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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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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원소프트, 엑심베이 '넥스비 3DS' 서비스 제공

넥스원소프트가 해외 결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넥스원소프트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기업인 엑심베이의 해외 결제 서비스에 클라우드 결제 인증 서비스인 '넥스비 3DS(NexBe 3DS)'를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역직구 시장에서 성장 중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엑심베이가 '넥스비 3DS' 서비스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넥스원소프트는 기대를 밝혔다. '넥스비 3DS'는 국제 신용카드사 연합체(EMVCo)가 정한 본인인증 기술 보안 규격 3DS(3-Domain Secure)를 적용한 온라인 안전결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카드 발급사, 매입사, 상호운영 영역 등 결제 주체가 본인임을 인증해 안전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보장한다. 또 비자, 마스터카드 등 전 세계 주요 카드 브랜드를 모두 지원한다. '넥스비 3DS'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API 연동만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도입 가능하다. 이외에도 AWS 멀티 가용성 존(Multi-Availability Zone) 및 자동 스케일아웃(Scale-Out) 기능을 활용해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서비스의 장점에 힘입어 가맹점과 전자결제대행사(PG)는 실시간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통해 보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정 결제에 따른 차지백(Chargeback) 문제로부터 보호받아 신뢰 가능한 온라인 결제 환경을 구현하게 된다. 최덕훈 넥스원소프트 대표는 "해외 결제 1위 기업인 엑심베이에 '넥스비 3DS'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전 세계 고객과 PG사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2 15:08조이환

[기자수첩] 삼성도, 제2의 노키아가 될 수 있다

'강노지말(强弩之末)' '괄목상대(刮目相對)' 최근 화웨이의 본사가 위치한 선전을 방문했을 때 받은 느낌을 표현하면 이렇다. 과거 노키아처럼 아무리 강한 힘과 세도 시간이 지나면 쇠퇴하기 마련이고, 미국의 견제에도 화웨이처럼 짧은 시간에 놀랄 만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노키아 이후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점령해왔던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시장을 열었지만, 최근에는 그 왕좌를 중국 기업들에게 위협받고 있다. 화웨이의 R&D센터와 플래그십스토어를 둘러보면서 삼성전자도 제2의 노키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스마트폰의 등장에 미온적 대응을 한 노키아가 한 순간에 무너진 것처럼. 요즘 삼성전자는 '비상'이다. 애플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하고 있는 사이 화웨이에 폴더블폰 시장 1위를 빼앗겼다. 올해 2분기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화웨이는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폴더블폰 1위를 차지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내년 한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뺏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화웨이 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 역시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아너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서유럽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라이벌로 칭하기도 어려웠다. 지난 2019년부터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화웨이는 핵심사업인 통신장비 부문에서 고전을 겪으며 매출의 30%가 급락했다. 이에 화웨이는 도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미국 제재가 진행된 5년 후의 화웨이의 모습은 어떠한가. 환골탈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실제 기자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선전에 가서 체험한 화웨이의 기술력은 놀라웠다. 폴더블폰부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자율주행차 등 기대 이상이었다. 추월당했다. 더 이상 한국을 참고하는 중국은 이제 없구나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특히 갤럭시Z 시리즈보다 얇고 세련된 화웨이의 폴더블폰을 바라보며 기술력을 크게 체감했다. 기자는 플립3부터 플립5까지 폴더블폰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크기는 작지만 접었을 때의 두툼한 두께와 무거움이 늘 불만이었다. 그러나 화웨이의 폰은 생각보다 얇고 가벼웠다. 흰지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를 보며 '삼성의 굴욕'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화웨이는 2020년 이후 올 상반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세는 어디서 오는 걸까. 화웨이가 매출의 4분의 1을 연구개발(R&D)비용으로 투입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웨이의 R&D 비용(약 31조원)은 삼성전자의 R&D 비용(약 16조원)에 2배에 달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R&D 비용 합산은 2~3조원대로, 명함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든든한 내수 시장도 화웨이의 성장을 받침했다. 화웨이는 매출의 3분의 2가 국내에서 발생한다. 미국 제재 전 50%가 해외에서 발생했던 매출이었지만, 이를 국내 시장이 흡수한 것이다. 화웨이는 자사의 노력과 정부의 든든한 지원으로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화웨이의 성공 이후 오포,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도 반도체 자체 개발에 한창이다. 화웨이는 자사의 반도체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폴더블 폰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화웨이의 자신감은 이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 때 맞불을 놓는 모습에서도 보인다. 10일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6'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같은 날 세계 최초로 트리폴드폰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놨다. 자신감의 발로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5년의 연구 개발 끝에 차세대 폴더블폰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처드 유 CEO가 3단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된 바 있다.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사이 우리나라는 어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3단 폴더블폰은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도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 정체된 10년이 부메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화웨이가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사실 몇년 전만 해도 삼성과 화웨이는 경쟁자이자 파트너였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등의 국내 기업들과 화웨이는 사업 파트너로서 서로 성장을 같이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가하면서 이러한 관계는 헝클어졌고,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기술 협력 파트너에서 경쟁자의 의미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해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게 됐고, 이는 IT 기술 발전의 저하를 야기하게 됐다. IT 기술은 정치나 글로벌 정세에 영향을 받지않고 가치중립적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야한다. 미중 패권 갈등으로 가시밭길을 걷는 IT 기업들이 없도록 정부도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기업의 활로가 뚫린다.

2024.09.11 08:27최지연

정부, 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법 개정…티메프 사태 재발방지 나선다

정부가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등을 막고 플랫폼의 공정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법을 개정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온라인 플랫폼도 대규모유통업법에서 규제할 수 있게 하고, 별도 온라인 플랫폼법을 제정하는 것이 아닌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플랫폼을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몬·위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로 유통 플랫폼에 대한 판매대금 정산 등 관련 법적 규율을 통해 입점업체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측은 "일부 플랫폼 기업들의 사회적 논란과 함께 입점업체 등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 필요성도 긴요한 상황"이라며 "변화 속도가 빠른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폐해에 신속·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티몬·위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로서 유통 플랫폼에 대한 판매대금 정산 등 관련 법적 규율을 통해 입점업체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독과점 분야 반경쟁행위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 공정위는 독과점 분야에서 플랫폼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당초 예고했던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안을 만들지 않고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먼저 규율대상은 시장 영향력이 압도적인 지배적 플랫폼이며, 이는 법위반행위가 발생한 경우 사후 추정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구체적 추정요건은, 현행 '시장지배적사업자'보다 강화해 독점력이 공고한 경우로 한정하되, 스타트업 등의 규제부담 등 우려를 고려해 연간 매출액 4조원 미만 플랫폼은 제외했다. 규율분야와 내용에는 ▲중개, ▲검색, ▲동영상, ▲SNS, ▲운영체제, ▲광고 등 6개 서비스 분야에 대해,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포함했다. 또한 지배적 플랫폼의 영향력에 상응하는 강화된 입증책임을 부여하되, 경쟁제한성이 없는 경우 등에 대한 항변권은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쟁행위 적발시, 과징금 상한을 현행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관련매출액의 6%)보다 상향(8%)하고, 반경쟁행위의 신속한 차단을 위해 임시중지명령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대규모유통업법 개정해 사업자 보호 강화 공정위는 플랫폼-입점업체 간 갑을 분야에서는 필요한 제도 보완을 통해 을사업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을 통해 제도를 보완하되, 규제강화 필요성과 중소규모 플랫폼의 혁신·성장 저해 우려를 종합 고려하여, 규율 대상·내용에 대해서는 복수안을 마련했다. 규율 대상의 경우 대규모유통업법 적용대상에 재화·용역 거래를 중개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온라인 플랫폼을 포함시켰다. 규율대상 플랫폼의 규모는 ▲(1안)연간 중개거래수익 1백억원 또는 중개거래금액 1천억원 이상, ▲(2안)연간 중개거래수익 1천억원 또는 중개거래금액 1조원 이상 중에서 추후 의견수렴 등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규율대상 플랫폼에 대해서는 ▲정산기한 준수 및 ▲대금 별도관리 의무를 부여하는 한편, ▲현행법상 규율 중 거래관계의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한 사항도 적용할 방침이다. 정산기한은 전통 소매업(특약매입 등)과의 차이를 고려해 전통 소매업 기한(月마감일부터 40일)보다 단축하되, ▲(1안)구매확정일부터 10~20일, ▲(2안)月마감일부터 30일 중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플랫폼이 판매대금을 직접 수령하는 경우 대금(수수료 등 제외)의 ▲(1안)100% 또는 ▲(2안)50%를 예치·지급보증 등을 통해 별도관리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그 밖에, 표준거래계약서, 판촉비용 부담 전가 등 현행법상 유통거래의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항 중 온라인 중개거래에 적용 가능한 조항도 준용할 예정이다. 시행 시기는 플랫폼들이 신설 규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개정법은 일정기간 유예 후 시행하고, 규율 강도도 경과규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개정 관련 내용은 이미 관계부처 협의 등이 완료됐으므로 국회와 법안 발의를 신속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복수안을 검토 중인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관련 내용은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중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09 16:00안희정

엔비디아, 오픈AI에 1천340억원 투자 검토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오픈AI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를 논의 중이다. 이번 논의는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약 1억 달러(약 1천34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미국의 벤처캐피탈인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하는 오픈AI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가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엔비디아의 목적이 오픈AI와의 협력을 강화해 AI 기술 경쟁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하고 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인프라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전략적 목표를 가진 기업은 엔비디아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로, 지난 2019년 첫 파트너십 이후 약 130억 달러(약 17조3천억원)를 투자해 오픈AI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 오픈AI 기술을 자사 윈도우 운영체제와 코파일럿 플랫폼에 통합해 왔으며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자금 조달 라운드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6월 오픈AI의 '챗GPT'를 '아이폰' 운영 체제에 통합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AI 기술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이들 대형 기술 기업의 참여는 AI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라며 "앞으로의 AI 시장은 이러한 협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급격히 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9.02 17:16조이환

한자연, 음성에 '전기다목적자동차 연구센터' 구축

한국자동차연구원(원장 나승식)은 26일 전기다목적자동차 생태계 조성과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인곡산업단지에서 '전기다목적자동차 연구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기다목적자동차 연구센터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요맞춤형 전기다목적자동차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내연기관 다목적자동차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전기 다목적자동차의 전기전력·플랫폼 성능평가 인프라 구축이 목적이다. 연구센터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음성군 인곡산업단지 2만3천100㎡ 부지에 건축면적 2천796.62㎡, 2개동 규모로 건설된다. 2026년 하반기 장비 도입 후 한자연에서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나승식 한자연 원장은 “모빌리티의 활용성 제고를 위한 전기다목적자동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술 우위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전기다목적자동차 연구센터 건립을 출발점으로 충북도·음성군, 유관기업·기관과 실효성 있는 협력을 통해 건실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4.08.26 17:59주문정

"애플 비전프로와 경쟁 안해"...메타, MR 헤드셋 계획 취소

메타가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할 고급형 혼합현실(MR) 헤드셋 제작을 중단한다. 23일(현지시간) 더인포메이션,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고급형 MR 헤드셋 제작을 중단한다. 이는 라 호야(La Jolla) 헤드셋이 2027년쯤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결정이다. 더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지난주 직원들에게 라 호야 헤드셋에 대한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11월부터 라 호야 헤드셋 개발을 시작했다. 이 결정은 헤드셋에 비싼 마이크로OLED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예정이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더버지는 메타의 이번 결정이 프리미엄 VR에 대해 회의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메타의 원래 목표는 헤드셋의 가격을 1천달러(약 133만원)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었지만, 마이크로OLED 생산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더 어려워졌다. 특히 3천500달러(약 465만원) 가격의 비전 프로(Vision Pro)가 고객과 개발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고급 경쟁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또한 1천499달러(약 199만원)에 출시된 퀘스트 프로(Quest Pro)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빠르게 주목을 잃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버지는 메타가 많은 헤드셋과 혼합 현실 기술에 대한 계획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더버지는 메타가 더 저렴한 퀘스트 헤드셋 벤투라(Ventura)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메타는 다음 달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새로운 AR 안경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퀘스트4가 2026년쯤 표준 버전과 프리미엄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2024.08.25 07:46최지연

공정위 상임위원에 유성욱 기업집단감시국장

공정거래위원회는 유성욱 기업집단감시국장을 상임위원으로 임명한다고 16일 밝혔다. 유성욱 신임 상임위원은 영남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 유통정책관·시장감시국장·기업집단감시국장 등 주요 사건·정책부서를 두루 역임했다. 유성욱 상임위원은 기업집단감시국장을 역임하면서 기업집단 CJ 소속 계열회사 CJ프레시웨이의 대규모 부당 인력지원 행위 제재, 기업집단 삼표 계열회사 간 부당지원행위 제재 건을 진두지휘했다. 또 시장감시국장 재직시에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인 플랫폼 택시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력 남용행위('콜 몰아주기')를 시정하고,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독과점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제정하는 등 독과점 시장 경쟁촉진을 이끌었다. 공정위 내부에서는 업무 처리 방향 설정 단계부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관리자로 평가받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 상임위원은 공정위 주요 사건·심결부서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대법원 파견·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 취득 등 실무와 이론에 두루 밝은 공정거래전문가로서, 공정위 심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8.16 14:36주문정

해상풍력 경쟁입찰 산업경제효과 등에 가점…입찰 2분기로 앞당겨

매년 4분기에 하던 풍력 경쟁입찰이 내년부터 2분기로 앞당겨진다. 또 입찰평가는 2단계 평가를 도입해 비가격지표(산업경제효과, 거점·유지보수)를 신설하고 가점이 주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남호 제2차관 주재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 발표에 따른 두 번째 실행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30년 국내 풍력 설비 보급은 18.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돼 앞으로 규모 있는 해상풍력 경쟁입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산업생태계 조성, 가격경쟁 간 균형 있는 해상풍력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매년 4분기에 시행해 온 풍력 경쟁입찰을 2분기로 앞당기고, 입찰수요를 고려해 필요시 4분기에 추가 공고한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약 7~8GW 수준의 물량에 대해 해상풍력 입찰 공고한다. 입찰 평가는 2단계 평가를 도입한다. 1차 평가에서 비가격지표로 공고물량의 120%~150% 범위에서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경쟁을 추가해 1차 점수(비가격지표)와 2차 점수(가격지표)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와 함께 산업경제효과(안보·공공 포함), 거점·유지보수 등 비가격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한다.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부분에는 가점을 준다.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과 함께 올해에는 부유식 해상풍력 별도 입찰시장을 신설하고, 신재생 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추진에 맞춰 공공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 참여사업 목표 비중을 제시하며, 2025년 상반기에는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시장 신설을 추진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번 로드맵 발표를 통해 안정적인 입찰물량을 사전에 제시해 국내외 기업의 해상풍력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항만·선박 등 관련 기반시설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10월 2024년도 풍력 경쟁입찰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며, 9월 중 설명회를 개최해 세부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2024.08.08 15:01주문정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는 경쟁사"…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 파트너였던 오픈AI를 경쟁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파트너십과 경쟁을 병행하는 관계에 들어선 것이다. 1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연례 보고서에 오픈AI를 인공지능(AI), 검색, 뉴스 광고 분야 경쟁 기업으로 명시했다. 이같은 소식은 오픈AI가 검색엔진 '서치GPT(SearchGPT)'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이에 다수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검색엔진과 뉴스 광고 사업만큼은 오픈AI와 경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한 바 있다. 오픈AI는 모델과 모든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과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는 생성형 AI 사업 성장만을 위해 협력 위주로 파트너십을 맺은 셈이다. CNBC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여전히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사는 장기적 파트너십과 경쟁을 오가는 복잡한 관계"라고 분석했다.

2024.08.01 16:15조이환

[현장] 하정우 AI센터장 "소버린 AI가 국가 경쟁력 좌우…주도권 잡아야"

"국가 경쟁력 강화와 주권 보호를 위해 소버린 인공지능(AI)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자체 AI 기술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소버린 AI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정부 지원은 필수입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AI 기본법 제정 방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AI 경쟁 동향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AI 주권 수호에 있어 소버린 AI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소버린 AI는 국가가 자체적인 데이터와 인프라를 통해 자국 언어·문화·가치관 등을 반영해 개발하는 AI다. 타국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AI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하기도 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하 센터장은 소버린 AI가 부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매우 중요해졌다"며 "생성형 AI는 몇 년 후 최대 4조4천억 달러(약 6천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급격한 AI 발전에 따라 국제적인 기술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상원은 규제를 중시하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중국에 대비한 AI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다. 또 중국은 아세안, 중동 등과의 AI 지역 동맹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초강대국 간 경쟁이 '신제국주의'로 불리는 새로운 지정학적 국면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기술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국가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하 센터장은 "사우디, 아세안 국가, 아프리카 등도 소버린 AI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국 주권을 지키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글로벌 소버린 AI 연대를 주도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와 LG AI연구원 등 국내 IT 기업들이 각각 '하이퍼클로바X', '엑사원' 등 자체 AI 제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센터장은 "한국은 AI 초강대국 간 경쟁 구도 속에서 미국·중국 이외의 매력적인 AI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소버린 AI 주도권을 가지려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24.07.31 15:11조이환

LS전선 "대한전선 기술탈취는 명백한 범죄, 모든 법적 조치 취한다"

LS전선은 15일 “대한전선의 기술 탈취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대한전선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LS전선 측은 사건의 핵심이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제조설비 도면과 레이아웃의 탈취 여부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납품한 적이 있다고 하는 해저케이블은 1~2km 수준의 짧은 케이블에 불과하다”며 “수십 km, 수천 톤에 달하는 긴 케이블을 제조하고 운반하는 기술, 즉 설비와 공장의 배치가 해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해저케이블 설비와 레이아웃은 각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정립하며,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LS전선 역시 설비를 맞춤 제작했으며, 해저 1동부터 4동까지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천억 원의 R&D 투자와 실패 비용을 들여 제조 노하우를 정립했다. LS전선은 가운종합건축사무소에 압출, 연선 등 공정 설비들의 배치를 위해 각 설비의 크기, 중량, 특징 등을 명시한 도면을 제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고, 계약금액이 LS전선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며 “또 LS전선의 다른 협력사들에게도 동일한 설비 제작과 레이아웃을 위해 접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2024.07.15 11:45박수형

"사이버보안 미래 연다"…동훈아이텍, 글로벌 보안기업과 협력

동훈아이텍이 사이버보안 등급평가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국내 사이버보안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동훈아이텍은 시큐리티스코어카드(SecurityScorecard)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등급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유출에 따른 기업 피해가 증가하는 와중에 솔루션에 의한 공급망 공격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이 내부 보안을 강화할 뿐 아니라 공급업체의 보안상태를 점검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공급망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동훈아이텍은 시큐리티스코어카드와의 적극적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시큐리티스코어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공급망 보안 모니터링과 자동화된 평가를 통해 기업의 보안 상태를 파악하고 조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의 위협신호를 10개 유형 그룹에 따라 즉시 모니터링하고 A~F 등급에 따라 해석해 조직에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시큐리티스코어카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훈아이텍은 기업 간 보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의 정보 보안 최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동훈아이텍은 지난 2000년 설립된 후 지속적으로 국내 정보보안·관리시스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보호 솔루션을 발굴하고 안전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재욱 동훈아이텍 대표는 "사이버보안 등급 평가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시큐리티스코어카드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간 보안 등급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새로운 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7.15 11:07조이환

배민·쿠팡·요기요, 경쟁을 경쟁적으로 하다간

영국에서 만들어진 젠가는 직육면체 나무 블록 54개 조각을 쌓아 놓고 차례대로 돌아가며 블록 하나를 빼서 맨 위층에 쌓는 게임이다. 블록을 제대로 빼내지 못하거나 탑을 무너뜨린 사람이 패배하게 된다. 자기 차례가 되면 힘이 가해지지 않은 블록 하나를 찾아 조심스럽게 빼낸 뒤, 전체 블록의 힘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살펴보고 맨 꼭대기에 놓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점입가경이 된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배달앱 3사 간 경쟁이 젠가 게임 같아 보인다. 여러 시장과 사업자들이 가로세로 층층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가운데, 세 배달앱 플레이어들이 블록 빼기·쌓기 하듯 경쟁하고 있어서다. 어느 때는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할인 쿠폰을 지급하거나 배달비를 지원한다. 또 다른 때는 악천후 속에서도 고객의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들의 생계와 안전을 위해 지원 혜택을 늘린다. 때로는 경기 침체와 높아진 금리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개수수료를 감면해 주거나 식자재를 지원한다. 이 같은 행위를 뺐다 넣었다 하며 수익과 이용자 확보를 극대화 한다. 그렇게 배달앱 3사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고 입맛을 맞춰가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비교적 건강한 경쟁 관계 속에서 소비자들은 집에서 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됐고, 실력은 있지만 홍보에 애먹었던 맛집들이 널리 알려졌으며, 라이더들은 적지 않은 돈을 벌게 됐다. 문제는 배달앱 플랫폼 기업들이 '경쟁을 경쟁적으로' 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앞서 비유한 젠가처럼 블록 하나를 빼더라도 전체 균형을 살피고 힘을 받지 않는 블록을 찾아내 조심히 빼내던 경쟁이 '일단 빨리 빼고 보자'는 극한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두가 불행한 시장이 됐다. 전체 블록 개수가 54개로 한정된 판에서 내가 먼저 먹겠다고 너도 나도 서두르다보니 곳곳에 구멍이 생기고 기울어진 기형적인 구조가 된 모양새다. '한집배달'(단건배달)과 '무료배달'이 성급히 빼낸 대표적인 블록같다. 젠가 게임은 결국 여러 플레이어 중 마지막 한 명의 잘못 또는 실수로 끝이 난다.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잘 놓여있던 블록까지 고꾸라진다. 패배자는 한 명 같지만 사실 모두가 지고 마는 게임이 배달앱 판에서 벌어지는 건 아닐까. “네가 애먼 블록을 빼서 무너졌잖아”, “네가 바닥을 치는 바람에 무너진거잖아”, “마지막에 쌓기를 조심히 했어야지” 남 탓 해봤자다. 어느 한 쪽만 가리켜 손가락질 할 수 없다. 이미 탑은 앞다퉈 블록을 빼내는 그 순간부터 무너질 준비를 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경쟁을 위한 경쟁을 멈추고, 다면 시장인 배달앱 생태계 전체를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이기려다 모두가 무너지기 전에.

2024.07.10 09:01백봉삼

정부, 2기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에 1천억원 투입

정부가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5년간 국비 1천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바이오 소부장(오송)·모터(대구)·자율주행차(광주)·전력반도체(부산)·반도체장비(안성) 등 5개 단지를 공모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단지 안에 산학연이 공동 활용 가능한 연구시설·장비 등을 집적해 입주기업 기술개발과 실증 테스트 시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수개월에 걸친 입주기업·연구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단지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하고 기업 수요를 반영했다. 산업부는 26일부터 7월 25일까지 수행기관을 모집하고, 평가·선정작업을 거쳐 9월부터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함께 기술개발·인력양성·규제완화 등을 병행해 제2기 특화단지가 바이오·미래차·반도체 소부장 분야 핵심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제2기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소부장 특화단지를 초격차 기술과 공급망의 핵심기지로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6.25 16:17주문정

이동통신 서비스는 다시 시장 경쟁 상품이 될 수 있을까

2000년 2월 어느 날 SK텔레콤의 주가는 507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황제주였다. 최근 주가는 5만원 안팎이다. 최근 10년 동안 최저 2만8295원에서 최고 6만3100원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그 사이 SK텔레콤은 두 번 액면분할했다. 액면가가 5천원에서 100원이 됐다. 따라서 지금의 주가를 당시 액면가로 환산하면 250만원 안팎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사상 최고치를 찍고 4반세기가 지났지만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당시 코스피 지수가 950 안팎이고 지금이 2700 안팎이라는 사실을 감안하고, 시장 평균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으로는 반의 반 토막도 안 된다. 시대의 흐름이란 그런 것이다. 지금은 누구도 통신주를 성장주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보다 배당주로 투자한다. 성장의 모멘텀은 제한돼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는 거다. 지금은 통신 서비스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시대다. 통신은 필수재다. 유행을 타지도 않는다. 사업자도 제한 돼 있다. 그러니 망할 일은 없다. 그래서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더 성장하거나 더 큰 이익을 남길 가능성 또한 없다. 가입자는 포화돼 있고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서비스는 없고 품질은 고정돼 평준화 됐으니 사업자간 경쟁도 큰 의미는 없다. 기술 산업에서 혁신이 일어나려면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기술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당분간 통신 영역에서 이를 기대하긴 힘들 듯하다. 통신의 혁신은 서비스 회사가 구현하는 게 아니다. 장비 회사가 주역이다. 그런데 그럴 조짐은 별로 안 보인다. 지금 세계 테크 시장의 기술 경쟁은 온통 AI에 쏠려 있다. 통신에서 6G 논의가 있는 모양이지만 그게 얼마나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지 미지수다. 통신 시장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혁신과 성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통신 3사가 모두 '탈(脫)통신'을 외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탈(脫)통신'은 말 그대로 하면 본업을 버리겠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로 버리지는 않는다. 통신을 기반으로 새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뜻이다. 통신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지만 사실 통신은 유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정책이 웃지도 못할 촌극으로 흘러간 이유도 여기서 비롯됐다. 시장 경쟁을 촉진해 가계통신비를 내리겠다는, 국민을 생각하는 정부의 뜻은 이해 못 할 바 아니다. 하지만 너무 맹목적이었다. 시장은 이미 통신 서비스로 품질 경쟁을 할 상황이 아니다. 경쟁 수단이라고 해봐야 소비자에게 돈을 주거나 가격을 깎는 일뿐이다. 품질 경쟁은 있을 수 없고 가격 경쟁만 남은 것이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28GHz 주파수를 반납한 건 그런 의미 없는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도 있다. 제4 이동통신 선정 작업이 파국으로 치달은 것은 필연이었다. 통신 시장에 경쟁이 남았다면 그것은 오직 출혈이 불가피한 가격 경쟁 뿐인데 정부가 그걸 강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대기업도 새롭게 통신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지 않는 상황이 무엇을 말하는지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었다. KB국민은행에 이어 토스 그리고 우리은행 등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거나 뛰어드는 건 통신 상품의 지위 혹은 속성이 어떠한 상태가 됐는지 잘 보여준다. 금융권이 이 사업을 하는 까닭은 금융과 통신 상품을 결합해 마케팅이나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시너지를 얻기 위함일 거다. 그런데 더 주목되는 건 까다롭기 그지없는 금융위원회가 알뜰폰 서비스를 '은행 부수 업무'로 인정했다는 대목이다. 좋은 말로 결합이지만 실제론 자사 금융 상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끼워 파는' 것이다. 통신 서비스가 끼워주는 상품이 됐다. 반드시 필요하고 꼭 써야 해서 매우 중요하지만 어떤 회사의 서비스도 결코 차별되지 않는 상품. 그래서 다른 상품에 끼워주어야만 하는 상품이 되고 만 것이다. 제4 이동통신 정책 같은 혼란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이 사실을 먼저 인정하고 새로운 통신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2024.06.24 11:04이균성

공정위 사무처장에 남동일…조사관리관에 육성권

공정거래위원회는 사무처장에 남동일 경쟁정책국장을, 조사관리관에 육성권 사무처장을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남동일 사무처장은 제2회 지방고시 합격 후 1997년 공직에 입문, 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운영지원과장·기획재정담당관·대변인·소비자정책국장·경쟁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육성권 조사관리관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법학 석사, KDI 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수료했다.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공정위 기업거래국장·기업집단국장·시장구조개선정책관·시장감시국장·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남동일 사무처장은 경쟁정책국장과 소비자정책국장을 역임하는 등 공정위의 주요 정책 분야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공정거래 분쟁 관련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한 분쟁조정통합법 제정 추진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국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수행해 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남 사무처장은 대변인·기획재정담당관·운영지원과장 등을 거치는 등 공정위 대내외 소통 역량이 필수적인 사무처장 직위에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육성권 조사관리관은 시장감시국장 재직 다시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속도에 관한 거짓·과장 및 기만적인 광고행위를 제재한 바 있고, 기업집단국장 재직 시에는 삼성의 사내급식 계열사(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행위, 하림의 계열사 부당지원행위 제재와 같은 공정위의 주요 사건처리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육 조사관리관은 법학 전문성과 풍부한 사건부서 근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공정위 사건 전체를 총괄하는 조사관리관 역할을 수행해 공정위 사건처리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2024.06.24 09:35주문정

KIAT, '제7회 산업기술정책포럼' 개최…방산 경쟁력 강화 논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제7회 산업기술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기술정책포럼은 KIAT가 산업기술 진흥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기관 및 기업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방위 산업의 동향을 살펴보고 국내 방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방산 수출은 국내 무기 체계 경쟁력 향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 불안정성 확대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2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민간 첨단 기술 융복합화가 돼야 방산 생태계 역량이 확충되고 국내 방위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이뤄낸 국내 방위 산업 수출 성과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첨단 민간기업, 인프라, 자본을 포함하는 K-방산 혁신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사례 발제자로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인수 항공소재연구센터장은 “최근 전략 무기 자산이 지상 무기 체계에서 무인 항공 무기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국가 간 첨단 항공 분야의 수출 통제도 강화되는 상황”이라며 “기술 및 인프라 측면에서 해외와의 격차를 극복하려면 적극적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방위 산업의 생태계 강화를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과 지원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확보와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1 13:32주문정

표준협회, 발명진흥회 대전·세종 지부와 상생업무협약 체결

한국표준협회(회장 강명수)는 한국발명진흥회 대전·세종 지부와 대전·세종 지역 소상공인 경영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표준협회와 발명진흥회는 협약을 계기로 각각 보유한 컨설팅·소상공인 성장지원 전문성과 지식재산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전·세종지역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대전·세종지역 소상공인 대상 지원시책 참여 홍보 ▲대전·세종지역 소상공인 단체 역량강화 훈련 및 교육 ▲정부,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소상공인 지원사업 참여 등에 있어 상호 협조 등이다. 표준협회는 협약을 바탕으로 대전·세종지역 소상공인에게 경영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재기지원사업인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재창업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상공인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성길 표준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두 기관이 가진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0 13:31주문정

'사전지정제' 플랫폼법, 시장 우려에도 불씨 여전

21대 국회가 끝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던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이하 플랫폼법)'이 자동 폐기됐지만,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재입법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플랫폼법은 플랫폼 산업계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해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19일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가진 소수의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을 금지하는 입법 추진계획을 밝혔다. 기존 공정거래법은 사후적으로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거대 플랫폼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문제 및 불공정거래행위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우니, 지위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는 사업자를 미리 정하고 규제함으로써 문제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정위 입장이다. 규제 대상자 판단 기준 모호해..."플랫폼 산업 위축 우려" 플랫폼법은 2020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0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몇몇 조항이 업계의 경쟁을 위축시키는 등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국회와 산업계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가장 큰 논란이 된 조항은 '사전지정제'다. 이는 공정위에서 먼저 소수의 독과점 플랫폼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한 뒤, 이들의 끼워팔기·자사우대·최혜대우 요구·멀티호밍 등 4대 반칙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제도다. 플랫폼법 중 가장 최근에 발의된 박주민 민주당 의원안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은 ▲평균시가총액이나 공정시장가치 30조원 ▲연평균 매출 3조원 ▲월평균 사용자 1천만명 ▲월평균 국내 온라인 플랫폼 이용사업자 5만명이 넘는 자사 서비스를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앞서 발의된 법안들도 신고 기준은 대동소이하다. 공정위는 신고받은 서비스 중 ▲국내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거나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접근할 '주요 관문'이 되는 서비스 ▲더불어 가까운 장래에 그렇게 될 거라 '예상되는' 서비스를 시장지배적 플랫폼 서비스로 지정해야 한다. 서비스의 시장 내 영향력 등은 전적으로 공정위가 판단한다. 해당 사업자의 불공정거래 유무는 관계없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공정위는 현재 점유율이 높지 않더라도 앞으로 시장을 '지배할 지도 모르는' 사업자까지 제재할 권한을 얻는다. 산업계에서는 플랫폼법을 플랫폼 업계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전문위원은 지난달 2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플랫폼 산업의 특성을 설명하며 획일화된 기준으로 시장지배자를 선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문위원에 따르면, 플랫폼 산업은 ▲시장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 특정 기업이 장기간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어렵고 ▲시장상황이나 시장점유율 등이 매우 가변적이어서 '공고화된 지배적 지위'가 성립되기 어려우며 ▲관련 시장의 범위조차 획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출이나 사용자 수로 시장지배적사업자를 확정할 수 없다. 모호한 지정기준은 국회에서도 비판 대상이 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2월 제출한 보고서에서 "플랫폼 시장에는 공정거래법상의 시장획정 및 점유율 테스트(SSNIP)를 적용하기 쉽지 않다"면서 "(해당 법안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대비 '연매출액·이용자 수' 등과 같은 양적 기준으로 시장획정 문제를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계의 실정과 형평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입법조사처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 선택에 경쟁당국이 자의적 개입을 할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공정위의 주관적 판단을 경계했다. 사전지정제 자체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입법조사처는 "특정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방식은 위법행위 유무를 판단하기 전에 남용행위 잠재기업을 사전에 정하는 소위 '낙인효과(stigma effect)'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변화가 매우 빠른 플랫폼 시장에서 자칫 플랫폼 사업자가 스스로의 성장 기회를 포기토록 유인하고 플랫폼에 대한 내·외부 투자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플랫폼법 제정에 여야 한마음…전문가 "법 집행 어려워도 사전규제 지양해야" 플랫폼법은 이같은 논란 속에 정무위에 계류된 채 21대 국회 회기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하지만 플랫폼법 재추진의 불씨는 남아있다. 플랫폼법 제정에는 정부여당과 야당의 큰 의견차이가 없고, 특히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을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플랫폼법을 발의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에도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공정위 '플랫폼규율개선전문가태스크포스(TF)'에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법과 유사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남근 전 변호사 역시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공정위도 법 제정 의지가 여전하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 특성상 독과점이 고착되면 승자 독식 현상이 강해져 경쟁회복도 어렵다"며 "플랫폼법은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사전지정제를 포함해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의견수렴과 국회 논의를 거쳐 입법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전지정제 플랫폼법의 부정적 효과를 우려하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김현경 교수는 관련 논문에서 "디지털 경제는 특정 영역이 아니라 농업·운송·보건·상거래·커뮤니케이션 등 전 사회 영역에 걸쳐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사전규제의 속성인 '특정 영역'을 획정할 수 없다"며 "판매량과 같은 정량적 지표로 추정되는 모든 '게이트키퍼(시장지배자)' 플랫폼에 사전에 획일화된 동일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서종희 교수는 "공정위가 플랫폼 분야에 대한 경쟁법 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실상 플랫폼법을 마련해 사전 규제를 하고자 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집행의 어려움을 사전규제로 해소하려는 발상은 지양돼야 한다"면서 "규제의 방향이 효율성과 최적화를 추구한다면 그것은 행정편의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 강력한 사전규제에 의해 시장의 자율성을 본질적으로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6.10 18:13정석규

공정위, 동남아 등 경쟁당국 직원 초청…현장 실무연수

공정거래위원회는 인도네시아·태국·세르비아 경쟁당국 실무자를 초청해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국내 경쟁법·제도를 주제로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공정위는 2008년부터 경쟁법을 집행한 경험이 부족해 실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생 경쟁당국 등을 대상으로 해당 경쟁당국 직원을 초청해 현장 실무연수를 진행해 왔다. 실무연수 대상 국가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받은 경쟁당국 가운데 과거 참여 여부, 우리나라와의 외교·경제적 관계, 역내 상호 협력방향,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연수는 카르텔·기업결합 등 해당 분야 업무를 실제로 담당하는 공정위 실무자가 강사로 참여해 선정된 국가의 경쟁법 발전 단계와 참여자의 개별 수요를 고려한 실무 위주 교육을 제공한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한국소비자원 등 관계 기관도 방문한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한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경쟁정책본부와 연계해 연수 참여자가 경쟁주창(Competition Advocacy)을 주제로 진행한 아·태지역 경쟁당국 고위당국자 라운드테이블과 경쟁법 전문가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공정위 교육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비대면(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대면 연수는 카르텔·기업결합·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규제 등 경쟁법 핵심 분야이자 수원국이 필요로 하는 주제로 자체 제작한 동영상 강의(총 10회)를 제공했다. 대면 연수는 실무를 직접 담당하는 공정위 실무자가 공정위 법제도, 사건처리 절차, 주요 심결례(기업결합,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카르텔 등)을 강의하고 소통함으로써 참여자가 실제로 경쟁법 집행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진행했다. 한편, 온라인 강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운영하는 'CIAT-ON' 플랫폼을 통해 대면 연수 참석자뿐만 아니라 참가를 희망했지만 선정되지 않은 국가 경쟁당국에도 제공했다. 공정위는 이번 연수 과정을 통해 참여국 실무자의 경쟁법 집행 역량을 높여 효과적인 법 집행이 이뤄지게 되는 것은 물론, 해당 경쟁당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수원국에 진출하거나 진출 예정인 국내 기업을 보호·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6.05 11:39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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