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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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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전력거래소

◇1직급(갑) 승격 및 전보 ▲AI혁신단장 김광호 ◇부서장급 전보 ▲ESG경영처장 박채수 ▲안전정책실장 유석 ▲기획실장 서민석 ▲IT혁신실장 최영민 ▲고객총괄실장 김진이 ▲재생e통합관리실장 서영준 ◇팀장급 전보 ▲성과혁신팀장 김철호 ▲총무팀장 문준상 ▲노무복지팀장 최재영 ▲ESG홍보협력팀장 정선호 ▲윤리경영팀장 한지연 ▲법무팀장 정유석 ▲계약시장팀장 김상민 ▲분산에너지SG팀장 김규동 ▲재생e고객시장팀장 조재왕 ▲에너지계획팀장 조세철 ▲수급전망팀장 이호승 ▲선도시장팀장 이자겸 ▲입찰제도팀장 김은환 ▲가격제도팀장 김기식 ▲수소시장팀장 김권 ▲재생e기준팀장 김양일 ▲재생e성능팀장 손기원 ▲송전운영팀장 최범선 ▲중앙관제부장 류헌수 ▲제주 기획실장 김미성 ▲시장규칙부장 김석종 ▲제주IT부장 위성한

2026.07.27 12:09주문정 기자

고팍스, 새 대표에 AWS코리아 금융사업총괄…고파이 상환 속도날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의 신임 대표가 선임되면서 1300억원 규모 고파이 미상환 문제 해결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 고팍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금융사업개발부문 총괄 출신인 김나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김나영 대표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MBA 학위를 취득한 국제재무분석사다. AWS 코리아 재직시절에는 금융권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 사업을 지원했다. 블룸버그 한국대표,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고팍스는 “전통 금융과 IT 기술을 아우르는 인물로 고팍스의 체질 개선을 이끌 최적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대표 선임으로 고팍스는 고파이 미상환 문제 해결과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해 고팍스 최대주주인 바이낸스는 고파이 상환을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고파이 피해자 배상금 보관 현황을 공개한데 이어 최근 허 이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상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7.27 10:55홍하나 기자

코인원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WTS로 이동…지분투자 이후 첫 협업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주요주주로 올라선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에 나섰다. 코인원은 자사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코인원 앱에서 주식투자 탭을 누르면 한국투자증권에서 실시간으로 조회수가 많은 국내 주식 종목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세 종목을 누르고 인증을 하면 한국투자증권 WTS로 이동해 직접 거래도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지분 20%를 사들이는 전략적 지분 투자 발표 이후 첫 협업이다. 지난 22일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주주 변경신고 수리를 마쳤다. 코인원은 가상자산과 주식투자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증권사 간 고객군 공통 요인이 많은 만큼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7 08:58홍하나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GSO "코빗, 디지털X로 새출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가운데, '디지털 X(Digital X)'로 사명을 바꾸고 리브랜딩에 나선다.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자산 전략 핵심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는 23일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코빗은 오늘 디지털 X라는 이름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며 “디지털 X는 미래에셋3.0을 구현할 가장 강력한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미래에셋그룹은 약 1414억원에 코빗 지분 97% 취득을 하며 인수를 완료했다. 이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 '미래에셋3.0'의 디지털금융 일환이다. 이번 코빗의 새로운 사명인 '디지털 X'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결합을 의미한다. 박 GSO는 “우리가 정의한 X는 미지의 미래이자 서로 다른 가치가 교차하고 융합할 때 발생하는 무한한 가능성”이라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미래에셋의 노하우와 코빗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슈퍼 플랫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디지털 X의 서비스 협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 GSO는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토큰증권(ST),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전통과 디지털 자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이 축적해 온 30여 년의 글로벌 헤리티지와 코빗이 치열하게 다져온 현장의 전문성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투자자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지식과 정보, 그리고 깊이 있는 통찰력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정보보호,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 등 관련 법규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GSO는 “컴플라이언스는 타협할 수 없는 우리의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앞으로 마주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고도화와 STO 제도 정비 과정에서도, 규제 당국 가이드라인을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하는 시장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6:33홍하나 기자

컴투스·한투증권·OKX, 코인원 대주주로…당국 신고 수리 완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를 새로운 주주로 맞이했다. 이로써 기존 주주였던 컴투스홀딩스와 4자 주요 주주 체제를 완성했다. 코인원은 지난 22일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주주 변경신고 수리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코인원은 세 회사와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컴투스홀딩스가 코인원 지분 24.54%,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각각 20%를 보유하게 됐다. 코인원은 각 주요 주주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과 규제준수 노하우를 자사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독자적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 노하우와 신뢰성, OKX의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3 16:07홍하나 기자

가상자산 법인시장 개방...금융위 "디지털자산법 입법돼야"

금융위원회가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참여 허용 시점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과 맞물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이블코인 등 관련 제도와 연관되어 있어 입법 시기에 맞춰 법인시장 개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진 금융위 가상자산과장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안도걸·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법인시장 개방 학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이드라인은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표 시점은 2단계(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과 연계된 사항이 많아서 내부적으로, 관계기관과 고민해 조율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법인의 단계적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했다.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우선 시장을 개방하고, 이후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 등의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후속 가이드라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금융위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 발행·거래·송금 등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연계된 사안이 많아 제도화 이전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간 거래, 송금의 경우 여러가지 법률이 얽혀있다”며 “그 중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이를 활용한 국경간 송금은 외국환거래법과 연관되어 있고 거래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도 일정 부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연내 입법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김 과장은 “일정은 관계기관, 국회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서도 경제운용 정책 방향을 추진한다고 되어있으니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를 별도 업권으로 분리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진입규제와 영업행위 규제를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와 커스터디 기능 분리 ▲중소 사업자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업계는 법인시장 개방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국내외 법인을 대상으로 잠재적 커스터디 시장 규모가 최소 75조원에 이른다”며 “국내외 상황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에 편중된 가상자산 시장이 획기적으로 바뀔만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3:06홍하나 기자

정부, 디지털자산기본법 추진 재강조…'실행방안'은 미지수

정부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연내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밝히고 있지만 정작 핵심 쟁점에 대한 정부안은 내놓지 않아 공수표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와 정치권 이견이 큰 사안을 그대로 둔 채 입법 의지만 수차례 강조하면서 시장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들어서만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의지를 공식석상에서 세 차례나 표명했다. 지난 14일 재정경제부의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디지털자산업 세분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을 골자로 한 연내 입법 방침이 담긴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15일 4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금융위원회가 하반기 핵심 과제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제시했으며, 20일 열린 당정 업무설명회에서도 조속한 입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다만 법안의 핵심 쟁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입법 논의 과정에서 업계와 당정 간 이견을 보였던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은행 중심(50%+1주)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방식에 대한 정부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논의의 물꼬를 틀어야 할 금융위가 정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연내 입법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야당 원 구성이 마무리되더라도 8월 전당대회, 10월 국정감사, 12월 예산정국 등 국회 입법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매월 두 차례 정무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큰 만큼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이다. 최근 금융권의 거래소 지분 취득이 잇따르면서 관련 논란이 일부 해소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금융위가 당초 검토했던 15~20% 수준의 지분 제한안을 유지할 경우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은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제인 만큼 업계 반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 쟁점이 정리되지 않으면 연내 입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 중심(50%+1주)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방안은 비교적 정리되는 분위기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핀테크 등 기술기업은 은행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에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체 컨소시엄 지분 과반은 은행이 보유하되, 단일 기술기업은 최대 34%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금융위가 정부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입법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금융위가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며 “어떤 방향이든 정부안을 먼저 공개해 공식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입법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07.22 10:39홍하나 기자

미래에셋컨설팅, 코빗 인수 지분 92%→97%로 늘려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인수 지분 비중을 92%에서 97%로 확대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21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정정신고를 내고 코빗 지분 취득 비율을 92.06%에서 97.15%로 늘린다고 밝혔다. 취득 금액 또한 약 1335억원에서 약 141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이번 달 22일이다. 이후 주주명부 변경, 이사회 재편 등 후속 절차를 완료하면 코빗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다. 이번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지분 확대는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를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공정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로 디지털자산 시장에 간접 진출하게 됐다. 그룹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슈퍼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7.22 08:59홍하나 기자

"AI 거품론에도 D램 부족해"…2030년대까지 공급난 전망

글로벌 증시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과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D램 수급 불균형이 단기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단기 유통 가격인 현물가가 급등하는 데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진행하더라도 2030년대까지 구조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서버용 D램(64GB) 현물 가격은 3100달러(약 457만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6월 말 고정거래가격인 1380달러(약 203만원)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서버 D램 현물가격이 7월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추진되는 소버린 AI 프로젝트와 신규 AI 데이터센터 테스트 수요가 확대되면서 샘플로 공급할 물량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단기 수급 경색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DS투자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3만원, 31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35년까지 D램 수급을 추정한 결과, 현재 공개된 투자 계획이 모두 일정대로 진행되더라도 2031년부터 공급 부족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의 수급 모델에 따르면 D램 시장은 올해와 내년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은 뒤, 2028~2030년 신규 생산능력(CAPA) 램프업으로 수급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31년부터 다시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하고, 2032년 이후 신규 팹 투자가 추가되지 않을 경우 수급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9년에도 공급 초과율은 1.4%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구조적인 다운사이클로 이어질 정도의 공급 과잉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물가격 급등과 중장기 공급 부족 전망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권가는 그 이유로 이달 말 예정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시장의 관망세를 꼽는다. 업계에서는 현물가격 상승만으로는 주가 반등을 이끌기 어렵고, 장기 계약에 적용되는 고정거래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해야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단순히 메모리 확보 여부를 넘어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수익률(ROI) 입증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확대에도 클라우드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지, 그리고 2026년 CAPEX 가이던스를 어떻게 제시하는지가 AI 투자 지속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상황을 올해 1월과 유사한 흐름으로 평가했다. 당시에도 서버용 D램 시장에서 러시 오더가 집중되며 현물가격이 급등했지만, 투자자들은 빅테크 실적 발표를 확인하기 전까지 메모리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았다. 이후 2월부터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메모리 업종 주가도 본격적인 반등세를 나타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에도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고정거래가격 상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현물가격 강세가 고정거래가격으로 확산될 경우 메모리 업종의 주가도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6.07.22 08:56전화평 기자

배민 품는 우버…공정위는 무엇을 따져볼까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를 추진하면서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과 택시 호출 서비스 '우버택시'가 한 기업집단 아래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배달과 모빌리티 플랫폼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결합이 현실화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멤버십·데이터·결제 시스템 연계에 따른 경쟁 제한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DH를 인수하기 위한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거래가 성사되려면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며, 양사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존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배민' 브랜드 유지…서비스 연계는 미정 우버 측은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배민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버택시와 배민의 앱 계정이나 멤버십 등을 연계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도 현 단계에서는 인수 이후 세부 운영 방안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거래 종결 전까지 배민 브랜드와 기존 사업 운영 방식을 유지하며, 입점업주나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수수료 체계도 당장 달라지는 게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거래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던 2020년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DH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동시에 보유하게 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 제한 가능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번에는 음식배달 플랫폼인 배민과 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버가 결합한다. 두 회사가 같은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서로 다른 서비스를 묶어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9일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기자와 만나 우버가 배민과 카카오모빌리티 양쪽의 인수·투자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각각의 거래만을 따로 보기보다는 국내 플랫폼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유율보다 멤버십·데이터 결합 쟁점 될 듯 기업결합 심사에서는 우버택시와 배민의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연계할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서비스의 멤버십을 연결해 택시와 배달 이용자에게 공동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결합 혜택이 이용자를 특정 플랫폼에 가두는 '락인 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택시 호출이나 음식배달 중 한 가지 서비스만 제공하는 경쟁사는 같은 수준의 혜택을 마련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의 활용 방식도 살펴볼 부분이다. 우버택시는 이용자의 이동 시간과 출발·도착 지역 등에 관한 정보를, 배민은 음식 주문 내역과 소비 성향에 관한 데이터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향후 계정이나 광고·추천 시스템이 연결되면 이용자 교차 유입과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입점 음식점과 라이더 등 플랫폼 종사자에게 미칠 영향도 심사 과정에서 검토될 전망이다. 주 위원장은 앞서 음식점주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 주문 노출 구조 등을 살펴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독과점력이 커져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지 당연히 봐야 한다”고 답했다. 서비스 결합에 따른 투자 확대와 혁신 효과 역시 판단 요소다. 주 위원장은 “기업결합으로 시너지가 얼마나 만들어질 수 있는지, 혁신적 투자를 통해 산업 성장을 이끌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지도 적극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소비자 피해와 독과점의 부작용도 당연히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와 우아한형제들은 앱과 멤버십, 데이터의 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향후 실제 기업결합 심사의 쟁점도 거래 종결 이후 양사가 추진할 서비스 통합 범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달과 모빌리티는 서로 다른 시장이지만 이용 빈도가 높고 일상생활과 밀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결합 할인이나 데이터 활용이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 경쟁사를 배제하는 효과도 낳을 수 있어 공정위가 양쪽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21 16:50류승현 기자

거래절벽에 보유 코인도 처분…가상자산 거래소 '혹한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1년 만에 88% 급감했다. 거래 수수료에 대부분 수익을 의존하는 거래소들은 실적 악화로 인해 보유 가상자산을 처분하며 버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일일 거래대금은 20일 기준 약 412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약 88% 감소한 규모다. 거래대금 감소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과 맞물린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 6000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재는 6만 달러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도 크게 줄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년 전보다 41% 감소한 2조 3220억 달러(약 3435조 5934억원)로 집계됐다. 현재 상황을 '제2의 크립토윈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이사는 “지금을 크립토윈터로 봐도 무방하다”며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시장 침체는 거래소 실적에도 직격탄이 됐다. 거래 수수료 감소가 곧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1위 두나무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78%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 거래소 상황은 더 어렵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인원과 코빗, 고팍스는 올해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빗은 운영비 충당을 위해 보유 가상자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세 차례 보유 가상자산을 처분했다. 지난 3일에는 열흘 동안 비트코인 15개와 이더리움 60개를 매도해 현금 약 16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크립토윈터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금융권 블록체인 도입이 본격화하고 정부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추진 의지를 거듭 공표하고 있어서다. 제도화가 이뤄질 경우 기관투자자 시장 개방, 스테이블코인 거래 확대, 금융권 블록체인 활용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그룹,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는 것도 이러한 전망 때문이다. 윤승식 이사는 “기관의 블록체인 도입 움직임은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토큰화 자산(RWA)과 스테이블코인이 있다”고 말했다.

2026.07.21 11:36홍하나 기자

카페24 "최근 2년간 식품·뷰티 자사몰 거래액 43.8%·38%↑"

카페24는 올해 상반기 자사 쇼핑몰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2년간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식품·뷰티 업종이 각각 43.8%, 38% 성장하면서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시장을 이끌었다고 21일 밝혔다. 실제로 두 업종의 성장세는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으로 확인됐다. 2024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식품·뷰티 업종은 모두 5개 반기 동안 최고 거래액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식품 업종은 2.7%p, 뷰티 업종은 1.4%p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두 업종의 합산 비중은 28.3%로, 카페24 기반 D2C 쇼핑몰 거래액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두 업종은 시장을 키우는 방식이 서로 달랐는데, 뷰티는 시장의 저변을, 식품은 시장의 밀도를 키우는 방식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관측됐다. 최근 2년간 뷰티 업종은 거래가 발생한 쇼핑몰 수가 23.6% 늘었으며, 주문 건수도 34.2% 증가했다. 몰당 매출도 11.7% 늘어 신규 브랜드 유입이 시장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보였다. 크리에이터 브랜드의 확대와 패션 브랜드의 뷰티 카테고리 확장, 기존 뷰티 브랜드의 서브 브랜드 출시 확대 등 브랜드 다변화 흐름이 거래 성장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카페24는 풀이했다. 같은 기간 식품 업종은 거래가 발생한 쇼핑몰 수(+12.5%)보다 주문 건수(+32%)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몰당 매출도 27.8% 늘어 기존 브랜드 중심의 거래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심화형 성장 구조를 보였다. 이는 신규 브랜드 유입보다 기존 브랜드의 고객 충성도와 반복 구매가 거래 확대를 이끄는 식품 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두 업종의 성장과 함께 카페24 기반 D2C 생태계도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거래액은 5개 반기에 걸쳐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체 주문 건수는 18.5% 증가한 반면 평균 객단가는 1.9% 상승을 기록해,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 확대가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가 발생한 쇼핑몰 수도 5.8% 늘어나며 D2C 브랜드 생태계도 꾸준히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뷰티에 이어 ▲디지털·가전(+36.2%) ▲패션잡화(+34.0%) ▲생활·건강(+26.5%) ▲출산·유아동(+23.5%) ▲스포츠·레저(+23.4%) 순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카페24 기반 D2C몰 최대 업종인 패션의류는 전체 거래액의 26.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업종별 성장 방식도 구분됐다. 디지털·가전과 패션잡화는 객단가와 몰당 매출이 함께 오르며 고가 상품 중심의 프리미엄화가 두드러졌고, 생활·건강은 주문 건수 증가를 중심으로 반복 구매형 성장을 보였다. 출산·유아동과 스포츠·레저도 20% 이상 성장했다. 카페24는 이처럼 업종별 성장 구조가 다양해지는 흐름에 맞춰 브랜드 특성에 최적화된 데이터와 기술 기반 운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식품과 뷰티의 성장은 D2C 시장이 특정 업종 중심에서 다양한 소비재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자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가 D2C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1 10:51박서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EU로부터 9000억원 과징금…역대 최대치

알리익스프레스가 불법 제품 판매 혐의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최대 규모인 5억5000만 유로(약 927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위험하거나 위조된 제품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으며,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한 판매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제재 정책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는 2024년부터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조사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엑스(X)에 1억2000만 유로(약 2024억원), 지난 5월 테무에 2억 유로(약 337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헨나 비르쿠넨 EC 기술 담당 수석부위원장은 알리익스프레스가 EU의 환경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매우 위험할 뿐만 아니라 EU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들에게도 불공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EU의 이번 결정과 과도한 과징금에 놀랐으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알리바바그룹은 매년 300억 유로(약 50조 6073억원) 이상의 유럽 브랜드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사업 규모는 그보다 훨씬 작다”고 덧붙였다. EC는 이번 결정이 2023년과 2024년에 제출된 위험성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징금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DSA가 비교적 새로운 법률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부 감경 요소를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0월 20일까지 체계적 위험을 평가·완화하지 못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규제당국은 두 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해당 계획의 이행 기한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6.07.21 09:39박서린 기자

대통령도 못 막았다...'나프타 쇼크'에 음료·햇반·카레 줄인상

알루미늄과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포장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업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음료업체뿐 아니라 즉석밥과 냉동식품, 카레·케첩 등을 생산하는 식품업체들도 잇달아 포장재 비용 증가를 가격 인상 배경으로 지목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식품업계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 27개 품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했으며, 오뚜기는 카레·당면·케첩·후추 등 29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업계는 주요 식품 원재료와 환율뿐 아니라 캔과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 밀봉 필름, 파우치 등에 들어가는 포장재 가격 상승이 제조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과 나프타 수급 불안이 플라스틱 원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포장재 납품단가까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국제 분쟁에 알루미늄 50%·나프타 68% 올라…포장재 가격 급등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 바 있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2년여 만의 가격 조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음료산업의 특성상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가격 상승이 이번 가격 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음료 포장재는 알루미늄과 나프타 기반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며 상당 부분을 해외 조달에 의존한다. 회사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50% 상승했다. 국제 나프타 가격도 같은 기간 약 68% 올랐다. 이 같은 포장재 가격 상승은 식품업체의 실제 계약 단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품목별로 인상 요인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나프타 등 원료 수급 불균형으로 포장재 업체와의 계약 단가가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와 필름 가격이 오른 데다 쌀을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햇반은 포장재와 쌀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가격 조정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오뚜기도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상승을 가격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포장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해 “업계 전반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포장재 가격 상승 폭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포장재를 비롯한 원·부자재 비용 증가가 전반적인 원가 부담을 키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의 생산량 감소가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올린 데다, 나프타도 국제적인 수급 불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료 비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자체적인 비용 흡수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계약 갱신·재고 소진 뒤 후폭풍…하반기 가격 인상 확산 가능성 식품업체는 통상 포장재 공급업체와 일정 기간 단위로 납품 계약을 맺는다. 기존 계약 물량과 보유 재고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계약을 갱신하거나 재고를 새로 확보하는 시점부터 높아진 단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같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업체라도 계약 시점과 재고 규모에 따라 원가 부담이 현실화되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가격을 올린 업체들이 높아진 납품단가를 먼저 반영했다면, 아직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하반기 계약 갱신 과정에서 비용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식품업계는 소비자 반발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루는 대신 제품 규격과 포장재 사양을 조정하고 판촉비와 운영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가 상승분을 흡수해 왔다. 정부는 그동안 먹거리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안정 노력을 주문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석유류 제품 가격 정상화와 핵심 품목의 수급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하며 담합 등 시장 질서를 해쳐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반드시 시정하라고 주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식품·외식 가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월 주요 외식업체들과의 협약식에서 설탕과 밀가루 가격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업계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외식업체가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 중량을 줄일 경우 이를 일주일 전에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포장재뿐 아니라 농산물과 수입 원료, 환율, 물류비까지 동시에 오르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이 같은 비용 절감만으로는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와 필름, 파우치 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소스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직후 모든 업체가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갱신과 재고 소진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부담이 나타난다”며 “상반기까지 가격을 유지한 업체들도 현재 수준의 원가와 환율이 이어지면 하반기에는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20 17:39류승현 기자

게임스탑, 이베이 인수 행보 지속…지분 확보로 장기전 대비

월가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게임스톱이 이베이 인수를 향한 행보를 이어간다. 라이언 코언 게임스톱 최고경영자(CEO)는 조용히 이베이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장기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언 CEO는 최근 몇 주간 지난 5월 이베이가 거부한 560억 달러(약 83조 3784억원) 규모의 현금·주식 혼합 인수 제안에 대응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시 이베이는 인수 자금 조달 방식과 통합 법인의 부채 수준, 코언 CEO의 경제적 이해관계 등을 문제 삼으며 제안을 거절했다. 게임스톱보다 약 5배 큰 회사를 인수하려는 그의 시도는 월가에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최근 게임스톱은 이베이 보유 지분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또 이베이 이사회가 문제를 제기했던 성과보상 계획도 철회했다. 해당 계획이 유지됐다면 코언 CEO는 최대 350억 달러(약 52조 870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법률 및 홍보 자문단도 교체해 과거 게임스톱 경영권 확보도 도왔던 팀을 다시 꾸렸다. 이베이의 주요 주주들과도 접촉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코언 CEO가 인수 제안을 이사회가 아닌 주주들에게 직접 제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언 CEO는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에서는 이베이가 올바른 결정을 내려 우리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만 비관적으로 보면 연례 주주총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그때까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많다”고 말했다. 월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그는 이미 이베이를 인수할 경우 경영 구상도 마련하고 있다.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이베이의 운영비를 자신이 창업한 반려동물용품 온라인 업체 츄이와 가구 전문 온라인 업체 웨이페어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코언 CEO는 지난 5월 공개적으로 이베이 인수 의사를 밝힌 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이베이 본사 인근에서 만나자며 이아노네 CEO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이아노네 CEO는 만남을 거절했다. 코언 CEO는 “결국 이번 일은 주주들이 누가 회사를 운영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선택”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CEO가 나인지, 아니면 현 CEO인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2026.07.20 12:08박서린 기자

요가·필라테스 '먹튀 폐업' 막는다…공정위, 표준약관 제정

새 표준약관에 따라 요가·필라테스 회원권을 할인받아 결제했더라도 환불할 때는 실제 낸 금액을 기준으로 환급금이 산정된다. 또 휴업이나 폐업을 앞둔 사업자는 최소 14일 전에 회원에게 알려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요가·필라테스 분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요가·필라테스 표준약관'을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요가·필라테스 시장에서는 장기 회원권 선결제를 유도한 뒤 소비자가 중도 해지를 요구하면 환급금을 불리하게 계산하는 사례가 반복돼왔다. 할인 혜택을 적용해 계약을 맺었지만, 환불할 때는 할인 전 정상가를 기준으로 이용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요가·필라테스 관련 피해 상담은 2021년 818건에서 2022년 932건, 2023년 191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1211건이 접수됐다. 주요 분쟁 사례는 계약과 다른 방식의 환불 계산, 이벤트·체험비용 명목의 정가 부풀리기, 합의 없는 정상가 기준 적용, 사전 고지 없는 추가 차감, 과도한 위약금 요구 등이었다. 새 표준약관은 환급금을 할인 전 금액이 아니라 실제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위약금은 이용료의 10%로 기준을 명확히 했다. 수업 이용 방식에 따른 환불 기준도 나눴다. 요가·필라테스 회원권이 수업 횟수 기준 상품과 이용 기간 기준 상품으로 운영되는 점을 반영해, 계약 체결 때부터 소비자가 어떤 방식으로 환급금이 계산되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먹튀 폐업' 방지 조항도 담겼다. 사업자가 휴업하거나 폐업하려는 경우 예정일 14일 전까지 회원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하도록 했다. 필라테스 피해구제 신청 중 폐업 관련 사건 비율은 2021년 1.7%에서 2022년 4.7%, 2023년 7.5%, 2024년 13.7%로 높아졌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17%까지 올랐다.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약 10%가 사업자 폐업 등으로 이용료를 환급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환급 금액은 평균 약 25만원으로 조사됐다. 표준약관은 사업자가 보증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 종류와 보장 내용도 소비자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했다.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가 보증기관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지 계약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방문판매법과 할부거래법상 보장된 청약철회권을 명시하고, 사업자가 예약 운영을 적정하게 관리해 소비자가 수업 이용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정해진 기간 안에 물품을 회수하지 않을 경우 사업자가 사전 고지 후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이번 표준약관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사업자단체와 소비자단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표준약관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업계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공정위는 “요가·필라테스 업계에 표준화된 계약 기준이 마련되면 사업자와 소비자 간 분쟁을 줄이고 거래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0 12:00류승현 기자

두나무, 자체 블록체인서 활동할 빌더·개발자 발굴 나서

두나무가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 생태계에서 활동할 빌더, 개발자, 창업자 발굴에 나섰다. 두나무는 이러한 내용의 '가속(GASOK)' 프로그램을 이번달 말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참가팀은 피치덱을 포함한 MVP 데모영상이나 웹사이트, 스마트 컨트랙트 퍼블릭 링크, 기술 세부사항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우수 팀에게는 10만 달러 상금과 블록체인 컨퍼런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2026(KBW 2026)'에서 프로덕트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개발, 운영에 필요한 기와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편 기와는 두나무가 만든 웹3 인프라로,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체인과 지갑 서비스인 기와월렛이 포함됐다.

2026.07.20 10:53홍하나 기자

포스코, 협력사 대금 10일 내 지급…성과공유 2·3차로 확대

포스코그룹이 1차 협력사에 대금을 목적물 수령 후 10일 이내 현금성으로 지급하고, 기술개발·공정개선 성과공유 대상을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안전관리 컨설팅과 설비 지원도 늘려 공급망 전반의 경영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그룹 5개사와 1·2·3차 협력사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계열사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다. 이번 협약은 1차 협력사에 집중됐던 상생 지원을 2차 이하 중소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과 SK, LG,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대기업집단 가운데 다섯 번째로 체결됐다. 포스코는 1차 협력사에 목적물 수령 후 10일 이내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위 협력사까지 대금이 안정적으로 전달되도록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 확대한다. 1·2차 협력사도 거래 중인 하위 업체에 대금을 30일 이내 지급하고 현금성 결제 비율을 높이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급 조건 개선에 참여한 협력사에 평가 가점과 경영 컨설팅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기존 1차 협력사에 적용하던 성과공유제는 2차 이하 업체까지 넓힌다. 공동 기술개발이나 공정개선으로 발생한 성과를 현금 보상, 거래물량 확대, 지식재산권 공유 등의 방식으로 나누는 제도다. 협력사의 산업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 컨설팅과 안전설비 도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 공급망에 속한 약 5300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주요 내용을 내년 초 협력사들과 체결하는 공정거래협약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향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통해 협약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우수 기업에는 평가 가점과 정책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6.07.16 14:15류은주 기자

석화 구조조정 1호, 조건부 승인 수순…공정위 심의 착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대산 석유화학 설비 통합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공정거래위원회 판단에 따라 시정조치를 전제로 한 최종 심의 단계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양측이 제출한 시정방안을 반영한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15일 롯데케미칼·롯데대산석화·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결합에 대한 최종 심의 절차가 시작됐다. 이번 기업결합은 HD현대케미칼이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하고,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식이다. 결합이 완료되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HD현대케미칼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대산산업단지 내 양사의 나프타분해설비(NCC)와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공정위는 2025년 11월 사전심사 신청을 받은 뒤 20개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판매·수출입 현황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검토했다. 그 결과 LDPE와 EVA 시장에서 경쟁사업자 감소에 따른 가격·물량 협조 가능성과 결합회사의 단독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결합 당사자들은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방안을 제출했으며, 공정위 심사관은 이를 토대로 시정명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구체적인 시정조치 내용은 향후 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다만 심사보고서는 공정위 사무처의 조사 결과와 조치 의견으로, 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정위는 조만간 심의를 열어 석유화학 사업재편 '대산 1호'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6.07.15 14:24류은주 기자

SK하이닉스 상품 늘리는 바이낸스…코인 거래에 머문 韓 거래소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SK하이닉스 관련 투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주식 기반 투자 상품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규제 공백에 가로막혀 여전히 가상자산 매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13일 SK하이닉스 파생상품을 일부 상품의 마진 담보 자산으로 추가했다. 바이낸스의 SK하이닉스 상품 확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달 사이 파생상품부터 토큰증권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 주가를 추종하는 무기한 선물 상품인 'SKHYNIXUSDT'를 출시했다. 실제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가격 변동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으로,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지원한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정식 상장에 앞서 임시 종목 코드 'SKHYV'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ADR) 거래를 지원했다. 사흘 뒤인 13일에는 현물 시장에 SK하이닉스 토큰화 증권인 'SKHYB'도 상장했다. SKHYB는 바이낸스 토큰화 증권 브랜드(bStocks) 계열사가 보유한 SK하이닉스 ADR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토큰화 증권이다. ADR 자체를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사가 보유한 ADR에 대한 경제적 권리를 토큰 형태로 거래하게 된다. 바이낸스 외에도 온도파이낸스, 백팩, 크라켄 등 글로벌 사업자들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우량주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을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주식 기반 상품까지 확대하는 배경으로 거래량 다변화가 꼽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거래대금 축소로 유동성이 몰려있는 전통 금융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거래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영토를 확장하는 사이 국내 거래소는 제도 공백으로 손발이 묶여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아 가상자산 파생상품이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취급할 수 없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1년 전 대비 약 50% 폭락한 상황에서도 마땅한 대체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토큰증권(ST) 제도 역시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발행·유통 방식과 사업자 요건 등을 담은 세부 가이드라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도 시장 참여자들이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설계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글로벌 거래소가 토큰화 증권과 주식 기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소는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자산의 경계를 허물며 투자 상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반면 국내 거래소는 규제 환경 때문에 여전히 가상자산 거래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7.15 11:38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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