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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 기획전' 참여사 모집

11번가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손잡고 '2026년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기업 기획전'에 참여할 기업들을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서울시 소재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온라인 판로 확대를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약 40개사 내외이며, 참여 신청은 오는 13일 오후 3시까지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오는 18일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11번가와 함께 마련한 기획전에 참여하게 된다. 11번가는 축적된 이커머스 운영 역량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판매·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해 참여 기업의 고객 접점 확대와 판매 활성화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참여 기업의 11번가 입점과 기획전 운영을 지원하고 '긴급공수', '쇼킹딜' 등 주요 기획전 노출을 통해 상품 주목도를 높일 계획이다. 할인쿠폰 발급 등을 통해 참여 기업의 판매 확대도 지원한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그룹장은 "우수상품을 보유한 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실질적인 판매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이 온라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의 지원 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7 10:34박서린 기자

지마켓, 빅스마일데이서 특별 라방 '솔드아웃쇼' 선봬

지마켓은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특별 라이브방송 '솔드아웃쇼'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매회 다양한 셀럽이 MC로 참여해 실시간 혜택을 더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솔드아웃쇼'는 '셀럽과 함께하는 라이브 토크쇼' 형태로, 평일 오후 8시마다 진행되는 라이브방송이다. 셀럽이 토크쇼의 메인 MC가 돼 회차별 라방 상품을 게스트처럼 소개하는 방식이다. 메인 MC로는 ▲이창호(7일) ▲박지윤(8일) ▲엄지윤(11일) ▲김동현(12일) ▲피식대학 이용주·김민수(13일) ▲통닭천사·옥냥이(14일) ▲박세미(15일) ▲해리포터(18일) ▲장성규(19일)가 참여할 예정이다. 빅스마일데이 특집 라이브방송인 만큼 역대 최저가, 방송 중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이날에는 '취향존중 디지털'을 주제로 ▲LG전자 스탠바이미2 맥스 ▲샤크 무선청소기·믹서기 ▲프링커 컬러 타투 기기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오는 8일에는 ▲록시땅 기프트 세트 ▲테라로사 피크닉 쿨러백 세트 ▲EOA 풀텐자 피부 마사지기를 판매한다. 오는 11일에는 신상품 푸드를 소개한다. 지마켓이 자체 브랜드(PB)로 참여한 '이지끼니 백미 없는 순잡곡밥 3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일자별로 스포츠 에디션, AI 기기 및 프리미엄 게이밍 등 다양한 주제로 상품을 제안한다. 솔드아웃쇼 라이브방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 래플'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회차별 구매 인증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 경품으로는 ▲샤넬 지갑 ▲다이슨 청소기 V12 디텍트 슬림 ▲골드바 1돈 ▲아이폰 17e ▲호텔 외식 상품권 100만원권 등이 있다. 지마켓 빅스마일데이는 '대한민국 천만흥행 쇼핑축제'를 콘셉트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인기 상품 총 1000개를 선정해 연중 최저가에 도전한다. 고가 가전부터 생필품까지 물가 부담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도 높은 가격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를 맞아 토크쇼 형식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라이브방송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2026.05.07 10:23박서린 기자

업비트, '온체인 데이터' 지수화…일반 투자자 눈높이로 제공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그간 일반 투자자들의 이용이 어려웠던 온체인 데이터 기반의 신규 지수 2종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된 정보를 의미한다. 업비트 데이터랩이 이번에 선보인 ▲이더리움 스몰캡 저평가 ▲이더리움 스몰캡 고평가 지수는 온체인 데이터 진입장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두 지수 모두 특히 일반 투자자 활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지표를 기반으로 했다. MVRV는 자산의 현재 시세가 실제 온체인상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가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현재 자산이 '과매도(저평가)' 상태인지 '과매수(고평가)' 상태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더리움 스몰캡 저평가 지수는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거래 지원 중인 이더리움 ERC-20 중소형 자산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이 지수는 시장 거래 가격이 온체인 지갑 평단가 대비 낮은 대표 자산 5종의 가격 변동 추이를 나타내며, 온체인상 저평가된 자산군의 가격 퍼포먼스를 평가할 때 도움을 준다. 반대로, 이더리움 스몰캡 고평가 지수는 온체인 참여자들의 평균 매수 가격 대비 현재가가 높은 5개 대표 종목을 동일 가중으로 편입하는 지수로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는 자산군의 가격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두 지수 모두 매월 2일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이 진행되며 같은 날 편입·편출 종목이 공개된다. 스테이블코인과 밈코인, 투자자 보호 관련 이슈가 있는 자산은 평가 종목에서 제외된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 데이터 책임자(CDO)는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지만 활용 난이도가 높아 그간 정보 비대칭성이 컸던 영역이었다”며 “이번에 출시한 온체인 전략 지수 2종을 시작으로 일반 투자자도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수를 적극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5.07 09:52홍하나 기자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 "안정적 전력수급체계 최우선”

“무엇보다도 안정적 전력수급체계를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6일 취임한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의 취임일성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나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단 한 수간의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전력거래소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재생에너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지금, 안정적 전력공급의 의미는 과거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가 됐다”며 “태양과 바람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자원이지만, 이 도전적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연중, 모든 시간대에 걸쳐 재생에너지와 기존 전원이 조화를 이루는 안정적 전력수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밀한 수요·공급 예측 체계를 고도화하고 실시간 계통 운영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비상 상황 대응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어떤 상황에서도 전력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전력거래소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가 확대될수록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라며 “유연성 자원이 보상받는 전력시장을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수요관리·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유연성 자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조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실시간 시장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산지소 기반 분산형 전력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전력은 지방에서 생산되지만 소비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그 결과 계통 혼잡과 출력제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지역 전력 운영 모델을 지원하고 가상발전소(VPP)를 통해 분산자원을 통합 운영하고 차세대 전력망 환경에 맞는 시장 운영체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력거래소는 중앙에서 통제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 에너지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한다는 복안이다.

2026.05.06 18:26주문정 기자

코스피 7384.56 마감…종가 기준 사상 최고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5%포인트 상승한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인 6058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5일 코스피 지수가 6000을 넘어선 이후 약 두 달 만에 1000조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승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을 꼽았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IT, 전력설비, 건설 인프라,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전후방 산업 전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확산되며 업종 간 순환매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3월 순매도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4월 들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5월에는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AI 수요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안보 강화 이슈가 맞물리면서 방산·조선·원전·건설 업종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1~3차 상법 개정 등 정부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투자심리 변화, 거시경제 요인 등으로 인한 증시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거래소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과 미국·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변수 등은 향후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5.06 16:49홍하나 기자

"멤버십 환불 불가?"…공정위, 예술의전당·인터파크 등 약관 시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술의전당·인터파크 등 주요 공연장과 티켓 예매 플랫폼의 유료 멤버십 불공정 약관을 시정했다. 일부 혜택을 이용했거나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연회비 환불을 제한하던 조항 등이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19개 공연장 및 티켓 예매 플랫폼의 공연 유료 멤버십 이용약관을 심사한 결과, 부당한 환불 제한, 사업자의 부당한 면책, 이용자의 권리행사 제한, 기타 불공정 약관 등 4개 분야 9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조항을 시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부산문화회관, 국립국악원 등 공연장 17곳과 인터파크, 클럽발코니 등 티켓 예매 플랫폼 2곳이다. 공연 유료 멤버십은 이용자가 연회비 등을 내고 선예매권, 티켓 할인, 포인트 제공 등의 혜택을 받는 서비스다. 공정위에 따르면 공연시장 총 티켓 판매액은 2023년 1조 2696억원에서 2024년 1조 4537억원, 2025년 1조 7326억원으로 증가했다. 공연 유료 멤버십 이용도 확대되면서 환불과 해지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가 가장 문제로 본 조항은 환불 제한이다. 일부 공연장과 플랫폼은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거나, 선예매·할인 등 멤버십 혜택을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우 연회비 또는 가입비 전액을 환불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공정위는 소비자가 계약을 중도 해지하더라도 위약금은 사업자가 입은 실질적 손실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정해야 한다고 봤다. 단순히 일정 기간이 지났거나 일부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연회비 전액을 위약금처럼 부과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불공정 약관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일정 기간 안에는 전액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미 제공된 혜택을 이용한 경우에는 이에 상응하는 합리적 위약금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을 환불하도록 약관을 바꾸기로 했다. 브리핑에서 공정위는 전액 환불 가능 기간에 대해 “14~30일 이내면 문제가 없다고 봤고, 그 사이에서 어떤 날짜를 정하는지는 공연장의 재량으로 두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환불금 산정 과정에서 이용기간에 따른 금액과 사용한 혜택 상당액을 모두 공제하던 조항도 시정된다. 공정위는 이를 시간적 가치와 서비스 실제 가치를 중복 공제하는 방식으로 보고, 앞으로는 이용기간 해당 금액과 제공된 혜택 상당액 중 더 큰 금액만 공제하도록 했다. 인터파크의 포인트 공제 조항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기존에는 중도 해지 시 지급된 포인트 금액을 환불금에서 공제하도록 했으나, 공정위는 포인트가 현금보다 범용성과 교환 가치가 낮은 만큼 사업자의 원상회복 의무를 부당하게 줄이는 조항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회원 탈퇴 시 포인트를 회수하되, 부족분이 있는 경우에만 환불금에서 해당 금액을 공제하도록 바뀐다. 사업자 책임을 과도하게 면제하는 조항도 손질된다. 일부 약관은 소비자에게 일부 귀책이 있으면 서비스 장애 등에 대해 사업자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공정위는 사업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그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용자 게시물을 사전 통지나 소명 기회 없이 삭제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개선된다. 앞으로는 게시물 삭제나 임시조치 사유를 구체화하고, 원칙적으로 조치 이전에 작성자에게 사전 통지와 소명 기회를 부여하도록 약관을 바꾸기로 했다. 가입 거절이나 서비스 이용 제한 사유를 포괄적으로 정한 조항도 시정된다. 기존 약관에는 '가입 승낙이 곤란한 경우', '정책방향에 위배되는 경우' 등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 공정위는 가입 거절과 이용 제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사전 통지를 거치도록 했다. 회원가입은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해놓고 탈퇴는 전화로만 받던 조항도 개선된다. 공정위는 이 같은 방식이 소비자의 의사표시 방법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탈퇴를 어렵게 하는 조항이라고 보고, 온라인·유선·서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입 취소와 탈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약관 개정 시 이용자가 별도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조항은 고지 요건을 명확히 하도록 했고, 사업자 소재지 법원을 전속 관할로 정한 조항은 민사소송법에 따라 관할을 정할 수 있도록 시정했다. 공정위는 19개 사업자 모두 문제 조항을 시정하기로 했으며, 5월 말까지 시정안을 제출해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유료 멤버십 관련해서는 이번이 첫 사례라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비슷하게 문제가 되는 조항이 있는 분야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시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06 14:02류승현 기자

공정위, 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설탕 담합 과징금 감경…"조사 협조 반영"

공정거래위원회가 설탕 가격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제당 3사 과징금을 약 990억원 감경하기로 했다. 조사·심의 협조를 반영한 조치라는 게 공정위 입장이다. 김근성 공정위 심판관리관은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당 3사에 조사·심의 협조 감경이 적용된 이유에 대해 “의결서에 나와 있는 그대로”라며 “조사 협조가 감경 사유”라고 말했다. 공정위 의결서에 따르면 제당 3사 과징금은 1차 조정 산정기준에서 각각 20%씩 감액됐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1729억여원에서 1383억여원으로, 삼양사는 1628억여원에서 1302억여원으로, 대한제당은 1592억여원에서 1273억여원으로 줄었다. 3사가 감경받은 과징금은 총 990억원 규모다. 공정위는 의결서에서 제당 3사가 조사 단계부터 심리 종결 시까지 행위 사실을 인정하고, 위법성 판단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출하거나 진술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과징금 고시는 조사 단계에서 위법성 판단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 협조한 경우 10% 이내, 심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협조하고 심리 종결 때까지 행위 사실을 인정한 경우 10% 이내에서 각각 감경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당 3사가 과징금 감경을 받은 뒤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기업의 권리 행사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심판관리관은 “소송은 기업들이 하는 것이어서 공정위가 언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과징금이 과하다고 판단할 수 있고, 협조를 했더라도 이를 다툴 수는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가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로 판단하면서도 부과기준율을 해당 구간의 하한인 15%로 적용한 점에 대해서는 사안의 정도를 고려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심판관리관은 “이번 사건의 내용 정도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처벌은 사안의 정도를 따져 이뤄지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 2월 제당 3사가 약 4년간 설탕 가격을 담합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담합이 장기간 이어졌고 국민경제에 미친 영향이 크다며 엄중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6.05.06 11:31류승현 기자

'어닝쇼크' 쿠팡, 회복 자신..."물류·공급망 투자 지속"

쿠팡Inc가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단기적 수익성 악화에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로켓상품 확대와 물류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회사는 내년부터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자평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월 말까지 사고 이후 감소했던 와우 멤버십 감소분의 약 80%를 회복했다”며 “복귀 회원과 강한 신규 가입 증가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와우 가입과 해지율도 과거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고객들은 다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고객들이 오랫동안 쿠팡 경험에 대해 가져왔던 신뢰를 다시 보여주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구조적 경쟁력 약화가 아닌 일시적 충격으로 규정했다. 그는 “와우 회원 대다수는 사고 이후에도 멤버십을 중단하지 않았고 계속 두 자릿수 성장률로 소비를 늘리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회원들도 빠르게 돌아오고 있으며 이전 수준의 소비를 그대로 재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복귀 고객들이 소비를 경쟁 플랫폼으로 분산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복귀한 고객들은 이전 소비 수준으로 돌아왔고 다른 대안 서비스와 지출을 나누지 않고 있다”며 “고객들은 여전히 쿠팡 경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지 않다”고 자신했다. "구매이용권·유휴설비 부담…내년부터 마진 확대 재개" 쿠팡은 이번 분기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고객 보상 바우처와 고정비 부담을 꼽았다. 김 의장은 “12억 달러 규모의 바우처 프로그램은 고객들이 충분한 가치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회계 처리상 바우처는 매출 차감 방식으로 반영돼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과 마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풀필먼트센터와 물류 인프라, 공급망 계약, 인력 운영 등이 모두 장기 수요 전망을 기반으로 미리 구축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이벤트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면 비용 활용률이 낮아지고 그 영향이 매출총이익률과 조정 EBITDA에 반영된다”면서 “이는 코로나 이후에도 나타났던 동일한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설 폐쇄나 인력 감축 같은 단기 구조조정도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사업과 고객에게 좋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회복 과정에서 다시 필요해질 역량을 지금 해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축한 비용 구조는 앞으로의 성장 경로에 맞는 적절한 수준”이라면서 “일시적 충격 때문에 이를 해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쿠팡 성장 구조에 대해서도 “기존 고객은 매달 소비를 늘리고, 신규 고객은 시간이 지나며 소비 규모를 키운다”면서 “이 두 흐름이 누적되면서 성장률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기간 동안에는 일부 고객이 일시적으로 이탈했고 신규 고객 유입도 둔화됐지만, 이후 고객들이 돌아오고 신규 유입도 회복되고 있다”며 “다만 그 기간 동안 발생하지 못한 소비 누적 효과는 실적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거랍 아난드 CFO도 “2분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약 9~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내내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만은 초고성장중…로켓배송·AI 투자 확대 김 의장은 회복을 넘어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품군 확대는 프로덕트 커머스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당수 상품이 아직 로켓배송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매입 카탈로그와 로켓그로스(FLC)의 결합이 이런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물류·배송 네트워크 전반의 자동화와 AI 기술 투자 확대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모든 서비스에 걸친 자동화와 AI 도입이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 경험 향상과 마진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신사업과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 기조도 유지했다. 특히 대만 사업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은 여전히 초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만 소비자 대다수에게 이미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서비스가 전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망 개선과 라스트마일 배송망 강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카테고리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선택지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세와 관련해서는 고객 경험 중심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항상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사업해왔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경험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배웠다”며 “상품 선택지와 가격, 배송의 조합에서 쿠팡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언급했다. 쿠팡이츠에 대해서는 “프로덕트 커머스 회복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 가치 제안의 강점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사는 1분기 매출 85억400만달러(약 12조4천억원), 영업손실 2억4천200만달러(약 3천545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번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2026.05.06 08:50안희정 기자

쿠팡 "김범석 동일인 지정 인지...규제 준수 위해 노력"

쿠팡 측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 변경과 관련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공정위가 기존 '쿠팡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동일인을 변경 지정한 이후 첫 공식 언급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현지시간) 열린 쿠팡Inc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회사가 한국 공정거래법상 동일인(JBO head)으로 지정됐다는 내용을 봤다”며 “한국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 입장에서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주주나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지 설명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아난드 CFO는 “최근 한국에서의 지정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그래왔듯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관련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규제 당국과 건설적으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의무 사항들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이 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과정에서 쿠팡 동일인을 기존 '쿠팡 법인'에서 김범석 의장으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의 역할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실상 김 의장이 그룹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의 실질적 지배자를 뜻하는 개념으로, 동일인 지정 시 친족 범위와 계열사 간 거래 공시, 사익편취 규제 등의 기준이 된다.

2026.05.06 08:02안희정 기자

전력거래소 이사장에 김성진 전 광주미래카모빌리티진흥원장 선임

한국전력거래소는 신임 이사장에 김성진 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이 선임됐다고 4일 밝혔다. 김성진 신임 이사장은 광주 대동고와 건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중국경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디지털융합산업팀장, 지식경제부 부품소재총괄과장·에너지절약정책과장·에너지자원정책과장·전남지방우정청장·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산업통상부 지역경제정책관·대변인 등 에너지·산업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이사장은 공직시절 디지털융합팀장과 부품소재총괄과장·에너지자원정책과장 등 산업부 핵심 보직을 맡으며 국가 에너지정책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했다. 또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과 지역경제정책관을 역임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닦았다. 김 이사장은 에너지자원과 산업정책 전반을 직접 경험한 만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정책 결정 과정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중시하며, 실무진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정책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이 뛰어나 산업부 내 선후배 신망이 두터웠다.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시절에는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는데 주력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상근부회장)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민·관 협력 모델을 강화했고, 최근까지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을 지내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과 관련 기업 유치에 매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의 공식 취임식은 6일 전력거래소 나주 본사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2026.05.04 20:28주문정 기자

최대 불법 해킹 암시장 '브리치포럼스' 부활

불법으로 데이터를 사고파는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대규모 불법 다크웹인 '브리치포럼스(BreachForums)'가 지난달 10일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리치포럼스'는 다크웹 내에서 불법으로 해킹 정보를 거래하는 커뮤니티이자 암시장이다. 4일 본지 취재결과, 브리치포럼스 운영자로 보이는 '할로우(Hollow)'라는 닉네임의 해커는 지난달 10일 공지에서 "이곳은 브리치포럼스의 계속되는 공식 사이트다. 이 사이트 외에 브리치포럼스라고 주장하는 다른 모든 것은 허니팟(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짜 사이트) 또는 스캠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올해 2월 (기존 브리치포럼스의)데이터베이스를 불러오는 데 성공해 몇 가지 새로운 업데이트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내용에는 해킹 포럼 사이트의 편의성을 개선한 내용이 담겼다. 실제 브리치포럼스 사이트에는 과거 게시물부터 기존에 운영되던 유저 인터페이스(UI)까지 모두 동일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할로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압수당한 사이트 인프라를 복구하고, 다시 공식적인 해킹 포럼 운영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리치포럼스가 수차례 FBI에 검거된 이후 여러 사칭 사이트가 범람했던 만큼,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도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브리치포럼스는 지난 2015년 개설한 '레이드포럼스(RaidForums)'가 전신이다. 레이드포럼스 운영자가 2022년 FBI에 검거되면서 대체할 사이트로 브리치포럼스가 생겨났다. 브리치포럼스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FBI로부터 3차례 사이트를 압수당하고 도메인을 옮겨 다시 개설하기를 반복했다. 최근 기준으로 2025년 4월 사이트 서버가 다운된 이후 자취를 완전히 감췄다. 이번에 1년 만에 다시 사이트를 열며 활동을 재개했다고 알린 것이다. 안랩에 따르면 브리치포럼스는 수십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로, 유출된 데이터베이스가 게시되고 거래되는 플랫폼이자 해킹 기술과 악성코드, 사이버 범죄 노하우가 공유되는 공간이다. 보안 전문가와 법 집행 기관이 주시하는 감시 대상 1순위이기도 하다. 특히 포럼의 재개를 알린 할로우라는 닉네임의 해커는 지난해 6월 FBI로부터 체포된 인물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6월 국제수사기관과 FBI와의 공조 수사로 브리치포럼스 운영자 샤이니헌터스, 인텔브로커, 할로우 등 6명이 체포된 바 있다. 이에, 할로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다른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탈취 데이터 유통된다…2차 피해 위협 커져 가장 활발했던 '정보 암시장'이 다시 활성화함에 따라 탈취 데이터의 재확산 우려도 다시금 부상하는 모양새다. 실제 안랩 ASE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브리치포럼스에 한국 정부 루트 권한을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업로드된 바 있다. 브리치포럼스와 같은 불법 해킹 포럼에는 유출된 데이터, 계정정보,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도구 등이 포럼 내 재화인 '크레딧' 또는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된다. 이렇게 거래된 데이터는 추가 공격을 하는 데 악용된다. 탈취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해를 이미 입은 기업에 추가적인 공격을 가할 수도 있으며, 침투 경로를 파악해 취약점을 찾아내 랜섬웨어 공격을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인의 개인정보가 유통됐다면, 피싱 등 범죄에 교묘하게 활용하면서 범죄 성공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브리치포럼스가 여러 차례 국제 수사기관으로부터 검거당한 점, 역으로 브리치포럼스가 해킹을 당해 이용자의 데이터가 유출된 점 등으로 보아 다크웹 마켓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올해 1월 브리치포럼스는 '제임스(James)'라는 이름의 해커에 의해 해킹 당해 사용자 전원 분량(32만3986명)의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된 바 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FBI는 브리치포럼스를 단순 게시판이나 커뮤니티가 아닌, 계정정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해킹 툴 등을 거래하는 '범죄 플랫폼'으로 특정한 바 있다”며 “피싱, 스미싱 등 2차 사이버사기 악용, 랜섬웨어, 산업 기밀 유출, 잠재적 스파이 활동 기초 정보 제공 등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브리치포럼스는 기본적으로 다수의 운영자가 변경을 거듭하며 운영해 왔다”며 “수차례 수사와 운영자 체포 영향으로 이전과 같은 활동적인 불법 거래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운영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불법 해킹 포럼의 완전한 검거와 관련해서는 “특정된 운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거와 특정된 IP에 대한 사이트 폐쇄는 가능하지만, 불법 거래 생태계가 이미 성장하고 있어 운영자 가명화, 해외 IP 우회, 사이트 복제 등으로 인해 완전 검거는 어렵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리치포럼스가 수차례의 검거 이후 여러 사칭 사이트가 범람했던 만큼,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도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 기업 S2W 측은 "기존 브리치포럼스가 2025년 4월15일 접속이 중단된 이후로, 동일 이름의 기존 포럼의 백업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파생 포럼이 다수 등장해, 이들 사이트 간의 진위 여부를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행 브리치포럼스는 사칭으로 추정되는 유저가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계 관계자도 "FBI에 검거됐던 이력이 있는 만큼 현행 브리치포럼스는 FBI와 연계된 상태로 운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브리치포럼스의 활동 재개 여부는 완전히 신뢰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2026.05.04 20:08김기찬 기자

증시호황에 순이익 '두배' 키움증권…브로커리지 의존도 낮추기 시동

키움증권이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나, 동시에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중심 수익모델 한계가 드러났다. 키움증권은 수익모델 다변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6212억원, 당기순이익은 103% 늘어난 477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5348억원, 당기순이익은 93% 늘어난 4432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26% 증가한 6조 2994억원이다. 거래대금 상승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증가 이번 키움증권의 1분기 실적 호조는 코스피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가 견인했다. 1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311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시장 강세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16%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운용손익도 58.9% 증가한 1557억원으로 집계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체 실적 비중중에서 브로커리지 대비 제한적인 수준이다. 특히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비중이 높은 타 증권사와 달리,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 중심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아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개인 리테일 시장에서의 점유율(M/S)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키움증권의 개인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최근 1년간 약 4%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사 간 이용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핵심 수익 기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모델 탈피…수익구조 다변화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세일즈앤트레이딩(S&T), IB, WM 등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하며 WM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반기 중 개인형퇴직연금(IRP), 확정기여형(DC), 확정급여형(DB)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IB) 부문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딜 소싱, 주관 역량을 확대해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발행어음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고객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채권 투자, 기업 대출 등으로 운용해 이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현재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약 1조 2000억원 수준이며, 올해 말까지 3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6.05.04 13:58홍하나 기자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최고지도자 가문' 연결 의혹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가 이란 최고지도자와 연계된 카라지 가문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에서 약 11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한 노비텍스는 알리 카라지와 모하마드 카라지 형제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가미르(Aghamir)'라는 성을 사용해 카라지 가문과 연관성을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라지 형제 조부는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기구에서 활동했으며, 한때 모즈타바 하메네이 스승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친인 아야톨라 바게르 카라지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설립했으며,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란혁명수비대(IRGC) 초기 구성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지 가문이 이란 권력 핵심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연결된 만큼, 노비텍스가 제재를 우회하는 금융 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노비텍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관련된 분쟁 상황에서도 운영을 지속해오며 이러한 의혹을 확대했다. 가상자산 분석가들은 전쟁 기간 동안 1억 달러 이상 거래가 이뤄졌으며, 상당한 자금이 해외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이란 중앙은행과 연관된 다수 지갑에서 수억 달러 규모 가상자산이 노비텍스로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비텍스는 이란 정부와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비텍스는 민간 독립 기업으로, 정부기관이나 중앙은행, IRGC와 어떠한 관계나 계약도 없다”고 밝혔다.

2026.05.04 09:10홍하나 기자

업비트,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 들고 글로벌 시장 공략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6'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컨센서스'는 전세계 블록체인 개발자, 정책 입안자, 투자자들이 모여 기술과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 미주 행사는 마이애미에서 5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서 두나무는 자체 웹3 인프라 '기와(GIWA)'를 선보인다.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웹3 브랜드 기와 생태계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성능 레이어2 체인 '기와 체인(GIWA Chain)' 테스트넷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의 '기와 월렛(GIWA Wallet)' ▲오프체인 데이터의 검증 여부를 온체인에 기록하는 '도장(Dojang)' ▲자산 이동 정보를 암호화해 거래 주체와 금액 정보를 보호하는 금융기관용 프라이버시 기술 '보자기(Bojagi)' ▲복잡한 주소 대신 닉네임을 사용하는 웹3 네이밍 서비스 'UP.ID'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기와 개발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가속(GASOK)을 공개하고 지원자 모집에 나선다. '가속'은 기와 생태계 활성화 활동의 일환으로 기와를 활용하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개발자들 중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 기술 컨설팅과 개발비 지원 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또한 기와팀은 이더리움 레이어2 시장의 선두주자인 옵티미즘(Optimism)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 소식도 현장에서 발표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와의 안정적인 시퀀서 운영 및 백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전담 엔지니어링 리소스와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공유한다. 기와와 옵티미즘은 오는 5일 글로벌 기관 파트너들과 교류 확대를 위한 사이드 이벤트를 마이애미에서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정민석 두나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모이는 컨센서스 2026에서 기와의 비전과 기술력을 직접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글로벌 개발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웹3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04 08:30홍하나 기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약관 개정 예고…"회사 귀책 시 법적 책임 부담"

네이버가 판매자 권리 보호와 안전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회사의 귀책으로 문제 발생 시 회사가 법적 책임을 부담한다는 조항을 명시하는 방식으로 스마트스토어 이용약관 일부를 개정한다. 네이버는 30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개정 약관에는 판매자의 개인정보 관리 책임과 별도로 회사의 책임 사유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회사가 법적 책임을 부담한다는 점을 명확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8일 오픈마켓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약관 심사를 반영한 조치다. 당시 공정위는 개인정보 피해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을 면책하는 이용약관을 심사해 4개 분야 총 11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한 바 있다. 이때 공정위는 쿠팡, 네이버, 컬리, SSG닷컴, 지마켓, 11번가, 놀유니버스 등 7개사의 약관을 점검한 결과, SSG닷컴을 제외한 사업자 6곳의 약관에서 개인정보 유출 시 사업자의 귀책 여부와 관계없이 책임을 면제하고, 이용자가 모든 손해를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공정위는 사업자들에게 사고 발생 시 사업자의 고의, 과실 등 귀책 사유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하거나 부당한 면책 조항을 삭제하는 등 약관을 수정하도록 했다. 네이버는 판매자의 권리나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내용으로 약관을 변경하는 경우 기존 공지와 함께 개별 통지도 병행해 판매자가 변경된 내용을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구체적인 개정 약관은 시행 1개월 전에 다시 안내한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앞으로도 서비스 운영의 책임을 다하고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30 17:25박서린 기자

공정위, 하도급·가맹 등 과징금 강화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분야 전반의 과징금 부과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제도 개편에 나섰다. 반복 법 위반에 대한 가중을 크게 늘리고, 감경 요건은 축소하는 방향이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시행령 및 과징금 고시 개정안을 입법·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과징금 부과 기준을 전반적으로 상향하는 데 있다. 기존에는 중대한 위반행위로 분류되더라도 과징금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부과기준율과 기준금액을 높이고 중대성 구간도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했다. 하도급 분야의 경우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 기준 부과율은 기존 60~80%에서 90~100%로 상향되고, 정액 기준 역시 최대 2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유통 분야 또한 부과기준율이 기존 140%에서 최대 200%까지 올라가는 등 전반적으로 과징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반복적인 법 위반에 대한 제재도 한층 강화된다. 앞으로는 과거 5년간 1회 위반 전력만 있어도 최대 50%까지 과징금이 가중되며,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100%까지 가중이 가능해진다. 보복조치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신고나 분쟁조정 등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대해 가맹·대리점 분야 모두 과징금 가중 근거를 확대하거나 신설했다. 반면 과징금 감경 요건은 축소된다. 조사 및 심의 협조에 따른 감경은 전 과정에서 협조한 경우에만 10% 이내로 제한되며, 자진시정 감경도 기존 최대 50%에서 10% 이내로 줄어든다. 위반행위 효과 제거는 사업자의 기본 의무라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다. 또 조사 과정에서 협조해 감경을 받은 사업자가 이후 소송에서 진술을 번복할 경우, 감경을 취소할 수 있는 규정도 새롭게 도입된다. 공정위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과징금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법 위반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6월 9일까지, 과징금 고시 개정안은 5월 2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2026.04.30 10:00류승현 기자

방산 훈풍 탄 한화, 재계 5위로 뛰었다

한화그룹이 방위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자산총액 순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7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가 재계 순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10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지난해 92개보다 10개 늘었고, 소속 회사 수는 3301개에서 3538개로 237개 증가했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자산총액이 12조원 이상인 47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함께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46개보다 1개 늘었고, 소속 회사 수는 2093개에서 2088개로 5개 줄었다. 올해 지정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방산 기업집단의 순위 상승이다. 공정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방위산업 수요가 증가했고, 주요 방산 기업을 보유한 기업집단들의 자산총액 순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올라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62위에서 53위로, LIG는 69위에서 63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조선·우주항공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신규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11개다. 라인, 한국교직원공제회, 웅진, 쉴더스, 대명화학, 토스, 한국콜마, 희성, 오리온, QCP그룹, 일진글로벌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영원은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지정에서 제외됐다. K-뷰티와 K-푸드 관련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등 주력 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신규 지정됐고, 오리온은 제과류 해외 매출 증가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주식시장 활황 영향도 반영됐다. 증권업을 주력으로 하는 다우키움은 49위에서 47위로 올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됐다. 토스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됐다. DB는 40위에서 37위로, 대신은 76위에서 69위로 각각 순위가 올랐다. 인수합병에 따른 순위 변화도 나타났다. 웅진은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 인수 영향으로 신규 지정됐고, 교보생명보험은 에스비아이저축은행 인수로 47위에서 42위로 올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애경산업을 인수한 태광은 59위에서 48위로,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소노인터내셔널은 64위에서 52위로 각각 상승했다.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서는 중흥건설과 쿠팡의 동일인이 변경됐다. 중흥건설은 기존 동일인이던 고 정창선 회장이 지난 2월 사망함에 따라 장남 정원주 부회장으로 동일인이 변경됐다. 쿠팡은 기존 법인 동일인 체제에서 김범석 의장으로 동일인이 변경됐다. 공정위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김 의장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 경영에 관여하는 등 법인 동일인 예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두나무는 올해도 법인 동일인 예외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돼 두나무 주식회사가 동일인으로 유지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회사들은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등 규제를 적용받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는 여기에 더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적용된다. 공정위는 이번 지정 결과를 바탕으로 주식 소유 현황, 채무보증 현황, 금융·보험사 의결권 행사 현황, 내부거래 현황, 지배구조 현황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2026.04.29 20:29류은주 기자

김범석 동일인 지정 핵심은 '동생 영향력'…쿠팡 "행정소송"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 지 약 5년 만에 동일인을 법인에서 모회사 쿠팡Inc 김범석 의장으로 변경했다. 이번 결정에는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의 보수와 업무집행 참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공정위의 결정에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정위는 29일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현황과 동일인 변경 지정 자료를 통해 쿠팡의 동일인을 김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올해 지정을 앞두고 공정위가 실시한 현장점검 등에서 시행령 예외요건 중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등 사익편취의 우려가 없을 것' 등의 요건을 불충족했다고 봤다. 이는 쿠팡이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2021년 이후 첫 변화다. 그간 공정위는 김 의장이 동일인 지정 예외 요건에 충족한다는 판단을 내려왔다. 외국계 기업 집단은 국내 최상단 회사를 동일인으로 판단해온 기존 사례가 적용된 것이다. 김유석 부사장, 쿠팡 내 거의 최상위 직급 해당…보수·경영 참여도 영향 어떤 기준이 동일인 지정 변화에 영향을 줬을까. 과거 공정위는 김 의장 개인이나 친족이 소유한 국내 회사가 전혀 없어 동일인으로 법인 혹은 김 의장을 지정하더라도 계열사 범위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법인 동일인 지정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정위가 김 의장 동생인 김 부사장의 보수가 이전과 다르고, 그가 회사 사업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이전에는 비슷한 직급의 사람이 140명 있고, 보수 수준 예산이 등기 임원 평균 대비 낮아 동일인 예외 조건에 해당한다고 본 것과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김 부사장의 보수 산정 기준에 변화를 준 것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이다. 최장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장은 “RSU는 절대적으로 받는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임원들과 비교하는, 상대적인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등기임원 레벨의 다른 최상위 등급의 임원들의 RSU 자체를 다 확인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2024년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처음 적용됐을 당시 쿠팡 측으로부터 김 부사장 부부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인서까지 제출받았지만, 그가 주요 사업에 관해 구체적인 업무집행 방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도 동일인 지정에 힘을 실었다. 김 부사장이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 회의를 수백 회 이상 주최하고, CLS 대표 등을 초대해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물량 확대, 배송 정책 변경 등 개선안을 논의한 것으로 공정위는 파악했다. 최 국장은 “지정 자료에 관련해서는 확인서를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련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지정자료 허위 제출에 한해 본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쿠팡, 책임 강화…김범석·친족도 규제 대상으로 이번 동일인 지정 변경으로 쿠팡은 이전보다 강화된 책임을 지게 됐다. 기존에는 동일인을 쿠팡 법인으로 보면서 규제를 적용했지만, 이제는 김 의장 개인과 친족, 해외 계열사까지 공정위의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본인 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거래가 금지되며 친인척의 주식 보유 현황 공시 의무를 수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감 몰아주기 등이 해당되며 특수 관계인에게 이익이 귀속된 사실이 확인되면 경쟁 제한성 인증 없이 제재가 가능해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 국장은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과 기업집단 시책의 최종 책임자가 같아지기 때문에 결국 쿠팡 입장에서는 보다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법인' 재지정 가능성 열어둔 공정위…쿠팡, 행정소송 불사 쿠팡은 이번 공정위의 결정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김 의장과 친족이 한국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익편취 우려가 없고, 동일인 지정의 예외조건을 충족해왔다는 것이 이유다. 쿠팡 관계자는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며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김 부사장이 경영과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내년도 동일인 지정이 다시 법인으로 바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최 국장은 “제도 취지 등에 문제가 있을 시 추후적으로 개선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장 조사는 기업들이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고 그걸 바탕으로 판단하고 사후적으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현장 조사해서 (결정이) 바뀐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딱 잘랐다.

2026.04.29 14:41박서린 기자

"에쓰오일·GM과 달라"...공정위, 김범석 쿠팡 동일인 부당 논리 일축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일인(총수) 지정과 관련해 쿠팡이 주장한 유사 기업인 에쓰오일, GM과는 사례가 서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동일인 지정의 원인 중 하나인 김유석 부사장의 업무 참여를 두고, 그가 더 이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지정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장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장은 29일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현황과 동일인 변경 지정 브리핑에서 "(에쓰오일 대주주) 아람코하고 GM 같은 경우에 쿠팡과 다른 게 아람코의 소유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빈살만 개인 기업이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빈살만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GM도 지분구조가 사모펀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쿠팡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는 쿠팡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김 의장 동일인 지정 촉구에 반발하며 에쓰오일의 사례를 예로 든 것에 대한 답변이다. 당시 쿠팡은 "다른 외국계 기업과 형평성에 어긋난 차별적 조치"라며 "동일인을 법인으로 지정한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인 AOC가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람코의 소유주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 왕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정위는 쿠팡의 동일인을 기존 쿠팡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변경하는 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김유석 씨가 부사장 급으로 쿠팡 내 등급상 거의 최상위 등급에 해당해 주요 계열사 대표 등급과 유사하고, 연간 보수가 동일 직급의 등기임원 평균이라는 점과 비서가 배정되는 등 대우도 등기 임원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봤다. 아울러, 김 부사장이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 회의를 수백 회 이상 주최하고, CLS 대표 등을 초대해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물량 확대, 배송 정책 변경 등 개선안을 논의하며 주요 사업에 관해 구체적인 업무집행 방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부사장이 실질적으로 경영 및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내년도 동일인 지정이 다시 법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뒀다. 최 국장은 "김유석이 쿠팡Inc에서 관두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김유석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시행령상 요건이 충족이 된다면 법인으로 (동일인을) 지정할 수 있다"면서도 "그 부분은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좀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공정위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지정자료 제출 과정에서 쿠팡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행정소송을 통해 동일인 지정 요건 충족 여부를 다툴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 국장은 "제도 취지 등에 문제가 있을 시 추후적으로 개선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협의제도에 따라 동일인이 바뀐 사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협의제도가 2024년도에 시행령을 개정하고 지침 만들면서 생긴 거고 쿠팡이 최초 사례"라면서 "현장 조사는 기업들이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고 그걸 바탕으로 판단하고 사후적으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현장 조사해서 (결정이)바뀐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쿠팡의 동일인 지정으로 공정위는 김 의장의 책임이 이전보다 강화되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최 국장은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과 기업집단 시책의 최종 책임자가 같아지기 때문에 결국 쿠팡 입장에서는 보다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쿠팡의 동일인 지정 변경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2026.04.29 12:03박서린 기자

공정위,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동생 김유석, 영향력 행사"

쿠팡 동일인(총수)이 기존 쿠팡 법인에서 모회사 쿠팡Inc 김범석 의장으로 변경됐다.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의 대우가 등기임원과 유사하고, 회사 업무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내달 1일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102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538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92개, 3301개) 대비 각각 10개, 237개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되는 집단(11개)은 라인, 한국교직원공제회, 웅진, 쉴더스, 대명화학, 토스, 한국콜마, 희성, 오리온, QCP그룹(구 큐로홀딩스), 일진글로벌이다. 반면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이던 영원은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에 해당해 지정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이 가장 최근의 명목 GDP 확정치(2408조7000억원)의 0.5%에 해당하는 12조원 이상인 47개 집단(소속회사 2088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되는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다우키움이고, 지난해 해당됐던 이랜드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하향 지정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들은 내달 1일부터 대규모기업집단 시책을 적용받게 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에게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등이 적용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에는 대규모내부거래 의결 및 공시,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및 기업집단 현황 공시, 공익법인 이사회 의결 및 공시 등이 포함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경우 여기에 더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적용된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지정된 91개 기업집단들 중 중흥건설과 쿠팡 2개 집단은 올해 동일인을 변경 지정하고, 두나무는 기존 동일인을 유지하게 됐다. 그간 쿠팡과 두나무는 2024년 개정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의 법인 동일인 예외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여겨져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연인이 아닌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돼 왔다. 그러나 쿠팡은 올해 지정을 앞두고 공정위가 실시한 현장점검 등에서 시행령 예외요건 중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등 사익편취의 우려가 없을 것' 등의 요건을 불충족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을 지배하는 김 의장의 친족인 김유석 씨는 부사장 급으로 쿠팡 내 등급상 거의 최상위 등급에 해당해 주요 계열사의 대표 등급과 유사하다. 또한 연간 보수는 동일 직급의 등기임원 평균에 이르고 비서가 배정되는 등 대우 역시 등기임원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 회의를 수백 회 이상 주최하고, CLS 대표 등을 초대해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물량 확대, 배송 정책 변경 등 개선안을 논의하며 주요 사업에 관해 구체적인 업무집행 방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의 사실관계가 확인됐다. 이에 공정위는 시행령 제38조 제5항에 따라 쿠팡의 동일인을 김 의장으로 변경해 지정했다. 두나무는 공정위가 실시한 현장점검에서 공정거래법 시행령상의 법인 동일인 예외요건을 올해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돼 법인의 동일인 지정을 유지한다. 중흥건설은 기존 동일인이던 고 정창선 창업회장이 올해 2월 사망하면서 장남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을 동일인으로 변경해 지정한다. 공정위는 “이번 지정은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와 대기업집단 시책 적용의 최종 책임자인 동일인을 일치시켜 권한과 책임의 괴리를 해소했다”며 “앞으로도 공정위는 동일인 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정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집단에 대해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유용한 정보를 시장참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감시가 강화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이 유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4.29 12:00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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