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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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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위 "국민 참여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개시한다. 개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개인정보 불법유통 예방 대국민 슬로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선작은 불법유통 예방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 4일까지는 '개인정보 보호 클린위크'를 진행한다. 개인정보처리자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홈페이지의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스스로 점검하고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경우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캠페인들은 최근 증가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보이스피싱, 스팸 등의 범죄에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개보위는 국민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3대 수칙도 발표했다. 개보위에 따르면 홈페이지 관리자는 개인정보 포함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용자는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패스워드 변경 등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남석 개보위 조사조정국장은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09.29 12:05조이환

韓-佛 개인정보 보호 기관, AI 시대 국제협력 '강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프랑스 개인정보 보호 기관과 인공지능(AI) 시대 대응을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보위는 지난 27일 프랑스 정보자유위원회(CNIL)와 프랑스 파리에서 '제3차 인공지능 정책협의회'를 열고 AI 관련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의는 지난해 10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개보위는 현재 추진 중인 AI 리스크 평가 모델을 소개했다. CNIL은 지난 7월 발표한 생성 AI 배포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설명하며 양국 간 정보 교류를 확대했다. 두 기관은 AI 시대를 맞아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K-웹툰을 활용한 포스터를 공동 제작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였다. 이전 협의에서도 양 기관은 다양한 AI 관련 정책을 공유했다. 지난 2월 1차 협의회에서는 개인정보위가 비정형 데이터 가명처리 기준을 발표했으며 6월 2차 협의회에서는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가 논의된 바 있다. 개보위 관계자는 "이번 협의를 통해 AI 시대에도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준수할 수 있는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9.29 10:13조이환

TFH 데미안 키어런 CPO "개보위 과징금 처분 존중...소통 지속할 것"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포휴머니티(TFH)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내린 과징금 처분에 대해 개보위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과징금 처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월드코인을 이용하기 위한 월드ID 생성 과정에 개인 식별을 이유로 이용자 홍채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화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개보위는 TFH가 이렇게 수집된 이용자 홍채 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개보위는 월드코인 재단에 민감정보 처리 및 국외 이전 관련 의무 위반으로 7억2천500만 원이 부과했고 TFH에는 국외 이전 관련 의무 위반으로 3억7천900만 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TFH는 이번 과징금 처분이 오랜 협력과 철저한 조사 과정을 거친 결과이며 앞으로도 한국 내 운영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보위와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FH 데미안 키어런 최고정보보호책임자(CPO)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번 개보위 결정은 여러 달에 걸친 건설적인 대화의 산물이며 혁신과 규제 준수가 함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TFH가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 제공한 자료에서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데미안 키어런 CPO는 "이러한 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결과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TFH는 앞으로도 개보위와 협력해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목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를 충분히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AI와 디지털 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TFH는 한국 내에서의 운영을 지속하며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이라고 부연했다. 데미안 키어런 CPO는 "우리가 사용하는 최신 익명화 기술은 AI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며 개보위의 결정도 이러한 기술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소한의 데이터만이 익명화된 상태로 한국 밖으로 전송되며, 전송 과정에서 유출이나 해킹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26 13:00김한준

개보위 "개인정보 유출한 공공기관·기업 강력히 제재할 것"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한 기관들에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 개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테크랩스에 대해 억 단위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고발 조치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 25일에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전체 회의에서 의결된 것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비밀번호 변경 시스템 취약점으로 인해 약 135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에 개보위는 4억8천300만원의 과징금과 징계 권고를 내렸다. 또 주민등록번호 대체 수단을 제공하지 않은 점에 대해 추가로 과태료 540만 원이 부과했다. 테크랩스는 데이팅 앱 서비스 이용자의 프로필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허위 계정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2억2천4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개보위는 두 사업자의 개인정보 유출 및 목적 외 사용을 '중대한 위반'으로 보고 이들에게 엄격한 처분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이 사실을 홈페이지에 일정 기간 동안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또 개보위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발생한 사고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하고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 수준 향상을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할 계획이다. 개보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반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보유·운용하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며 "사업자가 정보주체로부터 수집 시 동의 받은 목적 외로 개인정보를 이용하지 않도록 엄정한 처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6 12:00조이환

개보위, AI 빅테크·공공기관 시정명령 이행률 '93%'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올해 상반기 발행한 시정명령과 개선권고 사항 중 대부분이 실현돼 국내 개인정보 보호를 선도하게 됐다. 개보위는 인공지능(AI)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정명령 이행 점검 결과 총 44건 중 41건이 이행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점검은 올해 8월까지 진행됐으며 점검 대상은 주로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AI 빅테크였다. AI 기업들은 학습 과정에서 노출된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개인정보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타 조치들을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기업으로는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네이버 등이 포함됐다. 특히 개보위는 AI 학습 시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내 개인정보 제거 및 필터링 작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또 이용자 안내를 강화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처리방침 보완 및 신고 기능 도입 등을 요구했다. 공공기관에서는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 부여 절차를 강화하고 개인정보 취급자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10대 개선과제를 이행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토부, 교육부 등 주요 기관들이 대상이었다. 이와 반대로 CCTV 안내판 미설치 등 일부 개인과 기관에서 시정명령이 미이행된 사례도 있어 개보위는 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개보위 관계자는 "앞으로 시정명령을 미이행한 3개 피심인에 대해서는 이행 독촉 후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며 "주기적 이행점검을 통해 시정 명령 등의 이행력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9.26 12:00조이환

한은 "정보보호·안정성 강화한 CBDC시스템 만들 것"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테스트하면서 동시에 개인정보보호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안정성이 강화된 CBDC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CBDC 관련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활용 방향' 세미나에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현 시점에서 CBDC 도입 여부 및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한국은행은 CBDC가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영지식증명, 동형암호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해서 신원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거래 상대방에게 해당 자산의 소유주임을 증명하는 실험,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는 동형암호 기술로 이용자만이 거래정보를 조회하고 이용하는 실험 등을 진행했다. 영지식증명이나 동형암호 등과 같은 개인정보강화기술(PET)이 필요한 것은 CBDC가 분산원장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숭실대학교 최대선 교수는 "한국은행의 CBDC가 중앙은행으로부터 허가받은 참가자들만 참여하는 허가형 분산원장에서도 개인정보 보호 조치 이슈가 있다"며 "분산원장은 결국 참가자들이 똑같은 원장을 갖고 있다는 '중복'의 개념이기 때문에 기밀성이나 중복 등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CBDC 시스템 자체가 새롭다 보니 개인정보보호법 상 고려할 문제도 있는 상황이다. 김앤장 김도엽 변호사는 "CBDC 지갑 주소를 개인정보로 볼 것이냐부터 분산원장의 실시간 거래 정보가 보호되지 않을 경우, 분산원장의 내역을 어떻게 삭제하고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정의 등도 논의가 필요하다"며 " 사생활 보호와 투명성의 조화 균형을 위한 정보변환 기술, 동형암호 등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 방안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새로운 개인정보강화 기술 등을 적용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 보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접근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이지은 금융결제국 과장은 "CBDC 시스템은 기존 금융시스템과 다르게 신기술 적용 및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용자가 거래하고 있는 참가기관에서 신원정보를 확인하고 최소한의 정보에만 접근하는 기술 적용 방안을 연구 중이며 CBDC 거래 흐름과 개인정보 생애주기에 따라 최적의 개인정보보호강화 기술을 탐색해 금융거래 안정성을 보장하고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4 15:59손희연

[기고] AI 시대의 현명한 개인정보 활용 방법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석탄과 석유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자원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데이터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는 이제 새로운 시대의 석유로 불릴 만큼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 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가 학습하고 진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인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많은 유형의 AI가 존재하지만 그 중 다수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다. 이에 데이터 중에서도 개인정보를 활용한 AI 학습 및 고도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정보주체의 권리와 관련 규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인정보는 다른 데이터에 비해 활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21년에 있었던 '이루다' 챗봇 사건은 AI 기술의 가능성과 개인정보 사용의 잠재적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이루다'는 자연어 처리를 기반으로 한 20대 여성 캐릭터의 AI 챗봇으로,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이용자들과 대화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루다'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이었는데 이러한 대화 능력의 원천은 챗봇의 개발사가 운영 중인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이용자와 타인 간의 카카오톡 대화 문장이었다. 실제 대화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이루다'는 뛰어난 대화 능력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용자의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동의나 가명처리 등에 대한 논란이 됐다. 이처럼 AI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개인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사생활 보호권에 대한 침해 가능성이라는 이면이 존재한다. 이제는 이 양자 간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AI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선이 어디인지를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그렇지만 규제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AI 사업을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적절한 규제의 수위를 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AI 사업자들이 AI 개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어디서 가져오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AI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크게 온라인에 공개돼 있는 개인정보와 사업자가 기존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이미 수집해놓은 개인정보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지난 해부터 AI 개발∙서비스에 활용되는 개인정보의 처리기준에 관한 정책방향 등을 꾸준히 내놓으며 규제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안내서를 발간했다. 개보위가 지난 7월 발간한 '인공지능(AI) 개발∙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안내서는 AI 사업자가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데이터를 웹 스크래핑 등의 방식으로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한다면 해당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도 이를 정보주체의 개별 동의나 계약 체결∙이행 등의 조항에 근거해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이익(개인정보 보호법 제15조 제1항 제6호)을 근거로 공개된 개인정보를 AI 개발 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러한 정당한 이익에 근거하기 위해서는 AI 개발 목적의 정당성,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의 필요성, 구체적 이익형량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요건들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AI 개발의 구체적 맥락을 고려해 사안별로 판단해야 하므로 여전히 모호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AI와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모든 경우를 상정해 구체적인 규제 조항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실익도 적다. 이에 이러한 원칙 중심의 규제는 합당한 면이 있다. 그 기준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제시한 개보위 안내서는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공개된 개인정보의 활용과 달리 AI 사업자가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수집해 놓은 개인정보를 AI 목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개보위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다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에서 밝힌 내용 등으로 미뤄 보아 이 경우에도 정당한 이익 조항을 실질적인 적법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당한 이익 조항에 근거하기 위한 요건인 AI 개발 목적의 정당성, 개인정보 처리의 필요성, 이익형량은 모두 사업자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실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기준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AI 사업자가 기존 서비스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의 경우 당초 수집 목적이 존재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정당한 이익 조항 외에도 추가적인 이용 조항(개인정보 보호법 제15조 제3항)의 활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추가적인 이용 조항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당초 수집 목적과 합리적으로 관련된 범위에서 정보주체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지 여부,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했는지 여부 등을 고려해 정보주체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개보위도 지난 해 8월 발간된 '인공지능 시대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정책방향'에서 특정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해당 서비스의 개선(고도화) 목적으로 AI 개발에 이용한다면 추가적 이용이 가능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또 이 외에도 가명정보는 과학적 연구를 위해 정보주체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I 사업자는 기존에 수집해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해 AI 학습 개발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개인정보 보호법 제28조의2 제1항). 다만 최대한의 가명 처리 노력을 하더라도 실제 이용자들의 대화 내용 속 모든 이름, 주소, 숫자 등이 완전하게 제외되지 않을 수 있어 그 완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또 처리하는 데이터 양이 방대해질수록 담당자가 이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가명정보 처리 조항을 적법처리의 근거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가 이미 수집한 개인정보의 AI 목적 활용에 대해서는 정당한 이익과 추가적인 이용을 주된 법적 근거로 보되 가명처리 여부는 위 법적 근거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요소인 안전성 확보조치에 관한 것으로 보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규제 방식이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정보주체의 동의에 근거해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해 왔다. 그렇지만 개보위는 동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법적 근거를 활용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규제 체계를 변경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모습이 AI 시대에 적절한 것인지는 다소간의 의문이 있지만 동시에 국가 간 AI 개발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활용을 억제만 하기 보다는 정보주체에 대한 불이익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법적 근거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새로운 쟁점들에 대해서도 실질적이고 유용한 규제 기준을 마련해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4.09.18 10:45법무법인 태평양 오세인

개보위, 개인정보 유출 막는다…공공기관 보안강화 본격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국민 데이터를 대규모로 처리하는 공공시스템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를 권고했다. 개보위는 총 35개 주요 공공시스템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진행하고 이들 시스템의 관리 및 보호 조치 수준을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권고는 공공기관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개보위는 부동산, 지방세, 교육 등의 민원 시스템을 포함한 전국 공통 사용 분야에서 안전조치 방안을 강화하도록 했다. 각 시스템별 책임자를 지정했으며 인사정보 연계를 통해 기관 직원의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도록 했다. 또 접근 권한 관리를 통해 보안 체계를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협의회 설치(94%)와 시스템별 책임자 지정(97%)이 빠르게 이루어졌지만 접근 권한 관리(29%) 및 비공무원 계정 발급 절차 도입(40%)은 상대적으로 이행률이 낮았다. 또 개보위는 공공시스템에서 내부 사용자 접속기록을 점검하고 이상행위를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승인 및 사후 보고 절차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담 인력과 시스템 확충도 중요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현재 분석 대상 중 65%만이 개인정보 보호 전담 인력을 확충한 상태이며 나머지 기관들에 대해서도 개선이 요구된다. 개보위는 오는 15일부터 공공시스템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 10대 안전의무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은 예산을 확보해 시스템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결과에 대해 개보위 관계자는 "향후 점검이 예정된 시스템 운영기관들에 대해서도 점검결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겠다"며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개선작업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공공 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2 12:05조이환

개보위 "불필요한 동의 절차 간소화 해드려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보다 투명한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개인정보 수집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보주체의 선택권을 강화한다. 개보위는 오는 15일부터 계약 이행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필수동의 관행을 개선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며 정보주체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개정으로 서비스 이용계약과 직접 관련된 개인정보는 동의 절차 없이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의 필수동의 관행을 폐지하고 동의 절차 없이 계약 이행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서비스와 직접 관련이 없는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할 경우에는 정보주체의 동의가 여전히 필요하다. 이는 명확한 정보 제공과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동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또 개보위는 계약과 직접 관련된 개인정보와 그렇지 않은 개인정보를 구분하여 처리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주체가 어떤 정보에 동의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 개인정보 처리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민감정보나 고유식별정보를 처리할 때는 그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정보주체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예외적으로 법령에 따라 필수적인 경우에만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지만 이는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필수동의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개보위는 연말까지 '개인정보 처리 통합 안내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 안내서는 개인정보 처리의 각 단계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이 현장에서 무리 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관련 규정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9.12 12:01조이환

[ZD 브리핑] 내년 정부 예산안 윤곽...'AI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내년 정부 예산안 윤곽...총지출 증가 억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수 부족으로 정부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은 가운데 총지출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로 예상됩니다. 앞서 당정은 내년 예산안 편성 방향을 논의하는 협의회에서 민생 안전과 역동경제를 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 구현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연구개발(R&D) 예산 규모가 과학기술계의 큰 관심사로 꼽힙니다. 기초연구 중심의 예산 확대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SK이노-SK E&S 합병 승인 임시 주총...AI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 SK이노베이션이 오는 27일 SK E&S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엽니다. 지난주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합병 반대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합병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합병안은 주총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되는데 36.2% 지분을 보유한 SK㈜의 찬성만으로도 합병안이 통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시너지를 주주들에게 알리기 위해 소통채널 다양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21일(현지시간) 발표됩니다.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의 5∼7월 분기 매출이 2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지난 2월, 5월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고, AI와 메모리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어, 이번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에 HBM 수요 증가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의 주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7일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이번 발표회에서 선보이는 차세대 협동로봇은 보다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성능과 안전성을 개선했습니다. 특히 가반하중이 20kg으로 높으면서 도달 범위가 약 1.9m에 달하는 대형 협동로봇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17회 폐기물·자원순환산업전(RETECH 2024)이 오는 28~30일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립니다. 폐기물 자원선별 로봇 업체인 에이트테크는 이번 전시에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근적외선 영역대에서 대상 객체를 선별하고 선별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8일 '2024 CEO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합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CEO인베스터에서 향후 10년간 109조4천억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전기차 200만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CEO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신기술 전략, 인도 IPO 추진에 대한 상세 결과 등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30일 티몬-위메프,제2차 회생절차 협의회 열려 오는 3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제2회 회생절차 협의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달 29일 기업회생 신청을 한 두 회사는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미루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채권자와 구조조정 관련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30일 회의에서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경영진과 채권자 간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씨소프트 신작 게임 호연, 28일 한국-대만-일본 출시...로한2 온라인 쇼케이스 이번 주에는 신작 게임 '호연2' 출시와 '로한2' 온라인 행사가 차례로 개최됩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흥행이 예상되는 수집형MMORPG '호연'을 한국-대만-일본에 정식 출시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권(IP) 세계관을 계승한 작품으로, 영웅 수집과 육성, 수동 액션의 재미를 강조한 보스 레이드, 덱 전략 전투 등을 융합한 게 특징입니다. 앞서 27일 플레이위드코리아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PC MMORPG '로한2'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한2' 세부 내용과 함께 사전 예약 등 사업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같은 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PC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 '내부전쟁'을 출시합니다. 델 테크놀로지스, AI 주제로 포럼...'30주년' 지란지교, 미래 비전 제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7일 서울 강남 엔스페이스에서 신산업 혁신지원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과 개인정보정책국장, 대변인, 개인정보보호 정책과장, 조사3팀장 등이 행사에 참석합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을 비롯한 스타트업 8개사 관계자도 자리합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개인정보위 신산업 혁신 지원 내용과 적정성 검토 사례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기업 관계자들은 업무 현장 애로, 건의사항도 공유할 방침입니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는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4(DTF 2024)'를 실시합니다. AI 에디션을 테마로 열린 올해 행사는 ▲AI 팩토리 및 AI 적용 사례 ▲AI를 위한 모던 데이터센터 ▲AI를 위한 멀티클라우드 등 다양한 AI 관련 발표가 마련돼 있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파트너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도 참여해 주요 AI 서비스나 도입 사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회엔터테크포럼도 같은 날 서울 중구에서 정책 토크쇼 '엔터테크 살롱'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22대 국회의 첫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ICT,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안정상 중앙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노창회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OTT 사업자 과세, 애플리케이션 마켓 규제, 미디어와 AI 관련 법 제정,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더불어 플랫폼 자율 규제법과 미디어 산업의 규제 완화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벡터코리아는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벡터 컨퍼런스 2024'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8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소프트웨어정의 자동차(SDV)'관련 기술전문 컨퍼런스입니다. SDV의 SW 계획·구현 단계, SW테스트 등 벡터와 파트너사의 주요 서비스와 실제 사례가 제시될 예정입니다. 지란지교는 이달 29일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30년간 지속해온 지란지교의 여정을 되돌아본 후 앞으로 30년의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IT서비스학회도도 같은 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특별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AI 산업 패권 경쟁의 시기에 맞서 플랫폼 보유 국가가 가져야 할 올바른 정책방향을 주제로 업계·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해외 주요 AI 사례가 발표되며 성균관대학교 남태우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발제자들이 '플랫폼 주권확보·공정성·혁신 성장의 조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년...지난해 국내 시장 5조1천628억원 규모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건강기능식품법은 2002년 8월 공포 후 유예기간을 거쳐 2004년 8월 시행됐습니다. 당시 국내에는 건강 관련 식품에 대한 명칭이 건강식품, 기능식품, 보조식품 등 구분없이 사용됐지만, 법 시행 이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의가 확립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1천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습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19년 21.4%를 기록한 이후 ▲2020년 12.1% ▲2021년 21.1% ▲2022년 6.6% 등으로 점차 둔화됐습니다. 이에 협회는 20주년 슬로건을 '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는 세계로 K-헬스 웨이브(WAVE)'로 정하고 건기식 산업 성장을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기념식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4.08.25 12:41정진호

[현장] "AI 만난 프라이버시법, 유연성 필수로 갖춰야"

개인정보보호법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원활히 적용되려면 유연성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과 미국 법률 전문가들은 13일 서울 페럼홀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2024'에서 AI 시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이같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기존 개인정보보호법이 현대 기술에 적용되기 힘든 상태"라며 "결국 AI 혁신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6년 제정된 유럽연합(EU)의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은 전 세계 개인정보보호법 개선을 도운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가 실질적으로 보호되지 않는 사례가 각국서 등장하고 있다. 이는 GDPR을 포함안 각국 개인정보보호법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사용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해당 법은 모든 결정권을 개인에게 부여함으로써 사용자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2022년 챗GPT 출현 후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에 적용할 수 없는 조항이 느는 것도 한 몫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이 온라인 플랫폼 사용 시 개인정보보호 규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지타운대 대니얼 솔로브 교수는 "'프라이버시 패러독스' 탓에 사람들은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을 덜 쓰게 됐다"며 "AI 알고리즘이 고도로 복잡해지는 가운데 개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기존 프라이버시법은 큰 악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법이 개인에게 책임을 미루는 대신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나치게 세부적인 규제보다는 원칙에 기반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기존 법체계가 발을 맞추기 위해선 법이 유연하게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솔로브 교수는 "기술이 변하건 말건 데이터 관리는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목적을 잊지 말고 관리당국과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국내 개인정보보호법도 원칙 기반으로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 엄격하고 복잡한 규제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기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개인정보 처리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챗GPT 등 신기술 출현 후 기존 데이터 규제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AI 시대에 맞는 법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수정에 한창이다. 최근 개인정보위원회는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과정에서 기업·기관이 개인정보를 적법히 활용하도록 안전조치 강화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또 데이터의 2차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익명화하거나 가명 처리한 후 정보 주체 동의 없이도 사용 가능한 법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AI 발전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원칙 기반으로 유연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기존 세부 규정 중심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4.08.13 15:42조이환

금융권 망분리 규제 특례 시행…생성형AI 활용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가 인터넷 차단(망 분리) 규제를 단계별로 개선해 금융업권의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13일 오후 김포 KB국민은행 통합IT센터에서 열린 '금융분야 망 분리 개선 로드맵' 행사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클라우드·AI 등 급변하는 IT 환경 하에서 일률적인 망 분리 의무화 정책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대표적인 규제로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며 "망 분리 규제를 일시에 완화하기보다는 충분한 안전 장치를 전제로 단계적인 규제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게 망 분리 규제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하나는 즉시 망 분리 규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특례)로, 다른 하나는 '디지털 금융보안법'을 제정해 전반적인 금융업권의 보안에 관해 다루겠다는 것이다. 금융사는 규제 특례를 통해 생성형AI를 쓸 수 있게 된다. 금융사 내부와 AI모델(외부) 간 연결을 위한 망 분리 규제 특례나, 해외 소재 AI를 통한 가명정보 처리를 위한 데이터 특례를 부여해 생성형AI 개발과 적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금융위 측 설명이다. 그러나 해외 소재 AI에 가명처리된 개인 정보를 처리하는 데이터 특례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걸려 있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논의가 필요하다. 금융위 측은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한 보안대책을 조건으로 부과하고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이 신청 기업별 보안 점검·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내 업무에만 활용됐던 클라우드 기반 SaaS도 이용 보안 관리, 고객 관리(CRM) 등에 쓸 수 있도록 규제 특례가 부여된다. 향후 규제 특례로 도출된 사례를 통해 금융위는 올해 4분기부터 디지털 금융보안법 마련을 준비한다. 법의 기본은 금융사가 세부 보안 통제를 자율적으로 구성하되, 사고 발생 시 배상 책임을 확대하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향이다. 이밖에 제3자 리스크(3rd-party risk)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위원장은 "그동안 망 분리에 기대어 보안 분야 투자에 소홀함이 있었다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제도 개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보완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8.13 14:00손희연

개보위, 현대차·LG전자·카카오 한 자리에 불렀다…무슨 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해 업계와 대화에 나섰다. 개보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함께 자율주행·AI 사업을 추진하는 10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을 방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자리를 통해 개보위는 산업계의 의견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 방문과 간담회에는 올해 실증특례 지정된 우아한형제들, 카카오모빌리티 등 4개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는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6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R&D)과 공공데이터 활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간담회에서 개보위는 'AI 산업 발전을 위한 영상데이터 활용 정책방향'을, 과기정통부는 '2027 융합형 레벨4 완전 자율주행' 목표를 발표해 부처간 협력을 다짐했다. 산업계가 주로 제기한 어려움은 영상정보의 안전 조치 기준, 공동데이터 활용 등에 관한 것이었다. 정부는 이 요구를 반영해 정책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빠른 기술 변화에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기업 혁신을 지원하는 원스톱 창구를 마련해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31 16:17조이환

과기부-개보위 "자율주행 AI 발전 위해 부처 간 긴밀 협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31일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과 산업계의 애로사항·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위와 협의를 통해 ICT 규제샌드박스로 신청한 우아한형제들, 뉴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포티투닷 등 4개 기업에게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영상정보 원본을 활용하는 실증특례를 지정했다. 이번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는 실증특례를 지정받은 우아한형제들, 뉴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포티투닷과 자율주행을 활용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 총 6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간담회에 앞서 두 부처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각 부처의 정책에 대해서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 융합형 레벨4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범부처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에 대해 발표했고, 개인정보위는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한 영상데이터 활용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간담회에서는 자율주행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부처가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율주행 산업계에서는 영상정보 안전조치 기준과 자율주행 연구개발(R&D), 그리고 공공데이터 활용 등에 대해 질의했으며, 정부는 산업계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영상정보 원본을 활용하는 실증특례를 지정한 것은 산업계의 지속적인 요청에 대하여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정부가 화답한 좋은 사례”라며 “실증특례를 통해 영상정보 원본을 활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노출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보행자 인식 오류율 개선 등 자율주행 인공지능의 성능 및 안전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빠른 기술변화를 제도나 규정이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은 골든타임을 놓치고 비즈니스 기회를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면서 ”8월 중에 위원장 직속으로 '기업 혁신지원 원스톱 창구'를 개설하여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31 11:24최지연

개보위-KISA,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 대학생 모니터링단 발대식' 개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24년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 대학생 모니터링단' 발대식을 22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됐으며 개인정보 보호에 관심 있는 전국대학생 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대학생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모니터링단은 온라인상에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을 찾고 '털린 내 정보 찾기' 등의 서비스를 홍보할 예정이다. 또 유관기관 탐방과 전문가 특강 참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펼치게 된다. 올해는 작년보다 20명이 늘어나 총 50명이 모니터링단 구성원으로 선발됐다. 개보위는 이들에게 활동실적에 따라 기프티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특히 최우수 활동자 5명에게는 연말에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모니터링단이 2만8천여 건의 불법유통 게시물을 찾아냈다. 올해는 더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하기에 더욱 활발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개보위는 예측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대학생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길 바란다"며 "앞으로 불법스팸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22 17:38조이환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 1년 새 개인정보 보호 강화됐다

주문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음식점 고객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그간 사각지대에 있었던 음식점과 배달원의 개인정보 안전조치 수준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6일 전체회의에서 산업계와 함께 추진한 '온라인플랫폼 주문배달 분야 민관협력 자율규제'로 주문·배달 분야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높아졌다고 27일 밝혔다. 민관협력 자율규제는 온라인플랫폼이 개인정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민관협력 자율규제 참여 기업과 개인정보위가 함께 플랫폼 내에서 적용할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만들고 기업이 이를 준수하는 방식이다. 민관협력 자율규약은 열린장터(오픈마켓), 셀러툴, 주문·배달, 채용·인적자원(HR) 등 4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주문배달 분야 자율규약은 지난해 2월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돼 시행됐다. 현재 주문중개플랫폼사, 주문통합관리시스템사, 배달대행플랫폼사 등 3개 업종에서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자율규약 참여는 다수가 법령에 따른 의무 사항 이외에도 스스로 마련한 추가적인 개인정보 보호 안전조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위는 이 덕분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식점 등이 이전보다 쉽게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고객 주문 음식이 배달 완료되면 최대 24시간 이내 고객의 개인정보가 가림조치(마스킹)된다. 이후 음식점, 배달원 등이 안전한 인증수단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에 접속하도록 해 인증 절차를 강화했다. 아울러 주문중개플랫폼사와 주문통합관리시스템사 및 배달대행플랫폼사 간 주문정보 송·수신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후킹 등 수신 주체가 식별되지 않는 방식에서 변화됐다. 정보의 내용과 정보를 주고받은 주체를 확인 가능한 API 연동 방식으로 개선해 안전하게 데이터가 전송되도록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음식점 등이 수기로 관리하던 접속기록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주문·배달 시스템 내 기능을 구현해 제공했다. 음식점, 배달원에 개인정보 교육자료를 공급하기도 했다. 개인정보위는 주문배달 분야 '민관협력 자율규제' 시행 1년에 따른 우수사례를 참여사들에 공유·전파할 계획이다. 또 우수 참여사에 향후 정부포상, 개인정보 법규 위반 처분 시 과징금·과태료 감경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 민관협력 자율규제가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보호조치를 통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두텁게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획일적 규제가 아닌, 민간의 자율적 노력에 의한 개인정보 보호환경 조성 및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는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8 08:36조수민

개보위 고낙준 과장 "맞춤형 광고, 법망 벗어난 규제 안 만들 것"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가 맞춤형 광고의 효용성을 논하는 토론회에서 "기존 법률에 명시되지 않은 규제를 가이드라인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11일 서울 강남의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맞춤형 광고의 순기능과 효용성, 올바른 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요 쟁점은 맞춤형 광고에 대한 정부의 규제 기조에 맞서, 업계와 소비자 관점에서 맞춤형 광고의 효용성을 부각하는 것이었다. 토론회에 참가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맞춤형 광고가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이익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맞춤형 광고의 규제로, 자칫 관련 산업의 위축과 비용 낭비가 커져 소비자들의 불이익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발제자로 나선 박정은 이화여자대학교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마케팅은 소비자가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게 도울 수도 있지만, '충동구매'를 야기하는 등의 현상이 극대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마케팅에 양면성이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박 교수는 "맞춤형 광고의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에 대해 개보위가 우려하고 있지만, 무작정 시장을 규제하기보다는 맞춤형 광고의 순기능을 고려해야 한다"며 "역기능에 대해서는 업계 스스로가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인지하고 개인정보 수집의 투명성과 이용자 통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업계의 자율규제를 강조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박지연 변호사는 맞춤형 광고의 법적 쟁점에 대해 정리했다. 우선 그는 맞춤형 광고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대 ▲인터넷 서비스 무료화 ▲광고비 절감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라는 긍정적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반면 소비자가 웹과 앱을 이용하면서 쌓이는 '행태정보'의 축적으로 사생활의 침해가 이뤄질 수 있으며 정보 수집의 주체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인지,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인지 명확하지 않은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맞춤형 광고 시장에서 소비자의 역할을 부각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맞춤형 광고에 대한 소비자 권한이 더 많이 부여돼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문장호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광고의 수동적인 수용자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광고를 선택하고 효용을 누리는 시장 참가자라고 역설했다. 문 교수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인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광고주와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소비자의 광고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의 '사후거부(Opt out)' 방식을 디지털 광고업계가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후거부란, 광고를 본 소비자가 이 광고를 보지 않겠다고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의 광고다. 문 교수는 이를 디지털 시장을 통한 '광고의 민주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광고가 어떻게, 왜 이뤄지게 됐으며 광고주나 개인정보수집의 주체가 누구인지 정보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광고 노출을 거부하고,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의견 표출이 가능해야 한다"고 했다. 곽대섭 한국디지털광고협회 정책기획팀장은 맞춤형 광고에 쓰이는 행태정보가 개인정보로 분류되는 일을 우려했다. 곽 팀장은 "행태정보가 개인정보로 분류되는 순간, 중소 광고사업자들은 더이상 사업을 하기 어렵다"며 "그렇게 되면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핀테크나 대기업들의 정보 독점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책당국인 개보위 관계자도 참석해 업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뜻을 나타냈다. 현재 개보위는 맞춤형 광고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있다. 고낙준 개보위 신기술개인정보과장은 "개보위에서는 광고산업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이 주체적으로 자기 정보를 통제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맞춤형 광고가 가진 순기능을 참고해 규제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개보위가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앞으로 나올 가이드라인에도 업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 중이다. 기존 정책방향과 법령 내에서 규제안을 고민할 것이며, 기존 법률의 범위를 넘어서는 새로운 규제를 창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개보위는 광고사업자들이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히 할 것을 주문했다. 고 과장은 "광고사업자들이 개인정보 수집 의도가 없다는 걸 입증하면 된다"며 "개인정보가 아닌 고객 구분에만 정보를 쓰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다면, 사후에 문제가 발생해도 법적인 면책조항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토록 하겠다"고 조언했다.

2024.06.11 17:10정석규

싱가포르로 간 고학수, 글로벌 AI 시장 내 韓 주도권 잡기 본격화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섰다. 개인정보위는 고 위원장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 3차 대면 회의에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회의에서는 AI 국제 거버넌스 구축에 필요한 기능(functions), 제도적 형태(institutional forms), 시한(timeline)에 대한 구체성 있는 권고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반영한 최종 보고서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AI 국제 거버넌스 논의의 외연과 깊이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영역별·주제별 심층분석(deep-dive) 결과와 시사점을 공유하고 최종 보고서에 반영하는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회의에서 마련될 최종 보고서 초안은 자문기구 전체회의 최종 회람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확정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유엔 '미래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현지진출 기업 및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먼저 이달 28일에는 싱가포르 현지 진출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해 AI·데이터 관련 주요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현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IT, 금융 등 분야 국내 기업이 참석해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개인정보 국외 이전,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LG CNS와 삼성 SDS, NHN KCP, 하나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이다. 29일에는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Personal Data Protection Commission, PDPC)를 방문해 '한국-싱가포르 개인정보 법제 개정 동향', 'AI 프라이버시 정책방향' 등 주요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정책 협력·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PDPC는 2012년 제정된 싱가포르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2013년 1월 2일에 설립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산하 정부기관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AI 규율에 대해 통일성 있는 국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보편성, 대표성을 가진 유엔의 최종 보고서 내용과 구속력 수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종보고서의 방향성과 우리나라 국익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논의에 참여하고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5.26 12:00장유미

개인정보 유출 없다던 골프존, 수십억 과징금 철퇴 맞았다

지난해 11월 해커에 의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후 '부실 대응' 지적을 받았던 골프존이 결국 정부로부터 수십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 9월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된 후 실질적으로 적용된 첫 사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8일 '제8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골프존에 대해 총 75억400만원의 과징금과 5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동시에 시정명령 및 공표명령도 의결했다. 앞서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23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해커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골프존 직원들의 가상사설망 계정정보를 탈취해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원격접속하고 파일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외부로 유출한 후 다크웹에 공개했다. 이로 인해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보관돼 있던 약 221만 명 이상의 서비스 이용자 및 임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큰 피해를 입었다. 일부는 주민등록번호(5천831명)와 계좌번호(1천647명)도 유출됐다. 국내 최대 스크린 골프 기업 골프존은 사고 이후 5일 동안 장애가 지속돼 곤욕을 치렀다. 또 초기에는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주장했으나, 사고 발생 21일 만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시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사태를 축소하려다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11월23일 랜섬웨어 사고 이후 골프존 회원들은 갑작스레 많은 피싱 문자를 받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골프존은 12월13일 자사를 사칭한 피싱 문자가 발송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공지사항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는 골프존이 ▲안전조치의무 ▲주민등록번호 처리제한 및 개인정보 파기 등을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골프존은 전 직원이 사용하는 파일서버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파일이 보관돼 있는 파일서버에 대한 주기적 점검 등 관리체계도 미흡하게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급증하자 골프존은 새로운 가상사설망을 긴급히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내부 업무망에 ID와 PW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럼에도 업무망 안에 존재하는 파일서버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안위협을 검토하고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서버로의 원격접속 등 불필요한 접근이 허용됐다. 서버 간의 원격접속과 업무망 내 모든 서버의 인터넷 통신이 허용되는 등 공유설정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도 소홀했다. 이에 해커는 탈취한 서버 관리자 계정으로 가상사설망을 통해 파일서버에 접근하고 파일서버에서 외부로 파일을 유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골프존은 주민등록번호 등을 암호화하지 않고 파일서버에 저장‧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유기간이 경과되거나, 처리목적 달성 등 불필요하게 된 최소 38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은 위반행위가 발각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골프존에 대해 보호법 제29조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또 같은 법 제21조에 따라 개인정보 파기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도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 여기에 ▲회사 내의 개인정보 처리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한 실질적인 내부관리계획 수립·시행 ▲공유설정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조치의무 준수 ▲개인정보보호책임자의 위상과 역할 강화 ▲전 직원 대상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시정명령했다. 또 이러한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공표하도록 주문했다. 이번 처분은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이 법은 지난해 기업 차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과징금이 위반행위 관련 매출의 3% 이하에서 전체 매출의 3% 이하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개인정보 처리가 많이 이루어지는 서비스 영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정보를 취급하는 내부 업무영역에서도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조치가 적용돼야 함을 강조한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업무처리 전반에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5.09 12:00장유미

"2030 청년 모여라"…젊은 층과 소통 나선 개보위, 이유는?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개인정보 정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2030 청년-픽(PIPC)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개인정보 처리방침 평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독립성·전문성,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 등에 대한 청년세대의 자유로운 질의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업의 인공지능(AI) 채용과 관련해 지난 3월 15일 시행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 규정이 미취업 청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공유됐다. 개보위는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청년 미취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안내서에 설명 요구권의 구체적인 조치사항 사례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간담회를 주재한 신세연 청년보좌역(2030 자문단장)은 "개보위가 정보주체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양한 시각으로 정책을 바라보고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을 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더 나아가 미래의 경제주체인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청년 주도적인 개인정보 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청년세대의 고민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인정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앞으로 청년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7 17:57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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