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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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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추석연휴 대비 일산병원 비상대응 현장 점검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3일 오후 추석연휴 대비 비상응급진료체계 점검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현재 국가적으로 추석 연휴 대비 비상응급 대응주간(9월 11일~9월 25일, 2주간)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건보공단 병원인 일산병원의 비상응급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진료에 총력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정기석 이사장은 일산병원 응급의료센터 비상대응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일산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하여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응급집중치료실(EICU), 소아청소년과 외래 등을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산병원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원활한 응급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응급의료센터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질환별 중증 응급비상진료 운영 및 협진체계 상시 유지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산병원은 경기 서북부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연결하여 응급환자 협진의뢰 및 전원을 손쉽게 시행할 수 있는 AI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스템과 자체 제작 적용한 이동식 에크모 장비를 적극 활용해 지역 내 응급환자 발생 시 빠른 전원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정기석 이사장은 “일산병원이 가동 중인 AI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이 이번 연휴에 응급환자 치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추석 연휴기간 원활한 응급의료시스템을 운영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는 물론,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3 17:59조민규

의료대란 수습 명목 건보재정 반년 새 '2조원' 투입됐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하며 본격화된 의료대란이 7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비상진료대책으로 갖다 쓴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따른 건강보험 지원금 지급액은 총 5천696억 원이었다. 당초 전달까지만 지원될 예정이었 건보재정 지원은 1개월 단위로 연장되고 있다. 이미 이달 들어 1천883억 원의 건보재정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2월 말부터 9월 말까지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투입된 건보 재정 규모는 7천579억 원에 이른다. 10일 정부는 추석을 대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진찰료를 비상진료기간 대비 50%를 인상해 적용키로 한 것이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추석연휴 동안 전문의진찰료가 100% 추가 인상, 총 250% 가산이 적용된다.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가산도 비상진료기간 대비 추가 50% 인상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추석 추가 지원을 위해 이달 30일까지 건보 재정에서 285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7월부터 지급 중인 '6월~8월분 수련병원 건강보험급여 선지급'도 있다. 8월분 3천914억 원이 9월 중에 건보 재정에서 지급될 예정이다. 이미 수련병원 건강보험급여 선지급은 6월분으로 3천684억 원이, 7월분 3천974억 원이 지급됐다. 8월분까지 합치면 총 1조1천572억 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의료대란 수습에 투입된 건보 재정은 총 1조9천436억 원에 이른다. 그렇지만 이러한 건보 재정 투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소요된 건보 재정 보전 대책에 대해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장 의원은 “정부가 의료공백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반년 남짓 동안 건강보험 재정에서 끌어 쓴 금액이 총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라며 “의료공백 사태로 마구 쓰인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9.12 11:46김양균

소득 낮으면 사망위험 최대 2배 증가…

국민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에 따른 사망률 비교 분석 결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에 비해 높고,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암과 같은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김용훈 조교, 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예슬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김정연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2002-2019) 자료에 포함된 45만2천70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건강보험 유형에 따라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장가입자(28만5천859명)과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16만6천847명)의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지역가입자의 전체 사망률이 직장가입자 대비 남성의 경우 1.13배, 여성에서는 1.18배 높았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남 1.06배, 여 1.12배)심혈▲관질환(여 1.2배)뇌혈▲관질환(남 1.21배, 여 1.21배)폐렴▲(남 1.12배) ▲자살(남 1.14배, 여 1.35배) ▲외인사(남 1.27배, 여 1.21배) 등으로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과 사망률 간 연관성 확인하기 위해 납입하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를 각각 상, 중, 하 세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유형에 상관없이 상 그룹에 속하는 가입자들에 비해 하 그룹에 속하는 가입자들의 사망률이 최대 2배 가까이 높았다. 강희택 교수는 “건강보험 가입 유형과 소득 수준에 따라서 질환 발병률과 외인사의 증가로 사망 위험도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진을 받는 기회의 차이와 보험 가입 유형, 소득 수준별 의료접근성의 차이가 큰 원인으로 보여져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2024.09.06 11:39조민규

필수‧지역의료 살리기에 국가재정 10조원, 건강보험 10조원 병행 투자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의 1차 우선과제와 실행방안이 발표됐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30일 6차 회의를 열고 4개월에 걸친 논의의 결과물인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개혁과제로는 ▲전공의 수련 혁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 ▲의료사고 안전망 확충 등 4분야가 선정됐으며, 특히 필수‧지역의료에 5년간 국가재정 10조원과 건강보험 재정에서 10조원을 병행해 집중 투자한다. 이와 함께 후속 논의가 필요한 인력운영 혁신, 비급여 관리강화, 실손보험 구조 개혁 등에 대한 검토 방향도 포함했 특위는 1차 실행방안 발표 이후 올해 말과 내년 초에 후속 실행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올해 2월 발표한 의료개혁 4대 과제(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외에 국민과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추가 개혁과제에 대한 검토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전공의 수련 혁신과 관련해 역량 있는 의료인력 확충을 목표로 올해 의료인력 수급 추계‧조정 논의기구를 출범해 수급 추계 전문위원회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추계 모형과 방법을 검토하고 의사, 간호사 등 직종별 자문위원회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여 추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공의 수련 3대(밀착지도, 수련시간 단축, 다기관 협력) 혁신에도 나선다. 수련 수당 외 수련의 지원 예산으로는 올해 35억원에서 2025년 3천130억원으로 90배 증액했다.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및 지역의료 재건'의 경우 중증 집중, 지역병원 협력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2027년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중증진료 비중은 현재 50%에서 70%로 늘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 줄여 중환자 중심병원으로 전환한다. 전공의 의존도는 40%에서 20%로 낮춘다. 또 전문의뢰(1차 의료기관 의사의 판단이 있으면 패스트 트랙으로 상급병원서 진료), 본인부담 재설계 등으로 이용의 혁신을 도모하고, 거점병원 육성과 지역필수의사제 등 지역의료 혁신전략을 마련한다.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충분하고 공정한 보상을 마련해 생명 직결 중증수술‧마취 등 1천여 개 수가를 인상하고, 2027년까지 저수가는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9월 800개, 2025년 상반기까지는 누적 1천개, 2027년까지 누적 3천개에 대해 인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비중증 과잉 비급여의 병행진료 시 급여를 제한하고, 실손보험 개혁도 착수한다. 마지막으로 '환자-의료진 모두의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의료사고 소통 지원법과 환자 대변인 등 분쟁조정제도 혁신을 추진하고,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 확충 및 수사 개선, 형사 특례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과감한 재정투자와 법‧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30일 브리핑에서 “개혁 완수를 위해 의료분야 지원은 내년부터 국가재정과 건강보험 양대 축으로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향후 5년간 국가재정 10조원, 건강보험 10조원 등 20조원 이상의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 수가로 해결하기 어려운 의료인력 양성, 지역의료 격차 해소 등은 국가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분야로서 현재 8천억원 수준의 예산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연 2조원 규모로 국가가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며 “이는 건강보험의 안정적 수입 확보를 위한 약 12조6천억원 수준의 국고 지원과는 별개의 투자”라고 덧붙였다.

2024.08.30 18:04조민규

"의료대란으로 건보 재정 파탄…국고지원 강화해야”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 국고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고지원에 관한 일몰 규정을 삭제했다. 정부가 당해 연도 예상 보험료 수입액 대신 전전 연도 보험료 수입액의 100분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반회계에서 지원토록 했다. 100분의 6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와 함께 지원금이 담배부담금 6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는 조항도 삭제했다. 현행법은 국가가 매년 예산의 범위에서 해당 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 액중 20%를 국고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토록 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는 국고에서, 6%는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토록 하되, 국민건강증진기금은 담배부담금 예상수입액의 6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실제 건강보험 재정에 지원되는 국고 지원율은 매년 법에 규정된 비율보다 미달된 실정이다. 소병훈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2023년 기간 동안 국고 지원의 법정 비율인 20%가 지켜진 적은 없었다.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복지부가 계상한 예상 수입액이 실제 수익보다 과소계상돼 지원됐어야 할 금액보다 적게 지원돼왔다. 또 정부는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부담하는 지원금액이 담배 부담금 수입 대비 65%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조항을 이유로 법정 비율에 미달하는 지원율을 책정하고 있다. 담배부담금 수입대비 지원율 65%에 해당하는 지원금액이 보험료 수입대비 6%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라는 해당 조항의 실효성을 저하시켜 국고지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예산분석실의 2024 대한민국 재정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은 올해를 기점으로 구조적인 적자 국면에 돌입한다. 심지어 적자폭이 점차 커지면 오는 2028년 25조 원 규모의 적립금이 모두 고갈됐다. 2032년에는 누적적자액만 61조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 의료대란의 장기화로 수습을 위한 막대한 양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비상진료체계가동 지원에 4천623억 원이 투입됐다. 경영난을 겪는 수련병원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선지급된 건강보험급여만 이달 기준 3천684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정부 의료개혁의 일환인 필수의료 보상체계 공정화에도 10조 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 투입이 추진되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국고지원을 법에도 명시할 만큼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은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부는 단서조항을 이유로 조금이라도 국고지원을 덜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간의 의료대란으로 건강보험 재정 파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정부는 재정 안정화를 도모할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4.08.21 10:20김양균

필수의료의 안정적 공급 및 허가범위 초과 사용 승인제도 개선 논의

필수의료의 안정적 공급 및 허가범위 초과 사용 승인제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오는 27일 '건강보험 급여체계의 합리적 개선방안 모색'을 주제로 가톨릭대학교(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제46회 심평포럼을 개최한다. 2007년부터 진행된 심평포럼은 심사평가정책연구소 주관으로 보건의료분야 및 건강보험정책 등 주요현안에 대해 연구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논의하는 집단지성의 장으로, 올해는 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개최하며 보건의료 전문가들 간 현장 소통을 추진한다. 이번 심평포럼의 첫 번째 세션은 '필수의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지불보상체계 개선'을 주제로 ▲고난도·고위험 필수의료 수가 개선 현황과 과제(심평원 공공수가정책실 정선호 부장) ▲한국과 일본의 필수의료 관련 수가체계 비교와 시사점(심평원 심사평가연구실 임지혜 부연구위원)에 대해 심평원에서 조사·분석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신응진 특임원장(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을 좌장으로 정순섭 이대목둉병원 외과 교수,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정성훈 과장 등 의료계 및 정부 관계자가 함께 필수의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지불보상체계 개선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허가범위 초과 사용 승인제도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의약품정책연구소 서동철 소장이 '국외 허가범위 초과 사용 승인제도 및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국내 임상 현장에서의 허가범위 초과 사용 및 문제점'에 대해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유철주 위원, 세브란스병원 이상협 교수(대한심장학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익용 교수(대한외과학회)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장양수 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위원(심평원)을 좌장으로, 서동철 소장, 배홍철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 이은주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 등 학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허가범위 초과사용 승인제도 및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함명일 심사평가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번 심평포럼은 각계 전문가들이 다양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건강보험 급여체계 제도의 향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필수의료의 공백 해소와 허가범위 초과 사용 승인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18 16:20조민규

의료공백 따른 비상진료에 건강보험 지원 1조원 넘어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비상진료에 투입된 건강보험 재정이 1조원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집단행동 장기화 상황에서도 응급·중증환자의 진료 공백을 방지를 위해 9월10일까지 사용할 약 1890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건강보험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했다. 의사 집단행동 대비 중증·응급 환자 진료공백 방지를 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수립해 지난 2월20일부터 시행 중이다. 투입된 건강보험 재정은 응급실과 상급종합병원이 응급·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 대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에서 병·의원급으로 회송한 경우 보상을 강화했다. 또 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 및 24시간 공백없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보상도 강화한다. 중증 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강화하고, 응급실 진찰료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보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의가 중환자 및 입원환자 진료 시 정책지원금을 지원하고, 비상진료 기간 중증환자 입원에 대한 보상을 강화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비상진료 한시수가 신속 지원 및 현장 점검을 통해 응급, 중증 환자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협조해 주시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비상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어 국민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지원은) 비상진료로 인한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수가를 인상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매달 건정심에서 의결하고 있으며, 심각단계 조정 등 비상상황을 감안해 언제까지 지원할 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8 06:00조민규

"동성 커플도 건보 피부양자 가능"…법적권리 첫 인정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동성 커플에게 피부양자 지위를 복구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성커플의 사실혼 배우자와 다르게 취급하는 것은 인권침해 및 행복추구권에 대한 침해라는 이유에서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19년 5월 결혼식을 올린 소성욱·김용민 커플은 동성부부였다. 아직 우리나라는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이듬해 2월 소성욱씨는 김용민씨의 건강보험상 피부양자로 등록 절차를 마쳤다. 건보공단도 8개월여간 피부양자 지위를 허용했다. 이후 건보공단은 이 같은 결정이 '실수'였다며 소성욱씨의 피부양자 지위를 박탈했다. 이어 소성욱씨에게 피부양자 지위로 얻은 건강보험상 혜택의 일시 납부를 요구했다. 소성욱씨는 이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한다. 2022년 1월 7일 서울행정법원은 건보공단의 손을 들어졌다. 동성 커플들은 이성 커플과 달리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작년 2월 21일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건보공단은 대법원에 상고했고, 이날 판결이 내려진 것. 국제앰네스티는 2월 대법원에 동성 커플에게 사회보장 혜택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법률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이번 판결 결과를 예의주시해왔다. 대법이 동성커플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국제엠네스티는 '역사적 승리'라고 규정했다. 장보람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오늘 판결은 대한민국의 인권과 평등에 역사적인 승리”라며 “법원은 구조적 차별을 제거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중대한 이정표가 되는 판결이지만, 동시에 동성 커플은 모두가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긴 재판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라며 “2024년에도 동성커플의 권리가 여전히 이러한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평등·다양성·포용성을 증대해 모든 LGBTI 개인들이 사회보장과 건강보험 혜택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판결내용을 확보 하는대로 내부적으로 면밀하게 살펴보고,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8 15:22김양균

"건강보험 보장률 OECD 최하위…선진국 수준확대해야"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이 OECD 회원국 중 낮은 수준으로 머물러 있어 보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국가 책임의 확대' 정책토론회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은 65.7%로 OECD 평균(76.3%)보다 낮다”며 “주요 선진국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가계 진료비 직접부담 비중이 27.8%로 OECD 평균인 18.1%보다 높아 국민들의 진료비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건보 보장성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다. 김준현 건강정책참여연구소 대표도 “건강보험 진료비가 연평균 8.18% 증가하고 있지만 건보 보장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비급여를 통제해 공공 보건의료 질서 체계를 강화하고, 건보 체계를 보장성 개선 목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보 빅데이터의 민간 보험사에 제공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상윤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위원은 “민간보험사의 개인 건강정보 활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건보 빅데이터는 국민 자산이며, 공익 목적으로 투명하게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환 민주노총 정책국장도 “민간 의료보험 시장이 팽창해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내부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보 빅데이터를 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의료민영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성원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부위원장도 거들었다. 그는 “건보에는 전 국민의 개인정보가 보관돼 있는데, 민간에 개방될 경우 건강보험 역할은 축소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민간보험사가 건보공단 데이터를 원하는 이유는 가입자에게 보험료 인상과 보험가입 거절 등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보험사가 건강 관리를 명목으로 직접 의료행위를 하는 미국식 체계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에서 건보 의료데이터에 대한 우려를 내놓자 동석한 조충현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과장은 “(건강보험) 가입자(국민)를 대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가입자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신영전 한양대 교수는 “의대정원 확대 문제의 배경에는 의료민영화와 건강보험보장성 문제가 있다"며 "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7.18 10:59류승현

보완형 공공정책수가 도입 등 행위별 수가체계 보완책 마련

정부가 건강보험 수가 지불제도의 불합리성과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다. 정부는 17일 오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의료개혁특위) 산하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이하 전문위) 제5차 회의를 열고, ▲건강보험 가격구조 개편방안 ▲의료비용분석 업무 추진 현황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이어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선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현행 건강보험 지불체계의 근간이 되는 행위별 수가제도는 환산지수 역전현상, 상대가치제도의 상시 조정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보상구조의 왜곡을 심화시킨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전문위에서는 이러한 지불제도의 불합리성과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완형 공공정책수가 도입, 대안적 지불제도 확대 등 행위별 수가체계를 보완하여 바람직한 수가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대안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현재의 왜곡된 수가체계를 바로잡는 것은 의료개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지불제도의 불합리성과 불균형을 해소하여 적정한 의료서비스 공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7.18 09:34조민규

건강보험, 취약계층 수급권은 보호…고액·상습 체납 징수는 강화

건강보험료 분할납부 및 체납처분 유예에 관한 고시 제정 A씨는 사기 피해 등으로 사업에 실패해 건강보험료를 2015년부터 납부하지 못했는데, 건보공단에 본인의 체납 건강보험료가 3년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이유로 결손처분을 요구했고,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A씨가 사기 피해 등으로 인한 생계형 체납자로서 건강보험료에 대한 징수 가능성이 없고 3년의 소멸시효도 완성됐다고 판단, 건보공단이 A씨에게 부과한 건강보험료에 대해 소멸시효 완성에 따른 결손처분을 하도록 시정을 권고했다. 징수 가능성이 없는 생계형 체납자 등 취약계층의 체납 보험료에 대하여서 신속한 결손처분으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재정 손실을 막기 위해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한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분할 납부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등 자진 납부 독려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한편, 징수가능성이 없는 생계형 체납자 등 취약계층의 체납보험료는 신속하게 결손처분을 하여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사항에 대해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납부가 어려운 생계형 체납자의 건강보험 수급권 보호를 위해 결손처분(취소)기준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체납으로 인한 납부부담 완화를 위해 분할납부제도를 '체납개월 수 이내'에서 '월별 체납보험료에 50/100이상 분할납부'토록 개선한 바 있다. 또 저소득 취약계층의 맞춤지원을 위해 지자체와 연계하여 긴급복지 정보(생계·의료·주거지원, 시설 이용지원, 지원기관 연락처 등)를 안내하고, 건보공단의 빅데이터(건강보험료 연속 체납, 결손처분 등)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등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반면, 납부 능력이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보험료 납부를 회피하고 있는 전문직 등 고소득 체납자(납부기한 1년 경과, 1천만원 이상)에 대해서는 체납처분을 강화하고 홈페이지에 인적사항(성명, 상호, 나이, 업종, 주소, 납부기한‧금액, 체납요지 등)을 공개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납부능력이 있는 고소득‧전문직 체납자는 인적사항공개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자진 납부를 유도하고, 보험료 납부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6개월 체납처분 유예제도('24.7.1.시행)를 도입하는 등 건강보험의 수급권을 보호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2 15:44조민규

원하는 서비스 더 빨리 찾는다…'The건강보험' 앱 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사용자인 국민 관점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고 이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 앱 'The건강보험'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The건강보험'은 전국민 대상 제증명 발급을 비롯한 각종 민원 신청 및 조회, 건강검진‧증진 등 약 160여 개의 서비스와 다양한 제도‧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전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공앱 Best5' 중 국세청 홈택스, 코레일톡, 정부24 다음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많은 국민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보다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선 앱 실행 시 처음 보이는 홈화면에서는 민원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되는 주요 서비스로 바로갈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이용 중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각 화면을 단순하고 일관되게 구성했으며, 메뉴 배치 또한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빈도 서비스 중심으로 배치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앱에 접속하면 사용자의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사항과 함께 관할지사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이메뉴'에서 개인별로 자주 쓰는 메뉴를 등록하여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 '건강iN' 화면에서는 '나의 건강나이', 올해 검진 대상자 여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건보공단은 'The건강보험'은 사용자인 국민 입장에서 개편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으로 우선 올해 하반기에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등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편의기능을 다각도로 강구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박성희 고객지원실장은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앱인 만큼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The건강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불편사항을 찾고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6.05 17:17조민규

환자에 등 돌린 의사, 수가 10% 인상율 요구 수용 못 해

“무분별한 의료 수가 인상을 반대한다” “윤석열 정부는 의료민영화 부추기는 가짜개혁으로 점철돼 있고, 제대로 된 정책 없이 시범사업만 난무” 31일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무상의료운동본부)는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가 열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 스마트워크센터 앞에서 '무분별한 의료 수가 인상 반대! 재정위 거버넌스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오늘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상(이하 수가협상)을 위한 마지막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가 열린다. 하지만 가입자의 대표성 있는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재정위의 구조, 유례없는 의료대란 속에서 올해 수가 협상은 위태롭기만 하다”며 “우리는 공급자 단체들이 서로 먹잇감을 나눠가지 듯 보상만 요구해서는 안 되며, 지출구조 개선과는 무관한 원칙 없는 수가 인상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례없는 의사 집단의 이기적인 집단행동으로 국민은 마땅히 누려야 할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다. 정부는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매월 약 1900억원, 누적 6천억에 달하는 건보재정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협은 이번 협상 선결 조건으로 10% 수가 인상을 주장했다. 의료 현장을 떠나 환자에게 등을 돌린 의협은 무엇이 그리도 당당한가. 6천억 그리고 얼마나 더 추가될지 모르는 건보재정이 그들에게는 우습단 말인가”라며 “병원은 의사 공백으로 인한 피해만 주장하며 똑같이 손을 벌리고 있다. 다들 피해자, 소외자라면서 보상만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의료대란을 일으킨 공범이지,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의협의 수가 인상 주장에 반대하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오히려 낭비된 건보재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천문학적 재정을 단계적으로 환수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또 정부는 이런 의료대란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의사 집단과 공급자 단체 달래기용으로 수가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정원 이슈에 가려진 윤석열 정부의 의료 정책은 사회적 합의가 없거나 의료민영화를 부추기는 가짜 개혁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정책은 없이 시범사업이 난무하고 있고 수가 정책은 원칙이 없다”며 “작년에 일방적으로 130% 수가 가산으로 도입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올해 의료공백 정국에서 확산돼 의-정 갈등이 마무리되어도 새로운 원격진료의 길만 터주는 꼴이 된 것이다. 시범사업 이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침을 철회하고, 시범사업 수가도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필수의료 개혁에 있어서도 수가 집중 인상 공공정책수가, 보완형 등 퍼주기식 인상 우려가 있다. 지금의 정책으로는 비용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공공의료 강화 대책이 병행되지 않고서는 필수·지역의료 개혁은 공염불에 불과하고, 혁신의료기술이라는 명목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 등이 건강보험 수가체계 안으로 편입되고 있어도 손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진료비 폭등의 원인이 되는 환산지수 계약 방식의 전환, 특정 분야의 수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의 가격과 의료비를 낮추는 시도가 병행되어야 한다. '재정 중립적'인 환산지수 계약은 반드시 견지해야 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보재정 흑자가 28조원에 달하다 보니 공급자 단체들은 마치 자신들의 것인 양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며 “건보 재정 흑자는 반드시 공공의료 정책의 미래를 준비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할 국민의 것이다. 합의되지 않은 정부 정책의 일방적 추진을 위해 마구 써대는 눈먼 쌈짓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의 정상화를 촉구했는데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작년에 보건복지부는 제12기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구성에서 양대 노총을 제외했다. 양대 노총은 건강보험 재정의 약 85%를 차지하는 직장가입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서 사회보험 운영 거버넌스에 대표성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시민사회, 전체 가입자를 고르게 대변할 수 있는 참여와 확대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행정 권력의 들러리가 아니며, 정부 편에 있는 국민만 국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24.05.31 16:26조민규

의사 집단행동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건강보험 8003억원 투입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며 지난 2월부터 지원된 건강보험 재정이 8천억원을 넘었다.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한 지 100일이 넘었다. 어제 건정심에서 '건강보험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월 1883억원, 지난 2월부터 이번에 연장 의결된 금액을 포함해 누적 8003억원의 건강보험을 지속 지원한다”고 말했다. 전병왕 제1통제관은 “비상진료체계 하에서 현장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이 지치지 않도록 지원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하면서 중소 종합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바람직한 의료 이용과 공급을 촉진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에 대한 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화된 내용을 보면 우선 집단행동 기간 중 원활한 환자 전원을 위해 '중증·응급환자 배정지원금'의 대상을 확대하고 보상수준을 인상했다. 기존에는 내원한 의료기관에서 최종 치료가 어려워 전원하는 경우에만 지원금을 지급했으나, 6월11일부터는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워 중앙·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배정받은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한 경우도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배정지원금 산정기관으로는 기존의 권역·전문·지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뿐만 아니라, 중증‧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전문병원도 포함되고, 중증‧응급환자 수용률 제고를 위해 건당 보상은 약 3배 수준으로 인상합니다. '중증환자 입원 비상진료 사후보상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중증 환자 입원진료에 대한 보상이 청구 절차 때문에 늦어지지 않도록 2022년 청구실적을 활용해전문진료질병군 입원환자 입원료 2개월분을 조기에 지급하고, 비상진료 기간이 종료된 이후 최종 보상액을 산출하여 지급·정산할 계획이다. 전병왕 제1통제관은 “정부는 중증·응급 환자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필요한 지원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대형병원 이용 등 비상진료체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바람직한 의료 이용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31 11:38조민규

입덧약, 6월부터 건강보험…5분의 1 수준으로 부담 낮아져

6월부터 임부의 구역과 구토 조절을 위한 입덧 치료제(성분명: 독실아민숙신산염, 피리독신염산염)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입덧 치료제는 '보존적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임부의 구역 및 구토 조절'에 허가받은 약제로 지난해 5월 난임․다태아 임산부 정책간담회에서 '입덧은 산모가 겪는 가장 힘든 증상으로 일상에 제일 지장을 많이 끼치고 임부에게 꼭 필요한 약이 급여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 급여화 요청이 있어 비급여로 유통되던 품목에 대해 급여절차가 진행됐다. 임신‧출산진료비 바우처(태아 당 100만원 지원)를 입덧약 구입(단가 2천원, 1일 3정 복용 시 월 18만원)에 지출할 경우 임신‧출산 관련 진료비 등에 사용할 비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투약 대상 환자 수는 약 7만2천명으로 추정되며, 1인당 투약비용은 비급여로 1달 복용 시(1정당 2천원, 1일 3정 30일간 복용 기준) 18만원이 소요됐으나 건강보험 적용 시 3만 5천원(1천303원/정 기준, 본인부담 30% 적용 시) 수준으로 줄게 된다.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면역글로불린 등 혈장분획제제 25개 품목은 원가보전을 통해 6월부터 보험약가를 인상한다. 최근 국내 원료혈장 자급률 감소, 수입혈장 가격 인상 등으로 혈장을 원료로 생산하여 소아·중환자의 면역결핍 치료에 사용하는 면역글로불린 등 혈장분획제제 수급불안이 지속되자, 중환자 등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임을 고려해 적정한 원가 보상을 통해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면역글로불린제제는 향후 1년간('24.6.~'25.5)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생산량 수준을 고려해 증산 조건을 부여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보건안보 차원에서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나 채산성 부족으로 생산을 기피한 약제는 신속하게 적정 원가를 보상하고 의무 증산량을 부과함으로써 원활한 공급을 유도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정부의 저출생 상황 극복을 위한 노력 속에 임부에게 도움이 되는 약제의 신규 보험적용을 시행하여 보장성 강화 및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길 기대하며,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건강보험 약제는 적정한 원가 보상을 통해 수급 불안정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후 재평가 등을 통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비용은 절감하는 합리적 지출 관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2024.05.31 06:00조민규

비상진료에 건강보험 재정 월 1883억원 투입 연장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 지원을 연장한다. 지원금은 1천883억원으로 국민건강보험 재정에서 투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대비 중증·응급 환자 진료공백 방지를 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수립해 지난 2월20일부터 시행 중이다. 30일 열린 11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정부는 집단행동 장기화 시에도 비상진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증·응급환자의 원활한 이송·전원을 위한 중증응급환자 배정지원금을 개선하고, 월 1천883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건강보험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했다. 또 비상진료기간 중증환자 입원 비상진료 독려를 위해 2022년 청구실적 활용한 2개월 치 입원료를 조기 지급 후 차액을 지급‧정산하는 '중증환자 입원 비상진료 사후보상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응급실과 상급종합병원이 응급·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 대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에서 병·의원급으로 회송한 경우 보상을 강화했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 및 24시간 공백없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보상도 강화한다. 중증 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신설하고, 응급실 진찰료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가산 인상 등 보상을 강화했다. 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수 등 전문의가 중환자 및 입원환자 진료 시 정책지원금을 신설한다. 또 일반병동에서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조기 개입 및 적시치료를 제공하는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강화와 함께 참여기관도 확대한다. 집단행동 기간 원활한 전원을 위해 중앙·광역응급상황실을 통해 배정된 중증·응급(의심)환자를 수용한 의료기관 대상으로 지급한 중증응급환자 배정지원금의 대상을 확대하고, 보상수준도 인상한다. 현재 환자가 내원한 의료기관에서 최종 치료가 어려워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경우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워 중앙·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배정받는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권역·전문·지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에서 환자를 수용했을 경우에만 적용이 가능하나, 앞으로는 중증·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전문병원(심뇌혈관, 수지접합, 심장, 화상, 산부인과, 주산기 등)도 배정지원금 산정 기관에 포함된다. 집단행동으로 인한 비상진료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중증·응급환자 수용률 제고를 위해 보상도 7만원에서 20만원 수준으로 인상한다. 중증환자 입원 비상진료 사후보상 시범사업의 구체적 지원방안으로는 비상진료기간 중 입원 전문진료질병군 일정 비율(상종 34% 이상, 종합병원 17% 이상) 이상인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중 중증 입원진료 사후보상을 지급 요청하고 '25.1분기 요양기관 청구 지급액 간 상계 처리에 동의(중증 입원환자 비상진료 사후보상급 지급 신청서 및 상계 정산 동의서 징구 예정)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한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를 대상환자로 하며, 전문진료질병군 환자의 입원료의 100%를 사후보상한다. 비상진료 지원 기간('24.3.11~5.10.) 2개월 경과 상황을 고려, 신청기관 대상으로 1단계로 산출금액 기준 2개월분을 지급하고, 2단계로 비상진료기간 종료 후 최종 보상액 산출하여 지급 및 정산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비상진료 한시수가 신속 지원 및 현장 점검을 통해 응급, 중증 환자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협조해 주시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비상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어 국민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5.30 17:12조민규

의사협회, 2025년 의원급 의료기관 환산지수 인상률 10% 돼야

대한의사협회가 2025년도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산지수 10% 인상률을 제시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2025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의협 최안나 보험이사는 "의원들의 저수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자릿수 이상, 10% 이상 (필요하다는) 근거는 많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어제 박민수 차관이 방송에서 지난 10년 평균 인상률이 2.2% 였는데 그런 의협 요구는 비현실적이고 택도 없다고고 벌써 저희한테 통보했다. 우리가 오늘 이자리에 나와야 되는지 정말 고민 끝에 지금 상황을 말씀 드리려고 나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들어가지도 못하는 재정소위원회에서 결정된 밴드를 마지막 날 밤새가면서 0.2% 실현하지말고 얼마의 재정을 쑬 것인지 미리 알려달라. 그래야 공급단체도 예상을 하고 준비하지 않겠나. 또 재정위원회, 특히 소위원회에 공급자 단체로 우리를 참여하게 해달라 말씀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또 "필수과 살리기는 원가 겨우 맞춰져 있는 과에서 빼서 주는, 윗돌빼서 아랫돌 넣는 식으로 하지 말고, 제대로 된 국가재정으로 필수과 살리기를 제대로, 현실성 있게 해달라. 또 유형밸 행위 상대가치 전면개편 등 다섯가지 요구 회의록에 다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협은 의료기관 환산지수의 10% 인상을 제안하며 그 이유도 밝혔다. 우선 원가보전 측면에서 원가와 최소 이윤중 원가를 제외한 플러스 알파가 수가 계약의 대상이 돼야 하고, 우선적으로 원가부터 보장되는 수준의 수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본진찰료 비중이 높은 의원급의 기본진찰료 원가 보상률은 80% 수준으로 100%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약 25%의 수가인상이 필요하고, 이를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정한다고 해도 매년 11.8%의 수가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2023년 의원급 진료비 점유율은 22%로 병원보다 10배가 많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점유율을 30%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3년동안 단계적 인상을 해도 매년 14.4%의 요양급여비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재정은 3년 연속 흑자로 누적적립금이 28조원에 이르는 상황으로 밴등 규모의 파격적인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필수의료 분야에 1조4천억원의 재정 투입이 예정된 상황에서 의원급 필수의료 분야에 대해서도 5천억원 이상의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협은 1차의료 강화 측면에서 2000년대 초반 의원급 진료비 점유율이 40%에 육박했는데 최근 20%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며,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전달체계 왜곡 등으로 병원급 진료비 점유율이 50%에 이르면서 1차 의료붕괴가 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의협은 정부의 건강보험 국고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수가협상을 진행하면서 정부가 돈이없어 인상률을 낮추는데 정부가 국고지원만 제대로 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최원나 보험이사는 "법에 정한 국고 계속 안주는데 법에 정한것도 안주면서 돈 없으니까 그야 그 안에서 나눠 가져라 하지 말고, 제발 법에 정한 국고, 국가가 해야될 지원이라도 해달라"며 "법에 정한 20% 내놓으라고 건보공단이 해야한다. 재정이 충분히 들어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호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의료개혁하고, 필수의료 살린다 좋다. 거기에 과연 진정성이 담보되느냐는 그동안의 정부 행태를 보면 갸웃할 수밖에 없다"며 "그 중 하나가 법에 정해진 재정의 14%, 건강증진법에 6%, 20%를 정부에서 기여해야 된다고 나왔는는데 자기들 마은대로 퉁쳐가지고 제대로 된 적이 없다. 기획재정부에서 직무유기가 아닌지 따져봐야 하는데 건보공단이 혼자하기 버거우면 우리와 같이해도된다. 법도 안지키는데 무슨 협의체인가. 있는 법부터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의료개혁 불신 심한데 해소 첫 걸음은 현재 정해져 있는 법을 정부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보험) 정부지원 법에 있고 정부는 지킬 의무가 있다. 이것부터 지키고 난 뒤에 특별위원회를 들어가든지 여러가지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주 회요일 재정위원회에서도 이부분 강력하게 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상은 앞서 의협이 요구한 생중계가 일부 이뤄졌다. 최성호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지난번 회의에서 몇가지 개선 요구를 말했는데 첫번째 선결조건은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은 절대 불가하며, 수가협상 생중계 이 두가지에 대해 답해달라"고 말했다. 우선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과 관련해 건보공단 김남훈 이사는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 철회 요구의 경우 그동안 환산지수가 모든 유형에 일률적으로 인상돼 행위 유형별 보상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작년 부대 결의한 바와 같이 환산지수를 세분화하거나 환산지수와 상대가치 점수를 연계하는 방식을 통해 기본진료료, 수술 처치 등 원가보상이 낮은 행위수가를 인상하는 방향을 적용하는 논의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생중계 요구에 대해서는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사항은 비공개 대상에 해당되며 공개할 경우 협상 당사자 간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제한될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요구를 거부했다. 또 의협은 건보공단에 2025년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약서도 제시했다. 협약서 내용은 대한의사협회와 건보공단 협상단은 2025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2025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과 관련해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적용을 배제한다는 계약을 상호협의하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해당 협약서에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서명이 날인돼 있었다. 최안나 보험이사는 "(오늘 회의에서 ) 꼭 서명 받아갈 것이다. 협상 당사자는 우리와 건보공단으로 책임을 다른데 넘기지 말고 약속해 달라는 것"이라며 "환산지수 차등적용안한다는 약속 받을 것이다. 그렇게 안하면 인상 몇 %로 하든 의미없다 이야기했고, 기자들 있는데서 확답ㅂ받으려 했으나 답변은 없는 곳에서 공단이 하겠다고 한다. 공단과 우리가 계약하면 되는 것인데 그런데 공단이 논의하겠다 하고 있어 이번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확답받고 싸인받겠다"고 말했다.

2024.05.24 06:00조민규

의협 "수가 10% 인상해야"…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 반대

대한의사협회가 내년도 수가에 대해 10% 이상 인상안을 요구하며, 정부의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입맛대로 정해진 수가인상률의 일방적인 수가계약으로 수가협상에 참여하지 말라는 회원들 요구가 있었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가협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의 50% 수준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보험수가가 근 반백년 동안 아직도 원가의 80%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서 내년도 수가는 최소 10%이상 인상돼야 한다”며 “이후 조속히 원가 100% 수준으로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고지원금 20% 부분부터 확실히 이행해 보험재정 상태를 정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 회장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된 의료시스템을 죽이는 불합리한 수가협상을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수가협상이야 말로 정부가 정말로 필수의료 살리기에 뜻이 있는지, 아니면 말 뿐인지 진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회장은 정부에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 불가 및 단체별 순위 적용 폐지 ▲수가협상 회의 생중계 등을 요구, 미이행시 수가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이 문제 삼은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은 정부가 지난 2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발표 당시 이번 수가 협상부터 적용키로 한 것이다. 의협은 “50년간 원가에 못 미치는 수가체계를 고수해 온 정부가 수가정상화는 외면한 채 일부 행위 유형의 수가를 동결시켜 마련한 재원으로 필수의료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것은 현행 수가체계를 더욱 기형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수가 협상 당시 단체별 순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구에 따라 정해져왔다. 의협은 이를 '치명적 걸림돌'로 규정, “단체별 순위 매김과 나눠 먹기식이 아닌 합리적인 수가 계약 방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은 수가협상이 '깜깜이 협상'으로, 작금의 의료왜곡을 초래했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일본 의사수급분과위원회는 어떤 위원이 무슨 발언을 했는지 일일이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요한 의료정책을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생중계, 녹취록 등으로 검증하고 있다”며 “혈세로 마련된 보험료와 진료비로 직결되는 수가협상의 모든 과정을 생중계해 일체의 의혹을 불식시키고, 의료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현택 회장은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해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보다 건강보험 수가 개선이 더 중요하다”라며 “의대 증원 절차를 당장 중단하고 시급히 수가 협상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건강보험 행위별수가제(fee-for-service)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 제공한 행위·약제·치료재료 등 의료서비스에 대해 서비스 별로 가격인 '수가'를 정해 사용량과 가격에 의해 진료비를 지불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의료보험 도입 당시부터 이 제도를 채택해오고 있다. 정부는 '질병군별 포괄수가제(DRG)'와 '정액수가제(요양병원, 보건기관 등)'도 병행해 실시 중이다.

2024.05.16 15:57김양균

병·의원 본인 확인…사진‧주민번호 없는 건강보험증 인정 될까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가 오는 5월20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일부 신분증명서는 본인확인이 어려울 수 있어 의료현장에서 혼란이 우려된다.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는 병‧원의, 약국 등 요양기관이 요양급여(건강보험 적용으로 지급되는 급여)를 실시하는 경우 신분증명서 등으로 본인여부 및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해야 하는 제도이다. 때문에 비급여 진료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는 동명이인, 유사한 이름 등 정확한 본인확인을 거치지 않고 수진자를 착오 접수해 진료할 경우 환자의 안전 위협 및 진료기록 왜곡 등의 우려에 의료행위 전 정확한 본인확인을 통한 환자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건강보험 자격이 없거나(무자격자), 타인 명의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건강보험증 등을 대여‧도용하는 부정수급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제12조 제4항이 개정‧신설되면서 5월20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에 따라 개정된 시행규칙(7조의2)을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는 요양급여를 받고자 할 경우 요양기관에 건강보험증, 모바일건강보험증, 법 제12조제3항에 따른 신분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요양기관은 제출한 서류를 받아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정보시스템(건강보험 자격 및 보험급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자격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요양기관은 정보시스템의 장애 등으로 자격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 전화, 팩스, 그 밖의 방법으로 자격확인을 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뒀다. 건강보험증과 모바일건강보험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7조의2 4항)에는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에게 법 제12조3항에 따른 신분증명서의 제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거동이 현저히 불편히 건강보험증이나 신분증명서를 제출할 수 없거나, 요양급여 실시가 지체되면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등 부득이 요양기관에서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의 본인여부 및 그 자격을 확인하기 곤란한 사유로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경우는 예외로 뒀다. 신분증명 '사진' '주민번호' 필요…종이‧모바일 건강보험증은 인정 안 될 수도 문제는 신분증명서 규정의 해석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홈페이지에 공지된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Q&A'에 따르면 건보공단이 인정하는 본인확인 수단은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서 사진이 붙어있고,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등록번호가 포함돼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로 정의돼 있다. 또 그 예로 ▲건강보험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장애인등록증 ▲국가보훈등록증 ▲외국인등록증 ▲외국국적동포국내거소신고증(F-4) ▲영주증(F-5) ▲모바일건강보험증(QR인증 포함) ▲모바일신분증 등을 제시했다. 실물이 아닌 신분증(사본, 사진으로 찍은 신분증), 유효기간이 지난 증명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신분증명서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와 부착된 사진으로 본인을 확인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보통신망(요양기관 정보마당의 수진자 자격조회)을 통해 자격을 확인해야 하는데 주민번호가 아닌 생년월일만 있거나 사진이 없는 경우 이는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 신분을 확인해야 하는 요양기관과 의료이용자 사이에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 요양기관이 본인 여부를 확진하지 않을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예시로 제시된 '건강보험증'(종이)과 '모바일 건강보험증'에는 사진도 없고, 생년월일은 표기되지만 주민등록번호는 표기되지 않는다. 여권도 마찬가지인데 이전 여권에는 주민번호가 있었지만 신여권에서는 빠져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신분확인 가능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모바일 건강보험증의 경우 건보공단에서 본인확인이 가능하다고 홍보해왔기 때문에 요양기관과 환자사이에 분쟁 소지가 더 크다. 의료기관은 신분증 등 본인확인 수단 제시를 거부할 경우, 진료도 거부할 수 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은 국민건강보험법(12조2항, 3항)에 따라 건강보험증과 여권(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된 구여권과 기재되지 않은 신여권 모두 포함)을 본인확인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종이 건강보험증과 보바일 건강보험증은 사진 미부착, 주민등록번호 미기재로 인해 해당 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신분증명서의 제시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내문, 홍보물에는 '모바일 건강보험증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합니다'라고 했지만, 의료기관에서 본인확인이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요양기관 이용시 신분증 미지참자의 경우 전액 본인부담으로 진료받은 후 14일 이내 신분증과 기타 요양기관 요구서류(진료비 영수증 등)를 지참해 재방문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된 금액으로 정산이 가능하다.

2024.05.14 05:00조민규

2025년도 수가협상, 의사협회 빠진 가운데 시작

대한의사협회가 불참한 가운데 2025년도 수가협상이 시작됐다. 3일 오전 2025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의약단체장 합동 간담회(이하 '수가협상 상견례')가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됐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단은 5140만 가입자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적기에 공급하고 보험 재정을 안정화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재정 수지는 다행히 흑자이지만 중장기 재정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빠르게 진행되는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는 감소하고 저성장 기조로 보험료 수입 기반은 약해지고 있으며, 선진국 평균보다 많은 영상 장비, 다소 과도한 검사, 의료 이용의 증가, 필수의료 정책의 건보 재정 투입 등 급여비 지출은 앞으로 그 규모와 속도가 가히 폭발적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험 제도는 혁신에 버금가는 변화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의 침체 위기 극복과 지역별 의료격차 해소, 왜곡된 의료 전달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또 위험도와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는 충분히 보상받도록 수가불균형 체계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운영을 위해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진료를 제공받는 필수 의료체계 구축과 의료 인프라 유지 및 수가 인상이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해왔던 SGR에 더불어 SGR 개선 모형, GDP 증가율 모형, MEI 증가율 모형, GDP-MEI 연계 모형 등 5개가 준비돼 있다”며 “5개의 수가 환산지수 조정 모형으로 산출한 값을 수가 밴드를 결정하는 재정소위에 제시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가입자와 공급자 간 상호 입장을 서로 이해하는 자리도 마련해 건보공단의 핵심 가치인 소통과 배려에 기반한 수가협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 오시지 않은 임현택 의사협회장을 비롯한 의료계 관계자들도 이번 달 말까지는 완료해야 하는 수가 협상에 참여기를 바라며, 궁극적으로 가입자, 공급자, 공단 모두가 윈윈윈하는 금년도 수가협상이 될 수 있도록 단체장들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건의약 단체장들은 이번 수가협상에 대해 공단의 재정 확대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은 “현재 전체 병원계가 처한 상황으로 무거운 심정”이라며 “그간 병원계는 메르스나 최근에 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가적인 보건의료 위기에 앞장서 정부와 협력하고 국민의 건강과 의료 안전을 위해 대응에 최선을 다해 왔다. 이러한 병원계의 노력과 공헌은 많은 의료인과 종사자들의 헌신에서 가능했고, 정부와 공단은 그러한 헌신에 걸맞은 대우와 사회적 인정을 보여줌으로써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하며, 병원계와 의료계를 정책 파트너로서 상호 협력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차원의 대한민국 의료 공급체계의 방향성이 수립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수가협상 결과도 의료 공급의 왜곡을 초래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올해 수가 협상과 결정은 정부와 보험자의 정책 의지를 가늠할 수 있어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라며 “공단은 보험자로서 재정의 안정과 적절한 의료 서비스의 공급을 위해 가입자와 공급자의 의견을 상호 존중해 조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그동안의 협상은 지출 억제와 가입자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의료 공급의 왜곡을 개선하기 위해 좀 더 균형 있는 협상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작년 말 기준 건강보험 재정은 그간 공단의 예측이나 우려와 달리 계속된 흑자로 누적 준비금이 약 28조원에 이른다”며 “공단은 올해 협상을 필수 의료 인프라 등 의료 공급체계 개선을 위한 적기로 삼아야 한다. 모든 국민이 제때 치료받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은 건강보험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이를 실행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의료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이다. 병원계는 지금의 위태로운 의료 공급망을 복원하기 위해 가입자 이해와 전형적인 재정 활용에 관해 공단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영화 부회장은 “실무적인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수가협상에 임하면서 SGR도 중요하지만 소위 밴드라고 얘기하는 추가 소요 재정을 설정하는 데 있어 우리 공단 수가협상단을 비롯해 정기석 이사장 이사장님의 많은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금 의료계가 힘든 일이 많고 특히 필수 의료부분에 대해서 전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도 10조 그다음에 올해 같은 경우는 1조4천억 플러스 알파를 투입한다고 한다”며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미래의 건강보험 재정에 대해 너무 많은 걱정들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인 공단의 입장에서는 미래의 건강보험 재정에 대해서 계속 걱정하는 것은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미래의 건강보험 재정에 너무 걱정하면서 현재 막힌 곳을 너무 방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큰 구멍이 뚫린 것은 별도의 재정으로 투입해서 막을 수 있지만은 그 외에 여기저기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는 것은 수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수가협상에서 추가 소요 재정에 대해 많은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대한민국은 보건의료 이원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아프면 한의로 치료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서양의학으로 치료받을 것인지를 국민이 선택하는 의료선택권이 국민에게 주어져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에 하나”라며 “그런데 현실은 건강보험 분야에서 한의의 비중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어서 많은 한의사들과 한의 의료기관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에 건강보험공단은 수가 협상에서 늘 기조가 미래에 대한 재정안정을 추구하기 위해서 자꾸 저수가 저수가를 해왔는데 그것은 많은 의료인의 희생 위에 쌓아진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적정 수가를 보장하는 체제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라며 “이제부터라도 적정 수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또 의료인의 숫자로 따져도 지금 의사들의 숫자가 약 13만명 정도 되고 한의사들의 숫자가 3만명 정도 되는데 그 비중에 비해서 한이 의료기관이 차지하고 있는 건강보험 진료 수가가 약 3% 수준에 머물러 뭔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한의사들에게도 적정한 수가가 보장될 수 있도록 이번 협상을 통해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작년에도 이 자리에서 약국이 어려운 경영 상황을 설명을 드리고 합리적이고 공평한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또 보건의료 인프라 보존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겠다는 건보공단의 다짐 또한 아직 생생하다”라며 “그러나 지난해 약국은 유형별 수가 계약 이후 사상 최초로 결렬을 선언했다. 타결에 이루고자 부단한 노력했지만 약국의 어려움은 흐름에 반영하지 못했고, 올해도 이러한 협상이 반복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협상에서는 전년 대비 진료비 증가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경영악화와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의료계에 합리적인 수가 측정을 통해 희망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전대미문의 의약품 수급 불안정 및 품절 사태를 겪는 일선 약국의 현장 상황은 의약품을 구하러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의사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환자에게 의약품을 적기에 조제 투약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 건강증진에 헌신한 약국에 대해 조금이나마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축소되는 약국의 행위료 점유율, 신용카드 수수료의 조제료 잠식, 빈번한 약가 인하에 따른 손실 누적과 반품 처리 등 업무량 증가, 인건비 관리비 증가와 물가 폭등은 약국이 감내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설명이다. 이순옥 대한조산협회장님은 “조산협회는 지금 필수 의료의 한 파트를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가가 너무 낮아서 지금 다 폐업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금 경산 비율이 70%를 차지하는데 이에 비해 수가는 67만원으로 너무 낮아 유지할 수 없다며 작년에 두 군데 문을 닫고, 올해도 분만을 포기하고 문을 닫겠다는 곳이 두 곳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활동할 수 있는 회원이 2500여명되는데 분만 취약지역에 가서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수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80년대에 모자보건센터를 운영해서 필수의료 분야에 한 파트를 맡았듯이 지금도 제일 어려운 시기에 저희가 맡을 수 있게 수가를 좀 조절해 주시면 좋겠다고 저희 회원들이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가협상 상견례는 대한의사협회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애초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취임 첫 공식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참하면서 향후 진행될 의원급 수가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05.03 12:32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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