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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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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서천갯벌 생태복원 나선다…2029년까지 블루카본 확대

기아가 충남 서천갯벌 생태복원 사업에 참여하며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확대에 나선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충청남도, 서천군,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해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박수현 충남도지사, 유승광 서천군수,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해 충남 서천군 일대 갯벌에 염생식물을 심어 훼손된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고 블루카본 흡수원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다. 염생식물은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로, 갯벌의 탄소 흡수와 생태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갯벌은 퇴적층과 염생식물을 기반으로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대표적인 블루카본 생태계다. 탄소 흡수뿐 아니라 오염물질 정화 등 다양한 환경적 기능을 수행하는 자연자본으로 평가받는다. 기아는 앞서 2022년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경기 화성시 매향리 갯벌 식생복원 사업을 추진해 습지보호지역 내 약 4만㎡ 규모에 염생식물을 식재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갯벌 생태계 복원 활동을 서천으로 확대하게 됐다. 기아와 참여 기관들은 오는 2029년까지 서천 장암갯벌과 솔리갯벌, 송림갯벌 일원 약 16만8000㎡ 규모의 갯벌에 염생식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 흡수 기능을 강화하고 블루카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암갯벌 일대에서는 폐양어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훼손된 갯벌을 복원하는 동시에 갯벌 탐방로와 전망대 등을 갖춘 '블루카본 정원' 조성도 추진한다. 향후 염생식물 군락이 자연적으로 확대되면 탄소 흡수와 오염물질 정화는 물론 바닷새 서식환경 개선과 생물다양성 회복 효과도 기대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기업과 정부, 지역사회가 함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갯벌 식생 복원과 블루카본 확대 등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8 14:11김재성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갯벌 보전, 한 나라 몫 아닌 국제사회 공동 책임 과제"

[부산=이도원, 정진성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확정된 직후, 황해 연안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성명이 부산에서 발표됐다. 국가유산청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유네스코, 세계연안포럼(WCF) 등과 공동으로 사이드 이벤트 '국경을 넘어선 철새의 여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전 회의에서 갯벌 확대 등재가 승인된 직후 곧바로 열린 이번 행사는 황해 갯벌 보전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 보호를 위한 초국경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축사를 통해 9개 지자체의 갯벌이 하나로 합쳐진 이번 확대 등재의 의의를 강조했다. 허 청장은 "황해의 갯벌은 한반도를 넘어 대한민국과 북한, 중국 등 세 나라가 합치된 다국적 연대 공간"이라며 "세계유산은 한 나라의 몫이 아니며, 갯벌 보전은 전 세계가 공유하고 국제사회가 책임져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밝혔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 역시 한국의 성과를 극찬했다. 라자르 센터장은 "등재 5년 만에 유산을 축소하지 않고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확장한 이번 사례는 세계유산이 나아가야 할 모범"이라며 "한국과 중국, 북한을 잇는 황해 생태 네트워크는 단순한 자연 보호를 넘어 상호 이해와 대화, 신뢰를 구축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참가국 및 협력 기관이 뜻을 모은 '황해 갯벌 및 연안 습지 보전을 위한 협력에 관한 부산 선언' 채택이다. 이번 합의문은 앞서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제6의 전략적 목표로 '협력'을 공식 채택한 '세계유산위 부산 선언'의 정신을 실제 현장에서 실천하는 최초의 구체적 사례다. 선언문은 실효성 있는 기술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참가국들은 갯벌 생태계와 철새 모니터링 방식을 표준화하여 데이터를 공유하고, '스파르티나(영국갯끈풀)' 등 유산을 훼손하는 외래종 통제 및 기후변화 적응 전략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지자체, 현장 관리자, 기술 전문가 간의 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OUV(탁월한 보편적 가치) 보존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의 지역 프레임워크'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산 지역 간 '자매결연'을 통한 현장 역량 강화와 더불어,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및 소통 자료도 공동 개발한다. 북한의 갯벌 잠정목록 등재를 포함한 국가 간 생태적 연결망 확장 역시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은 람사르 협약, EAAFP 등 기존 국제기구와의 중복을 피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12개월 이내에 첫 번째 기술 조정 회의를 소집한다. 허 청장은 "오늘 채택된 공동협력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가 생태학적 보존을 위한 연계와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5 14:29정진성 기자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서산·여수·고흥·무안 추가…허민 청장 "노력의 결실"

[부산=이도원, 정진성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오전 회의를 통해 한국의 갯벌에 대한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에 여수, 고흥, 무안, 서산 갯벌이 새롭게 추가되며 총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멸종위기종 보전 등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다루는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2단계 확대 지역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 전체 연속유산은 총 2446종의 생물다양성을 부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는 24종의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가 포함된 216종의 조류와 2230종에 달하는 갯벌 생물 등이 서식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갯벌들도 각각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입증했다. 서산갯벌은 내륙 유일의 점박이물범 서식지이며, 무안갯벌은 흰발농게가 우점하는 등 1318종의 생물을 품고 있다. 여수와 고흥갯벌은 저어새, 흑두루미 등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의 장거리 이동에 필수적인 기착지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성과는 지난 2021년 등재 당시 위원회가 제시한 2단계 확대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다. 그간 국가유산청은 해양수산부, 외교부, 해당 지자체 및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들은 보호구역 지정과 관리체계 정비를 추진하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심사에 적극 대응하며 유산의 보호 및 관리 기반을 지속적으로 보완했다. 현장 심사를 담당한 IUCN 측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2단계 확대로 전체 유산 면적이 기존 대비 약 22% 증가했다"며 확장을 통한 완전성 강화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여수와 고흥 갯벌 추가로 여자만 전체 갯벌의 완전성이 완성됐으며, 무안·서산 갯벌을 통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북상 확장 기반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IUCN 측은 "새롭게 추가된 유산은 세계적 멸종위기 조류의 핵심 서식지이자 전 세계 온대역 갯벌 중 일차생산성과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확장은 유산의 완전성을 강화하라는 이전 권고에 직접 부응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성과"라며 "지역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추가적인 연속유산 확대를 지속해 나가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는 2021년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고, 우리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와 유산의 완전성을 한층 강화한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함께 노력해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유산 보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드러냈다. 허 청장은 "앞으로도 한국의 갯벌이 대한민국만의 유산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5 12:54정진성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본회의, 본격 돌입...세계유산 보유 넘어 경험까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개회식을 개최한데 이어 약 열흘 간 본 회의에 돌입한다. 2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 회의가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어제(19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에서 개회식을 열고 위원회의 시작을 알렸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전재수 부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개회식은 공식 접견과 사전행사, 특별공연, 환영 초대연 순서로 진행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사전행사로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둘러보며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살폈다. '하늘을 품은 지붕, 세대를 잇는 울림'을 주제로 열린 개회 기념 특별공연은 위원회 공식 엠블럼인 종묘 정전의 지붕 선을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 원일 총감독이 연출을 맡은 공연은 경복궁 수문장 사열과 엄고 의식으로 문을 열고, 일무 문무와 신태평무, 구음과 승무, 강강술래로 이어지며 연결과 평화, 성찰,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위원회 공식 홍보대사 지드래곤은 공연 중 메시지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유산 보호가 과거의 보존을 넘어 미래의 평화와 연결된다는 뜻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자 하는 세계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게 하는 단단한 기반이다”라며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세계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간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 문화는 어떠한 언어도, 어떠한 국경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부드럽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와 세계유산협약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세계유산위원회 본 회의, 29일까지 진행...부산 벡스코에 '대한민국관' 운영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는 155개국 2천929명이 참가 등록했다. 국가유산청은 각국 대표단의 회의 참여와 체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 안내단(World Heritage Navigators)' 60명도 배치했다. 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병현 의장 주재로 정식 회의를 시작했다. 위원회 측은 오는 29일까지 신규 세계유산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세계유산의 경계 확장·명칭 변경 등 3건을 심의하고, 기존 세계유산 147건의 보존 상태 등을 점검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여부가 확정된다. 국가유산청과 해수부 측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 권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수갯벌과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에 이은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재 확대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이 지난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래 최초로 개최되는 위원회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라며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인류 공동의 유산을 논하는 자리를 대한민국에서 열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당사국, 자문기구, 세계유산센터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부산 선언의 어젠다들이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회의장 옆에 대한민국관을 특별히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다양한 K-헤리티지의 독창적인 매력, 현대적 문화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변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20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국 공식 전시관인 대한민국관도 운영한다. 대한민국관에서는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백제세계유산센터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 전시와 행사 등을 선보인다. K-컬처의 뿌리인 국가유산을 국내외 방문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한국공예전을 마련한다.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부산 개최를 기념해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이야기를 담은 '세계유산 매거진(World Heritage Magazine)'과 세계 세계유산의 위치를 표시한 '세계유산 지도(World Heritage Map) 특별판'도 제작했다. 국가유산청은 위원회 기간 국내외 방문객에게 우리 국가유산과 한국적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폐회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되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가치, 시민과 도시로 이어져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주요 논의는 오는 29일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니라가 세계유산의 가치와 보존 책임을 국내외 방문객과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전했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확대해 알릴지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복수의 전문가는 이번 회의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을 넘어, 그 가치를 오늘의 시민과 도시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를 묻고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창근 작가(헤리티지랩 소장)는 “세계유산강국의 다음 질문은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에 있지 않다”며 “어떻게 함께 읽고, 어떻게 경험하며, 어떻게 기억하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작가는 “세계유산은 과거의 영예가 아니라 미래의 약속이다. 그 약속은 회의장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의 무대가 대한민국을 '잘 치른 나라'를 넘어 '잘 기억되는 나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인문 논픽션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 등을 출간한 역사공간 콘텐츠 전문가로, 도시장면 설계팀 '명경'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도서에서는 세계유산을 등재 목록이나 관광 명소로만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장소에 쌓인 시간과 기억, 그곳을 걷는 사람의 감각을 통해 도시와 유산의 관계를 살폈다.

2026.07.20 15:01이도원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에서 막 올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유네스코와 함께 19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개회식을 열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올해 회의는 오는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며, 위원국 21개국을 비롯해 세계유산협약 가입국 대표단과 참관인 등 약 3000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 고유 문화와 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적극 알려 개회식은 이재명 대통령, 칼레드 엘에나니(Khaled El-Enany) 유네스코 사무총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전재수 부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관계자는 사전행사로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홍보관인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둘러보며, 내일(20일)부터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를 점검했다. '하늘을 품은 지붕, 세대를 잇는 울림'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개회 기념 특별공연에서는 경복궁 수문장의 개문 퍼포먼스로 시작해 일무, 신태평무, 강강술래 등 전통 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G-Dragon)이 출연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대표단을 환영했고,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문화와 유산을 매개로 한 대화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문화의 힘'을 통해 세계를 잇고 유네스코와 함께 평화와 협력을 선도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자 하는 세계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게 하는 단단한 기반이다"라며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간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 문화는 어떠한 언어도, 어떠한 국경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부드럽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해'를 맞아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것에도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수십 년 전,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를 꿈꾸셨다.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키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백범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여부 등 주목 내일(20일) 오전 10시부터는 이병현 의장이 주재하는 위원회 회의가 정식으로 진행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오전 개최국 대표 개회사를 통해 "위원회의 엠블럼인 종묘의 지붕처럼, 이번 위원회가 전 세계인을 한 지붕 아래 모아 글로벌 위기에 대응해 세계유산협약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허 청장은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기후변화에 따른 훼손 등 현재 세계유산이 직면한 심각한 위협을 환기하며, 과거 수몰 위기에 있던 이집트 아부심벨 신전을 보존하기 위해 각국이 뜻을 모았던 것처럼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한민국이 국제협력의 수혜국에서 기여국으로 발전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 유산 분야에서 다양한 국가 간 협력과 연대의 매개체가 되겠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세계유산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세계유산의 경계 확장·명칭 변경 등 3건을 심의하고, 기존 세계유산 147건의 보존 상태 등도 점검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여부다. 국가유산청과 해수부 측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권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수갯벌과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을 추가해 세계유산의 구성요소와 면적을 확대하는 안이다. 앞서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이번 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이야기가 수록된 '세계유산 매거진(World Heritage Magazine)'과 세계 세계유산 위치를 표시한 '세계유산 지도(World Heritage Map) 특별판'을 3개 국어(국문, 영문, 불문)로 제작해 배포했다. 부산 벡스코에 대한민국관 마련...K-컬쳐 뿌리 국가유산 매력 알려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오늘 오전 기준 155개국 2929명이 참가 등록했으며, 다양한 국가의 대표단이 불편함 없이 회의에 참여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위원회 안내단(World Heritage Navigators)' 60명을 배치해 지원한다. 내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다양한 기관이 전시와 행사, 공연 등으로 K-컬처의 뿌리인 우리 국가유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도 운영된다. 대한민국관은 운영 기간 내 벡스코를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의 기간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 및 미식 홍보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과 K-시푸드(K-Seafood), 농림축산식품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와 K-푸드(K-food)를 알린다. 여기에 대한민국관 내부 주무대인 'K-헤리티지 스테이지(K-Heritage Stage)'는 우리 전통의 소리와 선율로 채워진다. 행사 기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처용무 이외에도 북청사자놀음, 영산재·수륙재 시연을 비롯해 부산의 멋을 담은 동래학춤 등 총 38건의 격조 높은 공연이 이어진다. 국가유산청은 "11일간의 위원회 여정 동안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국가유산과 한국적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는 29일 폐회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유관기관과 최선을 다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9 19:08이도원 기자

국가유산청·해수부,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확대 등재 권고 받아

국내 주요 갯벌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가 확대 등재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연유산 분야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권고 통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이번 2단계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이라는 중요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2단계 등재 신청은 기존 유산 지역에 여수, 고흥, 무안, 서산 갯벌을 새롭게 추가한 것으로, 등재가 확정될 경우 '한국의 갯벌'은 총 6개 요소로 구성된 연속유산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지난 2021년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 4개 지역의 가치를 인정받아 최초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추가 갯벌 지역을 포함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한국의 갯벌 2단계'의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는 유관 기관 및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제자연보전연맹의 권고 사항을 이행하고 최종 등재 결정을 끌어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026.06.05 16:39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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