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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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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모멘텀, 공정 연구소 출범…"고객 맞춤형 배터리 장비 개발"

한화모멘텀은 첨단 배터리 장비 개발을 위해 이차전지 R&D센터 공정 연구소를 신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R&D센터 내 공정 연구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이 새로 생기면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건식 공정 등 차세대 배터리 장비 및 제조 공정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충남 아산 사업장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대표, 류희연 이차전지 R&D센터장, 이형섭 전공정실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 명 참석했다. 이차전지 R&D센터가 있는 한화모멘텀 아산 사업장 내 조성된이 공정 연구소는 전고체 배터리와 건식 공정과 같은 차세대 배터리 장비 및 공정 기술 연구개발을 전담한다. 설비 제작업체가 직접 공정 연구까지 하는 건 흔치 않은 일로 연구소 신설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는 물론 보다 효율적인 공정을 새롭게 제안하는 등 고객과의 협업 범위가 훨씬 커질 전망이다. 건식 공정은 차세대 배터리 제조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기존 습식 공정 대비 비용 절감 효과와 친환경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2019년 맥스웰 인수를 통해 건식 전극 기술을 확보했으며, 중국의 CATL과 BYD, 일본의 파나소닉도 파일럿 라인을 운영하고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다만 제조 비용이 높고, 초고압 기압 등으로 인한 소재 손상 등으로 인해 양산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한화모멘텀은 이번 공정 연구소 신설을 기점으로 배터리 장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이다. 이차전지 R&D센터를 통해 배터리 장비 공정 노하우를 확보하고 연구개발 프로젝트 운영 비용 효율화도 꾀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선다. 앞서 한화모멘텀은 올해 초 건식 공정 기술 개발 연구에 대한 장비를 센터 내에 구축했다. 배터리 기술 특허 자료와 건식 배터리 재료 등도 전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배터리 셀 품질 및 안정성 평가와 전고체 공정 연구 공간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며, 연구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류희연 이차전지 R&D센터장은 “새롭게 구축된 공정 연구소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한단계 높은 장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4 10:14류은주

캐즘에도 배터리 생산 혁신 '건식 전극' 기술 확보전 가열

건식 전극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점차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NE리서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건식 전극 특허 전략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19년 맥스웰을 인수하면서 건식 전극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했으며, 지난해 시험 생산을 거쳐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 양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특허 회피 및 분쟁 최소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선두업체들이 확보한 건식 전극 특허를 우회하기 위해 ▲핵심 바인더 조성 변경 ▲공정 조건·장비 차별화 ▲기업 간 상호 기술을 사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협상 강화 등 복수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적었다. 이같은 전략은 향후 특허 분쟁을 최소화하고 건식 전극 공정 도입 속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술적·법적 장벽이 높아, 무리한 양산 일정 단축 시 생산 안정성과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건식 전극 기술이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친환경적이고 제조 효율도 높아, 한 번에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는 혁신 영역으로 꼽힌다”면서도, “다만 특허 분쟁 리스크와 대규모 설비 투자가 요구되는 현실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시장에 진입했다가 오히려 적기(適期)를 놓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4.23 09:58김윤희

홀대받다 대세된 'LFP'…K-배터리, 中 추격 신기술 개발 고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 대세로 자리잡자, 삼원계 배터리에 몰두하던 국내 기업들도 결국 LFP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이 LFP 배터리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이를 뒤엎기 위한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세미나와 동시에 '고성능 LFP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과 시장 확보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국내외 기업들이 어떤 전략과 방향성을 갖고 고성능 LFP를 연구개발 중인지 설명했다. 국내 LFP 배터리의 가장 큰 약점은 가격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LFP 배터리는 국내 제조 제품과 원가가 약 40%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완성차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택한 배경에 '가격경쟁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인데 가격까지 비싸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욱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이차전지PD는 "얼리어댑터가 아닌 보편적 소비자들이 가장 구매를 주저하는 부분이 바로 '가격'인데 전기차 가격 40%를 배터리가 차지하는 만큼 전기차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삼원계 양극재보다 싼 LFP 양극재를 쓰는 것이 가격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고, 캐즘에 보다 저렴한 배터리를 적용해 시장을 확대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싼 가격은 국내 기업들에 패널티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년전만해도 삼원계 배터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천천히 가면 2028년, 빨리 가면 2026년 전기차가 내연차와 비슷한 가격이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인산철로 가면 이미 내연차보다 싸게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기업들이 LFP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LFP 성능 개선에 '테슬라'도 도입 완성차 업체들의 LFP 소재 채용이 증가한 이유는 가격도 있지만, 성능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종민 한국자동차연구원 화학소재기술부문 책임은 "LFP 배터리는 원래 300km 정도로 주행거리가 짧은 것이 단점이었는데, 테슬라 모델Y가 LFP 배터리를 탑재했는데도 400km 수준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며 "이렇게 되니 중국 업체들 생각도 바뀌며, 시장 공략이 충분하다 판단해 성능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원재료를 저렴하게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김 책임은 "인산철 전구체 생산원가 대부분은 인산염인데, 인산염은 인광석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 인광석 생산국으로 글로벌 인광석 생산 47%를 차지해 생산원가가 낮을 수밖에 없고, 전기세도 저렴해 가격 격차 극복이 쉽지 않을 것"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적인 문제는 도저히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에도 결국 일정 볼륨 이상은 LFP 배터리가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도 LFP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르노향 LFP 배터리를 수주했다. 삼성SDI도 인터배터리 2025에서 하이니켈과 블렌딩해 LFP 밀도를 약 10% 향상하고 셀 안전성도 개선한 LFP+ 배터리 소재기술을 선보였다. 가격 경쟁 밀린다면 기술로 승부 봐야 국내 업체들은 이같은 가격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 기술 개선과 기술 우위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노리고 있다. 현재 건식 공정과 LFP용 바인더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유정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 책임은 "최근 전극에서 활물질 비율 극대화(도전재·바인더 최소화) 기술과 전극 두께를 높일 수 있는 기술(후막화) 개발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며 "LFP 배터리 에너지 밀도 증대를 위한 고밀도 후막 전극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정 과정 개선이 필요한데, 셀투팩(CTP) 기술 외에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정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극 제조 공정 중 '건조 공정'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고농도 슬러리와 건식 공정 기반 후막 전극 제조 공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고형분 증대를 통한 NMP(배터리 양극재 슬러리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유기용매 소재) 절감, 제조 공정 경제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립자용 LFP용 비불소계 바인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소립자들을 슬러리 내 균일하고 분산하고, 입자 간 접착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LFP용 바인더가 필요해 보인다"며 "유럽에서 화합물 규제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배터리에 들어가는 불소계 물질을 대체제도 필요하므로 현재 LFP용 비불소계 바인더들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식공정의 경우 건조 공정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높일 수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들도 있다고 짚었다. 유 책임은 "전극 양단의 가장자리가 고르지 않고 불균형한 점, 어려운 파우더 핸들링, 느린 생산 속도, 프라이머 포일 필수 적용 등의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2025.03.07 14:50류은주

中 배터리 제칠 키 '건식 전극' 소재·장비 고도화 성큼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 기술로 꼽히는 '건식 전극' 공정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식 전극 공정에 필요한 소재, 장비 고도화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 현재 습식인 전극 제조 공정을 건식으로 바꿀 경우 제조 비용을 20% 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핵심 공급처인 전기차 시장이 수요 성장 정체(캐즘)를 겪는 동안 중저가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런 수요를 공략하기 유리해진다. 습식 공정에선 양·음극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 등을 혼합해 만든 액체 상태의 슬러리를 집전체에 얇게 코팅한 뒤, 100% 이상의 온도에서 건조시켜 이를 얇고 평평하게 만드는 롤프레싱 과정을 거친다. 건식 공정에선 슬러리를 고체 파우더 형태로 제조해 바른다. 건조 작업을 생략하는 만큼 전력 사용이 줄고, 공정에 투입되는 시간도 줄어든다. 공정 라인 길이도 줄일 수 있어 생산 효율이 높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 필요한 코터, 동박 전문 기업들이 배터리사에 샘플 공급 및 품질 검수를 받고 있다. 씨아이에스(CIS)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용 건식 전극 공정에 필요한 코터를 개발하고 있다. 코터는 슬러리를 집전체에 코팅하는 데 쓰이는 장비다. 회사는 관련 국책과제 총괄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지난 2021년부터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춰 연구개발한 건식 전극 공정용 코터를 납품하고 있다”며 “국책 과제는 3개년 단위라 향후 2년 더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식 전극 공정에는 전용 동박이 필요하다. 습식 전극 공정의 경우 건조 과정에서 동박의 강도는 하락하고, 연신도는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생산된 제품이 공급된다. 건식 전극 공정에선 건조 작업 없이 열을 가해 슬러리를 부착하는 만큼, 일반 상온에서도 고온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면서 고강도, 고연신 특성을 충족하는 동박이 투입돼야 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건식 전극 공정에 최적화된 음극활물질 박리현상 방지 및 고밀착 동박을 주요 고객사에 납품해 제품 승인을 받았다. SK넥실리스도 관련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모회사 SKC 관계자는 “고연신, 고강도 동박 관련 기술을 보유한 만큼 건식 전극 공정에 쓰일 수 있는 제품 연구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건식 전극 공정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데까지 기술 진전을 이뤘다. 삼성SDI는 지난 9월 충남 천안 공장에 건식 공정 파일럿 라인을 구축, 시범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중 충북 오창 공장에 건식 공정 파일럿 라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파일럿 라인을 넘어 전체 양산 라인에 건식 전극 공정을 접목하기까진 수 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오는 2028년 건식 전극 공정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IRA 보조금을 받아도 중국산 배터리에서 제시하는 가격을 맞추기 어렵지만, 건식 전극 공정을 도입하면 가격 수준을 쫓아갈 수 있다”며 “2~3시간 가량 소요되는 코터 공정 시간도 절약해 생산 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2024.11.24 08:27김윤희

배터리 업계 '건식 공정'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건식 전극 공정'이 새로운 기술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업체간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면 건식 전극 공정은 '꿈의 공정'으로 불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터리사들은 건식 전극 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직 상용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LG에너지솔루션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건식 전극' 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는 블룸버그와 단독 인터뷰에서 양산 시점을 처음 밝히며 "경쟁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이 건식 코팅 기술에서 최고"라며 "우리는 10년 전부터 이 기술을 연구해 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SDI가 최근 한 행사에서 충남 천안에 국내 최초로 건식 공정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I에서 '국내 최초'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파일럿)양산의 기준이 회사마다 다른 듯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랩(연구실) 단계 시험 생산은 이미 해온 만큼 삼성SDI가 최초라고 언급한 부분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일각에서 삼성SDI 발표에 언짢아하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듣긴 했다"며 "하지만 삼성SDI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으니 공식 석상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SK온도 건식 공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긴 하지만, 앞선 두 회사보다는 개발 속도가 느릴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은 지난 7월 배터리 제조 장비 업체 사쿠우와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 양사는 사쿠우 3D 프린팅 플랫폼 '캐비안'을 전기차 배터리 전극 공정에 활용 예정이다. ■ 왜 건식 공정에 꽂혔나…'비용 절감' 효과 커 국내 배터리사들이 건식 공정 개발 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습식 코팅 방식보다 '생산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건식 전극 공정을 도입할 경우 전극 제조 비용을 17%에서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습식 공정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으로 이뤄진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 등을 용매해서 액체 상태(슬러리)로 만들어 금속 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100℃ 이상 오븐에서 용매를 건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건식 공정에서는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를 용매 없이 혼합해 고상 파우더로 만들어 코팅한다. 용매를 건조하고 회수하는 시스템 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설비 투자와 공정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현재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LFP 배터리도 건식 공정을 도입하면 훨씬 더 가격이 싸진다. 중국 기업들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건식 공정을 통한 대량 양산에 성공한다면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 테슬라도 고전…기술적 난도 높아 다만, 건식 공정은 '꿈의 공정'으로 불릴 만큼 기술적 난제가 많아 대량 생산이 쉽지 않다. 전극 내 각종 입자를 동일한 비중으로 분산해 코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파우더를 필름화한 다음 집전체에 라미네이션하는 방법(맥스웰 방식), 파우더를 집전체에 뿌린 다음 압연하는 방식(분체 코팅 방식) 등의 건식 코팅 기술이 주로 연구되고 있다.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 중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건식 전극 코팅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 2019년 슈퍼캐패시터 생산 업체 맥스웰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낮은 수율의 벽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는 음극에만 건식 공정을 적용한 원통형 4680을 탑재한 사이버트럭을 선보였지만, 수율 문제로 당초 목표보다 적은 차량에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추월당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공정 기술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격차를 벌릴 수 있다"며 "신기술 경쟁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8 09:14류은주

화학연,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 기술 이전… "400조 시장 잡는다"

연 400조 원 대로 성장중인 태양광 산업에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은 3일 (주)셀코스(대표 백우성)와 100억 원 규모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대량생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김범수·전남중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고품질 페로브스카이트 박막 제조 기술이다. OLED 양산에 활용되고 있는 건식 진공증착 공정으로 개발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태양광 소재로 주목받는다. 이 시장 규모도 오는 2026년까지 400조 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실리콘 태양전지 밸류체인이 이 시장을 독점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신제조 기술로 이 시장 점령에 나섰다.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하기 쉬운 습식 공정을 포기하고, 대신 200㎠이상의 대면적 제조에 유리한 건식 공정에 도전했다. 품질 재현성과 공정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는 실제 기판(substrate)에 성막되는 박막의 분자 비율을 정확히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건식 진공 증착에 쓰이는 파우더 소재도 새로 개발했다. 김범수 선임연구원은 "건식용 소재 및 소자 성능만 확보 된다면 대면적화 및 양산화가 용이할 것으로 본다"며 "습식 상용화를 2~3년 후로 볼 경우 건식은 그 이후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4.05.03 14:51박희범

한수원, ʻ안전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ʼ 전문가 머리 맞대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8일과 9일 이틀간 부산 라발스 호텔에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 기술정보교류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등 규제기관과 건식저장사업에 참여하는 설계사 등 사업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 현황 및 계획 ▲건식저장시설과 용기의 설계개념 ▲규제체계 및 안전조치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 건식저장사업에 참여하는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식저장시설, 용기 설계와 인허가 방향 등 각종 기술정보를 교류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회의로 사업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 체계를 구축해 앞으로 건식저장사업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원전 주변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건식저장사업 추진현황과 안전성 등에 관한 정보를 지속해서 공유해 건식저장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 안전과 안심을 최우선으로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식저장시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4.09 16:01주문정

황주호 한수원 사장 "고준위 특별법 회기 내 통과해야…원전 중단될 수도"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0일 “사용 후 핵연료가 (발전소 안에) 가득 차게 되면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황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실제로 대만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을 확보하지 못 해서 발전소를 멈춘 바 있다”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고리원전이 2032년, 한빛이 2030년, 한울이 2031년, 이렇게 2030년부터 원자력 발전소 안에 있는 습식 저장소부터 포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우리나라는 지금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없기 때문에 일단 발전소 안에 임시 건식 저장시설을 지어서 보관해야 하는데 건식 저장시설 인허가도 시간이 꽤 걸린다”며 “인허가 절차를 거쳐 건설이 늦어지면 사용후핵연료 관리비용도 증가하고 발전소 운영도 멈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국내 원전 25기가 발전한 전력량은 4조 TWh(테라와트시) 이상이고 원전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는 1만8천600톤에 이른다. 한수원은 원자력 발전으로 얻은 경제적 이득은 석탄이나 LNG 등에 비교했을 때 70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수원은 2080년까지 총 32기의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는 4만4천692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축구장 하나 면적에 2m 높이로 쌓은 부피와 맞먹는다. 황 사장은 “사용후핵연료 문제는 탈원전을 하든 신원전을 하든 우리 세대가 원자력으로 얻은 경제적 이익 등과 맞물려 현세대가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과거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총 9차례 폐기물 처분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가 실패하다가 맨 마지막에 경주에서 중저준위 처분장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특별법이 있었다”며 “고준위 특별법이 제정되면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 부지를 선정할 때 신뢰성이나 입주민 수용성이 월등히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은 '한수원이 짓고자 하는 임시 시설이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이 없으면 결국 영구 처분 또는 영구 저장시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전 소재 주민들은 '부지 내 저장시설의 영구화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법으로 일정을 정해서 신뢰할 수 있게 해달라'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여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토대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심의를 한 끝에 10개 쟁점 가운데 8개를 해소했고 나머지 2개도 협의에 이르러 이번 회기 안에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02.20 17:33주문정

최남호 산업부 차관, 경주 준·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현장 점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30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방문, 건설·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임직원을 격려했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은 총 80만 드럼 규모 건설을 목표로, 2014년 12월 1단계 동굴처분시설(10만 드럼) 사용승인을 완료하고 운영 중이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12만5천 드럼)은 2022년 7월 착공 이후 종합공정률 87%(2023년 12월 기준)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3단계 매립형처분시설(16만 드럼)도 규제기관 인·허가 신청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고준위 방폐물은 1983년 이후 9번의 부지선정 실패와 10년의 공론화를 거쳤음에도, 처분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 절차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30년부터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이 포화되고 원전 부지내 건식저장시설의 영구화 우려로 인한 지역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또 미래세대 부담 전가로 인한 사회적 갈등 유발과 K-택소노미 기준 미충족 우려 등을 감안하면 부지선정 절차, 유치지역 지원방안 등을 규정한 '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 최남호 차관은 “방사성폐기물 관리는 안전한 원전 운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고준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통해 원전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시급하며, 정부는 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30 16:29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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