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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원-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지자체 AX 협력

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26일 오전 개발원 10층 전략회의실에서 '지자체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제시한 'AI 3대 강국 도약' 국정 방향과 지난 22일 시행된 'AI 기본법'에 발맞춰, 지자체가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안전하고 책임 있게 도입 및 활용할 수 있게 법·제도 기반과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박덕수 원장과 고려대학교 정익래 정보보호대학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지자체 AI 전환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 ▲지자체 AI 전환 컨설팅 및 위험관리 ▲지자체 AI 전문인력 양성 ▲AI 정책과 제도 연구 및 학술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박덕수 원장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AI 활용 역량이 핵심적인 기반”이라며 “AI기본법 시행을 계기로 지자체가 신속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AX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와 현장을 잇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정익래 정보보호대학원장은 “AI기본법과 같은 제도적 기반은 지방정부 AX의 방향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개발원과 함께 지자체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 연구와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AI기본법에 부합하는 지자체 AI 활용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정책 공동 기획과 교육·연구 협력을 통해 지방정부 AX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2026.01.26 15:41방은주 기자

신용훈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AI 시대, 게임 개발의 '공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

1999년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게임개발자협회(2003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식 발족)가 올해 AI 시대를 맞아 중소·인디 개발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신용훈 제11대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은 지난 23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협회의 역사적 정통성과 AI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비전을 공유했다.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유일한 게임 개발자 중심 사단법인으로, 지난 27년간 개발자 권익 보호와 인큐베이팅에 앞장서 왔다. 신 협회장은 "우리는 대형사가 뭉친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달리, 중소·인디 개발자의 교육과 인프라 지원에 포커스를 둔 조직이다"라고 협회의 정체성을 밝혔다. 특히 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인디 게임 제작 경진대회(GIGDC)'는 국내 인디 게임의 산실이자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신 협회장은 "GIGDC는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퍼블리싱, 현지화, 창업 자금 조달 등 실질적인 멘토링을 제공하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GIGDC를 거쳐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사례는 이미 산업계의 표준이 됐다.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와 '산나비' 모두 협회의 지원과 발굴을 통해 성장한 대표작이다. 신 협회장은 "최근 리자드 스무디의 심은섭 대표가 개발한 '셰이프 오브 드림즈' 역시 GIGDC 금상 수상 후 멘토링을 통해 창업까지 이어진 성공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스토브인디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안착했으며, 이처럼 GIGDC 수상작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이름을 남기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GIGDC 수상자에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디 게임 제작 지원 사업 시 3점의 가점을 부여하는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 협회장은 "GIGDC의 심사 기준은 콘진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돼, 여기서 인정받은 작품은 공공 지원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기술 트렌드를 선도해온 '한국 게임 컨퍼런스(KGC)'의 2026년 부활 역시 핵심 과제다. 2002년 시작된 KGC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로, 과거 소니 재팬 등 해외 선진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며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신 협회장은 "코로나19로 멈췄던 KGC를 올해 다시 부활시켜, 단순 발표가 아닌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멘토링 중심의 컨퍼런스로 재편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대형사나 이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개발자의 노하우를 인디·중소 개발자에게 전수해 산업 전반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AI 도입 가속화에 따른 개발자들의 혼란을 줄이는 역할도 자처했다. 신 협회장은 "대형사는 자체 법무 팀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디 개발자들은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조차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AI 제작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를 제작하여 중소 개발사들이 법적 리스크 없이 AI를 창작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이상적인 개발자는 AI를 잘 쓰는 사람을 넘어, AI의 결과물을 판단하고 그에 대한 법적·윤리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정부 자금으로 구축된 '게임 공유 마당'을 통해 2D 그래픽 데이터 등 필수 리소스를 공공 인프라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신 협회장은 "개인 회원이면 누구나 활용 가능한 공공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개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창작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라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로는 자동차 모빌리티와 비행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꼽았다. PC에서 온라인, 모바일로 플랫폼이 변할 때마다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듯, 새로운 플랫폼 선점이 중소 개발사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 협회장은 "AI NPC나 가상 인간이 룰에 맞춰 인간과 대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장르가 탄생할 것이다"라며 "협회는 이러한 플랫폼 변화를 미리 캐치해 정보를 공유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종적으로 협회는 산업 전반의 공익을 대변하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신 협회장은 "저희 협회는 개발자의 권익과 교육, 저작권 보호라는 민감한 이슈를 해결하는 정책 자문 기관이 되겠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망한 게임의 리소스를 교육용으로 재활용하는 '리부트 프로젝트' 등 협회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협회장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공익 플랫폼'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게임 개발을 꿈꾸는 이들이 망설임 없이 문을 두드려주길 당부했다.

2026.01.26 10:27정진성 기자

[인사] 새만금개발청

◇과장급 전보 ▲혁신행정담당관 김연우

2026.01.25 14:43주문정 기자

과기정통부, 기술사업화·창업·산학협력에 888.6억원 신규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술 사업화 및 창업 지원, 산학협력 활성화에 신규 지원 888.6억 원을 포함, 총 1천500억 원을 투입한다. 2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창업 지원'은 전년대비 398.57억원(74.9%) 증액된 930.52억원, '산학연협력활성화지원'은 전년대비 367.05억원(181.5%) 증액된 569.25억원을 집행한다. 예산 투입 초점은 공공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주체별, 유형별 지원 강화다. 이를 위한 신규 지원 과제도 888.55억 원 규모로 만들었다. 신규 사업은 ▲기술경영촉진(TMC) ▲국가연구개발 우수연구성과 확산 촉진 지원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 등 6개 사업으로, 순차적으로 지원 대상 모집을 진행 중이다. ◇ 산학연협력활성화지원 사업(569.3억원) '산학연협력활성화지원' 사업 내 신규인 기술경영촉진(TMC) 사업은 다양한 기술사업화 주체별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우수 연구성과(IP)를 보유한 대학·출연연 연구자(주관)가 민간 TLO(기술이전조직)가 협력해 IP 고도화·기술사업화 활동을 지원하는 'IP스타과학자 지원형'(50개 과제) △대학·출연연 TLO(주관)가 기술지주회사와 협력, 사업화 전주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TLO 혁신형'(10개 과제) △대학·출연(연) 기술지주회사 및 민간 AC(엑셀러레이터, 주관)를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로 집중 육성 지원하는 '컴퍼니빌더 지원형'(10개 과제)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 육성형'(2개 과제) 등이 있다. 특히, 컴퍼니빌더는 공공연구성과 기반 기획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종합전문회사는 기관·기술 소유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공공기술 발굴부터 창업·보육, 후속 투자까지 기술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창업 지원(930.5억 원) 공공연구성과 확산 지원 다각화 등도 추진한다. 이에는 △공공의 우수한 기초·원천 연구성과와 시장 간극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술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차세대 유망 시드(Seed) 기술실용화 패스트트랙'(유형1-4개 과제) △국가전략기술분야 우수 대학연구소와 스타트업의 초밀착 협력 R&D 수행을 지원하는 '대학연구소·스타트업 공동 혁신 R&D 지원'(2개 과제) 등이 해당한다. 신규사업으로는 △고난도 신기술 분야 연구자-경영자(민간 전문가) 협력형 창업을 지원하는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지원'(유형1-4개, 유형2-2개, 유형3-2개 과제) 등이 있다. 올해는 신규사업을 통해 공공연구성과 확산 지원을 다각화하는 것도 사업 특색이다. 사업 꼭지별로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연구성과(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연구기관 및 연구자 후속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국가연구개발 우수연구성과 확산 촉진 지원'(6개 과제)이 있고, 신규로 △실험실과 실증 인프라를 보유한 연구기관의 협력형 기술검증(PoC)과 소규모 실증을 지원하는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34개 과제 내외)을 만들었다. 최윤억 연구성과혁신정책과장은 “정부 R&D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과학기술 정책의 중요한 과제”라며 “공공연구성과 확산 주체별, 유형별 지원을 고도화해 공공연구성과가 대한민국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4 13:23박희범 기자

문체부·콘진원, AI·콘텐츠 융합에 692억 투입…"콘텐츠 산업 지형 바꾸는 시작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이 신규 기술 R&D를 통해 K-콘텐츠 주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23일 서울 홍릉 인재캠퍼스에서 '2026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R&D) 사업 신규과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에 대응해 편성된 약 692억원 규모의 신규 연구개발 과제 추진 계획을 산업 현장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콘진원의 R&D 전체 예산은 전년 대비 약 454억원 증액된 1천49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명하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장(콘진원 부설)은 이번 R&D 사업이 단순히 예산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라 현장의 기술적 갈증을 해소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음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692억원 규모의 신규 R&D 과제는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대전환 속에서도 우리 문화 정체성을 잃지 않고 K-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산업 AX부터 소버린 AI, 공공 AX까지 기술적 연구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센터장은 "우리 고유의 문맥을 이해하는 LLM을 개발하고 문화 시설에 AI를 입히면서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내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86개 과제 하나하나가 우리 콘텐츠 산업의 산소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당부했다. 김재현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과장은 오전 세션에서 영상, 음악·공연, 게임·웹툰 등 핵심 장르의 대중소 협력을 지원하는 '지속가능한 K-Culture 공동도약 기술개발' 과제를 소개했다. 해당 과제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핵심 장르에 결합하여 대기업 인프라와 중소기업 기술력을 매칭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과장은 “중소기업은 과제 발굴과 기술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대기업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 확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할을 정의했다. 올해 총 3개 과제에 약 63억7천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장르별로 각 1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김 과장은 콘텐츠 창제작 및 서비스 분야의 '장르별 문화기술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생성 및 가시화 기술을 다루는 '창제작' 분야와 플랫폼 등 '서비스' 분야로 나뉘어 다학제 교육 과정과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그는 “본 사업은 종료 시점에 TRL 7단계 이상의 기술 확보를 요구하며, 연 6학점 이상의 PBL 과정과 9학점 이상의 CT 마이크로 디그리 운영이 필수 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학원 중심의 컨소시엄을 통해 단계별로 석·박사 과정생 30명 이상의 프로젝트 참여를 목표로 하며, 총 2개 과제에 15억원이 배정됐다. 김상훈 저작권체육관광연구개발사업팀 과장은 저작권 분야 자유공모와 관련해 기술 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저작권 기술 검증 및 상용화 지원' 과제는 이미 연구개발 성과물이 존재하는 TRL 8단계 이상의 기술을 대상으로 성능 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하여 성과 확산을 도모한다. 김 과장은 1개 과제에 올해 6억원을 지원하며, 영리 기관이 반드시 참여해 보유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기술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은 국내 대학원과 해외 유수 대학 및 기관 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핵심 인재를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플랫폼 안전 진단, 불법 유통 방지 대응, AI 저작권 선도 기술 등 3개 분야에서 각 1건의 과제를 선정하며, 과제당 7억3천600만원씩 총 22억800만원이 투입된다. 김 과장은 “해외 협력 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 시 참여 의향서(LOI) 누락 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4년간 총 20인 이상의 인력을 해외로 파견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연제혁 문화콘텐츠연구개발사업팀 팀장은 중소기업의 전주기 성장을 돕는 'SBIR(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방식의 신규 사업 계획을 추가로 공개했다. 연 팀장은 “기존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들을 위해 기획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총 16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단계 기획 지원 후 성과 평가를 통해 상위 50% 기업에 후속 R&D를 지원하는 경쟁형 구조로 운영된다는 것이 연 팀장의 설명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정부가 연구 주제를 사전에 지정해 공고하는 '지정공모' 사업에 대한 제안요청서(RFP) 설명이 이어진다.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기술개발 분야 40개, 글로벌 저작권 문제 해결 분야 3개 등 총 43개의 주요 지정과제가 상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 이미지 서비스 환경에서의 캐릭터 및 웹툰 저작권 보호 기술과 K-POP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AI 기반 음원 사용 이력 관리 기술, 게임 내 AI NPC 기술 등 최신 현안을 반영한 과제들이 포함됐다. 공공문화시설의 차세대 CT 기술 실증과 한국문화 맥락 특화 AI 번역 기술 등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할 기술 개발 목표도 대거 제시될 전망이다. 이번 신규 과제 접수는 오는 2월 12일 14시까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진행된다. 다만 대중소 공동도약 과제는 컨소시엄 구성 및 서류 준비 기간을 고려해 2월 25일 14시까지 접수 가능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는 오는 4월 1일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전문화된 R&D 지원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2026.01.23 11:22정진성 기자

크래프톤, 올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19개로 확대…"프랜차이즈 IP 확보 시동"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총 19개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중장기 전략으로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발표하고, 신작 개발과 인재 확보를 중심으로 자체 제작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 1년간 주요 제작 리더십 15명을 영입하며 신규 스튜디오 설립을 진행했다. 지난해 설립됐거나 올해 신설 예정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는 ▲나인비스튜디오 ▲옴니크래프트 랩스 ▲룬샷게임즈 ▲올리브트리 게임즈 등이 있다. 각 스튜디오 대표로는 ▲김성훈 대표(나인비스튜디오) ▲노정환 대표(옴니크래프트 랩스) ▲배형욱 대표(룬샷게임즈) ▲이창명 대표(올리브트리 게임즈)가 선임됐다. 크래프톤은 흥행작 개발 경험을 보유한 신규 제작 리더십을 중심으로 소규모 조직 단위의 개발팀을 운영하며 신작 개발을 추진한다. 신작은 핵심 팬층이 분명한 시장을 출발점으로 검증되며, 성과가 확인된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확장해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현재 총 26개의 신작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12개 작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1.21 13:25정진성 기자

한수원, UNIST 컨소시엄과 '에너지·AI 기술개발' 위한 공동연구 협약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컨소시엄은 20일 울산 UNIST 본관 대회의실에서 '에너지·AI 기술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과 UNIST는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3년 동안 100억원 규모 연구비를 투입,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날 협약은 기술 융합의 핵심 동인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한수원 업무 전반 지능화를 목표로 체결됐다. UNIST 컨소시엄은 앞으로 '에너지·AI 융합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해 AI 기술을 활용한 현안 해결과 기술혁신 과제를 발굴·수행하고 한수원과 협력사 임직원 대상 인공지능 기술 인력 양성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UNIST 컨소시엄 참여연구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래와 도전이 포함됐다. 장희승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AI 연구생태계를 확고히 하고,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AI 기술개발을 통해 AI·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산학 협력 우수사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너지·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의사결정을 통해 한수원이 안전하고 신뢰받는 탄소중립 에너지 리더로 재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0 18:22주문정 기자

국민주권정부 미래 과학기술 청사진 그린다

국민주권정부 미래 과학기술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26~'30) 및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26~'30) 수립을 위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과 AI(인공지능)로 인한 산업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이다. 내부적으로는 성장동력 저하, 인구구조 변화, 사회적 양극화 등 복합적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제네시스 미션 등 AI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패러다임 혁신에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 및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을 수립,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국민주권정부 과학기술 정책투자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과학기술 기본계획은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수립하는 과학기술 관련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이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각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는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이행하게 된다.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은 향후 5년간 국가연구개발 예산의 전략적 투자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자 최상위 투자전략이다. 국정과제 및 과학기술기본계획 등 주요 정책과 연계, 국가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 기준이 된다. ◇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추진방향 과기정통부는 먼저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그 성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전 부처를 아우르는 정책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과학기술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과학기술기본계획은 지난해 11월 대국민보고회를 통해 발표한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과 연계, 연구자들이 도전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핵심 주체인 대학, 기업 및 출연연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이와 함께 AI 기반 강화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AI, 로봇, 바이오 등 미래 전략기술의 집중 육성을 통해 기술주도 성장을 실현하는 한편 지역, 안전, 환경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고 지역과 계층 등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착수회의를 통해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사회·인문·경제를 포괄하는 다양한 분야와 배경을 가진 전문가 100인을 기본계획 수립위원으로 위촉했다. 수립위원회 총괄위원장은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위촉됐다.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 수립 추진방향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혁신의 마중물로서 연구개발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전략을 수립함으로써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 목표 및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AI, 에너지 등 기술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 분야, 연구생태계 고도화를 통한 '국민' 모두의 성장 분야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초, 인재 등 기초 체력에 해당되는 분야와 국가 전반의 R&D 성과 창출·확산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총괄위원회는 위원장인 단국대학교 나경환 석좌교수를 중심으로, 산·학·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과 소속의 전문가 17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본계획의 총괄위원회 위원 중 5인을 겸임 위촉하여 정책-투자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 산하 10개 기술분야별 전문위원회(160여명)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중장기 투자전략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학기술기본계획과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에 대한 개요와 그간 성과, 대내외 정책여건 분석, 계획의 수립방향과 향후 일정 등을 소개했다. 이후에는 분과별로 수립방향과 후보 추진과제에 대한 검토 및 토론을 진행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대내적으로도 성장동력 약화, 양극화 심화 등 복합적 위기가 심화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과학기술 기본계획과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수립위원 지혜와 경험, 통찰을 모아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과감한 제안을 당부했다.

2026.01.20 14:45박희범 기자

"한국 기업은 누적 투자 평균 3회...미국은 8~10회"

"한국 기업 누적 투자 평균은 3회다. 시장 창출할 때까지 추가 투자 받기 위해선 핵심기술이 있어야 한다." 19일 대전 ICC서 열린 '2026 연구개발특구 컨퍼런스'에서 토론자로 나선 이기주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대표는 "미국은 기업당 8~10정도 투자를 받는 반면, 한국은 거의 3회로 투자가 종료된다"며 핵심·원천기술 보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번에 기술특례 상장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특히, 기업이 좋은 기술을 보유했더라도 기술특례를 심사하는 사람들의 기술적 수준을 높게 보면 안 된다. 그들의 지적에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코셈 상장을 예로 들며 "한국업체 IPO 업력이 평균 13.4년인데 코셈은 상장까지 17년이 걸렸다"며 "투자나 상장에는 엄청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 사회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손주창 사업총괄본부장이 맡았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대덕특구 기업의 사업전환 비용에 대해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기업이 사업을 하다 보면 업종이나 품목 전환도 필요한데, 대표 판단에 따라 인적자원이나 장비 등 자금 투입을 초기에 너무 많이 한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코치할 방법이 없더라"며 "내가 잘하고 있는지 마일스톤에 따라 사전에 설계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통계자료를 보고 놀랐다. 정부 연구비 쓰임 비율이 서울 수도권3, 대전 3, 기타지역3 이었다"며 "이로인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상장사들 특징이 기술과 사업 가치는 높은데, 매출이 떨어지는 맹점이 있었다. 전략이나 관리, 마케팅 등 영업을 강화해야 하고, 이 부분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선 주제발표에서는 초기창업, IPO, 글로벌 진출 3개 분야로 나눠 3개 기업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초기창업 성공사례로는 뉴라진 김리라 대표가 희귀 뇌신경 근육질환인 GNE 치료제 개발 및 창업 과정을 들려줬다. 김 대표는 "GNE 근육병은 현재 뉴라진 외에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고, 전 세계 4만여 환자들이 매일 3회 경구투여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라며 "10년 뒤인 2035년께는 매출액이 1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사전자현미경을 개발한 코셈 김용주 부사장은 IPO 경험을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2024년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2007년 설립했으니, 그 과정이 얼마나 지난했겠나"라며 "기술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출자하고, 자금은 대덕특구펀드로 창업한 특이한 설립 케이스"라고 말했다. 코셈은 매출의 60~70%가 해외서 발생한다. 마지막 주자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엔도로보틱스 김병곤 대표가 나섰다. 김 대표는 자신을 홍릉 강소특구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엔도로보틱스는 내시경 수술로봇 전문회사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330억 원을 투자받았다. 매출은 17억 원을 올렸다"며 "특히, 지난해 올림푸스로부터 170억 원을 투자받고, 파트너 관계를 맺어 올해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토론에는 주제발표자를 포함해 최영실 과기정통부 지역과학기술진흥과장, 황호연 루시케코리아 이사 등 모두 8명이 참여했다.

2026.01.19 20:00박희범 기자

"5극 3특 거점인 특구가 딥테크 창업·기술 사업화 전지기지"

연구개발특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신년인사회 및 성과교류회가 19일 대전 호텔ICC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한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신년인사회는 '딥테크 전진기지로 지역 혁신생태계를 주도하는 연구개발특구'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 말 강원특구가 새롭게 지정되며 6개 광역특구와 13개 강소특구 체계가 완성된 이후 처음 열리는 신년 행사다. 과기정통부는 또 올해가 5극 3특 국가 균형성장 핵심 거점으로서의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를 보탰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 7천5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를 모았던 소바젠 이정호 대표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기술사업화 대상 시상 및 특구 유공자 표창 수여, 신년 세레모니, 특구의 주요 성과와 발전방향을 담은 영상 상영, 참석자 릴레이 덕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진행한 '2026년 연구개발특구 성과교류회'는 컨퍼런스와 성과전시회로 구성, 특구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 정책과 성과를 공개했다. 우수성과 전시에는 ▲대덕특구 토모큐브. 나르마 ▲광주특구 에스오에스랩 ▲대구특구 소울머티리얼 ▲부산특구 엘렉트 ▲전북특구 바스젠바이오 ▲홍릉 강소특구 엔도로보틱스이 참여했다. 연구개발특구는 그동안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4개 기업(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펩트론)을 배출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성공한 큐어버스(5천억 원 규모)와 소바젠(7천5백억 원 규모), 국내 의료기기 최초로 FDA(미식품의약국) NAY(FDA가 부여하는 의료기기 분류코드)를 획득한 엔도로보틱스, 지난해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진입한 인투셀과 노타 등도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연구개발특구펀드 등 정부 지원 사업이 성장 디딤돌이 됐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특구 내 과기원‧출연연 등과 함께 딥테크 중심 기술사업화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딥테크 창업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점검하고, 특구가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올해 대도약과 성장의 한 해가 되도록, 특구가 창업과 기술사업화 전진기지로서 지역 혁신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1.19 16:48박희범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종묘 앞 개발, 세계유산영향평가로 상생 균형 찾을 것"

국가유산청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계유산영향평가(HIA, Heritage Impact Assessment)' 언론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유산 보호와 지역 개발의 조화를 설계하기 위한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이종훈 역사유적정책관, 이윤정 세계유산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강동진 경성대 교수, 김지홍 한양대 교수, 김충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제도의 취지와 적용 방향을 논의했다. 허민 청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세계유산영향평가가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의 칼날이 아니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전략적 도구임을 분명히 했다. 허 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개발에 대한 반대나 규제 강화를 위한 제도가 아니며,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보호하면서도 상생 가능한 개발을 도모하는 획기적인 도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은 개발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보일 수 있으나, 미래 세대에게 온전한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종묘 앞 세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허 청장은 주민의 권익 보호와 유산 가치 보존의 균형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세운지구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과 재산권 행사가 유산 보호와 충돌하지 않도록 도출된 대안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검토할 것을 약속한다"며 "중앙정부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개발에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질의응답을 통해 사전 검토부터 최종 유네스코 심사 완료까지의 전 과정을 1년 내로 마무리하는 신속 처리 시스템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서울시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국가유산청 차원의 강경한 비판과 촉구가 이어졌다. 이윤정 세계유산정책과장은 세운 4구역이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서울시의 주장에 대해 "유네스코의 공식 권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국제적인 약속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라고 지적했다. 이 과장은 이어 1분기 내 시행령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법적 근거에 따라 공식적인 영향평가 실시를 요청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국내 법적 근거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이 더해졌다. 이종훈 역사유적정책관은 수원 화성의 보존 지역 축소 사례와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수원 화성은 조례와 맞지 않는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의 범위를 조정한 규제 합리화 작업이었다"며 "반면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유산의 가치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판단하는 국제적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 청장 역시 "세계유산영향평가는 수치상의 미터(m) 단위 규제가 아니라 해당 유산의 학술적 가치와 경관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제도"라고 부연했다. 학계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도 이어졌다. 강동진 교수는 1959년 아스완 하이 댐 건설로 인한 누비아 유적 구제 사업을 세계유산 제도의 시초로 꼽으며 영향평가의 필연성을 설명했다. 강 교수는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교량 건설로 등재 취소된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유산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박제가 아니라 현재를 비추고 미래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홍 교수는 유네스코 지침서에 기반한 구체적인 실무 절차를 다뤘다. 김 교수는 영향평가를 "개발 사업이 유산 가치에 주는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의사결정 절차"라고 정의하며, 무엇보다 '사전검토 단계'를 통해 행정 절차를 효율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향평가 과정이 주민 참여와 이해관계자 간의 협의를 도출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충호 교수는 세계유산 제도의 패러다임이 '등재' 중심에서 2005년 운영지침 개정을 기점으로 '보존관리' 중심으로 전환되었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성공 사례로 대한민국 대흥사 호국대전 건립과 영국 바스 스타디움 재건축을 꼽으며, "HIA는 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의 규모와 양상을 조정하여 공존을 가능케 하는 도구다"라고 단언했다. 반면 협의에 실패해 유산 지위를 박탈당한 드레스덴과 리버풀 사례를 통해 국제적 검증 도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허 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맞추는 거점이자 상생의 문화를 만드는 마중물이다"라며 서울시와 이해관계자들의 전향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언급하며, 국제 사회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슬기로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사전검토 제도 도입, 행정 절차 최소화, 국제기구 협업 강화 등 4대 정책 조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2026.01.19 16:39정진성 기자

부·처·청 33곳이 시행할 35.5조원 규모 정부 R&D 사업 "전체 공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18개 중앙행정기관과 합동으로 '정부연구개발 사업 부처합동 설명회'를 19일부터 21일까지 대전 KAIST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올해 정부연구개발 예산은 총 35.5조 원이다. AI·반도체·양자·첨단바이오·에너지·우주항공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와 기초연구 확대, 인재양성 강화, 지역 균형 발전 등 연구생태계 강화에 투입된다. 연구개발은 33개 부·처·청이 추진한다. 부처별 R&D 투입 예산은 ▲과기정통부 11조9119억원 ▲방사청 5조8396억원 ▲산업통상부 5조4737억원 ▲중소벤처기업부 2조1959억원 ▲기후에너지환경부 1조5147억원 ▲우주항공청 9천495억원 ▲국무조정실 7천176억원 ▲국토교통부 6천56억원 등이다. 설명회 첫날인 19일 오전에는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올해 정부연구개발 예산 주요 특징,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예타 폐지 후속제도, 연구비 자율성 확대 및 부정사용 제재조치 강화에 대해 설명한다. 오후에는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 국토교통부가 각 부처 주요 연구개발 사업 내용 및 추진 일정 등을 발표한다. 20일에는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방청이 발표한다. 21일에는 국방부,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문화체육관광부 순으로 설명이 이어진다. 온라인 생중계도 이루어진다. 당일 공식 누리집 및 지원 플랫폼(과기정통부 유튜브)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자료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6.01.19 10:30박희범 기자

콘진원, 2026년 역대 최대 692억 규모 문화기술 R&D 추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은 콘텐츠와 인공지능(AI) 융합을 통해 문화체육관광산업을 견인할 '2026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콘진원의 올해 연구개발 총예산은 전년 대비 약 454억원이 증액된 1천49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신규 연구개발 예산은 약 692억원 규모이며, 이번 1차 공고를 통해 총 52개 과제, 약 581억원 규모의 연구를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K-콘텐츠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K-컬처 AI 산소공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주요 추진 방향은 미래 산업 견인을 위한 전략적 AI 기술 확보(산업 AX), 한국 문화를 반영한 AI 기반 마련(소버린 AI), 공공시설을 활용한 국민 AI 접근성 강화(공공 AX), 문화와 신기술 융합형 인재 양성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설정됐다. 특히 올해는 문화공간 인공지능 전환, 문화예술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연계, 대중소 공동도약, 개인 운동 기록 활용 등의 사업이 새롭게 신설되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 분야별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문화예술·콘텐츠 부문은 약 543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과 차세대 컬처 테크 기술 개발 등 총 61개 과제를 지원한다. 저작권 부문은 약 46억원 규모로 선도형 저작권 기술 개발과 상용화 지원 등 7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스포츠와 관광 부문은 각각 약 65억원과 38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개인 운동 기록 활용 및 AI 기반 관광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과제를 1분기 내 후속 공고를 통해 별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명하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장은 "문화기술 연구개발 규모를 K-컬처의 위상과 문화재정 수준에 걸맞게 확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전년 대비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었다"며, "인공지능 중심 문화기술 연구개발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만큼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오는 23일 홍릉 인재캠퍼스에서 개최되며, 과제 접수는 2월 12일부터 사업별로 순차 진행된다.

2026.01.19 09:32정진성 기자

개발원 "AI·데이터로 지역문제 해결"

행정안전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지역 현안을 AI·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하고 주민 체감형 공공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2026 데이터 기반 지역 문제해결 사업(이하 '공감e가득사업')'공모과제를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20일(금)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공감e가득' 사업은 지방정부와 민간기업, 지역주민이 함께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해결 방안을 기획해 이를 실제 공공서비스로 구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민원 해결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등 민간의 기술 역량을 공공 영역에 접목함으로써 주민의 일상과 삶의 질 변화를 이끄는 데 의의가 있다. 올해 공모사업에서는 총 5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며, 신규 과제 뿐 아니라 기존 공감e가득 사업 과제 중 기구축된 서비스의 기능 보완·확장 등 고도화가 필요한 과제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지방정부의 행정업무 및 지방행정 관련 시스템과 연계된 맞춤형 공공서비스 과제에 대해서는 우대해 선정할 계획이다. 또 과제 수행 기간을 기존 7개월에서 8개월로 1개월 확대해 제안된 서비스가 보다 완성도 있게 개발, 검증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 자격은 지방정부가 AI·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역량을 보유한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 구현되는 서비스가 주민 생활에 밀접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주민 참여조직인 '스스로 해결단'을 운영해야 한다. 공모주제는 생활안전, 주민건강, 취약계층 돌봄, 환경, 교통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활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제라면 모두 가능하다. 신청을 희망하는 지방정부는 개발원 누리집(www.klid.or.kr)의 알림마당-공모사업정보 게시판에서 공모제안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다음달 20일(금)까지 이메일(proposal@klid.or.kr)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공모 참여를 희망하는 지방정부 및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사업 개요와 공모 절차, 제안서 작성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며, 세부 일정 및 참가 신청은 개발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덕수 원장은 “이번 사업은 AI와 데이터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많은 지자체가 민·관,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디지털 행정 모델을 적극 제안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15 18:14방은주 기자

LG, 정책 싱크탱크 재정비…북미통 고윤주, 신임 수장 선임

LG가 그룹 글로벌 정책 싱크탱크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LG는 15일 글로벌전략개발원장에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3년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설립된 LG글로벌전략개발원은 LG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정세 변화와 주요 국가들의 정책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략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 자문 기관이다. 고 신임 원장은 30여 년간 외교 일선에서 근무한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북미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ESG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북미 외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후 1995년 외무고시 29회로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미국1등서기관, 주뉴욕영사, 북미국심의관 등을 미국 외교가를 두루 거쳤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9년엔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낸 뒤 2021년 주미국대사관 차석 겸 정무공사를 맡아 대미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서에서 쌓은 안보 및 경제협력 분야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에 임명돼 제주도의 대외 경제, 국제 행사 유치, 국제 교류 협력 사업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자문과 지원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 같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LG화학에 합류해 글로벌 대관 및 ESG 전략을 총괄했다. 국내외 통상 정책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사업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 수립 및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감축 역량 강화를 주도함으로써 ESG 경영 고도화를 이끌었다. 글로벌전략개발원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비롯한 주요국 정부 및 국제기구 네트워크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영 전략 시나리오 수립 지원 등 그룹 차원 정책 리스크 대응 체계를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고 원장은 올해 초 중국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구광모 LG 대표를 수행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과 국빈만찬에 참석해 주요 경제계 인사들과 한중 경제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2026.01.15 11:20류은주 기자

中, 가성비로 개도국 AI 시장 뚫어...MS 사장 "美, 해결책 찾아야"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이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3일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 격차가 신흥국 시장에서 이같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특히 중국은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과 국가 보조금을 결합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딥시크 기술이 아프리카 등지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는 점이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R1'은 접근성·저비용을 앞세워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AI 확산을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중국은 오픈 AI 모델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을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 미국 기업들은 최첨단 기술 통제와 구독형 수익 모델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런 전략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는 한계를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딥시크가 에티오피아에서 18% 짐바브웨에서 17%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기술 제품이 제한되는 국가에서는 벨라루스 56% 쿠바 49% 러시아 43%로 딥시크 비중이 더 높았다. 스미스 사장은 중국이 현재 경쟁력 있는 오픈소스 모델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은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지원 덕에 가격 기준으로 미국 기업을 사실상 저가로 압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스미스 사장은 향후 글로벌 AI 기술 확산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4분기 기준 미국·유럽 등 서방 선진국 AI 사용 비중이 약 25%인 반면 개발도상국은 14%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평균은 16%로 AI 확산이 선진국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미스 사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전력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국제개발은행과 대출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민간 자본만으로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는 "불균형한 AI 기술 확산은 글로벌 경제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며 "특히 인구가 젊고 성장 속도가 빠른 아프리카에서 어떤 AI 생태계가 자리 잡느냐가 향후 국제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3 16:57김미정 기자

GS ITM, 'CMMI 레벨3' 인증 3회 연속 획득…SI 수주 경쟁력 강화

GS ITM이 공공·대형 시스템 통합(SI) 사업에서 수주 우위를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 GS ITM은 SI 부문 글로벌 업무 프로세스 역량 평가 모델 'CMMI 버전 3.0 레벨3' 인증을 3회 연속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CMMI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스템 개발 프로세스 성숙도 평가 모델이다. 조직 프로세스를 정량적으로 분석·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레벨3는 조직 표준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정의돼 모든 프로젝트에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SI 사업에서 발주 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 우대 조건으로 활용된다. GS ITM은 이번 인증 심사를 통해 SI 사업 부문에서 프로젝트 관리, 품질 보증, 리스크 관리 등 핵심 프로세스 영역의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2020년, 2022년에 이어 3회째 CMMI 레벨3 인증을 획득하며 조직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GS ITM은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보안 등 신기술 기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강민균 GS ITM 대표는 "개발 및 서비스 품질이 고객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정량적 관리 체계는 기술력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CMMI 레벨3 인증 3회 연속 획득을 통해 프로세스 역량과 품질 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고 이는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3 16:08한정호 기자

[유미's 픽] CES 뒤흔든 'AI'…하드웨어 넘어 '두뇌' 싸움 본격화

하드웨어 격전지로 꼽혀온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올해 경쟁 구도의 변화가 감지됐다. 로봇과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 산업 분야에 AI가 적용되며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자, 그간 하드웨어에 맞춰졌던 경쟁 중심이 AI 소프트웨어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전시장에선 그간 주춤했던 하드웨어 시장이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재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주목 받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 산업 로봇, 스마트팩토리, 가전 등에 AI가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을 이번에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도 가정용 홈로봇 '클로이드'를 처음 공개하며 가사 수행과 가전 제어 등 일상 속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엔비디아 역시 로봇과 자율주행을 포함한 피지컬 AI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또 로봇 훈련을 위한 가상 세계인 '코스모스'와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는 로봇용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두뇌'로 삼아 하드웨어를 넘어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로보틱스 분야에도 챗GPT의 순간이 오고 있다"며 "센서에서 입력된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다음 행동을 추론하는 기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CES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두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비서'가 아닌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도구를 써서 업무를 끝까지 완결 짓는 능동적인 '집사' 형태로 변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한 '에이전틱 AI'가 전년보다 더 진화된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동형 알서포트 팀장은 "소프트웨어만 잘해서는 안되고 이를 담아낼 고성능 그릇인 하드웨어가 함께 커가는 '커플링' 시대가 열렸다"며 "가상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물리 법칙을 학습하고 무한한 시행착오를 겪은 뒤 완성된 지능을 현실 로봇에 이식하는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앞으로 업체들이 로봇을 움직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더 인간의 '두뇌'와 가깝게 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봇의 경쟁력이 관절이나 구동 기술보다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을 조정하는 'AI 두뇌'에 달려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도 이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키로 했고, 엔비디아는 오픈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GR00T N1.6'을 앞세워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보스턴다이내믹스, LG전자, 캐터필러 등과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오픈AI도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1X'와 손잡고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1X는 CES 2026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Neo)'를 공개하고 연내 미국 시장에 출하할 것이란 계획을 공개했다. 피규어AI는 자체 개발한 VLA 시스템 '헬릭스'를 탑재한 '피규어03'를 선보이고 BMW 등과 협력에 나섰다.구글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택했다. 삼성전자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을 가전에 통합 적용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CES 2026'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VLA와 이미지와 영상을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하는 '비주얼 언어 모델(VLM)'을 '클로이드'에 적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기술력이 있음을 입증했다.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AI가 업무 지원 수단을 넘어 실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노동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이번 CES에서 엿볼 수 있었다"며 "로봇과 피지컬 AI의 확산 경로 역시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단 가정용 로봇보다 공장, 물류센터처럼 규칙이 명확하고 통제 가능한 산업 현장이 로봇 상용화의 첫 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물류 시스템 등에선 이미 AI와 로봇을 활용한 수익 모델이 검증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소프트웨어·AI 기업에게도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과 두뇌는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흐름 속에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역할은 각국 기업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빅테크와 범용 AI 모델 경쟁에 나서기 보다 AI를 실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더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기업들이 축적해 온 산업 이해도와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빅테크 기업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SI 기업은 기존 시스템과 AI를 연계하는 통합 역량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AI 기업은 산업 특화 AI 서비스·운영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승훈 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 리더 부대표는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과 생태계 확장을 촉진하는 '확산 기술'의 중요성이 미래 성장 동력 관점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이라며 "(특히) AI와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고도화된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이제는 로봇 두뇌 경쟁에 들어섰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 공개된 자리에서 두 기업의 협력이 로봇 지능 플랫폼 차원의 전환임을 강하게 암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ARM이 새로운 피지컬 AI 사업부를 신설하고, 엔비디아가 로봇용 풀스택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로봇 개발 표준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소프트웨어, 칩셋, 통신 등 다양한 기술 요소들이 함께 성숙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응용 분야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2 16:23장유미 기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지방세 재해복구시스템' 재공고…무중단 운영 환경 목표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이 총 사업비 276억원 규모의 '지방세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사업을 재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데이터센터 이원화 운영을 통해 재난·재해 시에도 지방세 서비스의 '사실상 무중단' 구현을 목표로 한다. 11일 서울지방조달청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지방세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용역 입찰을 나라장터를 통해 재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화재 사고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국가 차원의 백업 시스템 미비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상암 주센터와 재해복구센터(DR센터)를 동시에 가동하는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대기형 방식이 평상시 주센터만 운영하다가 장애 발생 시 DR센터를 가동하는 방식이었다면 액티브-액티브 방식은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동기화하며 업무 트래픽을 분산 처리한다. 이를 통해 한쪽 센터에 화재나 침수 등 치명적인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센터가 즉시 모든 업무를 이어받을 수 있어 서비스 중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사업자는 이러한 고가용성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유연한 인프라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설계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대용량 지방세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양쪽 센터에 오차 없이 기록될 수 있도록 고도화된 동기화 구조를 구현하고 데이터 정합성 검증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개발원 측은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사업 특성을 고려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을 적용하며, 기술 능력 평가 비중을 90%(가격 10%)로 책정해 기술적 변별력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예산은 약 276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2월 31일까지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의 지방세 업무 처리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제안요청서를 통해 밝혔다.

2026.01.11 14:00남혁우 기자

[박희범의 과학카페] '경훈님'으로 시작한 과기정통부 변화

"부총리가 아닌, 경훈 님으로 불러달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시무식서 '책임을 먼저 따질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에게 주문한 사항이다. 요체는 일하는 방식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님'이란 호칭은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보고 뒤 과기정통부 사후 브리핑에서 대변인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부총리 비서실장도 경훈 님이라고 호칭한다고 언급했다. 일하는 데는 창의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격의 없는 소통이 기본이라는 인식이 출발점이다. 호칭에도 격의가 없으니, 일도 격의 없이 해달라는 '경훈님의 일하는 방식'인 셈이다. 국민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과기정통부 변화는 오는 12일부터 시작한다. 이재명 대통령 생중계 업무보고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55개 산하기관 및 직할기관 새해 계획을 유튜브와 K-TV로 생생하게 중계한다. 정부 R&D 예산 35.5조 원의 67%인 23.7조 원이 어떻게 쓰이는지 대부분이 공개된다. 연구개발(R&D) 예산·평가, 출연연 운영, AI·정보통신 규제, 전파·방송, 우주·원자력·표준·특허·안전 등 산하기관 새해 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이 같은 생중계 장점은 누가 얼마를 쓰는지, 잘잘못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평생 온라인에 박제돼 있어 빼도 박도 못한다. 과거처럼 쉬쉬하며 묻어갈 수도 없다. 그만큼 책임 있게 일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과기정통부 정책 우선순위도 분명해진다. 무엇을 먼저 할 것이지,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그대로 드러난다. 과기정통부가 내세운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아랫단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언론 설명도 필요 없다. 이는 게임 규칙이 달라진다는 걸 의미한다. 윗사람 찾아가, '사바사바'하는 일도 안된다. 산하기관들도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지 않으면 업무보고 시간이 지옥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대통령 언급대로 성과없는 조직이나 비효율적인 조직을 국민이 용납할 리 없기 때문이다. 잘하면 신뢰를 얻기도 쉽지만, 자칫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과기정통부 시무식에서 느낀 점 가운데 하나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선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점이다. 물지게 많이 지면 물동이 많이 깨…공무원 평가 체계도 전환해야 이른바 '물동이론'이다. 물지게를 많이 지고 나른 사람이 물동이를 많이 깰 수밖에 없다는 격언이다. 실수나 잘못이 승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무원이 일을 자율적, 적극적, 창의적으로 하게 하려면, 이들의 관리와 평가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사고 현장을 밤새 지켜봤다. 당일 밤 화재 원인을 설명하는 공무원 얼굴은 사신을 만난 듯 창백했다. 말도 제대로 못 했다. 결국 공무원 희생자도 생겼다. 잘못이 있다면 응당 책임을 지워야 하지만, 절차대로 했다면 그 책임을 물어선 안 됐다. 그랬다면 그런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을테니까. 일을 안 해 져야 할 책임과 일을 벌려서 져야할 책임의 크기가 같아선 절대 안 된다. 새해 정부출연연구기관 폭탄은 '연구개발능률성과급'이다. 모든 일이 포스트 PBS(연구성과중심제도)와 관련한 '땜질식' 처방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 문제도 사실 공무원 책임이 아니다. 대안없이 일부터 저지른 정치권 책임이다. PBS 폐지가 정부 R&D 체계 및 관리 체계 전체와 관련있는 일이라는 걸 정치권이 예측하고 저질렀는지, 아니면 일단 시행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내놓은 정책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일이 단순한 연구방식의 변화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연구개발능률성과급 문제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1차적 책임이 있다. 23개 출연연구기관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이사장도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이 문제를 살펴봐라"라고 담당 직원에 주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확인한 담당 부서에서는 출연연 상황과 추이를 지켜본뒤 대응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다소 소극적인 태도다.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 했으면, 다른 기관에서 4년 전 연구개발능률성과급과 기관능률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졌을 때 풀어냈어야 한다. 이 기관은 지금도 해결하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 연말엔 뭐래도 국민에 내놔야 한다. 그런데 이대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 주류다. R&D 방식도, 일하는 방식도 모두 바꿔야 성공한다. 그러려면, 7만 공무원이 먼저 나서야 한다. 또 이들이 나서려면 이들에 대한 관리와 책임, 평가, 승진 체계도 같이 바꿔야 한다.

2026.01.11 11:29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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