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리사이클링 경쟁력 강화...폐배터리 시장 본격 참전
에코프로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양극소재라인 및 배터리 셀 공장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어 자동차 OEM까지 확대하고 있다. 1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최근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체결한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구축 업무협약(이하 MOU)'을 체결하고 리사이클 영역을 전기차 폐배터리로 확대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할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시장을 에코프로만의 앞선 기술력으로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지금까지 배터리 양극소재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 배터리 셀 제조회사에서 공급받는 폐배터리셀의 리사이클을 진행하다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기차 폐배터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배터리 재활용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생산능력(CAPA)은 현재 연간 약 3만 톤 규모인데 연내에 제 2공장을 착공해 2025년 1분기에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헝가리 캐나다등 해외에도 라인을 구축해 2027년 총 6만1천톤 규모의 생산능력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 에코프로가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에코프로씨엔지의 리사이클링 공법도 차별화 포인트다. 리사이클은 건식공정과 습식공정으로 구별된다.에코프로씨엔지는 주로 습식공정을 도입하고 있는데 건식공정에 비해 리튬 회수율이 훨씬 높다는 이점이 있다.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스크랩을 확보하고 건식공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보내 황산화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는 프로세스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이차전지 생태계를 구축한 에코프로의 리사이클링 경쟁력이 포항캠퍼스에 있다는 분석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원재료 수급부터 습식공정에 이르기까지 포항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가족사와 협업 시스템이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자동차 OEM들과 폐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