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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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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성형 AI와 개인정보 국외이전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에서 3분 가량의 액션 시퀀스가 생성형 AI로만 제작됐다는 내용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의 진일보에 새삼 놀랐고 해당 드라마 시청자로서 드라마의 몰입감을 방해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에 또 한 번 놀랐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다양한 국가 시청자를 만나게 될 이 드라마를 보니 생성형 AI에 개인정보가 입력되면 해당 개인정보도 국경을 넘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자가 생성형 AI에 입력한 개인정보가 어느 나라의 서버로 가고 있으며 그곳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생성형 AI 서비스 중에는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업자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에도 그 기반이 되는 모델과 연산 인프라는 해외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하기도 한다. 해외에서 데이터가 처리되면 AI 서비스 이용자가 입력한 질문과 첨부 자료는 국경을 넘어 처리될 수 있으며 그 정보 중에는 이름, 연락처, 거래내역과 같은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이 같은 개인정보 처리를 개인정보 생애주기로 생각해보면 수집 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가 AI 서비스의 프롬프트 창에 이름, 연락처, 주소와 같은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순간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의 수집·이용에 해당한다. 정보주체 본인이 아니라 제3자의 정보를 별다른 고민 없이 입력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AI 활용은 국외이전 문제 이전에 수집의 적법성 문제부터 안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기 위해 적법 처리 근거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국외이전하려는 개인정보처리자는 해당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거나, 이전받는 자가 개인정보 보호 인증을 받는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추도록 정하고 있다. 특히 국외이전에 관한 조항은 이전의 목적, 항목, 이전받는 국가, 보유·이용 기간, 이전 거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고지하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꼼꼼히 읽어본 이용자가 얼마나 될지, 그 약관에 국외이전에 관한 사항이 이용자가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재됐는지는 의문이다. 올해 초 시행된 AI 기본법은 고위험 AI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명확하게 규정했으나 개인정보의 국외이전이나 처리 위탁에 관한 세부 규율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해당 부분은 개인정보보호법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사업자가 AI 도입과 관련된 규율을 준수하려면 개인정보보호법상 규제와 국외이전에 대한 적법 처리 근거를 심도 있게 살펴야 한다. 사내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의 경우 재위탁도 잘 살펴봐야 한다. AI 사업자가 다시 하위 클라우드 사업자나 모델 제공사에 데이터를 재이전하는 다단계 구조를 취하고 있다면 개인정보가 재위탁돼 국외로 이전될 여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국외이전에 관한 안전성 확보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이용자 개인의 입장에서도 개인정보 흐름에 대해 경각심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다. 생성형 AI에게 계약서를 검토해 달라며 상대방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통째로 업로드하는 일, 상담 챗봇에 가족의 병력을 상세히 입력하는 일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 정보가 어디로 얼마나 오래 저장되고 이후 모델 학습에 활용될 가능성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은 아직 우리 사회에 자리 잡지 못했기에 편의성을 우선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그렇다면 현행 규제체계 하에서 기업은 무엇부터 점검해야 하는가. 먼저 도입하려는 AI 서비스의 데이터 저장 위치와 재위탁 여부, 모델 학습 활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국외이전 표준계약이나 인증 활용 여부도 계약 체결 전 단계에서부터 협상 항목에 포함하고, 임직원이 입력하면 안 되는 정보의 범위를 사내 지침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 도입 이후 역시 하위 처리자의 변경이나 데이터 보관 정책 변화를 주기적으로 재확인하는 절차를 갖춰야 실질적인 보호를 위한 절차가 구비된다. AI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고 AI 기본법 시행과 함께 국내 AI 규제 틀도 갖춰지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개인정보의 국외이전이라는 쟁점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개인정보처리자는 안전조치의무 이행을 위해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적법 처리 근거를 갖춰야 한다. 이용자 역시 '내가 입력한 정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인식할 필요가 있다. 편리한 기술의 이용과 함께 개인정보의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2026.08.13 17:09이강혜 컬럼니스트

"쿠팡, 10만원씩 배상하라"…개인정보 유출 3755만명 보상길 열릴까

지난해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1인당 10만 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오면서 쿠팡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소송전으로 비화하면 인당 배상 청구 가능 금액이 수백만 원대로 늘어날 수 있고, 그렇다고 조정안을 받아들이기에는 대상자 수가 많아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집단분쟁조정사건을 두고 회사가 신청인들에게 현금 10만원 혹은 쿠팡캐시 1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쿠팡 회원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 등 일반적인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주문내역 등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까지 유출된 점이 핵심 근거로 작용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50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12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3조 넘는 배상액...조정안 거부할 수도 이번 사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자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여서다. 나아가 쿠팡이 조정안을 수락할 경우 다른 피해자들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쿠팡의 조정결정 수락 시 조정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계획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절차가 현실화되면 쿠팡이 지급해야 하는 총 배상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3755만명에 대해 10만원씩 총 3조8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행법상 소비자원의 조정은 강제력이 없다는 점이 한계다. 이로 인해 SK텔레콤 등도 위원회의 결정에 자발적인 피해 구제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정안을 거부했다. SK텔레콤과 같이 조정안을 거부하면 민사소송 밖에 구제 방법이 남지 않게 된다. 쿠팡 집단분쟁조정 대리인을 맡은 이철우 IT 전문 변호사는 회사가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에 대한 공동 소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이 변호사는 “최종적으로 조정 불성립 시 '소비자 소송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소비자원의 지원을 받아 단체 소송에 나설 것”이라며 “추가로 원고를 모집하거나 소장을 직접 공개해 나홀로 소송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 “대상자 많아 부담” VS “배상액 더 커질수도” 쿠팡이 이번 조정안을 받아들일지는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변호사는 “1인당 배상액 자체가 적다고 하더라도 대상이 되는 정보 주체의 수가 많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분쟁 조정에 응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쿠팡이 영업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보상안까지 지급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면서 “이미 쿠폰으로 일정 금액을 배상했고, 소비자원의 결정이 구속력이 있지 않다보니 과징금에 대한 행정소송결과까지 보고 결론을 내리지 않겠냐”고 했다. 김성진 K&L 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쿠팡 캐시로 보상할 수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은 지출하되 매출로 다시 가져갈 수 있다”며 “현금성 지급을 하면서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얻는다는 점에서 보면 쿠팡에 유리한 내용”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에서는) 개인정보 처리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 됐을 경우 300만원 이하 범위에서 손해액을 배상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법원 판결로 10만원이 아닌 그 이상이 나오면 지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소비자원, 결정서 송달 아직…이르면 내달 중순 결론 쿠팡은 이번 결정서 송달 후 15일 안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원이 아직 결정서를 보내지 않아, 실질적인 수용 여부는 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결정일부터 결정서 송달까지 최소 1개월가량이 걸린다”며 “아직 결정서를 보내지 않아 향후 보상 계획서 제출 등의 일정을 짐작해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쿠팡은 위원회의 결정 수용 여부에 대해 “조정안을 받아본 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08.11 17:46박서린 기자

'삼프로TV' 앱 개인정보 유출…계좌정보 등 46만여건

경제·증권 콘텐츠 플랫폼 '삼프로TV' 앱에서 46만여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에 따르면 삼프로TV 홈페이지에는 지난 9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 통지가 올라왔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삼프로TV는 "8월초경 외부 행위자가 타 회원 정보에 무단으로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고, 접속 경로 차단, 보안 설정 및 외부 보안 진단, 관계 기관 신고 등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유출 개인정보 규모를 현재 46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유출 항목을 보면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를 비롯, 계좌정보, 암호화된 카드번호 등 금융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항목은 ▲이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계좌정보(은행명·계좌번호·예금주명) ▲서비스 이용 시 생성기록 ▲기기정보 ▲카드명 ▲마스킹된 카드번호 ▲서비스 이용기록 등이다. 유출된 정보 중 금융정보는 계좌정보 2972건, 신용카드 정보 317건이다. 2차 금융 피해 우려를 부른 카드 정보 유출은 유출된 카드 번호는 전체 16자리 중 절반인 8자리가 암호화(마스킹) 된 상태다. 이에 유출된 일부 카드 번호만으로는 외부에서 무단 결제나 도용 등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정보는 수집하지 않아 유출되지 않았다. 회원님들께서 가장 우려하시는 카드 정보 유출은 전체 317명이며, 유출된 카드 번호는 전체 16자리 중 절반인 8자리가 암호화(마스킹) 된 상태입니다. 비밀번호나 CVC 정보 없이, 이브로드캐스팅은 이번 사건을 인지한 직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절차를 마쳤다. 또한 회원들의 피해 구제 및 고객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별도 공지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유출 사고는 삼프로TV 앱에서 발생한 사고로, 삼프로TV 유튜브 채널 구독자의 개인정보는 무관하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정보 악용으로 의심되는 삼프로TV 사칭 전화, 문자 메시지 등 연락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받으실 경우 인터넷 주소(URL)나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말고 삭제 및 신고하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이용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보안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관리체계 또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2026.08.10 16:06김기찬 기자

김범석 쿠팡 "개인정보유출 충격 대부분 회복...내년 성장·수익성 정상화"

쿠팡이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났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과 수익성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4일(현지시간)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향을 받았던 소비 대부분은 이미 회복됐고 다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은 소비 패턴에 변화가 없었고, 쿠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과 비슷한 속도로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가 줄었던 고객은 전체의 소수였으며, 이들 대부분은 이미 돌아왔다"며 "일부는 몇 달간 다른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복귀 후에는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소비를 늘리고 있으며, 소비 증가 속도도 사고 이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복귀한 고객들의 구매력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돌아온 고객들은 아직 복귀하지 않은 고객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쓰는 고객이었다"며 "고객 수보다 소비액 기준에서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이미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면서도 "신규 회원은 초기에는 소비가 적기 때문에 가입 증가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이탈한 뒤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을 제외하면 전체 고객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며 "이는 사고 발생 이전인 지난해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의 소비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성장률·수익성 정상화" 김 의장은 수익성이 아직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장은 "회사는 예상 수요를 기준으로 물류 인프라와 고정비를 미리 계획하는데 현재는 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일시적으로 낮아지면서 고정비 비중이 커졌다"며 "비용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지만 장기 성장과 고객 경험 유지를 위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고객 경험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에서도 물동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올해는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재확보를 위해 늘린 마케팅 비용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내년에는 줄일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이 있었던 기간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내년에는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이 사고 이전의 성장률과 수익성 구조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는 15년간 쌓은 자산의 배수 효과" 김 의장은 장기 성장 동력으로 AI를 강조했다. 그는 "쿠팡 고객군은 지난 한 해를 포함해 매년 소비를 꾸준히 늘려왔다"며 "약 15년 전에 확보한 가장 오래된 고객들도 현재 소비 규모가 첫해 대비 거의 10배까지 증가했고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된 고객의 지속적인 소비 증가, 기존 고객군의 소비 확대, 신규 고객 유입이라는 세 가지 흐름이 쿠팡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에도 이 성장 동력은 모두 유지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고객들의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로 '지갑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그는 "상품 구색이 확대될수록 고객들은 가격과 선택, 배송 속도 사이의 기존 상충 관계를 해결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며 "로켓배송 상품이 늘어날수록 고객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전체 소매시장 가운데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온라인 시장 자체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AI가 이러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AI를 '배수 효과'를 내는 기술로 보고 있다"며 "AI가 증폭시키는 것은 지난 15년 동안 구축한 물류 인프라와 수십억 건의 주문 처리 과정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 수천만 명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고객 경험에 적용하면 상품 탐색과 개인화 추천, 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고 운영에서는 생산성을 높이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광고와 FLC(풀필먼트) 같은 고수익 사업에도 AI를 적용해 판매자와 브랜드의 투자 효율을 높이고 시장 기회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08.05 07:08안희정 기자

"레이밴 메타보다 낫네?"...9만원 AI 안경, 호주서 완판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이 10만원 이하 가격대로 등장하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에서는 8만원대 AI 스마트 안경이 출시 직후 전국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카메라 기기가 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 등에 따르면, 호주 K마트가 선보인 '안코(Anko) AI 카메라 글래스'가 89호주 달러(약 9만 원)에 출시된 직후 전국 매장에서 완판됐다. 이 제품은 메타의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69만원부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사진 촬영과 1080p HD 영상 녹화, AI 어시스턴트, 음악 재생, 핸즈프리 통화 등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안경에는 중국 AI 플랫폼 '헤이시안(HeyCyan)'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메타 제품보다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핵심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완판 사례가 AI 스마트 안경이 얼리어답터용 기기를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반면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개인정보 보호 논란도 다시 불붙고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LED 표시등이 장착돼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변 사람이 이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촬영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 시민단체 디지털 라이츠 워치 정책 책임자 톰 설스턴은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안경을 '프라이버시의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과 제도가 웨어러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크리에이터들이 유사한 기기를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촬영하거나 괴롭힌 사례도 있었다며 동의 없는 촬영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OAIC)도 스마트 안경 확산에 따른 국민 우려를 인지하고 관련 기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성공은 AI 스마트 안경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레이밴 메타를 비롯한 스마트 안경 누적 판매량이 전 세계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AI 기능 강화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 역시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촬영 표시 LED가 가려질 경우 녹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개선했으며,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타인을 괴롭히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제재를 강화했다. 미국 공군과 뉴욕 법원, 세계적인 해커 행사인 'DEF CON' 등 일부 기관과 행사에서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스마트 안경 착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K마트는 "안코 AI 카메라 글래스는 점차 보편화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하나"라며 "이용자들이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04 17:08안희정 기자

쿠콘-코스콤, 공공 데이터 API 전환 맞손…개인정보 전송체계 고도화

쿠콘이 공공부문 데이터 전송 체계의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전환 지원에 나선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이 전 분야로 확대되는 제도 변화에 맞춰 금융회사의 시스템 변경 부담을 줄이고 공공 데이터 활용 환경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쿠콘은 코스콤과 안전한 데이터 활용 환경 조성을 위한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음 달 20일 시행되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개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9일 쿠콘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종현 쿠콘 대표와 김도연 코스콤 상무가 참석해 협력 방향과 공동 비전을 공유했다. 시행령 개정으로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적용 범위가 전 분야로 확대되면서 공공기관을 비롯한 정보전송자는 표준 API 기반 정보 전송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양사는 공공기관 API 전환 과정에서 금융회사의 개발 부담을 최소화하고 중계전문기관인 코스콤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쿠콘은 표준 API 방식과 기존 스크래핑 방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가 기존 시스템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공공 데이터를 API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API 장애나 점검 상황에서도 서비스 중단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쿠콘은 5만여 종의 데이터를 제공해 온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API 전환을 지원한다. 코스콤은 전 분야 마이데이터 중계전문기관으로서 정보전송자와 정보수신자 간 데이터 전송 중계와 전송시스템 표준화, 전송요구 검증 등 전송 인프라를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부문 표준 API 전환 협력과 정보전송자의 내부 API 시스템 구축 기술 지원, 공공부문 가명정보 결합·활용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정보 전송 체계 고도화와 공공 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한편, 표준 API 전환을 위한 실행 로드맵을 마련하고 대상 기관에 대한 공동 안내와 기술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국민 개인정보가 보다 안전하게 전송·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분야 전송 체계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이 전환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콤의 중계 인프라와 우리 API 플랫폼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사가 전환 과정에서 서비스 중단 없이 공공부문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30 09:56한정호 기자

[법과 상식 사이] 왜 요즘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을까

요즘은 한 기업의 보안사고가 채 잊히기도 전에 또 다른 사고가 이어진다.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서비스가 멈추며, 내부 자료가 외부로 빠져나간다. 기업들도 보안 조직을 만들고 시스템을 점검하며 적지 않은 비용을 쓴다. 그런데도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는다. 왜일까. 공격은 더 빠르고 정교해졌다 먼저 공격자의 의도와 방법이 달라졌다. 과거의 해킹이 일부 개인의 호기심이나 실력 과시에서 시작됐다면 지금은 금전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범죄조직과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공격집단까지 기업을 노린다. 해킹이 수익성 높은 범죄가 되면서 공격은 개인의 일회적 행위에서 벗어나 역할과 기술을 나눈 조직적 산업으로 변했다. 생성형 AI는 공격의 속도와 정교함을 더욱 높이고 있다. 자연스러운 피싱 메일을 만들거나 특정인의 말투를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 공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까지 활용될 수 있다. 앤트로픽이 발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과거 숙련된 전문가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던 취약점 발견과 검증 작업을 AI가 빠르게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격에 필요한 시간과 전문성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격할 곳이 더 많아졌다 기업의 업무 구조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회사 내부의 전산망과 업무용 컴퓨터를 주로 보호하면 됐지만, 지금은 클라우드와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여러 협력업체와 업무를 나눈다. 임직원이 회사 밖에서 시스템에 접속하고, 판매자와 물류업체, 결제업체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일도 일상화됐다. 2021년 국내 한 연구기관에서는 외부 접속에 사용하던 가상사설망(VPN)의 취약점을 통해 신원불명의 외부인이 내부 서버에 접속한 사실이 확인됐다. 업무 편의를 위해 만든 외부 접속 통로가 공격자의 침입 경로가 된 것이다. 이처럼 기업 밖으로 연결되는 시스템과 계정이 늘어나면서 공격자가 노릴 수 있는 지점도 많아졌다. 기업 내부의 보안이 비교적 철저하더라도 협력업체의 계정이 탈취되거나 외부 프로그램에 취약점이 생기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공격자는 기업의 모든 보안을 뚫을 필요가 없다. 수많은 연결 지점 가운데 가장 약한 한 곳만 찾으면 된다. 보안 관리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공격은 빠르게 발전하고 공격할 지점은 늘어났지만 기업의 보안 관리는 그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 사용하지 않는 계정이나 퇴직자의 접근 권한이 남아 있고 오래된 시스템의 교체나 협력업체 점검이 미뤄지기도 한다. 새로운 공격 기술이 주목받지만, 실제 사고는 오래 방치된 기본적인 빈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국내 한 통신사에서는 수년 전 내부망에 침투한 악성 프로그램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졌다. 침투 사실이 장기간 발견되지 않은 관리 공백이 피해를 키운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안 담당자의 역량 부족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시스템을 교체하고 보안 인력을 늘리려면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경영진이기 때문이다. 사업 확장의 성과는 곧바로 나타나지만, 보안 투자의 성과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니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당장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보안이 뒤로 밀리기 쉬운 이유다. 법은 처벌뿐 아니라 예방도 묻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법도 보안을 기술 부서만의 업무가 아니라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기업 관리의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일정한 반복적·대규모 개인정보 침해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예산과 인력, 설비 등에 미리 투자한 경우에는 이를 과징금 감경 사유로 인정하도록 했다. 처벌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사고 전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개정법은 사업주나 대표자를 개인정보 처리와 보호에 관한 최종 책임자로 명확히 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의 역할과 권한도 강화했다. 법이 묻는 것은 사고가 발생한 직접적인 원인만이 아니다.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배정했는지, 낡은 시스템을 방치하지 않았는지, 외부 업체의 위험을 평소에 제대로 관리했는지도 기업의 책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왜 보안사고는 줄지 않을까. 공격은 더 정교해졌고 공격할 곳은 더 많아졌지만 보안 관리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안사고는 IT 시스템에서 발생하지만, 그 위험을 사전에 줄일 것인지는 경영이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 때다.

2026.07.29 16:20안정민 컬럼니스트

개인정보위, 틱톡에 103억원 철퇴…"타사 행태정보 수집 위법"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사실상 필수 동의 방식으로 수집·활용한 틱톡에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용자가 개인정보 처리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원칙을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제14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틱톡(TikTok Pte. Ltd.)에 과징금 103억6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공표명령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틱톡과 틱톡 라이트가 적법한 근거 없이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이용하고 개인정보를 국외 이전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틱톡은 광고와 콘텐츠 성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틱톡 픽셀(TikTok Pixel)', '이벤트 SDK(Events SDK)', '이벤트 API(Events API)' 등 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다른 웹·앱 사업자에게 배포하고, 해당 도구가 설치된 서비스 이용자의 클릭, 구매, 장바구니 담기, 검색, 콘텐츠 조회 등 활동 정보를 수집해 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국내 약 7만1000개 기업이 이 같은 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이용하고 있으며, 틱톡은 이를 통해 국내 활성 이용자 945만명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틱톡은 이렇게 수집한 타사 행태정보를 모바일 광고식별자(GAID·IDFA)와 브라우저 쿠키 등 기기 식별정보와 결합해 회원 계정과 연결하고, 이용자의 관심사와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 그러나 개인정보위는 틱톡이 이러한 개인정보 처리 사실을 이용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리지 않았고, 맞춤형 광고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을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필수 동의 항목과 함께 묶어 동의를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실상 해당 개인정보 처리에도 동의할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개인정보 보호법상 적법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국외 이전 과정에서도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틱톡 라이트의 포인트 현금 인출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해외 계열사로 이전하면서 이전하는 개인정보 항목과 이전받는 자의 이용 목적, 보유·이용 기간 등 법에서 정한 사항을 공개하거나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적법한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이용과 국외 이전이 각각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 및 공표명령을 내렸다. 개인정보위는 "정보주체의 동의는 개인정보 처리 내용을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이뤄져야만 유효하다"며 "이용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사실상 보장되지 않는 방식의 동의는 적법한 동의로 인정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사업자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위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3 10:01안희정 기자

[법과 상식 사이] 마지막으로 내가 직접 찾은 콘텐츠는 언제였을까

요즘은 드라마를 보기 위해 검색창부터 열지 않는다. OTT를 켜면 첫 화면에 작품이 기다리고 있고, 한 편이 끝나면 다음 작품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음악도 비슷하다. 한 곡만 들으려 했는데 플랫폼이 이어주는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 있다. 유튜브에서도 영상 하나를 선택했을 뿐인데 그다음부터는 내가 고른다기보다 '계속 보기'에 가까워진다. 이런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콘텐츠를 직접 찾는 과정은 점점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재미있는 영화나 들을 만한 음악을 찾기 위해 친구에게 묻고, 인터넷이나 잡지를 뒤지곤 했다. 무엇을 볼지 고르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를 즐기는 경험의 일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직접 찾기보다 플랫폼이 먼저 보여주는 것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 그 결과 무엇을 먼저 만나고 무엇을 끝내 알지 못하는지가 플랫폼의 배열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이를 '추천'이라고 부른다. 추천이라는 말은 내 선택을 돕는 기능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먼저 보여주고 무엇을 계속 보게 할지를 정한다. 아무리 많은 콘텐츠가 있어도 첫 화면에 나타나지 않으면 이용자가 발견하기 어렵다. 추천은 이용자의 선택을 돕는 동시에, 무엇을 선택지로 보게 할지 결정한다 플랫폼은 추천을 개인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어떤 영상을 끝까지 봤는지, 어디에서 멈췄는지, 무엇을 반복해서 들었는지 등을 분석한다. 이용자가 직접 밝히지 않은 취향도 행동을 통해 추론한다. 내가 찾기 전에 알아서 보여주는 편리함은 결국 나를 계속 관찰하는 데서 나온다. 시청 기록이 쌓이고 다른 정보와 결합되면 관심사와 생활방식은 물론 정치적 성향이나 건강 상태, 종교처럼 민감한 영역까지 드러날 수 있다. 추천의 문제는 이처럼 개인정보 보호와 연결된다. 플랫폼은 추천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먼저 따져 보고 수집하는 정보의 범위와 보관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어떤 개인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수집하고 이용하는지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정보에 대해 열람이나 삭제, 처리정지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이용자도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시청 기록을 지우거나 맞춤형 추천을 조정하고, 때로는 자동재생을 끄거나 직접 검색해 볼 수 있다. 추천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무심코 계속 보는 대신 '관심 없음'이나 '추천하지 않음' 같은 기능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도 있다. 첫 화면에 나타난 콘텐츠가 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태도도 필요하다. 추천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러나 이용자가 기록을 지우고 추천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과도한 정보 수집이나 한쪽으로 치우친 추천을 막을 수는 없다.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을 어떤 순서로 보여줄지는 결국 플랫폼이 정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추천이 이용자에게 좋은 콘텐츠를 찾아주기 위한 것인지, 이용자를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시청시간과 클릭 수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비슷하거나 자극적인 콘텐츠가 반복해서 노출된다. 그 결과 이용자는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기보다 이미 본 것과 비슷한 콘텐츠만 계속 접하게 되고, 취향의 폭도 좁아질 수 있다. 추천이 사라질 필요는 없다. 추천 덕분에 평소라면 알지 못했을 작품을 발견하고,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선택의 부담을 덜기도 한다. 다만 추천이 우리의 선택을 대신하면서도 단지 선택을 돕고 있을 뿐인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자유롭게 고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플랫폼이 먼저 보여준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직접 찾은 콘텐츠는 언제였을까.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다면 편리함과 맞바꾸어 우리가 내어준 것이 개인정보만은 아닌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을 찾고 무엇을 만날지 스스로 결정하는 힘도 조금씩 플랫폼에 넘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2026.07.22 14:51안정민 컬럼니스트

공공 자전거 '따릉이' 유출 규모 462만명…30일 정기권 제공 보상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이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회원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개인별 유출 항목을 확정했다. 21일부터 유출 대상 시민 약 462만명에게 개별 문자 등으로 안내를 시작했다. 안내 문자에는 개인별 실제 유출 항목(아이디,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성별, 체중, 이메일, 우편번호, 주소, 보호자 휴대전화 번호·생년월일·성별)과 유출 경위, 피해 예방 수칙이 담겼다. 실제 유출 항목은 가입 시점과 경로에 따라 회원마다 다를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관련 조례에 의거,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 시민에게 따릉이 30일 정기권(1시간 이용 쿠폰, 5000원 상당)을 일괄 제공하는 보상을 실시한다. 보상 쿠폰은 다음달 중 따릉이 앱을 통해 지급되며 3개월 이내에 사용 가능하다. 이미 정기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원의 경우에는 기존 이용권 기간 만료 후 3개월 안에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설공단은 2024년 6월 디도스 공격으로 전산 장애를 입었고, 올해 초 유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유출 규모, 경위, 항목 등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수사 결과 관련 내용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2024년 6월 28일~29일, 따릉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외부 사이버 공격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당 사실은 올해 2월 서울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후 현재까지 경찰수사 결과 제3자 유출이나 개인정보 유통 및 판매에 따른 추가 피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와 합동으로 '비상대응센터'를 가동해 유출사고를 총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부 보안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 점검 및 웹 취약점 보완 조치를 완료하고, 이상 접속 모니터링 강화, 보안 진단 및 모의침투 테스트의 정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07.21 15:10김기찬 기자

KT, 개인정보보호자문위원회 첫 회의...보안 강화 방안 논의

KT는 개인정보보호자문위원회가 첫 정기회의를 열고 가입자 중심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사항 이행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5월 발족한 자문위원회는 정책·법률, 기술·보안, 산업·서비스, 윤리·이용자 보호 등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KT의 개인정보 처리 적정성, 안전성 확보 조치, 데이터 활용 방안을 객관적으로 검토한다. 회의는 지난 16일 KT판교빌딩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KT 정보보안실장(CISO) 이상운 전무와 개인정보보호그룹장(CPO) 김창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자문위원회는 ▲개인정보 처리자로서 의무 이행과 책임 강화 방안 ▲개인정보 안전성 보호조치 및 데이터 활용 적정성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 체계 고도화 방안 등 KT의 개인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주요 사항에 대해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KT는 자문 결과를 개인정보보호 정책과 시스템 개선에 반영하며 실행 중심 거버넌스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KT는 개인정보보호 분야에 특화된 개인정보보호자문위원회에 이어 지난 10일 정보보호자문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 분야를 각각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거버넌스를 갖추게 됐다. 두 위원회는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KT의 정보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T는 정보보안실 중심의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며 실질적인 보안 수준 향상을 지속 추진한다. IT와 네트워크 등 분산된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상시 예방 및 선제 대응이 가능한 실행형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김창오 KT 개인정보보호그룹장은 “개인정보보호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객 신뢰를 뒷받침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입자 중심 개인정보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AI 시대에 부합하는 선제적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0 13:24홍지후 기자

李대통령, 쿠팡 겨냥..."나만 표적? 개인정보유출, 법과 방침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나만 표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기업이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떤 기업을 고려하지 않고 법과 방침에 따라 한 것이라고 충분히 설명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624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쿠팡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쿠팡에 대한 제재에 그치지 않고 미국 의회와 정부가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 간 마찰 문제로 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은 이에 대해 “위원회는 국가나 기업, 기관에 관계 없이 법 위반 행위에 집중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제재금을 대규모로 올려야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할 것”이라며 이를 두고 나만 표적으로 해서 이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기업도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2026.07.16 12:28박수형 기자

뉴지스탁, 4만명 정보 유출 '4달간 깜깜이'…내부통제 '구멍'

iM금융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뉴지스탁에서 4만 2700여 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해킹 발생 이후 4개월 동안 유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그룹 계열사로서의 보안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6일 iM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유출 사고는 지난 3월 3일 내부 직원이 해커가 발송한 피싱 이메일을 열람하면서 시작됐다. 뉴지스탁이 이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 8일 수사기관의 통보를 받으면서다. 현재까지 유출이 확인된 개인정보는 ▲회원 구분(일반 이용자/강사) ▲아이디 ▲닉네임 ▲회원번호 ▲최근 접속일 ▲회원 가입일 ▲접속 상태 ▲가입 경로 등이다. 회사 측은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개인정보 도용이나 악용 등의 추가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안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해킹 경로가 간단한 '이메일 피싱'에 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지스탁은 지난 2022년에도 이용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가 있었다.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 속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iM금융그룹 전반의 브랜드 신뢰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은 '2026년 상반기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을 열고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조직문화 정착을 강조한 바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해커가 심어놓은 악성코드 이메일을 임직원이 열어 감염된 전형적인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 패턴”이라며 “회사 측이 이를 장기간 인지하지 못한 것은 해커가 보안 솔루션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소량의 데이터를 장기간에 걸쳐 미세하게 유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히 정보보안 부서뿐만 아니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실전형 보안 교육과 모니터링 강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뉴지스탁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마쳤으며, 금융감독원에도 해당 사실을 보고했다. 뉴지스탁 관계자는 “전체 관리자 계정과 접근 권한 점검, 관리자 PC 및 서버 보안 점검, 피싱 메일 차단 등 긴급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며 “피해 고객을 위한 보상안을 논의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과 전사적 보안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6 11:02홍하나 기자

고법,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효력 일시정지…"회복 어려운 손해날 수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총수로 지정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이 30일간 일시 정지됐다. 공정위 결정으로 쿠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권순형)는 14일 쿠팡과 김 의장 등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김 의장에게 한 자료 제출 요구 효력도 함께 정지시켰다. 그러나 효력 정지 기간은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가 아닌, 본안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로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신청인에게 발생할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있고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반한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며 쿠팡의 동일인(총수)을 기존 쿠팡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김 의장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의 대우가 등기 임원과 유사하고, 회사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해당 처분 후 쿠팡은 곧바로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고,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맞섰다. 이후 지난 5월 공정위를 대상으로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취소 소송을 내며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2026.07.14 16:39박서린 기자

대학생 50명, 개인정보 불법유통 모니터링

전국 33개 대학생 및 대학원생 50명으로 구성한 '2026년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 대학생 모니터링단' 발대식이 10일 열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모니터링단은 전국 33개 대학에서 선발한 총 50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깊은 '디지털 세대'다. 올 12월까지 약 6개월간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활동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선배 기수가 참여하는 '모니터링 멘토(Monitoring mentor)'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전 모니터링단 활동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선배 단원들이 올해의 멘토로 공식 위촉, 신규 단원들에게 불법유통 게시물 탐지 기법 등 현장에서 체득한 실무 경험을 직접 전수한다. 신규 단원의 빠른 적응을 돕고 활동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모니터링단은 단순히 감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능동적으로 취약점 진단에도 나선다. 청년층이 빈번하게 사용하는 주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SNS・중고거래 플랫폼 등)를 직접 이용해 보며,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원칙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잠재적인 개인정보 침해 요인과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면서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아울러 참여 단원들이 미래의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멘토링(mentoring)을 비롯해 유관기관 탐방, 전문가 특강 등 다채로운 실무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연말에는 활동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성과를 낸 최우수 활동자 5명에게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모니터링단은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직접 참여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활동이다”면서 “이번 참여를 계기로 미래 데이터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가로 성장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12 12:42방은주 기자

3초만에 끝...휴대폰 개통 안면인증 직접 해보니

“신분증 스캔 완료됐습니다. QR코드 찍고 안면인증 해주세요.” 8일 오후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남대문점, 신분증을 스캔한 후 매장 직원이 보여준 QR코드를 찍자 패스(PASS) 앱에서 핸드폰 개통을 위한 안면인증 페이지가 열렸다. 얼굴을 정면으로 인식한 뒤, 고개를 왼쪽·오른쪽으로 돌리라는 지시문을 따르자 3초 정도 지난 후 인증이 완료됐다. 신분증 사진과 매장에서 찍은 얼굴을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인데, 10년 전 촬영한 사진이 담긴 신분증임에도 인증은 원활했다. 온라인에선 신분증을 촬영한 후 카카오톡 인증 등 추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안면인증 절차가 진행된다. 인증이 끝나면 요금제 선택, 계약서 확인 후 개통이 완료된다. 안면인증은 대포폰을 통한 보이스피싱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신분증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해 도입한 조치다. 기존엔 신분증으로만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과 같은 개통이 가능했으나 지난 6일부터 안면인증이나 모바일 신분증, 당일 발급 주민등록 초본 중 하나로 추가 확인 절차가 생겼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알뜰폰 직영점, 대리점, 판매점, 온라인 등 개통, 번호이동 채널 전체에 하나의 인증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통3사는 이용자 편의와 불법 개통 차단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인식률을 조정하고 있다. 안면인증은 지난 3월23일 정식 도입 예정이었지만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로 한 차례 도입이 미뤄졌다. 정부는 이같은 우려에 패스앱 안면인증 시스템은 본인 확인만을 위해 정보가 수집되며, 개인정보가 별도 보관되거나 저장되는 과정 없이 본인 여부 확인 즉시 삭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난 매장 직원은 “처음 시범 도입 기간엔 가입자가 안면인증을 낯설어하고 인식률도 50%가 안됐는데, 정부에서 적극 홍보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니 인식률도 높아지고 가입자도 점점 익숙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은 사전에, 주민등록초본은 당일에 발급해야 해 현장 불편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8월엔 실명확인증표 사본, 계좌인증, 생체인증 등 2가지 이상 인증 수단 결합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9월엔 주민등록초본 위변조 확인을 본인 확인 절차에 자동 연계 적용하며, 10월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안면인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2026.07.08 18:20홍지후 기자

이력서·연봉 정보 쌓인 HR 플랫폼, 개인정보 관리 시험대 올랐다

이력서와 연봉 등 방대한 개인정보를 보유한 HR 플랫폼들이 정부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평가 대상에 오르며 관리 체계 점검을 받게 됐다. 최근 수년간 일부 채용 플랫폼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된 데다, 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개인정보 해외 이전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HR 플랫폼들은 보안 투자 확대와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른 조치가 개선 권고에 그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개보위는 지난 6일 '제 3기 개인정보 처리방침 평가위원회'를 출범하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7개 분야, 52개 서비스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살펴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됐으며, 기업과 기관이 공개한 개인정보 처리방침의 법령 준수 여부, 실제 처리 현황 일치성, 권리 보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학력·연봉 등 개인정보 다수…유출 이력·해외 이전 우려도 개보위가 살펴보는 7개 분야에는 HR 플랫폼도 포함된다. HR 플랫폼의 경우 이용자가 올려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에 이름, 이메일, 학력, 근무회사와 이력 등 다량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 일부 이력서에는 지원자 사진과 연봉도 기재돼 있다. 여기에 일부 플랫폼은 지난 몇 년 사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전력이 있다. 웍스피어가 운영하는 알바몬은 지난해 5월 임시저장 이력서 2만2473건이 유출됐다. 유출 정보에는 임시저장된 이력서 정보 내 이름과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된다. 인크루트는 2024년 7월 3만5000건, 지난해 1월 해커의 공격으로 728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앗겼다. 해당 사안을 두고 개보위는 4억6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리멤버 역시 2023년 단체 이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이메일 주소가 노출되는 '동보 메일' 실수로 365명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리멤버가 글로벌 사모펀드 EQT 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개인정보 해외 이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이 진행되면 개보위의 사전 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인 법안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빗썸은 가상자산 거래 정보 국외 이전 과정에서 규정 위반으로 문제가 됐다. 빗썸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와 오더북(호가창)을 공유하고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이용자 동의를 받은 거래소가 아닌 다른 거래소로 회원번호와 주문정보를 국외 이전했기 때문이다. 보안 대책 강화하는 HR 플랫폼…예산·인력도 확대 지난 몇 년 사이 개인정보 유출 과정과 처리 방침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국내 HR 플랫폼들은 관련 조치를 강화하고 예산을 늘렸다. 웍스피어는 지난해 해킹 시도 인지 즉시 해당 계정과 IP를 차단하고 보안 취약점에 대한 긴급 조치를 완료했다. 또 외부 해킹 및 계정 탈취 시도에 대한 상시 탐지 체계를 강화하고, 전문기관과 협력을 통해 점검 결과 등을 공유하고 있다. 개인정보 파일 다운로드 시 휴대전화 인증·사유 입력, 파일 암호화 강제 적용 등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운영 중이다. 사람인은 정기적인 내외부 감사를 통해 외부 위협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사 정보보호 교육, 모의 훈련, 정보자산보호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AI 활용에서도 개인정보 최소수집 원칙을 적용하며 알고리즘이 구직자의 민감 정보를 학습하거나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2024년 36.13%, 지난해 45.21%, 올해 43.9%로 지난 3년간 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율도 늘렸다. 인크루트는 서비스, 서버·네트워크, 임직원 PC 등 전 영역에 걸쳐 관리 기준을 상향하고 임직원 보안 인식 제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VPN, 서버, 업무시스템 등 모든 시스템에 다중 인증(MFA)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IT 예산 중 정보보호 관련 예산 30%이며, IT 인력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9% 내외다. 리멤버는 사고 이후 2024년 10월 개인정보보호지침 및 별도 가명정보 절차 수립·시행, 고유식별정보 등의 암호화, 전산실 등의 접근 통제 조치를 담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했다. 메일 발송 전 통제 절차 강화와 및 처벌 규정도 신설했다. 원티드랩은 '제로다크웹' 기술을 도입해 개인정보의 다크웹 유출을 방지하고 있으며, 정보보호투자액은 2024년 약 2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약 4억1500만원까지 확대했다. 개선 권고가 최대…“강제성은 없어, 마무리는 10월 말” 다만 이번 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조치는 과징금 등 강제 수단 없고 개선 권고에 그쳐 실효성는 의문이 제기된다. 개보위 관계자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작성된 내용으로 인해 곧바로 침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조사 등이 병행돼야 해 개선권고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내용만으로 처분 대상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개보위가 꾸린 평가위원회는 서면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먼저 살펴보는 기초 평가, 기초 평가 과정에서 확인이 어려운 내용을 살펴보는 심층 평가(현장 평가), 기업의 이의신청 후 진행되는 종합 평가 순으로 진행된다. 기초 평가는 이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심층 평가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이어진 후 20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0월 말에 종합평가를 마친다. 위원회는 이 때 최고제품책임자(CPO)와의 면담을 통해 정보 처리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본다. 만약 기관 및 기업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이 법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개선 권고를 내리고, 미흡한 사항을 안내 후 충분한 개선 시간을 가진 뒤 이행 점검을 진행하게 된다. 개보위 관계자는 “이행 점검 이후에도 권고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몇 천만원에 해당하는 비싼 과태료라도 매기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위원회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과태료를 책정하지 않다가, 갑자기 매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6.07.07 17:57박서린 기자

우리은행, 개인정보유출 어떻게…2차 피해는?

지난 3일 우리은행이 고객 개인정보 1만7551건이 유출됐다고 밝히면서, 은행에서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지에 대한 금융소비자들 우려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대체 불가 토큰(NFT) 월렛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의 닉네임과 연계정보(CI, 주민등록번호를 해시화한 것)이다. 티빙 개인정보유출 사태과 마찬가지로 CI가 포함됐지만, 이름과 성별·전화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2차 피해는 없을 것으로 우리은행 측은 단정하고 있다. 유출된 닉네임 역시도 암호화된 상태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개인정보유출 사건의 경위는 밝혀내야 할 지점들이 많다. 개인정보유출 시점은 알 수가 없다. 우리은행은 2025년 2월 NFT 지갑 서비스를 오픈했다. 그리고 해당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을 우리은행이 인지한 것은 지난 6월 30일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25년 9월 깃허브에 CI와 같은 개인정보가 올라와있다고 익명의 누군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를 했다"며 "이후 우리은행이 인지하게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프로젝트를 마친 이후 외부업체와 우리은행은 개인정보 파기 등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우리은행 측은 부연했다. 우리은행은 외부업체와 프로젝트 시작 시 '보안서약서'를 쓰고 사업 수행 중에도 은행 정보보호부에서 외부 수탁업체 프로젝트 참여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1회 보안교육을 실시한다. 프로젝트 종료 후 철수하는 수탁업체 직원들 대상으로 '철수확인서' 를 받으며, 수탁업체 전산장비 포맷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개인정보가 깃허브에 올라온 시점은 프로젝트 종료 후로 추정돼, 프로젝트 추진 중 유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3일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 관리 현황을 전수 조사해 미습한 점을 즉시 시정하겠다"며 "이번 유출로 피해 발생 시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하고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0:45손희연 기자

우리은행, 외부 개발업체 과실…개인정보 1만7551건 유출

우리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 1만7551건이 유출됐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3일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대체 불가 토큰(NFT)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외부 개발업체가 임의로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 1만7551건이 업체 직원 과실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은 지난 6월 30일에 우리은행이 인지했다. 이후 해당 개발업체를 통한 관련 정보 접근을 차단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고객 ▲닉네임 ▲연계정보(CI)이다. 우리은행 측은 이 같은 유출 정보가 온·오프라인서 확산되거나 악용한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보면서도 추가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새롭게 확인되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개인정보 관리 현황을 전수 조사해 미습한 점을 즉시 시정하겠다"며 "이번 유출로 피해 발생 시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하고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7.04 10:40손희연 기자

"사도 되나" 불신 지운 중고폰 인증제...1년간 47개 기업 획득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중고폰 인증제 도입 1년 만에 47개 기업이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업들은 중고폰 거래의 고질적 문제인 개인정보 유출과 분실폰 거래 우려를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기 검수와 가격 산정 표준을 제시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알뜰폰 결합을 통한 가계 통신비 인하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고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28일 도입된 중고폰 인증제 도입 이후 1년간 47개 중고폰 판매 기업이 인증을 획득하며, 중고폰 거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중고폰 인증제는 KAI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에 따라 운영하는 중고단말 안심거래 기업 인증 제도다. KAIT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삭제, 품질 검증, 가격 산정 기준에 대한 표준을 마련했다. 기업이 중고폰 매입, 검수, 판매, 개인 정보 삭제, 소비자 응대 등 절차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KAIT가 현장 검증과 실증을 통해 기업에게 인증을 부여한다. KAIT 관계자는 “이제까지 중고폰 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지며 도난폰, 분실폰 판매나 개인 정보 유출, 천차만별인 가격으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해 왔다”며 “인증제는 개인 정보 삭제, 도난, 분실 여부 확인 등 6개 기준을 정립해 중고폰 거래의 안전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인증제를 통해 소비자는 개인 정보 삭제와 기기 검수 절차가 체계적으로 이뤄진 단말을 구매할 수 있고, 중고폰 판매 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6월23일 처음으로 인증을 받은 중고폰 거래 기업 민팃 관계자는 “인증 전엔 소비자가 중고폰을 사고 팔 때 데이터가 지워지는지, 분실 기기는 아닌지 의심이 많았는데 인증을 받은 후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중고폰 거래가 양성화되며 소비자가 기업을 믿고 중고폰을 사고 팔 수 있는 문화가 장착됐다”고 말했다. 중고폰 인증제는 또 국민 기본 통신 접근권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KAIT 관계자는 “프리미엄 단말기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하는데, 소비자가 품질이 보장된 평균 30만원 중고폰을 구매하고, 알뜰폰과 결합해 핸드폰을 사용하면 가계 통신비 인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IT는 최근 개인 정보가 민감한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인증 기준도 점차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AIT 관계자는 “현재는 개인 정보 삭제, 객관화된 등급 마련 등 최소한의 기준을 정립했다”며 “앞으로 통신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증 기준도 정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6.06.26 17:21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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