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챗GPT 등 AI 기술, 경제분석 자동화 혁신될 것"
한국은행은 증권사 리포트를 활용한 거시경제 지표 예측 가능성을 제시하며 챗GPT 등 인공지능(AI) 기술의 경제분석 자동화 혁신을 전망했다. 16일 한국은행은 52개 증권사에서 발간한 최근 3년 기업 분석보고서 12만8천건을 분석한 'BOK 이슈노트 :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산업 모니터링'을 공개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서범석 거시모형팀 과장은 “챗GPT 등 최근의 자연어처리 기술은 경제분석 자동화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깊이 있는 경제 분석을 위해서는 텍스트에 나타나는 정보를 경제 이론 등 배경지식과 연결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과장은 “증권사 리포트 텍스트 분석 결과 국내총생산(GDP),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거시경제 지표를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산업 텍스트 업황 지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의 인과 관계를 분석해 보면, 코스피 컨센서스 전망치에는 나타나지 않는 인과관계가 텍스트 지표에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하는 텍스트 정보에 새로운 정보가 반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별도의 설문조사 없이도 전문가들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