 지원(AIP)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 통합 지원 강화, 저출생 문제 해결과 가족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임신·출산·생식건강 지원 정책, 보건 위협 대응을 위한 원헬스 실행전략 및 계획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8일에는 만성질환 감시·조사 체계 및 AI 등의 기술 발달의 영향 등 만성질환 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비롯해, 암 검진 접근성 제고 방안부터 암 생존자·가족 지원까지 포괄하는 암 전주기 통합 관리를 위한 정책이 논의된다. 또 여성의 건강권 제고를 위한 자궁경부암 로드맵(2026~2030) 갱신, 연령대별 정신건강 문제의 특징과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한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지원, 기후 위협으로부터 질병 영향 평가·조사·감시체계 운영을 다루는 이상기후 건강 보호 및 형평성 등이 다뤄진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 보건실무그룹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는 다음 달 15‧16일 서울에서 열리는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HLMHE)에서 선언문에 담겨 발표될 예정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APEC 보건실무그룹회의의 논의 결과가 9월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와 10월 APEC 정상회의를 거치면서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모든 사람의 건강 보장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아태경제협력체의 보건 협력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8.04 12:00김양균

코나아이 "'코나스테이블코인'으로 지역화폐 2.0 시대 만들 것"

코나아이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법이 명확해지면 '코나스테이블코인(KSC)'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코나아이 조정일 대표는 "코나아이가 종이로 된 지역사랑상품권을 카드로 제안해 점유율을 높인 것처럼 원화 베이스 스테이블코인을 지역화폐 2.0 시대를 만들고자 한다"며 "기술적으로 4분기 상용화되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시작을 위해서는 정부의 법 제도가 명확해져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용자가 지역화폐 플랫폼에서 연결한 은행에서 KSC를 발행할 수 있다. 발행한 KSC는 지역 상점에서 카드나 QR결제로 결제할 수 있다. 보유한 KSC는 소각할 수도 있으며 상점에서 KSC 결제를 취소할 수도 있다. 포인트 결제와 비슷한 흐름이지만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돈의 흐름의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코나아이가 그간 투자를 통해 메인넷 등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나체인'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아이에 따르면 코나아이 메인넷의 TPS는 600TPS 수준이다. 코나아이는 KSC로 결제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투자에도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보유하고 재사용하는 것만으로도 KSC를 갖고 있는 시민에게 이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공공사업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시민들이 투자해 직접적인 수익을 누리고 KSC의 실질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투자 애플리케이션(앱)도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코나아이는 카드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해 특허를 심사 중이다. 기존 코나아이의 카드로도 스테이블코인을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코나아이의 KSC 청사진이 명확한 것은 아니다. 법 제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데다 지방 정부 정책 담당자와 지역 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코나아이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 자산 기본 법안'을 토대로 법적 검토를 진행했으나, 여·야당이 스테이블코인을 타깃한 새로운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발의한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코나아이의 스테이블코인의 유통·발행 분리, 수익화 구조 자본시장법에 적용될 수 있는 법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조 대표는 "아직 안도걸 의원의 발의한 법안은 검토하지 못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지자체가 하고 발행대행과 유통은 코나아이가 맡게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2025.07.31 15:27손희연

유상대 한은 부총재 "한·미 무역협상 타결 불확실성 감소 기대"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이뤘지만, 정부는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한다. 우리나라와 미국 간 상호관세율 유예 종료일을 하루 앞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쓰 소셜 계정에 "한국에 대한 관세는 15%로 합의됐고,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후 열린 한국은행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조금전 한·미 무역협상이 주요국과 비슷한 관세율(15%) 수준에서 타결됨에 따라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미·중 등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교역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 각 부문 및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9~30일(현지시간) 열린 연준의 7월 FOMC에서는 금리가 종전과 같은 수준인 4.25~4.50%로 결정됐으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은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2025.07.31 09:17손희연

롯데웰푸드 소액주주, 전⋅현직 이사 17명 상대로 소송 제기

경제개혁연대 등 소액주주들이 롯데웰푸드 전·현직 이사 17명을 상대로 총 27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 대상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포함됐다. 29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은 지난 2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청구 내용은 ▲2016~2019년 빙과류 가격 담합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118억원 ▲신 회장이 상근하지 않음에도 수령한 중복보수 154억 원 등이다. 원고 측은 지난 6월 12일 회사 감사위원회에 대표소송 제기를 청구했지만, 회사 측이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법적 절차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담합 관련 손해배상청구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웰푸드 및 롯데푸드가 영업담당 임원 회의 등을 통해 편의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별 가격·판매전략을 담합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2022년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 원고 측은 “롯데 측은 이미 2007년에도 같은 사안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바 있어,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책임이 명확했지만 이번에도 조직적인 담합을 방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의 중복 보수 수령에 대해서는 2024년 기준 롯데웰푸드(약 26억1천만원), 롯데지주(59억7천만원), 롯데칠성음료(34억9천만원), 롯데케미칼(38억원), 롯데쇼핑(19.6억) 등 5~6개 계열사에서 총 178억 원을 수령한 사실이 문제로 지적됐다. 원고 측은 “겸직한 계열사 대부분에서 '상근'을 전제로 한 보수 체계였지만 실제로는 물리적으로 상근이 불가능하며, 심지어 2018년 구속됐던 시기에는 이사회 출석이 전무했음에도 일부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번 소송이 시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 원칙을 분명히 하고, 지배주주의 과도한 보수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소송 당사자가 회사가 아닌 전·현직 이사 개인들이기 때문에 회사는 소송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2025.07.29 17:24류승현

경제계 "국회, 기업 숨통 죄는 규제 입법 자제해야”

경제계가 여당 주도 하에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과 상법 추가 개정안 등이 통과되자 국회에 기업 활동을 옥죄는 규제 입법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 22일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추가 상법 개정안이 법안소위에서 처리됐고, 노조법 개정안 역시 하루 만에 법안소위와 전체 회의를 연달아 통과했다. 경제8단체(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29일 '내우외환 한국경제, 국회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는 공동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작금의 엄중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법 및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경제는 올해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초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우리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 내외인 상황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는다면 국내에서 상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길이 사실상 막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을 잃는 다면 이에 맞춰 경제 정책 및 기업 경영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하는 중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국회가 기업활동을 옥죄는 규제 입법을 연이어 쏟아내는 것은 기업들에게 극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일침했다. 경제계는 관세 협상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승자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제계는 "상법 추가 개정은 사업재편 반대, 주요 자산 매각 등 해외 투기자본의 무리한 요구로 이어져 주력산업의 구조조정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노조법 개정안 역시 사용자 범위가 확대되고, 기업 고유의 경영활동까지도 쟁의 대상에 포함돼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하고 노사관계 안정성도 훼손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가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 기업이 하나가 되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때"라며 "꺼져가는 성장동력을 재점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이 전력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국회가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또 "국회는 지금이라도 우리 기업이 처한 어려움과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기업들이 외부의 거센 파고를 넘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부디 불필요한 규제를 거두고, 개정안들을 철저히 국익 관점에서 신중하게 재검토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2025.07.29 08:55류은주

한국 화장품 사려고 알리·테무 택하는 외국인…한은 "회원가입 문턱 낮춰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China)-커머스'의 공습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이커머스에 입점한 우리나라 중소·소상공인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해외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이커머스 플랫폼을 찾아 물건을 살 수 있는 일명 '역직구'가 활성화되도록 회원 가입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28일 한국은행(한은) 금융결제국은 BOK이슈노트 '외국인 국내 상품 인터넷 직접 구매(역직구)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 소비자가 해외 이커머스서 외국 상품을 구매하는 직구는 최근 몇 년 간 늘어난 것과 대비해 외국인의 역직구는 아직 규모가적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직구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8조1천억원 수준이지만 역직구 규모는 1조6천억원 수준으로 직구 대비 5분의 1 정도다. 직구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순위 변동도 일어났다. 2023년 2월 ▲쿠팡 ▲11번가 ▲G마켓 ▲위메프 ▲티몬 순이었던 쇼핑몰 순위는 2025년 1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11번가 ▲G마켓으로 바뀌었다. 한은 추승우 금융결제국 전자금융팀 차장은 "원인을 분석해 보니 우리나라 이커머스들은 회원 가입 시 국내에서 개통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해외 소비자 가입을 어렵게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이커머스 플랫폼과 다르게 글로벌 플랫폼은 사용자 인증 방식을 이용한다. 이메일 주소나 일회용 비밀번호 발송 및 회신 확인을 통해 거래 내역 등의 통보에 사용될 해당 접근 매체의 점유 사실만 확인되면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추 차장은 "국내 휴대전화 이동통신사를 통한 제 3자 본인 인증 방식을 사용하는 이커머스에 사실상 우리나라 폰을 소지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 전용 온리인몰을 개설하거나 사용자 인증으로 회원 가입을 변환하는 이커머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추 차장은 "회원 가입 시에 인증 방식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인증하는 방식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회원가입 시 본인 인증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은 초창기 온라인 쇼핑몰 구축 환경과 그에 따른 제도 도입 및 관행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역직구를 늘리기 위해 국가별로 해당 국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지급 수단을 수용하는 전략적 접근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은 금융결제국 관계자는 "국내 판매자들이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해외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판매자들이 해외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 등 정책 변화에 취약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도 업계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 개통 휴대폰이 없이도 회원 가입 시 법적으로 제약이 없는 점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7.28 12:00손희연

與 '스테이블코인 법' 발의…100% 준비자산 보유·이자지급 금지

현금과 예금·1년 만기 국채 등으로 100% 준비자산을 보유하고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스테이블코인 법'이 발의됐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안도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에서부터 논의하고 준비해 온 것으로, 법안 마련을 위해 한국은행·정부 부처·학계·연구계 전문가들과 10 차례 이상 심도있는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준비자산·이용자 보호·통화 및 외환 정책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게 안 의원 측 주장이다. 발행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인가를 받아야 하며 자격 요건은 ▲금융기관 또는 상법상 주식회사 ▲자기자본 50억원 이상 ▲전산설비·전담인력 구비 등을 충족해야 한다. 총 발행 한도와 유통계획, 준비자산의 구성과 상환 방식 등을 담은 백서를 금유위에 사전 신고하고, 시장 공시도 의무화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담보하는 준비자산은 현금·요구불예금·잔존 만기 1년 이내의 국채 및 지방채 등으록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일정 비율 이상은 현금 또는 예금으로 확보해야 하며 별도의 계정에 신탁·예치돼야 한다. 준비자산도 월 1회 이상 공개하고 회계법인이 분기별로 이를 검토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가 파산하더라도 준비자산은 이용자 상환에 우선 배정된다. 이밖에 스테이블코인의 예금화와 그로 인한 통화정책·금융시장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자 지급 전면 금지된다. 발행 기관 인가와 감독 주체는 금융위원회가 맡고,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수행 목적에 따라 금융위에 자료 체줄이나 공동 검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도 외환시장 질서유지 등을 위해 유사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설치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량, 준비자산 구성, 유통령 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안도 추가됐다. 안 의원은 "이 법안이 디지털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금융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시대 국가경제의 혈관이자 통화주권의 최전선"이라며 "우리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새로운 디지털금융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협력해 외환·자금세탁방지 등 2단계 입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2025.07.28 11:18손희연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위성제작· AI 영상 분석으로 세계시장 도전"

우주 인공지능(AI)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이후 위성 프로젝트만 11건에 누적 수주액이 405억 원에 이른다. 성장세 기저에는 10년 이상 위성 개발에 참여해온 전문 연구진과 최근 주목받는 AI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6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인력이 5년새 13배, 80여 명으로 늘었다. 최근 서울 텔레픽스 본사에서 조성익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는 편한 청바지에 후드티 복장으로 나타났다. 작업하다 나왔다고 했다. '일밖에 모르는' 장인정신 같은 고집스러움과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오는 2040년 3천 5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우주경제'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이기에 더 그랬다. 텔레픽스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위성 눈에 해당하는 광학 탑재체 및 AI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비즈니스 기반이다. 최근엔 국방, 농업, 자원, 해양 등 다방면에서 '우주 경제(Space Economy)'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조 대표가 위성 정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에어버스 파견 때 위성분석 창업 "꿈" "2013년께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근무하며 프랑스 에어버스로 파견 근무를 2년정도 나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위성관련 민간 업체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몇 년 뒤엔 한국에도 이런 업체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했지요." 조 대표는 "본래 대학원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위성 만들고 데이터 분석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공공기관 외에는 그런 일을 하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프랑스로 파견간 것이 결국 그에겐 천재일우의 기회가 됐다. "천리안 위성을 개발해야 하는데, 당시 우리나라 기술력으로는 어려웠습니다. 국제협력이 불가피했습니다. 프랑스 에어버스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위성을 개발하고, 우리는 천리안 위성에 들어가는 해양 탑재체를 개발했어요. 해양 관측 카메라입니다. 이 부분은 당시 해상수산부가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텔레픽스가 주력하는 분야는 크게 2개다. 위성 영상 분석과 위성 개발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봤을 때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위성을 쏘아 올려 촬영을 해야 한다. 또 이 촬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하드웨어 개발부터 부품까지 직접 제작한다. 직접 만들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위성 관련 부품 대부분이 전략 품목으로 분류돼 부품 수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국방분야에서도 중국산 논란이 있었는데, 텔레픽스는 카메라 경우 이미지 센서를 제외한 광기계부와 텔레스코프부, 전자부 등을 모두 직접 설계합니다. 중국산이 싼 부품도 있으나 위성은 전략 물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중국산 부품이 들어가면 위성 카메라 자체도 수출이 안 되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도 사실은 수출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비즈니스가 어렵습니다." 텔레픽스가 데이터를 생산하는 탑재체 카메라 중심으로 직접 설계 및 제작하고, 위성 탑재체 카메라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분석 및 가공하는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춘 배경 가운데 하나다. 심우주 탐사용 자율항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승부 텔레픽스 주력 제품은 테트라플렉스다.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GPU을 탑재했다. 이는 우주탐사선 두뇌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텔레픽스는 또 눈에 해당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두 제품을 합쳐 놓은 것이 심우주 탐사용 자율 항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조 대표는 "엔비디아가 산업용으로 만든 걸, 우주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성용 AI 엣지컴퓨터로 개발해 우주용으로 활용 중"이라며 "지난 2024년 8월 16일 발사해서 대략 10개월 정도 성공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언급했다. 텔레픽스는 지난 달에도 테트라플렉스와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를 스페이스X 팰콘9으로 우주궤도에 올려 보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실 1970년대엔 달탐사선 등을 사람이 조종했어요. 무게와 에너지 소모량 등에 비춰봤을 때 사람이 더 경제적이었으니까요. 우주 탐사선 가운데 하나는 얼마 전까지 88세 할머니가 혼자 몇십 년 동안 운영했어요. 어쩌다 한 대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지금은 턱도 없다. 1970년대 발사된 보이저호만 해도 딥스페이스 네트워크라고 해서, 미항공우주국(NASA) 운영팀들이 조정 중이다. 특히, 스페이스 엑스 계획에 따라 화성으로 이주 탐사선을 많이 보내게 될 경우만 해도 사람이 발사와 운항 등을 모두 제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딥스페이스 네트워크 자체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 우주탐사를 제대로 하려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처럼 우주 탐사선도 자율주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영상을 확보해야 하고, 영상을 자율 처리할 수 있는 텔레픽스의 테트라플렉스가 바로 그런 한계에 도전 중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 대표는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추적기는 심우주 환경에서 정확한 위치 추정 및 궤도 결정을 위해 설계된 고정밀 영상항법 시스템이다. 광시야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해 별과 행성 위치를 실시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 위치와 속도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지상국과 통신없이 자체적으로 우주를 항행할 수 있어 향후 지상 기반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경우와 심우주 탐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조 대표는 기대했다. 텔레픽스는 현재 위성용 온보드 AI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와 별추적기를 결합해 우주 공간에서 실시간 AI 영상처리가 가능한 '심우주탐사용 자율항법 AI솔루션'으로 고도화를 진행중이다. LLM·위성영상 결합해 서비스 진행 텔레픽스는 지난 지난 1월 큐브 위성 '블루본(BlueBON)'도 우주궤도에 진입시켜 정상 운용 중이다. 무게가 15kg 정도인 6U(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 짜리 6개) 큐브 위성이다. '블루본'은 워낙 넓어 드론이나 비행으로 관찰이 어려운 해조류 양식장 같은 해역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등을 계산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카본 크래딧(탄소거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요즘 구매하는 해조류 양식장 이산화탄소 분석용으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위성이 작다보니, 내재된 카메라도 작습니다. 초점 맞추는 것이 어렵지요. 특히, 우주 공간은 진공이어서 온도 예측 및 조절이 어렵습니다. 구조체 수축과 팽창 때문에 초점이 틀어집니다. 텔레픽스는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솔루션에서 찾았습니다.사실 큐브위성엔 초점 조절 메카니즘을 넣을 공간이나 전력 확보가 어렵습니다.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비즈니스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최근 우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성능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하드웨어로 제작한다. 위성 영상 분석도 AI 모델을 만들어 활용한다"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샛챗(SatCHAT)'이라는 챗gpt 같은 LLM(대형 언어 모델)과 위성 영상을 결합해 서비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도 자기가 원하는 위성 영상을 바로 찾아 분석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범용성이 강화된 솔루션을 서비스 중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안에서 AI 프로세싱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위성에 탑재해 성능 검증도 마쳤습니다." 텔레픽스는 현재 미국과 유럽으로 민간 우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을 진행 중이다. 동남아와 POC(개념증명) 계약을 마무리했다. 중동과는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텔레픽스는 5년 내 마이크로 위성(100~200kg급)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 등을 자주 다니는데, 특히 중국과 경쟁하려면 성능 차별화도 차별화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중국 부품을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 그런 부분도 많이 고민합니다." ◆ 코스닥 상장 언제하나 텔레픽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주관사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주엔 일본 투자회사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받았다. 서울 본사는 영등포구 농협재단빌딩 18층이다. 이 곳에서는 주로 위성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2022년 지은 대전 공장에서는 위성 하드웨어 제조 및 테스트,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규모는 200평 정도다. 자체 위성제작 클린룸 시설을 갖췄다. 연간 무게 200kg급 위성 20대 정도 제작 가능하다. 이 위성에 탑재되는 카메라 해상도는 0.5m급이다. 현재 슈에뜨(Chouette)라는 0.5m급 탑재체를 제작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2027년 '슈에뜨' 카메라 발사 슈에뜨는 프랑스 말로 '올빼미'와 '멋지다(cool)'의 두 가지 의미를 담은 조합어다. 광학 미러를 비축 3반사 구조로 설계해 광시야로 촬영이 가능한 초소형 위성용 고해상도 광학 탑재 체다. 인공위성 관측 폭은 일반적으로 10km 내외로, 폭이 20km인 서울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서 울 상공 두번을 지나야 하지만 슈에뜨는 한 번에 촬영 가능하다. 슈에뜨 관측폭은 24km나 되기 때문이다. 슈에뜨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발사시기 목표는 오는 2027년 하반기다. 텔레픽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등과 공동 연구도 하고, 기술 등도 이전 받는 등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2025.07.27 10:54박희범

'2차 한강프로젝트' 보류, 한국은행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한다

한국은행(한은)이 스테이블코인 기술 검증(PoC)을 준비 중이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예금토큰을 통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실거래 해보는 '한강프로젝트' 2차 테스트는 잠정 보류했으며,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기술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 한은 내부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보다는 3형 토큰(특수 목적형 토큰)으로 분류하고 있다. 3형 토큰은 외부 연계 시스템에서 발행하고 가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CBDC 시스템과 연결, 2형 토큰을 100% 담보로 보유해야 한다. 여기서 2형 토큰은 비은행기관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로 이 기관들은 기관용 CBDC를 100% 담보 자산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즉, 3형 토큰은 중앙은행이 발행한 기관용 CBDC를 보유한 비은행기관 등이 발행한 토큰이다. 사실상 테더 등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과 개념이 흡사한 것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CBDC 시스템 구축을 도맡았던 LG CNS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CBDC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며, CBDC담보와 스테이블코인 발행 연구 등 고속 처리가 가능한 블록체인에 관한 PoC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 디지털화폐기획팀 관계자는 "한강 프로젝트 보류는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고 기술실험은 쭉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외부 플랫폼을 어디를 쓸지 등 아직 구체적인 것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은은 작년 4분기 한국거래소·금융결제원과 공동 모의실험을 통해 디지털화폐 시스템이 토큰화 탄소배출권 거래, 일반인 및 금융기관 대상 토큰화 증권 발행 등을 점검한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2025.07.25 13:49손희연

경제8단체 대국민 호소 "상법 개정, 경영권 위협 무방비 노출"

경제계가 상법 개정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8단체는 24일 오전 대한상의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번 호소문에서는 각 경제단체의 상근부회장이 참여했다. 경제계는 현재 우리 경제의 상황을 복합위기로 규정하면서, 산업경쟁력 약화, 통상환경 악화로 인한 수출감소, 민생경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인력양성에 매진할 것이라 다짐하면서, 기업이 열심히 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3일 이사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에 이어, 국회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추가 입법 논의가 진행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경제계는 추가적인 상법 개정이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위협에 우리 기업들을 무방비로 노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 악화와 기업 가치 하락을 초래하여 결국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경제계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앞장서는 것은 물론, 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경영 투명성 개선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2025.07.24 08:58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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