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 검색엔진 경쟁 가열...美 이어 한·중·러 참전
미국에 이어 한국, 중국, 러시아 기업도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엔진' 경쟁에 뛰어든다. 대화형 검색엔진을 처음 출시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자사 검색엔진 '빙'에 오픈AI의 언어 모델을 이달 적용했다. 이 모델은 GPT-3.5 업그레이드 버전 '프로메테우스 모델'이다. 오픈AI는 해당 모델을 애저 클라우드와 AI 슈퍼컴퓨터로 훈련했다. 이를 통해 빙은 프로메테우스 모델로 최신 정보를 모아 답할 수 있다. 1시간 전까지 나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챗GPT에 있는 GPT-3.5 모델은 데이터셋을 2021년까지만 수집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구글도 AI 챗봇 '바드'를 탑재한 검색엔진을 발표했다. 발표 당시 구글은 "바드는 2021년 정보까지 제공하는 챗GPT와 달리 최신 정보로 답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MS가 프로메테우스 모델을 공개하면서, 구글은 큰 격차를 만들지 못했다. 네이버 "'서치GPT' 개발 중"...향후 검색엔진에 탑재"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검색엔진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3일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서치GTP'를 상반기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는 서치GPT를 바로 검색엔진에 접목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치GPT가 내놓은 답에 대한 신뢰성, 편향성 등 결함을 줄이기 위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생성AI 단점으로 꼽히는 최신성 부족, 한국어 정확성 저하 문제를 해결 중이다"며 "네이버 자체 기술로 실험, 개발 중인 상태"고 지디넷코리아에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서치GPT가 답하는 결과 신뢰성부터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2021년 출시한 바 있다. 매개변수는 2천40억개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코지피티'를 접목한 AI 챗봇을 올해 공개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카카오 측은 이를 검색엔진에 탑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러시아 "검색엔진에 넣을 챗봇 올해 공개" 중국 기술기업인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올해 대화형 챗봇 서비스 출시를 각각 예고했다. 두 기업은 해당 챗봇을 검색엔진에 접목할 방침이다.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을 3월 공개할 예정이다. 어니봇은 챗GPT처럼 질문에 답하는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가 주입하는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검색엔진에 탑재해 대화형 검색을 제공할 방침이다. 바이두는 어니봇 모델을 2019년부터 연구했다. 연구진은 "3년 동안 언어 이해뿐 아니라 언어·이미지 생성 기능을 높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현재 어니봇을 최종적으로 테스트하는 중이다. 알리바바도 검색엔진에 탑재할 AI 챗봇을 개발 중이라고 CNBC가 8일(현시지간) 보도했다. 정확한 출시일과 챗봇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알리바바는 2017년부터 거대 AI 언어 모델과 생성 AI를 연구해 왔다고 알렸다. 다수 외신은 알리바바가 해당 챗봇을 검색엔진뿐 아니라 자사 원격 근무 서비스 '딩톡'에도 결합할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기업 얀덱스AI는 2019년에 출시한 언어 모델 'YaML'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알렸다. 새 버전 YaML 2.0을 AI 챗봇 형태로 만들 방침이다. 이 언어 모델은 영어와 러시아 데이터셋만 갖고 있다. 얀덱스 측은 "YaML 2.0 개발이 완료되면 챗봇 형태로 만들어 러시아 검색엔진에 바로 접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