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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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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온라인 주문 중단, 개인정보 유출과 무관"

써브웨이가 오는 14일부터 모바일 앱과 웹 기반 주문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개인정보 유출과의 연관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써브웨이 관계자는 “이번 앱 서비스 일시 중단은 보안 이슈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해 온 앱 리뉴얼 작업의 일환”이라며 “올해 3월부터 계획된 일정이며, 지난달에는 가맹점주에게도 공식 안내했다”며 시스템 점검은 리뉴얼을 위한 필수 절차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홈페이지 주문 기능은 완전히 종료된다. 써브웨이는 이에 대해 “홈페이지 주문 비중이 매우 낮아, 앱과 모바일 웹 중심으로 주문 창구를 통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써브웨이는 이번 시스템 개선 작업은 보안 사고와는 무관하며, 독립적으로 추진돼 온 사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시스템 점검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앱과 모바일 웹의 주문 기능뿐 아니라 포인트 적립·사용 등 일부 회원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점검 이후에는 리뉴얼된 앱을 중심으로 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피자 프랜차이즈 파파존스를 비롯해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글로벌 브랜드 온라인몰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유통업계 전반의 정보보안 관리 실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5.07.01 16:46류승현

써브웨이서 고객정보 무방비 노출 정황…5개월간 취약점 방치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누구나 열람 가능한 상태로 노출됐던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에 따르면, 써브웨이의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서 인증 절차 없이 다른 고객의 연락처와 주문 정보 등이 그대로 노출되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특히 로그인 없이 주문 페이지의 웹주소(URL) 끝자리 숫자만 임의로 바꿔도 타인의 정보가 노출되는 구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최소 5개월간 동일한 방식으로 개인정보가 무방비 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외부 유출 여부와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문제는 써브웨이의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모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써브웨이는 본지에 “최근 PC를 통한 웹사이트 온라인 주문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와 관련한 제한된 데이터가 노출될 우려가 있는 기술적 문제를 발견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오용됐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고 관계 기관의 조사에 협조 중”이라며 “개인정보 보호는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추가적인 안전장치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5.06.30 13:54류승현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도 털렸다…"고객 개인정보 유출"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머스트잇은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개인정보 침해 정황을 통보 받았다”며 “자체 점검 결과 5월 6~14일, 6월 9일 등 2차례의 비정상 접근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5월 6일부터 14일까지 특정 API에 대한 대량의 비정상 접근 시도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동일한 API 경로를 통한 2차 시도가 감지됐다. 머스트잇은 “해당 API는 별도 인증 없이 개인정보 일부를 조회할 수 있는 구조였으며 사고 인지 즉시 해당 취약점을 차단하고 전면적인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며 “또 즉시 개인정보보보호위원회 및 KISA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유출 가능성이 있는 개인정보 항목은 ▲회원정보 ▲아이디 ▲가입일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최대 9개 항목이다. 탈퇴 회원의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보 유출 여부는 머스트잇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머스트잇은 현재 전체 시스템에 대한 보안 점검을 완료했고 유사한 취약점에 대해서도 일괄적인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증되지 않은 특정 경로에 대한 API 요청을 제한하고 비정상 접근에 대한 로그 감시 체계도 강화했다. 또 문제가 된 기존 API는 폐기하고 신원 확인을 거친 요청에만 개인정보 열람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인증 구조의 API로 교체했다. 해당 방식을 개인정보를 반환하는 전체 API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머스트잇은 “유출 항목을 확인한 경우 관련 게정의 비밀번호 변경을 권장한다”며 “이번 사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님의 개인정보를 더욱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관리적 보안 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6 14:37김민아

예스24 해킹 피해 난린데 경영진들은 어디 숨었나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인해 5일째 서비스 중단 상태다. 접속 오류로 시작된 공지는 곧 해킹 사실로 번복됐고, 정부기관과의 기술 협력 여부를 두고도 입장이 오락가락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예스24는 보안 기술적 취약성뿐 아니라, 조직의 위기 대응력과 정보 투명성이 얼마나 부족한지 적나라하게 확인시켜줬다. 그럼에도 회사 경영진들은 언론 홍보대행사 뒤에 숨어 사고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다. 예스24는 한세그룹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부회장)와 전문경영인 최세라 대표가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다. 지난 9일 새벽 시작된 서비스 장애는 첫날만 해도 단순한 시스템 문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10일 최수진 의원실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 사실이 드러나자 예스24는 뒤늦게 이를 인정했다. 해킹 사실을 축소하거나 감추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복구 과정 역시 의문투성이다.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협력 중”이라 밝혔지만, 정작 KISA는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한 동의를 받지 못했다"며 공개 반박하기도 했다. 두 차례나 사고 분석 인력을 보냈음에도 예스24는 간단한 설명만 제공했을 뿐, 피해 규모나 감염 범위조차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 지원 요청은 12일에야 이뤄졌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심상치 않다. 예스24는 초기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단정했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에서는 '비정상적인 회원 정보 조회' 정황이 포착됐다. 이후에는 “유출 정황은 없지만, 유출이 확인되면 개별 연락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교묘히 바꿨다. 백업 데이터와 암호화 저장 등 기술적 조치가 있었더라도, 해커가 최고 권한을 가진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복구 작업의 더딘 속도다. 예스24는 15일까지는 시스템 정상화를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백업 시스템마저 손상됐을 가능성과, 민감한 정보 일부분을 다크웹에 올리거나 거래하는 등 2차 피해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예스24는 2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온라인 서점이다. 공연 티켓, 전자책, 중고서적 등 이용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들을 다루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회성 사고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특히 예스24는 이미 2016년, 2020년 개인정보 유출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전례까지 있다. 복구는 시간 문제일 수 있지만, 무너진 신뢰를 복구하는 일은 그보다 훨씬 어렵다. 위기 때 드러나는 기업의 태도야말로 브랜드 자산의 본질이다. 지금 필요한 건 빠른 복구뿐 아니라,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정보 공개와 사과, 그리고 피해자 중심의 합리적인 보상이다. 예스24 경영진들이 뒤로 숨어 누구에게 위임할 일이 아니다.

2025.06.13 09:26백봉삼

SKT 유심 해킹이후 유출 개인정보 악용 보이스피싱 시도 기승

SK텔레콤(SKT)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시도가 여전히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보안 전문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악성앱 탐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FakeFinder)'를 통해 확인된 최근 2~3주간의 모니터링 내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사태 초기와 동일한 공격 패턴이 반복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에버스핀은 앞서 지난 8일 'SKT 해킹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악용한 피싱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사례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피해구제국''SK쉴더스' 등을 사칭한 악성앱이 원격제어 앱과 함께 설치돼 10분 만에 피해자 기기에 침투하는 시나리오가 실제 포착되며 주목받았다. 에버스핀은 이후 약 2주간 추가로 수집된 패턴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방식의 악성앱 유포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과 유사한 사회공학적 접근 방식으로 설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5월 1~2주차 탐지 내역에서도 기존과 같은 AnyDesk·알집·사칭 앱 순으로 설치된 로그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 특히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스마트세이프''한국소비자원' 등 기관명을 사칭한 악성앱도 새로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 사칭 앱은 SKT 사태 직후인 5월 초 탐지 빈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사태 이후 이를 구제해 준다며 접근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사 명칭 악성앱은 꾸준히 탐지된 바 있지만, 최근 수치는 명백히 특정 이슈에 편승한 조직적 유포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악성앱들은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전화 가로채기·추가 악성앱 설치 유도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피해자 본인이 공격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점이 특징이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현재 관련 악성앱·설치 패턴에 대한 정보를 유관기관과 실시간 공유하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보이스피싱은 사회적 이슈에 따라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지속적인 주의와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버스핀은 이러한 추이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페이크파인더'가 국내 53개 주요 금융사 앱에 In-App SDK 형태로 내장돼 있고 약 4천300만 금융 사용자의 기기를 실시간으로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크파인더는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우리카드 등과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악성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있다. 에버스핀은 특히 SKT 해킹 이후 급증한 금융 피싱 사고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한 금융사 중 한 곳에서라도 악성앱이 탐지될 경우, 해당 기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다른 금융사와 공유해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RTAS(Real-time Threat Alarm Service)'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5.05.26 11:05주문정

코인베이스,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게 5500억원 보상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 이용자에게 4억 달러(약 5500억원)까지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보상 비용으로 많게는 4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지난주 코인베이스는 해킹당해 소비자 이름,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신분증 정보 등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해커가 수집한 고객 정보로 연락해 코인베이스라고 사칭한 뒤 '암호화폐를 나눠주겠다'고 속이려 했다고 코인베이스는 설명했다. 또 해커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내부 직원을 매수했다며 내부자는 시스템 접근 권한을 악용했다고 전했다.

2025.05.24 08:27유혜진

"SKT, FDS 있어 불법복제폰 불가능"···보안 전문가 평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19일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복제폰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 침해 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가 해커에게 공격받은 정황이 발견됐다”면서도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복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보유한 15자리 인증 번호 정보가 없으면 복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류 실장은 “희박한 가능성으로 복제폰이 만들어졌더라도 SK텔레콤의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으로 네트워크 접속이 완벽히 차단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사태 내내 FDS가 있어 복제폰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과연 그런지 지디넷코리아가 보안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SK텔레콤은 FDS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FDS는 Fraud Detection system 약어다. 직역하면 사기 탐지 시스템이다.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비정상 인증을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부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존 'FDS 1.0'이 불법 유심을 막는 서비스라면 'FDS 2.0'은 불법 복제 단말도 차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FDS를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SK텔레콤 주장을 믿을 만하다고 봤다. 다만 보안하는 데 '0% 가능성'이나 '100% 안심'은 없다고 했다.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인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SK텔레콤은 FDS를 자체 개발해 2년 이상 운영했다”며 “이동통신망에서 생기는 이상 현상을 탐지하려면 다른 보안 회사 제품으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은 SK그룹이 정보 보호 활동을 하면서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기술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김용대 교수는 10년 넘게 이동통신 관련 보안 논문을 썼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FDS를 만들어 쓰고 있다”며 “수준이 꽤 높다”고 평가했다. 한 보안 회사 대표는 “기업이 어떤 보안 제품을 쓰는지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해커 먹잇감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FDS 2.0으로 유심이 복제됐는지 가려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대 교수는 “SK텔레콤 고유 정보가 있는 유심인지 아닌지 FDS 2.0이 판별한다”며 “복제된 유심은 SK텔레콤 고유 정보를 다 담지 못해 인증을 통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승주 교수는 “SK텔레콤에 악성 코드가 처음 설치된 게 3년 전이라면 그때부터 정보가 유출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때는 지금처럼 FDS가 고도화하지 않았지만 지난 3년 동안 복제폰으로 인한 금융 계좌 해킹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이 내부에서 사용하는 FDS 탐지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알고리즘이 노출되는 순간 해커에게 좋은 정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SK텔레콤이 쓰는 FDS 2.0 상세 정보가 없다”며 “안전한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들려줬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인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은 “기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기능이 향상된 FDS를 이용하면 불법 복제폰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SK텔레콤도 복제폰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0은 아니라고 했듯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FDS가 적절히 동작하도록 하고, 유심을 바꾸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인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FDS는 사용 양상이 평소와 다른지 살펴 불법 복제폰을 판단하는 기술”이라며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보안 기업 대표도 “보안 업계에서 100% 막을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없다”며 “FDS로 보안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2025.05.20 16:01유혜진

아디다스도 고객정보 털렸다...이름·전화번호·생일·주소까지

아디다스가 고객의 이름·이메일주소·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탈취당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16일 "최근 제3자 고객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일부 소비자 데이터에 대해 비인가된 접근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즉각적으로 정보 보안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관계 당국에도 해당 사실을 보고했다"고 공지했다. 현재까지 아디다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침해된 데이터는 지난해 혹은 그 이전에 아디다스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한 일부 소비자들의 정보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일부 고객의 생년월일 및 주소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디다스는 "비밀번호나 결제 관련 정보와 같은 금융 정보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해킹) 영향을 받은 소비자에게 선제적으로 개별 안내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의 정보 보호와 보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해 추가적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25.05.16 17:40류승현

인젠트, 개인정보 유출 막는 '테스트 데이터 보안 전략' 제시

인젠트(대표 박재범)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는 기업환경에 맞춰 테스트 환경에서도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인젠트는 '테스트 데이터 보안 전략'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가 확산되며 기업에서 많은 데이터가 형성되는 만큼 보안 리스크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거나 데이터를 이관할 때 실제 고객의 데이터를 그대로 복사하는 경우 보안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데이터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개인 정보 보호 체계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 인젠트는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개최하는 이번 웨비나에서 테스트 데이터 변환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젠트 데이터플랫폼 사업그룹의 이용우 이사가 연사로 나서 테스트 데이터 변환 솔루션의 필요성과 인젠트 인포시어-트랜스(infoSeer-Trans)의 통합 기능에 대해 소개한다. 인젠트 인포시어-트랜스는 민감 정보의 변환, 보관, 파기 등 라이프사이클 통합 관리를 통해 안전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 테스트 데이터 관리(TDM) 전문 솔루션이다.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하여 변환 결과로부터 원본 데이터 추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테스트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포시어-트랜스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 2월 홈플러스 클라우드 운영데이터 이관 시스템을 구축에 도입됐다. 이번 웨비나는 발표에 이어 홈플러스와 같은 인포시어-트랜스의 실제 활용 사례에 대해 담화를 나누는 테크 토크 시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웨비나의 참가자는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인젠트 유튜브를 구독하거나 발표가 끝난 후 설문 응답, 상담 신청 등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은 채널온티비 잇츠맨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가능하여, 자세한 내용은 사전 등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젠트 박재범 대표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며 보호 체계 강화가 필수인 시대에 테스트 데이터 변환 솔루션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웨비나를 기획하게 됐다"며 "인젠트 인포시어-트랜스는가 고객의 민감 정보 보호와 성공적인 데이터 변환 및 이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05.12 10:24남혁우

SKT 유심 정보 유출 피해자들 집단소송 준비…2만명 돌파

SK텔레콤 내부 시스템 해킹으로 이용자 유심(USIM) 정보 일부가 유출되면서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섰다. 가입자들은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집단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됐다. 카페는 개설 하루 만에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나 28일 오전 10시 기준 약 8천500명에서 오후 2시 기준 2만명을 돌파했다. 카페 운영진은 '우리의 개인정보, 우리가 지킵시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집단소송 참여자 모집, 피해 사례 공유,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운영진은 "유심 정보는 단순한 통신 정보가 아니다"며 "복제폰 개통, 보이스피싱, 금융 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이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의심 장비를 격리 조치했지만, 피해 범위나 규모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정부와 관계 당국이 비상대책반을 꾸려 전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페 게시판에도 "직접 유심을 바꾸러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유심도 부족하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는 글도 3천건 이상 올라왔다. 카페 측은 집단소송 준비뿐만 아니라 SK그룹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별도로 '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공식 홈페이지'도 개설됐다. 이들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 규모 파악, SK텔레콤의 책임 있는 대응, 정부의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2025.04.28 14:33최이담

이번엔 SKT 해킹···전문가 "서버 보호 대책 미흡했을 것"

SK텔레콤(SKT)에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악성 코드가 심어져 이용자 유심(USIM)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유심은 통신망에서 개인을 식별하고 인증하는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다. 이동통신사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보안에 신경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커는 약점을 파고들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은 19일 오후 11시경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인해 자사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출 가능성 인지 후 SK텔레콤은 즉시 해당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를 격리 조치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고 사실을 20일 신고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22일 오전 10시 알렸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도 피해 현황 및 사고원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 피해 현황과 보안취약점 등 사고 중대성을 고려, 면밀한 대응을 위해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도 구성했다. 필요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심층적인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침입 경로, 해킹 방식, 서버 보안 취약점 등 사고 원인 결과가 나오려면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 “신종기법인지 여부는 조사 결과 두고봐야"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서버에 악성 코드가 심어져 SKT가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공급망보안연구회를 이끄는 이만희 한남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이날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지금껏 알려진 바로는 SKT 내부 시스템에 악성 코드가 설치돼 해킹됐다”며 “보안 취약점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사회 공학적인 기법일 수도 있고, 공급망 공격까지 가능한 점을 미뤄 보면 무한한 공격 기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종 기법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쉽게 막을 수 있던 공격이라면 기업의 보안 관행이 문제일 수 있다”며 “조사 결과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인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은 “SKT 가입자의 유심 관련 정보를 저장한 서버가 해킹된 것 같다”며 “고객 인증·식별 정보를 보관하는 서버 보호 대책이 기술·관리·조직적으로 미흡해 뚫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국내 한 정보보호 기업 관계자는 “통신사는 높은 수준으로 보안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기에 공격자가 보안 요소 중 가장 약한 '사람'을 노린다”며 “기업 담당자가 자주 바뀔뿐더러 보안 교육 받은 사람이라도 방심하는 일이 잦다”고 지적했다. “기업, 유심 복제 막고 지속 투자해야” 전문가들은 기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주문했다. 염흥열 CPO협의회장은 “S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정확한 유출 원인, 규모, 항목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불법 유심으로 기기를 변경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인증하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악의 경우 유심을 복제할 수 있다”며 “어느 고객 유심이 다른 휴대폰에 장착되더라도 못 쓰게 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유심을 통신사가 바꿔주는 대책도 언급했다. 한 보안 기업 대표는 “대기업은 보안에 많이 투자했지만 여전히 사고가 난다”며 훈련 – 암호화 및 백업 – 취약점 분석 – 태세 관리로 지속적으로 보안을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보안 회사 대표는 “도둑은 가장 가벼우면서도 돈이 되는 물건을 훔친다”며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은 정보(데이터)”라고 분석했다. 기업은 데이터를 백업하고 암호로 숨겼는지 자주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업이 매년 보안 훈련한다지만, 조사해 보면 1년에 한두 번 훈련한다는 답이 80%”라며 “진정 훈련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많은 돈을 들인 성벽이 오래되면 구멍이 날 수 있어 잘 점검해야 한다”며 “보안 인프라 투자와 함께 임직원 훈련을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희 교수는 “해킹 기법은 날마다 발전한다”며 “기밀과 사용자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모든 기업은 최신 보안 기술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급망 보안도 그런 예로, 미리 준비하거나 빠르게 도입하면 그만큼 안전하지만 의무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늦어버린다는 의견이다. 이 교수는 “기업은 보안이 컴플라언스를 위한 비용이 아닌 신뢰를 높이는 투자로 생각해야 한다”며 “담당자도 지속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비자, 유심 보호 무료 서비스 쓰세요” 소비자는 유심 보호 서비스를 쓰는 한편 평소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를 누르지 않는 게 좋다. 염흥열 교수는 “'유심 보호 서비스'를 고객은 무료로 쓸 수 있다”며 “유심이 복제되지 않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희 교수는 “한국의 많은 기업이 정보보호 관리 체계(ISMS·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이런 기업 제품을 쓰는 게 저렴한 외산 제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확률적으로 덜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자메시지(SMS)나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는 가급적 누르지 말아야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 관계자 역시 “꾸준히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메일 첨부 파일이나 문자 링크를 무심코 누르지 않는 게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2025.04.22 20:15유혜진

ISMS-P 인증 뭐기에…의무도 아닌데, 하겠단 금융사

금융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ISMS-P·Personal Information &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으려는 금융사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의무도 아닌데 스스로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겠다고 나선다. 금융 ISMS-P는 금융권에 맞춘 ISMS-P 인증이다. 전자금융거래법, 신용정보법 등 금융 정보보호 및 개인(신용)정보 보호 관련 법령을 반영한다. 금융권은 다른 산업보다 민감한 개인(신용)정보와 금융 정보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침해 사고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 충격이 상당하다. 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과 규제가 요구되는 이유다. 8일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금융 ISMS-P 인증은 2015년 27건으로 시작해 지난해 128건으로 5배 성장했다. 금융보안원이 금융권에 알맞은 ISMS-P를 인증한다. 나머지 산업이나 전반적인 인증 품질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리한다. 오중효 금융보안원 상무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ISMS-P 인증 설명회'에서 “인공지능이나 가상자산 환경이 바뀌면서 인증 수요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의무 아니지만 “이만큼 잘해요” 금융회사는 법적으로 ISMS-P 인증 의무가 아닌데도 은행·증권·카드·보험사 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도 자발적으로 인증 받으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금융보안원은 전했다. 최지훈 금융보안원 선임심사원은 지난달 설명회에서 “금융권은 ISMS-P 인증이 의무가 아니다”라면서도 “디지털 금융과 자율 보안이 확산돼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핀테크∙오픈뱅킹, 마이데이터, 간편결제 등 디지털 금융이 자리잡으며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회사가 이만큼 금융 보안에 신경쓴다'고 소비자에게 증명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자율적인 보안 활동을 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무거워진 점도 내부 보안 관리 체계를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금융권 형님답게 은행이 선도 금융보안원은 은행이 금융권 디지털 전환을 이끌면서 ISMS-P 인증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시중은행은 인터넷뱅킹 말고도 마이데이터, 금고 시스템, 전자 서명 인증 등 주요 서비스에 맞는 인증서 2~4개를 취득∙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다른 업권보다 디지털 전환이 조금 늦은 면이 있는 생명보험사도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며 금융투자, 카드∙캐피털사가 인증 받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금융보안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달 2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설명회에 갔더니 대부분 금융투자회사 담당자들이 참석한 모양새였다. 수집-이용-파기 단계별 정보 보호 금융보안원은 특히 전자금융감독규정과 신용정보업감독규정 등 금융권에 특화한 심사 항목으로 금융 보안 규제 준수 여부를 심사한다. 금융사가 세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지침, 절차 등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는지 따진다. 개인(신용)정보를 수집-보유∙이용-제공-파기하는 단계별로 보호 조치를 적절하게 하는지, 수탁사 같은 외부 위탁 관리 실효성은 있는지도 확인한다. 최 심사원은 “지난해 128건 심사하면서 기업당 결함을 평균 9개씩 발견했다”며 “기업은 결함 개수에 연연하지 말고, 이 결함이 나온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와 운영자, 개인정보 취급자 직무별로 시스템에 접속하는 방식이 다르면서도 시스템 흐름도를 보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지적받았다. 정보보호 운영 인력이 정보보호 예외 정책을 스스로 승인해도 잘못이다. 개인정보 열람 요구서와 위임장 등에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해서도 안 된다. '내 정보 잘 지키나' 소비자 선택 기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췄는지 금융사 선택 기준으로 ISMS-P를 삼을 수 있다. 보안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빠르게 복구하는 금융사를 이용하면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금융보안원은 기대했다.

2025.04.08 15:09유혜진

오픈소스 AI 잇달아 등장···보안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만든 고성능 AI 제품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오픈AI의 '챗GPT'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다는 소식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딥시크는 오픈소스로 공개, 더 화제를 모았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그 코드를 보고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하지만 딥시크는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낳았다. 미국은 해군이 발빠르게 딥시크를 못 쓰게 막았고, 한국도 국방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케이뱅크 등 은행, 현대자동차그룹 등 기업이 금지했다. 개인정보위원회는 딥시크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딥시크를 검증했더니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입력 정보를 학습 정보로 쓰며 ▲광고주와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국외 서버에 저장하는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보안 우려는 오픈소스를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픈소스를 사용한 AI는 보안에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딥시크 같은 게 어떤 질문을 받으면 이상하게 답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줄잇는 오픈소스 AI...LG·딥시크·메타·미스트랄 등 잇달아 선보여 오픈소스는 모두에게 열린 자원이므로 이를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중국 딥시크와 미국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프랑스 미스트랄 등 오픈AI보다 늦게 뛰어든 기업들이 줄줄이 무기를 들고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한국도 빠지지 않았다. LG AI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엑사원 딥'을 선보이며 오픈소스 플랫폼에 배포했다. 엑사원 딥은 단순한 지식 기반이 아니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푼다. 미국 AI 스타트업 글리터컴퍼니는 최근 메타 '라마' 오픈소스를 쓰기 시작했다. 라마가 무료인 덕에 오픈AI 모델만 쓸 때보다 모델 사용료를 70%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악성 AI '웜GPT(WormGPT)' 같은 것까지 만들 수 있다는 단점이 치명적이다. 웜GPT는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해킹 도구다. 챗봇에게 “이 사이트를 공격하자”거나 “악성 파일을 만들자”고 시킬 수 있다. 기자도 일전에 '보안 초짜기자 해킹 체험기'를 쓰려고 인터넷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누구나 손댈 수 있는 위험물이다. 전문가들 "AI, 정보 모을수록 두 얼굴...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누군가 해킹 도구 만들어 뿌려" 전문가들은 AI가 정보를 모으는 게 양날의 칼이라고 짚었다. 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인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AI는 정보를 먹을수록 커진다”며 “그만큼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내가 유튜브로 언제, 어디서, 무슨 영상을 보는지가 전부 정보라는 얘기다.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취미나 정치 성향도 알 수 있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인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은 “오픈소스 취약성을 이용해 AI 보안 시스템을 공격하면 AI가 의도된 대로 동작하지 않고 탈옥 등의 방법으로 악성코드나 대규모 살상 무기 등을 만드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AI가 처리하는 개인정보를 빼돌리도록 쓰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도 “딥시크 같은 게 어떤 질문을 받으면 이상하게 답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학습된 개인정보를 추출하거나 편향적인 답변을 유도하고 악성코드나 무기 제조법 등을 만들라고 이끌어 AI가 나쁘게 답변하는지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사이트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그가 입력한 기록 등이 다른 사이트에 퍼지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운앤컴퍼니는 AI 보안 수준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희찬 스틸리언 연구소장은 “오픈소스 AI 행위를 예측하기 어려워 취약점을 검증하기도 힘들다”며 “소스 코드가 공개됐더라도 AI 모델이 복잡하다”고 진단했다. 스틸리언은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김택완 한국오픈소스협회장은 “애플이 운영체제 'iOS' 보안이 취약하다고 알아채면 개선해 알려준다”며 “오픈소스 모델은 누가 공지하지 않아 사용자가 스스로 '새로고침' 않으면 취약한 옛 모델을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누군가 해킹 도구를 만들어 뿌린다”며 “해커가 이 도구로 10군데 시도하다가 1군데라도 뚫리면 해킹된다”고 지적했다. 이화영 사이버안보연구소 부소장은 “오픈소스 AI 모델 보안이 취약한지 알아보려면 LLM 정보를 아는 게 먼저”라며 “서비스 구조와 정보 흐름을 파악하고 LLM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협을 예상해 목록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조직에서 오픈소스를 얼마나 활용하는지 판단하고, 오픈소스에서 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고 권유했다. "LLM방화벽·필터 등으로 점검" 전문가들은 '내가 무슨 AI 도구의 어떤 버전을 쓰는지' 스스로 지켜보다가 새로운 버전을 찾으면 고쳐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인터넷 환경도 주문했다. 김택완 오픈소스협회장은 “우리는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쓰고 버전도 쏟아지는 만큼 업데이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좋다”며 “내가 쓰는 소프트웨어가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자주 쓰는지, 내 시스템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위험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희찬 연구소장은 “오픈소스 AI를 외부에서 접속할 수 없는 내부망에서 활용하거나 AI 안전 수준을 높이는 기술(AI safety)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흥열 교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조직은 AI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무엇이 인공지능 시스템을 위협하는지 식별해 꾸준히 감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표준(ISO/IEC 42001)에 근거한 인공지능 관리 체계를 제3자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예를 들었다. 윤두식 대표는 ▲사용자 요청과 응답으로 말미암아 민감한 정보를 가려내고 없애는 '거대언어모델(LLM) 방화벽' ▲AI 모델에 전달되는 입력을 미리 점검해 금지된 정보를 막는 '프롬프트 필터링(Prompt Filtering)' ▲모델이 학습할 때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게끔 '학습 정보 정제' ▲생성된 응답을 실시간 살펴봐 부적절한 응답을 막는 'LLM 결과 필터링'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이화영 부소장은 “AI 모델 출력 결과나 학습 정보에 민감한 내용이 이씨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악성코드 탐지, 스팸 메일 필터링,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트래픽 탐지 같은 사이버 보안 작업에 AI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교수는 “브레이크가 좋아야 자동차를 안전하고도 빠르게 몰 수 있듯 AI를 활발하게 쓰려면 윤리 의식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미 모든 기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쓰는 만큼 안전 수준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8 16:22유혜진

BYD 타면 개인정보 유출?…중국 전기차 소문 사실일까

중국 자동차를 타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신차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하자 논란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보안 전문가는 7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중국 자동차를 운행한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지 알 수 없다”며 “중국 자동차 회사가 차량 내·외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 보낸다는 얘기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인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중국 기업이 수집한 정보를 중국 사법당국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한국 소비자가 걱정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동차 보안 전문가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한국에 판매하려면 소비자가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와 소비자가 받아들일 만한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검증한 결과로 자동차 제조사가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를 수립해 국토교통부 장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자동차 사이버 공격·위협 사고가 발생하면 국토부 장관에게 즉시 그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염 교수는 “한국·미국·유럽 차량도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제3자에게 공유한다”며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 누구에게 왜 공유하는지 등을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고지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보안 전문가는 “BYD가 중국 회사라 억울하기도 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기아 같은 한국차와 테슬라·BMW·벤츠를 비롯한 다른 나라 수입차도 AI를 쓰고 카메라로 찍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샐 수 있는 개인정보는 ▲탑승자 개인정보 ▲차량 주변 개인정보 2가지로 나뉜다. AI 음성 비서가 탑재된 차량을 탄 사람이 대화한 내용이 유출될 수 있고, 대화 내용을 모아 보면 특정 정보를 유추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량이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를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유출될 수 있다. 결국 한국 정부가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BYD 스마트자동차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테슬라·BMW·벤츠는 이미 지난해부터 조사중이다. 개인정보위는 최근 BYD 한국지사에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물었다. BYD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선하고 있다며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개인정보위는 "향후 BYD를 포함한 스마트자동차 분야에 대한 실태점검을 조속히 진행해, 우리 정보주체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며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미국은 중국 스마트자동차뿐 아니라 화웨이 통신 장비와 로봇청소기, 인터넷 공유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못 쓰게 막는다. 한국은 미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중국을 무조건 배척하기 힘들다.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국이다.

2025.03.07 16:37유혜진

'블랙야크' 보안 뚫렸다...개인정보 34만 건 유출

의류 브랜드 BYN블랙야크의 회원 34만 명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회사는 이번 사고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6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이번 정보 유출은 지난 4일 해커에 의한 홈페이지 공격을 통해 발생했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닉네임) ▲성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주소 뒷부분 등이다. 블랙야크는 본 사안을 인지한 직후 사고 원인을 파악했고, 해당 IP와 불법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취약점을 점검해 보안 조치했다고 말했다. 개인정부 유출 등으로 인해 손해가 발생한 경우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회사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03.06 20:00류승현

넥슨 '메이플스토리' 해킹 후…범죄기록부 쓴 AI스페라

“제가 전에 다닌 직장 넥슨에서 게임 '메이플스토리' 사용자 개인정보 1천300만건이 유출됐습니다. 충격적이죠. 그래서 '인터넷프로토콜(IP) 범죄 기록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5년이나 개발했어요. 너무 오래 걸려서 동료와 투자자가 힘들어했습니다. 'IP 주소를 다 수집하겠다니 미친 짓'이라던 사람들이 이제 '대세'라고 평가하네요.”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개최한 '공격 표면 관리(ASM·Attack Surface Management)와 위협 인텔리전스(TI·Threat Intelligence)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AI스페라는 2017년 10월 문을 열었다. 2023년 4월에야 '크리미널(Criminal) IP'를 선보였다. 이후 국내외 50개사와 계약했다. 강 대표는 “빅데이터 양이 430페타바이트(PB)”라며 “서버는 900대, 날마다 바뀌는 정보는 40억~50억개”라고 말했다. 그는 “서버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자산은 담당자가 아는 현황과 인터넷에 연결된 실제 숫자가 다르다”며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도 ASM으로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안 담당자가 항상 모든 자산을 관리할 수는 없다”며 “위협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ASM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ASM은 스캔할 때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날마다 자동 수행해 결과를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AI스페라를 공동 창업한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한국 콘텐츠 사업의 적은 저작권 침해”라며 “불법 유포 사이트 '누누티비'가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크리미널 IP에 '드라마'를 검색하면 한국 드라마 안 볼 것 같은 나라의 불법 사이트에도 나온다”고 시범을 보였다. 이어 “요즘 우크라이나에서 이런 범죄가 많이 일어난다”며 “국제 공조하려고 해도 전쟁통이라 못하니까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2025.03.06 16:51유혜진

[보안리더] 염흥열 CPO협의회장 "개인정보 지키면서 활용하는 PET 주목"

“기업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전체 매출액의 최대 3%를 과징금으로 내야 합니다. 다만, 전체 매출액에서 위반 행위와 관련이 없는 매출액을 제외합니다. 매우 중요한 개인정보가 빠져나갔으니 벌을 받는 셈이죠. 그만큼 기업이나 기관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어깨가 무겁습니다.”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개인정보보호책임자 모임이 이제 막 첫발을 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영어로 CPO(Chief Privacy Officer)라고 부른다. CPO는 조직에서 개인정보 보호 계획을 세우고 시행하는 책임을 진다.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조사하고, 개인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만든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개인정보 처리를 책임질 CPO를 정해야 한다.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른 소상공인은 사업주 또는 대표자가 CPO가 된다. 이들이 모인 한국CPO협의회는 지난해 9월 출범했다. 112개 기업과 기관의 CPO들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나누며 활동하고 있다. 부회장사는 21개다. LG유플러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카카오, 쿠팡,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SK텔레콤,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기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KB국민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넷마블, 한국교통안전공단,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메타코리아(페이스북), KT, 한국인터넷진흥원이다. 염 회장은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전자공학과 교수로 지내다 2001년 정보보호학과를 만들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명예회장과 더불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전기통신자문반(TSAG) 부의장도 맡고 있다. 아래는 염 회장과의 일문일답.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CPO는 어떤 제재를 받나? “기업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전체 매출액에서 위반 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은 제외되지만, 관련 없다는 사실을 기업이 자료로 입증해야 한다. 2020년 이래 카카오 등 국내 기업과 구글·메타 등 많은 해외 기업이 한국에서 수십억~수백억원 과징금을 부과 받은 적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기업의 국내외 전체 매출액의 최대 4%를 과징금으로 물게 한다. 한국은 이보다 약한 편이다. 그래도 기업은 몇백만원 과태료보다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그만큼 CPO 역할이 중요하다. 공공기관·비영리법인·비영리단체 등은 매출액을 산정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매길 수 없어서다. '법인세법'에 의한 소득이 없으면 위반 행위 중대성에 따라 ▲500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 ▲5천만원 이상 2억원 미만 ▲2억원 이상 7억원 미만 ▲7억원 이상 18억원 등으로 구분해 기준 금액을 산정해 과징금을 낸다. 위반 행위 중대성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판단한다. 이렇게 거둔 과징금을 인재를 가르치고 연구개발(R&D)하는 데 써서 한국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더 높이면 좋겠다.”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어떤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미국이나 EU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기준을 정해 지킨다. EU도 어떤 기업이 소비자로부터 개인정보를 받아 적법하게 제3자에게 줄 수 있게끔 한다. 한국에서 그러려면 누가 누구에게 주는지, 왜 주는지, 이 정보를 언제 삭제할지 등을 개인정보처리방침에 세세히 명시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 규제가 깐깐하다고 느끼는 기업도 있다.” -기업이 개인정보 지키면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그게 CPO들이 요즘 가장 관심 있는 일이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Privacy Enhancing Technology)로, 개인정보를 최소한 수집하면서도 산업을 활성하는 기술 3가지를 주목한다. 첫째 가명정보다. 개인정보가 모두 공개된 정보라면, 익명정보는 모두 가린 정보다. 가명정보는 이 중간이다. 다른 정보와 맞춰보면 얼추 알 수 있지만 그대로는 알기 어려운 내용으로 꾸린다. 과학·연구·통계적 목적이라면 가명정보를 쓸 수 있다. 정보가 그대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이용자로부터 동의받지 않아도 제3자에게 넘길 수 있다. 둘째 동형암호다. 내 키가 170㎝라는 정보와 다른 사람 키는 165㎝라는 정보가 있다고 예를 들자. 이를 각각 암호로 만들어 결합기관에 주면 결합기관은 이를 더하거나 빼는 연산을 할 수 있다. 다만 결합기관은 이 정보 주인이 누군지 모른다. 정보 제공자가 되돌아온 결과를 보면 된다. 셋째 연합학습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개인정보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일이 잦다. 어떤 기기가 학습한 내용을 내보내면 안 되지만, 서로 다른 기기가 학습한 정보를 합쳐 또 학습하도록 하는 연합학습은 가능하다.” -정보보호업계 화두 '국가 망 보안 체계'와 '제로 트러스트'는 어떻게 보나? “국가 망 보안 체계는 N2SF(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 약자다. 지금껏 폐쇄된 공공 정보망을 열겠다는 정책이다. 그러니 '절대 믿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개념이 필수다. 외부 망은 당연하고 내부 망도, 모든 망은 해킹됐다고 전제하고 접근을 제한한다. 지금껏 내부 망 사용자는 믿어왔다. 외부 망 사용자는 비밀번호와 문자 인증 등 2가지 이상 인증하도록 했지만 내부 망 사용자는 비밀번호 하나면 됐다. 이제 내부 망 사용자도 이중 요소로 인증하도록 한다. 이에 새로운 보안 통제 도구가 필요하다. 기업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올해 협의회 계획은? “정책당국과 회원사가 깊게 논의할 수 있는 세미나 'KPPI(KCPO Prime Privacy Insight)'를 운영하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CPO, 또 분야별 CPO끼리 교류하는 'KCPO 브릿지 포럼'도 열기로 했다. 고위관계자가 모여 정책 동향을 공유하는 'KCPO 프라이버시 서밋' 등도 주기적으로 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Global Privacy Assembly)가 개최된다. 이 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국제 회의로, 미국·EU·영국·일본 등 89개국 137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에 협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세계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와 소통할 예정이다. 예비 CPO를 위한 교육 과정도 개발해 올해 시범 운영하려고 한다. CPO에 대한 자체 정책도 연구할 생각이다. 조직 형태, 예산과 인력 현황, 주요 고충을 들어 CPO 지정 현황 실태 조사를 하려고 한다.”

2025.02.25 09:23유혜진

새 학기 맞은 학교, 개인정보 유출 주의보…정부, 5대 지침 발표

새 학기를 맞아 학교 홈페이지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교육기관에 개인정보 보호를 당부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신입생·졸업생의 개인정보 관리, 단체 채팅방 자료 점검 등 구체적인 주의 사항을 다섯 가지를 교육기관계 안내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학급 편성 결과 게시 등에서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대한 조치다. 개인정보위는 신입생 개인정보를 최소한으로 수집하고, 졸업생 개인정보를 즉시 파기하도록 교육기관에 권장했다. 필요 이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 홈페이지에 학급 편성 결과를 게시할 때 엑셀 파일의 숨겨진 시트나 열·행에 포함된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셀 파일 관리 부주의로 인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개인정보위는 학급 단체 채팅방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료를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자료를 전송하기 전 개인정보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자료를 수정하거나 삭제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류를 이면지로 사용하지 말고, 불필요한 경우 즉시 파기하라는 당부도 나왔다. 서류 관리 부주의는 개인정보 유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위는 교육기관의 개인정보 담당자 대상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실수로 인한 법규 위반 사례를 줄이기 위해 개인정보 취급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개인정보위 강대현 조사총괄과장은 "새 학기를 맞아 교육기관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1.24 15:56김미정

포티넷 "해커가 방화벽 취약점 악용…데이터 유출 시도"

해커가 포티넷 방화벽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기업 네트워크에 들어가 데이터 유출 시도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포티넷은 자사 방화벽 '포티게이트(FortiGate)'에서 발견된 취약점 'CVE-2024-55591'을 이용한 공격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티게이트' 방화벽은 기업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보안 장비다. 외부 침입 방지와 내부 트래픽 관리를 지원한다. 해커는 해당 방화벽 관리 인터페이스가 인터넷에 노출된 장치를 주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격 배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외신은 이번 취약점이 랜섬웨어 운영자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크틱 울프 스테판 호스틀러 위협 정보 연구원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수십 건 피해 사례가 관찰됐지만 실제 영향받은 장치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티넷은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취약점에 대한 패치를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영향 받은 고객 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포티넷은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1.15 08:55김미정

정부-민간 함께하는 개인정보 정책 소통의 장 열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사고 대응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개인정보위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인정보 정책방향 공유 및 현장에서의 적용·우수사례 전파를 위해 '개인정보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개인정보 관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개인정보 신산업 혁신 지원 제도 및 활용사례'와 '개인정보 유출사고 최근 경향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진행된다. 또 개인정보위의 주제발표, 공공·민간 영역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패널토론, 청중 질의·응답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개인정보위가 사전적정성 검토제도, 개인정보 안심구역, 규제유예제도 등 개인정보 분야 신산업을 지원하는 제도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실제 각 지원제도를 활용한 토스, 뉴빌리티 등 민간기업과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등 공공기관의 사례 발표를 통해 제도의 효과를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개인정보위의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경향과 주요 처분사례 소개에 이어 필립모리스, 롯데렌탈 등 민간기업과 사회보장정보원 등 공공기관 소속 전·현직 보호책임자가 자사의 개인정보 정책을 공유한다. 또 법·기술 전문가가 사업자 대응체계에 관해 제언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포럼에서 협의회가 공동으로 발간한 '개인정보보호책임자 핸드북'을 현장에서 배포한다"며 "현업에 종사하는 보호책임자의 업무이해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10 17:08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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