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개각, 장차관 15명 교체...방통위원장 인선은 미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첫 개각을 단행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동력 강화를 위해 장관급 2명과 차관급 13명을 교체하는 큰 폭의 인사다.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을 차관으로 전진 배치한 점이 이목을 끈다. 이동관 대외협력특보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내정이 유력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통일부 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 후보자 지명과 차관 임명 인선안을 발표했다. 차관 내정자는 7월3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며, 장관급 지명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우선 차기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발탁됐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역임했고,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전현희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신임 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발탁됐다.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변호사는 2021년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총 11개 부처에서 12명의 차관 인선도 발표됐다. 대상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통일부다. 차관급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도 교체됐다. 과기정통부 1차관에는 조성경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이 임명됐다. 기재부 2차관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이 올랐다. 한국 역도의 영웅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는 문체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은 각각 국토부 1차관, 2차관에 임명됐다. 또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은 환경부 차관,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해수부 차관에 각각 지명됐다. 고용부 차관에 박근혜 정부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 중기부 차관에 오기웅 중기부 기조실장, 농림부 차관에 한훈 통계청장, 외교부 2차관에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주태국대사 등을 임명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를 발탁했다. 방통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와 교체설이 거론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선안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