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위성방송, 개방형 플랫폼 입고 '훨훨'
TV 리모콘 하나로 방송 시청은 물론 OTT를 넘나들고 노인 돌봄 서비스와 키즈 서비스를 맘껏 즐긴다. 음성인식 AI를 활용해 스마트폰 같은 편의 기능을 이용하고 TV가 때로는 대형 액자나 앨범, 노래방으로 변한다. KT스카이라이프가 꾸준히 발전시켜온 오픈 플랫폼 기반의 앱 서비스를 통한 개방형 TV 이야기다. 스카이라이프의 개방형 TV는 지난 2016년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셋탑박스를 내놓으면서 IP 연결 방식을 더한 위성방송의 진화로 시작됐다. 특히 2019년 출시된 안드로이드 UHD 2.0 셋톱의 사양 고도화를 통해 음성인식 AI와 미러링, 캐스팅 기능을 더하면서 본격화됐다. 같은 해 위성방송 서비스에 OTT 콘텐츠를 토핑처럼 추가할 수 있다는 의미의 OTT 통합 플랫폼 '토핑'을 선보였다. OTT를 비롯해 다양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의 시작인 셈이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설치해 이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아울러 구글과 협업을 통한 '스카이라이프 AI'를 출시하면서 단순히 TV 시청을 넘어 일상의 편리함까지 가져왔다. 이를테면 음성으로 TV를 조작할 뿐만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과 지식, 날씨, 뉴스 검색을 가능케 했고 이용자 별 음성에 따라 개인별 일정 확인 범위까지 방송 서비스가 품게 됐다. 개방형 TV의 장점은 단연 볼거리를 확 늘렸다는 점이다. 예컨대 넷플릭스 서비스를 즐겨 쓰는 이용자는 위성방송과 초고속인터넷에 더해 넷플릭스 서비스를 월 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디즈니+ 제휴를 통해 마블 콘텐츠 역시 TV의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스카이 초이스'를 통해 월 이용요금만큼 VOD 포인트로 돌려받으면서 웨이브, 왓챠, 스포티비 프라임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골라 쓸 수도 있다. OTT 콘텐츠를 넘어 한문철TV, 마이아시아TV, 해피독TV 등 채널 형태의 특화 볼거리도 더했다. 한문철TV는 별도로 유튜브 채널을 검색하지 않고 개방형 TV 서비스에서 별도의 채널 번호를 설정해 리모콘 조작 한 번으로 볼 수 있게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반려견 가구를 위한 해피독TV는 다른 유료방송 서비스와 달리 특정 채널을 계속 틀어두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의 유형에 따라 콘텐츠 설정을 달리 할 수 있다. 또 마이아시아TV는 베트남, 태국, 몽골의 현지 방송을 국내 방송 서비스에서 TV앱 형태로 제공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간편하게 모국어 방송을 볼 수 있게 했다. 스카이앨범과 TJ노래방도 개방형 앱을 통한 서비스다. 단순히 TV를 방송 시청 도구로 그치지 않게 한 점이 특징이다. 휴대폰이나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을 TV 대화면을 활용한 디지털 앨범은 가족의 추억을 되살리거나 TV를 색다른 거실 인테리어로 탈바꿈시켰다. 최근에는 폴스타아트갤러리와 연계해 현대 미술 작가 작품을 TV에 담아 집을 미술관으로 바꿀 수 있게끔 했다. 이 서비스는 AI 기술을 더해 고화질 변환과 자동 분류 기능을 추가한 스카이앨범 2.0 고도화를 앞두고 있다. TJ노래방은 채널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노래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13가지 음악 장르와 20여가지 추천 테마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개방형 TV의 뛰어난 확장성 덕분에 키즈랜드와 시니어 스마트돌봄 앱과 같은 연령대별 특화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무료 키즈 콘텐츠 1만3천여 편과 각종 교육용 자료를 비롯해 오은영 박사가 엄선한 감정표현동화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잇는 시스템까지 구축해 KT그룹 미디어 역량이 깃든 서비스다. 또 시니어 스마트돌봄 앱은 셋톱박스를 통해 24시간 노인 돌봄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어르신 맞춤 뉴스와 게임, 복약 안내,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더할 수 있다. 현재 고령층이 별도 조작을 하지 않아도 TV를 켜기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