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개항 2029년 12월로 앞당긴다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를 사전타당성조사안 보다 약 5년 6개월 빠른 2029년 12월로 앞당긴다. 국토부는 총 13조7천억원을 투입해 깊은 바다와 대규모 연약지반을 매립해 건설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건설공법·공항배치·로드맵을 공개했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지난해 8월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해 7개 분과, 총 6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공사기간과 공항 운영성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검토했다”며 “조기개항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국방부·환경부·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건립에 적용할 건설공법은 안전성과 공사기간,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와 같은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공항배치는 안전성과 사업비, 사업기간, 환경성 등을 고려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다. 정문경 한국지반공학회 회장은 “활주로는 북측에 배치하고 여객터미널 등 시설물은 남측 육상에 배치하는 방안이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공사기간 단축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에 가덕도신공항을 안전하게 개항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 이후 착수 가능토록 해 공사 착수시기를 약 1년 정도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공항 배치를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매립량을 감소하고,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를 조기에 추진하여 27개월의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대규모 복합 공정 건설사업을 철저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가 수행되도록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전문사업관리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종합사업관리를 공사 착수 이전부터 적용해 사업 지연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공기 단축 방안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2024년 말 공사에 착수해 2029년 12월에는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