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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험 검증하는 나라로…韓, '제3자 평가국' 노린다

인공지능(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누가 위험을 판단할 것인지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프런티어 AI 경쟁을 주도하면서 양국이 서로의 시스템을 직접 검증하기 어려울 경우 제3국이나 국제기구가 평가를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23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제3국의 평가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가 나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앞서가는 시나리오이자 희망 사항일 뿐 실제 역할을 맡으려면 프런티어 AI 기술과 평가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으로도 프런티어 AI를 공동 평가하고 위험 정보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한국 등 각국 AI안전연구소가 참여하는 협력망을 활용해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공통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중 AI 안전 협의 시작…검증은 누가 최근 AI 개발 속도와 안전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도 AI 안전 문제가 의제로 떠올랐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은 중대한 AI 사고가 발생할 경우 서로 알리는 통보 체계를 중국 측에 제안했지만 중국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위협의 신호가 보이면 서로 핫라인을 개설해 이야기하고 협의하자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통보 체계가 만들어져도 상대국 AI 위험을 누가 확인할지는 남는다. 미국이 중국의 핵심 AI 시스템을 직접 들여다보거나 중국이 미국의 모델을 검사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김 소장은 장기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비슷한 국제 통제체제가 AI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안보 전문가 사이에서도 핵 군축과 유사한 안전장치와 위기 소통 채널을 AI에 적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은 국제 평가체계가 만들어질 경우 참여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김 소장은 지난 8월 국제 AI 평가 협력망을 조정하는 영국 측과 의견을 나눴고 각국 AI안전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한국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영국이다. 영국 AI안전연구소는 2023년 11월부터 프런티어 AI를 직접 평가해왔다. 사이버와 생물안보 등 국가안보·공공안전 분야에서 첨단 모델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면서 평가 방법과 데이터를 축적했다. 김 소장은 영국이 현재 프런티어 AI 평가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AI안전연구소도 지난 2년간 영국의 평가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관련 역량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AI 제재국이 되지 말고 제재를 논의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논의 발언권, 결국 '경험'에서 나온다 AI 안전 논의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키우려면 기술력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쌓은 경험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아직 AI가 실제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얼마나 자주 일으키는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는데 머릿속에서 만든 기준이 처음부터 정확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혈압 기준을 예로 들었다. 어느 수준부터 치료에 개입할지를 수많은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거쳐 정해온 것처럼 AI도 실제 적용과 실증을 반복하면서 기준을 다듬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한국이 표준에 대한 현장 실증을 많이 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기준을 실제 산업과 공공현장에 적용해 무엇이 맞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경험과 별개로 국제적으로 통용될 표준은 공적인 절차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오픈AI나 앤트로픽이 '표준'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지만 그렇게 쓴다고 그냥 표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서를 만드는 것과 권위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런 경험과 데이터가 축적되면 한국의 의견에 무게가 생기고 더 많은 국제 실증과 표준화 논의의 중심에 설 기회가 생긴다"며 "기준을 받아들이는 나라보다 기준이 현실에서 작동하는지를 증명하고 개선하는 나라가 AI 안전 논의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3 10:43김동원 기자

AI 속도 조절 제안한 앤트로픽, 모델 개발 전 과정 외부 검증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안전 논의를 실제 검증 단계로 옮긴다. 외부 평가자를 회사 내부에 배치해 AI 개발 과정의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1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액센츄어와 프런티어 AI 독립 평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액센츄어의 AI 전문 조직 '패컬티'가 직원과 비슷한 수준의 접근 권한을 받아 모델 훈련부터 개발·배포 과정까지 내부에서 평가한다. 모델 평가와 레드팀 테스트를 비롯해 정렬 평가와 안전장치 시험도 맡는다. 액센츄어는 기업과 정부의 AI 도입을 지원해 온 글로벌 컨설팅·기술 서비스 기업이다. AI와 데이터, 사이버보안, 기업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120여 개국에서 약 9000개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액센츄어가 여러 산업에서 AI를 실제 구축해 온 경험을 모델 안전성 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최근 앤트로픽이 제기한 AI '속도조절론'의 후속 조치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리는 프런티어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글에서 외부 평가자를 AI 기업 내부에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협력을 당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규정했다. 내재형 평가로 불리는 이 방식은 완성된 모델을 외부에서 시험하는 기존 평가와 달리 AI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살펴본다. 평가자는 모델 훈련 과정과 개발·배포 과정에서 내려지는 결정을 확인하고 회사 직원들과 직접 소통한다. 평가자는 앤트로픽이 AI 안전과 관련해 내건 약속을 실제로 지키는지 확인하고 내부에서 놓친 위험을 찾는다. 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보고하고 AI가 가져올 이점과 위험에 대해 외부에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 앤트로픽과 액센츄어는 내재형 평가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각각 최소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내재형 평가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운영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다. 평가자가 기업 내부의 어떤 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와 평가 결과를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한 기준도 정해지지 않았다. 평가 비용을 마련하는 방식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액센츄어의 평가 비용은 앤트로픽이 직접 부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동 기금이나 정부 재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앤트로픽의 입장이다. 앤트로픽은 여러 외부 기관이 함께 AI를 검증하는 체계도 추진한다. 현재 비영리 AI 평가기관 '메트르' 등과 내재형 평가 방식을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협력 기관을 발표할 예정이다. 액센츄어와의 협력도 독점 계약이 아니어서 다른 AI 개발사도 같은 방식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앤트로픽은 "독립적인 내재형 평가자는 우리의 책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더 검증 가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모델의 안전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2026.09.20 09:37김동원 기자

한순규 KAIST 교수, 유기화학 저명 학술지 '논문 검증' 맡는다

한순규 KAIST 화학과 교수가 한국인 화학자로는 처음으로 유기화학 국제 학술지 '오가닉 신세시스'의 편집위원으로 선출됐다. 오가닉 신세시스는 단순히 논문을 심사하지 않고, 직접 실험해 재현성을 검증하는 학술지로 유명하다. 만들어진지 105년됐다. 한 교수는 향후 5년간 검증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저널에 게재할 연구의 제안과 초청, 선정은 물론 다른 연구자가 개발한 합성법을 자신의 연구실에서 직접 재현·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3년 더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1921년 창간된 오가닉 신세시스는 일반적인 학술지와 달리 논문에 제시된 유기화학 합성법을 검증편집위원의 연구실에서 직접 반복 실험해 재현성을 확인한 뒤에만 출판한다. 편집장은 MIT 화학과 릭 댄하이저(Rick Danheiser) 교수가 맡고 있다. 한 교수는 복잡한 천연물의 화학적 합성 분야 세계적인 연구자다. 2014년 KAIST에 부임한 이후 우리나라 약용식물인 광대싸리나무에서 유래한 복잡한 구조의 알칼로이드 천연물 다수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빛으로 분자 구조와 기능을 조절하는 분자 광스위치를 개발하고, 합성 천연물 유도체를 활용한 항암제와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 교수는 2025년 6월부터 유기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오가닉 레터스' 부편집장도 맡고 있다.

2026.09.11 09:55박희범 기자

철도 R&D 성과, 상용화로 잇는다…연구개발-기술기준 연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된 성과물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KAIA와 철도연이 손을 잡았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은 26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철도 R&D 성과의 현장 적용과 실용화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기술기준 연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철도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의 현장적용을 앞당기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기술기준 제·개정 절차를 연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KAIA 관계자는 “국가 R&D사업으로 개발된 철도시설이나 용품․차량 등을 현장에 적용하려면 철도안전법 등에 따라 기술기준 고시·형식승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나, 해당 절차가 연구개발 종료 이후 진행됨에 따라 철도용품이나 장치, 차량 등에 대한 실용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AIA와 철도연은 협약에 따라 ▲철도기술기준 관련 R&D 사업의 기술수요 발굴 및 기획 ▲철도분야 국가 R&D 사업 성과에 대한 기술기준 제·개정 컨설팅 지원 ▲철도 기술기준 R&D 관리 방안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기간 내에 기술기준 제·개정에 필요한 시험평가·신뢰성 검증 등을 완료해 370kph급 고속열차·수소전동차·무환적 저상․고속 화물열차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연구성과가를 조기에 실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희 KAIA 원장은 “철도 R&D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기에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약을 계기로 국가 R&D와 기술기준이 긴밀히 연계돼 신규 철도차량이나 안전시설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26 15:34주문정 기자

카본식스-세이프틱스, 제조 현장 '피지컬 AI' 안전검증 개발 맞손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카본식스가 로봇 안전 솔루션 업체 세이프틱스와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양산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양사 기술을 결합해 로봇 작업을 학습하는 단계부터 안전 검증, 규제 대응, 실제 생산라인 적용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안전 워크플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본식스는 AI 기반 로봇 매니퓰레이션 기술과 비정형 로봇 작업을 빠르게 학습·적용하도록 지원하는 로봇 표준품 '시그마키트(SigmaKit)'를 개발하고 있다. 세이프틱스는 산업용 로봇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작업 환경을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 로봇 작업이 늘어남에 따라 양사는 성능 검증을 넘어 실제 양산라인에 가동 가능한 안전 체계를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카본식스는 "피지컬 AI 경쟁력은 생산라인에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적용되는지에 달렸다"며 "세이프틱스와 함께 검증된 양산 적용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0:08진운용 기자

투모로로보틱스, 인텔 손잡고 '엣지 피지컬 AI' 실증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투모로로보틱스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진행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인텔 인지니어스'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인텔의 AI 개발 도구와 연산 장치를 활용해 로컬 환경에서 구동되는 피지컬 AI를 실증한다는 구상이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로봇 엣지 연산 디바이스 기술검증(PoC)을 구축하고, 자사의 '하빌리스 엣지 런타임'과 연동해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로봇 실행을 검증할 방침이다. 개발 중인 하빌리스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부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학습, 현장 실행 및 운영, 재학습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이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인텔의 AI 개발 도구 오픈비노(OpenVINO)와 AI PC ·산업용 엣지 하드웨어 제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비전 인식, 자세 추정, 안전 모니터링, VLA 추론 보조 등의 기능을 최적화한다.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물류센터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산업군에 맞춤형 피지컬 AI 배포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와 물류 현장은 보안, 지연시간, 네트워크 안정성 제약이 큰 만큼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현장에서 연산 처리를 한다. 장병탁 투모로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쓰이려면 로봇과 현장 시스템 간 안정적인 배포 실행 구조가 확보돼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 인텔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 엣지 연산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5:06진운용 기자

지멘스 EDA, 'AI 네이티브' 기반 반도체 설계 속도·생산성 높인다

글로벌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 지멘스 EDA가 반도체 설계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내재화하는 'AI 네이티브(AI-Native) 디자인' 전략을 본격화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설계 과정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과를 검증·수정하는 워크플로우를 구축해 반도체 설계 속도와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멘스 EDA 사업부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지멘스 EDA 포럼 서울 2026'을 열고 차세대 EDA 기술 트렌드와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앵커 굽타 지멘스 EDA IC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주요 변화로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를 꼽았다. 굽타 부사장은 “2028년까지 생산되는 전체 칩의 70%에 AI 가속기가 탑재될 전망”이라며 “전례 없는 실리콘-투-시스템 복잡성과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 속도를 기존 방법론으로는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멘스 EDA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속도 ▲생산성 ▲신뢰성을 핵심 축으로 하는 AI 네이티브 설계 전략을 제시했다. AI를 설계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설계 과정 자체에 AI를 내재화해 반복적인 작업과 검증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PCB) 설계를 위한 '자가 검증형 에이전틱 AI' 워크플로우를 강화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멘스의 '퓨즈(Fuse) EDA AI 에이전트' 시스템에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인프라와 네모트론(Nemotron) 추론 모델, 네모 짐(NeMo Gym), 오픈쉘(Openshell) 보안 런타임 등을 결합한다. AI 에이전트가 EDA 엔진과 연결돼 설계 과정에서 내린 판단을 검증하고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셀 특성화 워크플로우에 적용한 결과 기존 수 주가 걸리던 설정 및 실행 작업을 수일 수준으로 단축했다. 특성화 처리 속도는 10배 이상 향상됐으며 토큰 비용도 5~10배 절감됐다고 지멘스 EDA는 설명했다. 지멘스 EDA는 캘리버, 퀘스타, 솔리도 등 검증된 제품군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검증까지 연결되는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물리적 검증 툴인 캘리버는 글로벌 상위 100대 칩 개발 기업 가운데 98곳이 사용하고 있다. AI 모델을 특정 업체에 종속시키지 않는 '오픈 에코시스템'도 전략의 한 축이다. 지멘스 EDA는 고객이 원하는 AI 모델을 직접 선택하는 'BYOM(Bring Your Own Model)' 방식을 지원하며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다양한 대형언어모델(LLM)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툴 사용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아 설계 데이터 보안도 강화했다. 굽타 부사장은 “지멘스 EDA는 개방적이고 연결된 생태계와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칩에서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디지털 스레드를 제공한다”며 “한국 파트너들이 AI 인프라부터 차세대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6:24전화평 기자

오픈서베이, AI가 신제품 아이디어 만들어 소비자 검증까지 도와준다

초안만 입력하면 AI가 신제품 아이디어를 만들고, 소비자 검증까지 도와준다. 오픈서베이(대표 황희영)는 컨슈머 인텔리전스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의 신규 기능 '컨셉 스튜디오'를 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제품 개발 초기는 담당자의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다 보니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비용과 시간 제약으로 소비자 검증 없이 감에 의존해 아이디어를 선별하는 경우가 많아, 검토의 폭이 좁아지고 잠재력 있는 후보가 기획 단계에서 폐기되는 문제도 반복된다. 컨셉 스튜디오는 오픈서베이가 축적한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합성 소비자를 구현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실무자가 카테고리와 출시 목적, 타깃, 초안을 입력하면 AI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자동 생성한다. 이어 합성 소비자 집단이 선호도를 시뮬레이션해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실무자는 합성 소비자와 직접 대화하며 평가 이유까지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최종 채택된 아이디어는 AI가 다시 컨셉 보드로 자동 제작해 즉시 실제 소비자 검증을 시작할 수 있다. 오픈서베이는 정식 출시에 앞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선정된 기업에 2주 간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참여 기업은 신제품 과제에 컨셉 스튜디오를 적용해 내부 검토 및 소비자 조사에 활용하고, 오픈서베이는 실무 피드백을 수렴해 정식 버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베타 버전은 식생활 데이터베이스인 '오픈서베이 푸드 다이어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향후 뷰티·소비재 영역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베타 서비스 운영에 앞서 이달 12일 오후 2시에는 'AI 합성소비자가 바꾸는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도 연다. 황희영 대표와 박희원 프로덕트 디렉터가 연사로 나서 신제품 개발의 과제와 합성 소비자의 역할을 소개하고 컨셉 스튜디오 시연을 진행한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다수 브랜드의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는 여전히 담당자의 창의력과 경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제는 컨셉 스튜디오에서 AI와 함께 수백 개 아이디어를 만들고 수없이 시뮬레이션한 뒤, 가능성 높은 컨셉만 실제 소비자에게 검증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의 속도와 성공 가능성이 동시에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8.11 14:06백봉삼 기자

셀렉트스타, AI 신뢰성 평가 분야 최초 코스닥 상장 도전

셀렉트스타가 인공지능(AI) 신뢰성 평가 기술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셀렉트스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상장 준비에 돌입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평가 대상이 된 셀렉트스타의 핵심 기술은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데이터 및 평가 기술'이다. 이는 AI 성능 향상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검증하고, 모델 성능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기업의 AI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인 신뢰성 문제를 해결한다. 셀렉트스타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AI 개발 및 도입 목적에 맞춰 학습·평가 데이터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다투모 서비스'와 평가 데이터 생성부터 성능·안전성 평가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가능한 '다투모 플랫폼'을 제공한다. 다투모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다양한 산업 현 데이터와 평가 경험을 플랫폼 기능에 반영하고, 다투모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구조다. 또 셀렉트스타가 기술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연구 성과는 ICLR·ICML·ACL·EMNLP 등 세계적인 AI 국제학회에 지속적으로 채택됐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내 SK텔레콤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고품질 데이터 구축과 모델 신뢰성 평가도 담당하고 있다. 셀렉트스타는 시장과 AI 기술 변화에 맞춰 멀티모달,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 새로운 형태의 AI를 평가할 수 있도록 기술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나아가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우리가 축적해 온 AI 데이터 및 신뢰성 평가 기술력과 사업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AI 전 주기에 필요한 데이터와 평가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AI 신뢰성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3 09:46이나연 기자

셀렉트스타, 금융권 AI 신뢰성 검증 역할 강화

셀렉트스타가 금융업계 인공지능(AI) 안전성 교육과 범용·금융 특화 취약점 확인 역량을 앞세워 금융권 AI 신뢰성 검증 분야 입지를 넓힌다. 셀렉트스타는 금융보안원이 주최하고 카카오뱅크가 후원하는 '2026 금융보안 AI 아카데미 캠프'에서 AI 신뢰성 검증 '다투모 플랫폼' 제공 등 행사 운영을 담당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보안 AI 아카데미 캠프는 AI 정보보안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금융권 AI·보안 분야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50명이 참가했다. 첫날은 김민우 셀렉트스타 AI 세이프티 팀 리더가 강연자로 나서 AI 안전성과 보안에 관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OWASP 거대언어모델(LLM) 톱 10을 비롯해 AI 레드티밍 기법, 자동 AI 레드티밍, AI 가드레일, 금융 특화 AI 세이프티 평가 등 최신 AI 보안 기술과 연구 동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튿날 진행된 레드팀 챌린지는 범용 안전성과 금융 특화 안전성 영역으로 구분해 1부 개인전, 2부 팀전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각 미션에 따라 다양한 공격 기법을 설계·적용하면서 AI 모델의 취약점을 발굴하고 금융 서비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분석했다. 셀렉트스타는 레드티밍 결과를 신속하고 일관된 기준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챌린지 운영에 AI 자동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수의 참가자가 제출하는 공격 결과를 자동으로 분석·채점해 평가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2부 팀전에서는 국내 최초로 '인간 대 AI' 방식의 레드티밍 대결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5명씩 조를 이뤄 AI 에이전트와 동일한 미션을 수행했는데, 멀티 AI 에이전트 레드티머가 인간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김 리더는 "생성형 AI가 금융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범용적인 안전성뿐만 아니라 금융 도메인의 특성과 규제를 반영한 정교한 검증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캠프가 금융 서비스의 특성과 규제를 반영한 AI 안전성 평가를 직접 경험하고, 잠재적 위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23 15:41이나연 기자

'미토스'가 바꾼 트럼프 AI 정책…美정부, 사전검증 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업이 개발한 첨단 AI 모델에 대해 출시 전 정부가 보안 검증을 실시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이유로 규제 최소화를 강조해온 기존 기조에서 일부 선회한 것으로, AI가 국가안보와 사이버보안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AI 모델을 일반에 공개하기 최소 30일 전에 정부에 제출해 검토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자국 AI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국가 핵심 인프라와 보안 체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정부와 민간 기업 간 자발적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한 사전 검증 프레임워크 구축이다. 재무부와 국방부, 국토안보부 등 관계 기관은 기밀 벤치마킹 절차를 마련하고 AI 기업들은 자사 모델이 검증 대상인지 정부와 협의하게 된다. 정부는 출시 전 최대 30일 동안 모델에 접근해 보안 취약점과 잠재적 위험을 점검할 수 있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 90일 동안 정부가 AI 모델을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업계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백악관 내부 논의를 거쳐 검증 기간을 30일로 단축하는 절충안이 마련됐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검토 기간 단축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내부에선 AI 규제를 둘러싼 의견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일부 인사는 첨단 AI 모델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주장한 반면, 전 백악관 AI·가상자산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색스는 과도한 규제가 미국 기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했다. 최종안은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되 정부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행정명령에는 'AI 사이버보안 클리어링하우스' 설립 계획도 담겼다. 해당 조직은 AI 모델이 발견한 소프트웨어 취약점과 보안 위협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정부와 민간 기업 간 공유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 정부는 금융권과 주요 산업 분야 전문가들을 활용해 AI가 발견한 보안 결함에 대한 대응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 변화 배경에는 차세대 AI 모델의 급격한 성능 향상이 있다. 특히 앤트로픽이 개발한 차세대 모델 '미토스(Mythos)'가 대규모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거나 악용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와 금융권의 우려가 커졌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새로운 AI 모델이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은행권의 보안 대응 강화를 주문해온 바 있다. 테크 업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행정명령 발표 이후 백악관 관계자들과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번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색스 전 백악관 AI 책임자는 "이번 명령은 AI 기업들이 신규 모델 출시를 지연하지 않으면서도 정부의 자발적 검증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들은 자발적 협력만으로는 위험한 AI 모델을 충분히 통제할 수 없다며 법적 의무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딘 볼 전 백악관 고문은 "이번 행정명령은 향후 AI 모델 인허가 체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성격이 분명히 있다"며 "AI 산업에 대한 정부 감독이 점차 강화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03 09:07한정호 기자

쿠콘, 현대해상 車보험 가입 자동화 지원…맞춤형 API 확산

쿠콘이 편의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API 서비스 지원을 통해 보험업권 데이터 인프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쿠콘은 지난달 현대해상화재보험에 '소유자 검증 차량정보 조회' API를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API는 자동차보험 가입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차량 첨단 안전장치 정보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차량 안전장치 탑재 여부는 자동차보험 보험료 산정 주요 기준 중 하나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고객이 차량 안전장치 관련 정보를 직접 입력하거나 보험사가 별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수기 입력 부담을 겪고 보험사는 정보 검증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현대해상은 쿠콘 API를 자동차보험 업무 관련 내부 시스템에 적용해 검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고객이 차량번호와 소유자 정보를 입력하면 안전장치 탑재 여부와 주요 차량 옵션 정보가 실시간으로 조회된다. 특히 외산차 중심으로 기능을 특화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능은 하이플래너(설계사),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사이버마케팅(CM) 등 현대해상 전 판매 채널에 적용된다. 회사 측은 향후 외산차 보험 실적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복잡한 심사 구조와 다양한 데이터 검증 수요로 데이터 API 활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쿠콘은 금융·핀테크 분야에서 확보한 데이터 연계 역량을 보험업까지 확대하며 보험사 맞춤형 API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도 해당 API를 보험 업무에 활용 중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현대해상 사례는 우리 API가 보험사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서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라며 "앞으로 보험사와 GA 간 보험 상품 데이터를 중계하는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등 보험 업권에 특화된 데이터 인프라 확장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12 13:01한정호 기자

KAIA, 공간정보품질관리원과 '공간정보 R&D 품질검증' 협력 체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원장 김정희)은 14일 공간정보 데이터 품질검증 전문기관인 공간정보품질관리원(원장 정형교)과 국토교통 연구개발(R&D) 성과물의 정밀도와 품질 향상을 위한 '공간정보 R&D 품질검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디지털 트윈 등 정밀한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국토교통 R&D 사업이 대폭 확대하는 추세에 대응해 공간정보와 첨단산업을 접목한 융복합 분야 연구성과 신뢰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은 국토교통진흥원의 R&D 기획·관리 노하우에 품질관리원의 전문적인 품질검증 역량을 결합해 '표준화된 공간정보 R&D 성과 품질검증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국가 R&D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KAIA와 품질관리원은 협약에 따라 R&D 기획 단계부터 최종성과 도출까지 기술적 완성도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3D 공간정보 연구성과의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품질보증 프레임워크'를 R&D 전 주기에 걸쳐 구축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공간정보에 특화된 연구성과 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융복합 연구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성과검증 프로세스 구축으로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희 KAIA 원장은 “자율주행·AI 시티 등 미래 모빌리티와 국토공간 혁신은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정보 데이터에서 시작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공간정보 분야 국가 R&D 성과물의 데이터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나아가 융복합 첨단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형교 품질관리원장은 “미래산업이 실질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그 토대가 되는 데이터 신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국토교통진흥원과의 협력을 초석으로 삼아 연구 전과정에서 공간정보의 무결성과 정확도를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4 17:56주문정 기자

KTR, AI 개발·운영에서 검증까지 토털서비스 지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13일 업스테이지·NHN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 인공지능(AI) 인프라·서비스에 시험인증을 결합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3기관은 협약에 따라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NHN클라우드의 서버(GPU) 인프라, KTR의 AI 시험인증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K-Trusted AI Stack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KTR과 협약기업은 ▲AI 인프라 및 솔루션의 공동 개발과 공급 ▲규제 대응형 AI 플랫폼 구축 및 표준 레퍼런스 확산 ▲AI 신뢰성 검증, 평가 및 인증 ▲기업지원 프로그램 수행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KTR은 특히, 국제표준에 기반한 AI 신뢰성 평가와 인증을 통해 AI 제품의 품질을 검증한다. 또, 업스테이지와 NHN클라우드는 개별 환경에 최적화된 LLM과 GPU,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KTR은 'K-Trusted AI Stack 컨소시엄'을 통해 AI 제품 상용화 단계에서 필수적인 신뢰성 평가와 검증 서비스를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관련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R은 국내 시험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표준에 따른 AI 시스템 품질평가(ISO/IEC 25059, ISO/IEC 25058)는 물론 신뢰성(ISO/IEC TR 24028) 검증, AI 데이터 품질(ISO/IEC 5259-2) 검증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을 적용한 AI 인증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김현철 KTR 원장은 “KTR은 AI 시험인증 퍼스트무버로서 품질평가에서 신뢰성까지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공인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국내 대표 AI 기업들의 3자 협약을 통해 제품에서 인프라까지 AI 전 생태계에 대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4.13 15:38주문정 기자

한전KDN, 'AMI 품질시험센터' 개방…중소기업 상생 효과 톡톡

한전KDN(대표 박상형)이 나주 본사에 구축한 '지능형 계량 인프라(AMI) 품질시험센터'가 독자적인 시험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기술 검증의 장으로 활용되며 상생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한전KDN은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과 공공기관 보유 인프라의 사회적 지원 확대를 위해 'AMI 품질시험센터'를 개방, 중소기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MI 품질시험센터는 관련 장비와 시험환경을 기반으로 제품·시스템 품질 검증과 성능 검증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이다. 참여 중소기업은 별도 고비용 설비 구축 없이도 필요한 시험을 진행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제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총 18개 협력사가 AMI 품질시험센터에서 43회에 걸친 정밀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업당 평균 2.4회 방문해 반복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신규 개발한 계측기와 통신 장비의 기초 물리적 성능과 규격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차세대 AMI 표준인 'AMIGO(AMI Gear for Open-platform)' 환경에서의 상호 운용성 검증, 데이터 전송 효율과 보안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모뎀 개선 사항 실시간 피드백 등으로 AMI 관련 시스템 통합 과정 오류를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한전KDN의 이번 사업은 완성된 제품을 납품받아 검수하는 사후 관리 방식에서 개발 단계부터 인프라를 공유하는 사전 협력형 모델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중소기업의 기술적 자립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고품질의 안정적인 기자재를 확보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품질시험센터를 거친 제품들은 현장 불량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시험센터 검증 데이터는 향후 시스템 성능 개선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전KDN은 앞으로도 보유 인프라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상생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공공자원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실질적인 수요에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2020년 구축된 AMI 품질시험센터는 지능형 전력량계 사업의 고도화와 안정적 정착에 큰 역할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험센터의 공공 개방과 무상 지원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전문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 에너지 산업의 안정적 성장과 동반상생의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3 15:01주문정 기자

라온시큐어, AI에 '디지털 신분증' 지급한다…AI 중심 사업 재편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체제를 전면 전환한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는 AI연구소를 AI사업본부로 확대하고,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AI 중심 경영 로드맵'을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 산업에 걸쳐 AI가 확산하고 보안 패러다임이 에이전틱 AI 중심의 '통제 가능한 자율성'으로 재편되는 근본적인 변화에 합류하기 위함이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으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결정을 했다는 게 이번 로드맵 수립의 배경이다. 'AI 사업본부' 구축…계정 생성부터 보고까지 전 과정 자동 라온시큐어는 AI 사업본부를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체계를 갖췄다. 본부에는 AI 전문 개발 인력과 사업 개발 담당자 등 8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AI사업본부는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현재 연내 출시 예정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은 기업 보안 운영 전반을 AI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자율 보안 운영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이 플랫폼은 자연어 기반 명령을 이해하고 기업별 보안 정책에 따라 계정 생성·권한 관리·위협 탐지·대응 조치·분석 및 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 수행한다. AI가 구성원의 계정과 권한을 상시 관리함으로써 운영 부담을 줄이고, 오류·누락으로 인한 보안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보안 정확도를 동시에 높인다. 이에 따라 보안 담당자는 기존의 반복적인 운영 업무에서 벗어나, 정책 수립과 예외 대응·리스크 관리 등 보다 중대한 의사결정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통제된 AI의 자율' AAM에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기술 적용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이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에이전틱 AI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라온시큐어는 에이전틱 AI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AAM(에이전틱 AI 관리)'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AAM은 에이전틱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되, 부여된 권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통제하는 기술이다. '통제된 자율'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AM은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기술이 적용된다. 라온시큐어는 이미 모바일 신분증 구현에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해왔다. 이에 에이전틱 AI에도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 인증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신뢰성을 한층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발급하듯이 향후 에이전틱AI에도 신뢰 가능한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하는 셈이다. AAM은 '피지컬AI'와도 연계된다. 로봇·자동차·드론 등이 현실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디지털 권한이 곧 물리적 행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확실한 신원 검증이 없으면 현실에서 즉각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 이에 AAM은 단순한 인증 관리를 넘어 물리·디지털 경계를 아우르는 신뢰 인프라의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AI 중심 경영 전환을 통해 기존의 계정접근·권한관리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을 AI 기반 보안 및 디지털 신뢰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전틱AI 확산에 따라 AI 보안 관리가 새로운 핵심 인프라 영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인증 및 디지털 신원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AI 시대의 보안은 단순히 위협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조직, 그리고 AI와 에이전틱 AI가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신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라온시큐어는 디지털 신원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에이전틱AI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신뢰 인프라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4 15:26김기찬 기자

염흥열 교수, FBI와 손잡고 신원검증 시스템 국제표준 제정

국내 대학 연구진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분산형 신원 검증 시스템(DIVS,Decentralized Identity Verification system) 관련 국제 표준 부속서를 제정했다. 주인공은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1일 염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회의에서 '검증 가능한 데이터에 기반한 탈중앙 DIVS의 근거와 초기 접근 방식'이라는 국제 표준 부속서를 제정했다"며 "물리적 세계의 신원 보증과 법적 보호 수준을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하기 위한 분산 신원 확인 시스템의 방향성을 국제 표준을 통해 공유 및 합의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때, 중앙 서버에서 데이터를 조회하고 확인하는 일련의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중앙 서버가 외부로부터 침투당하거나 데이터센터의 화재 등으로 시스템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신원 확인 절차가 완전히 멈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중앙 서버측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전부 통제 권한을 넘긴 형태의 '탈중앙' 신원 관리 시스템은 신원 확인 과정에서 중앙 서버와 연결할 필요가 없다.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고, 중앙 서버에 이상이 생겨도 정상적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 미국도 FBI를 중심으로 온라인 범죄 대응을 위해 디지털 신원 관련 국제 표준화 필요성에 공감, 염 교수 연구팀에 국제표준화 공동 추진을 2023년부터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교수는 "지난 2023년 12월 FBI 측으로부터 DIVS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자는 제의를 받았고, 미국 측 제안을 기반으로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며 "2024년 2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7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해당 아이템이 신규 워크 아이템(기술보고서, 최종 국제표준 부속서)으로 채택되며 본격적인 표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 7월, 9월 및 지난해 5번의 회의 끝에 지난해 말 최종 국제 표준 부속서로 채택됐다"고 제정 과정을 들려줬다. . DIVS 관련 국제 표준 부속서가 최종 채택되면서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탈중앙 신원 관리 분야의 대외 확산도 훈풍을 맞을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나 모바일 신분증 등 DID(분산 신원 증명) 기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어 실사용 경험이 축적돼 있고, 금융·보험 데이터 제공 시 전자서명 및 인증 수단 활용 중이다. DIVS가 상정한 구조와 유사한 실제 구현 사례가 다수 존재하는 것이다. 이로써 실제 서비스에서 검증된 데이터 구조 및 항목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한 DIVS 표준을 전 세계적으로 따르게 되면, 국외 서비스에서도 '실제 검증된 포맷'을 바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솔루션 및 플랫폼의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 염 교수는 "유럽의 경우는 블록체인 등 분산형 기반의 신원 확인이 아닌, PKI(공개 키 기반 구조)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PKI를 2세대라고 본다면 블록체인 기반의 DIVS는 3세대 기술로 보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한국은 탈중항 신원 관리 영역에서 수준급"이라고 평가하며 "유럽의 경우 디지털 신원 지갑에 운전면허, 학위 등 정보를 DIVS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공공 및 민간 서비스에 적용하는 대규모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영국도 재사용 가능한 디지털 신원 인프라를 도입하는 실제 서비스 및 파일럿들을 분석·검토하는 등 해외에서도 DIVS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이번 표준 제정으로 국내 모바일 면허증 등 DIVS 기반 기술들이 국제 표준과 자연스럽게 호환되도록 만드는 기술적 기반이 될 수 있다. 국제적으로 상호 연동이 가능한 신원관리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며 "가령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모바일 신분증이 외국에서도 상호 연동되는 구조가 안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울러 한국이 앞서 운영해 온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델이 국제표준 채택되면 우리나라가 만든 제도가 세계 표준의 기준 사례로 인정받는 효과가 있고, 향후 국내 솔루션·플랫폼의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며 "만약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국제 표준에 근거한다고 하면 해외 기업이나 해외 기관에서도 신뢰 있는 기술이나 시스템으로 본다. 독자적인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국제 표준에 기반한다고 하면 신뢰 수준은 당연히 올라간다"고 말했다. 끝으로 염 교수는 FBI와 향후 표준 확대 방안과 관련해 "현재 FBI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표준들이 4개 정도 있다. 매월 한 번 이상 정례 온라인회의를 통해 계속해서 표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에이전틱 AI의 신원관리 시스템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도 FBI와 추가적으로 연구 및 국제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염 교수에 따르면 FBI 측에서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한 제안자는 케네스 페더링(Kenneth Featherling)으로, ITU-T 표준화 참여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페더링은 지난 2024년 작고해 그의 후임자인 브래들리 스나이더(Bradley SNYDER)가 염 교수와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2026.02.01 21:11김기찬 기자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 지구상공 500km 안착…첫 교신 13시 12분 예정

우리나라 초소형 군집위성(NEONSAT) 검증기가 세 번째 시도끝에 지구 궤도 500km 상공에 안착했다. 첫 교신은 30일 오후 1시 12분(한국시간) 이루어진다. 우주항공청은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가 30일 오전10시21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미국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려 발사됐다. 당초 이날 9시55분 발사 예정이었으나 오류 발생으로 발사 시간이 20여 분 지체됐다. 발사체 일렉트론은 지난해 12월 11일과 16일, 두 차례 발사를 시도했으나, 최종 연기됐다. 발사체 규모는 길이 18m, 지름이 1.2m짜리로 총 중량은 13톤이다. 초소형군집위성은 무게 100kg 미만으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며, 국가 안보 및 재난·재해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목적으로 KAIST가 우주청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우주청은 국내와의 첫 교신이 이날 오후 1시 12분(한국시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주청은 올해와 2027년, '누리호'를 통해 양산기 총 10기(각 5기)를 발사해 본격적인 군집위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6.01.30 12:04박희범 기자

현대오토에버, 차량SW 검증 자동화 도구 '기능안전 국제표준' 인증…대외 협력 확대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소프트웨어(SW) 검증 자동화 도구의 안정성을 입증하며 대외 협력 확대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진 엑스-스튜디오'에 대해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오토에버가 2023년 자체 개발한 모빌진 엑스-스튜디오는 차량SW의 안전성 검증 작업을 자동화한 프로그램이다. 차량SW는 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는 만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차량SW 검증에는 ▲모델 인 더 루프(MIL) ▲SW 인 더 루프(SIL) ▲하드웨어 인 더 루프(HIL) 등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 MIL은 SW를 작동시키는 명령체계인 알고리즘을 이론적으로 검증하는 기법이다. 주로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시스템이 올바르게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SIL은 실제 SW 코드가 문제없이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HIL은 SW가 하드웨어와 연결된 상태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하는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모빌진 엑스-스튜디오는 MIL·SIL·HIL 등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 수동 방식과 대비해 작업시간이 50% 이상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퇴근 이후나 주말 등 작업자가 없어도 미리 설정한 환경에 맞춰 검증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ISO 26262 인증을 계기로 모빌진 엑스-스튜디오의 글로벌 수준 신뢰성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ISO 26262는 자동차 관련 전기·전자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제표준이다.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1년에 제정했다. 이번 인증은 1894년 설립된 미국 최초 안전규격 개발기관이자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주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고객사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기능안전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현재 모빌진 엑스-스튜디오는 다양한 차량SW 검증에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이외에 항공우주·방산·로봇 등 산업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어 향후 다양한 고객사와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SDV담당 권해영 상무는 "이번 인증으로 검증 자동화 도구의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6 15:38한정호 기자

[유미's 픽] 뿔난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00B' 中 모델 파생 의혹에 공개 검증 '맞불'

정부에서 추진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가한 업스테이지가 첫 성과를 공개한 후 중국 모델을 복사해 미세 조정한 결과물로 추정되는 모델을 제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업스테이지는 억울함을 표하며 모델 공개 검증 행사와 함께 향후 의혹 제기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고석현 사이오닉에이아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깃허브 리포트를 게재하며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지푸(Zhipu) AI의 'GLM-4.5-에어'에서 파생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국민 세금이 투입된 프로젝트에서 중국 모델을 복사해 미세 조정한 결과물로 추정되는 모델이 제출됐다"며 "상당히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이날 오후 1시께 올라온 깃허브 리포트가 발단이 됐다. 이 리포트는 '솔라 오픈 100B'와 'GLM-4.5-에어'의 가중치 구조를 통계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지난 달 30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 오픈 100B'를 LM 아레나 방식으로 해외 유명 모델들과 비교해 공개하며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를 기반으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프롬 스크래치는 AI 모델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한다는 뜻으로, 데이터 수집과 모델 아키텍처 설계, 학습, 튜닝까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리포트 작성자는 '솔라 오픈 100B'와 'GLM-4.5-에어' 두 모델의 레이어별 파라미터 유사도를 측정한 결과 일부 계층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유사성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 모델 내부 레이어 비교보다 솔라와 GLM 간 동일 레이어 비교에서 더 높은 유사도가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솔라 오픈 100B가 GLM-4.5-에어에서 파생됐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분석이 두 모델의 학습 과정이나 개발 경로를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해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개된 모델 가중치를 기반으로 한 사후적 통계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 데다 실제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셋, 학습 로그, 내부 코드베이스 등은 검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정 가중치가 그대로 복사됐거나 모델 바이너리 차원에서 직접적인 공유가 있었다는 증거 역시 이번에 제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업스테이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고 대표가 게시물을 올린 지 2시간 후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모델을 복사해 미세 조정한 결과물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모델은 명백히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학습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오는 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솔라 오픈 100B의 개발 과정을 공개적으로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의혹을 제기한 고석현 대표를 포함해 추가 검증에 참여하고 싶은 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 업스테이지 측은 이후에도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될 경우 더 강경하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학습에 사용한 중간 체크포인트(checkpoint)와 AI 모델 학습 과정과 실험 결과를 기록·관리하는 도구인 '웨이츠 앤 바이어시스(Weights & Biases·wandb)'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며 "명확한 검증 절차를 공개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 검증이 논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실제 학습 체크포인트와 로그가 공개될 경우 '솔라 오픈 100B'가 특정 시점에서 외부 모델을 기반으로 파인튜닝됐는지, 독립적인 학습 경로를 거쳤는지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통계적 유사성만으로 모델 복제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과정에서는 유사한 아키텍처와 데이터, 학습 레시피를 사용할 경우 높은 유사도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또 지식 증류(distillation)나 합성 데이터 활용 여부에 따라 통계적 패턴이 겹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주목받는 이유는 해당 모델이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라며 "사업 취지상 해외 모델에 대한 기술적 의존 여부와 개발 과정의 투명성은 핵심적인 검증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통계 분석을 둘러싼 해석 논쟁을 넘어 실제 개발 과정에 대한 객관적 검증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업스테이지가 예고한 공개 검증을 통해 솔라 오픈 100B의 학습 경로와 독립성이 어느 수준까지 입증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특정 기업의 문제를 넘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전반의 검증 기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다른 참여 기업들 역시 향후 모델 공개 과정에서 학습 출처와 개발 경로에 대한 설명 책임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1.01 18:09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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