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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디지털자산기본법 하반기 추진"…원구성 '변수'

정부가 주요 경제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로 연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이어지는 만큼 입법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재정경제부는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고, 디지털자산업 세분화와 영업행위 규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올 하반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입법과 함께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거래 등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올 상반기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지만,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은행 중심(50%+1)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방안에 업계와 민주당 TF가 반대하면서 논의가 지연됐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하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이어지는 만큼 연내 입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핵심 쟁점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어 야당과 조율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야당도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발의한 만큼 통합안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재섭 의원의 '디지털자산시장통합법안', 김은혜 의원의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 법안', 최보윤 의원의 '디지털자산육성법안'이 계류 중이다. 한편 재경부는 '블록체인 이코노미 활성화' 방안으로 내년 한국은행 기관용 예금토큰(CBDC)과 연계한 국채 토큰화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7.14 16:59홍하나 기자

고법,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효력 일시정지…"회복 어려운 손해날 수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총수로 지정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이 30일간 일시 정지됐다. 공정위 결정으로 쿠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권순형)는 14일 쿠팡과 김 의장 등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김 의장에게 한 자료 제출 요구 효력도 함께 정지시켰다. 그러나 효력 정지 기간은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가 아닌, 본안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로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신청인에게 발생할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있고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반한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며 쿠팡의 동일인(총수)을 기존 쿠팡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김 의장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의 대우가 등기 임원과 유사하고, 회사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해당 처분 후 쿠팡은 곧바로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고,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맞섰다. 이후 지난 5월 공정위를 대상으로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취소 소송을 내며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2026.07.14 16:39박서린 기자

금시장이 숨을 죽였다…KRX 거래 냉각과 금값 조정의 이중 신호

7월 2주차 금시장은 두 개의 상반된 흐름이 충돌한 한 주였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국제 금시세와 국내 금시세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지면서, 6월까지 이어졌던 '역김치프리미엄 매수 기회'도 크게 약화됐다. 가격 괴리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은 서둘러 매매할 이유를 잃었고, 거래는 빠르게 식었다. 반면 국제 금시장은 다시 긴장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상선 피격과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시장은 이를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Reuters는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더 긴축적인 미국 통화정책 기대를 키우며 금값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7월 10일 현물 금은 온스당 4,103.23달러로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약세를 보였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거래 규모 급감의 핵심은 '가격 괴리 소멸' 상기 7월 2주차 KRX 금시장 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거래 규모의 급감이다. 6월에는 국제 금시세와 KRX 금시세 사이에 역김치프리미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화 환산 가격보다 KRX 금가격이 낮게 거래되면서 자기매매회원과 일부 전문 투자자에게는 가격 괴리 매수 기회가 존재했다. 그러나 7월 2주차에는 국제 금시세와 국내 KRX 금시세 간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이는 국내 금시장이 국제 가격과 다시 정상적으로 연동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정상화가 거래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격 차이가 없으면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다.' 6월에는 KRX 금이 국제 가격보다 싸게 보였기 때문에 전문 플레이어는 매수할 이유가 있었다. 개인 투자자도 가격 왜곡이 크면 저가 매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7월 2주차처럼 국제가와 국내가가 거의 붙으면, 투자자는 방향성 판단을 해야 한다. 이때 금값이 국제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면 금시장 거래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특히, 금융기관은 금을 전략적 장기 보유 자산이라기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가 강해지면 금의 기회비용이 커진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이자를 주지 않는 금보다 채권, 달러 자산, 단기 유동성 자산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는 주간에는 금융기관이 먼저 금 비중을 줄일 수 있다. 즉, 이번 주 KRX 거래 감소는 단순한 관심 저하가 아니라 가격 괴리 축소, 금리 부담, 주식시장 자금 이동이 겹친 결과로 봐야 한다. 2. 호르무즈 리스크가 금이 아니라 금리를 자극했다 7월 2주차 국제 금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이란•호르무즈 리스크였다. 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전쟁이 유가와 물가, 그리고 연준 금리에 미칠 영향을 먼저 계산했다. Reuters는 7월 8일 미국의 이란 추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Brent는 배럴당 80달러, WTI는 76달러까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이기 때문에, 선박 피격과 군사 충돌은 곧바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한다. 금값에 대한 영향은 다음 경로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상선 피격 → 미국•이란 충돌 확산 우려 →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 달러•국채금리 상승 → 금값 하락 압력”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전쟁이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면 금에는 오히려 부정적이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수록 보유 기회비용이 커진다. J.P. Morgan도 비슷한 시각을 제시했다. Reuters에 따르면 J.P. Morgan은 금 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3분기 금값을 4,300달러, 4분기를 4,50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여름 동안 경제지표가 다시 뜨거워질 경우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생길 수 있고, 이는 금값 전망의 하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주 금값 하락은 전쟁 리스크가 물가와 금리 리스크로 전환되면서 금을 눌렀다고 봐야 한다. 3. FOMC와 미 통화정책 : 금값을 누르는 것은 '인상 가능성'이었다 7월 2주차에는 6월 FOMC 의사록도 금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의사록은 단순한 동결 메시지가 아니었다. 연준 의사록은 중동 갈등, 견조한 실물경제, 높은 인플레이션, AI 투자 확대가 자산가격과 정책 기대에 영향을 줬다고 정리했다. 또 시장 기반 정책금리 기대가 회의 기간 중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Reuters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일부 위원들은 이미 금리 인상 명분이 있다고 봤다고 보도했다. 더 중요한 것은 연준 내부가 두 진영으로 갈렸다는 점이다. 한쪽은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2% 목표로 내려갈 것으로 봤지만, 다른 한쪽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Reuters는 18명 중 9명이 2026년 말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점도표에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금값에 중요한 것은 연준이 실제로 7월에 금리를 올렸는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연준이 아직 금리 인상 카드를 버리지 않았다”고 해석했다는 점이다. 이 신호는 금에 세 가지 부담을 준다. 첫째,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 둘째, 미국 국채금리를 높게 유지한다. 셋째, 금 ETF와 기관투자자의 금 비중 축소를 유도한다. 따라서 7월 2주차 금값 하락의 핵심은 “동결”이 아니라 동결 속에 남아 있는 “인상 가능성”이었다. 4.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 AI랠리는 금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7월 2주차 금시장 약세에는 달러와 금리뿐 아니라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도 함께 작용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AI와 반도체 관련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S&P 500과 나스닥이 주간 기준 상승했다. 이 흐름은 금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직접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Investing.com 기준 7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S&P 500의 평균 종가는 7,528.60이었다. 7월 6일 7,537.43에서 7월 10일 7,575.39로 올라 주간 중에는 등락이 있었지만, 한 주 전체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Reuters와 T. Rowe Price도 같은 주 S&P 500이 약 1.2~1.23%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더 강했다. Investing.com 기준 같은 기간 나스닥 평균 종가는 26,059.80이었고, 7월 6일 26,121.16에서 7월 10일 26,281.61로 상승했다. T. Rowe Price는 나스닥이 주간 1.74% 상승했다고 정리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지수 반등이 아니라 AI 관련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자금 쏠림이었다. Reuters는 7월 10일 S&P 500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마감했고,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흥행이 메모리 반도체주 기대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에서 S&P 500은 0.42%, 나스닥은 0.29% 상승했고, 한 주 전체로는 S&P 500이 1.2%, 나스닥이 1.7%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보기술 섹터가 1.65%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금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라, 단기 기대수익률이 더 커 보이는 AI•반도체•기술주로 자금을 옮긴 것이다. 금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매력적이지만, 주식시장이 AI 성장 기대와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오르면 투자자는 금보다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더 크게 본다. [독자를 위한 정리] 7월 3주차 이후 금값은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금값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체크포인트를 예의주시하면서 전략적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첫째, WTI가 75~80달러 이상으로 재상승하는가? 둘째, 미국 10년물 금리가 4.5%대 이상에서 고착되는가? 셋째, 달러인덱스가 다시 강세를 이어가는가? 넷째, 금 ETF 유출이 멈추고 순유입으로 전환되는가? 이 네 가지 중 앞의 세 가지가 강해지면 금값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되고, 달러와 금리가 내려가며, ETF 순유입이 재개되면 금은 반등할 수 있다.

2026.07.13 08:02김종인 컬럼니스트

수술 후기인 줄 알았는데…공정위, 성형외과 '뒷광고' 제재

성형외과들이 수술비 할인 등을 대가로 받은 후기를 광고 표시 없이 게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일부 병원은 홍보모델에게 수술 전후 사진 제출과 후기 작성을 요구하고, 카카오톡으로 진행 상황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뷰성형외과, 에이비성형외과의원, 디에이성형외과 등 3개 성형외과의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공표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성형외과는 홍보모델에게 수술비 할인 등 경제적 대가를 제공하고 의료미용 앱, 인터넷 카페, 병원 홈페이지 등에 수술 후기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후기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실제 후기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3개 성형외과는 2018년부터 올해 5월 29일까지 이 같은 방식의 광고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모델을 모집하고 서류심사, 개별 연락, 내원 상담 등을 거쳐 모델을 선정한 뒤 수술 후기 제공 등을 조건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관리 방식도 구체적이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병원은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홍보모델에게 수술 전 상담 단계부터 수술 후까지 후기를 주기적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글자수를 지정하거나 수술 전후 사진을 포함하도록 요구한 사례도 확인됐다. 통상 수술 전 1회와 수술 후 1년 동안 매월 병원 이용 후기를 작성·게시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은 홍보모델에게 보증금 납부 의무도 부과했다. 공정위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예시에는 병원 측이 모델에게 보증금 50만원을 현금으로 준비하라고 안내하고, 자료 전달이 완료되면 돌려준다고 설명한 내용이 담겼다. 병원들은 홍보모델이 작성한 후기를 다시 취합·편집해 병원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이때도 수술비 할인 등 대가 제공 사실은 표시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수술 후기가 성형외과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라고 봤다. 대가를 받은 후기인지 여부를 숨긴 것은 소비자가 광고를 자발적이고 객관적인 이용 후기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표시광고법상 기만적인 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3개 성형외과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가운데 뷰성형외과에는 홈페이지 전체화면의 6분의 1 크기로 6일간 제재 사실을 알리는 공표명령도 부과했다. 공정위는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의료법 위반 의심 사실을 보건복지부에 공유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청했다. 공정위는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고 후기를 작성했으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는 경우 실제 수술을 받은 소비자가 작성한 후기라도 기만 광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플랫폼 등 다변하는 마케팅 채널을 상시 모니터링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부당 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12 12:00류승현 기자

코빗 인수 승인 받은 미래에셋…디지털자산 협업, '제도'에 달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미래에셋컨설팅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승인하면서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자산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코빗 간 전통금융·디지털자산 연계 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그룹은 9일 “코빗에 대한 공정위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됐다”며 “코빗이 축적한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와 미래에셋의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투자자 보호 역량을 결합하겠다”고 밝히며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공언했다. 이번 코빗 인수로 미래에셋그룹은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계열사로 두게 됐다. 앞서 그룹이 제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 '미래에셋 3.0'에서 디지털금융을 핵심 축으로 제시한 만큼,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슈퍼 플랫폼' 구축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코빗의 시너지를 주목한다.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파생상품, 토큰증권(ST), 커스터디, 디지털지갑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래에셋그룹은 “디지털자산기본법과 토큰증권(STO) 제도 마련에 발맞춰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 결제·보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가상자산 법인시장이 개방되면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리서치, 투자정보, 자산 보관, 보안, 운용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가상자산을 제도화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지 않아, 당장 구체적인 사업 밑그림을 그리기에는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현행 5개 유형인 가상자산사업자를 세분화하고 사업 범위를 명확히 규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사의 가상자산 서비스 취급 여부도 주요 쟁점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금융과 가상자산 사업을 엄격히 분리하는 '금가분리 원칙'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과 코빗의 실질적인 협업 범위는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로 남아있다. 이번 인수 주체가 금융계열사가 아닌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점 역시 이러한 금가분리 원칙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금가분리 규제 완화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하면서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결합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는 이미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가상자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어, 국내 또한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이번 기업결합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향후 잔금 지급, 주식 이전, 주주명부 변경, 이사회 구성 등 후속 절차를 마치는 대로 코빗 인수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2026.07.09 18:02홍하나 기자

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예정지 일원, 토지거래허가구역 신규 지정

국토교통부는 광주와 나주·장성·화순군 등 광산구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사업 예정지 일원 총 364.19㎢를 14일부터 2028년 7월 13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 '메가프로젝트 민간합동 점검회의' 브리핑을 통해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사업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주 군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조성 예정지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법정동·리 경계선을 기준으로 확정됐다. 용도지역 별로 일정면적을 초과하는 모든 토지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토지를 거래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며, 5년 이내의 실이용 의무가 부과된다. 위반하면 이행명령과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국토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새로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투기 행위 등 위법의심행위가 확인되면 관계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2026.07.09 16:59주문정 기자

솔리드웍스 대리점 8곳, 가격 담합에 과징금 24억

산업용 소프트웨어 '솔리드웍스'의 국내 판매 시장을 100% 점유해 온 대리점들이 3년 가까이 가격과 거래처를 담합해 오다 공정거래당국에 적발됐다. 담합 기간 주력 제품인 솔리드웍스 컴퓨터지원설계(CAD) 가격은 50% 이상 뛴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노드데이타, 메이븐, 솔코, 웹스시스템코리아, 위버맨시, 케이앤솔루션, 한영솔루텍, 프리즘 등 8개 업체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3억 7200만원을 부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솔리드웍스 제품군의 최저 판매가격과 거래처 제한 등을 합의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솔리드웍스는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이 개발한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로, 8개 사는 다쏘시스템코리아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유통하는 대리점이다. 2023년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547억 8200만원이다. 담합은 2020년 말 다쏘시스템코리아가 구속조건부거래행위로 공정위 제재를 받고 독점적 영업권 보호 정책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대리점 간 경쟁 심화로 가격이 떨어지자 판매사들은 2021년 8월 사장단 회의에서 최저 판매가격을 합의했고 특정 사업자의 기존 거래처에는 다른 사업자가 영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해당 거래처가 견적을 요청하면 미리 합의한 금액 이상으로 견적서를 내 기득권을 보호했다. 담합을 강제하기 위해 최저가보다 낮게 판매하면 차액을 지급하게 하고 위반이 3회 이상이면 협의회에서 퇴출하는 제재 장치도 뒀다. 그 결과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솔리드웍스 CAD의 2023년 3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담합 이전인 2021년 2분기 대비 53.81% 급등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제품 개발 핵심 기초재인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을 상승시켜 산업 경쟁력을 저해해 온 담합행위를 적발·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징금 하한과 부과기준을 대폭 상향한 만큼 유사한 법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더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9 15:53이나연 기자

크림 상반기 트렌드는 'IP'…포켓몬·원피스 카드 거래 열풍

한정판 거래 시장에서 캐릭터 지식재산권(IP) 기반 컬렉터블 아이템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올랐다. 포켓몬 30주년 효과와 원피스 카드 수집 열풍이 맞물리며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게이밍 기기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 취향 기반 소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자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2026 상반기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캐릭터 IP 기반 컬렉터블 상품 성장이다. 특히 30주년을 맞은 포켓몬 관련 상품 거래액은 직전 반기 대비 약 7배 증가했으며, 포켓몬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카테고리 거래액은 약 35배 성장했다. '포켓몬 센터 마스코트 시작의 피카츄 키링'과 '포켓몬 TCG 퍼스트 파트너 일러스트레이션 컬렉션 시리즈 1탄 박스 영문판'은 올해 상반기 크림 전체 발매가 대비 프리미엄 상승률 상위 5개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IP 상품에서도 수집 열풍이 이어졌다. '원피스 TCG 프리미엄 카드 컬렉션 쿠마모토 현 스페셜'은 발매가 대비 최고 거래가가 16배 이상 상승하며 올해 발매 상품 중 프리미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팬덤 기반 소비 확대는 이용자 활동에서도 확인됐다. 상반기 크림 이용자들의 관심 상품 저장 횟수는 총 1천576만회로 하루 평균 약 10만회 수준을 기록했으며, 5월까지 누적 드로우(추첨) 응모 건수는 249만건에 달했다. 게이밍 기어와 콘솔 등 테크 카테고리도 성장세를 보였다. 한정판 게이밍 마우스를 출시한 로지텍 거래액은 직전 반기 대비 120배 이상 증가했고, 플레이스테이션과 삼성 관련 상품 거래액도 각각 약 3.4배, 2.7배 늘었다. 크림 내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간은 일요일 오후 10시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요일 오전 6시 대비 12.8배 많은 수준이다. 패션 부문에서는 스테디셀러와 국내 신진 브랜드가 함께 성장했다. 신규 가입자가 첫 구매 상품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제품은 나이키 '에어포스 1'이었으며, 올해 발매 상품 중 전체 거래량 1위는 '나이키 마인드 001 블랙 크롬'이 차지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성장도 눈에 띄었다. '언더마이카'가 K패션 거래액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아모우'는 직전 반기 대비 거래액이 11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크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리포트는 스니커즈로 검증된 한정판 큐레이션이 포켓몬 등 메가 IP, 고관여 테크 카테고리와 결합했을 때의 확장성을 보여준다”며 “소비자 취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9 15:34안희정 기자

공정위,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 승인…전통금융-가상자산 첫 결합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인수를 승인했다.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기업결합을 승인한 첫 번째 사례다. 공정위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주식취득 건에 대해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 결합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상위 거래소로 이용자가 쏠리는 현상이 심한 구조적 요인을 안고 있다. 공정위는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미미해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았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 이후 증권업, 자산운용업 시장에서 경쟁사업자 베재 등 우려가 실제로 나타나기 위해선 선결적으로 코빗 거래소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하는데, 현재 수준 유동성으로는 경쟁제한적 효과를 일으키기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코빗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빗 관계자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나가고 디지털금융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월 코빗 주식 92.06%를 약 1334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2026.07.09 10:20홍하나 기자

먹는건 아끼고, 가전은 지르고...'생활가전' 평균 실거래가↑

6월 국내 소비 시장에서 식품 등 필수재 평균 실거래가는 하락한 반면, 생활가전과 모바일, TV, 주방가전 등 고가 내구재의 평균 구매 단가는 뚜렷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먹는 건 아끼고, 평소 꼭 필요로 하는 가전에는 씀씀이가 커진 모양새다. 커넥트웨이브 다나와가 공개한 '2026년 6월 월간 실거래가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6월 주요 카테고리 중 '생활가전' 평균 실거래가는 40만 5747원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영상음향은 57만 7887원으로 23%, 태블릿/휴대폰은 88만 9354원으로 13%, 주방가전은 48만 9790원으로 16% 올랐다. 반면 '식품' 카테고리의 평균 실거래가는 2만 5302원으로 전월 대비 4% 하락했다. 'PC 주요 부품'은 20만 7373원으로 2% 상승하는 데 그쳐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6월 소비는 저관여 필수재와 PC 부품에서는 가격 안정 흐름이 유지된 반면, 생활 편의와 체감 성능을 높이는 내구재에서는 평균 구매 단가가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생활가전·모바일·TV 객단가 상승… 행사가 고가 모델 선택 자극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생활가전 내 '청소기'의 평균 실거래가가 49만 198원으로 전월 대비 40% 상승해 가장 두드러졌다. 면도기/제모기는 4만8900원으로 29%, 정수기는 32만3006원으로 9%, 비데는 16만5012원으로 10% 상승했다. 집 안의 편의성과 관리 효율을 높이는 제품군에서 상위 모델 구매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모바일·디지털 제품군에서도 평균 실거래가 상승이 나타났다. 태블릿/휴대폰 카테고리 내 휴대폰은 100만 2404원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고, 태블릿은 75만 1496원으로 11%, 웨어러블기기는 18만 3897원으로 32% 올랐다. 영상음향에서는 디지털TV가 114만 7285원으로 11%, 스피커가 15만 9886원으로 19% 상승했다. 다나와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등 제조사·유통 행사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봤다. 대형 행사는 단순히 저가 구매를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평소 가격 부담으로 미뤄왔던 고가 TV, 냉장고, 모바일 플래그십, AI 생활가전 등 상위 라인업으로 이동하는 계기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할인 혜택이 존재하더라도 실제 구매가 고가 모델로 집중되면 카테고리 평균 실거래가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 냉장고·김치냉장고도 상승…계절가전은 여름 수요 속 완만한 오름세 주방가전에서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단가 상승이 눈에 띄었다. 냉장고 평균 실거래가는 108만 7066원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으며, 김치냉장고는 119만 9961원으로 14% 올랐다. 식기세척/건조기도 92만 2441원으로 8% 상승했다. 대형 주방가전은 교체 주기가 길고 구매 단가가 높은 만큼, 프로모션 시점에 맞춰 상위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절가전은 평균 실거래가가 34만9920원으로 전월 대비 3% 상승했다. 에어컨은 86만3600원으로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제습기는 38만9167원으로 5%, 선풍기/냉풍기는 7만4134원으로 7% 상승했다. 본격적인 장마·폭염을 앞두고 냉방 및 습도 관리 제품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가격 흐름은 급등보다 완만한 상승세에 가까웠다. PC 주요 부품은 안정권… RAM만 일부 상승 PC 주요 부품 카테고리는 6월 평균 실거래가가 20만 7373원으로 전월 대비 2% 상승했다. 그래픽카드는 100만 8728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CPU도 32만 9215원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RAM은 30만 2742원으로 9% 상승해 메모리 부품에서만 일부 가격 압력이 나타났다. 단일 제품 기준으로는 일부 모바일 플래그십과 PC 부품의 가격 하락도 확인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26 울트라 256GB 자급제 모델의 평균 실거래가는 144만 9427원으로 전월 대비 14.5% 하락했으며, 갤럭시S26 256GB 자급제 모델은 100만 1660원으로 11.2% 하락했다. AMD 라이젠7 7800X3D는 36만 1831원으로 7.5%, 포유컴퓨터 퍼포먼스PC는 173만 2612원으로 7.6% 낮아졌다. 다나와의 관계자는 "제조사 행사와 계절 수요가 겹친 고가 내구재에서 상위 모델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인됐다"며 "특히 대형 가전과 디지털 제품 카테고리에서 강한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6.07.08 16:32백봉삼 기자

경찰청 '압수 가상자산 수탁사업자'에 두나무 선정

경찰청이 추진한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두나무가 선정됐다. 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찰청이 발주한 해당 사업의 입찰 결과 두나무가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하며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케이닥)과 헥토월렛원이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총사업비 2억 6700만원 규모의 이번 입찰에는 두나무를 포함해 비댁스, 한국디지털에셋(코다), DSRV,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등 총 7개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평가는 기술평가 90%와 가격평가 10%를 합산하는 종합평가점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일 참여 업체들의 사업계획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거쳐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다. 선정된 사업자는 앞으로 경찰청이 압수한 가상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안전한 보관 장소인 '100%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한다. 또 담당 경찰관이 시스템에 접근할 때 2단계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계정 보안 체계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금액 자체는 소규모이지만, 공공기관 가상자산을 수탁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대외적 신뢰성과 보안 안정성을 공인받는 상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자 선정은 지난 2월 경찰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유출 사고에 따른 대응이다. 당시 경찰청에 이어 국세청까지 압류 가상자산이 유출, 해킹되면서 정부의 가상자산 보관 안전성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6.07.08 11:13홍하나 기자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 "2028년부터 로봇 양산…협력사 참여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1차 협력사를 넘어 2·3차 협력사까지 포괄하는 공급망 상생 강화에 나선다. 전동화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전환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 협력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서강현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그룹은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급망 개선을 더욱 강화하고,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공급망 전체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 협력사 가운데 로봇 사업에 관심과 역량이 있는 업체들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새로운 신산업에서도 현대차그룹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을 통해 협력사들이 체감할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는 미래 신사업 참여 기회를 꼽았다. 서 사장은 "로봇 산업은 앞으로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한국의 주요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협력업체들이 로봇 분야에서도 역량을 갖추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로봇 양산은 2028년부터 2030년 사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향후 일정에 맞춰 협력사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상생협약이 우리 경제의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 위원장은 "지금 한국 경제가 가장 크게 겪는 어려움은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라며 "노동시장도 그렇고 기업 간 양극화도 심하다. 좋은 인적 역량을 가진 대졸자들은 많은데 이들이 일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중소·중견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협력사를 거느린 기업이 상생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양극화를 줄여간다면 대한민국 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역사에 남을 업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현대자동차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밝혔다.

2026.07.07 17:25김재성 기자

공정위, 대상·삼양사 등 전분·전분당 담합 4곳 과징금 7476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상과 삼양사·사조씨피케이·CJ제일제당 등 전분·전분당 제조사 4곳의 가격담합을 적발하고 과징금 총 7475억7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담합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7년 5개월 간 판매가 인상·인하 폭, 시기 등 합의하고 실행 공정위는 전분·전분당 판매가격을 합의하고 실행한 4개 제조·판매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7년 5개월간 식품업체와 제지사, 철강사 등 기업 간 거래에 적용되는 전분·전분당 판매가격의 인상·인하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제재 대상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 ▲CJ제일제당이다. 공정위는 지난 3월 검찰이 고발을 요청한 4개 법인과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미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대상이 2341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양사 2103억4000만원, 사조씨피케이 2001억3200만원, CJ제일제당 1029억6500만원 순이다. 전분·전분당은 제과, 제빵, 제면, 음료, 빙과, 맥주 등 식품뿐 아니라 제지와 철강 등 제조업 분야에서도 원재료로 쓰인다. 공정위는 전분·전분당 가격이 오를 경우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4개사는 국내 기업 간 거래 전분 시장에서 95.7%, 전분당 시장에서 86.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담합 기간 동안 총 13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인하 폭과 시기를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4개사, 가격 변경 근거와 공문 발송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합의 4개사는 옥수수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는 원가 상승분을 거래처에 빠르게 전가하기 위해 판매가격 인상을 합의했다. 반대로 옥수수 가격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거래처의 가격 인하 요구에 대응해 인하 폭을 줄이고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은 가격 변경의 근거와 공문 발송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전분당 품목별 목표가격을 정한 뒤 각 회사가 그보다 높은 금액을 순차적으로 거래처에 통보해 목표가격 수용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의 이행 점검도 이뤄졌다. 공정위는 각 회사가 거래처에 공문을 보내기로 한 날짜에 상대 회사가 방문해 공문 내용과 발송 여부를 확인하고, 우체국까지 동행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4개사에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함께 독자적 가격 재결정 명령도 내렸다. 이에 따라 4개사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분·전분당 제품 가격을 담합 전 경쟁 상태를 회복하는 수준으로 다시 정하고, 향후 3년간 반기마다 가격 변경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가격 재결정 명령은 밀가루 담합과 인쇄용지 담합 사건에 이어 네 번째로 부과됐다. 공정위는 장기간 담합이 관행처럼 이어졌고, 국내 전분·전분당 시장이 과점 구조를 유지해 담합 재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분·전분당 입찰담합,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 심의 절차도 시작 공정위는 가격담합 제재와 별도로 전분·전분당 입찰담합과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에 대한 심의 절차도 시작했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6일 전분당 입찰담합 및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7일 피심인들에게 송부했다. 전분당 입찰담합 사건의 피심인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 CJ제일제당이며,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의 피심인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다. 심사관은 이들이 2016년 9월경부터 2025년 6월경까지 8년 9개월 동안 7개 대형 실수요처가 발주한 전분·전분당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낙찰순위, 투찰가격, 투찰물량 등을 사전에 합의하고 물량을 배분했다고 판단했다. 심사관은 이 사건 담합으로 영향을 받은 관련매출액을 9400억원으로 산정했다. 또 심사관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가 2017년 8월경부터 2025년 10월경까지 8년 2개월 동안 전분당 부산물 제품 판매가격을 담합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건 관련매출액은 1조5500억원으로 산정됐다. 전분당 부산물은 전분과 전분당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기는 물질이다. 단백피와 글루텐은 주로 가축용 사료에, 배아는 식용유 원료로 사용된다. 다만 입찰담합과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은 아직 공정위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심사보고서는 심사관의 조사 결과와 조치 의견을 담은 문서로, 향후 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법 여부와 제재 수준이 확정된다. 심사관은 해당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 물량담합 또는 입찰담합에 해당하는 매우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보고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라 담합행위로 영향을 받은 관련매출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피심인들은 심사보고서 수령일로부터 8주 안에 서면 의견 제출과 증거자료 열람·복사 신청 등을 할 수 있다. 공정위는 방어권 보장 절차가 끝나는 대로 위원회를 열어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공정위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7 12:00류승현 기자

카페24 "매치메이킹 상반기 협업 평균 거래액, 전년비 100%↑"

카페24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 매치메이킹의 올해 상반기 협업 건당 평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카페24 매치메이킹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협업을 지원하는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다. 브랜드는 상품 특성과 타깃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고,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콘텐츠와 잘 맞는 브랜드를 만나 실제 구매와 매출로 이어지는 협업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카페24는 판매 데이터와 콘텐츠 성향, 이커머스·마케팅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연결한다. 매칭 이후에도 콘텐츠 기획부터 운영 전반까지 지원하며, 단순한 인지도 확산을 넘어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상반기 성과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는 메가 콘텐츠 지식재산(IP)과의 협업 확대가 꼽힌다. 다양한 규모의 크리에이터 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가 콘텐츠 IP 협업은 일반 크리에이터 대비 건당 거래액이 평균 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협업 거래액에서 메가 콘텐츠 IP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2.9%에서 올해 상반기 18.0%로 확대됐다. 메가 콘텐츠 IP는 강력한 팬덤과 높은 콘텐츠 영향력을 바탕으로 실제 구매 전환과 판매 성과를 이끌며 전체 거래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노빠꾸탁재훈' 채널과의 매치메이킹 협업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 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워크맨'과 '웅진식품'이 함께한 '초록매실 스파클링'프로젝트는 콘텐츠 공개 직후 준비 물량 1만 세트가 조기 품절됐다. 최근에는 '이수근채널'과 '도루코'의 협업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매치메이킹 전체 거래액은 1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2024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페24 매치메이킹은 현재까지 누적 거래액 191억3000만원, 누적 매칭 1133건을 기록했다. 누적 참여 브랜드는 265개, 크리에이터는 553명이다. 재매칭률은 50.6%에 달한다. 카페24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며 콘텐츠 커머스 생태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빠꾸탁재훈 ▲워크맨 ▲이수근채널 ▲네고왕 등 메가 콘텐츠 IP와의 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브랜드 특성과 타깃에 맞는 최적의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매치메이킹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콘텐츠 커머스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협업을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성과를 만드는 협업으로 이어졌는지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매치메이킹을 통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모두가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콘텐츠 커머스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1:19박서린 기자

한전, 극한 기후위기 상황 대비 전력수급 체계 돌입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은 극한의 기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오는 9월 18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6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부·전력거래소·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극한 기후전망에 따른 열돔 현상, 슈퍼 엘니뇨 발생 및 재생에너지 변동성 심화 등 실제 발생가능한 전력수급 위기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폭염과 열대야 지속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 ▲발전소 동작 이상에 따른 발전량 급감 ▲대규모 재생에너지원의 동시 계통 이탈 등 전력망 안정성에 위협이 되는 복합 위기 상황을 다뤘다. 참가자들은 수급비상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철저히 익힐 수 있도록 실질적인 훈련을 수행했다. 또 변압기 전압 하향 조정, 고객 냉방기기 원격제어, 긴급절전 수요조정제도 등 다양한 예비력 자원 활용 방안도 시연했다. 한전은 훈련에 앞서 두산 에너빌리티와 협업해 예비력 자원 제어훈련을 별도로 실시 했으며, ESS 등 신규 수요자원 제어 기술을 훈련에 적용해 수요관리 자원의 실효성도 검증했다. 한편, 한전은 집중호우·태풍·폭염 등 3대 여름철 재난 유형에 대비한 설비 안정 계획을 수립했다. 전력설비 열화상 진단을 시행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변전소와 전력구는 물론 산사태에 취약한 철탑과 변전소 부지 등을 정밀 점검하는 등 사전 설비 보강을 마쳤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 침수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력설비 긴급복구 지원체계를 강화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유례없는 기상 이변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지만, '전력수급 안정'은 한전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만큼 최선을 다해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어 “전 국민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국민이 위기 상황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0:51주문정 기자

'4자 주주 체제' 갖춘 코인원, 가상자산 업계 신뢰도 제고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4자 주주 체제'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며 업계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창업자인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자신의 지분 일부를 내려놓는 결단을 통해 회사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투자자들을 영입, 제도권 산업에 걸맞은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 4자 주주 구조 갖춰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OKX벤처스로부터 각각 20%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코인원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구주 매입과 신주 발행이 혼합된 구조로 진행된 이번 투자로 코인원 지분 지형도는 크게 바뀌었다. 최대주주인 차명훈 대표 지분은 기존 53%에서 30%대로, 2대 주주였던 컴투스홀딩스 지분 역시 38%에서 24.5%로 조정됐다. 이로써 주요 주주 4개 사가 모두 20~30%대의 지분을 나누어 가지는 안정적 주주 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졌음에도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에도 차명훈 중심 경영 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컴투스홀딩스를 포함한 4개 축의 균형 잡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 구조가 향후 코인원의 사업 확장을 이끄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강조한 '공공성'에도 부합 코인원의 이번 지분 재편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요구되는 '공공성'에 부합하는 딜로 평가된다. 금융당국이 올 초부터 꾸준하게 가상자산거래소에 공공성과 책임경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지배력을 낮추고 신뢰도 높은 주주가 참여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가능성을 시사하며 "거래소가 특정 주주의 지배력으로 집중되거나 행사되면 이해상충 문제도 발생하는 구조"라며 "공공 인프라적 성격 측면에서 소유 지분 규제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분 구조 재편은 하반기 발의 예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입법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당국과 여당이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 보유 한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코인원은 선제적 지분 희석을 통해 규제 불확실성을 먼저 털어냈다. 법안 통과 시 직면할 수 있는 강제 지분 매각 리스크를 예방하는 동시에, 당국이 강조해 온 대주주 전횡 방지와 책임경영이라는 공공성 기준을 모범적으로 충족한 구조다. 이와 관련해 코인원 관계자는 "가상자산 제도권 진입 과정에서 거래소 공공성과 책임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당국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새로운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건전한 가상자산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7.07 09:12홍하나 기자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주식교환 일정, 또 3개월 연기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진행하는 주식교환 일정이 9월에서 12월로 또 다시 미뤄졌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당초 9월 30일이던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주식교환일을 12월 31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 예정일도 8월 18일에서 11월 19일로 변경됐다. 주주들 반대의사표시 접수기간 역시 당초 7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였으나, 11월 4일부터 11월 18일까지로 연기됐다. 시장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이번 일정 지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공정위는 증권사 18곳을 대상으로 두 기업 합병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증권사들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두 회사 결합을 우려하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 측은 이번 주식교환 일정 변경 배경에 대해 “디지털금융 패러다임 전환기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합 취지를 성실히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주식교환 일정을 미룬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관련 주주총회와 거래종결 일정을 한 차례 약 3개월씩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미비를 이유로 들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15~20%) 제한이 논의되고 있던 만큼, 이를 의식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네이버는 “최근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바 향후 제정 및 시행되는 해당 법령의 내용 등이 본건 포괄적 주식 교환 진행이나 결과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주식 교환은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다. 교환비율은 네이버파이낸셜 1주당 두나무 2.5422618주이며, 1주당 평가액은 두나무 43만 9252원, 네이버파이낸셜 17만 2780원이다.

2026.07.06 18:12홍하나 기자

화물차 유가보조금 관리체계, AI로 더 투명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을 근절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탐지체계를 도입하고 주유소 현장 점검을 확대하는 등 제도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차주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을 약 43만대에 1조 2700억원을 지원했으나 부정수급으로 732건(약 5억원)이 적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속 유형이 정형화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부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과거 주유소와 공모하는 등 주유소가 가담하는 형태의 부정수급은 감소한 반면에, 최근에는 셀프주유소 확산으로 화물차주가 본인 등 개인승용차량에 주유하고 유가보조금을 받는 등 단독적 유형이 증가하며 부정수급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기존 단속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밀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방지 강화대책'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우선 내년 2월까지 유가보조금 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통해 과거 적발사례와 거래패턴 등을 AI로 학습해 부정수급 유형을 탐지하는 '지능형 관리체계'로 전환한다. 또 기존 반기별 점검을 월 단위로 확대하고, CCTV 영상 등을 확인해 다른 차량 주유 등 주요 부정수급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식별이 어려운 주유소는 유류구매카드 거래 대상에서 제외하고, 노후 CCTV 개선 비용을 지원해 점검 실효성을 높인다. 부정수급을 적발하면 지급정지 기간을 1회 적발시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2회 적발시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등 제재 수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유소 현장 주유기와 카드단말 주변에 부정수급 금지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국토부는 부정수급 사전 차단과 사후 적발을 동시에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지능형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유가보조금 제도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2026.07.06 17:38주문정 기자

LG 하범종 사장 "1차 넘어 2·3차까지 상생…공급망 기술협력 시대로"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어느 한 기업의 뛰어난 역량으로만은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대기업부터 1차, 2차, 3차 협력사까지 우리 모두가 각 지사별로 연결되어 함께 움직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공급망 경쟁 시대입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위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기술 협력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전통적인 방식의 협조 체제를 넘어 1차 협력사를 넘어 2차, 3차 협력사까지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촘촘한 동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하 사장은 “그동안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들은 결코 LG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묵묵히 땀 흘려주신 협력사 대표님들과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협력사들의 경쟁력이 곧 LG의 경쟁력이고 협력사들의 성장이 곧 LG의 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촘촘한 동반성장 생태계 공고화를 위한 3대 다짐으로 ▲상생결제·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 지원의 최하위 공급망 확대 ▲AI·친환경 등 미래 핵심 기술 및 제조 노하우 공유를 통한 기술 파트너십 강화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문화 정착을 제시했다. 하 사장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며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도 협력사와 함께 더 멀리 가면서도 시대에 맞게 빠르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대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 협력이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회적 자본이 될 것이라며 거시적 관점의 시장 개혁을 주문했다. 주 위원장은 2024년 노벨경제학상 이론을 들어 “착취적 시장 질서가 뿌리내리면 소수의 강자와 특권층이 시장 성과를 독점하게 되고, 중소기업 성장의 길이 가로막힌다”며 “그렇게 되면 강자는 경쟁 상대가 없어 혁신할 절박한 유인이 없어지고 약자는 혁신할 힘과 기회가 차단되어 누구도 혁신에 뒤처지는 시장 실패가 발생하며, 이것이 곧 국가 실패의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과거 반세기 동안 우리 기업은 단가 인하의 경쟁 압박 속에서 노동과 협력사의 이익을 줄여 수출 경쟁력을 키웠지만, 이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은 전혀 다른 원리의 작동을 필요로 한다”며 “더 비싼 노동의 창의성과 더 비싼 협력사의 생산성이 기술 혁신의 발판이 되어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6:02전화평 기자

LG, 국내 최대 '상생결제 낙수율 10%' 선언… 협력사 '돈맥경화' 해소

LG가 1차 협력사에만 집중됐던 대기업 상생금융 혜택을 2차 이하 하위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는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대기업 신용대금이 하위 협력사까지 흘러가도록 보장하는 '상생결제 낙수율 10%' 가이드라인을 선언했다. 납품대금 지연 지급과 미지급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영세 중소기업은 '돈맥경화'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 LG는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LG-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의 핵심 공급망에 묶인 약 1300개(1·2차 기준) 협력사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LG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한다. 아울러 대기업이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인 '상생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집단 중 최대 수준인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한 LG 7개 계열사가 지난해 상생결제로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 5000억원이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규모가 집행될 경우 약 1조 3000억원이 2차 협력사에 지급될 수 있다. 그간 2차 이하 협력사는 대금 지급에 최대 100일 이상 소요되거나 미지급 피해를 입는 등 거래 안정성 격차가 있었다. LG는 금융 및 복지 지원책도 재편했다. 총 9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동반성장펀드 금액의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 최우선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복리후생이 취약한 하위 협력사 임직원을 위해 LG 계열사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사 전용 복지몰'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정거래 기반 조성을 위한 우수사례도 소개됐다. 3년간 납품대금 342억원 전액을 어음 없이 상생결제로 2차 협력사 15곳에 전달한 미래코리아(LG전자 1차 협력사) 사례와 사내 전자계약 시스템에 연동 약정 절차를 내재화해 협력사가 자연스럽게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 만든 LG생활건강 납품대금 연동제가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등 7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협력사 대표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도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위에서 완성된다"며 "LG에서 시작한 따뜻한 상생 문화가 1·2·3차 협력사로 고르게 퍼져나가 뿌리내리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하범종 ㈜LG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생결제 확산,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 공정거래 기반 강화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며 "단순한 거래관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청년층까지 상생협력 범위를 지속해서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5:25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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