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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쿠팡 로저스 대표 소환 통보…조사 일정 조율 중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 쿠팡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8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에 꾸려진 쿠팡 종합 TF는 최근 로저스 대표 측에 피고발인 신분 소환 계획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저스 대표, 김범석 쿠팡Inc 의장, 박대준 전 대표 등 쿠팡 전·현직 임직원들은 최근 산업재해 은폐 의혹,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과 관련해 연이어 고발 및 수사 의뢰 대상이 된 상황이다. 지난달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회사 측의 과실로 홈페이지에서 5개월 분량 접속 로그 데이터가 삭제됐음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 의사를 알렸다. 같은 날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로저스 대표 등 전·현직 임원 7명에 대한 고발 안건을 의결했다. 또 국회에서 정부의 지시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났다는 취지로 답변한 로저스 대표에 대해 관련 기관으로 지목된 국정원은 이를 부인하면서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했다. TF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산업재해 은폐 의혹도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식사 의혹을 받는 박대준 전 쿠팡 대표는 경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박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어떤 요청과 답변이 오갔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2026.01.08 23:30박서린

'탈팡' 효과, 누가 제일 큰가 봤더니…"지마켓"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커머스 이용자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이용 지표에서는 지마켓으로 이동이 두드러진다. '탈팡' 흐름 속에서 30만명 이상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경쟁사 대비 뚜렷한 유입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지마켓 재도약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7일 앱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지마켓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172만397명으로,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발표한 지난 11월 29일 이후 약 36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경쟁사인 11번가(약 18만명), 네이버플러스(17만명), 컬리(약 15만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이용자를 유치한 것이다. 이는 2023년부터 매년 매출이 12~20% 가량 감소하고 있는 지마켓의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고객 보상안을 마련했음에도 쿠팡에 여론이 여전히 싸늘한데다 지마켓의 적극적인 고객 유치 전략이 소비자의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지마켓은 기존보다 기간을 2일 이상 늘린 '빡세일-크리스마스' 기획전 기세를 몰아 배송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스타배송' 주말 정례 기획전 '주말에도 도착보장'을 신설했다. 회사는 해당 기획전을 지난달 19일부터 매주 금·토·일 상시 운영하는 동시에, 매주 인기 상품군인 생필품·가공식품 위주의 특가 상품 3종을 선정해 할인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새롭게 유입되는 고객을 위해 첫 구매 고객 대상 할인 쿠폰도 제공했다. 빅스마일데이에 이어 새해 첫 지락페에 광고모델로 자우림을 기용해 유쾌한 콘셉트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나선 것도 주효했다. 여기에 지난해 예고했던 7천억원에 달하는 비용 집행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지마켓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에서 매출이 줄어든 셀러들이 물량을 지마켓으로 돌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마켓은 셀러 지원을 위해 1년 동안 쓰기로 한 5천억원 가운데 직접 지원 프로그램에 3천500억원을 투입한다. 빅스마일데이와 같이 대형 기획전을 진행할 때 들어가는 고객 할인 비용을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회사는 할인쿠폰에 붙던 수수료도 폐지해 연간 500억원에 달하던 셀러 부담금을 줄이고, 신규 셀러 및 중소 영세 셀러 육성을 위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쓰기로 했다. 입점 지원과 맞춤 상담을 해줄 100여 명의 전문 인력도 채용한다. 이밖에도 최근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네셔널과 역직구 시장 확대에 대한 협력을 다지는 것도 재도약에 힘을 더한다. 지난해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통해 라자다 플랫폼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한 뒤 12월 기준 지마켓 7천여 셀러의 120만개 상품이 연동돼 있다. 또 거래액은 10월 대비 약 5배, 주문 건수는 약 4배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 지마켓은 알리바바 다라즈 플랫폼을 통해 남아시아, 미라비아를 통해 스페인, 포르투갈을 포함한 남유럽으로 역직구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며 향후 시장을 넓혀 200여 개 국가로 진출 시장을 확대한다. 라자다 플랫폼에서는 인기가 높은 간식류, 생필품 관련 기획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판매 활성화를 돕는다. 또 지마켓 자체에서는 올해 상반기 신규 멤버십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가진 플랫폼을 통해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11월 광군제 때 행사를 진행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기획전에는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더 강하게 미는 마케팅을 진행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방문자 수가 36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굉장히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다만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알리가 가진 낮은 소비자 신뢰도를 불식시켜야 한다. 반대로 알리가 가진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1.07 19:05박서린

컴투스, 개인정보 보호 자동화 솔루션 들인다…'오내피플'과 맞손

컴투스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 자동화 전문 기업 '오내피플(O.NE PEOPLE)'과 손을 잡았다. 컴투스는 7일 오내피플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오내피플의 개인정보보호 자동화 솔루션 '캐치시큐(CatchSecu)'를 도입해 내부 보안 수준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투스에 따르면 캐치시큐는 개인정보처리자가 개인정보를 수집·이용·보관·파기하는 전 과정에서 필요한 개인정보보호 조치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담당자가 놓치기 쉬운 안전성 확보 조치를 별도의 설정 없이 추가 개발 없이도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캐치시큐 도입을 통해 컴투스는 수작업 중심의 개인정보 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 법령 및 내부 기준에 부합하는 보호 조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컴투스는 캐치시큐와 약 1년간 협업을 이어오며, 솔루션 도입을 전제로 한 다양한 논의와 검증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컴투스 사내 서비스 환경과 개인정보 처리 특성을 고려해 실제로 필요한 핵심 기능들을 선별하고, 이를 중심으로 개발을 요청했왔다. 단순 기능 검증을 넘어 실무에서의 활용 가능성, 운영 편의성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캐치시큐를 선정하게 됐다고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두 차례의 실증·검증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컴투스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정식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내피플은 캐치시큐 솔루션의 전반적인 기획과 설계, 핵심 기능에 대한 개발을 담당한다. 컴투스는 개발된 솔루션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하고 사용성과 실효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컴투스 측은 "이번 캐치시큐 도입으로 개인정보 처리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게임 서비스 이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1.07 15:56김기찬

말로만 '탈팡' 했나...쿠팡 12월 MAU 증가 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을 떠나겠다는 이른바 '탈팡' 여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지만, 실제 이용 지표에서는 즉각적인 변화가 포착되지 않았다. 연말 성수기와 플랫폼 이용 습관이 맞물리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단기 여론과 실제 이용 행태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쿠팡이츠 MAU, 12월 소폭 증가 7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월간활성이용자(MAU)수는 2025년 내내 큰 등락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12월에는 3천484만7천명을 기록하며 전월(3천442만207명) 대비 1.24% 증가하며 소폭 늘었다. 쿠팡의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12월 쿠팡이츠 MAU는 1천273만2천명으로 전월(1천239만3천명) 대비 2.78%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 인증과 불매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이용자 수 지표에서는 해당 여론이 즉각적인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연말 소비 시즌과 쿠폰·행사 영향, 플랫폼 이용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말 성수기 효과…“이커머스·배달 전반 트래픽 증가” 연말이 이커머스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이 시기 특유의 복합적인 수요 증가가 지표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물 수요와 할인 행사, 쿠폰 사용 등이 겹치며 실제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앱 접속 빈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날씨 영향도 있고,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업계 전반에서 주문량과 접속량이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사 역시 12월 들어 이용 지표가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이를 특정 플랫폼 이탈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며 “연말 시즌 효과를 감안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달 플랫폼 업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MAU는 11월 2천306만2천650명에서 12월 2천375만1천718명으로 2.98% 증가했고, 요기요도 442만1천217명에서 455만1천191명으로 2.93% 늘었다. 한 배달 플랫폼 관계자는 “연말에는 추운 날씨와 각종 모임 수요가 겹치면서 배달 주문과 앱 이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며 “특정 이슈보다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핵심 이용자 이탈 판단 아직 이르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쿠팡의 핵심 이용자층 이탈로 이어졌는지를 두고도 의견은 엇갈린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비중이 높고, 쇼핑·배달·OTT 콘텐츠까지 일상적인 이용 동선이 하나의 플랫폼에 묶여 있는 구조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즉각적인 장애나 불편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단기 이탈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결제 지연이나 서비스 중단처럼 체감 가능한 문제가 발생했던 과거 이커머스 사고와 달리, 이번 사안은 이용자가 즉시 행동을 바꿔야 할 계기가 되기에는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다만 MAU는 접속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이용자의 신뢰 회복이나 장기 충성도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과 인식 변화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실제 이용 행태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논란이 단기간 이용자 수 변화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중장기 경쟁 구도에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경과 기간이 아직 한 달 남짓에 불과한 만큼, 실제 이용자 이탈 여부와 경쟁 구도 변화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공통 시각이다. 한 이커머스 플랫폼 관계자는 “쿠팡의 지배력이 워낙 공고해 경쟁사들이 체감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 선택지를 다시 인식시키는 계기는 될 수 있다”면서 “이용자 신뢰 관리가 향후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07 10:35류승현

대형마트 규제 풀면 살아날까…유통법 완화 논쟁 재점화

대형마트 업황 부진이 심화되면서 영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이후 쿠팡이 급성장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배송 인프라와 투자 여력의 격차를 고려하면 규제 완화만으로는 경쟁 구도를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진 빠진 대형마트에…규제 완화 논의 재점화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규제 완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마트 업황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지수)는 8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14.1% 하락했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가 본격화됐던 2012년 3월(-18.9%)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대형마트가 전체 유통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매출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11월 기준) 유통업체 매출 비중에서 대형마트는 8.9%까지 쪼그라들었다. 2015년 26.3%를 차지하던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이 같은 대형마트 부진은 2012년 개정된 유통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행 유통법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2012년 개정됐다. 대형마트는 공휴일에 월 2회 의무휴업해야 하고 매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영업이 제한된 시간에는 온라인 배송도 불가능하다. 업황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의 추락이 거론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이 주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대형마트 업황 침체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말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겹치며 규제 완화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쿠팡이 유통법 개정 이후 급성장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쿠팡을) 사용해 본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쿠팡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13년 넘게 지속된 오프라인 유통 규제와 코로나로 인해 (쿠팡이) 날개를 달고 날아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1년 도입된 대형마트 규제가 소비자 입장은 반영됐는지, 그로 인해 누가 혜택을 보았는지, 도입 취지대로 효과가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그사이 마트 노동자는 1만명 가까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야당을 중심으로 유통법 개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등은 지난해 10월 준대규모점포에 대한 규제는 폐지하고 대규모점포에 대한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우 의원 등은 제안이유에 대해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가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을 앞서는 등 온라인 유통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했다”며 “대형마트 등에 대한 영업규제는 인근 지역 소상공인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규모점포·준대규모점포에 대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규제 풀어도 쿠팡 못 따라간다” 반면 대형마트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쿠팡의 독주 체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이 구축한 배송 시스템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 유통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대형마트 규제를 풀어 새벽배송을 허용하더라도 쿠팡만큼의 배송 인프라를 갖춘 곳이 없다”며 “결국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이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2026.01.06 17:26김민아

[인사] 개인정보위원회 과장급

◆ 과장급 ▲ 운영지원과장 양수연 ▲ 데이터안전정책과장 원세연 ▲ 조사1과장 윤여진 ▲ 사전실태점검과장 김해숙 ▲ 분쟁조정과장 고남현 ▲ 범정부마이데이터추진단 전략기획팀장 김은경

2026.01.05 19:23방은주

위버스서 개인정보 추가 유출…최준원 대표 "제도 재정비"

하이브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내부 직원에 의한 추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되면서,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최 대표는 5일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위버스컴퍼니 내부 직원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하고 사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한 행위가 확인됐다”며 “해당 구성원 개인의 일탈 행위를 넘어 회사 구성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이 큰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팬 행사를 담당하는 부서의 한 직원이 '특정 응모자가 당첨됐는지 여부'를 팬 사인회를 운영하는 유관 부서에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대화를 유도해 이름 외 출생연도를 추가로 알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정보는 직원과 동일 아티스트 팬 지인 총 6인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비공개 단체방에 공유됐다. 이 직원은 행사 당첨 여부에도 개입하려고 시도했지만, 실제 개입이나 변경을 이뤄지지 않은 채 당첨 여부만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개인적인 목적으로 특정 공개방송 행사 당첨자 명단을 동일한 비공개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외에도 해당 직원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업무 방해 등 다수의 내규 위반 및 위법 행위가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위버스컴퍼니는 해당 구성원을 즉각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인사위원회 회부,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관련 관리 체계와 구성원 교육을 전면 재검토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의 미비점 뿐만 아니라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시스템 개편 및 제도적 개선 사항을 빠르게 찾아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내부 TF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시작했으며 사전 고지부터 당첨자 선정 및 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사용되고 있는 팬 행사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부터 행사별 구성원 개인의 정보 열람에 대한 권한을 더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시스템 개선이 이뤄진다. 아울러, 행사 당첨자 선정 과정과 관련 자료 관리에 있어 행사 단위로 상위 직책자의 감독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위버스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기존 개인정보 교육을 강화한 재교육 과정을 도입한다.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실제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한 보안 교육으로 인식을 제고한다. 개인정보 취급자를 대상으로는 보안 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상시 모니터링 환경도 더 엄격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2026.01.05 18:42박서린

경찰 "쿠팡 관련 수사 18건 진행 중…개인정보 유출만 8건"

쿠팡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현재 경찰 수사가 총 18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쿠팡 관련 수사 총 18건 중 쿠팡이 직접 고소한 사건은 1건이며, 나머지 17건은 쿠팡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사안별로 보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수사가 가장 많다. 전체 18건 가운데 8건이 개인정보 유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최근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고소·고발이 잇따른 영향이다.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접수된 사건은 2건이다. 해당 사건에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박대준 대표가 포함돼 있으며,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와 관련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사건은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 쿠팡 물류 현장과 관련한 과로사 의혹 수사가 3건, 블랙리스트 의혹 등 기타 사안이 5건으로 분류됐다. 다만 수사 건수에 대한 해석은 경찰 조직 내에서도 다소 엇갈린다. 서울경찰청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2차 피해가 의심되는 사건 2건을 추가로 포함해 총 20건으로 보고 있는 반면, 경찰청 본청 차원에서는 이를 별도 사건으로 보지 않고 공식 집계를 18건으로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본청 기준으로는 현재 18건이 수사 대상”이라며 “사안별로 수사 주체와 진행 단계가 다른 만큼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6.01.05 15:25안희정

국정원 개입 두고 이틀째 공방...쿠팡 "용의자 접촉하라 지시한 것으로 이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서 국가정보원의 개입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이틀째 이어졌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국정원이 쿠팡에 용의자 접촉과 포렌식 진행을 직접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고, 쿠팡 측은 관련 요청을 “지시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31일 열린 과방위와 정무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한 연석 청문회에서 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에게 “국정원이 쿠팡에게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했느냐”고 여러 차례 따져 물었다. 이에 이 부사장은 “12월 2일 국정원으로부터 처음 공문을 받았고, 국가안보 사안이라 협조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12월 초 국정원 측에서 용의자에게 연락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중국 현지 직원 접촉 방안도 제안받았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고, 이후 한국에 있는 직원이 연락하는 방안으로 논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 같은 설명에 대해 “국정원이 먼저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한 것이 맞느냐”고 재차 압박했고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 접촉을 지시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포렌식 지시 여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국정원이 회수된 기기에 대해 포렌식을 하라고 지시했느냐”고 반복해서 물었지만, 이 부사장은 “국정원에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문의했고, 회수한 뒤에는 알아서 해도 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국정원을 끌어들여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어제 로저스 대표 발언의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한 것은 쿠팡이며, 협조는 당연한 문제”라고도 꼬집었다.

2025.12.31 14:11안희정

"쿠팡 용의자, 성인용품 주문내역까지 협박에 활용"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용의자가 가입자 성인용품 구매 내역까지 포함한 주문 정보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국회 청문회서 공개됐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한 연석 청문회에서 “범인(용의자)이 쿠팡에 보낸 협박 메일에는 실제 주문 데이터가 첨부돼 있었다”며 “이 정보는 디지털 성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개인정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11월 25일 쿠팡에 협박 메일을 보내며 배송 주소 주문 데이터 1억2천만 건, 주문 기록 5억6천만 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일에는 이 가운데 일부를 추출·분석한 자료가 첨부돼 있었고, 실제 가입자 이름 일부와 함께 지역명, 상세 주소, 전화번호가 담긴 주문 내역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첨부 파일에는 성인용품 구매 정보가 그대로 기재돼 있었다. 구매 일자와 금액, 상품명까지 명시된 해당 주문 내역은 쿠팡 측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건강이나 성생활과 관련된 주문 정보는 그 자체로 극도로 민감한 정보”라며 “타인에게 노출돼서는 안 되는 정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개인의 사생활이 디지털 성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정부와의 협력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가 데이터를 저장했지만 이후 삭제했고, 외부에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전적 목적보다는 회사에 대한 개인적 감정과 보복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12.31 12:57안희정

쿠팡 청문회 이틀째...로저스 대표, 사과 거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싼 국회 청문회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공식 사과를 거부하며 여야의 질타를 받았다. 국회는 3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한 연석 청문회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와 사고 대응 과정, 책임 소재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로저스 대표는 전날 청문회에서부터 답변 태도를 둘러싼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가 준비한 동시통역기 사용을 거부하고 개인 통역사를 동반해 답변을 진행했으며, 의원들의 질문 취지와 다른 답변을 하거나 동일한 답변을 반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전날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이번 조사는 정부 지휘 아래 진행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의원들은 “정부 기관의 공식 설명과 다르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며 발언의 적절성을 문제 삼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로저스 대표에게 “불필요한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 사과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한국 국회와 본 위원회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회의록을 보니 제 답변이 완벽하게 통일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위증이라고 지적받는 부분에 대해 제 답변이 왜곡되지 않도록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어 “저와 회사를 대표해 이 자리에 왔다”며 “수십만 명의 직원과 많은 고객들이 허위 정보로 인해 자신의 데이터와 생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국금지와 위증 문제를 언급하며 발언을 이어가자, 최 위원장은 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 상황은 이미 예측돼 있었다”며 “과방위가 세 번째로 만나는 자리에서도 사과는 하지 않고, 이 기회를 저런 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판단해 출석을 반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청문회 종료 이후 로저스 대표의 답변 내용을 검토해 위증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할 경우 고발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12.31 11:58안희정

"쿠팡, 미국 기업이라고 위법 행위 눈감아줄 수 없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경영진을 국민 앞에 세워야 한다." "미국 기업이라고 해서, 외부 압력이 있다고 해서 위법 행위를 눈감아줄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논란을 다룬 연석 청문회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과 강한승 전 대표 등 핵심 경영진 불출석을 강하게 질타하며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쿠팡이 내놓은 소비자 보상안에 대해서도 “판촉성 꼼수”, “국민 기만”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김범석 의장이 출석할 때까지 추가 출석을 요구하고, 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절차적 조치를 단호히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우 의원도 “보상 수준이 낮은 것은 둘째 치고, 판촉 행위에 불과한 보상 방안으로 또다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 하나 제출한 뒤 반복적으로 청문회를 회피하는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경영진을 국민 앞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의원 역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반드시 동행명령 등 강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김범석 의장뿐 아니라 김유석(김범석 의장 동생)·강한승 전 대표에 대해서도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상책을 내놓은 것 자체가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장은 “국정조사 요구서는 이미 정리해 원내에 전달했고, 현재 절차에 들어간 상태”라고 답했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둘러싼 의혹도 집중 제기됐다. 박홍배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쿠팡은 인식해야 한다”며 “미국 기업이라고 해서, 외부 압력이 있다고 해서 위법 행위를 눈감아줄 수는 없다. 미국 정부에 로비하고 한국 정부와 국회에 압력을 넣도록 판을 짠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남근 의원은 쿠팡이 외부 유출 정보가 약 3천건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피의자가 스스로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책임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과로사 논란 등 노동환경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염태영 의원은 “2020년 이후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가 노동조합이 확인한 것만 30명에 이른다”며 “쿠팡에서 이어져 온 '죽음의 행진'을 이제는 멈춰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을 상대로, 쿠팡 임원 다수가 특정 법무법인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행위를 하지 말라고 행정명령을 내리면 곧바로 행정소송으로 맞서는 구조를 고착화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산재 문제로 합의에 나서는 노동자들에게 법률가들이 가서 압박하고, 극한의 상황에 몰린 이들에게 소액을 주고 끝내는 것이 과연 합의인가”라고 비판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위증 논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지시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은 해당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국회에 위증 고발을 요청한 상태다. 황정아 의원은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과기부와 경찰청, 국정원 모두 조사한 바가 없다고 하는데도 쿠팡은 '지시했다고 이해했다'는 식으로 단어를 교묘히 비틀고 있다”면서 “로저스 대표의 말장난을 그대로 두고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저스 대표를 향해 “위증을 멈추라. 거짓말로만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는 로저스 대표의 통역 방식과 관련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최 위원장이 동시통역기 사용을 요구하자, 로저스 대표는 개인 통역사를 사용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노종면 의원은 “증인은 국회에서 오가는 발언을 그대로 들을 의무가 있다”며 “개인 의사와 무관하게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12.31 00:08백봉삼

쿠팡 "국정원 지시로 조사" VS 국정원 "위증죄 고발 요청"

정부 지시에 따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했다는 쿠팡 주장에 유관 기관으로 지목된 국가정보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회사를 위증죄로 고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국정원은 3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고발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 쿠팡 청문회가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 14조 제1항에 따른 위증제로 고발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대표의 허위발언이 국가기관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정원은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 출석한 로저스 대표 발언을 반박했다. 국정원 지시·명령에 따라 사건을 조사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또 “국정원은 자료 요청 외 쿠팡에 어떠한 지시·명령·허가를 한 사실이 없으며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부연했다. 개인정보 유출 행위자와 연락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국정원은 오히려 쿠팡의 유출자 접촉 관련 문의에 대해 '최종 판단은 쿠팡이 하는 것이 맞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부 기관 지시에 하드 드라이브에서 포렌식 이미지를 채취했다'는 언급을 두고는 국정원이 쿠팡과 접촉한 지난 17일 이전인 15일 이미 회사가 이미지 사본을 복제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쿠팡과 접촉하기 전까지 이미지가 복제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정부 기관이 복사본을 갖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됐으며, 쿠팡이 복사본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정부 기관이 별도 복사본 제작을 허용했다는 로저스 대표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지시·명령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유출자 접촉이나 하드 드라이브 포렌식 이미지 확보 등에 대해 쿠팡에 어떤 견해나 조언을 제시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로저스 쿠팡 대표는 쿠팡 연석 청문회 현장에서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조사 결과 발표를 두고 '셀프 조사' 논란을 전면 부인하면서 정부 기관과 협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 대표는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정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기를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저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국법에 따라 사실 협조 요청은 구속력이 있고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이해했다”며 “지시명령이었고, 중국에서 (피의자를) 만났다”고 답변했다.

2025.12.30 22:08박서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플랫폼업계에 불똥튀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킨 쿠팡이 미온적인 대처로 빈축을 사면서 정치권의 압박 수위가 플랫폼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30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10개 부처가 참여한 '쿠팡 사태 범정부TF'를 출범시키며 전방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과 같이 시장지배적지위를 남용한 기업에 대한 과징금 한도를 현행 매출액 6%에서 20% 올리는 법 개정안을 내년 발의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피해회복 조치를 고려해 영업정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징벌적 과징금 특례를 통과시킨 상황이다. 쿠팡이 고객 보상안과 김범석 의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비판이 끊이지 않으면서 업계 내에서는 쿠팡에 박힌 미운털이 플랫폼 업계에 화살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특히나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입법과 맞물려 나비효과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 아래 현황을 예의주시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조치를 하는 것은 맞지만, 조치 자체가 사전 규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있다”며 “보안사고는 어떻게든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보니 개인정보 관리나 관련 규제 장벽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을 자처하는 쿠팡에 대한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온플법이 시행되면 국내 기업에만 역차별이 불 보듯 뻔하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미국에 상장했다는 이유로 이같이 심각한 상황에도 청문회 등에 불러오지 못하고 제대로 된 제재가 안되는 상황에서 온플법이 시행되면 구글 등 빅테크를 과연 똑같이 처벌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쿠팡 자체적인 문제로, 얼마 남지 않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 전체를 다 규제하는 방식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레 설명했다.

2025.12.30 14:31박서린

신세계 직원 8만명 정보 털렸다…"경찰 조사에 적극 협력"

신세계 측이 본사와 협력사 직원 등 8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나 이틀 뒤 늑장 신고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보 유출이 '악성코드 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어떤 경로로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아 의구심을 더 키우는 분위기다.29일 신세계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소속 및 협력사 직원 8만여 명의 사번이 외부로 유출됐다. 이 중 3천여 명은 일부 이름과 소속 부서, IP 주소도 함께 유출됐다. 현재 신세계 측은 경찰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고 정보 유출 건에 대한 조사에 협력하고 있지만, 세부 원인은 밝히지 않고 있다. 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지난 24일 저녁에 인지했음에도 피해 신고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26일 오후에 진행해 늑장 대응 논란에 휘말렸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은 피해 규모와 범위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유출 사실을 인지한 시점부터 72시간 이내 피해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한다. 유출 규모에 따라 KISA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 및 부처에도 신고를 진행해야 한다. 일각에선 신세계 측이 이에 맞춰 대응은 했으나,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외부 해킹뿐 아니라 내부자 소행으로 인한 대규모 보안 사고가 업계 내 빈번해져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보가 유출된 대상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대외적으로 이번 유출 건을 공지한 시점 역시 문제로 떠올랐다. 관심 취약 시간대인 금요일(26일) 오후 6시 이후였기 때문이다. 이 때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안내문을 통해 고객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두고 신세계 측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KISA에만 신고하고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구체적 유출 경위에 대해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며 "피해자 신분으로서 협조할 부분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에게 사내 공지하며 업무 시스템 계정 비밀번호 변경과 의심스러운 이메일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며 "이번 일에 따른 추가 피해는 아직 발견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2025.12.29 17:22장유미

[법과 상식 사이] ISMS-P 무용론은 왜 반복되는가

2025년 정보보안 사고와 ISMS-P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2025년을 정보보안 역사상 최악의 해라고 말한다. 사고의 유형과 규모,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 기업의 대응 과정 전반에서 논란이 이어졌고,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반복되면서 사회적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ISMS-P 인증을 받았는데도 사고가 났다”는 비판이 확산되며 이른바 'ISMS-P 무용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거듭되는 대형 사고 속에 국민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ISMS-P 제도가 무엇을 보장하고 어디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제는 제도에 대한 오해와 과도한 기대를 정리하고 ISMS-P의 한계와 역할을 정확히 짚으며 그 개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수고스러움을 시작할 때다. ISMS-P가 묻는 것과 우리가 기대한 것 ISMS-P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 Personal Information Protection)의 약자로 기업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지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기업이 최소한의 보안 요건을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 유지하도록 유도해 전반적인 정보보호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ISMS-P 무용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ISMS-P를 정보보호의 완벽한 방패로 오해한 데서 출발한다. ISMS-P는 침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오히려 정보보호가 조직 내부에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 체계에 가깝다. 건강검진이 암을 완벽히 막아주지 못하듯, ISMS-P 역시 침해 사고를 완벽히 차단해 주는 제도는 아니다. 대신 조직이 정보보호 자산을 정확히 식별하고 있는지, 책임과 권한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는지,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사고 발생 시 대응과 재발 방지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즉, ISMS-P의 핵심 질문은 “사고유무”라는 결과가 아니라 “사고를 통제하고 관리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거버넌스의 문제다. 이러한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ISMS-P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아무 소용이 없는 제도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ISMS-P의 구조적 한계: 관리와 통제 사이의 간극 물론 ISMS-P의 한계는 분명하다. 이 제도는 태생적으로 경계(perimeter)가 있는 세상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 사무실 출입문을 잠그듯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고, 인가된 내부 사용자는 일단 신뢰하며, 정해진 규칙과 절차를 문서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오늘날의 보안 위협이 더 이상 정문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정상 계정을 탈취해 내부 직원처럼 활동하고, 수개월 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정보를 빼내며, 클라우드나 협력사·공급망이라는 사각지대를 통해 침투한다. 더 이상 담장을 높이는 방식만으로는 위협을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ISMS-P가 답할 수 있는 질문과 그렇지 못한 질문은 분명히 갈린다. ISMS-P는 관리 책임의 소재가 명확한지, 관리 체계에 구조적 공백이 없는지 점검하는 데는 유효하다. 그러나 사고가 언제 시작됐고 어떻게 확산됐는지, 실제 서비스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끝까지 설명하기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관리했다'는 사실과 '실제로 통제됐다'는 현실 사이의 간극, 이것이 ISMS-P가 대형 사고 앞에서 무력해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다. ISMS-P의 진화: '절차를 마련했는가'를 넘어 결과와 책임의 완결성으로 유럽의 최신 정보보안 지침인 NIS2(Directive (EU) 2022/2555)는 ISMS-P의 향후 진화를 고민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NIS2는 이미 경계가 무너진 환경을 전제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직이 그 발생 경로와 영향 범위를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보안 규제의 무게중심이 관리 절차가 존재하는가에서 '설명 책임을 끝까지 질 수 있는가'로 이동한 것이다. 이를 위해 NIS2는 단순히 관리 체계의 수립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 부과, 공급망 전반에 대한 통제 의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일관된 설명이 가능한 내부 역량까지를 법적 의무로 명시한다. 다시 말해 절차를 갖추었는지 묻는 과정 중심의 질문에서 벗어나, “사고를 통제하고 그 결과를 책임 있게 설명할 수 있는가”란 결과와 책임의 완결성을 규제의 중심에 놓는다. ISMS-P 2.0으로의 도약: 관리의 증명에서 '설명의 책임'으로 이제 한국의 ISMS-P가 마주한 과제는 제도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변화한 환경에 맞는 역할의 재정의에 있다. 지금까지의 ISMS-P를 'ISMS-P 1.0'이라 부른다면 정보보호를 조직의 자율적 선언이 아닌 공적인 관리 책임의 영역으로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1.0의 소임은 이미 충분히 수행했다. 유럽의 NIS 지침이 현실적 한계를 거치며 NIS2로 진화해 실질적인 대응력을 강화했듯이 우리 역시 관리 체계라는 단단한 기초 위에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사고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역량, 사고 이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의 무결성과 분석 능력, 사고 전개 과정과 영향을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덧붙여나가야 한다. 결국 ISMS-P 무용론을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제도의 부정이 아니라 기대 수준의 정렬이다. ISMS-P가 담당하는 '관리의 기초'와 그 이후 요구되는 '설명의 책임'이라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때 ISMS-P는 더 이상 무용한 껍데기가 아니라 한국 정보보호 거버넌스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25.12.29 15:16안정민

쿠팡이 놓친 '세 개의 주머니'

제갈량은 익주로 들어가는 유비의 앞날에 세 번의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다. 그래서 조운에게 세 개의 주머니를 건네며 “급할 때 하나씩 열되, 순서를 어기지 말라”고 말한다. 위기는 예고 없이 닥치지만, 대응은 미리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나관중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장면이다. 지난 한 달여 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지켜보면서 위 장면이 교차돼 떠올랐다. 이번 쿠팡 보안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위기 대응의 연속된 실패 사례에 가까워 보인다. 쿠팡은 여러 차례 위기를 피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잘못된 선택으로 사태를 키웠다. 주머니를 손에 쥐고도 끝내 열어보지 않거나 외면한 모양새다. 쿠팡이 놓친 첫 번째 주머니는 사고 직후 초기 대응이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기업의 신뢰를 뒤흔드는 중대 사안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의 투명한 공개와 책임 있는 사과다. 그러나 쿠팡의 초기 대응은 느렸고, 메시지는 모호했다. 이용자 안내도 한발 늦었다.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위기를 키우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열었어야 할 첫 번째 주머니를 쿠팡은 망설이다 놓쳤다. 두 번째는 국회 청문회와 공식 사과 자리였다. 이 때 쿠팡은 진정성 있는 태도만으로도 상황을 반전시킬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쿠팡은 성실한 답변 대신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국민적 의혹과 분노에 정면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급기야 한국 대표를 경질하고, 한국 사회의 정서와 규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출신 인사를 임시 대표로 세우는 선택을 했다. 소통 부재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말이 더 안 통하는 구조'를 자초한 셈이다. 이는 위기를 관리하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불신의 불씨를 던진 결정이었다. 여기에 김범석 의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 요구 불응은 결정타였다. 창업자이자 실질적 최고 책임자가 책임의 최전선에 서지 않겠다는 신호는 쿠팡이 이 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냈다. 두 번째 주머니엔 '책임자 등판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담겨 있어야 했다. 그러나 쿠팡은 이 역시 열지 않았다. 세 번째는 사태 수습의 마지막 카드, 즉 보상과 후속 조치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개인정보 유출 혐의자 발표를 정부와의 충분한 조율 없이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또 다른 혼선을 낳았다. 보상안 역시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금액과 방식 모두에서 “이게 최선인가”라는 반응이 나왔고, 이용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마지막 주머니마저 허술하게 열어본 결과다.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건넨 주머니는 기적의 계책이 아니다. 상식적인 판단과 대응 순서 정도일 뿐이다. 처음에는 민심을 얻고, 그 다음 내부를 안정시키며, 마지막에는 물러날 줄 아는 선택. 쿠팡이 현명했다면, 혹은 곁에 냉정한 지략가 한 명만 있었더라도 이 사고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국면이지 않았을까.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불가항력적 재난이 아니었다. 위기를 조기에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반복해서 주어졌고, 그때마다 쿠팡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그 결과, 단일 사고가 기업 문화와 책임 의식 전반을 묻는 문제로 확장됐다. 위기는 예견하지 못했더라도 대응만큼은 준비할 수 있었다.

2025.12.29 11:22백봉삼

쿠팡 사실상 '1만원' 보상...부정 여론 잠잠해질까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1조6천850억원 규모 고객 보상안을 내놨지만, 실제 고객 1인이 체감할 보상 수준은 1만원 안팎에 그쳐 이용자 반발이 예상된다. 전 고객에게 1인당 최대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안이지만, 사용처가 4개 서비스로 쪼개져 있고 일부는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번 보상안이 악화된 여론을 되돌릴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쿠팡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고객 신뢰 복원을 위한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보상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천370만개 계정으로, 와우 회원과 일반 회원은 물론 탈퇴 고객까지 포함된다. 쿠팡은 내년 1월 15일부터 구매이용권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보상안의 총 규모는 1조6천850억원이다. 고객 1인당 지급되는 금액은 총 5만원이지만, 단일 이용권이 아닌 4개로 나뉜 형태다. 구체적으로는 쿠팡 전 상품 구매이용권 5천원, 쿠팡이츠 5천원, 쿠팡트래블(여행) 2만원, 알럭스(명품) 상품 2만원 등이다. 각 이용권은 1회 사용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 고객 5만원 보상'이라는 표현과 달리, 실제 체감 보상은 1만원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행이나 명품 등 특정 서비스에 대한 소비 의사가 없을 경우 일부 이용권은 사실상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 상품 구매이용권과 쿠팡이츠 이용권을 합쳐도 즉시 활용 가능한 금액은 1만원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쿠팡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금전 보상이 아니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 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와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보상 총액만 놓고 보면 국내 유통·플랫폼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사안의 중대성과 비교하면 충분한 보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 조사 결과와 책임 소재가 아직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 보상 발표가 여론 관리 성격이 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5천원이면 각 회사 행사 때 쿠폰 제공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오히려 이용자들이 잘 모르는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상품권을 제공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0:52안희정

쿠팡 보상안 발표...1인당 5만원 규모 구매 이용권 지급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1조6천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내년 1월 15일부터 1조6천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천370만 계정의 고객이다. 와우 회원·일반회원 모두 똑같이 지급한다.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쿠팡의 탈퇴 고객도 포함이다. 향후 3천370만 계정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구매이용권 사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쿠팡은 이들 고객들에게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천원), 쿠팡이츠(5천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고객당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을 지급한다. 대상 고객은 1월 15일부터 쿠팡 앱에서 순차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상품을 구매할 때 적용하면 된다. 기타 더 자세한 사항은 별도 공지 예정이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025.12.29 09:54안희정

"쿠팡, 기술 신뢰 무너뜨렸다"…조준희 KOSA 회장 '일침' 속 김범석 뒤늦은 사과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을 두고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의 탈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업계도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알고리즘 조작 의혹, 소상공인 단가 압박 등 일련의 행태가 기술 혁신의 본질을 훼손하고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향해 기술 경영 전반의 성찰과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KOSA를 이끌고 있는 조준희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쿠팡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관리 소홀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혁신은 윤리와 신뢰의 토대 위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며 "쿠팡이 최근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디지털 경제의 근간인 '공정'과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와 데이터 기술은 인류의 편의를 증진하고 공정한 경쟁을 돕는 도구가 돼야지, 시장의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의 소중한 정보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데이터 경영의 기본적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앞서 쿠팡은 지난 달 18일 4천5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한 후 같은 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건수가 3천370만 개에 달한다고 정정해 논란에 휩쓸렸다. 한 달가량 유출 규모가 두 번 바뀐 가운데 이달 25일에는 유출자가 3천300만 명의 계정에 접근했지만, 3천여 명의 정보만 저장했다고 밝혀 일각에선 쿠팡이 의도적으로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것 같다는 의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피해 규모를 둘러싸고 쿠팡의 해명이 번복되자, 쿠팡 이용자들의 이탈은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데이터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가 밝힌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DAU 추정치는 1천488만 명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직후 1천5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조 회장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이 그간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에만 집착했을 뿐, 정작 가장 중요한 '데이터 보안'과 '고객 보호'라는 기본 책임을 방기했음을 증명한다"며 "데이터는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지만, 그 자산의 주인은 기업이 아닌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에 대한 투자보다 확장에만 몰두한 결과로 나타난 이번 사태는 국내 IT 산업 전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는 중대한 과오"라며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데이터 경영의 기본적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쿠팡이 알고리즘의 불투명성과 조작을 했다는 점에서 기술 윤리의 상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6월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 후기 작성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품들의 검색 순위를 올렸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천628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 조 회장은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노출을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운용하는 기업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알고리즘 투명성'을 저버린 처사"라고 일침했다. 이어 "플랫폼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데이터 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며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쿠팡이 중소 상공인에 대해 일방적으로 단가 압박에 나섰던 것도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입점 판매상에 부과한 실질수수료율이 대형마트(17.7%), 다른 온라인 쇼핑몰(12.3%) 평균보다 약 2배 많은 27.5%에 달했다. 또 최근에는 납품업체에게 물건을 받은 후 평균 52.3일이 돼야 대금을 지급하는 등 대금 정산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해에는 납품업체들로부터 판매촉진비, 판매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약 2조3천424억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조 회장은 "중소 상공인에 대한 일방적인 단가 압박은 '기술 만능주의'의 어두운 단면"이라며 "진정한 AI 혁신은 '인간 중심의 기술'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외면한 성장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디지털 휴머니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법과 윤리의 테두리 밖에서 이뤄지는 탈법적 행위가 아니다"며 "쿠팡은 이제라도 자사의 기술 경영이 사회적 합의에 부합하는지 처절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 회장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투명 공개와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피해 보상 ▲알고리즘 운영의 공정성 확보·외부 객관적인 검증 수용 ▲기술이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동 인권을 존중하는 '따뜻한 AI 경영' 실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회장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기술이 권력이 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약자를 억압하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쿠팡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숫자가 아닌 '사람'과 '신뢰'를 향한 기술 경영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와 업계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비판이 일자 김범석 쿠팡 의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발표한 지 한 달만인 이날 서면으로 공식 사과했다. 또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직접 입장을 내지 않고 신임 해롤드 로저스 대표를 임명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며 뒤로 숨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연석 청문회에는 '기존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고객들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8 15:38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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