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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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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스트레스, 뇌에 흔적 남긴다…성인 된 뒤 더 민감 반응

어린 시절 받은 스트레스가 사라진 뒤에도 그 흔적이 뇌세포에 남아, 성인이 된 후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프린스턴대학교에 따르면 프린스턴대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과대학 공동 연구진은 어린 시절 스트레스가 뇌에 장기적인 변화를 남기는 과정을 생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국제학술지 '뉴런'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를 뇌세포에 남은 일종의 '분자 기억(molecular memory)'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과거 일을 떠올리는 기억과는 다르다.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끝난 뒤에도 뇌세포의 작동 방식에 흔적이 남아 있다가, 나중에 다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현상을 뜻한다. 연구진은 특히 뇌의 '복측피개영역(VTA)'에 주목했다. VTA는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가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보상과 동기 부여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과정에도 관여한다.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VTA에서 'H3K4me1'이라는 물질의 표지가 증가했다. H3K4me1은 DNA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 유전자가 얼마나 쉽게 작동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후성유전학적 표지다. 쉽게 말해 어린 시절 스트레스로 인해 뇌세포가 이후 스트레스에 더 쉽게 반응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뀐 것이다. 스트레스가 사라진 뒤에도 이러한 변화가 성체가 될 때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는 'SETD7'이라는 효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진이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생쥐의 뇌에서 SETD7을 인위적으로 늘리자, 이들 역시 성체가 된 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불안과 사회적 위축과 유사한 행동도 더 많이 나타났다. 반대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에서 SETD7의 작용을 억제해 H3K4me1이 쌓이는 것을 막자, 성체가 된 뒤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행동이 줄었다. 신경세포의 반응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SETD7이 증가했다고 해서 평상시 도파민 신경세포가 계속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신 성체가 된 후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신경세포가 더 쉽게 흥분했다. 즉 어린 시절 스트레스가 뇌를 항상 불안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훗날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만났을 때 더 강하게 반응하도록 미리 준비된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 겪은 부정적인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의 스트레스 민감성과 연결되는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연구의 핵심 실험은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사람에게서도 SETD7과 H3K4me1이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이를 조절하는 것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예방·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뇌의 변화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닐 가능성도 제시했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해지는 것처럼 긍정적인 경험이나 환경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페냐 프린스턴대 교수는 “뇌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긍정적인 경험에 대한 민감성도 높인다면 이를 생물학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9 18:05안희정 기자

"치매안심센터 5곳 중 3곳, 인력 기준 미충족"

치매안심센터 5곳 중 3곳은 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소위원회 구성의 건 ▲2025회계연도 결산(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소관) ▲보건복지부 소관 2025회계연도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업무보고(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안건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상지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질병관리청 소관의 2025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검토 보고에서 ▲건강보험 국고지원 ▲의료급여 진료비 미지급 ▲치매안심센터의 인력 기준 미충족 ▲공중보건 장학생의 의무복무를 면제 ▲식품안전관리인증원 인증 수수료 국고 미납 ▲마약퇴치운동본부 직원 복리후생비 예산 미편성 지급 ▲경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 지연 ▲병원체 자원 분양 감소 등을 지적했다. 우선 치매안심센터의 인력 기준과 관련해 상 수석전문위원은 “치매안심센터의 인력 기준은 간호사, 1급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 1명 이상 채용이 원칙이지만, 256개 센터 중 충족하는 곳은 99개소에 불과해 기준 충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립요양병원의 치매안심병동 및 설치 사업 실 집행률이 4.5%에 불과해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과 관련해 “총 5개 권역에 5개 의료기관이 지정돼 지방자치단체의 국비 보조 100%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경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의 경우 질병관리청과 해당 의료기관 간 이견이 지속돼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청은 해당 의료기관과의 협의를 신속히 진행하여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급여사업과 관련해서는 진료비 미지급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국민에게 의료급여를 실시하는 사업인데 2025년에는 의료급여 지급을 위해 설치된 시·도기금이 소진돼 국비 기준으로 2244억 4900만원 미지급금이 발생했다”며 “진료비 지급 지연은 의료기관의 재정 부담을 높이고 의료급여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어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마련하고 진료비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건강보험 국고지원 비율 준수는 다시 한번 언급됐다. 상 수석전문위원은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 사업은 일반회계에서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법상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를 지원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재추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은 2026년 적자로 전환되고 2029년 준비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건강보험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법률에 명시된 국고 지원 비율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대해서는 위탁받은 해썹(HACCP) 인증 업무 징수수수료를 국고에 납입하지 않고 자체 수입으로 귀속해 집행하고 있는데, 이는 국고납입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법률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체자원은행 운영 관리 사업의 경우, 실제 병원체자원 분양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성과 목표를 낮게 설정한 탓에 매년 실적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직원 복리후생 명목으로 1인당 50만원의 가계지원비를 지급한 데 대해, 예산 편성 당시 계획되지 않은 '목적 외 사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중보건장학생의 공공보건기관 의무복무와 관련해서는 위법적인 면제 처분을 중단하고, 실제 운영 실태에 맞춰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19 14:13조민규 기자

'스마트링' 오우라 韓 상륙…월경 주기도 알려줘

스마트링 글로벌 1위 오우라(Oura)가 '오우라 링 5(Oura Ring 5)'를 이달 25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오우라는 18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오우라는 손가락을 통한 생체 신호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10여 년간 스마트링 시장을 개척해 온 핀란드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조지 애벗(George Abbott) 오우라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한국은 오우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시장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술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잘 부합하는 제품인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오우라 링 5'는 너비 6.09mm, 두께 2.27mm로 설계된 초소형 스마트 링이다. 손가락의 동맥을 통해 손목 착용 기기보다 최대 100배 강한 맥박 신호를 포착할 수 있어 의료용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제품 내부에는 저돌출 센서 돔과 고출력 LED, 12개의 신호 경로가 탑재돼 피부톤이나 손가락 형태와 무관하게 일관된 측정값을 제공한다. 고강도 PVD 코팅과 최대 수심 100m 방수 기능이 적용됐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오우라 링 5는 수면, 준비도, 활동 등 세 가지 핵심 지표를 매일 직관적인 점수로 제공한다. 단순 전용 운동뿐만 아니라 청소, 정원 가꾸기 등 일상 속 모든 움직임을 추적하며, 15분 단위로 생체 스트레스를 측정해 몸의 회복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월경 주기, 호르몬 피임약의 영향, 임신 중 산모의 생체 변화, 완경(폐경) 인사이트 등 여성 건강에 특화된 심층 분석 기능을 두루 갖춘 것이 큰 차별점이다. 브라이언 린치(Brian Lynch)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 링을 구현하기 위해 내부 설계와 제품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했다”며 “그 결과 하루 종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에도 더욱 정밀한 측정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기 가격은 색상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블랙과 실버 색상은 63만원, 골드·스텔스·브러시드 실버·딥 로즈 색상은 78만원으로 책정됐다. 기기 구매와 별도로, 개인화된 맞춤형 건강 데이터와 상세 인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9400원의 멤버십 구독료가 청구된다. 오우라는 이 구독 모델을 유지함으로써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판매하지 않고 안전하게 관리하며, 구독 수익을 R&D에 재투자해 알고리즘과 앱 기능을 고객에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실제로 오우라의 글로벌 1년 이상 구독 유지율은 80%를 상회하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 한편, 오우라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 체험 및 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국내 고객 지원을 위해 방문 가능한 오프라인 서비스 센터 34곳과 한국어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2026.08.18 13:35전화평 기자

중년 때 운동했더니 노년기 인지저하 늦어졌다

중년기에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노년기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멕시코계 미국인에서는 신체활동이, 비히스패닉계 백인에서는 혈당 관리가 인지기능 저하 속도와 각각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보건과학센터(UT Health San Antonio)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년기 신체활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후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UT Health San Antonio 글렌빅스 알츠하이머·신경퇴행성질환연구소 등의 연구진이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달 23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노화의 행동·사회경제학(Alzheimer's & Dementia: behavior & Socioeconomics of Aging)'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재닛 바스케스, 클라우디아 사티자발, 천핀 왕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미국 샌안토니오 지역 주민 402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참가자의 중년기 평균 연령은 57.9세였으며 58.5%가 여성이었다. 전체 참가자의 52%는 멕시코계 미국인이었고 나머지는 비히스패닉계 백인이었다. 연구진은 미국심장협회(AHA)의 심혈관 건강 평가 지표인 '라이프스 심플 7(Life's Simple 7·LS7)'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중년기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LS7은 건강한 식습관과 비흡연, 신체활동 등 3개 생활습관 요인과 혈압, 체질량지수(BMI), 총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 4개 건강 요인으로 구성된다. 이후 참가자들의 인지기능을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를 통해 최대 네 차례 측정했다. 연구진은 약 9.5년에 걸친 인지기능 변화와 중년기 심혈관 건강 요인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참가자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신체활동을 한 사람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MMSE 점수의 연간 감소폭이 0.073점 적었다. 즉 신체활동을 한 집단에서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타났다. 특히 멕시코계 미국인에서 신체활동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신체활동을 한 멕시코계 미국인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MMSE 점수의 연간 감소폭이 0.127점 적었다. 반면 비히스패닉계 백인에서는 신체활동과 인지기능 변화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혈당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비히스패닉계 백인의 경우 중년기 공복혈당이 126mg/dL 미만인 참가자는 그 이상인 참가자보다 이후 MMSE 점수 감소폭이 연간 0.182점 적었다. 멕시코계 미국인에서는 공복혈당과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LS7을 구성하는 여러 건강 요인을 합산한 전체 점수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는 심혈관 건강을 구성하는 개별 요인과 인지기능의 관계가 인구집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상 밖의 결과도 있었다. 멕시코계 미국인에서는 BMI가 30 미만인 참가자가 비만에 해당하는 참가자보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노년기 인지장애가 나타나기 전 체중 감소가 발생하는 역인과관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 제1저자인 재닛 바스케스 미국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보건과학센터 글렌빅스 알츠하이머·신경퇴행성질환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년기에 어느 정도라도 신체활동을 하고 최적의 공복혈당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노년기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추는 것과 연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의 생활습관을 연구진이 임의로 바꿔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연구다. 이에 따라 운동이나 혈당 관리가 인지기능 저하를 직접적으로 막았다는 인과관계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또 연구 대상자가 402명으로 비교적 적고 신체활동과 식습관 등에 자기보고 자료가 활용됐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 역시 인종별로 차이가 나타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공동으로 이끈 같은 대학 클라우디아 사티자발 인구보건과학과 부교수는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면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치매로 인한 공중보건 부담을 의미 있게 줄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6.08.17 15:04안희정 기자

셀레나 고메즈 정신건강 스타트업, 사기 혐의로 피소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공동 창업한 정신건강 스타트업 원더마인드(Wondermind)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사업 성과와 고메즈의 참여 정도를 과장했다는 의혹으로 피소됐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원더마인드에 투자한 투자자 5명은 고메즈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증권사기와 보통법상 사기, 계약 위반 등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투자금 회수와 손해배상, 변호사 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원더마인드는 2021년 출범한 정신건강 미디어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메즈는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임팩트책임자(CIO), 마케팅 책임자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고메즈가 자신의 유명세와 막대한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활용해 원더마인드를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2022년 총 120만 달러(약 17억원)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당시 원더마인드가 제시한 기업가치는 9500만 달러(약 1347억원)였다. 투자자들은 JP모건과 같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비롯해 광고 계약과 유명인 커버스토리, 새로운 앱 개발 등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사업 전개는 투자 당시 설명과 달랐다는 게 원고 측 입장이다. 소장에는 “파트너십은 존재하지 않았고 사업들은 실현되지 않았으며 앱도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적시됐다. 회사의 경영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원더마인드가 약 3년에 걸쳐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동안 창업자와 임원, 이사진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미국 매체 더컷(The Cut)의 보도를 통해 원더마인드의 경영난을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더컷은 회사 내부의 권력 다툼과 관계 갈등 등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이번 소송의 주요 근거로 활용됐다. 투자자들은 더컷의 보도를 인용해 고메즈가 어머니와의 오랜 개인적 갈등으로 계약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고메즈와 그의 어머니 맨디 티피, 전 사업 파트너 다니엘라 피어슨은 원더마인드 지분의 약 90%를 보유했다. 투자금의 사용처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소장에 따르면 티피는 투자자들에게 피어슨이 투자금을 뉴욕 주거비를 지급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비용은 월 약 6만 달러(약 8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어슨은 2023년 원더마인드를 떠났다. 피어슨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며 사실관계를 입증할 구체적인 문서와 재무 기록을 제시할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을 개인적인 비용으로 사용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메즈 측 역시 사기 의혹에 강하게 반박했다. 고메즈의 변호사 매슈 로젠가트는 “셀레나 고메즈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른바 사기나 다른 불법행위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적으로나 법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며 “허위 주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근거 없는 청구를 기각해달라는 신청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16 10:25김민아 기자

[1분건강] 미숙아 위협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출산 직후 아기가 숨을 가쁘게 쉬거나 청색증을 보여 신생아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미숙아에게 흔한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RDS)은 폐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생아 질환이다.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폐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폐표면활성제가 부족해 발생한다. 폐표면활성제는 숨을 쉴 때 폐포가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물질로, 부족하면 폐포가 쉽게 무너지면서 산소 교환에 문제가 생기고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발생 위험은 임신 주수가 짧을수록 커진다. 임신 34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에서 흔하고, 출생 체중이 적을수록 위험성이 증가한다. 이 밖에도 산모의 당뇨병, 제왕절개 분만, 다태임신 등도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폐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미숙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며 “조산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임신부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고 적절한 산전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은 대부분 출생 직후부터 수 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숨을 빠르게 쉬는 빈호흡, 코를 벌름거리는 비익호흡, 갈비뼈 사이가 움푹 들어가는 흉벽 함몰, 신음소리 같은 호기음 등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청색증이 나타나 산소 공급 등 응급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신생아 집중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진단은 아기의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흉부 X선 검사에서는 특징적인 간유리 음영(GGO)이 관찰될 수 있고, 다른 호흡기 질환과 감별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치료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을 안정시키는 등 폐 기능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을 둔다. 증상에 따라 산소치료, 지속적 기도양압,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하고, 부족한 폐표면활성제를 기관 내로 직접 투여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체온 유지와 수분, 영양 공급, 감염 예방 등 전반적인 집중치료를 시행한다. 폐표면활성제는 조기에 투여할수록 인공호흡기 사용 기간과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데,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치료비 부담도 줄어들면서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미숙아의 치료 성적과 생존율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김 교수는 “폐표면활성제 치료와 신생아 집중치료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은 크게 향상됐다”며 “다만 중증 미숙아는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만성 폐질환 위험이 있어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산 위험을 줄이고 임신 중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산전 검진을 받고, 조산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산모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태아의 폐 성숙을 돕기도 한다. 임신성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고위험 임신 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숙아는 출생 직후 상태가 안정적이어도 호흡기와 성장 발달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퇴원 후에도 정기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성 교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며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부는 산전 관리부터 출생 후 치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3:33조민규 기자

"전지방 우유 피해야 한다?"…하루 3번 12주 먹었더니

포화지방이 많은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세 차례 섭취하더라도 단기간 체중이나 체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악화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전지방 유제품이 저지방 제품보다 건강하다고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토론토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트리션(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식단을 달리한 결과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세 차례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체중이나 체성분, 혈중 지질 등의 뚜렷한 악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한 그룹은 유제품 섭취량을 줄이는 동시에 섭취 열량을 제한했고, 다른 그룹은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식단과 함께 하루 세 차례 유제품을 섭취했다. 나머지 그룹은 열량을 별도로 제한하지 않으면서 하루 세 차례 유제품을 먹었다. 유제품 섭취 그룹에는 전지방 제품이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캐나다 식생활 지침을 따르도록 안내받았다. 12주 후 연구진은 유제품 섭취량이 적은 그룹과 하루 세 차례 전지방 유제품을 먹은 참가자 사이에서 체중 증가나 체성분, 콜레스테롤 수치에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지방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는 혈중 지질이나 인슐린 저항성 악화도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일부 혈압 지표가 개선됐고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D 섭취량은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하비 앤더슨 토론토대 영양과학 교수는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세 차례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질, 인슐린 저항성 측면의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은 포화지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심혈관 건강을 위해 저지방이나 무지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돼 왔다. 하지만 연구진은 유제품이 단순히 포화지방 하나로 설명되는 식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유와 치즈에는 카제인과 유청 단백질, 지방, 각종 영양소가 하나의 물리적 구조 안에 존재하는데, 이른바 '유제품 매트릭스(dairy matrix)'가 체내 소화와 흡수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양의 포화지방이라도 어떤 식품의 구조 속에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연구가 전지방 유제품이 저지방 유제품보다 건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두 종류의 유제품을 직접 비교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 대상도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74명에 한정됐고 연구 기간 역시 12주로 짧았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장기적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조사한 연구도 아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개별 영양소만으로 식품의 건강 영향을 판단하기보다 식품 전체의 구조와 영양소 간 상호작용을 함께 고려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6.08.12 09:10안희정 기자

비정상·가짜진료 위법·부당 사례 제보 100건 넘어

비정상·가짜진료 제보센터에 페이백·환자유인·허위청구 등 위법·부당 사례 제보가 100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데이터 분석과 현장조사를 거쳐 확인시 엄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7일 기준으로 비정상·가짜진료 제보센터(이하 제보센터)를 운영한 지 약 50일 만에총 102건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보센터는 지난 6월15일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 출범과 함께 운영에 들어가 암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유인·알선, 진료비 불법 환급(페이백) 등 위법·부당한 사례를 전화(129)와 전자우편(medi119@korea.kr)으로 접수해 왔다. 총 102건의 제보 건은 유형별로 ▲진료비 불법 환급(페이백) 26건 ▲진료비 허위·부당청구 27건 ▲환자 유인·알선 26건 ▲비급여 진료 묶음(패키지) 9건 ▲사무장병원 의심 3건 등이다. 종별로는 ▲의원 26건 ▲한방병원 23건 ▲요양병원 21건 순이었고, 지역별로는 ▲서울 33건 ▲경기‧인천 29건 ▲전남‧광주 15건 ▲부산‧경남 10건 순으로 많았다. #. A 병원은 실제로 병원에 환자가 입원하지 않았음에도 입원한 것처럼 입원 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도록 하고, 법정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페이백해주며, 기지국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병원에서 환자에게 별도의 휴대전화를 제공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 경우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해 의료법 제22조를 위반한 것이며, 고의로 보험자를 기망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로써 보험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 #. B 병원은 대표자인 의사가 별도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병원을 설립하고, 해당 투자자가 병원의 실질적인 경영 사항을 총괄하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대가로 지급받는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는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기관을 개설한 일명 사무장병원에 해당될 경우 의료법 제33조를 위반한 것이다. 제보된 사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사전 분석을 거친 후 현장 행정조사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수사 의뢰를 통해 위법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보건복지부 행정조사반은 이미 18개 의료기관에 대해 수사 의뢰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행정조사를 진행한 의료기관들을 포함해 복수의 의료기관에 대한 추가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또 접수된 제보 중 건강보험 부당청구 또는 보험사기와 관련된 사항이 각 기관의 신고포상금 지급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등 포상금 제도가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건강보험부당청구 신고포상금은 부당청구로 환수된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최대 30억원까지 지급 가능(금융감독원보험사기 특별 신고포상금)하며, 병·의원 관계자가 신고하는 경우 최대 5천만원, 환자 유인·알선 브로커는 최대 3천만원, 환자 등 의료기관 이용자와 일반인은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이 가능하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장은 “비정상·가짜진료는 의료질서를 훼손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물론 건강보험과 민간보험 제도의 신뢰까지 저해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접수된 제보는 신빙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계기관의 분석 및 현장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확인하고,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보 건수가 점점 증가하면서 비정상·가짜진료 행위 유형과 의심 기관이 증가하는 만큼 위법·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추가 행정력 투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6.08.11 10:59조민규 기자

건강보험, 상반기 1.3조원 흑자…1분기는 3.9조원 적자

국민건강보험은 상반기 기준 당기수지가 1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5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부과액(약 3조 7000억원) 집중 납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1분기는 3조 8989억원 적자(수입 22조4416억원, 지출 26조 3405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통상 1분기에 정부의 국고지원 교부액이 적어 연간 당기수지가 흑자인 경우에도 1분기 당기수지는 적자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건강보험 당기수지를 보면 1분기의 경우 2023년 2조 7000억원, 2024년 1조 2000억원, 2025년 3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2023년 4조 1000억원, 2024년 1조 7000억원, 2025년 5000억원 흑자를 냈다. 건보공단은 하반기에 본인부담상한제 사후환급금 지급(9월, 2025년 기준 2조 6000억원), 건강검진 집중 수검에 따른 비용 증가(12월, 2025년 하반기 기준 약 1조 3000억원) 등으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등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2026.08.11 10:56조민규 기자

사무장병원·면대약국으로 누수된 건보재정 2조6562억원…누수액 9%만 환수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 등 불법개설 의료기관에 지급된 건강보험 재정의 미환수 금액이 2조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강보험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이 시급하다는 시적이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30일 기준 불법개설 의료기관 1822곳에 대한 누적 환수결정액은 총 2조9195억200만원에 달했다. 이중 징수액은 2632억7700만원으로, 징수율은 9.02%에 불과했다. 2조6562억2500만원은 환수하지 못한 것이다. 연도별로 2015년 환수결정액 3007억원 중 징수율은 5.55%, 2016년은 3799억원 중 6.29%, 2017년은 4415억원 중 4.45%에 그쳤다. 2023년과 2024년 징수율 역시 각각 10.26%, 10.22%에 머물렀고, 2025년에는 15.75%, 2026년 상반기에는 16.06%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환수결정액의 80% 이상을 징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요양병원의 미징수 규모가 가장 컸다. 요양병원 276곳에 대한 환수결정액은 1조2219억9500만원이었지만 징수액은 859억3400만원(7.03%)에 불과해 1조1360억6100만원을 환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약국은 236곳의 환수결정액 7056억7200만원 중 550억4400만원이 징수(7.8%)됐다. 불법개설기관은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인의 명의를 빌리거나 의료법인 등을 형식적으로 내세워 의료기관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 등을 말한다. 이들 기관은 건강보험 재정을 부당하게 편취할 뿐 아니라 수익을 우선하는 운영으로 과잉진료와 환자 안전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수사와 행정처분, 환수결정이 장기간 이어지는 사이 실질 운영자가 재산을 빼돌리거나 법인을 폐업하면 실제 환수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전체 환수결정액의 91%를 사실상 걷지 못하고 있어, 불법개설기관 적발 중심의 대응을 넘어 범죄수익을 신속하게 동결·환수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진숙 의원은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은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2조9천억원을 환수하겠다고 결정하고도 실제로 걷은 돈이 9%에 불과하다는 것은 현행 적발·환수체계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개설기관은 신속하게 적발하고,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수사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가 24년 말에 대표발의한 건보공단 특별사법경찰 도입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만큼, 이제 국회가 조속히 심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건보공단은 이미 특사경 수사단 출범을 위한 인력과 조직 준비에 들어갔다”며 “2조6천억원이 넘는 건강보험 재정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두고 국회가 더 이상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법안을 조속히 심사·통과시켜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를 지키고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11 10:28조민규 기자

단 음식 끊으면 '단맛 중독' 사라질까…6개월 실험했더니

단 음식을 줄여도 단맛에 대한 선호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맛을 많이 또는 적게 섭취한 사람 사이에서 체중이나 당뇨병·심혈관질환 관련 건강 지표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바헤닝언대와 영국 본머스대 연구진은 식단에서 단맛에 노출되는 정도가 단맛 선호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성인 18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을 단맛이 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집단과 ▲적게 섭취하는 집단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섭취하는 집단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여기서 연구진이 조절한 것은 설탕 섭취량 자체가 아니라 '단맛에 대한 노출'이었다. 실험에 포함된 단맛은 설탕뿐 아니라 과일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단맛과 저열량 감미료에서 나오는 단맛까지 포함했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후 1개월과 3개월, 6개월 시점에 참가자들이 단맛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와 단맛을 느끼는 정도 등을 측정했다. 체중을 추적하고 혈액과 소변을 채취해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된 지표의 변화도 살폈다. 그 결과 6개월 뒤 세 집단 사이에서 단맛에 대한 선호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단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단맛을 더 좋아하게 되거나, 반대로 단 음식을 줄인다고 해서 단맛을 덜 좋아하게 되는 현상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체중과 전체 에너지 섭취량에서도 집단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된 여러 건강 지표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실험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연구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단맛 섭취 습관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단맛 자체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한다는 접근법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설탕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이 살펴본 것은 설탕 섭취량 자체가 아니라 설탕과 저열량 감미료, 자연적인 단맛 등을 모두 포괄한 '단맛 노출 정도'이기 때문이다. 캐서린 애플턴 본머스대 심리학 교수는 건강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단맛 자체보다 당 섭취라고 강조했다. 애플턴 교수는 "비만 수준을 낮추기 위해 단 음식을 덜 먹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건강상 우려되는 것은 당 섭취"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패스트푸드는 단맛이 나지 않지만 많은 양의 당을 함유할 수 있다"며 "반대로 신선한 과일과 유제품처럼 자연적으로 단맛이 나는 식품은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비만 예방을 위한 식생활 지침도 단맛이 나는 음식 자체를 일률적으로 줄이도록 하기보다 당과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단맛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단맛 선호를 바꾸거나 체중 및 건강 지표를 개선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6.08.10 17:45안희정 기자

종교 활동하면 마음 건강해진다?…장기 추적 결과 "효과 없다"

매주 종교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흔한 정신질환을 예방하거나 전반적인 심리적 웰빙 향상과 큰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기가진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성인 7108명을 약 20년간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종교 모임 참여와 정신건강 개선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종교 및 영성 심리학(Psychology of Religion and Spirituality)'에 게재됐다. 수십 년간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는 종교 활동 참여와 긍정적인 정신건강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면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지원을 얻을 수 있고, 건강하지 못한 행동을 줄이거나 긍정적인 감정을 높이며, 어려운 삶의 사건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존 연구 상당수는 특정 시점에서 사람들의 상태를 비교하는 횡단 연구에 기반하고 있다. 횡단 연구는 변수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한 요인이 다른 요인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장기간에 걸쳐 같은 사람을 추적하는 종단 연구에서도 친구 관계, 건강 상태, 경제적 안정성, 성격 등 다른 요인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종교 모임 참여 자체가 정신건강을 개선한 것인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가브리엘레 프라티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심리학 연구원이 이끈 이번 연구는 이러한 교란 요인을 최대한 통제하기 위해 미국 전역의 성인 7108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미국 중년기 발달 프로젝트(MIDUS)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14년경까지 약 20년에 걸쳐 세 차례 수집된 자료를 활용했다. 데이터에는 전화 인터뷰와 광범위한 자기보고식 설문조사 결과가 포함됐다. 연구진은 종교 모임 참여와 다른 생활 요인의 영향을 구분하기 위해 다양한 교란 요인을 조정했다. 참가자들의 종교 모임 참석 빈도를 조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교 모임에 참석하는 집단을 별도로 분류했다. 또 우울증,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주요 정신질환의 진단 여부를 확인하고, 임상적인 질환뿐 아니라 전반적인 심리적 웰빙도 함께 분석했다. 특히 연구진은 무작위 임상시험의 조건을 통계적으로 모방하는 방법을 활용해 연령, 성별, 인종·민족 등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종교 모임 참여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건강 상태, 경제적 상황, 성격 특성, 친구 관계 등의 교란 요인도 조정했다. 분석 결과, 종교 모임에 자주 참여하는 것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종교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과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서 우울증 발병 가능성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불안장애와 공황장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종교 모임 참여와 전반적인 정신건강 사이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종교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삶의 목적의식이나 자기수용 수준이 특별히 높은 것도 아니었다. 종교 모임 참석 빈도의 변화 역시 이후 정신건강의 변화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프라티 연구원은 정기적으로 종교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이미 '건강한 신체', '안정적인 소득', '사교적인 성격' 등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즉, 종교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이 더 양호하게 나타났던 기존 연구 결과가 실제로는 종교 활동 자체의 효과가 아니라 이들이 가진 다른 특성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 역시 한계가 있다. 기가진은 연구에 사용된 자료가 참가자들의 자기보고를 바탕으로 수집됐기 때문에 응답자의 주관성에 따른 측정 오차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6.08.10 16: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바디프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론칭

바디프랜드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바디프랜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를 공식 론칭하고, '근력핏 커큐민 골드', '관절핏 콘드로이친 뮤코다당단백 1200', '슬림핏 다이어트 모로실 VITA' 등 신제품 3종을 우선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건강기능식품 출시는 헬스케어로봇 중심 마사지케어를 넘어 일상 속 이너케어까지 아우르는 '건강수명 토탈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행보다. 바디프랜드는 약 160만명의 고객 이용 데이터와 건강 관심사를 분석해 근력, 관절, 체지방·혈당, 수면, 눈 건강, 활력 등 6개 핵심 카테고리를 선별했다. 제품 패키지 전면에는 '꽉·쫙·쏙·푹·쨍·뿜' 등 직관적인 한 음절 키워드를 적용했다. 복잡한 원료와 기능을 직관적으로 나타내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 전략을 펼쳤다. 우선 출시한 '근력핏 커큐민 골드'는 근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강황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며 나노 수용화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관절핏 콘드로이친 뮤코다당단백 1200'은 소 연골 유래 성분을 1200mg 함유해 관절 및 연골 건강을 돕는다. '슬림핏 다이어트 모로실 VITA'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모로실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효과가 있는 바나바잎 추출물을 배합했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수면푹 아쉬아간다', '눈쨍 루테인 플러스 구미', '활력뿜 멀티비타민&이뮨 구미'를 순차 출시해 총 6종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과 멤버십 앱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향후 헬스케어로봇과 연계한 맞춤형 건강관리 구독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너케어로 몸 안의 건강 기반을 채우는 새로운 루틴을 제안하는 사업"이라며 "고객 일상에 맞춘 제품을 확대해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1:30전화평 기자

CU, 건기식 운영점 2000곳 늘린다…편의점 헬스케어 2.0 전략 가동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최근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판매 점포를 확대하고 상품 라인업을 재편한다. 이를 바탕으로 편의점 '헬스케어 2.0' 전략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10일 CU에 따르면 건기식 누적 판매량은 130만개를 넘었다. CU는 올해 건기식 운영점을 2000여 점 이상 추가 확대하고 로트벡쉔, 종근당 등 국내외 건기식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지난해 7월 전국 약 6000 개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고객의 특성에 맞는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중심으로 평균 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성해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CU가 진행하는 헬스케어 2.0 전략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기식 운영점 지속 확대 ▲해외 건기식 브랜드 신상품 출시 ▲신규 건강식품 강화 등이 핵심이다. CU는 순차적으로 ▲로트벡쉔의 이뮨샷 ▲종근당의 멀티비타 올인원샷, 아임비타 메가팩 ▲멀티비타민 럭키 에너지샷 ▲타이거 모닝 진저샷 ▲타이거 모닝 베리샷 등을 출시한다. CU는 이번 신상품들을 대상으로 2+1 행사 또는 2개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이근웅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최근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함께 쉽고 간편하게 건강관리를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건강 관련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CU는 건기식 운영점과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고객의 다양한 건강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편의점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0:00김민아 기자

'슬립테크'가 키우는 스마트링…오우라 상륙에 시장 '시동'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 1위 오우라(Oura)가 이달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국내 스마트링 시장도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수면 건강을 중심으로 한 '슬립테크'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링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우라는 이달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오우라가 한국에 오우라링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우라링은 손가락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 상태와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체온 변화, 활동량 등을 24시간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링 시장에서 사실상 대표 브랜드다. 그간 국내 스마트링 시장은 삼성전자와 일부 스타트업, 해외직구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오우라의 공식 진출을 계기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범용 지티에이컴 대표는 "오우라링의 한국 시장 진출로 국내 스마트링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티에이컴은 자체 스마트링 '바이탈링'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다만 아직 스마트링 시장 성장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시장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스마트링은 종류와 활용도가 제한적이고 소비자 인식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링 출하량이 늘면 스마트워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성장 가능성과 별개로 시장 규모가 아직 크지 않아 주요 제조사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첫 번째 갤럭시링을 출시했지만, 아직 사업을 고격적으로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폴더블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링 관련 "신제품을 선행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삼성전자 부품협력사가 수행 중인 갤럭시링2 관련 구체적인 개발과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스마트링 시장 크기는 아직 작다"며 "시장 성장 가능성은 있겠지만 적극 투자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는 AI 헬스케어 시대에 생체 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마트링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시장은 운동 기록을 넘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수면시간과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체온 변화 등 장시간 축적되는 데이터가 AI 건강관리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링은 이러한 용도에 적합한 폼팩터로 평가받는다.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충전을 위해 취침 전 벗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반지는 착용 부담이 적어 수면 중에도 연속적인 생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링이 스마트워치를 대체하기보다 슬립테크에 특화한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활용도는 시장 확대 과제로 꼽힌다. 현재 스마트링은 대부분 수십만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스마트워치 대비 활용성이 제한적이라는 인식도 남아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링만의 차별화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느냐가 시장 성장의 관건이다. 웨어러블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링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오우라의 한국 진출과 국내 업체들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자체는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며 "AI 헬스케어와 슬립테크 시장이 성장할수록 스마트링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반지 시장은 2026년 6억 달러(약 8564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CAGR) 2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6.08.06 17:19전화평 기자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중 6명 고령층..."실내서도 주의해야"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6명은 고령층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들 고령층은 다른 연령에 비해 집에서 온열질환 발생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나 실내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인구 대비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높고, 추정 사망자도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5월15일부터 8월4일까지 질병관리청으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441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825명(33.8%), 80세 이상은 300명(12.3%)이었다. 연령별 환자 수는 60대가 450명(18.4%)으로 가장 많았으나,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80세 이상이 12.5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70대 7.4명, 60대 5.8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추정 사망자에서도 21명 중 13명(62%)이 80세 이상으로 고령층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특히 80세 이상은 집에서의 온열질환 발생 비중이 전체 연령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열질환자(2441명)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625명(25.6%) ▲논밭 324명(13.3%) ▲길가 298명(12.2%) ▲집 172명(7.0%) 순이었다. 추정 사망자(21명)는 논밭에서 6명(28.6%)과 집 5명(23.8%)이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 온열질환자(300명)의 발생 장소는 ▲논밭 83명(27.7%) ▲길가 59명(19.7%) ▲집 54명(18.0%) 순이었다. 추정 사망자(13명)는 논밭 4명(30.8%)과 집 3명(23.1%) 순으로 나타났는데, 집에서 발생한 비중은 전체 연령보다 약 3배(7.0% vs. 18.0%) 높아, 농작업뿐 아니라 실내 환경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온열질환 초기 증상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워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이에 폭염특보 시에는 가장 무더운 시간대의 논밭·비닐하우스 작업과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며 집 안에서도 냉방기기를 사용해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혼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가족과 이웃, 생활지원사 등이 건강 상태와 실내 온도, 냉방기기 작동 여부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온열질환 감시체계 분석 결과 80세 이상 고령층의 취약성이 대두된 만큼,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논밭·비닐하우스 일 자제 안내를 비롯해 거주지 점검 및 안부 확인 조치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7월12일 이후 전국 보건소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폭염 취약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은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을 통합해 대상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가정방문·전화상담 등 대면 서비스와 '오늘건강' 앱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 오늘건강앱을 통해 대상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기상청 폭염 영향예보의 위험단계에 따라 경보문자와 단계별 대응요령을 자동 발송하고 있는데, 폭염중대경보 발령 이후인 7월13일부터 8월4일까지 12만6890건의 문자가 발송됐고, 이중 '위험' 경고는 2만5668건에 달했다. 또 ▲방문·전화상담을 통한 건강상태와 이상 증상 확인 ▲폭염 행동요령 및 온열질환 예방수칙 교육 ▲보호자·의료기관·응급센터 등 지역사회 자원 연계 ▲가정 내 냉방환경 확인 ▲무더위쉼터·경로당 등 이용 가능한 자원 안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 8월4일 기준 방문건강간호사가 주민 가정에 방문한 17만6514건 중 12만8283건(72.7%)이 폭염 냉방 환경점검, 폭염 예방자료 및 물품 제공 등 폭염 대응 건수에 해당된다. 그 결과 어지러움을 호소한 어르신을 긴급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거나 폭염특보 시 밭일 중 이상징후가 발생한 어르신을 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등의 대응이 진행됐으며, 연락이 닿지 않는 독거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냉방시설·주거환경을 점검해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하는 등 폭염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관리한 사례도 확인됐다.

2026.08.06 11:21조민규 기자

허리 펴고 앉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기분 좋아져"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사무실 책상이나 의자 등 업무 환경이 신체 건강뿐 아니라 감정과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은 약 2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세와 감정, 위험 감수 행동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영국심리학저널에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연구 목적을 알리지 않은 채 태블릿 배치만 달리해 자연스럽게 자세를 유도했다. 한 그룹은 태블릿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아 허리를 세우고 앉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낮은 책상 위에 태블릿을 놓아 몸을 앞으로 숙이도록 만들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풍선을 계속 부풀려 보상을 늘리되 풍선이 터지면 해당 라운드의 보상을 모두 잃는 가상 게임을 수행했다.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보상을 얻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과제다. "꼿꼿한 자세, 무모함 아닌 '효율적 위험 감수'" 실험 결과 허리를 곧게 편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더 많은 보상을 획득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단순히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보다 효과적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호르헤 아르모니 맥길대 정신의학·심리학 교수는 "참가자들이 더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더 효과적인 위험 감수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 참가자들은 '자부심'을 더 강하게 느꼈다고 응답했다. 자부심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정서와 연관된 감정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포즈 논란 보완 실험..."과도한 해석은 안 돼" 몸의 자세가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이른바 '파워포즈(power pose)' 가설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전 연구들은 참가자들이 연구 목적을 눈치채 기대 효과에 따라 행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줄이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특정 자세를 지시하지 않고 실험 환경만 바꿔 자연스럽게 자세를 유도했다. 실험 종료 후 인터뷰에서도 대부분의 참가자는 자신의 자세가 연구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연구진은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참가자의 목 각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실제로 자세가 달라졌는지도 확인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르모니 교수는 "자세를 바꾼다고 삶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직장 내 책상 높이나 의자 같은 인체공학적 환경이 신체적 편안함뿐 아니라 감정과 의사결정에도 작지만 측정 가능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6.08.06 11:17안희정 기자

세라젬, AI 추천 기능 추가한 IoT 앱 리뉴얼 출시

세라젬이 AI 추천 기능을 탑재한 IoT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세라젬은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IoT 애플리케이션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세라젬 IoT 앱은 스마트폰으로 헬스케어 제품을 제어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누적 다운로드 약 9만6000 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은 기존 제어 중심 구조를 웰니스 플랫폼으로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척추케어, 운동케어, 에너지케어 등 세라젬의 '7-케어'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UX)을 재구성했다. AI 기반 맞춤 추천 기능도 추가됐다. 연동 제품의 일주일간 사용 이력을 분석해 마사지 모드와 건강 루틴을 추천하며, 미사용 회원에게는 동일 연령·성별의 평균 패턴에 맞춘 모드를 제안한다. 실시간 날씨 정보를 기반으로 상황별 건강관리 가이드도 제공한다. 앱 디자인은 집을 모티브로 한 AI 디자인과 블랙 톤 UI를 적용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AI 기반 추천과 건강 콘텐츠를 더해 일상 속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라며 "AI 웰니스 홈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라젬은 앱 리뉴얼을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댓글 이벤트와 제품 보유 고객 대상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6.08.06 10:00전화평 기자

[1분건강] 손가락 '찌릿', '딸깍'…여름철 조심해야할 손 질환은

여름엔 수영·서핑·수상스키 등을 즐기며 손과 손목을 평소보다 많이 쓰게 된다. 하지만 보드나 핸들, 중량 기구를 꽉 움켜쥐는 동작이 반복되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에도 부담이 가해져 수부질환(손·손목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감각 및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말초신경인 '정중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엄지부터 약지 끝까지의 감각 저하와 찌릿한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신경 압박이 지속돼 증상이 지속되면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손목인대를 절개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손가락과 손목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면 틈틈이 손가락을 펴주는 스트레칭과 휴식을 하는 것이 좋다. 백종훈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정주부, 악기 연주자, 사무직 종사자처럼 손목과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직군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특히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손가락을 꽉쥐고 하는 운동을 할 때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돼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지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손목 건초염(드퀘르뱅씨 병)이 의심된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건초)과 이를 감싸고 있는 힘줄의 통로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엄지부터 손목 힘줄을 따른 부위의 통증이 주 증상이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통증으로 인해 손목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초기 진단이 중요하며, 초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주사나 냉찜질, 부목이 효과적이다. 통증 신호가 왔을 때 즉시 손목을 쉬게 해야 하며,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 교수는 “엄지를 구부린 상태에서 주먹을 쥐고 손목을 아래로 구부릴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 건초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름 레포츠인 서핑·웨이크보드·수상스키 등 물살을 버티기 위해 꽉 붙잡는 동작은 엄지와 손목 연결 부위에 지속적인 과부하를 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가락 펼 때 '딸깍'하는 소리가 있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증후군은 손가락 힘줄막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 지거나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활차)가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고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하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구부린 상태에서 안 펴지기도 한다. 주로 손가락이 시작하는 부위의 손바닥측에 통증이 발생한다. 백 교수는 “손가락을 구부렸다 폈을 때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일 수 있다”면서 “철봉 메달리기, 악력기·덤벨 운동 등 장시간 꽉 움켜쥐는 동작을 할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우 손가락을 뒤로 젖혀주는 이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손가락 관절 주변의 근육·힘줄·인대 등 연부조직 단단해지는 구축이 올 수 있어 증상 초기에 휴식과 약물, 주사 치료 등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2026.08.05 17:30조민규 기자

[1분건강] 폭염 속 6080 건강 '이것' 꼭 챙겨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건강 위험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령층이나, 기존의 질병이 있는 사람의 건강은 더 위험에 노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여행·산책 등으로 평소보다 걷거나 서 있는 시간이 늘고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숨어 있던 기존 질환의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 있는 경우 탈수 예방 및 혈압 관리 신경 써야 고령층의 탈수는 혈압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혈관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탈수 예방 및 혈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65세 이상 입원 환자 중 약 7%가 수분 부족 상태에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탈수 때문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 역시 1.4%에 달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탈수가 생기면 혈당이 상승해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또 체내 수분 손실로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혈전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이 혈전의 이동으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을 겪을 위험도 있다. 만약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호흡곤란,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등이 느껴지면 계절 탓으로 돌리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지연 강남베드로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반드시 물로만 섭취할 필요는 없지만 수분을 함유한 과일, 채소까지 포함해 충분한 수분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만성콩팥병을 비롯해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수분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추관협착증 여름 환자 많아...골절 위험도 주의해야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여름철 환자 수가 비교적 높은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60대 이상 척추관협착증 7~8월 월평균 환자 수는 35만 5000명으로 전체 기간 월평균 환자보다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면서 허리·엉덩이·다리 등에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행 및 활동 시 통증이 심해지다가 앉거나 쉬면 가라앉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 증상이다. 국내에서는 60세 이상 환자 중 약 10% 가까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강현욱 강남베드로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여름철에는 활동량 증가 및 척추 내 압력 변화로 인해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본격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발견 시 80~90%는 약물, 주사 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 만큼 이상을 느낀다면 최대한 빠르게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시니어의 경우 여름철 척추압박골절 및 취약성 골절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한 낙상, 가정 내 부딪힘, 나들이 중 넘어짐 등 일상 속 사고가 잦고 이로 인해 척추나 골반, 대퇴골 등의 골절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심할수록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강하고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는 마사지건 등 기기 또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층의 경우 높은 강도에도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위험이 있는 만큼 지나친 고강도, 장시간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령 여성의 경우 특별한 골다공증 증상이 없더라도 가급적 골절이 일어날 만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7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37.2%에 달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인 바 있다. 강 원장은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으로 인한 척추, 고관절 등의골절은 통증 및 보행 장애, 후유증 등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면서 “여름철 젖은 바닥 미끄러짐 등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등도 여름에 더 심해져..."꾸준한 건강 관리 중요" 이 밖에 무릎 및 어깨 관절통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등 질환 또한 여름에 심해질 수 있다. 저기압과 높은 습도 탓에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통증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탓이다. 여름철 실내외 온도차 및 냉방기기의 찬 바람으로 인한 근육 긴장 역시 관절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다만 지레 겁을 먹고 움직임을 최소화하하기 보다는 안전한 범위에서 걷기, 스트레칭, 가벼운 근력운동 등을 꾸준히 이어가며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강 원장은 “여름철은 온습도 변화와 달라진 생활방식, 냉방 과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경 압박과 관절 부하, 변화로 인한 근골격계 만성질환의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척추와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6.08.05 15:58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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