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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보 보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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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16세 미만 SNS 금지법' 반기...위헌 소송 제기

미국의 커뮤니티 플랫폼인 '레딧'이 호주 대법원에 호주 정부가 실시한 '16세 미만 SNS 접속 금지법'을 무효화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레딧은 해당 법이 "청소년들의 정치적 발언권을 막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발효된 이 법은 플랫폼 기업들이 16세 미만 호주 청소년의 계정 생성을 막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기업은 최대 4천950만 호주 달러(약 486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레딧 "번지수 잘못 짚었다" 12일(현지시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레딧은 해당 법을 준수하면서도 법적인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이번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법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2024년 온라인 안전 개정법(SNS 최저 연령 제한법)은 호주 청소년들이 온라인 정치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정치적 의사소통을 부당하게 제한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든 이용자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광범위한 금지 조치를 택했다는 주장이다. 레딧은 세 가지 논리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 자체의 효력을 문제 삼는 것은 물론, 레딧이 과연 정부가 규제하려는 '연령 제한 SNS 플랫폼'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청소년의 목소리도 정치적 자산...실효성 없는 법" 레딧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아이들의 정치적 견해는 부모나 교사 등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들의 의사 표현을 막는 것은 호주 사회 전체의 정치적 소통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계정을 가지고 있을 때 안전 설정을 통해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쉬운데, 계정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이런 보호 장치를 없애는 꼴"이라는 논리로 이 법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익명성 훼손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미국 '디지털 연령 인증법' 대안 제시 레딧은 이번 소송이 이용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딧은 철저히 익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인데, 정부 규제를 따르려면 이용자들이 신분증이나 안면 인식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이 탓에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레딧은 "우리는 그동안 연령 정보를 수집한 적이 없는데, 이 법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회사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레딧은 '친구 맺기'나 '알고리즘 피드' 중심의 일반적인 SNS가 아니라, 특정 주제를 토론하는 '공론장'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10대 이용자가 많은 메신저 '디스코드'나 채팅 기능이 있는 게임 '로블록스'는 이번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레딧은 "성인 중심의 포럼인 우리가 불공평하게 타깃이 됐다"고 반발했다. 레딧은 대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디지털 연령 인증법'을 제시했다. 이 방식은 애플이나 구글 같은 운영체제(OS) 제공자가 기기 설정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고, 앱에는 구체적인 개인정보 대신 '연령대 신호'만 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플랫폼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고도 연령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호주 정부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 레딧은 이번 소송을 위해 헌법 전문 변호사 페리 헤르츠펠트와 대형 로펌 톰슨 기어를 선임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의 '엑스'(옛 트위터)를 대변해 호주 정부와 싸웠던 팀이기도 하다. 첫 심리는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며, 최종 판결은 내년 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호주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호주 정부 대변인은 "알바니즈 정부는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호주의 부모와 아이들 편"이라며 "법정 다툼이 있더라도 소셜미디어의 유해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니카 웰스 통신부 장관 역시 "우리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분쟁에 위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5.12.14 09:21백봉삼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K게임즈에 과징금-과태료 2억171만원 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글로벌 게임사 2K게임즈에 대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제재를 확정했다. 헬프데스크 운영 과정에서 기본적인 접근 통제와 인증 절차를 소홀히 한 데다, 유출 인지 이후 신고·통지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2K게임즈에에 과징금과 과태료를 포함해 총 2억 171만원을 부과하고, 처분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표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2K게임즈는 지난 2022년 9월 헬프데스크 관리직원 계정이 탈취되면서 관리자 페이지가 해킹됐고, 이 과정에서 국내 이용자 약 1만2천906명을 포함해 전 세계 헬프데스크 이용자 약 4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IP 주소, 이용 중인 게임명, 문의 내용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해커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접근이 가능한 헬프데스크 관리자 계정을 이용해 시스템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K게임즈가 2011년부터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면서 개인정보취급자가 정보통신망을 통해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경우 추가적인 안전한 인증수단을 적용해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유출 사고 인지 이후 대응도 문제가 됐다. 당시 적용되던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이용자에게 통지하고 감독기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지만, 2K게임즈는 2022년 9월 28일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이용자 통지를 10월 6일, 개인정보위 신고는 10월 8일에 진행해 법정 기한을 넘겼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와 통지가 지연됐다고 봤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K게임즈에 과징금 1억 9천451만원과 과태료 720만원을 부과하고, 처분 내용을 공표하도록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글로벌 사업자라 하더라도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경우 국내 법령에 따른 안전조치와 사고 대응 의무를 동일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번 처분을 계기로 관리자 페이지 등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접근 통제를 강화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에 일회용 비밀번호 등 추가 인증수단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이용자 통지가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2025.12.12 14:45김한준 기자

네이버, '올해의 개인정보보호 우수기업상' 수상

네이버는 지난 8일 '2025 개인정보전문가 대상 시상식'에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개인정보전문가협회 최경진 회장 등 국내외 정보보호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개인정보보호 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 개인정보와 관련된 법, 제도, 기술 등 모든 영역의 전문가가 모여 개인정보 법제, 정책, 실무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개인정보전문가협회(KAPP)'는 6회 시상식 중 최초로 개인이 아닌 기업에게 수상하며 네이버의 꾸준한 노력과 전문성을 인정했다. 올해의 전문가상은 권창환 부장판사, 이진 엘박스 대표, 공로상은 김완집 서울시 정보보안과장이 수상했다. 네이버는 2006년 개인정보보호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국내 기업 최초로 프라이버시센터 개설과 투명성 보고서 공개를 추진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체계, 투명성 강화에 노력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네이버는 이용자 정보보호 활동에 대해 국제 정보보호 인증인 ISO/IEC 27001, 국내 정보보호 인증인 ISMS-P·ISMS를 통해 외부 기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네이버 정보보호 활동에 대해 검증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미국공인회계사협회의 감사 기준에 따른 SOC 인증을 2012년 국내 최초로 SOC2,3 동시 획득 이후 10년 이상 갱신해오며 개인정보 관리 체계, 내부 통제에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APEC이 개발한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 제도인 'CBPR' 인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하였고, 올해 '글로벌 CBPR' 인증을 추가 획득하는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정기적 보안 검증을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네이버 프라이버시센터'를 개편하며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 기술, 지식을 이용자 중심으로 더 쉽고 투명하게 안내하고 있으며, 이용자뿐 아니라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꾸준한 교육 활동,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2025.12.12 10:50안희정 기자

"인터넷 연결된 CCTV 비밀번호 다 바꿔야"...정부 권고

정부가 IP카메라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 변경을 권고했다. 단순한 공격에 해킹 피해에 쉽게 노출됐다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IP카메라 보안강화 방안' 후속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혓다. 무엇보다 해킹에 취약한 IP카메라 보안조치 이행을 권고했다. 최근 경찰청에 의해 검거된 IP카메라 해킹 피의자들이 침입한 12만여 대의 IP카메라가 단순한 형태 또는 공격자들에게 알려진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추가 해킹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통신사와 협력해 IP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이용자를 식별하고 아이디와 패스워드 변경 등의 보안조치 이행을 권고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IP카메라 해킹에 따른 불법 촬영물 범죄 수사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 이용환경에 대한 사전 점검을 추진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IP카메라 설치를 대행하는 업체들이 보안조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것을 파악하면서 설치와 유지보수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IP카메라 설치·운영 보안 가이드'를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범죄 가능성이 큰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상의 '안전성 확보 조치 의무'를 고지하고 IP카메라 보안수칙도 지속 안내할 예정이다. 이밖에 생활밀접시설 병원, 수영장, 산후조리원과 같은 생활밀접시설의 IP카메라는 보안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토록 의무화하는 법률안 제정을 추진한다. 또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복잡한 비밀번호 설정 기능 등을 의무화하는 법령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내에서 취약한 상태로 운영 중인 IP카메라에 대한 보안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함에 따라 IP카메라를 이용하는 국민들께서는 꼭 아이디와 패스워드 변경 등의 보안조치를 이행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5.12.07 12:00박수형 기자

국회 과방위·정무위, '쿠팡 해킹 사태' 따져 묻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가 최근 개인정보 3천370만건이 유출된 쿠팡에 대해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과방위는 2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 임원진과 유관 기관을 불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 경위를 물을 전망이다. 이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박대준 쿠팡 대표, 쿠팡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3일 오후 2시 정무위도 전체회의를 열고 유관기관 및 쿠팡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질의를 한다. 정무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쿠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질의를 실시한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천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3천370만개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같은달 29일 공지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다.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쿠팡 측은 주장했다. 회사 측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24일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무단으로 개인정보 접근이 발생했다. 쿠팡은 사고를 인지한 즉시 경찰청, 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3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해킹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하고 쿠팡의 안전 조치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또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서 유출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3개월 간 다크웹(특수 경로로만 접근 가능한 웹사이트)을 포함한 '인터넷상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실 관계자와 야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쿠팡 관련 정무위 날짜는 오는 3일 오후 2시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2025.12.01 16:32박서린 기자

쿠팡, 3370만 개인정보 유출…내부 직원 소행?

쿠팡 서버에서 3천370만개의 고객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정확한 피해 규모와 정보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데, 회사에서 인증업무를 담당했던 내부 직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로 노출된 계정이 약 3천370만개라고 정정했다. 이는 당초 언급했던 약 4천500개보다 7천500배 이상 큰 규모다. 이번 사태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 주소록(입력한 이름·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다. 쿠팡 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쿠팡은 해외 서버를 통해 올해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는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며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한 지난달 18일 즉시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이를 신고했다. 이후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는 것이 쿠팡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배경훈 부총리는 지난 3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등에 각별히 주의해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배 부총리는 해킹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하고 쿠팡의 안전 조치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쿠팡에서 유출된 고객 계정은 약 3천370만개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 고객 수가 2천47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정부는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서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3개월 간 다크웹(특수 경로로만 접근 가능한 웹사이트)을 포함한 '인터넷상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을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쿠팡 멤버십 회원은 1천200만명 수준이지만, 한 사람이 여러 개 ID를 가지고 쓰는 경우가 있다보니 정확한 유출 규모나 숫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지금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쿠팡과 관련된 정보가 혹시 다크웹에 올라오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나타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결제 정보 등이 유출되지 않았다는 쿠팡의 주장이 맞는지는 조사를 해봐야하는 상황”이라며 “통관번호 등에 대한 유출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꾸려진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조사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내부 직원 소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직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뒤 한국을 떠나 중국에 체류 중이고,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받는 직원은 쿠팡 내부에서 인증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증토큰 서버인증키와 보안 취약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힘이 실린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직원 국적 등은) 수사 영역이고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며 “그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영향을 주는 만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명확히 확정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 다음 급한 것은 재발 방지 대책이다. 이런 부분이 확정되면 그 다음 피해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12.01 14:04박서린 기자

금보원 "데이터 규모 늘어 보안 위험↑…PET 활용해야"

금융보안원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의 특성과 금융권 적용 분야 분석, 개선 과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데이터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위험이 커지는 만큼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해서다. PET는 개인정보 원본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해 계산·분석 등 정보 처리를 하는 기술로, 데이터 활용화 프라이버시 보호의 균형을 달성할 기술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합성데이터, 차분프라이버시, 동형암호, 영지식 증명 등이 PET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재식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개인 식별성 축소, 은닉, 데이터 분할 등의 방식으로 PET를 도입해 침해 위험을 낮추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 금융보안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PET 기술 성숙도는 최근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의료, 제조 등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모든 데이터 공유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금융업의 경우 특성상 다량의 개인(신용)정보를 취급하고 있는 만큼 이상 거래 탐지(FDS) 등 목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그러나 보고서는 금융데이터 공유·활용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상황별로 요구하는 보호 수준이 달라지고 있어 공유·활용 방식에 따라 적절한 PET 기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적절한 PE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데이터 과보호 또는 과소 보호를 줄이고, 도입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재식별 위험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법적 준거성과 검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표준화된 관리 절차를 확보하는 데 활용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금융권의 효과적인 PET 도입을 위해 ▲기술 표준화 등 기술 활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 ▲PET 친화적인 규제 수립 ▲금융권 공통 검증 지표 정립을 통해 실증 연구 및 활용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금융보안원은 PET 도입의 일환으로 금융권 합성데이터 상용화를 위해 합성데이터 익명성 평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은행권 공동 FDS 모델 구축을 목적으로 연합학습 및 차분프라이버시를 활용해 각 금융사가 보유한 정보를 공개 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향후에도 금융보안원은 개인(신용)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호 업무를 기반으로 PET 활용을 위한 실증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제도·기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인공지능(AI) 활용이 본격화되는 금융환경에서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도 프라이버시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PET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며 "금융보안원은 PET의 실무 적용을 통해 금융권의 신뢰 기반의 데이터 공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4 09:54김기찬 기자

한-EU, 개인정보 상호 이전 가능해졌다…KISA 설명회 개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와 함께 12일 '한·유럽연합(EU) 동등성 인정 제도 안내·활용 설명회'를 주제로 2025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웨비나를 개최했다. 동등성 인정 제도는 개인정보가 이전되는 국가나 국제기구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수준인지를 평가해 인정하는 제도로 2023년에 도입됐다. 앞서 개보위는 EU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한국 법과 실질적으로 동등함을 인정해 지난 9월16일자로 EU에 대한 동등성 인정 효력이 발효됐다. EU도 지난 2021년 한국을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근거해 적정성 결정국으로 인정해 추가적인 절차 없이 EU에서 한국으로의 개인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EU의 상호 개인정보 이전 체계가 구축된 것이다. 이날 설명회는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국내·외 개인정보 법제 관심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주제는 구체적으로 ▲정부의 개인정보 국외 이전 정책 방향 및 제도 안내 ▲EU 개인정보보호 협력센터 소개 ▲EU의 데이터보호 원칙과 개인정보 국외이전 정책 방향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정영수 개보위 국제협력담당관은 개인정보 국외이전 제도에 대한 소개와 의의,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정 담당관은 "개인정보 국외이전 제도는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다른 외국에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경우에 국내 수준 이상으로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라며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보장, 국가별 균등한 보호수준 유지, 국가간 협력 및 상호 신뢰기반 구축 등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성현 KISA EU개인정보보호협력센터장은 KISA의 EU 개인정보보호협력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개인정보 이전 시 기업의 지원사항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규제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규제 대응, 법률 준수 지원 ▲EU 법제 해석 및 정책 동향 조사 ▲한-EU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 EU 개인정보보호협력센터의 기업 대상 지원책에 대해 소개했다. 이 외에도 안토니오 EU집행위원회(EC) 정책담당관은 EU의 데이터 보호 원칙, GDPR 등에 대해 한국 기업 및 EU 현지 기업에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GDPR과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의 주요 요소 및 유사점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2025.11.13 14:26김기찬 기자

개보위, '취준생 730만명 정보 유출' 인크루트에 과징금 4.6억원

인크루트가 올해 초 해킹으로 전체 회원 약 73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 4억6천만원이 넘는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에서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인크루트에 대해 4억6천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신규 지정, 정보주체에 대한 피해회복 지원 등 재발방지를 위한 시정조치도 의결했다. 앞서 인크루트는 지난 2월 해킹으로 인해 회원 약 73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조사 결과 인크루트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른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크루트는 3만5천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2023년 7월에도 개보위의 제재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개보위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해커는 올해 1월 인터넷망에 접속한 인크루트 직원의 업무용 PC를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켰다. 이후 해커는 개인정보취급자의 데이터베이스(DB) 접속계정을 탈취해 내부시스템에 침투했으며 전체회원 727만5천843명의 개인정보와 이력서·자기소개서·자격증사본 등 회원 개인저장파일 5만4천475건 등 총 438GB에 달하는 취업 관련 정보를 1달여에 걸쳐 유출시켰다. 조사 결과 업무 시간 외 비정상적인 DB 접속기록이 존재했고, 내부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면서 비정상적인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인크루트는 이상행위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해 약 2달이 지난 후 해커의 협박메일을 수신하고 나서야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민감정보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를 다운로드 또는 파기할 수 있는 개인정보취급자의 컴퓨터에 대한 인터넷망 차단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개보위는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해 반복적 위반에 대해 법을 엄격히 적용했다. 과징금 4억6천300만원을 부과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표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구체적인 재발방지 계획을 마련해 60일 이내에 개보위에 보고할 것을 시정명령했다. 개보위는 “유출사고가 반복되는 기업 등 개인정보 보호에 현저히 소홀한 기업에 대해서는 징벌적 효과를 갖는 과징금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재의 실효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인크루트는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3 14:44박서린 기자

리멤버 매각에 개인정보 보호 공백 우려…"사전심사·영향평가 도입 검토"

최근 명함 관리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스웨덴 사모펀드에 매각되자,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가 해외로 넘어가거나 제3자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리멤버의 해외 매각을 두고 “스웨덴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회사가 보유한 개인정보가 해외로 이전될 우려가 있다”며 “해외 계열사가 해당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는 지난 8월 스웨덴의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약 5천억원 규모로 매각된 바 있다. 민 의원은 “개인정보 활용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활용의 전제는 '안전'이어야 한다”며 “리멤버처럼 방대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플랫폼이 해외로 넘어갔을 때 그 정보의 관리·감독은 사실상 공백 상태가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지적하신 대로 개인정보의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양도·양수·합병 과정에서의 이전 문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답했다. 송 위원장은 “현재 사전심사제나 개인정보 영향평가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개인정보가 기업 거래의 일부로 이전될 때도 보호 원칙이 유지되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오는 28일 종합감사 전까지 논의 결과를 공유해 달라”며 “개인정보 해외 이전 관련 입법 필요성에 대해 위원회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4 17:19류승현 기자

李대통령, 개인정보위원장에 송경희 성균관대 교수 발탁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장관급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에 송경희 성균관대 AI융합원 AI신뢰성센터장을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장차관급 인선 관련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이 이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송경희 교수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소프트웨어정책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인공지능 정책 및 이용자 보호에 정통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술발달과 함께 개인정보 위협이 커지는 시점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체계 확립과 AI 육성을 조화롭게 이끌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원장은 3년 임기직으로 현 고학수 위원장은 오는 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차관급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현권 전 의원을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환경, 에너지 분야 기관 및 위원회 등에서 다년간 활동하며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췄고 정무적인 역량과 소통 갈등관리 역할 입증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며 “사회적 갈등이 생길 수 있는 국가적 과제를 충분한 소통과 숙의를 통해 이끌어야 하는 만큼 초대 위원장으로서 사회적 대화와 공감대 형성을 성공적으로 해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5.10.02 17:18박수형 기자

"전세사기 막고 소상공인 대출 연다"…가명정보의 '무한 변신'

정부가 민간과 손잡고 가명정보를 활용해 사회 난제 해결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연 이번 대회는 가명정보 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새로운 가명처리 기술 발굴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공공기관, 지자체, 기업,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78개팀이 참가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기술 부문 4개팀 활용 부문 20개팀 등 총 24개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상금 규모는 3천만원에 달한다. 기술 부문 대상은 중앙대학교 소속 '흑석동 물주먹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의료 상담 음성 데이터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특이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개인 식별 위험은 낮추면서 데이터의 유용성은 최대한 살리는 가명처리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활용 부문에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한 5개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 전세사기 예방팀'은 서울시의 전세사기 피해 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임대인 신용정보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머신러닝 기반의 전세사기 위험 예측 모형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서울시는 이 모형을 향후 '고위험 임대인 경고 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넥스트 카고팀'은 항만 컨테이너 정보와 화물차 고속도로 통행정보를 결합해 국가 물류 흐름을 분석했다.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육상과 해상 물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컨테이너 화물차 안전사고 대응과 수출입 화물 통합 관리에 기여할 방침이다. '120다산콜재단 스마트전산부'는 연간 약 300만 건에 이르는 전화 민원 음성을 실시간 문자로 변환하고 이를 가명 처리해 인공지능(AI) 학습에 썼다. 그 결과 'AI 상담도우미'의 민원 유형 분류와 응대 매뉴얼 추천 기능이 고도화돼 서비스 품질 개선이 기대된다. 'NH농협은행 빅데이터사업팀'은 금융거래 정보와 NICE평가정보의 신용정보 LG유플러스의 통신정보를 융합했다. 세 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경제적 취약성, 사회 단절성 등을 점수화하는 '시니어 고립 위험 탐지 모델'을 만들었다. 고립 위험이 높은 어르신을 선제적으로 찾아 복지정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켑코-케이비즈-케이씨비(KEPCO-KBIZ-KCB팀)'은 소상공인 전용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선보였다. 한국전력공사의 전기 이용 정보,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공제기금 정보놔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신용정보를 합쳤다. 금융 이력이 부족해 대출이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금융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의 핵심 연료인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선 가명처리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AI 선도 부처로서 관련 핵심 기술들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2025.09.30 16:49조이환 기자

"매년 9월 30일은 개인정보보호의 날"...올해 901개 기관 참여

공공기관 758개와 민간기업·기관 143개 등 총 901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는 '2025년 개인정보보호 주간'이 오늘(29일) 개막,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보호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기관이 손 잡고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개인정보위는 내일(30일) 10시 30분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5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 이하 '개인정보위')는 매년 9월 30일 '개인정보 보호의 날'이 포함된 주간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개인정보 보호주간'으로 지정하고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13조의2(개인정보 보호의 날)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개인정보 보호의 날이 포함된 주간에 개인정보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각종 행사를 실시할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개인정보 보호주간('25.9.29.~10.3.)에 공공기관 758개와 민간기업·기관 143개 등 총 901개의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34개, 지자체 185개, 공사·공단 등 공공기관 539개 등 총 758개 기관과 민간기업‧사립대학·단체 등 총 143개 기관('24년 민간기업 및 기관 61개 참여)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민간기업·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주간 참여도가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 민간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참여 기관들은 기관별 특성을 살려 현장캠페인, 방송광고, 퀴즈이벤트 등 다양한 보호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보호주간에 활용할 수 있게 개인정보처리자·유출피해자 등 정보주체별로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락스타가 알려주는 개인정보 필수상식!' 카드뉴스를 제작, 각 기관의 개인정보 보호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와함께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주간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기관 대표 홈페이지에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주간'엠블럼도 배포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주간을 통해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안전한 활용에 대한 기업·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국민 인식을 제고하여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민‧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2025.09.29 12:00방은주 기자

네이버, 개인정보 보호의 날 캠페인·교육 진행

네이버는 '개인정보 보호의 날(9월 30일)'과 '개인정보 보호 주간'을 맞아 서비스 이용자, 파트너사 및 소상공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캠페인과 교육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네이버 프라이버시센터'가 공개됐다. 이번 개편은 개인정보 보호 관련 네이버의 정책과 기술, 지식을 이용자 중심으로 더욱 투명하게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누구나 편리하게 개인정보 보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초기 화면이 더욱 직관적으로 개편돼 네이버 전사 또는 서비스별 개인정보 보호 활동 열람, 프라이버시 보호 설정 등 이용자가 원하는 메뉴로 이동하기가 쉬워졌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검색 기능, 네이버 파파고 번역 기반의 영문 지원 등이 추가됐다. 또한, 네이버는 프라이버시센터 전면 개편을 기념해 기획전도 진행한다. 이용자가 개편된 프라이버시 센터 페이지를 탐색하며 페이지 곳곳에 숨겨진 '별' 이미지가 총 몇 개인지 찾으면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네이버의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관련 제안 또는 개선점을 PER로 접수하면 기본 2배, 최대 3배의 보상이 주어진다. 이어 오는 30일에는 일반 이용자와 사업자 회원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개인정보 보호 실천 영상'이 공개되고 영상 시청 후 참여할 수 있는 퀴즈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내달 1일에는 아동 대상 행사도 이어진다. 파트너사와 소상공인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같은날 네이버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와 보호를 함께 책임지는 수탁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교육이 열린다. 내달 1일에는 사업자 회원 대상 캠페인 메일 또는 공지를 통해 소상공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자들이 네이버의 노하우가 담긴 개인정보 보호 수칙과 가이드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개인정보 보호 주간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라이버시 인식 제고 캠페인,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가명정보 처리 및 활용 교육 등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노력을 이어간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는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서비스 이용자, 임직원, 파트너사 등이 함께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더욱 직관적으로 개편된 네이버 프라이버시센터를 운영하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이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6 21:48박서린 기자

셀렉트스타, 구글·MS와 'AI 신뢰성' 표준 논의…글로벌 리더십 '증명'

셀렉트스타가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신뢰성 표준을 정립한다. 셀렉트스타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2025)', 17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글로벌 스타트업 엑스포 2025(GSE 2025)'에 연이어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자체 개발한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을 국제 무대에 소개했다. 특히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GPA 사전 행사 '오픈소스 데이'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발표 세션을 맡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해 주목받았다. 발표자로 나선 황민영 셀렉트스타 부대표는 생성형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어 벤치마크 데이터셋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기업의 챗봇 개발 시 ▲환각 현상 방지 ▲시스템 안전 기준 충족 ▲적절한 데이터 기반 답변 보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일본 오사카 'GSE 2025'에서는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일본 및 해외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황 부대표는 유망 스타트업 피치 세션인 '딥 테크 스타트업 피치 이벤트' 무대에 올라 글로벌 투자자와 업계 리더들에게 셀렉트스타의 비전을 발표했다. 셀렉트스타의 국내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김세엽 대표는 지난 8일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데이터 분과위원으로 위촉돼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수립에 참여한다. 더불어 회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정예팀에도 합류해 모델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황민영 셀렉트스타 부대표는 "AI 신뢰성과 개인정보보호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GPA와 GSE 참여를 통해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신뢰성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9.19 17:42조이환 기자

"에이전틱 AI, 개인정보보호에 새 위협"

인공지능(AI) 핵심으로 떠오른 '에이전틱 AI'의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47차 GPA(Global Privacy Assembly) 총회'에서 다뤄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이 참여한 '47차 GPA 서울 2025' 행사에서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에이전틱 AI와 개인정보보호'를 주제로 전문가들 패널 토의가 열렸다. 임용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영국 개인정보보호 감독기관 ICO(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의 존 에드워드(John Edwards) 위원장을 비롯해, 줄스 폴리네스키 Future of Privacy Forum(FPF) 최고경영자(CEO)가 패널로 참석했다. 케이트 칼렛(Kate Charlet) 구글 프라이버시·안전·보안 디렉터와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실장도 함께 자리했다. 패널들은 에이전틱 AI가 개인정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새로운 위험이나 취약점을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에이전틱 AI에 대해 단순 생성형AI와 달리 스스로 계획·추론·실행하는 자율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AI라고 정의하며, 목표 지향적이며 여러 도구와 시스템을 넘나들며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스 폴리네스키 FPF CEO는 "현재 데이터 보호 체계가 여전히 예전 웹 사이트와 쿠키 동의, 약관 등에 맞춰져 있다"며 "에이전틱 AI는 이런 서비스를 넘나들며 데이터를 주고받고 전략을 실행하는데, 이런 모델에서는 목적 제한 원칙과 같은 기존 규범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에이전틱 AI가 사용되면서 편의성을 높아졌지만 데이터 보호 체계는 아직 과거 방식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에이전틱 AI의 선두 기업인 구글과 LG AI연구원 측은 자사 에이전틱 AI가 어떻게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는지 실제 적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실장은 "에이전틱 AI는 자율적으로 모델을 발전시키고 계획을 세우며 목표를 위해 행동하는 AI 시스템"이라며 "LG AI연구원에서는 '넥서스(Nexus)'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AI 교환 과정에서 데이터를 스캔하고 저작권 문제를 탐지·중재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17 16:45김기찬 기자

AI 기업 플리토, 음성 데이터 활용 검토 위해 로펌 3곳 찾아간 이유는?

"지금 인공지능(AI)은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촉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시에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법적 유기적 과제도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하고 활용하면서도 개인 정보와 기본권을 잘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우리나라 AI 경쟁력도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경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AI G3 시대,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진행된 고객 초청 세미나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정부에서 'AI 3대 강국(AI G3)' 도약을 목표로 AI 정책과 사업을 쏟아내고 있는 동시에 각 기업들이 AX(AI 전환) 도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국내 데이터의 정책과 활용법은 정작 명확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데이터는 현대 비즈니스의 핵심 자산으로, 업계에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가 기술 개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발간한 '데이터 산업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27조1천513억원에서 매년 12.7%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4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에 따라 AI 경쟁력이 갈린다는 점에서 데이터를 제대로 정제해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AI 학습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저작권'과 '개인정보 규제'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산업별로 서로 다른 데이터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은 여전히 '사전동의'라는 단일 축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AI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의 목적을 사전에 특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활용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운 AI 서비스가 만들어질 때마다 일일이 구체적인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이에 몇 차례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 근거 규정을 도입했지만 적용 범위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법원에서도 빠르게 변화는 기술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엄격하게 해석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 고객 초청 세미나에서 'AI 발전을 위한 데이터 체계의 보완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최근 미국 기업이 우리 회사에 개개인의 음성 데이터를 모아 달라고 말하며 80억원 규모의 거래 제안을 했었다"며 "음성 데이터가 개인 생체 정보여서 민감도가 높아 로펌 3곳에 법적 검토를 받았더니 해석이 다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로펌도, 우리 같은 데이터 기업들도 요즘 데이터를 활용할 때 어떤 규제가 적용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고민이 많다"며 "국가 차원에서 정확하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알려줘야 기업들이 혼란 없이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I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국내 데이터 시장이 ▲언어 자원의 부족 ▲대기업·플랫폼 중심의 데이터 편중 ▲법·제도 불확실성 등의 문제로 성장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어 대비 한국어 데이터 규모가 현저히 적은 데다 구어·전문분야 데이터가 부족하고 방언·다문화 언어 데이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아쉬워 했다. 또 기관 간 데이터 연계 부재, 스타트업·중소기업의 데이터 접근 불가, 저작권 경계 불명확에 따른 학습 데이터 활용 제약, 명확한 가이드라인·샌드박스 제도 부재 등을 하루 빨리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정서가 담긴 '소버린 AI'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와 관련된 제도들이 하루 빨리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권 자체가 상당히 위협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데이터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없애기 위해 법적, 제도적으로든 해결책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후 발표에 나선 이수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개인정보 적법처리를 근거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에 따르면 ▲정보주체의 동의 ▲계약의 이행 등을 위해 필요 ▲정보처리자의 정당한 이익 ▲법률 규정 법령상 의무 ▲공공기관의 업무 ▲급박한 생명·신체 이익 ▲공공의 안전과 안녕 등 적법처리 근거를 갖춰야 AI 학습에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 변호사는 "AI 시스템 개발을 위한 3요소를 요리에 비유하자면 식재료가 데이터, 알고리즘이 레시피, 컴퓨팅파워는 조리기구라고 볼 수 있다"며 "양질의 충분한 데이터가 없으면 다른 것들이 구현되기 어려운데 국내 정부 정책과 대중적 관심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존 법체계는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경계가 모호해 실무에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최근 국회와 정부가 규제 완화 흐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개된 AI기본법 시행령 초안에서도 데이터 지원 사업 내용이 상당히 구체화됐다는 점은 AI와 데이터가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최근 발의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들도 규제 완화 흐름의 또 다른 예로 짚었다. 올 초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들은 AI의 기술 개발, 성능 개선을 위해 원본 데이터를 학습데이터로 정보주체의 동의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 변호사는 "이 조항들이 시행되면 기업들이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할 때마다 별도의 동의를 다시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규제는 완화되지만,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이런 부분을 수시로 체크해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개발할 때 개인정보 관련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때 '사전적정성 검토제'와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 AI를 도입할 때 ▲AI 서비스 이용 계약 ▲특별 보호가 필요한 개인정보 처리 ▲임직원·고객향 이용 가이드 마련 등을 체크해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기업들은 사생활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나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 휴대전화번호 등을 노출하는 것에 대해 별도 동의나 사전학습단계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며 "AI 서비스를 활용할 때도 국외 이전 위험은 없는지, 기업 기밀을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하거나 데이터가 귀속되는지 등에 대한 부분을 계약서 작성 시 면밀히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 검토가 힘들 때는 '개인정보보호·AI팀'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처럼 로펌에게 자문을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AI 사업과 관련해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법이 가장 논의의 중심에 서 있는 듯 하다"며 "올 초 AI기본법이 통과된 후 중국 '딥시크 쇼크'까지 일어나면서 이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추고자 했음에도 AI 발전을 막는 주범으로 꼽힐 때가 있는 듯 하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 감독기관이 AI 시대를 맞아 프라이버시에 대해 함께 방향성을 고민해봐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2025.09.11 12:22장유미 기자

SKT 역대 최대 과징금에 '규제 형평성' 거센 논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텔레콤에 부과한 1천348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두고 행정처분에 대한 적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규제당국 입장과는 달리 규제 형평성과 적정성 지적이 조사결과 발표 당일부터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8일 개보위의 행정처분 발표 후 자신의 SNS에 “과징금을 부과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규모가 타당한지 여부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며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 수집해 온라인 광고에 활용한 구글에는 62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를 넘어서는 과징금을 해킹 피해 기업에 부과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비판했다. 사이버 공격 주체가 아니라 침해 공격을 방어하지 못한 기업에 과도한 제재를 내렸다는 뜻이다. 김 교수가 비교 사례로 꼽은 구글은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다른 웹사이트나 앱을 이용하는 정보를 몰래 수집한 사안이다. 즉, 이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활용한 글로벌 기업보다 해킹 공격을 피해받은 기업에 더욱 강력한 징벌적 처분을 내렸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SGI서울보증보험 해킹에서는 민감도가 높은 13TB의 개인신용정보가 탈취됐지만, 신용정보법상 과징금 상한액이 50억원으로 규정돼 있어 과징금이 최대 50억원이었다”면서 “과연 유심정보 유출로 매출의 3%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비례의 원칙에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학계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개보위의 판단과 제재 처분 수위는 시장에 전혀 다른 신호를 남겼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개보위는 다른 기업에 경각심을 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클라이언트들의 관심사는 같은 해킹 공격을 받더라도 어떻게 해야 개보위의 과징금 처분 수위를 낮출 수 있는지로 옮겨갔다”며 “정부의 제재가 시장에서는 징벌적 성격으로 읽히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SK텔레콤이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유심 무상 교체 조치에 나섰고 실제 피해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는데, 다른 기업들은 개보위의 처분 내용을 보면서 이와 같은 노력이 제재 수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개보위가 이용자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일부 감경 사유로 삼았다고 밝혔으나 기업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 이른 셈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 “과징금은 보통 부당이득 환수를 목적으로 하지만 SK텔레콤은 사실상 그런 이득이 없어 이번 과징금 규모는 과다하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며 “피해 기업을 가해자 취급하기보다 해커 추적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고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아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조치 사항과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다. 향후 의결서 수령 후에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8.28 17:09박수형 기자

SKT 역대 최대 1348억원 과징금…부과 근거는

대규모 해킹 사태를 일으킨 SK텔레콤이 유출 사실 신고 이후 4개월여 만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과징금 및 과태료 규모는 각각 1347억9100만원, 과태료 960만원이다. 개보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회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SKT에 대해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보위과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개보위는 또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 및 안전조치 강화, 전사적인 개인정보 거버넌스 체계 정비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시정조치(안)를 의결했다. 고학수 개보위 위원장은 브리핑 현장에서 "해커가 SKT 내부망에 침투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통신, 인프라 영역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관리·감독이 매우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에 SKT에 대해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와 함께 향후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실질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에 대해 시정 명령했다"고 밝혔다. 개보위는 지난 4월 22일 SKT가 비정상적 데이터 외부 전송 사실을 인지하고 유출 신고를 하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집중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TF는 개보위 조사관 4인과 사내변호사 및 회계사 3인, KISA 조사관 7인 등으로 구성됐다. TF는 현장 조사, 서면조사 및 디지털 증거 수집 등을 통해 SKT 주요 개인 정보처리시스템 대상 유출 여부 규모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해커, 탈취한 계정정보로 관리자 권한 획득…악성코드 심어" 개보위는 이번 사고가 이동통신 이용에 필요한 IMSI 및 유심 인증키가 대규모로 유출됨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되는 등 국민 생활에 중대한 악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T가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하는 다수 시스템에 대한 해킹으로 LTE·5G 서비스 전체 이용자 2324만4649명(알뜰폰 포함, 중복 제거)의 휴대전화 번호를 비롯해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Ki, OPc) 등 25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 경위를 보면 해커는 지난 2021년 8월 SKT 내부망에 최초 침투해 원격 접속한 관리망에서 평문으로 저장된 계정정보를 획득했다. 개보위에 따르면 해커들은 최소 2365대의 서버를 공격해 평문으로 저장된 4899개의 ID 및 패스워드를 탈취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는 획득한 계정을 이용해 코어망 서버에 접속했고, 더티카우(DirtyCow)라는 취약점을 활용해 운영OS 관리자 권환을 획득했다. 이후 홈가입자서버(HSS) 데이터베이스(DB)에 악성프로그램인 'BPFDoor'를 설치했다. 또 지난 2022년 6월 통합고객인증시스템(ICAS) 내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추가 거점을 확보하면서 공격을 시작했다. ICAS는 SKT가 운영하는 티월드(Tworld) 등 사내 서비스 및 인가된 협력사 대상 SKT 가입자의 가입 상태, 정보 및 가입 상품 조회용 API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해커는 지난 4월 18일 설치해 놓은 악성프로그램을 이용해 외부에서 HSS DB에 명령어를 입력했고, DB에 저장된 이용자 개인정보를 조회해 파일로 추출한 뒤 압축해 외부로 유출했다. 유출 규모는 9.82GB다. 공격받은 ICAS 서버에는 이용자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단말기 식별번호(IMEI) 등이 임시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정보 암호화 없이 평문 저장…불법 침입에 매우 취약" 문제는 이같은 개인정보를 SKT가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으로 저장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해커가 유심 복제에 사용할 수 있는 유심 인증키 등을 원본 그대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문으로 유출된 유심 인증키는 총 2614만4363건이다. 심지어 SKT는 2022년 유심 복제 등의 이슈가 제기되면서 다른 통신사가 유심 인증키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외에도 내부 관리 계획 수립·시행 및 점검 소홀, 접속 기록 미보관 등 안전조치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데다 SKT가 자체 마련한 내부 규정마저도 다수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19일 HSS DB에 저장된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72시간 내에 유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출 사실을 통지하지 않았다. 관련법상 개인정보 유출 사고 시 1000명 이상의 정보주체에 관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유출 사실을 알게 된 날부터 72시간 이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해야 한다. 이에 개보위는 지난 5월2일 SKT에 즉시 유출통지를 진행할 것을 긴급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SKT는 유출 '가능성'에 대해 통지를 실시하는 데 그쳤다. 이후 7월28일이 돼서야 유출 '확정'으로 통지를 실시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시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해 보호법에서 규정한 최소한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고 개보위는 지적했다. 개보위는 SKT가 기본적인 접근통제조치도 이행하지 않아 인터넷과 내부망 사이의 보안 운영 환경이 매우 취약한 상태로 관리·운영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넷망(국내·외)에서 SKT 내부 관리망 서버로의 접근이 제한없이 허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외에도 SKT는 침입탐지 시스템의 이상행위 로그도 확인하지 않는 등 불법적인 유출 시도에 대한 탐지·대응 조치를 소홀히 해 유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기회마저 놓쳤다는 것이 개보위의 판단이다. SKT 내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역할도 사실상 '반쪽'이었다. 개보위에 따르면 SKT는 CPO의 역할을 IT 영역(Tworld 등 웹·앱 서비스)에 한정되도록 구성·운영했다. 이에 이번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인프라 영역은 CPO가 개인정보 처리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CPO의 관리·감독이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보위 "SKT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 예산·인력 투자 강화돼야" 이번 처분에 앞서 개인정보위는 조사 결과 및 처분 방향에 대해 위원들간 충실한 논의 및 의견수렴을 위해 총 네 차례의 사전 검토회의를 거쳤고, 전날 전체회의 때 사업자가 출석해 의견 개진 및 질의·응답 등을 거친 후 최종 처분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개보위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자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이번 SKT 해킹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처리하는 사업자들이 관련 예산과 인력 투입을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닌 필수적인 투자로 인식하길 바란다"며 "나아가 데이터 경제 시대 CPO와 전담 조직이 기업 경영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을 제고해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T 측은 "이번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조사 및 의결 과정에서 당사 조치 사항과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다. 향후 의결서 수령 후에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브리핑 현장에서 고학수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과징금 규모를 선정하게 된 경위는 "과징금 규모 선정은 전체 매출액에서부터 출발한다. 사건과 관련이 없는 매출액을 제외한 후 과징금 고시에 마련된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 기준금액을 정하게 된다. 기준금액 결정 이후 중대성 판단을 하는데, 조정 절차를 거쳐 과징금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SKT의 연결 재무제표상 매출은 17조원 정도 되는데, 개인고객이 아닌 법인 고객 등 관련 없는 매출을 제외하고 기준금액을 결정했고, 중대성은 '매우 중대함'으로 결정됐다." - SKT 측 CPO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배경은 무엇인가. "SKT가 CISO를 새로 영입했고 회사 내부에서 조직 개편을 일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개편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CPO 관련 문제는 IT 전반을 다루는 부서와 인프라 네트워크 인프라 부서 사이의 역할구분이 실질적으로 있었다는 것이다. CPO가 네트워크 인프라도 확인할 수 있긴 했지만, 제한적으로만 보는 업무 관행이 있었던 것 같다" - 27일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SKT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 "기존에는 SKT가 문제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 회사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적극적인 소명을 했다. 27일 전체회의에서는 '사실 문제가 있었던 것이 많고,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개보위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과징금 규모가 적지 않다 보니 SKT가 행정 소송에 나설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한 개보위 입장은 무엇인가. "소송 여부는 개보위가 예단할 사안이 아니다. 다만 조사하고 처분하는 과정에서 TF를 꾸려서 진행했는데, TF에 투입된 인력이 이례적으로 많았다. 조사 전문가뿐 아니라 법률회계 전문가 등이 투입돼서 전체적인 조사를 꼼꼼히 진행해 처리했다." - 27일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SKT가 꽤 오랜 기간 전반적으로 취약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계속해서 놓쳐왔던 부분에서 위원들이 답답함을 느꼈다. 국민 절반이 사용하는 통신사인데 매우 중대한 정보의 성격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SKT가 관리를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강했다" - SKT 해킹 사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유심 복제에 대한 우려가 컸다. 개보위는 유심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는가. "과거에는 유심 복제가 수월했으나, 이상징후 탐지(FDS) 기술과 더불어 유심보호 서비스 등이 고도화되면서 현시점에서 유심 복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 다른 기업이 해킹 사고를 당했을 때 SKT와 비슷한 수위로 처벌할 것인가. "모든 사건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일관성있게 법을 적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개별 사건의 특수성도 고려돼야 한다."

2025.08.28 12:47김기찬 기자

SKT 침해사고에 역대 최대 과징금 1348억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사이버 침해사고를 겪은 SK텔레콤에 과징금 1천347억9천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했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라 정부가 부과한 역대 최대 과징금이다. 개인정보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안전조치 의무와 유출 통지 위반 등 관련 법류를 위반한 SK텔레콤에 이같은 제재 처분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2021년부터 침투한 해커가 SK텔레콤 핵심 시스템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가입자자 약 2천324만명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Ki·OPc) 등 25종이 포함됐다.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증키의 경우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돼 유심 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개인정보위는 과징금, 과태료와 함께 서비스 전반의 안전조치 강화, 개인정보보호책임자가 회사 전반 개인정보 업무를 총괄하도록 거버넌스 체계 정비 등의 시정명령도 부과했다. 또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 범위를 통신 이동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SK텔레콤 측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및 의결 과정에서 당사 조치 사항과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다”며 “향후 의결서 수령 후에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입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8.28 11:22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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