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클라우드, 의료 분야에 AI 검색엔진 기술 공급
구글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검색엔진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한다. CNBC는 7일(현지시간) 구글클라우드가 메이요 클리닉과 의료용 AI 검색봇을 '엔터프라이즈 검색툴'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엔터프라이즈 검색툴은 생성AI 기술을 검색엔진에 접목해 새로운 검색봇을 개발하는 도구다. 사용자는 해당 툴로 맞춤형 검색엔진을 구축할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은 미국 비영리 학술 의료 센터다. 보건의료, 교육, 연구를 중점으로 두는 병원이다. 메이요 클리닉은 엔터프라이즈 검색툴로 의료용 검색봇을 만들어 환자 정보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료진은 의료용 검색봇에 간단한 단어로 질문만 해도 환자 의료 이력, 영상 기록, 유전체학, 실험실 데이터 등 의료용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검색봇은 비정형식 데이터를 문자로 변형해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45세에서 55세 사이의 남성 환자 집단에 대한 정보를 비롯한 관련 폐 CT 사진이나 의료 차트를 원할 경우, 기존에는 이를 일일이 문서를 살펴보며 찾아야 했다. 이는 진료 시간을 늦출 뿐 아니라 치료 효율성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이 구글과 개발 중인 의료용 검색봇은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의사는 이 검색봇에 '45세에서 55세 사이 남성 환자 집단 정보'라는 글만 입력하면, 검색봇이 관련 의료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해 보여준다. 또 의사가 치료 중인 환자 질병을 임상 시험한 결과를 원할 경우, 이를 검색하면 바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메이요 클리닉은 몇 달 동안 엔터프라이즈 서치툴에 대한 다양한 사용 사례를 적용, 시험할 방침이다. 메이요 클리닉 비쉬 아난트라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당 도구가 환자 진단이나 서류 처리를 도울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구글은 엔터프라이즈 서치 도구를 많은 고객사에 제공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안전성을 위해서다. 구글 클라우드 아시마 굽타 글로벌 헬스케어전략 및 솔루션 총괄은 "메이요 클리닉 등 초기 고객사에만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후 추가 고객사를 지나치게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CNBC에서 밝혔다. 굽타 총괄은 "구글은 의료 분야에 생성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매우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메이요 클리닉 검색 기술에 들어가는 환자 데이터 정보도 철저히 보호한다는 입장이다. 굽타는 "우리는 환자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매우 진지하게 다룬다"며 "의학적으로 완전하지 않거나 기술적·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데이터는 모두 지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메이요 클리닉 AI 검색 개발 테스트는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구글 클라우드와 메이요 클리닉은 2019년 10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메이요 클리닉은 의료 디지털 전환 핵심 기업을 구글 클라우드로 꼽았다. 두 기업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의료 분야에 생성AI를 적용한 첫 사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