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유럽 4개국 돌며 반도체 고객사 만났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사장이 지난달 미국에 이어 이달 유럽 지역을 방문하며 반도체 협력사 및 고객사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경계현 사장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텔아비브, 뮌헨, 슈투트가르트, 제네바, 그리고, 암스테르담 등 5일 동안 5개 도시를 돌며 우리 직원들, 스타트업들, 고객들, 협력회사들을 만났다"라며 "혁신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많은 혁신 기업들과 장기적 관점으로 다양한 협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이 고민하는 것을 어떻게 같이 풀 것인가에 대해 고객과 함께 토탈 솔루션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 기술을 혼자 만들 수는 없다. 한 발 더 앞서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받는 협력을 통해 기술에서 앞설 수 있다. 즉,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장기적 관점의 혁신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를 그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이 방문한 지역은 이스라엘,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 4개 국가로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고객사 및 장비 업체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독일 뮌헨에는 BMW 본사가, 슈투트가르트에는 벤츠, 포르쉐, 보쉬(전장부품) 등 본사가 위치해 경 사장이 전장 관련 고객사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네덜란드에는 전세계에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장비를 공급하는 ASML이 위치해 경 사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예상된다. 7나노 이하의 첨단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EUV 장비가 필요하고, 해당 장비를 구입하려면 최소 1년전에 주문해야 할 만큼 구매하기 쉽지 않아 ASML이 '슈퍼 을'로 불리는 이유다. 앞서 경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지난해 6월 ASML 본사를 직접 찾아 장비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또 네덜란드에는 NXP, 스위스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합작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위치한다. 이들 기업은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자체 팹에서 생산할뿐 아니라 일부 물량은 파운드리 업체에 위탁생산을 하기에, 삼성전자에 고객사에 속한다. 이스라엘에는 유망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다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칩엑스 2023'(ChipEx 2023)에 참가해 팹리스 고객 대상으로 핵심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27일, 28일 양일간 미국 실리콘밸리(산호세)를 시작으로 7월 4일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로 'SFF& SAFE 포럼'을 개최한다. 이후 일본(도쿄), 독일(뮌헨), 중국에서도 파운드리 포럼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며 일정은 8월에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