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사라진 붕어빵·호떡…집·편의점으로 이동
물가 상승으로 대표적인 겨울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등이 길거리에서 집과 편의점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 따르면 11월(1~20일) 호떡·붕어빵·국화빵 등 겨울 먹거리 관련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최근 노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데다 재료비 상승으로 개당 가격도 올랐기 때문에 집에서 먹는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붕어빵의 경우 노점에서 판매하는 개당 가격은 1천~1천500원 수준이다. 이에 롯데온은 오는 26일까지 '추워지면 생각나는 따끈한 겨울 먹거리 기획전'을 진행한다. 호떡과 붕어빵은 물론 국화빵과 생크림 찹쌀떡, 샌드류 아이스크림(국화빵, 빵빠레, 잇츠와플) 등을 선보인다. 임태민 롯데온 식품팀장은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유독 찾게 되는 먹거리 판매량이 이달 들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철 식품들은 계속해서 세분화되고 다채로워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겨울 길거리 간식을 가정간편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겨울을 맞아 '올바르고 반듯한' 붕어빵 판매를 재개했다. 해당 제품은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가정간편식이다. 팥, 슈크림, 초코, 고구마치즈, 피자 등 5종이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 오뚜기 등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가공 붕어빵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3사도 붕어빵·호빵 등 겨울 간식 판매를 시작했다. GS25는 지난 9월 말부터 ▲통단팥 호빵 ▲꿀 고구마 호빵 ▲붕어빵 등 동절기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붕어빵 운영 매장을 전년 약 4천개 매장에서 올해 약 5천개 매장으로 25% 늘렸다. '붕세권'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붕어빵을 찾는 고객은 늘었지만, 노점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초 다양한 겨울 간식 판매를 시작했다. 동치미를 파우치음료에 담아낸 '시원한동치미' 파우치음료를 선보였고 붕어빵도 리뉴얼 출시했다. 팥가득붕어빵·슈가득붕어빵 등 2종으로 반죽 안에 통팥과 슈크림을 채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